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기록적 폭염의 영향으로 서울시가 지난 8월 최근 5년 대비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했다. 이런 가운데 수돗물 관련 단 한 건의 민원도 없었다. 서울시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뜨거웠던 지난 8월 서울시 수돗물 생산량은 최근 5년(2020~2024년) 대비 가장 많은 일 평균 326만t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일 평균 326만t은 지난해 8월 일 평균 생산량보다 8만t 늘어난 것으로, 시민 약 27만7000명에게 하루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올여름 서울 지역의 폭염 일수는 33일로 과거 30년 평균 폭염 일수 8.8일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기록적인 더위가 지속됐다. 특히, 8월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전국 평균 기온이 28도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올해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19일로 이날 최고기온은 31도였다. 생산량은 334만t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에 비해서도 3만t이 더 늘었다. 이는 서울시민 1인당 약 348l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2l 병물 174개에 달한다. 최고기온 36.4도로 올해 가장 더웠던 8월 13일의 수돗물 생산량은 333만t으로 올해 일 최대 생산량보다 약 1만t 가량 적었다. 지난해 서울시가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은 2023년 7월 21일로 331만t이었다. 올여름 전국적으로 조류가 발생하는 등 상수원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맛·냄새 관련 민원 없었다. 정수 수질검사에서도 맛·냄새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서울시는 모든 정수센터에 오존과 입상활성탄을 활용한 정수시설을 완비하고 100% 고도정수처리수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원수 수질에 따라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을 강화하고, 자체적으로 맛·냄새물질 경보제를 운영하는 등 체계적으로 수질관리를 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6년간 총 789억원을 투입해 6개 정수센터에 입상활성탄(숯) 총 4만3717㎥ 규모를 모두 교체해 시설 정비를 완료한 바 있다. 11월부터는 지난해 개발한 맛·냄새 물질 예측시스템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빅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원수의 맛·냄새 물질 농도를 예측해 선제적인 수돗물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통해 맛·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2-메틸이소보르네올(2-MIB) 농도를 암사, 자양 취수장에서 일주일 전에 예측할 수 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올여름 장기간 폭염이 지속되면서 물 수요가 급증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 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면서 “서울시는 기후위기로 인한 미래 물 수요에 대응하고 사계절 고품질 아리수를 안정적으로 시민께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0-28 11:42:58【 서산(충남)=이정화 기자】 "올해 배추 농사는 최악이에요, 최악." 지난 22일 충남 서산에서 만난 이용규 팜농산 대표(67)는 올해 배추 작황을 묻자 이렇게 토로했다. 9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상기후 탓이다. 배추는 13~23도가 적정온도다. 음력으로 말복이 지나면 낮에는 햇빛이 강해도 저녁에는 열이 식어야 하는데, 9월 내내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이파리가 녹는 등 못쓰게 된 배추가 많아졌다. 그는 "이파리가 전부 녹는 게 아니지만 어떤 건 살아남고, 어떤 건 괜찮다 보니 인건비를 들여 수확할 의미도 없어진다"며 "차라리 밭을 갈아 엎고 다른 걸 심는 게 낫다"고 하소연했다. ■"9월 폭염에 수확량 확 줄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김장용으로 쓰이는 가을배추 생산량이 전과 비교해 2.7%, 평년 대비 4.9%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작황부진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의 지난 21일 기준 배추 포기당 소매가는 8760원으로, 평년(4912원) 대비 78.3% 올랐다. 배추는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다. 벌레도 많이 생기고, 세심한 물관리도 필요하다. 날이 너무 더우면 뿌리가 잘 자랄 수 있게 물을 더 자주 줘야 한다. 한낮에는 뜨거운 태양 빛에 물도 금세 뜨거워져 이른 오전이나 해가 진 늦은 오후에 집중적으로 급수를 한다. 이 대표는 "농산물은 하루 차이로도 품질이 달라지는데, 이렇게 평년과 달리 지나치게 더우면 그만큼 손이 많이 가고, 키우기 까다로워진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김장철은 11월부터다. 