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를 앞둔 1기 신도시에서 예상과 달리 매물이 쌓이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보다는 기부채납 부담과 낮은 용적률로 인한 사업성 우려가 집주인과 매수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주 중 1기 신도시 내 일부 지역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선도지구로 선정할 예정이다. 예상 규모는 적게는 2만6000가구에서 많게는 3만9000가구로 추산된다. 지난 9월 공모 제안서 접수에 5개 신도시에서 총 99개 구역이 신청할 정도로 재건축 단지들은 선도지구 지정에 사활을 걸었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안전진단 완화,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상향 등 다수의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정작 선도지구 발표를 앞두고는 매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분당신도시의 아파트 매물은 지난 8월 20일 4303건에서 11월 20일 4630건으로 3개월 만에 7.6% 증가했다. 실거래가 또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1기 신도시 중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분당이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분당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매도 적기라고 판단하면서 최근 들어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매물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가격에 대한 시각차가 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분당은 선도지구에 지정되기 위해 나타났던 기부채납 경쟁이 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당 정비업계의 한 임원은 "일부 단지들이 기부채납을 통해 점수를 채웠는데 재건축이 이뤄져도 과연 사업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1기 신도시도 비슷한 흐름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의 매물은 8200여건에서 9100여건으로 10.2% 증가했다. 일산은 허용 용적률이 300%로 중동(350%), 평촌·산본(330%), 분당(326%)보다 낮아 사업성에서 다른 지역보다 불리하다. 11월 셋째 주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의 아파트값도 각각 0.01%, 0.03% 내리며 기대감 약화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현재 일산 지역 주민들은 고양시에 기준 용적률 상향 및 정비기본계획 수정을 촉구하고 있다. 평촌(안양 동안구)과 산본(군포시)에서도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동안구는 8월 3600여건에서 11월 4200여건으로 15.3% 증가했으며, 산본도 1700여건에서 1900여건으로 12.5% 늘어났다. 부천시 원미구의 중동신도시도 매물이 2.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매물 급증 현상이 단기적으로는 선도지구 지정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교차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면서 낮은 용적률, 기부채납 부담 등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시업성 보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21 18:23:44안전진단 완화 등을 담은 재건축 패스트트랙법(도정법)이 지난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단지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선도지구 발표를 앞둔 1기 신도시 5곳(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은 안전진단 면제 혜택을 부여한 1기 신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비교해 어느 방식이 유리할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1기 신도시는 현재 특별법을 통해서만 사업이 가능해 선도지구 탈락 단지들은 패스트트랙 적용을 위한 후속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트랙법 vs 1기 신도시 특별법 21일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트랙법이 내년 6월 시행되면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단지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별법과 도정법 사이에서 각 법의 적용 시기나 대상, 특성 등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는 것이다. 선도지구 공모에 참여했다는 분당재건축연합회 관계자는 "특별법과 도정법을 두고 장단점이 갈리는 의견이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노후계획도시에 특화된 특별법이 낫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양측 간 단지별로 각기 생각이 다양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특별법의 경우 공공기여에서 기여금 납부 등의 완화요건이 있고, 안전진단도 면제된다. 