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력 설비 정비 전문 기업인 한전KPS가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태풍·폭염·기상이변 대비 신속복구체계를 상시 가동키로 했다. 한전KPS는 11일 본사 위기관리상황실에서 김홍연 사장이 직접 주재한 가운데 '2025년 여름철 전력 수급 비상대비태세 점검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여름철 안정적 전력수급 체계를 빈틈 없이 유지하기 위해 정비수행체계 및 비상상황 긴급복구 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선 화력·원자력·양수 등 발·송전 설비와 관련해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 대비 취약시설물과 복구장비 관리 상태 등에 대한 사전점검 결과를 확인하는 한편 전력 수급 대책 기간 불시 고장정지 시 발전원별 긴급 복구 및 비상근무 체계를 집중 점검했다. 특히 한전KPS는 이번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 기간 안정적인 전력 수급과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본사에 컨트롤타워 및 24시간 전력 수급 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국 사업소에서도 전력 수급 대책반을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유사시 전사적 상시 협력 긴급 복구체계를 운영해 최단기간 복구를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김홍연 사장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여는 우리 회사 본연의 역할이며, 특히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 기간 동안 철저한 준비로 원활한 긴급복구 초동대응이 될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전력 설비 정비 전문 공기업으로서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 직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라고 독려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11 15:14:24[파이낸셜뉴스] 도전과나눔이 인공지능(AI)으로 변화하는 고용지형에 대응할 전략을 모색한다. 도전과나눔은 오는 23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AI發 인사태풍, 인재 지형을 바꾸다'를 주제로 제78회 기업가정신 포럼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 고용지형도 변화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실리콘밸리에서 미디어 기업 더밀크를 이끄는 손재권 대표와 AI 기반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을 운영하는 이복기 대표가 연사로 나선다. 손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직접 목격한 정보통신 기술(IT) 산업 재편과 대규모 해고 배경 및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가는 테크 기업의 움직임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원티드 플랫폼에 축적된 300만명 이상 데이터로 달라진 국내 기업들 채용 패턴 변화를 알리고 AI가 주도하는 인재 선발·운영 전략을 공유한다.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은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고용과 인사 구조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며 "포럼을 통해 기업인들이 글로벌 시장 흐름을 읽고 급변하는 고용지형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2025-07-09 13:11:47[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여름철 태풍 및 집중호우에 대비해 한국가스공사 평택 LNG생산기지 및 공급 관리소를 찾아 현장 안전관리 실태와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서 운영 중인 5개 생산기지(평택,인천,통영,삼척,제주) 중 평택 LNG생산기지는 국내 최초 LNG 도입 및 전국 최대의 공급량을 담당하고 있는 생산기지다. 이날 현장 점검은 △호우로 인한 천연가스 공급시설 침수 대비 현황 △하천 주변 주배관 노출 위험성에 대한 안전대책 △가스 누출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 설비 점검 등 주요 가스 공급 시설물의 안전 관리 실태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현장점검에 참여한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천연가스 공급시설 피해 예방에 적극 대응해 어떠한 경우 라도 작업자 및 시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며 천연 가스의 안정적 공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7-09 10:06:41[파이낸셜뉴스] 일본 남쪽 먼 해상에서 태풍의 씨앗 격인 제7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일본 도쿄에서 남남동쪽으로 1610㎞ 떨어진 먼 해역에서 열대저압부가 만들어졌다. 열대저압부의 중심에서는 초속 15m의 강풍이 불고 있으며 시속 8㎞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북상하며 세력을 점차 키운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후 9시께 강도1의 제3호 태풍 ‘문(Mun)’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발달한 태풍 ‘문’은 4일까지 북서진하며 초속 20m 안팎으로 위력이 강해지겠고, 이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도쿄에서 730㎞ 떨어진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태풍이 한반도와 멀리 떨어져 이동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02 08:20:07[파이낸셜뉴스] 최근 MLB의 한국 유망주들에 대한 공세가 거세다.