기온이 더 빨리 떨어지는 중부지방부터 김장이 시작되는데,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의 김장철인 11월 초·중순부터 배추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배추 농가들은 올해의 경우 11월 초·중순에는 배추 3포기가 들어간 1망당 도매가격이 1만3000~1만40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평년의 1망 도매가가 6000~7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배가량 뛴 셈이다. ■대형마트, 물량 확보 안간힘 배추의 주요 유통망인 대형마트들은 물량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대관령과 태백, 해남, 문경 등 다양한 산지를 돌아다니며 배추 물량을 확보했다. 특히 25일부터 판매하는 절임배추 사전예약 물량을 위해 이마트 단독으로 운영하는 베타후레쉬 배추 산지를 홍천과 문경, 예산, 무안, 부안으로 확대해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을 늘렸다. 베타후레쉬 배추는 2016년부터 이마트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국산 품종 배추다. 항산화 비타민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일반 배추에 비해 140배가량 많이 들어간 배추로, 일명 '항암배추'로도 불린다. 일반배추보다 식감은 더 아삭하고, 쉽게 무르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베타후레쉬 배추를 전량 계약재배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베타후레쉬 배추 물량을 30%가량 늘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김장철에 대비해 베타후레쉬와 일반 배추 물량 비율을 1대 1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산지를 다변화해 기상 리스크 최소화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해남·충북 괴산 등 주요 배추 산지와 지난 8월부터 사전협의를 해 대규모 물량을 확보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배추 공급 확대를 위해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보다 10% 늘려 2만4000t을 공급하고, 이달 말부터 1000t을 상시 비축해 놓기로 했다. 다만 배추농가와 시장에서는 통상 100만t이 넘는 김장 배추 수요를 감안할 때 본격적 김장철인 11월 중순 이후 포기당 가격이 예년 수준인 3000원대를 웃돌 것으로 보여 김장 물가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clean@fnnews.com
2024-10-23 17:59:22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급등하면서 적자구간 진입을 눈앞에 뒀다.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손해율 상승은 4·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연간으로 적자가 우려된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단순)평균 86.6%로 전년동기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DB손해보험의 손해율이 87.5%로 가장 높았고, 삼성화재(86.5%), 현대해상(86.3%), KB손해보험(86.0%) 등이었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이들 4개사의 점유율은 85%를 웃돈다.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78~82% 수준으로 본다. 이를 기준으로 지난달 자동차보험이 적자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 폭염에 이어 남부지방 폭우 등으로 자동차 사고가 급증한 바 있다. 자동차보험 진료비 증가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적자는 4·4분기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통상 하반기는 가을 태풍, 행락철, 폭설, 빙판 등으로 손해율을 상반기보다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료 인하 효과와 겨울철 폭설·결빙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 실적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손보사에 자동차보험료 인상 압박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예병정 기자
2024-10-22 18:08:57[파이낸셜뉴스]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급등하면서 적자구간 진입을 눈앞에 뒀다.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손해율 상승은 4·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연간으로 적자가 우려된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단순)평균 86.6%로 전년동기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DB손해보험의 손해율이 87.5%로 가장 높았고, 삼성화재(86.5%), 현대해상(86.3%), KB손해보험(86.0%) 등이었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이들 4개사의 점유율은 85%를 웃돈다.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78~82% 수준으로 본다. 이를 기준으로 지난달 자동차보험이 적자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 폭염에 이어 남부지방 폭우 등으로 자동차 사고가 급증한 바 있다. 