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대학 교수가 발표 수업 시간에 수강생들에게 과도한 복장 준수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학생들이 집단 반발하자 대학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모 대학 총학생회는 전공수업 발표 시간에 특정 복장을 요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감점하겠다고 공지한 A 교수에 대한 정식 조사를 학교 측에 요구했다. 앞서 학생들은 최근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A교수의 수업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A교수가 공지한 규정에 단정한 머리와 화장, 구두 착용을 의무화하고 안경이나 부분 염색, 헐렁한 옷 등을 금지하는 내용과 함께 "화장하지 않거나 안경을 쓰고 발표하면 '0점'을 주겠다"며 외모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학생들은 주장했다. 학생들은 해당 과목과 관련한 전공 특성을 고려할 때 졸업 후 상당수 근무지에서 작업복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하며 A교수의 복장 규정이 지나친 규제라고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되자 총학생회는 지난 19일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재학생 2292명 중 2257명(98.5%)이 정식 조사에 찬성했고, 이에 대학 측은 내부 조사를 벌여 A 교수에 대한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후속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A교수는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복장 규정은 2년에 한 번 하는 졸업 발표회 평가에만 해당한다"며 "평소 학생들에게 외모에 대한 지도를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대한 취업이나 면접 등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목적으로 복장 규정을 정한 것"이라며 "실제로는 복장 규정 위반으로 0점 처리한 상황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대표 학생 상담과 총학생회 투표 결과 등에 따라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3 08:28:2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내년 정부 예산안에 대해 "국민 모두의 신뢰를 잃은 '레임덕 예산'이며, 진단도, 대응도 모두 '0점'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총리 대독과 관련해서는 "국회 개원식을 불참한 첫 번째 대통령으로도 모자라서 11년 만에 시정연설을 총리에게 대독시킨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내년도 본예산안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예산안 발표)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자화자찬도 거슬렸고 의료 대란, 세수 펑크, 남북관계 악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 이런 현안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며 "우리 경제와 사회가 가히 총체적 위기의 상황이라 대통령이 지금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해법 그리고 내년도 정부의 정책기조에 대해 설명하고 국민에게 직접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긴축재정을 호도하면서 건전재정이라고 반복하는 그와 같은 내용에 대해서도 대단한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아무쪼록 국회에서 예산안 심의 중에 여러 가지 잘못된 정책 방향과 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서 제대로 잡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는 당면한 위기에 대한 고민도 없고 어려움을 타개할 어떠한 해법도 보이지 않는다"며 "지역으로 가야 할 교부금까지 줄여가며 정책 실패의 책임을 지방정부에까지 떠넘기고 있다. 그야말로 재정의 역할을 포기한 예산, 민생을 살리겠다는 의지도 없는 무책임한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경기도 예산 편성과 관련해서는 "경기도는 정부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 작년에 이어 독립적인 재정정책을 펼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감한 확장 재정을 펼치는 것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기도의 담대한 결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DNA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혁신의 DNA가 사라지는 '상실의 시대'"라며 "경기도가 사람 중심 경제 '휴머노믹스'로 우리의 위기극복 DNA를 다시 살려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일반회계 34조7260억원, 특별회계 3조9821억원 등 모두 38조7081억원 규모의 2025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5 13:00:58[파이낸셜뉴스] 매번 올림픽이면 이제까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 가운데 스타가 탄생한다. 