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선인이 세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공공도서관인 서울특별시교육청종로도서관(이하 종로도서관)이 개관 100주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교육청 산하 종로도서관 100주년을 기념해 에피소드·슬로건 공모전 개최 및 도서관 관련 자료를 수집한다고 밝혔다. 종로도서관은 1920년 윤익선이 설립한 서울 최고의 역사를 가진 공공도서관이다. 2001년 부산시민도서관, 2019년 대구중앙도서관이 개관 100주년을 맞았지만, 조선인이 세운 공공도서관 중으로는 서울 종로도서관이 처음으로 100주년을 맞이했다. 종로도서관의 전신은 경성도서관으로, 일본인이 아닌 조선인이 세운 최초의 공공도서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가적으로 보존 및 활용 가치가 높은 소장고서 2911권(일반동산문화재등록도서 1847권 포함), 해방이전 구한국서 및 일본서 1만8565권, 근대지도·지지자료 756점, 고신문·잡지 3320권 등에 대해 자체 고문헌 검색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종로도서관은 올해 개관 100주년을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에피소드·슬로건 공모전 개최 및 관련자료 수집은 그 첫 발걸음이다. 에피소드 공모는 종로도서관에 얽힌 나, 가족, 친구의 이야기 등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추억을 A4 용지 1~2장 분량으로 제출하면 된다. 슬로건 공모는 종로도서관 100년을 기념할 수 있는 함축적인 슬로건을 20자 이내로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도서관 관련 자료수집은 1980년 이전 종로도서관과 관련된 사진, 도서관 관련 물품(회원증, 상장, 수료증 등), 기타 도서관 발간자료, 홍보물 등 무엇이든 제출 가능하며 수집된 자료는 종로도서관 100주년 기념전시에 사용할 예정이다. 제출기한은 슬로건은 오는 31일까지, 에피소드와 기증 자료는 오는 5월 29일까지고 방문, 우편,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종로도서관 정보자료과 오재영 팀장은 "10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이번 공모전이 시민들의 참여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슬로건과 에피소드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관련 자료를 지속·망라적으로 수집해 도서관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전 응모와 자료 수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특별시교육청종로도서관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03-03 16:15:08[파이낸셜뉴스] 인천시는 인천시립도서관 개관 100주년(1922년 인천부립도서관 개관)을 기념하는 ‘100주년 기념도서관’을 서구 검단택지개발 2단계 사업지구 내 14호 근린공원에 건립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100주년 기념도서관을 오는 2022년 착공해 연면적 1만2000㎡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100주년 기념도서관은 인천시 대표도서관인 미추홀도서관 1만3000여㎡급의 대형 도서관으로 도서 및 자료공동보존관 역할과 함께 인천 서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중앙관 역할을 목표로 한다. 시는 지역 내 59개 공공도서관의 장서공간 부족문제에 대처할 공동보존관 건립을 구상하면서, 인천의 도서관서비스 부족지역인 서북부 지역 원도심 인구에 더하여 검단신도시 계획인구에 대한 도서관 서비스 확충 필요성에 따라 검단택지개발지구내에 100주년 도서관 입지를 준비해 왔다. 또 토지매입비용(약 97억원) 절감을 위해 공원부지를 활용키로 하고 사업지구 내 공원용지를 검토했다. 최근 14호 근린공원은 최근 사업계획을 변경해 기존 상업용지 1만9249㎡를 공원으로 추가 편입, 전체 면적이 9만3663㎡로 증가됐다. 도서관 건립부지는 서북부지역 원도심 주민들과 검단신도시 입주민들의 이용편의를 함께 고려하면서, 대형 시설물 입지로 인해 시민을 위한 공원서비스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검단신도시는 산지공원의 비중이 높은 반면 건축이 가능한 평지공원이 적고, 중앙부에 기존 원당지구를 두고 신도시가 개발되므로 어느 곳에 입지하거나 검단신도시만을 본다면 위치적으로 편중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김호석 시 도서관정책과장은 “1단계 입주예정자들이 도서관 시설을 추가 요구하고 있다”며 “서구청,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 및 한국토지공사, 관계 부서 등과 함께 1단계 사업지구를 위한 추가적인 도서관 서비스 대안 모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1-17 10:55:33서울시교육청 소속 서울특별시교육청남산도서관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11일부터 5월말까지 '동주를 만나다'북콘서트, 윤동주 시 캘리그라피전, 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시인의 작품을 음미하고 드높은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했다. 윤동주 북콘서트 '동주를 만나다 - 윤동주의 삶, 시 그리고 이야기'는 15일 오후 2시 열리며 서울국제고 오케스트라 '벨아르떼'의 앙상블 연주와 함께 김응교 교수(시인.문학평론가, 숙명여대)의 윤동주 시 낭송과 해설, 그리고 윤동주 시인의 주옥같은 시에 가락을 입힌 노래가 연주될 예정이다. 20일과 4월 27일 저녁 7시에는 '윤동주 백석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윤동주 시인이 평소 좋아했던 백석 시인과 윤동주를 다룬 김응교 교수의 강연회를 두 차례에 걸쳐 운영한다. 연지안 기자
