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강공원에서 놀던 10대 여학생 두 명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업소로 유인해 성인들과 강제로 성매매를 시킨 혐의로 업주 A씨 등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1일 경기 오산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및 알선영업행위 등 혐의로 40대 A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10대 여학생 중 B양의 부모는 지난 4월 17일 학교에 간 딸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A양 등은 2010년생으로 중학생이고, 특히 A양은 경계선 지능 장애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4월18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본인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B양 등을 데리고 있으면서 성폭행하고 성매매 등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달 18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B양 등을 만나 “아르바이트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하며 유인했다. 이후 A씨 등은 B양 등을 서울과 오산 등지에 위치한 유흥업소들에 데리고 다니며 성범죄를 저질렀다. B양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40대 남성을 만났다"면서 "저희한테 술이랑 담배를 건네면서 '너네 여기서 뭐 해?'라고 하더라"라며 "(4월 18일) 새벽 2시쯤 '내가 운영하는 호빠 노래방 같은 게 있는데 가볼래?'라고 했다. 코인노래방인 줄 알고 갔는데 VIP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B양은 이어 "A씨가 '아가씨가 부족한데 자리 좀 채워주라'고 했다"며 "아가씨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는데, 일단 들어갔다. 남자들 비위 맞춰주고 술 따라주는 일이었다"고 했다. 아이들은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으며 강제로 성관계도 했다고 말했다. B양은 "(A씨는) 인생을 살아가려면 술, 담배도 다 접해야 한다고 했다. 소맥 한 잔당 1만원, 소주 (한 잔을) 원샷하면 10만원 주겠다고 했다"며 "제 몸을 계속 만지려고 하고 저는 싫다고 했는데 강제로 성관계를 하게 됐다. 너무 더러워서 바로 씻었다"고 피해를 전했다. A씨는 "말 안 들으면 중국에 보내버린다. 거기는 팔다리 잘려와서 죽어도 아무도 안 알려준다" "술집에 팔아넘긴다" 등 발언을 하며 아이들을 협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B양 등은 A씨 지인의 거처에 머물던 지난 5일 부모와 연락이 닿아 해당 지인에 의해 가족에게 인계됐다. A씨는 "B양 등이 나이를 속이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나를 따라왔다"라며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은 가정폭력 당한 아이들을 보호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 등을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2 14:20:25[파이낸셜뉴스] 또래 청소년들을 협박해 성폭행하고 성매매까지 시킨 10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노정옥)는 10대 A군 등 2명을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강요행위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 매수를 한 혐의를 받는 남성 등 3명도 불구속기소 했다. A군 등은 지난해 8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3개월간 동네 후배인 10대 여성 청소년 3명을 협박했다. 그 과정에서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한 뒤 그 대금을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자 신체를 촬영한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하거나, 애초 존재하지 않는 빚을 만들어 돈을 갚으라고 협박하는 식의 수법으로 피해자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자들이 자신들을 두려워한다는 점을 이용해 강제로 유사성행위를 시키고 성관계를 갖는 등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피해자들을 만나 수사기관에 “피해 사실이 없었다”는 취지로 대답하도록 연습시키고,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피해자들의 진술 번복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의 혐의를 입증하고 두 사람을 구속한 뒤 기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7 16:41:30[파이낸셜뉴스] 경기 수원시의 사설 놀이기구 ‘디스코팡팡’에서 일하면서 고객으로 온 10대 여학생을 상대로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종업원들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는 23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공범인 B씨에게는 징역 6년을, 10대인 C씨에게는 장기 5년·단기 3년의 징역형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디스코팡팡 직원으로 일하면서 손님인 어린 피해자에게 티켓을 강매하고 성매매를 요구했다”며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그 범행을 방조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성매매 강요행위도 있었는데 이는 나이 어린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범행 도구로 삼은 것”이라며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범행을 인정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10대 피해자들에게 입장권을 외상으로 팔아넘긴 뒤 이를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시켜 대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피해 여학생들이 디스크자키(DJ)를 동경하는 마음을 이용해 입장권을 사실상 강매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여학생에게 성매매시킨다'는 112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관련 참고인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집중 수사를 벌인 끝에 경찰은 수원역 디스코 팡팡이 단순 놀이 시설이 아닌 초·중·고등학생 대상 조직범죄가 이뤄진 장소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금융거래 내용을 분석해 증거자료를 확보한 뒤 5차례에 걸쳐 차례로 윗선을 체포하는 방식으로 A씨를 포함한 직원 등 30명을 검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23 23:45:00[파이낸셜뉴스] 구인·구직 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며 