꼭 금메달을 따야만 스타가 되는 게 아니다. 때로는 인상적인 모습을 남겨 금메달 없이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자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1·임실군청)가 2024 파리 올림픽의 주연 가운데 한 명이 될 거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공기권총 10m 개인전 은메달로 개인 첫 올림픽 출전에서 첫 메달을 수확하더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강타한 영상 하나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시크(Chic)한 모습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던 김예지의 아우라에 엑스(X·구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마저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 연기는 필요 없다"고 말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그리고 김예지는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영상 속 바로 그 종목, 25m 권총에서 너무나도 극적인 모습으로 탈락하며 생애 첫 올림픽을 마감했다. 김예지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본선에서 전체 27위로 결선 티켓을 얻지 못했다. 문제는 속사에서 나온 딱 한 발이었다. 25m 권총 속사는 표적이 나타나면 3초 내로 사격을 마쳐야 한다. 3초 뒤에는 표적이 사라졌다가 7초 뒤에 다시 나타나기 때문이다. 순항하던 김예지는 완사와 속사 30발씩 총 60발을 쏘는 본선에서 속사 11번째 발, 전체 41번째 발에 0점을 쐈다. 실제로 0점을 쏜 것은 아니고, 3초 내로 사격을 마치지 못해 0점으로 처리됐다. 이날 김예지가 본선에서 얻은 합산 점수는 600점 만점에 575점이다. 만약 10점을 맞혔더라면 8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진출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그 장면을 재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찰나의 순간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 탓에 이번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김예지는 본선 경기 전날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는 머스크의 글에 답글을 달았다. 그는 "내게 이런 일이 생겨서 믿을 수 없고, 대단한 영광이다. 2일과 3일에 경기가 있으니 한 번 보러 오겠느냐"고 초대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SNS에 직접 글을 남겼다. 김예지는 "많이 기대하고 응원해주셨을 텐데 '빅이벤트'(0점)를 선사하는 바람에 여러분의 실망이 커졌을 거라 생각한다"고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김예지는 "이제 LA 올림픽을 다시 준비할 생각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그때는 실망하게 해 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예지는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3 03:03:03[파이낸셜뉴스] 김예지는 세계신기록 보유자다. 그리고 공기권총 1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낸 권총 사격의 최강자 중 한 명이다. 그런 선수가 타이밍을 놓쳐 0점을 쏜다는 것은 감히 상상하기 힘들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시크(Chic)한 매력을 뽐내며 세계적 화제를 모은 김예지(31·임실군청)가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서 본선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김예지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25m 권총 본선에서 완사와 급사 합계 575점을 기록, 40명 가운데 27위로 경기를 마쳐 상위 8명에게 주는 결선 티켓을 얻지 못했다. 김예지와 양지인(21·한국체대)이 출전하는 25m 권총은 여자 선수 전용 종목이다. 본선 경기는 크게 완사 30발과 급사 30발로 나뉜다. 먼저 완사는 5분 내로 5발을 쏘는 게 한 시리즈이고, 총 6번의 시리즈를 치른다. 급사는 표적이 3초 동안만 나타났다가 사라진 뒤 7초가 지나면 다시 등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수들은 표적이 나타난 3초 이내에 사격을 마치고 7초 동안 대기하다가 다시 3초 동안 사격해야 한다. 본선의 완사와 급사 모두 30발씩 사격해 총 60발을 쏘고, 1발당 10점이라 만점은 600점이 된다. 본선 8명의 선수는 결선에 진출해 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완사 합계 290점으로 무난하게 쏜 김예지는 장기인 급사에서 문제가 생겼다. 전체 41번째 사격이자 급사 11번째 사격에서 0점을 쏜 것이다. 30발의 급사 사격 가운데 24발은 10점, 5발은 9점으로 높은 점수를 유지했으나 딱 한 발이 0점이 나온 게 치명타가 됐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급사는 3초 이내에 사격해야 하는데, 김예지 선수가 타이밍을 놓쳐서 늦게 격발해 0점 처리됐다"고 밝혔다. 