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가 창업자 고(故) 곽노권 회장 별세 1주기를 맞아 반도체 장비 선구자로서의 삶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22일 한미반도체에 따르면 곽 회장은 1967년 모토로라코리아에 입사한 뒤 14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 한미금형(현 한미반도체)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당시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 기술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42년간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고인은 국내 반도체 장비 1세대 기업인으로서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평생을 바쳤다. 그 결과, 곽 회장이 1998년 선보인 '비전플레이스먼트'는 200여개 특허 등 한미반도체 핵심 역량을 적용해 2004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간다. 또한 고대역폭메모리(HBM) 필수 공정 장비인 '듀얼 TC본더'를 공개하며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반열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지난 2010년 1억불 수출의 탑, 2021년에는 2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최근 10년간 매출 대비 수출 비중 77%를 차지하며 해외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인정받는 회사가 됐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 기업에 ASML, 램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과 함께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와 같은 열정과 노력으로 곽 회장은 2013년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로 선정돼 기업인으로서는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곽 회장은 취약 계층 아동을 위한 의료 지원, 장학 사업, 교육 사업 등을 후원하며 평소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섰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창업자 곽 회장 뜻을 이어받아 끊임없는 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며 더욱 발전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22 08:46:52[파이낸셜뉴스] 해병대 채모 상병이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순직한 지 오늘로 1년이 지났지만 이를 둘러싸고 불거진 외압 의혹 수사는 점점 미궁에 빠지는 모양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전날 이른바 '임성근 구명 로비설'과 관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김규현 변호사에게 통화로 "임성근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 그래서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이야기하겠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지목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에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 전 대표가 윗선을 통해 임 전 사단장을 구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같이 외압을 둘러싸고 의혹들이 불거지며 지난해 8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고발로 시작된 공수처의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수사는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채 상병 순직 1주기를 기점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수사 촉구에 나섰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공수처를 방문해 "그동안에도 저희가 신속한 수사 그리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결과를 빨리 발표해 달라고 여러 차례 촉구했고 채상병 어머니께서 절절한 심경을 담아서 서한도 공개로 보내면서 '1주기가 되는 내일(19일)까지 수사결과가 나왔으면 한다'는 희망을 피력하셨다"고 밝혔다. 반면 야권에서는 공수처의 수사 길어지고 있는 만큼, ‘특검’을 통해 빠르게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젊은 해병이 그날 왜 생명을 잃어야 했는지, 누가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고 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특검은 온전한 진상 규명을 위한 필연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는 지난 4월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한 첫 피의자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5월에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등도 소환했지만 이후 수사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통령실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윗선’ 수사의 교두보로 꼽히는 통신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통신영장을 청구했지만, 잇따라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들의 통신기록 보존 기한이 1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채 상병 사건 직후인 지난해 7~8월 이뤄진 주요 통화 기록의 보존 기한은 곧 만료될 전망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7-19 15:36:47[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를 맞아 교권보호 강화와 인력, 재원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1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교권 보호를 위한 관련 법 개정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선 선생님들께서 변화를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에 국민의힘과 정부는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이 상호 존중하며 신뢰하는 학교 문화 속에서 교권이 바로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정책들이 현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살피겠다"며 "악성민원, 학부모 응대 등 부가적인 업무를 줄이기 위한 인력, 재원 확보가 계속돼야 한다. 또한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아동학대 조항 개정을 해 교권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현장에서의 체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선생님들은 가르치고 학생들은 배우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 오늘도 현장에서 묵묵히 교육에 힘내고 계시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18 09:34:4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서이초 순직교사 1주기를 맞아 유가족과 현장 교사들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교권 확립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1년 전 오늘 부품 꿈을 안고 교단에 섰던 선생님께서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나셨다. 