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여성이 1200억원이 넘는 복권에 당첨됐지만, 구매 방식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상금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미 NBC뉴스는 27일(현지시간) 텍사스주에서 8350만달러(약 1220억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된 한 여성이 상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17일 추첨된 복권 당첨자로, 이미 당첨 사실을 신고했다. 보통 복권에 당첨되면 당첨금은 3일 안에 지급된다. 하지만 여성이 당첨금을 받지 못한 이유는 지난달 텍사스 상원이 온라인으로 복권 주문을 받는 택배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앞서 이 여성은 복권 택배 서비스 앱인 ‘잭폿’을 통해 복권을 구매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앱에서 복권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회사 직원이 직접 가게에 가서 복권을 구매한 후 그 이미지를 고객에게 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실제 복권은 추첨 때까지 회사가 보관한다. 이 앱은 사용이 간편해 미국 내 여러 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복권에 당첨된 여성은 “앱에서 20달러(약 3만원)를 들여 복권을 샀다”며 “직접 가게에 가서 복권을 사는 것보다 앱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해 이 방법을 선택했다”고 했다. 또한 “이전에도 이 앱으로 복권을 구매한 적이 있고, 당첨됐을 때는 문제 없이 상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 상금 수령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텍사스복권위원회는 여성의 복권 구매 방식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상황에 따라 지급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7 16:03:17[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약 1200억원의 복권 1등 당첨자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금액은 중국 복권 역사상 최고 당첨금으로 더욱 더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중국 중화망 등의 외신에 따르면 구이저우 구이양시에 사는 돤모씨(28)는 전날 진행된 제2024016차 '더블 컬러볼' 방식 복권 추첨에서 1등의 주인공이 됐다. 돤씨는 누적 상금 6억8000만위안(약 1253억원)을 차지하게 됐다. 해당 상금은 기존 중국 복권 최고 당첨금인 5억7000만위안(한화 약 1050억원)을 넘는 액수로, 올해 나온 첫 1억위안 이상의 당첨금이기도 하다. 더블 컬러볼은 중국에서 운영하는 복권 방식의 하나로 한국의 로또와 유사하다. 빨간 공 6개와 파란 공 1개를 골라 베팅하는 방식으로 참여자가 많을수록 당첨금이 늘어난다. 자영업자인 돤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믿기 어려워 여러 번 확인했다"며 "너무나 기쁘고 놀랍다"고 당첨 소감을 전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복권에 대한 열기가 더욱 더 뜨거워지고 있다. 경기 불황과 기록적인 청년 실업률 등의 이유에서다. 중국 재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누적 복권 판매액은 4758억7600만위안(한화 약 86조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 기간에 중국인 1인당 평균 복권 구매액은 약 340위안(한화 약 6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8 06:29:10[파이낸셜뉴스] 20%의 확률로 동해 앞바다에 석유·가스가 묻혀있지만 이를 확인할 방법은 직접 파보는 수밖에 남지 않았다. 추정되는 최대 매장량은 140억배럴로 '21세기 최대 심해 유전'으로 불리는 가이아나 리자 광구의 120억 배럴을 뛰어넘는다. 단숨에 산유국 반열로 올라설 수 있는 '로또'지만 참가비가 만만찮다. 정부는 연말부터 5개 시추공을 뚫겠다고 나섰지만 1개 당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20%의 당첨확률이 빗나갈 경우 최소 5000억원 이상의 '헛돈'을 쓰게 되는 셈이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내년도 예산안에 1개 시추공 비용에 해당하는 1000억원 가량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까지 첫 시추 단계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 정부의 계획은 2026년까지 동해 심해에 최소 5개의 시추공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부처별 예산요구서에 '(국내외) 유전개발사업출자' 증액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는 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한 산업부의 산하기관이다. 초기 시추 비용 1000억원 가운데 50% 가량을 석유공사가 대고 나머지 50%를 중앙정부가 석유공사에 융자하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융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우리 정부가 편성한 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은 481억원 수준이다. 