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매일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상금을 1명에게 주는 이벤트가 미국 대선 당일인 5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될 수 있게 됐다. 4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주 지방법원의 안젤로 포글리에타 판사는 유권자를 상대로 한 머스크 CEO의 상금 이벤트를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추첨 마지막날인 5일까지 행사를 지속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날 그의 판단 사유는 곧바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법정에서 머스크 CEO의 대리인은 100만 달러 당첨자가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의 크리스 영 국장도 법정에서 수상자들의 성격을 파악하고 자신들의 단체와 일치하는 가치를 가진 사람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상자들이 사전 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복권처럼 무작위로 당첨자를 선발한 게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크래즈너 검사장 측 대리인은 해당 이벤트에 대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고안된 사기"라고 주장했다. 앞서 머스크는 경합주에서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주민 한 명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청원에 서명할 자격은 애리조나,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 유권자로 등록한 사람으로 한정했다. 이에 래리 크래즈너 필라델피아 지방검사장은 지난달 28일 머스크 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아메리카 팩'과 머스크를 상대로 상금 지급 중단을 요청하는 민사 소송을 필라델피아 지방법원에 냈다. 크래즈너 지검장은 소 제기 후 성명에서 "불법 복권을 포함해 불공정 거래 관행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또한 검찰은 선거의 진실성에 대한 방해 행위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책임을 진다"라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5 07:42:21[파이낸셜뉴스] 토스뱅크가 제휴 국제 브랜드사인 마스터카드와 함께 글로벌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대규모 쇼핑 시즌을 맞아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31일 밝혔다. 첫 번째 쇼핑 위크 프로모션은 11월 1일 메가초이스데이로 시작한다.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알리익스프레스 메가초이스데이, 11일부터 18일까지 광군제,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가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결제 통화를 미국 달러로 설정하고 100달러 이상 결제 시 20달러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모션에 참여하려면 토스뱅크 외화통장과 해외 겸용 체크카드가 필요하다. 각 프로모션 기간 동안 알리익스프레스 아이디별 1회씩 혜택 받을 수 있으며, 프로모션 기간 동안 세 번, 최대 60달러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할인 쿠폰은 한정 수량으로 제공되며, 소진 시 이벤트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이에 고객들은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미리 결제 카드로 등록하고, 장바구니에 구매할 물품을 담아두면 프로모션이 시작되는 즉시 결제 및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마스터카드와 함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고객들이 글로벌 쇼핑 시즌에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여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31 09:51:1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주한미군 주둔비용 재협상', '북한의 남북연결 도로 폭파' 등 한국과 관련된 발언을 쏟아냈다. 자동차 관세는 2000%까지 물릴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 주둔비용, 남북 문제 거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내가 백악관에 있으면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거론한 연간 100억 달러는 한국이 2026년 이후 지불할 방위비 분담금의 9배 가까운 금액이다. 한미는 미 대선을 앞두고 이달 초 2026년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도 대비 8.3% 인상한 1조 5192억원으로 정했다. 또 2030년까지 해마다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방위비 분담금 협정 문안을 타결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한국을 사랑하고 그들은 멋진 사람들이며 극도로 야심 찬 사람들"이라면서도 "미국은 그들을 북한으로부터 보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임했을 때 한국에 50억 달러의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처음에 요구했으나 한국이 난색을 표해서 일단 20억 달러를 내게 하고 그다음 해에 다시 50억 달러로 만들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이 합의한 방위금 분담금을 다 뒤집었다면서 부끄럽다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북한이 이날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일부 구간을 폭파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한국이 지금 러시아와 북한 그리고 여러 나라들로부터 단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북간 도로를 통한 중국, 러시아와의 육로 왕래는 과거 남북관계가 좋았던 시절의 목표였을 뿐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일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치 한국이 육로로 중·러와 왕래하고 있었던 것처럼 말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북한이 막 철로(실제로는 도로)를 폭파했다"면서 "이것은 나쁜 소식"이라고 지적한 뒤 "오직 트럼프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수입차 2000% 관세" 관세에 대해서도 또 다시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2000%"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을 보호하겠다며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관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독일 자동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를 언급하며 수입산 자동차에 물리는 관세를 올린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 아나?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전부 독일에서 만들고는 미국에서 조립만 한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한다"며 이를 막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는 중국 등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멕시코에 공장을 지어 관세 장벽을 회피하는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차를 두고 "내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면, 나는 100, 200, 2000%의 관세를 물릴 것"이라며 "그들은 미국에서 단 한 대의 차도 팔지 못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15일 행사에서 "내게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관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에 대해 "관세가 높을수록 기업이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예상했다. 