2017-04-11 19:34:2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는 평생학습 미래 정책과제 발굴을 위해 지난 5월 25일부터 핀란드, 에스토니아, 스웨덴을 방문하는 '2024년 전국 평생학습도시 기관장 역량강화 해외연수'를 추진했다고 2일 밝혔다. 연수단은 첫 일정으로 한국과 핀란드의 교육정책을 연구하는 한-핀란드교육연구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은 핀란드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한국 교육자들이 운영하는 연구소로, 두 나라의 교육정책을 연구하고 교육 협력을 촉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생학습, 마을 교육공동체, 빅데이터 활용, 교육격차 해소, 특수교육, 이민자 교육 등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수단은 핀란드의 교육체계, 평생학습과 정규교육의 관계, 진로 결정을 위한 10학년 과정, 직장인 재교육, 지자체의 자율적인 교육정책 등을 중점적으로 묻고 답하며 배웠다. 이어 연수단은 '시민이 만든 지식과 영감의 허브'로 알려진 헬싱키 오디도서관을 찾았다. 오디도서관은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서 2018년 12월 개관한 복합문화시설로 영화관, 카페, 노래방, 어린이 놀이터부터 녹음실, 스튜디오, 공연장, 3D프린팅 작업실까지 시민이 원하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수단은 오디도서관의 주민참여형 디자인,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축, 평생학습과 도서관의 협력 시스템, 로봇을 이용한 도서 정리, 전체 도서관을 연계한 스마트 관리체계 등을 설명 듣고 도서관 주요 시설을 둘러보았다. 두 번째 방문국인 에스토니아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성인을 대상으로 1100개에 이르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탈린 시민고등학교(Tallinna Rahvaülikool)에서 전국 13개 시민고등학교를 관리하는 시민교육 전국협회장과 탈린시민학교 교장 등 관계자을 만나 평생교육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마지막으로 연수단은 스웨덴에서 스톡홀름 교육부 산하기관인 특수교육청과 5개 특수학교 중 하나인 마닐라특수학교를 찾아 장애인들의 통합교육에 대해 배웠다. 이번 연수에는 평생학습도시협의회 시장 군수 구청장 15명과 실무 공무원 21명 등 모두 36명이 참가했으며, 모두 8개 방문기관에서 19명이 참석해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박승원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은 "그 어떤 연수보다 많은 기관 책임자들이 나와 제도와 방향을 설명하고 사례를 발표했으며 이어서 현장을 보는 순서로 진행되어 이해가 빨랐다"며 "기후위기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평생교육의 방향과 추진체계를 심도있게 점검하고 고민한 알찬 연수였다"고 평가했다. 평생학습도시협의회는 이번 연수의 결과보고서가 나오는 데로 성과발표회를 개최해 어떻게 평생학습에 도입하고 접목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6-02 16:43:21[파이낸셜뉴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이 김상옥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도록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의 발간을 후원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성피스톨', '쌍권총의 사나이' 등으로 알려진 김상옥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앞서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된 특별전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도록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약 100일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된 김상옥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특별전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김상옥 의사의 유족들이 제공한 사진과 자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그의 숭고한 희생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총 114페이지 분량의 도록은 김상옥 의사의 일대기를 크게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설명한다. ‘자각, 가난의 사슬을 끊고’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사업가로 거듭나기까지 삶의 의지와 노력을 조명했다. ‘모색, 스스로 걸어간 가시밭길’에서는 풍요로운 삶에 안주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식민 지배 저항운동에 헌신하기로 결심한 의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살필 수 있다. 마지막 주제인 '결전, 신화로 남은 전투'에서는 식민 지배에 저항하고, 민족의 독립 의지를 알리는 의열투쟁 정신을 ‘일 대 천 서울시가전’을 통해 투영했다. 발간된 도록은 국내 주요 박물관, 공공도서관, 어린이 도서관 등에 전달돼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충원 자료실, 독립기념관 자료실 등을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윤홍근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장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큰 감동과 교훈을 주는 김상옥 의사의 삶과 업적을 더욱 널리 알리고자 이번 전시 도록을 발간했다"며 "앞으로도 김상옥 의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 선열들의 인간애가 더욱 빛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가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너시스BBQ 그룹의 윤홍근 회장은 2021년 12월 사단법인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김상옥 의사를 기리는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3-25 09:56:06[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도서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경제 협력관계를 기록한 해제집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발간한 '국립중앙도서관 수집 미국의 대한 원조 관련 NARA 문서 해제'는 지난 70년간 양국의 긴밀한 경제 협력관계에 대한 기록물을 선별해 실었다. 