김성준이 해외진출을 선언한데 이어 박준현·문서준의 해외 진출 소문 또한 무성하다. 그러다 보니 이들을 대체할 선수들이 누구인지에 대안책 마련에 각 구단 관계자들은 분주하다. 일단 그들이 나가든 아니든 대비는 충분히 하고 있어야 하기때문이다. 만약 좋은 우완 투수들이 사라지면 신인드래프트에서 강세를 보일만한 포지션은 '좌완 투수'와 '내야수'다. 이들이 1R로 치고나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나마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이 안에 모여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완은 매년 수급이 가능한 포지션이라는 인식이 있어 이런 기회에 희소한 야수와 좌완을 선점하려는 전략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좌완 투수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위치한 이주호, 최요한, 강건우는 이번 신인드래프트 1~2R 상위지명에서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일단, 이주호(경기항공고)는 최근 평가가 상당히 많이 올라왔다. 단순히 지명 후보가 아닌 상위지명 후보로 우뚝 섰다. 이주호가 높은평가를 받는 것은 3가지다. 첫 번째는 좋은 볼 끝이다. 이주호의 공이 육안으로 봐도 공 끝의 무브먼트가 상당하다. 공에 회전을 가하는 선천적인 능력이 있다. 두 번째는 탁월한 변화구 구사 능력이다. 이주호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모두 잘 던진다. 체인지업은 아직 미숙하지만 커브와 슬라이더를 모두 잘던진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특히, 3-1·2-0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줄 안다. 그는 “이마나가 쇼타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 폼을 따라하다보니 지금의 폼이 만들어졌다. 폼이 예쁘고, 스피드도 147km까지 프로 스피드건에 나온다. 그러다보니 벌써 2개 이상의 구단이 이주호의 지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경쟁이 붙으면 본연의 가치보다 지명은 더욱 빨라진다. 특히, 하위 순번 구단은 무조건 1라운드 이상을 당겨야한다. 그리고 이주호는 신세계 이마트배가 끝났을 당시에도 3R 이내에 무난히 나가는 후보였다 A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우리는 윈터리그부터 이주호를 주목하고 있었지만, 신세계이마트배 이후 이주호를 높게 평가하는 구단이 많아졌다. 2R 이내 아니 그 보다 더 빠른 라운드에 불려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최요한(용인BC 야구단)도 마찬가지다. 최요한은 지난 4월 3일 대전고와의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 15탈삼진을 기록하며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 시즌 아직 반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무려 50.2이닝을 투구했다. 15 사사구에 79탈삼진을 뽑아냈다. 제구와 이닝소화능력은 이미 검증됐다. 여기에 팀이 약하지만 홀로 마운드를 이끌어가는 능력도 탁월하다. 구속도 145km 이상이 나오고 있다. 신장이 큰 편은 아니지만, 공을 놓는 타점이 높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라운드 순번이 위로 끌어올려질 가능성이 크다. 모 스카우트 관계자는 “팀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지만 내 기준에서는 1R에 나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투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건우(북일고)도 있다. 강건우는 지난 명문고야구열전 MVP에 등극하며 일약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상위지명 지명 리스트에 올랐다. 강건우는 여기에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도 경남고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의 훌륭한 투구를 선보였다. 강건우는 냉정하게 평가하면 지금 당장 좋은 선수는 아니다. 지금 당장 쓰기에는 최요한이나 이주호가 더 나을 수 있다. 구속도 이들이 더 나온다. 하지만 장래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강건우는 아직 힘이 붙지 않았지만, 신장이 좋고 운동 선수의 가장 큰 자산인 몸이 좋다. 여기에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 좋은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다. 제구도 나쁘지 않고, 큰 경기에서 끌어가는 능력도 괜찮다. 관건은 오직 하나 130km 후반에서 140km 초반에 머무르는 '구속'인데, 이는 현대 야구에서 충분히 늘릴 수 있다고 보여진다. 이미 수많은 구속 상승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구속보다는 제구와 변화구 구사능력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프로의 최근 트렌드다. 참고로 강건우의 최고 구속은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에서 기록한 145km다. 구속만 빨라지면 이주호나 최요한보다 더 나은 선수라는 평가가 다수이기에 장래성을 보고 1~2R 앞선에서 강건우를 당길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나는 성장 가능성만 보면 올해 좌완 투수 중에서 강건우를 가장 높게 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이 전부다 아니다. 청룡기에 나서는 박준성(인천고)도 대표적인 후보 중 한 명이다. 평균자책점이 0.95에 달한다. 38이닝에 실점을 4점밖에 하지 않았다. 최근 불꽃야구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피칭을 했다고 알려진다. 변화구 구사 능력도 탁월하다. 강팀들을 상대로 꾸준히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성과 제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좌완 투수다. 