함께 출전한 양지인은 침착하게 경기를 마쳐 완사와 급사 합계 586점으로 6위에 올랐다. 결선 티켓을 획득한 양지인은 한국시간 3일 오후 4시 30분에 첫 총성을 울린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로 선전하고 있는 한국 사격은 양지인이 출전하는 25m 권총에서 이번 대회 사격 5번째 메달을 노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2 21:23:49[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김예지(31·전북 임실군청)가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서 본선 탈락하며 결선 티켓을 얻지 못했다. 김예지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본선에서 완사와 급사 합계 575점을 기록했다. 아직 본선 경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김예지는 상위 8명에서 밀리는 건 확정돼 3일 열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예지와 양지인(21·한국체대)이 출전하는 25m 권총은 여자 선수 전용 종목이다. 본선 경기는 크게 완사 30발과 급사 30발로 나뉜다. 완사는 5분 내로 5발을 쏘는 게 한 시리즈이고, 총 6번의 시리즈를 치른다. 급사는 표적이 3초 동안만 나타났다가 사라진 뒤 7초가 지나면 다시 등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수들은 표적이 나타난 3초 이내 사격을 마치고 7초 동안 대기하다가 다시 3초 동안 사격해야 한다. 본선의 완사와 급사 모두 30발씩 사격해 총 60발을 쏘고, 1발당 10점이라 만점은 600점이 된다. 완사 합계 290점으로 무난하게 쏜 김예지는 장기인 급사에서 문제가 생겼다. 41번째 사격에서 0점을 쏜 것이다. 30발의 급사 사격 가운데 28발은 10점, 1발은 9점으로 높은 점수를 유지했지만, 딱 한 발이 0점이 나온 게 치명타가 됐다. 대한사격연맹은 "급사는 3초 이내에 사격해야 하는데, 김예지 선수가 타이밍을 놓쳐서 0점 처리됐다"고 밝혔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02 20:09:50"단 한 곳도 못 맞혔네요." 증권가의 2·4분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을 점수로 치면 '0점'이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어느 곳도 영업이익(10조4000억원)을 맞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실적은 평균 8조원대였다. 그나마 높은 전망을 내놓은 곳이 현대차증권의 8조6000억원이었다. 메리츠증권이 7조6000억원을 전망하면서 실제 발표치와 가장 간극이 컸다. 전망을 비껴간 실적에 증권가는 예상치 못한 '깜짝' 실적을 냈다며 '뒷북' 칭찬에 나섰다. '어찌됐건 예상보다 호실적을 내면 좋은 것 아니냐'고 되물을 수도 있다. 다만, 리서치센터의 전망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기관투자자들은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다. 실제 실적보다 증권가 전망치가 낮아 가격이 크게 할인된 기업들 역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증권가에선 '어쩔 수 없다'며 고개를 내젓는다. 실적 전망을 내기 위해 해당 기업의 IR 담당자와 소통하다 보면 정보 제공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고, 공개하지 않은 판매량 수치나 자회사 이슈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실적 쇼크로 이어지곤 한다. 기업탐방을 문의하면 '방문 이유를 1번부터 5번까지 적어내라'는 기업도 있다고 한다. '찍신'은 아니다 보니 정확한 수치보다는 추세를 봐야 한다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대개 실적 전망은 업황 추세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흑·적자 전환이나 영업이익 확대 등과 같은 흐름을 맞혔다면 적어도 0점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을 숫자 찍기 게임으로 보지 말자는 것이다. 이러한 항변을 듣다 가도 투자자들의 반응이 함께 눈앞에 아른거린다. 이미 올해 1·4분기에도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 적중률은 15.1%에 그쳤다. 상장사의 41%가 '깜짝 실적'을 냈고, 30%는 '실적 쇼크'가 나타났다. 일부 투자자들은 '15%를 맞힌 것도 용하다' '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 리포트를 믿지 않는다' '이러니 실적 쇼크가 대부분'이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결국 투자자 신뢰를 위해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교과서적인 해답일 수 있지만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도, 이를 바탕으로 실적 전망을 작성하는 증권사도 이 일이 단순히 문서 작성에만 그치는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아니면 말고, 예측은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라는 식의 '0점 성적표'는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nodelay@fnnews.com