도정법에서는 안전진단 시기를 늦출 수 있고, 예비안전진단은 면제된다. 두 법의 적용 대상이나 시기도 다른데 특별법은 20년 이상 된 노후계획도시 단지가 대상으로, 용적률 상향 등 정비계획을 수립하기가 수월하다. 반면 도정법은 30년 이상 단지가 대상으로, 정비구역 지정 전에 조합이나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설립도 가능해 초기 재건축 추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별법과 도정법이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적용 대상이나 시기 등에서 차이가 있다"며 "특별법은 정비계획 수립 시기에 용적률 완화나 다양한 공공기여 선택이 가능하고, 도정법은 재건축 추진 초기 절차를 간소화해 속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대상 5곳은 현재 특별법만 적용된다. 분당을 비롯한 5곳 모두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있어서다. 이에 이번 선도지구 발표 이후 이 같은 구역 지정이 풀리느냐도 관심사다. ■"결과적으로 특별법 실효성 약화" 전문가들은 특별법과 함께 도정법이 함께 시행되면서 특별법의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약화시켰다고 분석한다. 도정법 법안이 개별 단지의 재건축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대규모 도시계획으로 추진되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의 필요성이 적어진 셈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최근 30년 이상 노후주택의 안전진단 면제법 통과로 인해 1기 신도시 특별법의 실효성이 크게 희석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특별법이 제공하는 메리트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전반적인 정비사업에서 시너지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별법은 정비계획에서, 도정법은 재건축 착수 단계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대중 서강대 교수는 "1기 신도시 특별법은 용적률 인센티브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고, 도정법 개정으로 인한 안전진단 연기는 새롭게 재건축을 추진하기 시작하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빠른 재건축 추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1기 신도시 선도지구에서 탈락한 단지들도 도정법 등으로 재건축 길에 수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4-11-21 18:18:45[파이낸셜뉴스] 다음주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를 앞둔 1기 신도시에서 예상과 달리 매물이 쌓이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 보다는 기부채납 부담과 낮은 용적률로 인한 사업성 우려가 집주인과 매수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2면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주 중 1기 신도시 내 일부 지역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선도지구로 선정할 예정이다. 예상 규모는 적게는 2만6000가구에서 많게는 3만9000가구로 추산된다. 지난 9월 공모 제안서 접수에 5개 신도시에서 총 99개 구역이 신청할 정도로 재건축 단지들은 선도지구 지정에 사활을 걸었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안전진단 완화,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상향 등 다수의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정작 선도지구 발표를 앞두고는 매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분당신도시의 아파트 매물은 지난 8월 20일 4303건에서 11월 20일 4630건으로 3개월만에 7.6% 증가했다. 실거래가 또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1기 신도시 중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분당이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분당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매도적기라고 판단하면서 최근들어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매물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격에 대한 시각차가 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분당의 경우 선도지구에 지정되기 위해 나타났던 기부채납 경쟁이 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당 정비업계의 한 임원은 "일부 단지들이 기부채납을 통해 점수를 채웠는데 재건축이 이뤄져도 과연 사업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1기 신도시도 비슷한 흐름이다. 고양시 일산의 매물은 8200여건에서 9100여건으로 10.2% 증가했다. 일산은 허용 용적률이 300%로 중동(350%), 평촌·산본(330%), 분당(326%)보다 낮아 사업성 에서 다른 지역 보다 불리하다. 11월 셋째주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의 아파트값도 각각 0.01%, 0.03% 내리며 기대감 약화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현재 일산 지역 주민들은 고양시에 기준 용적률 상향 및 정비기본계획 수정을 촉구하고 있다. 