자동차보험 진료비 증가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적자는 4·4분기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통상 하반기는 가을 태풍, 행락철, 폭설, 빙판 등으로 손해율을 상반기보다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료 인하 효과와 겨울철 폭설·결빙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 실적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손보사에 자동차보험료 인상 압박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를 포함한 7개 손보사 자동차보험의 1~9월 누적 손해율은 8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포인트 높아졌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0-22 14:36:44[파이낸셜뉴스] 쿠팡이 농가와의 상생 행보를 이어간다. 21일 쿠팡은 이달 말까지 제주 감귤 농가에서 감귤 약 800t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역대급 폭염과 잦은 국지성 호우로 피해를 입어 판매가 여의치 않은 제주 농가의 감귤을 매입해 감귤 물가를 안정화하는 한편, 농가 소득을 보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은 최근까지 330t의 감귤을 매입했고, 이달 말까지 500t을 추가로 사들인다. 매년 감귤 시즌이 본격화되는 10월을 맞아 쿠팡이 매입한 역대 최대 규모다. 쿠팡의 이번 매입 결정은 올 7~9월 중순까지 제주 지역에 폭염과 잦은 국지성 호우로 최근 노지 감귤의 열과(과일이 갈라지거나 터지는 현상) 피해 규모가 폭증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 기간 제주의 폭염일수는 21.4일로, 전년(6.6일) 대비 14.8일 늘어나면서 고온으로 감귤 농가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에 쿠팡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져 제주 농가에서 유통 채널로 판매가 여의치 않은 감귤을 대거 매입했다. 전체 매입분 가운데 절반가량을 소형(49~53mm)과 대형(63~70mm)이 차지한다. 감귤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인기가 높은 중형 감귤(54~62mm)은 가격대는 높지만 생산량이 적다. 반면 대부분의 생산량을 차지하는 소대형 감귤은 중형과 비교해 20~30% 저렴하지만,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져 판매가 어렵다. 쿠팡은 소대형 감귤 중에서도 당도와 맛, 품질이 중형 감귤만큼 우수한 상품을 선별해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천 한성영농조합 이사는 "올해 제주의 지속적인 기상이변으로 감귤 농가의 시름이 깊었는데, 쿠팡이 감귤을 제값에 매입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쿠팡이 제주 감귤 유통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만큼 품질 좋은 감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제주 감귤의 물가 상승을 최소화하고, 이들의 농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앞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고물가 부담, 악천후 피해 등 위기에 놓인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대규모 농산물 매입 및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달 초 이른 추석과 폭염으로 못다 팔린 국내 농산품의 판로 지원을 위해 사과, 포도, 배 등 국산 과일 600t을 대량 매입해 할인 판매했다. 지난 8월엔 값싼 중국산 과일로 수출이 위축된 한국산 포도 등 450t 규모의 햇과일을 매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21 11:14:28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농업인의 어려움을 청취하는 등 현장 점검을 했다. 13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감 회장은 지난 11일 경남 진주시 소재 배 재배 농가를 방문해 생육상황을 살피고 일소(햇볕 데임) 피해 농업인들을 만나 어려움을 청취했다. 올해는 냉해, 화상병으로 인한 피해가 적어 9월 초까지 배 생육이 양호했다. 그러나 9월 말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전국 각지에서 고온장해(과피적색, 과육갈변), 열과(갈라짐) 현상 등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에 농협은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가공용 저품위 배 수매를 위한 자금 지원, 과수 생육회복을 위한 약제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여 대응할 방침이다. 강 회장은 "배 수확기에도 지속된 폭염으로 일소 피해가 발생해 농업인들의 상심이 클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농협은 피해 농가들의 근심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13 19:07:05【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올 여름 폭염 등 이상 기후현상으로 송이버섯과 능이버섯 채취량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 전국 송이버섯 채취량은 1만277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채취된 10만7757㎏에 비해 8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올해 채취량이 금감한 이유는 지난 여름 폭염과 9월부터 이어진 강수량 부족, 지속적인 고온 현상으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지난 8일 792㎏, 9일 1975㎏, 10일 1722㎏ ,11일 2065㎏에 이어 12일에는 2527㎏의 송이버섯이 채취, 산림조합을 통해 공판되는 등 예년에 비해 늦게 채취량이 늘어나고 있어 최종 채취량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올들어 강원 양양군에서 송이버섯이 3216㎏ 채취, 가장 많이 많았으며 고성 2132㎏, 삼척 2112㎏, 강릉 2037㎏, 인제 885㎏ 순으로 나타났다. 