【파이낸셜뉴스 부안=강인 기자】 술을 마시고 80대 노모를 차에 태워 도로를 달리다가 하천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전북 부안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씨(65)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25분께 부안군 줄포면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도로 옆 3m 높이 하천에 빠지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A씨 차량에 타고 있던 어머니 B씨(84)가 무릎과 손목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도 다친 점을 감안해 병원에서 퇴원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22 14:37:2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1일 오전 9시 55분께 울산 남구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20층 옥상 외벽을 도색하던 60대 A씨가 추락해 숨졌다. '쿵'하는 소리를 들은 행인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옥상에 매달아 놓은 작업용 의자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21 13:59:54[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기 정권에 대한 불안감이 주가연계증권(ELS)에도 불똥이 튀었다. 삼성전자의 하락과 국내 주요종목의 변동성 확대가 ELS 손실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있어서다. 특히 대형주의 추락으로 코스피200 지수는 ELS 조기상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조기상환 걸림돌 '코스피200지수' 17일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코스피200 연계 녹인형 ELS 잔액은 1조7674억원에 이른다. 이미 녹인 배리어(원금손실 한계선)를 터치한 상품은 483억원에 이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은 지난주 316.9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면서 "삼성전자의 부진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에 가파른 하락을 보이면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일부 ELS 상품에서 녹인 배리어에 진입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200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20~30%를 차지한다. 특히 최근 코스피200 변동성 확대는 리자드형 ELS의 조기상환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리자드형 ELS는 원금손실 위험을 낮추고 상환 기간은 앞당긴 주가연계증권이다. 주가가 리자드 배리어를 밑돈 적이 없으면 원금과 함께 약속된 수익률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1차 조기상환 기회는 소멸되고, 마지막 평가 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원금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KB증권은 지난 14일 KB able ELS 제3498호 상품을 비롯한 7개 상품이 코스피200 지수가 기준 가격을 밑돌면서 1차 리자드 옵션이 소멸됐다고 공지했다. 해당 상품들은 대부분 올해 6~7월 발행한 상품이다. 이 외 NH투자증권 등도 다수의 상품이 코스피 200지수가 기준가를 밑돌아 ELS 조기상환을 순연한다고 공지했다. ■곳곳이 종목 지뢰밭 문제는 종목형 ELS에서 손실이 불어나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 발행한 LG화학 연계 ELS 중 1673억원(사모 제외)어치가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갔다. LG화학의 주가는 지난해 4월 80만원선을 오갔으나 이달 15일 기준 27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80만원대에서 20만원대까지 추락하면서 증권사들이 '저점'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꾸준히 관련 ELS를 발행했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지난해 7월 60만원선까지 오갔으나 이달 15일 27만7500원까지 폭락했다. 포스코홀딩스 연계 ELS는 지난해 발행한 5개 상품에서 총 35억원규모가 원금손실 구간에 놓였다. 다만 삼성전자의 추가 하락에 대해선 대부분의 전문가는 선을 그었다. 최근 발표한 삼성전자의 10조원 자사주 매입 발표가 주가 반등 동력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2기 정권을 앞두고 국내외 반도체 업황에 먹구름이 드리운 만큼 관망모드를 조언한다. 강진혁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 하에서 어떤 정책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차전지 폭락했듯 반도체 이슈로 단기 추락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기업의 펀더멘털을 보면 지난 17조~18조원 규모 H지수 ELS 사태처럼 큰 문제로 비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필 상명대 금융공학 교수는 "ELS는 만기 시점에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60~70%를 회복하면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트럼프 집권, 우크라이나-러시아 휴전, 기준금리 인하 이슈, 전과 같지 않은 반도체 업황 등이 어느 정도 방향을 잡기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클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나 뚜렷한 방향성이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ELS 발행 시장은 더 위축되고, 원금보전형(ELB, DLB) 시장으로 쏠림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LS 규모가 축소되면서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운용 수익은 감소할 수 있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가 ELB와 DLB의 비중을 늘리는 과정에서 무리해서 자금 비용(약속한 금리)을 높게 사용하게 되면, 자금 운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이승연 기자
2024-11-17 10:52:47[파이낸셜뉴스]트럼프 충격파가 주가연계증권(ELS)로 전이되고 있다. 미국 대선이후 국내 증시 급락으로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의 주가가 가파른 내리막길을 타면서 관련 종목과 연계된 ELS들이 손실구간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추가 하락시 삼성전자를 기초로 한 ELS에서만 수천억 규모의 원금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 포스코홀딩스 등의 주가는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주저 앉아 연계 ELS들이 무더기로 원금손실을 의미하는 '녹인 베리어(원금손실 한계선)'를 터치했다. 지난해 발행한 LG화학 연계 ELS 중 손실구간에 진입한 규모는 약 1673억원(사모 제외)어치에 이른다. LG화학의 주가는 지난해 50만~80만원 사이를 오갔으나 이달 15일 종가 기준 27만8000원까지 추락했다. 원금비보장형 ELS의 경우 통상적으로 기초자산 주가가 가입당시보다 40~50%이상 하락시 원금을 보전하지 않는다. 지난해 발행한 LG화학 연계 ELS규모는 약 3350억원대에 달한다. 특히, '국민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마저 주가 하락 폭이 40%에 달하면서 원금손실에 들어간 ELS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600원으로 마감했던 지난 13일 삼성전자 연계 ELS 3개 상품이 잇달아 녹인 배리어에 진입했다. 이들 모두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선을 오갔던 올해 7월 5일부터 19일까지 발행한 상품들이다. 해당 ELS 최초 기준가는 8만4000원~8만7000원 사이다. 지난 7월 27일 발행한 유안타 MY ELS 제5295호의 경우 코스피200,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초 기준가격(8만4400원)의 60%인 5만640원(하한 배리어)을 밑도는 5만600원에 마감했다. 