평촌(안양 동안구)과 산본(군포시)에서도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동안구는 8월 3600여건에서 11월 4200여건으로 15.3% 증가했으며, 산본도 1700여건에서 1900여건으로 12.5% 늘어났다. 부천시 원미구의 중동신도시도 매물이 2.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매물 급증 현상이 단기적으로는 선도지구 지정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교차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면서 낮은 용적률, 기부채납 부담 등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시업성 보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20 17:38:19[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청솔중학교가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 수순을 밟고 있다. 분당을 비롯해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1기 신도시 중 첫 사례로, 저출생 문제로 인한 인구소멸 위기를 실감케 한다. 9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청솔중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 여부에 대해 학부모 41명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투표에 참여한 학부모 38명 중 25명(65.79%)이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13명(34.21%)이었다. 적정규모학교 육성은 '경기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소규모 학교 등 적정규모 이하의 학교를 본교 폐지, 신설대체 이전, 통합운영학교 등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학부모 과반이 참여해 동의해야 한다. 청솔중은 인근 정자동에 학생 수가 630여명인 늘푸른중학교가 있고 신설학교 수요가 적은 점 등에 비춰 신설대체 이전이나 통합운영학교가 아닌 본교 폐지를 전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교육 당국은 올해 청솔중 적정규모학교 육성 세부계획 수립 및 추진위원회 운영, 적정규모학교 육성 확정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행정예고 등을 거쳐 2027년 2월 폐교 완료할 계획이다. 청솔중은 주변 청솔마을 아파트 단지 입주 시기인 1995년 3월 금곡중으로 개교, 1996년 청솔중으로 교명을 바꿨다. 개교 당시 전교생이 150여명이었지만 이후 줄곧 줄어서 2022년 82명, 지난해 59명이었고 현재는 43명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청솔중 인근에 6천500가구 규모의 청솔마을 1∼10단지가 있지만 청솔중 주변 학생 수 부족으로 입학생이 없어서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202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고 재학생 중 전학 희망 학생은 반경 1.5㎞에 있는 다른 학교 2곳으로 전학할 수 있다. 청솔중에서 졸업을 희망하면 졸업 시까지 재학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0 07:47:41"정량적 평가 말고 정성적 평가도 한다잖아요. 성남시에서 볼 때 우리 단지가 무조건 예뻐보여야죠."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달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을 앞둔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가 연일 들썩이고 있다. '7.4대 1'이라는 높은 경쟁을 뚫어야 하는 분당 주민들은 정성 평가에 큰 기대를 내걸고 있는 모양새다. 추가 공공기여 비중은 물론 동의율 1~2%p 차이로도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성남시는 "정량평가로만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공공기여·동의율 '고고익선' 분당 재건축 단지 연합 모임인 분당재건축연합회(분재연) 관계자는 "분당 선도지구 신청 단지는 대부분 고득점이어서 성남시가 정성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관건"이라며 "높은 공공기여도 감안하고 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 분당 주민도 "하늘이 주신 기회를 꼭 잡아야 하기 때문에 공공기여 등으로 시의 마음을 사야 한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평가 항목 중 15점 배점(가점 포함 102점 만점)을 차지하는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항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이다. 이 항목은 정성평가로 구분되는데, 공공기여를 추가로 제공하면 최대 6점을 받을 수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주민동의율이 만점 기준인 95%를 넘겼지만 동의율 98%와 96%의 2%p 차이가 또다른 변별력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정성 평가 분야인 주민들의 의지를 수치로 판단할 수 있는 건 결국 동의율"이라며 "국토부 입장에서도 선도지구 사업의 첫 단추에 속도를 내려면 민원이 없어야 되는데 동의율이 높다는 건 민원이 적을 것이란걸 예측하는 근거가 된다"고 했다. ■"우리 단지 확정"…"설레발 자제" 온라인상에서도 주민들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주요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우리 단지도 동의율 만점" "공공기여 반대했다가 안 뽑히면 다 물거품" 등 분당 주민들의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예상 순위 자가 채점표'도 온라인에서 나돌고 있다. 