가슴이 아프다”며 위로를 전하면서 “선생님과 함께 교권 보호 제도가 현장에 안착토록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많은 선생님과 국민들이 주말마다 거리로 나와 교권을 바로 세우고 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외쳤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선생님들의 간절한 목소리 귀 기울여 많은 노력을 쏟았다. 교권 보호 5법을 개정해 정당한 교권 행사를 법으로 보호하고, 체계적 교권 보호 제도를 확립했다”고 회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 결과) 현장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교권 침해에 엄정한 조치가 취해지고 교원 기소 비율도 낮아지고 있다”며 “교권을 올바로 세우는 것은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는 가장 기본적 토대이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반듯한 교육 현장을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18 09:08:41[파이낸셜뉴스]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와 물난리로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보는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사고가 반복되자 정치권에서는 법안 발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여야는 사회적 재난이나 참사 등은 시급한 민생 현안이기에 관련 법안들이 정쟁화 돼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공유하는 모습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오송참사 1주기를 맞아 참사 진상규명과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준비 중이다. 이날 오송참사 진상규명 TF를 발족하고 국회 토론회를 열어 사회적 참사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TF 간사인 이연희 의원은 가칭 '사회적 참사 방지 및 조사에 관한 특별법'을 준비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등 재난 상황 발생 시 예비적 참사로 정의해 조사하고, 정부 대응의 대응을 점검하는 등의 내용이다. 최근 수해로 농어업 피해가 극심했던 만큼, 관련 법안 개정도 상임위 차원에서 추진 중이다. 당 정책위와 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19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 피해 신속 지원 등을 위해 농어업재해대책법과 농어업재해보험법 등의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 법안은 지난 국회에서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으며, 최근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이원택 의원에 의해 재발의 수순을 거쳤다.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국회 생명안전포럼은 생명안전기본법 논의를 시작했다. 독립적인 참사 진상 조사 기구 구성,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참여, 참사 피해자 중심의 지원, 피해자의 알 권리 보장 등이 주 내용이다. 이 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발의했으나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이번 국회에서 재발의되는 만큼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사회적 재난 예방 및 대책 마련을 위한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게릴라식 폭우와 극한 폭염, 혹한 등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게 재난 대비 매뉴얼을 개정하고,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한국형 재난대응체계를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의장은 △긴급 재난 상황에서의 작업 중지 요청권 △피해 복구를 위한 재난 지원금 현실화 △피해 조사 등 사전 조사·절차 단축 및 행정소요 축소 △복구비 선지급 후구상 △영세 소기업 지원 대상 포함 등을 언급했다. 당에서는 이들 법안을 중점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위 관계자는 "소관 상임위원회의 여러 의원들이 발의하면 일종의 당론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상임위에서 중점 추진 법안이라고 발표하기도 한다"며 "(발의가 될 경우) 소관인 행안위에서 당론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의원 단위에서의 법안 발의도 다수 이뤄지고 있다. 민주당 문금주 의원은 1호 법안으로 농어업재해대책기금법을 발의했다. 농어업 재해 대책에 필요한 비용 일부 또는 전부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조하고, 필요한 기금 확보 및 운용·관리를 농림부와 해수부가 하도록 했다. 반지하 등 침수 위험이 큰 주택 정비를 위한 법도 발의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 계획 수립 시 대상 구역 내 반지하 주택이 50% 이상일 경우 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용적률 혜택을 부여하며, 가산된 용적률 절반을 공공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반지하 거주민 주거 상향 3법' 개정을 검토 중이다. 다만 22대 국회 시작 한 달이 넘도록 각 상임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어 법안 논의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2대 국회는 여야 대립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개원식조차 열리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에 더해 방송4법 등 쟁점 법안과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며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의 경우, 오송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하며 재해의 심각성을 인지한 여야가 수해복구 TF를 구성, 약 3주에 걸쳐 12개 법안 처리에 합의하기도 했다. TF는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농해수위, 행안위, 국토위, 환노위 등 관련 상임위원회 간사단이 참여하는 5+5 형식의 회의체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하천법 개정안 △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 수계 물관리 및 지원법 △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 △물순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건축법 개정안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등이다. 해당 법안들은 7~9월 본회의에서 일괄 상정·통과되며 성과를 냈다. 