여성들을 속인 뒤 키스방 등으로 유인해 성폭행을 저지른 40대 남성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그는 과거 성매매 알선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그동안 1000여명의 여성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급 더 주는 일 소개하겠다" 현혹해 추행하거나 간음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재 부장판사)는 이날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등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이력서가 등록된 1000여명의 여성들에게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한 뒤 키스방과 오피스텔 등으로 유인해 간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키스방 운영자 B, C씨와 공모해 여성 종업원 공급 역할을 맡기로 한 뒤 면접을 보러 온 여성들에게 "스터디카페는 시급이 적으니 클럽 정도의 스킨십만 하면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현혹해 키스방에 데려갔다. 이후 A씨는 "일하기 전 교육해 주겠다"며 강압적으로 여성들을 추행하거나 간음했다. 피해자들은 밀치는 등의 방식으로 강력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A씨는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자신이 임차한 부산진구 소재 오피스텔에 데려가 피해자들을 데려와 간음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성폭행 당한 미성년 피해자 '극단 선택' 피해자 중 미성년자도 있었으며, A씨로부터 성폭행 등의 피해를 본 10대 D양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2018년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A씨가 2016년 6월부터 2017년 9월까지 키스방을 운영하면서 여성 종업원들에게 유사 성행위 영업을 알선한 혐의로 신상정보 등록을 명령하기도 했다. 2021년 4월 출소한 A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다가 다시 키스방을 운영하기로 계획했고, 지난 6월 보험설계사로 취업하고 나서도 정당한 사유 없이 신상정보 변경 내용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A씨 측은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확인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한 의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키스방 운영자 B씨와 C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A씨의 다음 재판은 다음달 9일 오전 10시 부산지법 서부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12 14:38:26[파이낸셜뉴스] 10대 여성을 장기간 감금하고 성폭행하면서 성매매까지 시킨 혐의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강간과 감금,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 영업행위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8월부터 지난 11일 사이 인천시 한 아파트에 10대 B양을 감금한 채로 성폭행하거나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은 지난 11일 오전 5시 19분께 "성폭행당하고 감금돼 있어 너무 무섭다"며 112에 문자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B양을 구조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경찰에서 "B양과 합의하고 동거를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와 B양은 채팅 앱에서 알게 된 사이로 3년 전부터 A씨의 집에서 함께 지냈다. B양은 1년 전부터 감금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계좌 내역과 B양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를 구속하는 한편 성매수 남성들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청소년성보호법에 따르면 19세 미만 아동, 청소년에 대한 강제추행은 2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아동, 청소년에 대한 강제추행 역시 미수범을 처벌한다. 이를 예비, 음모하기만 해도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26 21:36:04[파이낸셜뉴스]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게 된 미성년자를 수차례 성폭행 한 20대 일용직 노동자가 법정 구속됐다. 16세 미만 미성년자 6차례 성폭행.. 징역 3년6개월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기소된 A씨(27)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채팅 앱으로 알게 된 16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6회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미성년자에게 '교복을 짧게 입고 오라'는 말들은 성인이 보호해야 할 어린 피해자를 성적 욕구 해소로 본 것"이라고 지적하며 "피고인은 아동복지법 위반 등 동종 범죄로 벌금형을 처벌받은 적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30대 남성이 미성년자와 성관계.. 징역 4년 앞서 지난달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돈을 미끼로 모텔로 유인해 성관계를 하고 도망간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지난달 30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성매수등)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남성 B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B씨에게 40시간의 성매매 방지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 관련기관에 각 5년간 취업제한을 함께 명했다. B씨는 지난 2023년 1월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10대 C양에게 "만나서 놀고 용돈도 챙겨드리니 걱정 말고 오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C양에게 300만원이라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제시하며 유인해 경기 의정부의 한 역 앞에서 C양을 만나 모텔로 데려갔다. B씨는 C양을 세 차례 간음하고 현장에서 도망갔지만 수사기관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B씨는 지난 2017년 아동·청소년 성매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지난해 7월에도 성매매를 하고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미성숙해 가정과 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아동·청소년인 피해자에게 거액의 돈을 제시해 환심을 사는 방법으로 