전년보다 59.8% 늘어난 규모지만 여전히 시추 융자 규모인 '최소 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내년 예산으로 시추를 진행할 경우 1.6배 가량을 튀긴 전년에 이어 연속으로 증액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는 이미 각 부처로부터 예산 계획안을 제출받아 심사 과정에 들어가 있다. 지난해 대폭 삭감을 겪은 연구개발(R&D) 예산의 원상복구가 예정돼있고, 반도체 산업과 저출산고령화 대응에도 적극적인 재정 투입을 선포했다. 반면 정부의 재정 기조는 여전히 긴축에 가까운 만큼 다른 분야에서는 '엄격한 지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확률이 보장되지 않은 유전개발 사업에 섣부른 증액이 어려운 이유기도 하다. 약 120억 배럴의 매장량을 기록한 가이아나 리자 광구의 경제적 가치는 100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다. 만약 영일만 유전의 매장량이 예측대로 최대 140억 배럴에 이른다면 단순계산으로 약 1200조에 가까운 '재정 프리미엄'을 갖게 된다. 재정 고갈이 우려되는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또는 결손 우려가 높아지는 세수 등을 단숨에 보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자원개발의 특성 상 '모 아니면 도'에 가까운 도박성이 예산 편성을 강력하게 가로막고 있다. 지질 분석을 맡은 미국의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도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추 뿐"이라면서도 "20%의 성공 가능성은 80%의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성공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설사 20%의 확률 안에 들어 석유·가스를 발견하더라도 매장량이 장밋빛 기대와 다를 수도 있다. 높은 수준의 성공률을 예견한 액트지오에서도 추정 매장량은 최대 140억배럴에서 최소 35억배럴로 4배까지 차이를 벌려놨다. 낮은 당첨 확률의 복권을 구입하면서 당첨금조차 보장 받기 어려운 셈이다. 정부 측에서 5000억원 수준으로 잡은 '로또 구입비'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온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영일만 석유 시추 비용이 1조 2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내년 예산안 승인에 거대 야당의 동의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유전 개발의 꿈은 점차 실현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10 11:28:12"16년 전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던 비행기 속에서 저출산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적은 신문기사를 읽게 됐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보다 '내가 먼저 해볼까' '내가 먼저 하면 다른 사람들이 따라올 것'이라는 적극적인 자세로 출산장려운동을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됐죠. 단순히 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출산을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만큼 뜻을 같이하는 기업들과 개인의 참여가 더욱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영식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 이사장은 17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출산과 육아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며 "경제대국으로 가는 대한민국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출산율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서는 물론 세계 249개국 중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급격한 노동인구 감소는 이미 시작돼 '인구절벽'이라는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대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심각한 상황 속에서 '출산장려 민간 전도사'로 통하는 김 이사장은 "지금까지 부산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하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씩 세자녀 출산 축하금을 지급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있는 기업과 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셋째 아기 출산 축하금 프로젝트가 더욱 확산돼 나갈 수 있도록 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30년 넘게 우리가 먹지 않는 것은 절대 권하지 않는다는 경영이념으로 건강식품 분야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 이사장의 '나부터 먼저 해볼까' 하는 출산장려 프로젝트 실천은 그가 운영하던 천호식품 직원들을 대상으로 먼저 시작됐다. 첫째 아이를 낳는 직원에게 100만원을 지급하고, 둘째 아이를 낳으면 200만원, 셋째를 출산할 경우 1220만원을 축하금으로 전했다. 직접 광고모델로 나서 천호식품을 성공시킨 김 이사장은 이후 마케팅 강의 요청도 쇄도해 강사료가 모이면 회사 직원들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200만원씩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면서 민간 차원 출산장려를 확산시킨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그 당시만 해도 드물게 '뚝심이 있어야 부자가 된다'는 다음카페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대중들과 소통해 온 인물이다. 