행안위 소관 법안인 소하천 정비법 개정안은 TF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나 이후 상임위 논의를 거쳐 같은해 12월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국회에서도 정쟁의 여지가 없는 법안의 경우 합심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15일 농업재해의 범위에 이상 고온으로 인한 자연현상으로 유발된 피해를 포함하도록 하는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은 지난 6월27일 민주당 문금주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과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문 의원의 안은 농업재해의 범위에 이상고온과 지진을 추가하는 내용이 골자다. 의원실 관계자는 "이 법은 특별하게 이견이 있을 법은 아니니 병합 심사를 해서 위원장 대안으로 통과시킬 가능성도 있다"며 "재해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여야 의원님들이 이견이 있을 것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상설 특별위원회 설치도 여야가 합일할 가능성이 있다. 국회는 지난 21대 때에도 기후위기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22대 총선 과정에서는 여야 모두 기후특위 상설화를 공통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으며, 국민의힘 기후대응특위는 최근 국회 기후특위 상설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특위 설치에는 우 의장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RE100 압박과 한국의 대응 정책토론회' 축사에서 "국회 기후특위를 설치할 생각이다. 법안 심사권과 예산 예·결산 심사권을 가진 실질적인 특위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7-16 17:13:1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를 맞은 15일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온전한 진상규명과 확실한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만, 다시는 사랑하는 가족을 허망하게 떠나보내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하늘에서 유독 사납고 맹렬한 울음을 쏟아냈던 그 날, 우리는 눈물로 열 네 명의 귀한 생명을 떠나보냈다"며 "국가가 국민을 지킬 책임을 다했더라면, 1년 전 오송의 7월 15일은 ‘비가 많이 왔던 평범한 하루’로 기억됐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시민의 출퇴근길을 성실히 책임졌던 747번 버스기사 아버지. 일찍 부모님을 여윈 탓에 유달리 여동생을 아꼈던 다정한 오빠. 텃밭을 가꾸며 행복한 노후를 즐길 꿈에 부풀었던 아내. 우리 국민의 평범한 일상이 폭우에 휩쓸려가는 사이, 국가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오송 참사는 명백한 인재(人災)"라며 "'제방이 넘치려 한다'는 시민들의 외침은 무시당했고, 당국은 홍수경보에도 지하차도의 차량을 통제하지 않았다. 살아남기 위해선 오직 자력으로 폭풍우를 헤치고 '각자도생'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치와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이미 올해에도 장마로 인해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더 이상 기후로 인한 폭우가 일상이 된 만큼 더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여 빈틈없이 국민의 안전을 살피길 간곡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다시 한 번 희생자 분들의 영면을 기도한다"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견뎌오신 유가족들, 그날의 참혹했던 기억으로 빗방울 소리에도 쉬이 잠들지 못하실 생존자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7-15 11:58:57[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를 맞이해 15~20일 추모 공간을 운영하고, 서울시교육청·6개 교원단체·교사유가족협의회 공동추모식을 오는 18일에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추모행사에서 고인을 기리고, 교육활동보호와 교육공동체 회복을 다짐할 예정이다. 추모 공간은 서울시교육청 보건안전진흥원 옆에 마련한다. 운영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추모식은 18일 오후 4시 서울시교육청 11층 강당에서 진행한다. 추모식에는 공동주관기관에서 초청한 내빈 등 약 200명이 참석한다. 서울시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공감)는 서이초 1주기에 선생님들이 겪을 수 있는 심리적 외상 등에 대비해 트라우마 집중 치유 기간을 운영하고 개인 심리상담, 학교로 찾아가는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유선 상담 등을 운영한다. 특히, 서이초등학교에는 7월 18일 트라우마 전문가 2명과 교육활동보호센터 전문상담사 2명이 상주해 교직원을 집중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해 9월 교육활동보호종합대책을 비롯해 '교육활동침해 예방-대응-치유-기반 마련' 등 종합적인 교육활동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한편 지난해 7월 17일 서이초에서 1학년 담임을 맡던 2년 차 신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뒤 교권 침해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서이초 교사는 학부모 민원과 문제행동 지도에 고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 조사 결과 구체적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선생님의 헌신을 기억하고 유가족과 교육공동체의 슬픔을 함께 위로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교권 회복의 물결이 교육활동보호와 교육공동체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14 12:46:30[파이낸셜뉴스] JW그룹은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의 타계 1주기 추모 행사를 19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 과천시 소재 JW과천사옥에서 열린 추모식은 생전 소탈하게 살아온 고인을 기려 간소하게 진행됐다. 고 이종호 명예회장에 대한 추모묵념을 시작으로 약력 소개와 추모사 낭독, 추모 영상 상영, 이경하 JW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헌화로 이어졌다. 한성권 JW그룹 부회장은 추모사에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약 다운 약’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쳐왔던 이종호 명예회장의 생명존중과 도전정신의 창업정신은 오늘날 JW그룹이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뤄내는 원동력이 됐다”며 “제약보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전과 혁신을 거듭했던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세계적인 신약개발을 향한 비전에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추모식 이후 참석자들은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의 흉상 제막식을 갖고, 대한민국을 의약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아무나 갈 수 없는 험한 길을 걸었던 고인의 정신을 기렸다. 1966년 이 명예회장은 회사 경영에 본격 참여했다. 당시 삼락증권(현 대신증권) 총무이사로서 미래가 보장됐지만, 부도 위기의 회사를 살리기 위해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그의 노력은 다양한 의약품 개발로 이어졌다. 1969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합성 항생제 ‘리지노마이신’ 개발에 성공해 경영위기 속 회사의 기틀을 다졌으며 1974년에는 당시 페니실린 항생제 분야 최신 유도체로 평가받던 피밤피실린의 합성에도 성공하며 합성 항생제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는 머크, 애보트 등 글로벌 선진 제약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신약을 선보이며 전문 치료의약품 중심으로 회사를 정상 궤도로 견인했다. 