여기에 최근 다소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서 아쉬움이 남지만 좋은 구위를 지닌 덕수고 김화중, 휘문고 190cm 장신 좌완 듀오 이민준·박성진, 물금고의 4강을 이끈 남해담 등 준척급 좌완 투수들이 많아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작년 좌완이 워낙 좋아 올해는 좌완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살펴보니 140km 이상을 던질 수 있고 경기가 되는 좌완 투수가 10명 가까이 되는 것 같다”라며 2026 신인드래프 좌완 돌풍을 예고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27 08:59:48피자헛 '차액가맹금' 소송의 대법원 판결이 올해 프랜차이즈 업계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차액가맹금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원·부자재를 공급하며 남기는 일종의 유통마진이다. 국내 약 90% 프랜차이즈 본사의 핵심 수익원인 차액가맹금이 '부당이득'이라는 확정 판결이 내려지면 최대 1조원대 줄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대부분 외식업체들이 피자헛과는 본사 수익구조가 다르다"는 입장이지만 대법원 판결에 따라 줄도산 등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피자헛 판결'에 외식 가맹점주 줄소송1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피자헛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상대로 제기한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의 2심 판결 이후 롯데슈퍼, bhc, 교촌치킨, 투썸플레이스, 두찜, 버거킹 등 총 14개 외식업체 가맹점주들이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피자헛 가맹점주 90여명은 지난 2020년 본사가 점주들과 '합의하지 않고' 원부자재에 마진을 붙여 판 것은 부당하다며 차액가맹금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 법원은 점주들의 손을 들어줬다. 차액가맹금을 '부당이득'이라고 보고 점주들에게 210억원 가량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9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업계는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피자헛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될 경우 소송 비용, 피해 보상 금액 등 1조원에 달하는 무더기 소송이 진행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피자헛 2심 판결 이후 프랜차이즈 업계는 "세상에 없던 판결"이라며 당혹스러운 반응이다. 국내 약 90%의 프랜차이즈 본사는 차액가맹금을 주요 수익모델로 하기 때문이다. 가맹비, 교육비 등 초기 일시금을 제외하면 프랜차이즈 본사 운영은 대부분 차액가맹금에 의존한다. 다만 계약서 상에 본사의 구체적인 마진율 등에 대한 명시 없이 '암묵적 합의'를 관행처럼 여겨왔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소송의 핵심은 차액가맹금 관련 정보를 점주와 본사가 합의했는지, 또 과도하게 마진을 남겼는지 등이 될 것"이라며 "피자헛과 국내 개별 프랜차이즈 본사와의 상황이 모두 달라 개별 소송에서 점주들의 승소 여부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1000개 가까운 품목에 대해 마진의 상하선, 하하선을 공지하고, 닭과 같은 생물은 변동폭이 클 수 있음을 점주들에게 고지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매년 감시를 하고 있는데 부당이득을 얻는 건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소송 부추기는 로펌만 배불리나특히, 프랜차이즈업계는 대법원 판결 확정시 중소 외식업체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피자헛 2심 판결이 나오기 두 달 전인 지난해 7월 가맹사업법 개정에 따라 필수품목을 명시하고, 공급가격 산정방식도 표시하도록 법이 바뀌었다"며 "앞으로는 유통 마진에 대해 사실상 본사와 점주가 정보를 공유해 '부당이득'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피자헛 소송의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가 소송들은 과거 프랜차이즈 본사가 관행적으로 거둬들인 유통 마진에 대한 손해배상 다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점주간 소송에 일부 로펌만 배를 불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특정 법무법인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부추기고 있다"며 "업계 입장에서는 대법원 판결 확정에 대비해 로펌 선임 등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각종 비용이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17 18:33:34#OBJECT0# [파이낸셜뉴스] 피자헛 '차액가맹금' 소송의 대법원 판결이 올해 프랜차이즈 업계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차액가맹금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원·부자재를 공급하며 남기는 일종의 유통마진이다. 국내 약 90% 프랜차이즈 본사의 핵심 수익원인 차액가맹금이 '부당이득'이라는 확정 판결이 내려지면 최대 1조원대 줄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대부분 외식업체들이 피자헛과는 본사 수익구조가 다르다"는 입장이지만 대법원 판결에 따라 줄도산 등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피자헛 판결'에 외식 가맹점주 줄소송 1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피자헛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상대로 제기한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의 2심 판결 이후 롯데슈퍼, bhc, 교촌치킨, 투썸플레이스, 두찜, 버거킹 등 총 14개 외식업체 가맹점주들이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피자헛 가맹점주 90여명은 지난 2020년 본사가 점주들과 '합의하지 않고' 원부자재에 마진을 붙여 판 것은 부당하다며 차액가맹금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 법원은 점주들의 손을 들어줬다. 