그동안 500회가 넘는 강연을 통해 받은 강사료와 베스트셀러로 60만권 가까이 팔린 자기계발 저서 '10미터만 더 뛰어봐' 수익금 전부를 출산 축하금으로 쾌척했다. 재단을 만들기 전 이렇게 개인 돈이 나간 것만으로도 9억1000만원에 달할 정도다. 김 이사장은 7년 전 경영하던 회사를 매각하고 사비 20억원을 들여 지난 2018년 세자녀출산지원재단을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재단 설립 이후 정식으로 세자녀출산지원재단에서 지급된 축하금은 지금까지 11회에 걸쳐 657명 약 13억원에 달한다.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에서는 1년에 두번씩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매년 6월과 12월 한번에 55~60명에게 200만원씩 전달하고 있다. 신청 방법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공고되면 전국에서 셋째 아이를 출산하신 분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정한다. 김 이사장은 "기업인이나 개인이 재단에 후원할 수 있는 방법은 월 1만원부터 가능하다"면서 "200만원을 후원할 경우 해당 기업이나 후원자 이름으로 출산 축하금이 전달되는 만큼 많은 참여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또 다른 후원방법으로는 김 이사장 초청강연이나 운영하는 유튜버 등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재단기금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심지어 노래방에 가서도 김 이사장이 작사하고 부른 트로트 앨범 '10미터만 더'를 불러도 재단기금 조성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재단을 운영하면서 25~35세 청년들의 창업 멘토를 해주며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민간 차원 출산장려 운동을 펼치면서 많은 보람도 느끼지만 그중에서도 멘토를 해준 청년기업인들이 잇따라 사업에 성공해 재단에 출산축하금을 전해올 때 두배의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세자녀출산지원재단을 운영하면서 '특별한 만남'을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부산에서 서울로 향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가 강연 등을 마치고 건넨 명함을 통해 문자를 받은 사연 가운데 하나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저는 서울에 사는 연년생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얼마 전 셋째 임신을 확인하고 또 연년생에다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셋째가 생겨 고민 끝에 임신 6주에 중절수술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약속까지 잡아놓았고, 남편과 병원으로 이동 중 대표님으로부터 문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육체적 이유로 뻔히 보이는 고생길이 싫어 아이를 지우러 가는 길에 '아~는 생기는 대로 낳아라' 이 말이 제 가슴을 파고들었고, 마치 신의 계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미 수술하기로 마음먹고 낳을 형편이 안되어 수술실까지 갔습니다. 동의서에 사인하고 수술복으로 갈아입으려는데 대표님 문자가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결국 남편과 병원에서 뛰쳐나와 주차장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대표님 문자를 받고 낳기로 결정한 만큼 사업 취지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주변에 둘째 엄마들에게 이런 좋은 재단의 혜택이 있으니 제가 본보기가 되어 낳으라고 장려하고 싶습니다. 대표님께서 지원금을 배려해 주신다면 셋째를 꼭 낳아서 주위 엄마들에게 재단 홍보하는 데 적극 임하겠습니다. 숙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보내주신 문자 감사합니다.' 문자에 담긴 내용처럼 '아(기)~는 생기는 대로 낳아라'는 글귀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난 전우진 어린이를 만나 점심을 같이한 날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이 글귀를 받고도 재단 규정상 지급이 어려운 경우라 개인 돈으로 출산 전 200만원과 출산 후 200만원, 만남 후 100만원을 지원하는 열의를 보였다. 여기에다 이 같은 미담을 들은 지인이 뜻을 같이하면서 200만원을 특별히 지원한 경우다. '출산력이 곧 미래의 국력'이라고 말하는 김 이사장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미혼 남녀의 20대 조기 결혼을 유도하고 첫째 아이를 낳을 경우 관리비만 받고 20평대 임대아파트를 파격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다음 아이를 낳으면 좀 더 넓은 30평대 아파트를 이같이 임대하고, 셋째 아이를 낳으면 그 아파트를 자신의 소유로 넘겨주는 파격적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개인 돈으로 로또복권을 사서 선물하는 사람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바로 희망과 행복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상대방이 나 때문에 행복할 때 더욱 행복이 돌아온다"고 말하는 김 이사장은 지금까지 9년째 한달에 300만원씩 총 3억2400만원어치를 사서 선물해오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지난 2016년 10월 29일에는 자신이 2등에 당첨돼 세금을 제외하고 3800만원을 수령한 뒤 개인돈 1200만원을 보태 이날 아기를 낳은 엄마 50명에게 100만원씩 지급한 에피소드도 있다. 