이어 "동맹국들은 우리의 적들보다 우리를 더 많이 이용했다"며 동맹을 상대로 관세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비판하며 연준에 대통령의 발언권이 필요하다고 밝혔던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집권 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물러나게 할 것인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대통령이 연준 의장에게 금리 변경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것이 공정하다고 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16 06:47:35[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공공부채 규모가 올해 안에 100조달러(약 13경6500억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전 세계 주요국들이 부채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강도 높은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IMF는 권고했다. IMF는 아울러 2029년이 되면 전 세계 공공 부채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도달할 것으로 우려했다. IMF는 이날 재정 모니터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 부채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격히 늘었다면서 이후에도 각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지출이 계속 증가해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이 같은 대규모 부채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IMF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주요국들의 채무 안정화 대책이 “필요에 크게 못 미친다”면서 강도 높은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각국의 부채 규모를 대거 끌어올렸다. 불과 5년 만에 GDP 대비 부채 비율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10%p 높아졌다. IMF에 따르면 또 채무 지급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채무가 전 세계 부채의 절반 이상, 전 세계 GDP의 약 3분의2를 차지한다. 보고서는 영국,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부채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래 부채 수준은 (지금)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면서 “높은 확률로 부채를 안정시키거나 줄이려면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과감한 재정 계획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약화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영국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있는 지금이 바로 재정 완충판을 재구축하기 시작할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부채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은 대응을 미룰 경우 뒤에 훨씬 더 큰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전 세계 부채를 낮추려면 세금 인상이나 지출 감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IMF는 다음 주 세계은행(WB)과 함께 미국 워싱턴에서 연차총회를 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6 04:12:3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가 전개하는 수집품 마켓 플레이스 골딘(Goldin)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뛰는 오타니 쇼헤이의 50호 홈런볼이 경매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경매로 올라온 오타니의 홈런볼은 한 시즌 50 홈런-50 도루라는 MLB 최초 기록을 세운 공이다. 홈런 공엔 MLB 공식 스탬프와 로고, 홀로그램 등이 부착돼있다. 경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시작돼 오는 22일 오후 10시에 마감된다. 50만달러(6억 6000만원)부터 시작한 경매가는 현재 100만달러(13억 3000만원)를 넘어섰다. 골딘은 스포츠·엔터테인먼트·역사 등 제품이 거래되는 플랫폼으로 지난 2022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62호 홈런볼이 150만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켄 골딘 골딘 최고경영자(CEO)는 “오타니의 50-50 기록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전 세계 팬이 오랫동안 기억할 야구의 역사”라며 “역사적인 아이템을 골딘의 수집가에게 제공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베이는 지난 5월 골딘을 인수했으며 수집품·트레이딩 카드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베이 관계자는 “이번 경매 입찰은 세계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이커머스인 이베이와 수집품 분야 전문성을 가진 골딘이 시너지를 낸 결과물”이라며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경매인 만큼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고 봤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04 10:42:57[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로 끌어들이려던 당초 계획을 포기하고 증산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유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장기간 저유가를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오는 12월1일부터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유가가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71달러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67달러대에 거래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증산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돼왔다. 사우디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유가를 유지하기 위한 OPEC+의 감산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미국 등 OPEC 비회원국들의 증산과 중국의 수요 감소으로 인해 감산 효과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현재 사우디의 일일 산유량은 890만배럴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원유가 배럴당 100달러에 거래가 돼야 사우디 정부의 예산이 균형을 이루고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과 경제 개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이상 다른 산유국들에게 원유 시장을 뺏기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번 보도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FT는 사우디가 12월부터 매달 하루 산유량을 8만3000배럴 늘려 2025년 12월에는 하루 100만배럴을 더 증산하게 될 것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7 09:41:37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달러를 버리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해 관세의 무기화를 더 강화할 것임을 암시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대선의 경합주 중 하나인 위스콘신주 모시니의 공항에서 열린 유세에서 미국 달러 결제를 원하지 않는 국가들이 더 앞으로 큰 비용을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달러를 버리는 국가의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므로 미국과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와 그의 경제고문들이 미국 달러 대신 다른 화폐로 무역을 하는 우방이나 적대국들을 처벌하는 문제를 수개월 동안 논의한 끝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관세 부과뿐만 아니라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 규제, 환율 조작 여부 조사 등도 대응책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유세에서 미국 달러가 지난 8년동안 "포위됐다"며 계속해서 기축통화 지위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탈달러 문제를 논의했다. 달러 독점이 줄어들긴 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세계 주요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의 59%가 달러로 20%로 2위인 유로화를 앞질렀다. 트럼프 후보는 하루전에는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뿐만 아니라 감세와 규제 완화 계획도 언급했다. 지난 6일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트럼프는 법인세 인하와 국내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보호주의 정책을 밝혔다. 트럼프는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 기업들이 일자리를 계속 국내에 두게 될 것이라며 "누구는 이것을 경제 국수주의라고 말할지 모른다"며 그러나 "미국과 미국의 산업이 우선인 상식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위스콘신주 유세는 오는 10일 열리는 대선 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트럼프가 마지막으로 참석한 공개 행사였다. 