도서관에서 수집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기록물 중 국제개발처 기록(RG 286)과 해외 원조 기관 기록(RG 469)을 대상으로 학술적 가치와 대중적 흥미를 고려해 200개의 파일과 100건의 아이템을 골랐다. 해제집에서는 한국사회의 경제 재건과 안정화에 공헌한 미국 원조정책의 다양한 기록들을 확인할 수 있다. 도시 계획 및 건설 분야 개발 차관 도입, 수출입 무역에서의 원조, 한국의 경제정책 자문 등 당시 미국 원조 기관이 생산·수집한 기록물들을 시기별, 주제별로 분류했다. 이외에도 한국 학생의 집(1962, 세계대학생봉사회), 한국 비료 프로그램(1961, 주한유솜 기술원조실), 불조심 강조 기간의 다양한 불조심 표어(1959, 한국 공보실) 등 당대의 자료를 원문과 함께 컬러 이미지로 게재했다. 김일환 국립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는 "이번 해제집을 통해 근면성실의 철학과 우방국의 원조 등에 힘입어 경제부국이자 자유민주주의 선도국가로서 역할을 하게 된 대한민국이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음을 상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1-03 13:36:32롯데홈쇼핑이 ESG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5일 롯데홈쇼핑은 최근 ESG경영 슬로건 '오늘 실천하면 달라지는 내일'을 선포했다. 환경·나눔·공존 세 가지 분야와 관련해 환경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계층별 맞춤형 나눔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환경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올해 김재겸 대표 취임 이후 아동·청소년을 위한 친환경 활동 강화에 나섰다. '숨;편한 포레스트'가 대표적이다.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도심 속 친환경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으로, 2020년 환경부·환경재단과 함께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 및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전개하는 사업이다. 2021년 여의샛강생태공원(1호숲)을 시작으로 은평구 교통섬(2호숲), 서울어린이대공원(3호숲) 등 지난해 10월까지 숨;편한 포레스트 6호숲까지 조성해 약 1만 그루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나무를 심었다.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내 녹지공간을 마련하는 '학교 숲' 조성에 나섰다. 지난 4월부터 송화초(7호숲), 6월 풍납초(8호숲), 10월 장위초(9호숲)까지 3개 초등학교 약 1500㎡ 면적에 소나무, 감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나무 약 5000그루를 심었다. 롯데홈쇼핑은 '작은도서관' 사업도 펼치고 있다. 2013년부터 '세상에서 가장 큰 꿈이 자라는 곳'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구세군 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서울 강서구 1호점을 시작으로 2017년 제주시 50호점, 올해 7월 서울정진학교에 10주년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부터는 MZ세대 직원이 제안한 폐의류를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섬유패널로 재가공해 활용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을 접목해 친환경 요소를 강화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시, 서울시 교육청, 환경공단과 함께 남산도서관 100주년을 맞아 남산도서관 옥외공간에 친환경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친환경 학습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정화 기자
2023-12-25 18:15:10[파이낸셜뉴스] 롯데홈쇼핑이 ESG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5일 롯데홈쇼핑은 최근 ESG경영 슬로건 '오늘 실천하면 달라지는 내일'을 선포했다. 환경·나눔·공존 세 가지 분야와 관련해 환경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계층별 맞춤형 나눔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환경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올해 김재겸 대표 취임 이후 아동·청소년을 위한 친환경 활동 강화에 나섰다. '숨;편한 포레스트'가 대표적이다.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도심 속 친환경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으로, 2020년 환경부·환경재단과 함께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 및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전개하는 사업이다. 2021년 여의샛강생태공원(1호숲)을 시작으로 은평구 교통섬(2호숲), 서울어린이대공원(3호숲) 등 지난해 10월까지 숨;편한 포레스트 6호숲까지 조성해 약 1만 그루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나무를 심었다. 올해부터는 미세먼지에 취약한 아동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쉼터를 제공하고,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전파하는 등 건강한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초등학교 내 녹지공간을 마련하는 '학교 숲' 조성에 나섰다. 지난 4월부터 송화초(7호숲), 6월 풍납초(8호숲), 10월 장위초(9호숲)까지 3개 초등학교 약 1500㎡ 면적에 소나무, 감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나무 약 5000 그루를 심었다. 