이렇게 축하금을 받은 한 엄마의 경우 아이 이름을 '백만'으로 지었는데, 마침 아빠 성이 이씨라 태어나자마자 '이백만'이 됐다는 이야기도 웃으면서 전했다. 김 이사장은 복권을 전해주면 받는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기분이 좌우될 때가 많다는 이야기도 했다. "지난주도 꽝이네 이번주도 꽝 아닙니까"라는 하는 사람에게는 복권을 주지 않는다는 김 이사장은 '무엇 때문에'라는 핑계보다 '덕분에'라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모든 일에 복을 부른다는 신념을 들려주기도 했다. 산에서 만나 복권을 전해주면 산신령을 만난 것 같다는 사람도 있고,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들에게 복권을 전하면 하늘에서 받아 팔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마음의 행복을 줄 때 좋아하는 경우도 봤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7-17 18:33:55[파이낸셜뉴스] "16년 전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던 비행기 속에서 저출산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적은 신문기사를 읽게 됐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보다 '내가 먼저 해볼까' '내가 먼저 하면 다른 사람들이 따라 올 것'이라는 적극적인 자세로 출산장려운동을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됐죠. 단순히 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출산을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만큼 뜻을 같이하는 기업들과 개인의 참여가 더욱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 이사장(사진)은 17일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출산과 육아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며 "경제대국으로 가는 대한민국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출산율의 경우 OECD 38개국 가운데서는 물론 세계 249개국 중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급격한 노동인구 감소는 이미 시작돼 '인구절벽'이라는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한 대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심각한 상황 속에서 '출산장려 민간 전도사'로 통하는 김 이사장은 "지금까지 부산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 하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씩 세자녀 출산축하금을 지급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있는 기업과 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셋째 아기 출산축하금 프로젝트가 더욱 확산돼 나갈 수 있도록 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30년 넘게 우리가 먹지 않는 것은 절대 권하지 않는다는 경영이념으로 건강식품분야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 이사장의 '내부터 먼저 해볼까' 하는 출산장려 프로젝트 실천은 그가 운영하던 천호식품 직원들을 대상으로 먼저 시작됐다. 첫번째 아기 낳는 직원에게 100만원을 지급하고, 둘째 아기 낳으면 200만원, 셋째를 출산할 경우 1220만원을 축하금으로 전했다. 직접 광고 모델로 나서 천호식품을 성공시킨 김 이사장은 이후 마케팅 강의 요청도 쇄도해 강사료가 모이면 회사 직원들 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200만원씩 출산축하금을 지급하면서 민간 차원 출산장려를 확산시킨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그 당시만해도 드물게 '뚝심이 있어야 부자가 된다'는 다음카페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대중들과 소통해 온 인물이다. 그동안 500회가 넘는 강연을 통해 받은 강사료와 베스트셀러로 60만권 가까이 팔린 자기계발 저서 '10미터만 더 뛰어봐' 수익금 전부를 출산축하금으로 쾌척했다. 재단을 만들기 전 이렇게 개인돈이 나간 것만으로도 9억1000만원에 달할 정도다. 김 이사장은 7년 전 경영하던 회사를 매각하고 사비 20억원을 들여 지난 2018년 세자녀출산지원재단을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재단 설립 이후 정식으로 세자녀출산지원재단에서 지급된 축하금은 지금까지 11회에 걸쳐 657명 약 13억원에 달한다.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에서는 1년에 두번씩 출산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매년 6월과 12월 한번에 55~60명에 200만원씩 전달하고 있다. 신청 방법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공고되면 전국에서 세번째 아기를 출산하신 분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정한다. 