그는 생명존중에 대한 강한 신념으로 필수의약품 공급에도 매진했다. 특히 회사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수액제 개발과 생산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수익성이 낮은 수액 사업이었지만, 병원 불빛을 보며 “지금 이 순간에 저기서 꺼져가는 생명이 있는데 돈이 안돼서 그만둔다는 건 말이 안된다”라며 생명존중의 창업정신을 이어갔다. 이 명예회장은 이익이 나던 유리병과 PVC 수액을 과감히 포기하고 2006년 16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Non-PVC 수액제 공장을 건설했다. 수액제 분야 최고를 향한 그의 집념은 국내 최초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수액백 시대를 열었고, 2019년 아시아 제약사 최초로 유럽 수액제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세계적인 신약 개발을 위해 도전과 혁신도 거듭했다. 이 명예회장은 신약 개발로 수익을 창출해야한다는 신념이 확고했다. 신약이라는 개념조차 희미했던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했으며, 1986년에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초대 이사장에 추대되는 등 국내 제약업계에 신약개발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1992년에는 오늘날 오픈 이노베이션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한일 합작 바이오벤처 ‘C&C신약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밖에 2000년 미국 시애틀에 JW 세라악(보스턴 소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발판삼아 2001년에는 국내 최초의 임상3상 신약 1호인 항생제 ‘큐록신’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2022년 사재 200억원을 출연해 공익재단 중회학술복지재단(현 JW이종호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에도 앞장섰다. 특히 이 명예회장은 “JW가 필수의약품 공급으로 건강문화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장애인도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를 밝게 만드는 존재”라는 지론 하에 2003년부터 중증 장애인들로만 구성된 합창단 ‘영혼의소리로’의 후원회장을 맡았으며, 2015년에는 국내 최초 기업 주최 장애인 미술 공모전 ‘JW아트어워즈’를 제정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2 09:57:50[파이낸셜뉴스] 관리소장의 갑질을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대치동 선경아파트 경비원 박모씨 사망 1주기를 맞아 동료 경비원들이 책임자들의 사과와 해고 노동자 복직을 촉구했다. 선경아파트에서 일하다 해고된 경비원들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14일 아파트 앞에서 '박모씨 1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열고 "1년 전 안타깝게 사망한 고인을 괴롭힌 관리소장이 아직 아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관리소장 사퇴와 부당하게 해고된 경비 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했다. 앞서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경비원 76명 중 44명에게 계약 만료를 통보하며 이들을 해고했다. 박씨와 동료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말 일자리를 잃은 조복남씨(72)는 "지난해 1월부터 근무하며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관리소장으로 인해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박 반장이 투신했다"며 "그럼에도 안 소장은 여전히 버티고 있지만 경비원 44명은 거리로 내몰려 뿔뿔이 흩어졌다"고 토로했다. 김정현 노동도시연대 운영위원은 "'3개월 초단기 근로계약' 시정을 요구했지만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진정성 있게 경비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 적이 없다"며 "경비원 문제가 제기됐을 때 관리소장을 교체하는 척하다가 유급휴가 후 슬그머니 복직시켰다"고 비판했다. 관리소장 갑질 문제를 항의했던 경비원이 재판을 받게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모씨 사망 후 관리소장을 항의 방문한 경비대장은 모욕죄 혐의로 내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최종연 변호사는 "대표로 항의한 경비원이 재판을 받고, 동료 경비원들은 여전히 해고 상태에 놓여 있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고인이 숨진 아파트 단지를 찾아 국화를 놓고 묵념했다. 선경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박씨는 지난해 3월 14일 '관리소장의 갑질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동료들에게 전송한 뒤 아파트 9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박씨 사망 사건을 수사했지만 관리반장에 대해 범죄 혐의점이 없고 갑질 문제는 경찰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지난해 6월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다만 근로복지공단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인식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자살을 행한 것으로 판단돼 고인의 사망과 업무 사이에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며 같은 해 11월 유족들이 신청한 산업재해 유족연금 지급을 결정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14 12:49:12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1주기를 맞아 지난 1년간 진행한 구호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고 5일 밝혔다. 월드비전은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 재난 선포 회의를 열고, 국제월드비전이 재난 현장에서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재난 대응 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카테고리3’을 선포했다. 이후 해당 지역의 지원 사업을 관할하는 월드비전 시리아 대응사무소를 통해 긴급 구호활동을 펼쳤다. 월드비전은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총 190만명의 이재민과 아동을 도왔으며, 특히 아동과 여성을 위한 심리사회적 지원을 통해 대형 재난으로 생길 수 있는 트라우마 극복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튀르키예·시리아 이재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간 세계 곳곳의 다양한 이슈로 대지진이 잊혀지고 있는데, 이재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분쟁으로 접근조차 어려운 시리아 북서부 지역은 더욱 더 열악한 상황”이라며 “월드비전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모든 이재민들이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05 10:4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