산책로를 조성해 학생들과 함께 묘목을 심거나 숲속 야외 공연장을 조성하는 등 학교 특성에 맞는 다양한 편의시설도 제공했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공장지대, 인구밀집지역에 위치한 학교를 중심으로 학교 숲 조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올해부터 미래세대 아이들에게 자연 친화적 환경을 제공하고자 도심 속 친환경 녹지공간 '숨;편한 포레스트, 학교 숲'을 조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롯데홈쇼핑은 전국의 문화소외계층 아동을 위해 친환경 학습공간을 만들어 주는 '작은도서관' 사업도 펼치고 있다. 2013년부터 '세상에서 가장 큰 꿈이 자라는 곳'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구세군 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서울 강서구 1호점을 시작으로 2017년 제주시 50호점, 올해 7월 서울정진학교에 10주년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부터는 MZ세대 직원이 제안한 폐의류를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섬유패널로 재가공해 활용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을 접목해 친환경 요소를 강화했다. 업사이클링 방식을 접목한 사회적책임활동이 화제가 되며 지난해 10월에는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교육청, 환경공단과 함께 남산도서관 100주년을 맞아 남산도서관 옥외공간에 친환경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친환경 학습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전라남도 무안군에 위치한 지산지역아동센터에 '작은도서관' 87호점을 열었다. 인근지역 아동 10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지산지역아동센터는 초등학교 2곳 이외에 사설학원 등 기타 학업 시설이 없는 농촌, 공업단지 인근 지역에 있다.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운영비로 인해 쌓여가는 후원용 책들만 늘어가던 센터 2층 공간을 한 달여에 걸쳐 친환경 독서 전용공간으로 재단장했다. 온라인 학습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태블릿 PC와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지원해 전자도서 열람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작은도서관은 현재까지 경기도 11개소, 충청도 7개소, 경상도 5개소, 전라도 3개소 등 전국 88개소가 설치됐다. 롯데홈쇼핑이 지원한 책만 약 20만 권에 달한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2025년까지 100개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특수학교와 보호종료아동센터 등 복지 사각지대로 지원 대상을 넓혀 보다 많은 아동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작은도서관'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12-22 10:41:14이달 초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그룹이 내년 여행 트렌드를 전망하는 '언팩 24(Unpack 24)'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서 익스피디아는 △유명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따라하는 '스크린 투어리즘' △음주하지 않고 즐기는 휴양 방식을 가리키는 '알코올 프리' △호텔이나 숙소 분위기를 중시하는 '바이브(Vibe) 체크인' 등을 내년에 유행할 3대 여행 트렌드로 꼽았다. 그러면서 "K팝을 비롯한 대중문화가 잘 발달한 한국 시장의 경우는 가장 주효한 전략으로 스크린 투어리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크린 투어리즘의 상위 개념인 콘텐츠 투어리즘(Contents Tourism)이 관광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문화콘텐츠와 연관된 장소를 찾아가는 행위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드라마 '겨울연가'의 남이섬이나 영국 런던과 옥스포드를 대상으로 한 '해리포터 투어', 이탈리아 베로나의 '줄리엣의 집' 같은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경향들이 강력한 팬덤과 만나면서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성지 순례'의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콘텐츠 투어리즘' BTS는 힘이 세다? 올해 서울에서 열린 '2023 BTS 페스타'가 그런 경향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6월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서울 곳곳에선 K팝 콘서트를 비롯해 팬 싸인회, 무대의상 전시회, 불꽃놀이 등 다양한 기념 행사가 열렸다. 서울 명동, 여의도한강공원, 남산서울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경복궁 등 행사가 열린 곳이나 서울의 주요 관광지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아미'(BTS 팬)들로 넘쳐났다. 2023 BTS 페스타가 열린 6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이들 행사장을 찾은 인원은 국내외 관광객을 포함해 총 75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참가자 수(약 11만명)에 비해 무려 7배나 많은 수치다. 이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본 곳은 관광업계와 유통업계다. BTS 무대의상이 전시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은 아미들의 성지로 이름이 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서울 명동에 있는 유명 호텔들은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였다. 