관세 부과와 함께 이 같은 공약은 미국 노동계층과 그의 주요 지지층인 교외 지역 거주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표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08 18:14:16[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달러를 버리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해 관세의 무기화를 더 강화할 것임을 암시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대선의 경합주 중 하나인 위스콘신주 모시니의 공항에서 열린 유세에서 미국 달러 결제를 원하지 않는 국가들이 더 앞으로 큰 비용을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달러를 버리는 국가의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므로 미국과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와 그의 경제고문들이 미국 달러 대신 다른 화폐로 무역을 하는 우방이나 적대국들을 처벌하는 문제를 수개월 동안 논의한 끝에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관세 부과뿐만 아니라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 규제, 환율 조작 여부 조사 등도 대응책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유세에서 미국 달러가 지난 8년동안 "포위됐다"며 계속해서 기축통화 지위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탈달러 문제를 논의했다. 달러 독점이 줄어들긴 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세계 주요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의 59%가 달러로 20%로 2위인 유로화를 앞질렀다. 트럼프 후보는 하루전에는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뿐만 아니라 감세와 규제 완화 계획도 언급했다. 지난 6일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트럼프는 법인세 인하와 국내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보호주의 정책을 밝혔다. 트럼프는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 기업들이 일자리를 계속 국내에 두게 될 것이라며 “누구는 이것을 경제 국수주의라고 말할지 모른다”며 그러나 "미국과 미국의 산업이 우선인 상식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위스콘신주 유세는 오는 10일 열리는 대선 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트럼프가 마지막으로 참석한 공개 행사였다. 위스콘신주는 경합주 중 한 곳으로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실망한 근로자층들로부터 지지표를 얻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트럼프는 유세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을 살해하고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이민 규제를 약속했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들로 인해 “범죄가 치솟고 있으며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범죄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 부과와 함께 이 같은 공약은 미국 노동계층과 그의 주요 지지층인 교외 지역 거주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표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백인 노동계층의 지지표를 얻는 것이 필수로 특히 위스콘신주를 비롯해 미국 북부 지역의 이른바 ‘러스트 벨트’를 장악해야 한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당시 일자리를 가져오겠다는 공약으로 러스트벨트에서 승리를 거뒀다. 또 이날 유세가 열린 모시니를 포함한 위스콘신주 마라톤 카운티에서는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 모두 승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08 12:55:39국제 표준 금괴 가격이 최초로 100만달러(약 13억3370만원)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에 비해 0.1% 상승한 온스(31.1g)당 2541.3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약 2545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날 금 현물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8시 기준 전일보다 0.1% 오른 온스당 2504.53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500달러 선을 넘어서며 표준 금괴 1개 가격이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었다. 금괴는 350온스에서 430까지 다양하지만 표준 금괴는 보통 400온스로 제작된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질 때도 금값이 강세 압력을 받는다.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 산하 시장조사업체 BMI의 사브린 초두리 수석 상품 애널리스트는 금이 "2024년 여러 번 고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긴장 등을 언급하며 "금 가격은 불확실한 상황에 상승하며 지금 불활실성은 정점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초두리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금리를 내리면 금 가격은 온스당 27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안전자산 가운데 금의 경쟁자인 미국 국채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인하로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다른 화폐를 가진 투자자들의 달러로 가격을 매기는 금을 구입할 때 부담이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또 경제 성장으로 숫자가 늘어난 인도 중산층의 금 수요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씨티은행은 19일 보고서에서 금 가격이 2025년 중반에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0 18:01:45[파이낸셜뉴스] 국제 표준 금괴 가격이 최초로 100만달러(약 13억3370만원)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에 비해 0.1% 상승한 온스(31.1g)당 2541.3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약 2545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날 금 현물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8시 기준 전일보다 0.1% 오른 온스당 2504.53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500달러 선을 넘어서며 표준 금괴 1개 가격이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었다. 금괴는 350온스에서 430까지 다양하지만 표준 금괴는 보통 400온스로 제작된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질 때도 금값이 강세 압력을 받는다.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 산하 시장조사업체 BMI의 사브린 초두리 수석 상품 애널리스트는 금이 "2024년 여러 번 고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긴장 등을 언급하며 "금 가격은 불확실한 상황에 상승하며 지금 불활실성은 정점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초두리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금리를 내리면 금 가격은 온스당 27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안전자산 가운데 금의 경쟁자인 미국 국채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인하로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다른 화폐를 가진 투자자들의 달러로 가격을 매기는 금을 구입할 때 부담이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또 경제 성장으로 숫자가 늘어난 인도 중산층의 금 수요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 UBS 은행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해 연말까지 온스당 26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파월의 금리 인하 임박 신호에 모든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씨티은행은 19일 보고서에서 금 가격이 2025년 중반에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0 08:3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