김 이사장은 "기업인이나 개인이 재단에 후원할 수 있는 방법은 월 1만원부터 가능하다"면서 "200만원을 후원할 경우 해당 기업이나 후원자 이름으로 출산축하금이 전달되는 만큼 많은 참여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또 다른 후원 방법으로는 김 이사장 초청 강연이나 운영하는 유튜버 등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재단 기금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심지어 노래방에 가서도 김 이사장이 작사하고 부른 트로트 앨범 '10미터만 더'를 불러도 재단기금 조성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재단을 운영하면서 25~35세 청년들의 창업 멘토를 해주며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민간 차원 출산장려운동을 펼치면서 많은 보람도 느끼지만 그 중에서도 멘토를 해 준 청년기업인들이 잇따라 사업에 성공해 재단에 출산축하금을 전해올 때 두배의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세자녀출산지원재단을 운영하면서 '특별한 만남'을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부산에서 서울로 향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가 강연 등을 마치고 건넨 명함을 통해 문자를 받은 사연 가운데 하나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저는 서울에 사는 연년생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얼마전 셋째 임신을 확인하고 또 연년생에다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셋째가 생겨 고민 끝에 임신 6주에 중절수술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약속까지 잡아놓았고, 남편과 병원으로 이동 중 대표님으로부터 문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육체적 이유로 뻔히 보이는 고생길이 싫어 아이를 지우러 가는 길에 '아~는 생기는 대로 낳아라' 이 말이 제 가슴을 파고들었고, 마치 신의 계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미 수술하기로 마음먹고 낳을 형편이 안되어 수술실까지 갔습니다. 동의서에 사인하고 수술복으로 갈아입으려는데 대표님 문자가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결국 남편과 병원에서 뛰쳐나와 주차장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대표님 문자를 받고 낳기로 결정한 만큼 사업 취지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주변에 둘째 엄마들에게 이런 좋은 재단의 혜택이 있으니 제가 본보기가 되어 낳으라고 장려하고 싶습니다. 대표님께서 지원금을 배려해 주신다면 셋째를 꼭 낳아서 주위 엄마들에게 재단 홍보하는 데에 적극 임하겠습니다. 숙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보내주신 문자 감사합니다.' 문자에 담긴 내용처럼 '아(기)~는 생기는 대로 낳아라'라는 글귀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난 전우진 어린이를 만나 점심을 같이한 날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이 글귀를 받고도 재단 규정상 지급이 어려운 경우라 개인 돈으로 출산 전 200만원과 출산 후 200만원, 만남 후 100만원을 지원하는 열의를 보였다. 여기에다 이같은 미담을 들은 지인이 뜻을 같이하면서 200만원을 특별히 지원한 경우다. '출산력이 곧 미래의 국력'이라고 말하는 김 이사장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미혼 남녀의 20대 조기 결혼을 유도하고 첫째 아기를 낳을 경우 관리비만 받고 20평대 임대 아파트를 파격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다음 아기를 낳으면 좀 더 넓은 30평대 아파트를 이같이 임대하고, 셋째 아기를 낳으면 그 아파트를 자신의 소유로 넘겨주는 파격적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개인돈으로 로또 복권을 사서 선물하는 사람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바로 희망과 행복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상대방이 나 때문에 행복할 때 더욱 행복이 돌아온다"고 말하는 김 이사장은 지금까지 9년째 한달에 300만원씩 총 3억2400만원어치를 사서 선물해오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지난 2016년 10월 29일에는 자신이 2등에 당첨돼 세금을 제외하고 3800만원을 수령한 뒤 개인돈 1200만원을 보태 이날 아기를 낳은 엄마 50명에게 100만원씩 지급한 에피소드도 있다. 이렇게 축하금을 받은 한 엄마의 경우 아이 이름을 '백만'으로 지었는데, 마침 아빠 성이 이씨라 태어나자마자 '이백만'이 됐다는 이야기도 웃으면서 전했다. 김 이사장은 복권을 전해주면 받는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기분이 좌우될 때가 많다는 이야기도 했다. "지난주도 꽝이네 이번주도 이번주도 꽝아닙니까"라는 하는 사람에게는 복권을 주지 않는다는 김 이사장은 '무엇 때문에'라는 핑게보다 '덕분에'라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모든 일에 복을 부른다는 신념을 들려주기도 했다. 