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체코 반독점당국이 체코전력공사(CEZ)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현지 원자력발전소(원전)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키로 한 가운데, 한수원은 내년 3월로 예정된 본계약 협상이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수원은 30일 “체코 반독점당국의 (계약 일시 보류) 예비조치는 진정 접수 관련 표준 절차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계약 협상은 기존에 정한 절차와 일정에 따라 내년 3월 체결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AFP·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는 미국 웨스팅하우스(WH)와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이의제기에 따라 CEZ와 한수원 간의 계약을 일시보류 조치했다. 한수원은 지난 7월 경쟁사들을 제치고 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건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며 15년 만의 한국형 원전 수출의 9부 능선을 넘은 바 있다. 그러나 입찰 과정에서 경쟁했던 WH와 EDF가 한달 뒤인 지난 8월 해당 계약에 발목을 잡고자 체코 반독점당국에 이의제기한 바 있다. 특히 한국형 원전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주장하고 있는 WH는 한수원이 수출하려는 한국형 원전이 자사 특허권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한수원이 이를 수출하려면 WH와 미국 정부가 이를 승인해줘야 한다며 공세를 펼치는 중이다. 체코 반독점당국의 계약 일시보류 조치가 한수원의 우선협상 대상 권리를 박탈하거나 본계약 협상에 결정적 결격 사유가 되는 건 아니다. UOHS 관계자는 AFP에 “이번 조처가 이 문제를 어떻게 결정하겠다고 시사하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CEZ 역시 로이터에 “우리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때 관련법을 준수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다만, WH 등의 발목잡기가 내년 3월 체코 원전 본계약의 최대 고비가 되리란 우려도 나온다. 미국은 오는 11월5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만큼 이 결과에 따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화될 수 있고, 이는 한국형 원전 수출에 필요한 한·미 원전 동맹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수원은 “정부와 팀 코리아는 체코 당국의 요청이 있다면 우리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체코 측과 긴밀히 소통, 공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31 07:51:50[파이낸셜뉴스] 체코 반독점 당국이 자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한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 AFP통신 등은 30일(현지시간)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 관계자가 "EDF(프랑스전력공사)와 웨스팅하우스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선제적으로 결정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결정할지 시사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부터 관련 법률을 준수했다는 입장을 외신에 전했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하고, 3월까지 최종 계약을 맺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입찰 경쟁을 벌였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EDF는 8월 말 CEZ의 결정에 대해 진정을 내면서, UOHS는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원자로의 원천기술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자사 허락없이 제3자가 사용하게 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으며, EDF는 입찰 과정의 공정 경쟁과 투명성 원칙을 이유로 입찰 평가를 새로 진행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30 22:05:52한국수력원자력은 22일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납품대금 연동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서 납품 대금을 조정하는 제도다. 중소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구축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한수원을 비롯한 3개 기관은 중소기업의 납품대금 연동 약정 체결을 돕고, '주요 원재료 확인 등 연동약정 체결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발굴해 수탁기업이 안정적인 납품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전대욱 한수원 경영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원재료 가격 변동에도 중소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기업활동을 이어가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들을 발굴,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유범 기자
2024-10-22 18:05:12[파이낸셜뉴스] "(체코 원전 수주) 덤핑이란 용어는 적절치 않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4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체코 원전 덤핑 수주로 적자 우려가 있다는 주장에 어떻게 답하겠냐'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의 질의에 "그것은 불법적 무역 행위를 나타내는 행위라 저희의 경우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황 사장은 체코 정부로부터 금융 지원 요청이 없었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체코 측에 장기 저리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있지 않았냐는 물음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한수원은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이 구속력이 없는 관심서한(LoI)을 제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국제관례에 따른 것으로 대출을 확약한 것이 아니고, 실제로 체코 측도 한국 측에 대출을 요청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체코는 우선 확정해 짓기로 한 두코바니 5∼6호기 중 5호기 건설 비용을 자체 재원으로 조달하기로 결정해 한국 측에 금융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상태다. 황 사장은 아직 자금 조달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두코바니 6호기 역시 체코가 자체 재원으로 건설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두코바이 6호기에 대해 우리나라가 금융 지원을 안 할 것이라는 데 직을 걸 수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의 질의에 "큰 문제 없다"라고 답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14 13:02:03한수원 제공한국수력원자력은 2일 경주 중앙시장에서 경주시청, 한전KDN과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합동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개인정보 침해에 쉽게 노출되고,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한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디지털 범죄에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 개인정보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세 기관의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들은 시장을 찾은 어르신들에게 개인정보보호 안내지를 나눠주며 디지털 범죄 예방을 위한 수칙 등을 꼼꼼히 안내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02 13:34:45[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은 황주호 사장이 29일(현지시간) 세계원자력사업자협회(WANO)에서 주관하는 격년 총회에 참석, 원자력발전소의 산업안전 관리 노하우를 공유했다고 9월 30일 밝혔다. WANO는 체르노빌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성 향상을 위해 1989년 설립된 원자력 분야 최대 민간 국제단체다. 