2024-07-07 19:04:53[파이낸셜뉴스] "단 한 곳도 못 맞췄네요." 증권가의 2·4분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을 점수로 치면 '0점'이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어느 곳도 영업이익(10조4000억원)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실적은 평균 8조원대였다. 그나마 높은 전망을 내놓은 곳이 현대차증권의 8조6000억원이었다. 메리츠증권이 7조6000억원을 전망하면서 실제 발표치와 가장 간극이 컸다. 전망을 비껴간 실적에 증권가는 예상치 못한 '깜짝' 실적을 냈다며 '뒷북' 칭찬에 나섰다. '어찌됐 건 예상보다 호실적을 내면 좋은 것 아니냐'고 되물을 수도 있다. 다만, 리서치센터의 전망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기관 투자자들은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다. 실제 실적보다 증권가 전망치가 낮아 가격이 크게 할인된 기업들 역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증권가에선 '어쩔 수 없다'며 고개를 내젓는다. 실적 전망을 내기 위해 해당 기업의 IR 담당자와 소통하다 보면 정보 제공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고, 공개하지 않은 판매량 수치나 자회사 이슈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실적 쇼크로 이어지곤 한다. 기업탐방을 문의하면 '방문 이유를 1번부터 5번까지 적어내라'는 기업도 있다고 한다. '찍신'은 아니다 보니 정확한 수치보다는 추세를 봐야 한다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대개 실적 전망은 업황 추세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흑·적자 전환이나 영업이익 확대 등과 같은 흐름을 맞췄다면 적어도 0점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을 숫자 찍기 게임으로 보지 말자는 것이다. 이러한 항변을 듣다 가도 투자자들의 반응이 함께 눈앞에 아른거린다. 이미 올해 1·4분기에도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 적중률은 15.1%에 그쳤다. 상장사의 41%가 '깜짝 실적'을 냈고, 30%는 '실적 쇼크'가 나타났다. 일부 투자자들은 '15%를 맞춘 것도 용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사 리포트를 믿지 않는다' '이러니 실적 쇼크가 대부분'이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결국 투자자 신뢰를 위해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교과서적인 해답일 수 있지만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도, 이를 바탕으로 실적 전망을 작성하는 증권사도 이 일이 단순히 문서 작성에만 그치는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아니면 말고, 예측은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라는 식의 '0점 성적표'는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07 14:17:20[파이낸셜뉴스] 현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6학년도 대입에서 학교폭력 가해 이력이 있는 경우 모든 대학의 모든 전형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에서도 학교폭력 관련 조치사항이 있는 수험생을 0점 처리해 떨어뜨리거나 지원자격을 제한한다. 서울대 모든 전형서 서류평가에 반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195개 4년제 대학이 제출한 ‘2026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취합해 2일 공표했다. 2026학년도 대입의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 5179명으로 지난해 대비 4245명 증가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집 비율은 38.8%, 61.2%로 전년과 동일하며,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 비중은 79.9%(27만 5848명), 정시는 20.1%(6만 9331명)이다. 전년 대비 수시 비중은 0.3%포인트 늘고 정시 비중은 0.3%포인트 줄었다. 중요한 변화도 있다. 2023년 발표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학교폭력 조치 사항'이 의무적으로 반영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관련 조치사항이 기록된 수험생은 각 대학이 정한 평가 방식에 따라 불이익을 받게 된다. 학폭 가해자에 대한 조치는 1호(서면 사과)부터 9호(퇴학)까지 있다. 각 대학이 정한 평가 방식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관련 조치사항이 기록된 수험생은 불이익을 받게 된다. 반영 방식은 대학마다 상이하다. 서울대는 모든 전형에서 “학교폭력 관련 기재사항이 있는 경우 정성 평가해 서류평가에 반영한다”고 명시했다. 성대·서강대는 0점 처리.. 사실상 응시 불가 고려대는 체육교육과 특기자전형에서 학폭 조치사항이 있는 수험생을 1단계 평가에서 부적격 처리하고, 연세대는 수시모집 체육인재 특기자전형과 학교장추천전형에서 지원자격을 제한하는 등 모든 전형에서 불이익을 준다. 성균관대와 서강대는 학폭 2호(접촉·협박·보복 금지) 조치부터 총점을 0점 처리해 사실상 응시 자격을 제한하는 강력한 방침을 발표했다. 성균관대는 모든 전형에서 학폭 1호 조치에 총점의 10%를, 서강대는 총점 1000점 만점에서 100점을 감점한다. 