같은날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 기초 유안타 MY ELS 제5295호를 비롯한 3개 상품이 녹인 배리어를 터치했다고 고지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연계 녹인형 ELS 2592억원 중 누적 녹인 배리어 터치 규모는 7개 상품에서 총 39억원에 이른다. 주가 추가 하락 시 최대 수천억원대의 원금손실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삼성전자는 '4만원'선을 터치한 이튿날인 15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7년 만이다. 이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홀딩스, 코스피200 지수의 하락으로 ELS 곳곳이 지뢰밭이다. 포스코홀딩스 연계 ELS는 지난해 발행한 5개 상품에서 총 35억원규모가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다만, ELS는 만기 시점에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60~70%를 회복하면 원금손실을 피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이승연 기자
2024-11-17 10:07:12정부의 사실상의 '구두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웃돌았다. 환손실을 우려한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도에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는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 추락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 적극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서자 외환당국이 사실상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구두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실개입(직접 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수단이다.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부근까지 상승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 경제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나설 정도로 환율불안이 커진 것은 내년 1월 공식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1370원대에 머물렀으나 트럼프 당선 직후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달러 강세 흐름은 내년 후반기에나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식 대외경제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최근 달러당 1400원 수준인 환율은 세계적인 달러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강도 높은 정책이 시행될 것이란 불확실성이 지금 시장에 반영됐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정부의 우려에도 이날 환율은 1400원대를 웃돌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1.5원 내린 1405.1원을 기록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1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에 비해 700원(1.36%) 내린 4만9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5개월여 만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4 18:33:01정부의 사실상의 '구두 개입'에도 원달러환율이 1400원대를 웃돌았다. 환손실을 우려한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도에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는 4년5개월만에 '4만전자'로 추락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 적극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서자 외환당국이 사실상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이다. 구두 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실개입(직접 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 수단이다. 정부가 외환시장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은 원달러환율이 1400원대 부근까지 상승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어려움이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 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나설 정도로 환율 불안이 커진 것은 내년 1월 공식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미국 우선 주위를 내세우고 있어서다. 원달러환율은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1370원대에 머물렀으나 트럼프 당선 직후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달러 강세 흐름은 내년 후반기에나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영식 대외경제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최근 달러당 1400원 수준의 환율은 세계적인 달러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강도 높은 정책이 시행될 것이란 불확실성이 지금 시장에 반영됐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시장안정 프로그램들을 2025년에도 종전 수준으로 연장 운영할 것"이라며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최대 37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최대 53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운영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우려에도 이날 환율은 1400원대를 웃돌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1.5원 내린 1405.1원을 기록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한 때 141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에 비해 700원(1.36%) 4만9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5개월여만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4 13:14:41[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건설현장의 추락사고를 줄이기 위해 ‘추락사고 예방 아이디어 공모전’을 오는 20일부터 12월 11일까지 개최한다. 14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매년 건설현장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추락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현장 적용이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마련했다. 공모는 ‘작업 환경 개선’, ‘맞춤형 교육’, ‘제도 개선’, ‘현장 적용가능 기술’등 4개 부문으로 진행한다. 기간은 11월 20일부터 12월 11일까지 22일간이며, 건설업 관계자를 포함해 만 19세 이상 국민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혁신성, 실효성 및 활용성 등 기준에 따라 1차 서면심사로 30건을 선정한 후, 발표 심사를 거쳐 총 21건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시상은 대상 1점(국토교통부장관상 및 상금 500만원), 단체상 1점(국토교통부장관상), 최우수상 3점(상장 및 상금 각 300만원), 우수상 4점(상금 각 100만원), 장려상 12점(상금 각 50만원) 등으로 대규모 포상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공모전 주관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과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양질의 아이디어 도출을 유도하기 위해 공모개요 및 건설현장 추락사고 현황 등을 안내하는 사전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13 16:08:59정부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2.0%로 예상했다. 