피해자를 기망해 모텔로 유인한 뒤 간음했다"며 "범행의 경위와 내용, 방법 등에 비추어 죄질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행 이후에도 피해자에게 재차 범행을 하려고 시도하고 피해자 측과 합의하거나 피해 회복을 위해 제대로 노력한 사정도 없다"며 "여러 양형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2020년 5월 개정된 형법 305조에 따르면 13세 이상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19세 이상 성인이 성관계할 경우 동의 의사가 있었어도 유효한 동의로 간주하지 않고 간음 또는 추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6 07:23:09[파이낸셜뉴스]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고 유인해 10대 재수생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지난주 검찰에 구속 송치된 가운데, 지난 1월 같은 장소에서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의 증언이 전해졌다. 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지난 1월 21일 "공익을 위해 작성한다"며 "부산 서면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알바 사이트에 올라온 이력서를 보고, 여자들한테 '스터디카페 알바 면접 보러 오라'고 한 뒤 실제로 찾아가면 '내가 운영하는 룸살롱에서 일하는 게 어떠냐'고 권유한다고 한다. 본인이 지원한 곳이 아닌데 먼저 연락 온다면 조심하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업체명이 드러난 글은 사실 적시로 고소당할 수도 있다고 해서 지웠다"며 "다들 주의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다"고 강조했다. 이후 7개월이 지난 6일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 구인글을 보고 면접을 보러 갔던 10대 재수생이 성폭행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A씨는 8일 "좋지 않은 소식으로 트윗을 더 쓰게 될 줄 몰랐다"며 지난 1월 자신이 올렸던 글에 언급했던 업체가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곳과 동일한 곳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친구가 겪었던 일과 관련해 모두가 안전하길 바라며 (1월에) 글을 썼었다"며 친구 B씨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대화에서 A씨가 뉴스 링크를 보내며 "이거 서면인데 저번에 너 갔던 데 아니냐. 저기도 스터디카페 면접이라고 하고 멀티방이었다고 하더라. 영상에 모자이크 돼있긴 한데 너 갔던 데 위치랑 비슷한 것 같더라"고 말하자, B씨는 영상을 확인한 후 "어떡해. 저기 맞아. 내가 갔던 곳"이라고 말했다. B씨는 "뉴스에 나온 화면에 멀티방 적힌 거랑 입구도 똑같다. 안에 들어가면 옛날 노래방 문같이 감금할 수 있는 큰 철창이 있었고, 안으로 들어가니 덩치 큰 남자 2명이 나 면접 봤다. 나 너무 무섭다. 그때 손에 1만원 쥐여주면서 입막음하듯이 보내줬었다. 나는 (룸싸롱 일) 할 생각 없다고 스터디카페인 줄 알고 왔는데 아니어서 안 한다고 죄송하다고 했다"며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알바 사이트 쪽에 '스터디카페 구인 공고 보고 면접에 가니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자고 권유했다. 업장 계정에 조치를 취할 수 없냐'고 문의를 넣었지만 (사이트 측이) 조치하지 않았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된 게 참담하고 어이가 없다"며 개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30대 남성 C씨는 지난 6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성매매 알선,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직업안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C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거짓 구인글을 올려, 이를 보고 찾아온 피해자 D씨(19)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부산진구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D씨를 만나 "더 좋은 일자리가 있다"며 변종 성매매 업소 아르바이트를 권유, D씨를 곧장 해당 업소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이후 D씨는 사건 20여 일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12 06:44:03[파이낸셜뉴스] 아르바이트 면접을 하러 갔다가 성폭행을 당한 10대 여학생이 가해자에게 성병을 옮아 괴로워하던 끝에 극단 선택을 한 가운데, 이 면접 자리에는 교복을 입고 온 여학생들도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나왔다. 유족은 지금까지 제보를 받은 피해자들이 30명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7일 MB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6명으로 2명은 학생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숨진 여성의 유가족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보받은 피해자가 30명이나 더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어린 여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만나는 장소로 이용됐던 스터디 카페의 실제 주인도 유사성매매업소 일당들이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만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이 성폭행을 당한 유사성매매업소는 전기통신사업자로 위장 신고돼 있었다. 건물관계자는 위장 업소 여부를 몰랐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실제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라 추가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단체는 아르바이트 면접을 사칭한 성범죄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여성단체 '살림' 활동가는 해당 보도를 통해 "(아르바이트 구직·구인 사이트로) 피팅 모델 광고를 보고 갔는데, 키스방이나 이런 곳이라서 자기를 추행하려고도 해서 자기가 나왔다…"는 등 피해 여성들의 사례를 전했다. 유가족들은 30대 남성과 유사성매매 업소·업자 2명의 공모 관계를 밝히고 엄벌해 줄 것을 경찰에 촉구했다. 경찰 조사와 피해자 지인들의 전날(6일) JTBC ‘사건반장’과의 증언 등에 따르면 재수생이었던 A씨(19)는 지난 4월쯤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총무 자리를 원한다”며 이력서를 올렸다. 이력서를 본 B씨는 자신을 스터디 카페 관계자라고 속여 A씨에게 접근했고, 면접 자리에서 “더 쉽고 더 좋은 일이 있다”며 A씨를 돌연 옆 건물의 속칭 ‘키스방’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이 업소 안에는 다른 남성 두 명이 있었고 곧바로 문을 잠갔으며, 이들은 “이런 식으로 일하는 것이다. 실습해보겠다”며 A씨를 성폭행했다. 