자신이 분당 주민이라는 한 네티즌은 96~99점대의 고득점 예상 총점이 포함된 1등~8등 예측 순위표를 올리며 "우리 단지가 순위권이다. 사실상 선도지구 확정"이라는 글을 적었다. 해당글에는 "설레발 치다가 (성남)시에 미운털 박힐 수 있으니 자제하자" 등의 댓글이 오가는 등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분당 재건축 조합이 부담해야 할 분담금이 적게는 1억5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지만 '되면 로또'라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또다른 분당 주민은 "갑작스런 분담금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미래가치 상승을 고려하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성남시는 "지난 6월 25일 공고한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공모지침에 따라 정성평가를 배제한 정량평가로만 평가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항목 또한 수치화 해 개발구상안을 작성토록 했고 그에 따라 정량적 평가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03 18:09:51'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공모'에 선정 규모 대비 5.9배에 달하는 99개 구역, 15만3000가구가 신청했다. 관심이 높은 분당 신도시는 무려 47곳이 참여해 선정규모 대비 7.4배에 달했다. 29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고양시·성남시·부천시·안양시·군포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공모' 제안서 접수 결과 총 99개 구역이 신청했다. 총 15만3000가구로 당초 선정 총규모인 2만6000가구(최대 3만9000가구) 대비 5.9배에 달한다. 국토부가 제시한 선정 가구 규모는 분당 8000가구를 비롯해 일산 6000가구, 평촌과 중동·산본이 각각 4000가구다. 다만 신도시별로 기준물량의 20% 이내에서 1~2개 구역을 추가 선정할 수 있다. 5개 신도시 모두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분당은 선도지구 공모대상인 특별정비예정구역 67곳 중 양지마을과 시범단지삼성한신 등 총 47곳이 공모에 참여했다. 선정 규모 8000가구(최대 1만2000가구)의 7.4배인 총 5만9000가구가 신청한 것으로 평균 동의율은 90.7%였다. 일산 신도시는 공모대상 구역 47곳 중 강촌마을과 백마마을 등 총 22곳이 공모에 참여했다. 선정 규모 6000가구(최대 9000가구) 대비 5배인 총 3만가구 규모로, 제출된 구역들의 평균 동의율은 84.3%로 나타났다. 평촌 신도시는 공모대상 19곳 중 은하수·샛별마을, 샛별한양1·2·3 등 총 9곳이 공모에 참여해 선정 규모 4000가구(최대 6000가구) 대비 4.4배인 총 1만8000가구 규모로 집계됐다. 제출된 구역들의 평균 동의율은 86.4%이다. 중동 신도시는 12곳(2만6000가구)이 신청해 선정 규모 대비 6.6배로 나타났고, 평균 동의율은 80.9%였다. 산본은 퇴계1,2차·율곡주공, 장미·백합·산본주공 등 총 9곳이 참여했다. 선정 규모 대비 4.9배인 2만가구가 신청했고 평균 동의율은 77.6%다. 제안서 접수가 완료된 이들 1기 신도시 5곳은 지난 6월 각 지자체가 발표한 신도시별 평가기준 등 공모지침에 따라 10월 중 동의율 등에 대한 검증 절차를 진행하며 오는 11월 중 최종 선정을 완료한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즉시 특별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특별정비계획 수립 패스트 트랙'을 도입하고 11월 수립 지침을 고시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29 18:44:26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가 마무리되면서 선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대 격전지인 분당 신도시의 평균 동의율이 90%를 넘는 것을 비롯해 주민 동의율 만점 기준인 95%를 넘긴 단지가 적지 않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들 격전지의 경우 사실상 공공기여와 임대주택 등 세부적 평가항목이 변별력으로 작용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구 규모+동의율 등 만점 다수 29일 선도지구 5곳의 공모 접수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먼저 배점이 높은(60점) 주민 동의율이 1차적인 선정 여부를 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각 단지들이 제출한 동의율을 검증한 후 평가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동의서에 수기를 하는 방식이어서 검증 이후에도 동의율 변동은 소수점 이하에서 변동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분당의 경우 동의율 만점 기준인 95%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긴 곳이 적지 않다. 분당 신도시에서는 파크타운이나 시범단지 삼성한신, 현대 등 3000가구 규모가 넘는 대단지들이 모두 95%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2000가구 규모 단지 등 다수 단지들도 95% 이상 높은 동의율을 확보했다. 