지난 8월 2.1% 전망에서 0.1%p 낮췄다. 2.0% 성장전망을 내놓으면서 KDI는 내년 국제 통상 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상당한 수준의 하방위험이 존재한다"고까지 했다. 사실상 '성장률 1%대 추락'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늦은 금리인하가 내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한국은행 실기론'도 다시 제기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 2.2%로 낮춰KDI는 12일 내놓은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수정했다. 지난 8월(2.5%)과 비교해 0.3%p 끌어 내렸다. 2.2%는 한국은행(2.4%)과 정부(2.6%) 전망치를 훨씬 밑돈다. 경기 개선세가 예상보다 미약하다는 의미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내수 회복세가 생각보다 더 지연되고 있다. 0.3%p 하향 조정은 온전히 내수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KDI는 특히 건설 부진을 내수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건설 투자 증가율은 올해 -1.8%에서 내년 -0.7%로 전망했다. 내년엔 역성장 폭은 줄기는 하겠지만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내수 부진과 관련해 '금리 인하 실기론'을 다시 꺼냈다. 정 실장은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는 시기가 늦어졌고, 그 부정적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해선) 통화정책은 물가에 집중하고 금융은 거시건전성 정책으로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관세' 여파 '1%대 가시권'KDI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전망인 2.1%에서 2.0%로 수정했다. 우리 나라 경제를 이끌고 있는 수출이 통상 여건 불확실성 확대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수출 증가율을 지난 8월 전망 땐 2.5%로 잡았지만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이후인 이날 2.1%로 하향조정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고 관세율 인상을 핵심으로 하는 통상정책을 펴게 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공약으로도 구체화했다. 미국 수입품에 대해 모든 국가에 10% 보편적 관세 부과, 중국산엔 60% 관세 부과 및 중국산 수입 단계적 금지 등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18만명에서 내년 14만명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이 더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정 실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인 보편적 관세가 오는 2026년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보다 빨라진다면 2% 성장률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금리 인하 필요"KDI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2%)를 하회하면서 저물가 현상 지속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정 실장은 "단기적 변동이 제외된 근원물가는 1.8%대인데 물가 안정 목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다소 물가 안정 목표와 괴리가 생길 수 있어 추가 금리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종전보다 0.1%p 낮췄다. 내년 상승률도 1.6%로 '목표치 2.0%'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넘어 1403.5원으로 마감한 원·달러 환율의 물가 영향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최근 고환율 상황을 고려해 한국은행이 이른 시일 내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힘들다는 의견에 대한 반박이다. 정 실장은 "통화정책 결정에서 환율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이긴 하지만 지금 물가는 내려가는 추세이고, 환율이 어느 정도 오른다고 (물가가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환율 변동 자체가 나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우리 경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외환시장이 그렇게 불안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2 18:19:57[파이낸셜뉴스] 캠핑 유튜버가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 당시를 찍은 영상을 공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블루지니TV'에는 지난 3일 '세상과 이별할 뻔한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 경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블루지니는 "건강히 잘 살아 있음에 감사하다. 1000번을 뛰면 1~3번의 사고가 나고, 또 사고가 나면 절반은 목숨을 잃는 게 패러글라이딩이라고 한다. 운 좋게 살아 돌아온 패러글라이딩 체험, 그리고 활동장에서의 차박 이야기"라며 영상에 대해 설명했다. 영상에는 생애 첫 패러글라이딩 체험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전문가와 함께 장비를 갖추고 출발한 그는 활공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난기류를 만났다. 블루지니는 처음엔 "그래 가끔 난기류를 만난다더라"고 생각했다가 추락 조짐이 보이자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다 그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었고, 이리저리 흔들리다 1분 만에 추락했다. 다행히도 낙하산이 나뭇가지에 떨어지면서 무사히 구조됐고, 그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누리꾼들은 "큰일 날뻔 했다", "무사해서 천만다행이다", "심장이 덜컥…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겁부터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패러글라이딩 추락사고는 2019년부터 지난해 10월초까지 총 42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2건(52.3%)이 사망사고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1 19:25:08[파이낸셜뉴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던 서울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청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50대 노동자가 사고 9일 만에 숨졌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들을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10분쯤 자양동 건축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일하다가 지하 5층으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9일 만에 숨졌다. 이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업체가 안전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08 09:2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