차액가맹금을 '부당이득'이라고 보고 점주들에게 210억원 가량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9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업계는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피자헛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될 경우 소송 비용, 피해 보상 금액 등 1조원에 달하는 무더기 소송이 진행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피자헛 2심 판결 이후 프랜차이즈 업계는 "세상에 없던 판결"이라며 당혹스러운 반응이다. 국내 약 90%의 프랜차이즈 본사는 차액가맹금을 주요 수익모델로 하기 때문이다. 가맹비, 교육비 등 초기 일시금을 제외하면 프랜차이즈 본사 운영은 대부분 차액가맹금에 의존한다. 다만 계약서 상에 본사의 구체적인 마진율 등에 대한 명시 없이 '암묵적 합의'를 관행처럼 여겨왔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소송의 핵심은 차액가맹금 관련 정보를 점주와 본사가 합의했는지, 또 과도하게 마진을 남겼는지 등이 될 것"이라며 "피자헛과 국내 개별 프랜차이즈 본사와의 상황이 모두 달라 개별 소송에서 점주들의 승소 여부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1000개 가까운 품목에 대해 마진의 상하선, 하하선을 공지하고, 닭과 같은 생물은 변동폭이 클 수 있음을 점주들에게 고지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매년 감시를 하고 있는데 부당이득을 얻는 건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소송 부추기는 로펌만 배불리나 특히, 프랜차이즈업계는 대법원 판결 확정시 중소 외식업체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피자헛 2심 판결이 나오기 두 달 전인 지난해 7월 가맹사업법 개정에 따라 필수품목을 명시하고, 공급가격 산정방식도 표시하도록 법이 바뀌었다"며 "앞으로는 유통 마진에 대해 사실상 본사와 점주가 정보를 공유해 '부당이득'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피자헛 소송의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가 소송들은 과거 프랜차이즈 본사가 관행적으로 거둬들인 유통 마진에 대한 손해배상 다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점주간 소송에 일부 로펌만 배를 불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특정 법무법인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부추기고 있다"며 "업계 입장에서는 대법원 판결 확정에 대비해 로펌 선임 등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각종 비용이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17 15:48:59[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27∼30일 '제20회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ESCAP)/세계기상기구(WMO) 태풍위원회 방재분과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태풍위원회는 기후변화 재해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하고자 UNESCAP과 WMO가 설립했다. 이중 방재분과는 한국이 의장국으로 연례회의를 주도하고 있다. 회의에는 태풍위원회 회원국 대표와 재난안전 관련 국제기구 관계자 등 국내외 재난안전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 동북아사무소장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기후위기 대응과 재난위험 저감을 위한 최신연구와 정책 동향이 공유된다. 방재분과의 향후 전략적 방향과 국제 공조 발전 가능성도 함께 논의된다. 조기경보체계와 관련한 정보 공유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올해는 태풍위원회 방재분과 회의가 시작된 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태풍위원회 방재분과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대응과 재난위험저감을 위해 힘을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5-27 12:38:26봄철 건조기 산불 재난과 여름철 태풍·호우 재난에 대비해 부산지역 공공시설을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이 각종 자연재해 대비 안전사업에 나섰다. 15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14일 부산 어린이대공원 일대에서 '산불조심 합동 캠페인'을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본부, 산림청 양산 국유림관리소 등과 함께 개최했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여름철 재난 발생 대비 전면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캠페인은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늘어나는 산불 발생 위험에 대응하고 시민의 산불 예방 의식을 높이기 위해 열렸다. 이날 공단은 입산자 화기물 소지 금지 등 산불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산불 예방 홍보물을 배부했다. 또 입산자 대상 계도 활동과 함께 드론을 활용한 주요 등산로 및 다중이용시설 주변의 산불 감시 활동을 전개했다. 이 밖에도 공원 순환도로 일대에 대형산불 진화 현장과 피해장소를 담은 사진 20여점을 전시해 산불의 심각성을 알리고, 어린이대공원 내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화 활동도 펼쳤다. 이달 한 달 간 진행되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안전점검은 공단 시민안전실 안전환경팀을 중심으로 전 사업장에서 진행 중이다. 