시범우성현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와 장안건영3차 빌라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도 최종 소유자 동의율이 95.5%다. 정자일로 통합재건축 단지도 95.3% 동의율을 확보했다. 시범우성현대 추진준비위 측은 "소규모 단지인 장안건영 3차 빌라와 결합해 신청했다"며 "장안건영3차의 경우 소유자 144명 전원의 동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분당 이외 지역에서도 높은 동의율 기록이 나온 상태다. 민백블럭의 재건축을 추진하는 더퍼스트드림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 오상훈 위원장은 "평촌 신도시 꿈마을 민백블럭은 만점에 가까운 94.66%를 확보했다"며 "압도적 동의율을 확보한 만큼 민백블럭이 선도지구로 지정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동의 경우 동의율 90% 이상이면 만점이 적용된다. 현재 평균 동의율이 80.9%인 만큼 높은 동의율이 주요한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격전지 분당, 공공기여 당락 변수 다만 경쟁이 뜨거운 분당 신도시에서는 이미 동의율은 변별이 없어졌다는 시각이 짙다. 상당수 대단지가 95% 이상 만점의 동의율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성남시의 세부 평가항목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분당에서는 공공기여나 장수명 주택, 소방활동 불편성 등 평가항목이 세분화돼 있다. 김형동 분당 시범단지 우성·현대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대표는 "주요 단지들이 동의율 만점을 확보한 상황에서 아파트 기준 34곳이 접수했는데 3~4곳만 선정될 것으로 예상돼 다들 불안한 마음"이라며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공공기여나 장수명 주택, 임대주택 등 세 가지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분당과 일산은 아파트 외 연립빌라, 단독주택 등이 혼재한 만큼 주택 유형별로 선정대상에 변수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재찬 경기 분당 정자일로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분당에서는 3000가구 대단지가 모두 가구수나 동의율에서 변별력이 없는 상태라 아파트 외 주택 유형에 대한 인센티브도 선도지구 선정에 주효할 수 있다"며 "특히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공기여에 대해서는 단지별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평가기준에서 가점으로 제시된 신탁이나 공공시행 방식 적용도 당락에는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분당 신도시에서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신탁방식의 재건축 주진이 활발한 상태다. 이미 까치마을1·2, 하얀마을5단지와 분당무지개마을, 서현효자촌 등 대다수의 단지들이 신탁사들과 재건축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즉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패스트 트랙'을 도입해 토지등소유자가 절반 이상 동의 시 신탁사, LH 등을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하는 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29 18:41:53[파이낸셜뉴스]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공모'에 모두 99개 구역, 15만3000가구 규모가 접수했다. 이는 선정 규모 대비 5.9배다. 관심이 높은 분당 신도시의 경우 무려 47곳이 접수해 선정규모 대비 7.4배에 달했다. 29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고양시·성남시·부천시·안양시·군포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까지 진행된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공모' 제안서 접수 결과 총 99개 구역이 접수했다. 이는 선정 총 규모 2만6000가구(최대 3만9000 가구)보다 5.9배가 많은 15만3000가구 규모다. 선정 가구 규모는 지역별로 분당이 8000가구를 비롯해 일산 6000가구, 평촌과 중동·산본이 각각 4000가구이며, 신도시별로 기준물량의 20% 이내에서 1~2개 구역을 추가선정할 수 있다. 먼저 분당 신도시의 경우, 선도지구 공모 대상인 특별정비예정구역 67곳 중 양지마을과 시범단지삼성한신 등 총 47곳이 공모에 참여했다. 이는 선정 규모 8000가구(최대 1만2000 가구) 대비 7.4배인 총 5만9000 가구 규모다. 제출된 구역들의 평균 동의율은 90.7% 수준이다. 일산 신도시는 공모대상 구역 47곳 중 강촌마을과 백마마을 등 총 22곳이 공모에 참여했다. 선정 규모 6000가구(최대 9000가구) 대비 5배인 총 3만 가구 규모로, 제출된 구역들의 평균 동의율은 84.3% 수준이다. 평촌 신도시의 경우 공모대상 19곳 중 은하수·샛별마을, 샛별한양1·2·3 등 총 9곳이 공모에 참여해 선정 규모 4000가구(최대 6000가구) 대비 4.4배인 총 1만8000가구 규모로 집계됐다. 제출된 구역들의 평균 동의율은 86.4%이다. 중동 신도시는 미리내마을, 반달마을A 등 총 12곳이 공모에 참여해 선정 규모 대비 6.6배인 2만6000가구 규모였다. 평균 동의율은 80.9% 였다. 또 산본은 퇴계1,2차·율곡주공, 장미·백합·산본주공 등 총 9곳이 참여해 선정 규모보다 4.9배인 2만 가구 규모가 접수했다. 평균 동의율은 77.6%다. 