이번 격년총회는 24일부터 일주일간 아부다비에서 개최돼 전 세계 원전 운영사 경영진들이 모여 산업계 원전 성능향상을 위한 상호 협력을 도모했다. 황주호 사장은 이 자리에서 WANO 도쿄센터를 대표해 발전소 산업안전 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한수원이 수행해 온 다양한 개선 사업과 성과를 소개했다. 황 사장은 “경영진들의 끊임없는 개선 의지의 중요하다”면서 “수준 높은 안전관리 체계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격년총회에서는 원전 산업계의 발전에 이바지한 젊은 유공자들을 위한 라이징 스타(Rising Star) 시상식도 함께 진행, 한수원 중앙연구원 최양호 차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30 15:58:27[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7일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청정에너지와 원자력발전'을 주제로 한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6월 19일부터 8월 21일까지 약 2개월간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청정에너지, 원자력발전'을 주제로 한 기업이미지 부문과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을 다룬 유튜브 숏폼 영상 부문으로 나눠 실시됐다. 공모 결과 기업이미지 부문에 63편, 영상 부문에 79편이 접수됐다. 한수원은 사내외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의 영예는 두 작품에 돌아갔다. 김유진 씨는 원자력, 수력, 풍력 등 청정에너지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이미지화한 작품으로, 배유미 씨는 원자력발전이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원이 된다는 내용의 영상으로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서는 각 부문별로 대상 1편, 최우수상 3편, 우수상 6편 등 총 20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대상 500만 원, 최우수상 300만 원, 우수상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전대욱 한수원 경영부사장은 "친환경 에너지로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고 풍요로운 에너지 미래를 이끌어가는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활동에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9-27 14:48:35【프라하(체코)=김학재 기자】 한국과 체코가 20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방문을 계기로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서명한 가운데,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 정부가 무사히 계약을 체결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피알라 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체코 플젠시의 원전 기업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3년 동안 원자력 프로젝트에 대한 플랜을 시작하는 것부터 수주까지 마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에 이어 정부수반으로서 내각을 구성하고, 주로 경제 사회정책의 수립과 이행을 담당하는 피알라 총리까지 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하면서, 신규 원전 최종 본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피알라 총리는 "저희는 체코 가정과 산업을 위해 충분한 전력 공급을 만들 필요가 있다. 원자력 기술은 체코 환경에서 가장 좋은,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으로 생각한다"면서 "원전 사업을 이룩하기 위해 체코는 필요한 법을 다 개정했고 원전을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두산이 인수한 체코의 스코다파워에서 한-체코 원전 협력이 가시화된 것에 의미를 부여한 피알라 총리는 "최대 60%의 현지 업체가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당 금액은 체코 경제에도 정말 크나큰 이바지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곳은 체코 기업들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라면서 "한수원, 또 팀코리아에 본인들의 경험과 모든 결과물들을 어필해 본인들이 원전 사업에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한국 기업들로부터 많이 배워야할 것을 언급했다. 원전 건설 사업의 최대 60%는 체코 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양국가 간 의무사항임을 강조한 피알라 총리는 "팀코리아도 60%를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체코 기업들도 노력을 해서 채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0 20:24:23[파이낸셜뉴스] 체코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수주에 대한 미국과 프랑스 기업의 이의 제기에 대한 검토 절차를 시작했다.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로부터 지난주 원전 입찰과 관련 이의 신청을 받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UOHS는 "신규 원전 건설 입찰에서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는 신청서를 웨스팅하우스와 EDF로부터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절차가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진행 상황에 대한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이에 입찰 경쟁을 벌였던 웨스팅하우스와 EDF는 지난달 말 체코전력공사(CEZ)의 결정에 대해 진정을 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원자로의 원천기술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자사의 기술을 허락없이 제3자가 사용하게 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수원의 APR1000과 APR1400 원자로 설계는 웨스팅하우스가 특허권을 보유한 2세대 시스템80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체코 원전 건설에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UOHS에 따르면 EDF는 입찰 과정의 공정 경쟁과 투명성 원칙을 이유로 들며 입찰 평가를 새로 진행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CEZ는 "사업 입찰에 안전 관련 예외 조항이 있어 절차에 대한 이의 제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현지매체 체스케 노비니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체코 정부는 내년 3월까지 한수원과 원전 사업 계약을 체결, 2036년까지 첫 원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조만간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해 웨스팅하우스 등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4 14:45:23[파이낸셜뉴스] DL이앤씨는 서울 중구 방사선보건원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영동양수발전소 건설공사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 및 양강면 일원에 500㎿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이는 약 11만가구가 매년 사용 가능한 규모다. DL이앤씨는 이달 초 한수원으로부터 낙찰통지서를 받았고, 이번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5034억원으로, 상·하부 댐과 지하 발전소, 수로터널 등 토목·건축공사를 DL이앤씨가 총괄한다. 양수발전은 심야시간대의 저렴한 전기나 신재생 발전을 통해 얻어진 전기로 하부 댐의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한 뒤 전력 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의 물을 하부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40~60년에 달하는 긴 수명에 안정성이 높고, 에너지 저장 용량도 크다. 국내에서 양수발전소가 건설된 것은 2011년 예천 양수발전소가 마지막이다. 이 발전소도 DL이앤씨가 건설을 맡았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수직굴착공법(RBM)이 적용된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안전·품질 중심의 현장 관리를 통해 영동양수발전소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8-30 15:4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