유족들은 “(A씨가) 가해자들한테 그 일을 당하고 난 뒤 몸에 이상을 느껴서 인터넷에 쳐봤다”며 “그랬더니 일종의 성병 종류 같다고 했다. 자기 기억을 떠올려 보니까 그때 세 사람 중 한 명이 헤르페스 2형 특징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은 “입가에 수포가 있고, 주변에 옮길 가능성이 높다, 전염이 잘 된다고 (인터넷에) 나와 있으니까 (A씨가) 가족들하고 있으면서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가족들한테는 말도 못 하고 그러다가 산부인과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온 날 바로 와서 극단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확인해보니까 구속된 피의자가 헤르페스 2형 성병 감염자가 맞았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A씨가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학원도 다니지 않으면서 전교 회장도 하고 전교 1등도 하던 성실한 아이였다”며 “건축사가 되는 걸 꿈꿨고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를 결심했던 건데 집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 형편에 조금이라도 돈을 보태고자 구인·구직 사이트에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던 것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피의자 B씨는 범행 이후 경찰에 체포되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변호사를 선임해 구속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통신 기록과 지인 증언 등을 통해서 B씨가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을 확인하고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08 08:01:43[파이낸셜뉴스] 거짓 아르바이트 구직 정보에 속아 찾아온 10대 재수생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비슷한 수법으로 당한 피해자만 미성년자를 포함해 5명이 되는 걸로 드러났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성매매 알선,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직업안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A씨를 지난 6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직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재수생 19살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을 스터디카페 관계자라고 속인 뒤 면접을 보겠다며 부산 부산진구 한 스터디카페로 B 씨를 유인한 뒤 “더 쉽고 좋은 일이 있다”며 변종 성매매 업소 아르바이트를 권했다. A씨는 이후 곧장 B 씨를 바로 옆 건물 변종 성매매 업소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재수 중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 집안에 부담을 덜어주려다가 성폭력 피해자가 된 B씨는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20여 일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성매매 관련 전과자로 가짜 사업자등록증으로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가입한 뒤 범행 대상을 물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비슷한 수법으로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만 5명이며, 이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2명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B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범행에 가담한 2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7 05:56:23[파이낸셜뉴스]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나갔다가 성폭행을 당한 10대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재수생 B씨(19)를 키스방으로 데려가 강압적인 방법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와 B씨 지인들의 증언 등에 따르면 B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다. 이력서를 본 A씨는 자신을 스터디 카페 관계자라고 속여 B씨에게 접근해 부산진구 모 스터디 카페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A씨는 면접 자리에서 “더 쉽고 더 좋은 일이 있다”며 키스방 아르바이트를 권유했다. 그는 술은 마시지 않고 커피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일이 있다며 옆 건물의 키스방으로 B씨를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날의 충격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다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생을 마감했다. 그가 겪은 일도 일부 친구에게만 털어놓았다. B씨는 숨지기 하루 전 친구에게 "남자 2명이 문을 막고 있었고, 사장은 '손님처럼 해보겠다'고 한 후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털어놓으며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통신 기록과 지인 증언 등을 통해 A씨의 성매매 알선과 B씨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A씨가 미성년자 피해자를 포함해 비슷한 형태로 상당 기간 성매매 알선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계속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어 구속했다”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A씨로부터 여성을 공급받은 업소로 추정되는 키스방 운영자 30대 2명도 직업안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키스방 업주는 전기통신사업자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겉으로는 다른 업체인 것처럼 불법 영업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뒤늦게 참담한 사건으로 딸을 잃은 것을 알게 된 유족 역시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유족에 따르면 숨진 B씨는 건축사를 꿈꾸며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B씨의 삼촌은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원도 다니지 않으면서 전교회장에 전교 1등까지 했던 성실한 아이였다"며 "재수를 하며 집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조금이라도 돈을 보태고자 알바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6 05: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