제안서 접수가 완료된 이들 1기 신도시 5곳은 지난 6월 각 지자체가 발표한 신도시별 평가기준 등 공모지침에 따라 10월중 동의율 등에 대한 검증 절차를 진행하며 오는 11월 중 최종 선정을 완료한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즉시 특별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특별정비계획 수립 패스트 트랙(Fast-Track)’을 도입하고 11월 수립 지침을 고시할 예정이다. 정우진 국토교통부 도시정비기획단장은 “지자체의 제안서 평가 과정 등에 적극 협조해 11월까지 선도지구 선정이 차질없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토부는 선도지구 선정 즉시 특별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신속한 계획수립과 주민부담 경감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지속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28 20:59:53[파이낸셜뉴스] 1기 신도시 중 경기 일산 신도시의 아파트 기준 용적률이 300%로 상향돼 2만7000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산 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1기 신도시 5곳(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의 밑그림이 모두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산을 포함해 1기 신도시 5곳에 모두 14만2000가구 추가 공급기반이 마련됐다. 일산 신도시 계획안에 따르면 일산은 현재 평균 용적률이 1기 신도시 중 가장 낮은 169%로 이를 기준으로 상향 적용한다. 아파트 300%, 주상복합 360%가 적용되며 연립빌라는 170%다. 이를 통해 2만7000가구 규모의 주택이 추가 공급된다. 호수공원, 문화공원 등으로 대표되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유지하면서,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고 주거·일자리·문화 등 융복합 도시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도시공간 구상계획도 제시했다. 이 같은 기본계획은 25일 주민공람을 시작한다. 앞서 기본계획안을 발표한 부천시(중동)와 군포시(산본), 안양시(평촌), 성남시(분당)는 기준 용적률을 각각 350%, 330%, 330%, 326%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동 2만4000가구, 산본 1만6000가구, 평촌 1만8000가구, 분당 5만9000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이들 1기 신도시 5곳의 기본계획은 현재 진행 중인 주민공람을 거쳐, 향후 지방의회 의견청취, 노후계획도시정비 지방위원회 심의, 경기도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 기본계획 수립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또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도 예정대로 오는 27일까지 각 지자체가 공모 제안서를 접수한다. 1기 신도시는 1980년대 후반 수도권의 주택문제 해소를 위해 '200만호 건설계획' 통해 조성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도시다. 1기 신도시 5곳은 이번 14만2000가구가 추가공급되고 현재 진행중인 정비사업으로 3000가구가 추가되면 오는 2035년까지 총 53만7000가구 규모의 도시로 재정비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24 09:39:581기 신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큰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의 기준 용적률이 315%로 상향돼 5만9000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성남시는 이날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공람을 시작했다.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안이 공개된 것은 부천 중동, 군포 산본, 안양 평촌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기본계획안은 신도시 정비사업 밑그림 격으로 각 지자체가 수립한다. 성남시는 기본계획안에 분당신도시의 기준 용적률을 315%로 제시했다. 세부 용도별로 아파트는 326%, 연립빌라·단독주택은 250%가 적용된다. 현재 평균 용적률은 174%(특별정비예정구역)이다. 기준 용적률은 도로, 기반시설 용량 등을 따져 블록별·필지별로 정하는 용적률을 말한다. 용적률 상향을 통해 분당신도시에는 5만9000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이에 따라 분당신도시의 규모는 현재 9만6000가구(23만명)에서 15만5000가구(35만명)로 늘어난다. 성남시는 특별정비예정구역 내 9만6000가구에 대해 올해 선도지구 8000가구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매년 9만6000가구의 10% 수준인 8000~9000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가장 먼저 1기 신도시 기본계획안을 발표한 부천시(중동)와 군포시(산본), 안양시(평촌)는 기준 용적률을 각각 350%, 330%, 330%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동 2만4000가구, 산본 1만6000가구, 평촌 1만8000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이어 연내 고양시(일산)도 정비기본계획을 공개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10 18: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