또 BTS 데뷔 10주년 행사가 열린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200% 넘게 상승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15일 부산에서 열린 BTS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만 5만2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고, 이 콘서트를 전후해 부산을 찾은 해외 관광객의 숫자도 50만명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0만명 더 많은 수치로 당시 부산시가 휴대전화와 카드 사용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BTS 1회 공연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경제효과는 무려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프로도 효과'와 일본 애니의 성공 사례 콘텐츠 투어리즘의 성공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프로도 효과(Frodo Economy Effect)'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뉴질랜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프로도'란 피터 잭슨 감독의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2001~2003년) 속 주인공의 이름으로, 당시 인구 450만명의 뉴질랜드는 이 영화 시리즈 개봉 이후 관광객 수가 연평균 5.6%씩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이로 인한 직접 고용효과만 총 3억6000만달러(약 4600억원), 관광산업에 미친 파급효과는 약 38억달러(약 4조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과 '슬램덩크'의 성공 사례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7년 국내에도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국내에 '콘텐츠 투어리즘'이라는 용어를 알린 작품으로,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기후현 히다 지역의 호수와 후루카와역, 버스정류장, 시립도서관 등이 SNS 성지로 떠올랐다. 이 성지순례 효과로 인구 2만5000명의 작은 시골 마을 히다는 연평균 100만명의 외지인이 방문하는 인기 여행지가 됐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슬램덩크'(1993~96년)의 배경지인 가마쿠라도 마찬가지다. 인구 17만명의 지역 소도시 가마쿠라는 이른바 '슬램덩크 특수'로 매년 20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흥행 대박을 터트리면서 가마쿠라 고등학교 인근에 있는 기차 건널목과 쇼난 해안은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여든 슬램덩크 팬들로 몸살을 앓고 있을 정도다. "K관광의 핵심 키워드는 K콘텐츠다" 정부도 이런 흐름을 간파하고 올해 초 내놓은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2023~2027년)에 K콘텐츠와 관광을 전략적으로 융합하는 정책을 포함시켰다. 주로 동남아 지역에서 K팝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열풍을 일으켰던 한류가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으로 확장되고, 그 영역도 K팝과 드라마를 넘어 K무비, K웹툰, K뷰티, K푸드 등으로 확장된 만큼,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인지도와 호감도를 관광 수요로 전환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방한 관광객을 최대 3000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문제는 실행력이다. 콘텐츠 투어리즘의 관점에서 보자면 K콘텐츠를 활용한 K관광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단계를 넘어 성지순례 하듯이 '직접 가보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동력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다. 이와 관련해 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재밌있다'의 차원에서 '가봐야겠다'의 차원으로 바꿔줘야 진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코로나19를 지나며 리셋된 글로벌 관광산업의 헤게모니는 이제 저마다 발굴해내는 콘텐츠와의 결합에서 결판 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11-19 18:40:12국립과천과학관은 '제10회 SF어워드' 대상에 이경희 작가의 장편소설 '모래도시 속 인형들' 등 5편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나온 SF 장편소설 40편, 중·단편소설 356편, 웹소설 87편, 만화·웹툰 68편, 영상 45편이 심사 대상이었다. 심사위원회는 부문별로 대상 1편, 우수상 2편씩 총 15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작에는 △이경희 작가의 '모래도시 속 인형들'(장편소설 부문) △백시혜 작가의 '그들이 보지 못한 밤은 아름다워'(중·단편소설) △한산이가 작가의 'AI 닥터'(웹소설) △봉봉 작가의 '후궁 공략'(만화·웹툰) △박세영 감독의 '다섯 번째 흉추'(영상)가 뽑혔다. 금숲 총괄 심사위원장은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SF어워드는 디지털 매체의 아날로그 점령, SF 작가들의 글로벌 활동 증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와 같은 영상 발표 플랫폼의 글로벌화·다변화 등의 많은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향후 SF어워드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부문별 대상에는 상금 300만원이, 우수상에는 100만원이 수여된다. 올해는 SF어워드 10주년을 기념해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열리는 '2023 SF미래과학축제'에서 수상 작품을 전시하고 역대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SF도서관'이 운영된다. 내달 4일에는 올해 수상 작가가 예비작가에 창작 노하우를 전달하는 초청 간담회도 열린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0-28 17:0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