그 가운데 사면·옹벽 등 붕괴 위험지역과 지하차도·지하도상가 등 침수 취약지역의 안전시설과 대응 태세를 점검한다. 또 각 시설의 비상연락체계 현행화 여부와 함께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복구·대응 체계도 함께 점검한다. 점검 결과에 따라 현장 조치가 가능한 곳은 즉시 정비하고, 구조적인 보강이 필요한 곳은 전문적인 보수·보강 조치를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여름철을 앞두고 철저한 시설 사전점검과 관리를 통해 자연재난에 따른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공단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15 19:10:07[파이낸셜뉴스]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트럼프발 관세태풍이 9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한국 수출전선에도 상륙했다. 25% 상호관세를 맞은 국내 사업장은 물론이고, 무려 104%, 46% 관세폭탄이 떨어진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이 일제히 비상국면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을 필두로 1만여 한국 중소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 현지는 충격 그 자체다. "이대로 가다가는 문을 닫아야 할 지도 모른다"는 목소리가 중소기업계를 중심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국정공백 사태로 한미 관세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기업들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9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직전 일주일 간(4월 2일~8일) 정부의 관세 관련 통합상담창구인 '관세 대응 119'에 821건의 관세 상담이 폭주했다. 직전 주인 3월 마지막주(3월 26~4월 1일, 237건)대비 3.5배나 증가했다. 관세대응 119가 운영되기 시작한 지난 2월 19일부터 전날까지 약 한 달 보름 간 총 상담건수는 2145건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로도 관세율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반도체 부품을 만드는 A사 대표는 "미국의 관세부과 여파로, 대기업들로부터 납품 단가 인하를 요구할 경우,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져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중국, 인도 등 해외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비상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에 있는 박닌, 타잉응우옌 등 두 곳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량의 약 50%를 소화해왔다. 한국 구미, 베트남, 브라질, 인도 등에 운영 중인 스마트폰 공장 가운데 베트남 규모가 가장 크다. 미국 수출 물량의 상당수도 베트남에서 생산한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핵심 계열사들이 베트남에 주요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에 대한 46% 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최대한 빨리 관세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역으로 찾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1위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등 3사도 비상국면에 돌입했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자동차 산업의 경우, 25% 품목별 관세적용으로 한국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63억5778만달러(약 9조4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발표한 대미 관세피해 산업지원책에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긴급지원이 대거 포함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는 전체 수출 중 대미 수출비중이 49.1%에 달하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정책금융을 기존 13조원에서 15조원으로 2조원 늘리는 것을 필두로, 중소중견기업 대상 수출바우처 1000억원 이상 증액(현재 2400억원), 중형 조선사에 대한 선수급 환급보증(RG)발급 확대 등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인 25%라는 고율의 관세가 해소되지 않는 한,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산업계의 반응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관세율을 면제받거나 재조정받는 등 적극적인 대미협상이 전개되지 않는 한 관세타격이 눈덩이처럼 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일단 국가별 협상이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협상팀에 상호 관세 등과 관련해 국가별로 맞춤형 협상을 할 것을 지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를 받을 것이며,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업계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 대책에 포함된 중형 조선사 지원책과 관련, 늑장대응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늦게라도 다행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조선사들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핀셋 지원을 통해 중국에서 이탈하는 물량 수주를 늘리고, 세제 및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권준호 홍예지 기자
2025-04-09 17: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