사실상의 '입학 불허' 조치다. 이화여대는 학생부교과(고교추천)전형에서 학폭 이력이 있는 수험생의 지원을 제한하고, 그 외의 전형에서는 8~9호 처분에 대해 부적격 처리하고 7호 이하 처분에 대해 총점을 감점한다. 한편 총 선발인원은 늘어나게 된다. 의대(2000명)와 간호대(1000명) 및 지방대 만학도(성인학습자 전형) 증원에 따른 것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3 13:18:4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대해 3일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에 50점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의장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제19~20대 국회에 다 끝난 일인데 이 대표가 정말 다급했나 보다"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연합' 창당 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부의장이 당적을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이지만 함께하지 못해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부의장의 채용 비리 의혹으로 공직자 윤리 항목이 0점 처리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상대 평가 항목이 아니고 절대 평가 항목이라 아마 그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며 "소수점 이하 점수로 순위가 막 갈리는 상황이라 채용 비리 소명 여부가 크게 논란이 되다가 소명 안 된 걸로 판단됐다고 들었다. 그 점 때문에 안타까운 결과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다 해결된 일을 이번 공천 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김 부의장은 "공적윤리평가는 제21대 4년치 평가"라며 "(채용 의혹) 문제는 신한은행 비리까지 연관돼있는데 경찰에서 저를 소환한 적도 없고 검찰 수사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은 "방송에서도 확인을 안 하고 채용 비리에 깊게 연루된 것처럼 방송해 '죄송하다'는 사과를 받았다"며 "소명을 못한 것 같이 이 대표가 말했지만 저는 소명했다. 당에 '경찰조사, 검찰수사를 받은 적도 없고 아무 연관도 없다고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민주당 공관위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선정됐다고 통보하자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을 한지 이틀 만인 3일 국민의힘 입당 수락 의사를 밝혔다. 오는 4일 김 부의장은 부의장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예정이다. 영등포갑 전략공천 여부와 관련해 김 부의장은 "구체적 얘기는 위원장과 나누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03 17:58:46[파이낸셜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의원 평가를 설명하다가 ‘0점 맞은 사람도 있다’며 웃은 것을 두고 “인성이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진 교수는 지난 2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통해 “(이 대표가) ‘0점 맞은 분도 있다’고 헤헤헤 웃지 않았나. 어떻게 그 자리에서 그 말을 할 수가 있나”고 했다. 진 교수는 “송갑석 의원의 경우 의정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한 분으로 대표 표창까지 받은 분”이라며 “이런 분이 어떻게 하위 10%에 들어가 컷오프가 되는가”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컷오프에 안 든 분들은 도대체 어떤 분인가. 완전무결한 신일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위 20% 통보를 받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부의장 일도 바쁠 텐데도 본회의 90% 이상, 상임위 90% 이상 출석했고, 대표 발의가 120건이다”라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이재명 대표는 (대표발의가) 달랑 6건이다. 상임위 출석률은 30%대인데 이걸 공정하다 (말하면) 국민 누가 받아들이겠는가, 그런데 거기서 웃어?”라며 이 대표의 언행을 지적했다. 이어 “동료평가가 결국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조리돌림했다는 얘기”라며 “(하위 평가자 얘기하면서 이 대표가) 비시시 웃었다. 도대체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고 맹비난을 이어갔다. 진 교수가 지적한 문제의 발언은 같은날 이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내 공천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주관적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에 이런 게 있다”며 “심사위원의 심사 의견도 있지만 동료 의원의 평가, 그걸 거의 0점 맞은 분도 있다고 하더라. 여러분도 아마 짐작할 수 있는 분인 것 같다. 0점”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3 10:5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