능이버섯의 경우 이날까지 전국에서 1만801㎏이 생산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783㎏에 비해 56% 감소했다. 올들어 능이버섯이 가장 많이 채취된 지역은 강원 삼척으로 4859㎏이 채취됐으며 경북 울진 4360㎏, 문경 3952㎏, 청송 3829㎏, 강원 양양 3673㎏으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매년 고온 현상이 이어질 경우 버섯 발생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산간지역 경제, 특히 송이축제와 같은 다양한 행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광섭 강원특별자치도 산림과학연구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현상이 자연산 버섯 발생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임산버섯 인공재배 연구와 농가 기술 보급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농가 수입 증대를 위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0-13 10:42:01[파이낸셜뉴스] 쿠팡 로켓프레시가 사과, 포도, 배 등 국산 과일 600t을 사들인다. 이른 추석과 폭염으로 못다 팔린 국내 농산품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8일 쿠팡은 오는 13일까지 전국 농가의 과일을 대량 매입해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과일은 사과(충주, 의성, 안동 등), 포도(상주, 영동 등), 배(천안, 나주), 귤(제주), 무화과(영암) 등 전국의 산지에서 직매입한다. 이번 행사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과 폭염으로 출하시기를 놓친 국산 과일의 판매 증진을 위해 기획됐다. 특히 낮과 밤의 일교차를 통해 붉게 익는 홍로 사과는 올해 추석까지 이어진 열대야로 대목을 제때 맞추지 못했다. 저장성도 약해 수확 후 빠르게 소비되어야 하는 만큼 쿠팡 로켓프레시를 통해 전국 소비자에게 제철의 맛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맛과 당도는 정상이지만 폭염으로 인해 모양과 색깔이 고르지 못한 '못난이 과일'도 대량 매입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08 09:33:31[파이낸셜뉴스] 풀무원 생면 사업이 냉면, 막국수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올 여름 시즌 최고 매출 실적을 갈아치웠다. 풀무원식품은 '여름면'이 성수기인 4~8월 판매량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7.5%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역대 여름 시즌 최고 실적이다. 이로써 풀무원 여름면은 3년 연속 평균 성장률(GAGR) 12.9%를 달성했다. 풀무원 생면은 꾸준한 제품 혁신으로 양적 성장을 이루는 동시에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여름 시즌 동안 냉면 매출 증가율이 11.8%를 기록했다. 이미 규모가 큰 시장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올해 첫선을 보인 전문점 스타일의 '별미냉면' 2종 회냉면, 칡냉면이 시장에 무사히 안착하며 매출 순증을 견인했다. 날씨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여름면 대표 메뉴인 냉면이 오랜 폭염의 영향으로 불티나게 팔렸다. 올해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면 수요가 3월부터 꾸준히 상승했고 7~8월 절정을 맞으며 풀무원 여름면 제품 인기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여름철 성수기가 지난 9월에도 전례 없던 폭염 및 열대야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풀무원 생면은 합리적인 가격에 전문점 수준의 퀄리티를 즐길 수 있어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며 "소비자에게 가장 만족스러운 면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02 09:38:3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정부에 폭염으로 확산된 벼멸구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수확기 이전에 신속한 피해 조사를 실시해 지원해 줄 것을 또다시 건의했다고 2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현재 전남지역 벼멸구 피해 면적은 1만9603㏊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가 폭염으로 인한 벼멸구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전남도는 특히 이번 건의 내용에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과거 2014년과 2022년 벼 이삭도열병 등 병해충을 재해로 인정해 복구비를 지원한 사례를 제시했다. 또 일본식물방역협회의 예측모델 등을 분석해 벼멸구 발생과 확산 원인이 올해 중국에서 다량 발생한 벼멸구가 7~8월 사이 국내로 날아왔고, 국내에 정착한 후 9월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는 논리를 새롭게 제시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그동안 벼멸구 피해가 발생한 전북 등 타 시·도와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지역 국회의원에게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정부 설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농업재해로 인정받아 농업인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02 08:5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