산에서 만나 복권을 전해주면 산신령을 만난 것 같다는 사람도 있고,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들에게 복권을 전하면 하늘에서 받아 팔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마음의 행복을 줄 때 좋아하는 경우도 봤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7-17 10:38:25[파이낸셜뉴스] '7일간의 동행축제'가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18일간 진행된 지난해 보다 행사기간도 짧고 태풍과 고물가 등의 악재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7일간의 동행축제'의 6일간 누적매출이 11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7일간 누적매출은 최소 105억 원이 더해져 1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지난해 총 18일간 진행된 행사 실적인 118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기획전에선 국내 온라인몰, 지자체 온라인몰, 온라인 전통시장관 등이 6일동안 총 338억97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프클럽에서 판매한 LA 갈비세트가 추석특수로 1만6000여 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 온라인기획전에서 가장많이 판매된 제품은 유아용 매트로 동행축제 기간동안 2800만원 어치가 팔렸다. TV홈쇼핑과 T커머스는 6일 동안 총 749억1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공영홈쇼핑에서는 94개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219개 상품이 판매됐다. 이 중 손질오징어가 7500여개 판매되며 주문수량 기준 최고 히트상품에 올랐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갈비찜, 갈비탕, 등심 등 한우관련 상품이 총 6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라이브커머스에선 총 13억2200만원 상당의 매출이 나왔다. 네이버쇼핑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된 비벼먹는 나물이 작년 온라인 기획전 매출보다 약 600% 뛰었고,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A사 역시 전년 대비 20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말께 출시한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6일동안 일평균 35억원이 충전됐다. 평소의 1.8배가 넘는 금액이다 . 또 상생소비복권은지난 6일 기준 총 87만건 넘게 응모됐다. 응모금액으로는 714억 원에 달한다. 상생소비복권 응모는 7일 23시 59분에 마감됐다. 당첨결과는 9월말 안내된다. 또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9명의 국무위원이 동행축제 SNS 챌린지에 동참하며 SNS 챌린지 캠페인 역사상 가장 많은 국무위원들이 참여하며 상생소비에 힘을 실었다. 이번 동행축제는 당초 7일 막을 내릴 예정이었다. 다만 일부 행사와 기획전이 최대 16일까지 연장해 운영된다. 전통시장 핵심 행사인 구매영수증 추첨 이벤트, 전통시장 매일 방문하기 ‘다다익선 이벤트’ 등이 오는 12일까지 연장된다. 쿠팡, 위메프, G마켓 등일부 온·오프라인 기획전도 최대 16일까지 이어진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처음 맞는 추석명절을 맞아 가족, 친지들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점포를 이용하시는 등 상생소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9-08 12:00:50[파이낸셜뉴스] 12일 제967회 동행복권 로또 추첨 결과 '1, 6, 13, 37, 38, 40'이 1등 당첨번호로 결정됐다. 2등 보너스 번호는 '9'이다. 6개 번호를 모두 맞춘 1등 당첨자는 4명이다. 각각 58억977만6094원을 받는다.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춘 2등은 69명으로 당첨금은 5613만3103원이다. 5개 번호를 맞춘 3등 2475명은 각각 156만4923원을 가져간다. 4개 번호를 맞춘 4등 12만1200명은 5만원씩 받는다. 번호 3개를 맞춘 5등 당첨자는 204만2462명으로 5000원씩 가져간다. 자동 선택 1등 배출점은 2곳으로 △토큰박스·퀸스로드점(대구 서구 평리로35길 32-1 토큰박스)△신천하명당(충남 예산군 발연로 1)으로 나타났다. 수동 선택 1등 배출점은 △그린마트(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19길 26 1층) △포유25시편의점복권방(충남 당진시 덕평로 1304 3동 포유25시편의점내)이다. 당첨금 지급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다.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까지 받을 수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06-12 21:36:44'당첨된 복권을 가로챌수도 있었지만...' 지난 6일(현지 시간) KWCH12,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은 복권 당첨금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 원)를 주인에게 돌려준 편의점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씨를 전했다. 주인공인 앤디 파텔은 미국 캔자스주에 살고 있다. 그는 살리나의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던 중 복권 당첨 여부를 확인하러온 남성을 만났다. 이 남성은 인근 링컨 지역의 한 상점에서 복권 세 장을 구매했다. 남성은 당첨되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한 뒤 그대로 편의점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그는 확인하지 않은 복권 한 장을 빠뜨리고 떠났고 앤디는 이 복권을 긁어봤다.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손님이 남겨두고 간 복권의 당첨금이 100만 달러였기 때문. 앤디는 깜짝 놀랐고 함께 일하는 칼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다. 손님이 빠뜨리고 갔으니 당첨금을 나눠가질 수도 있었겠지만 둘은 원 주인을 찾기로 결심했다. 앤디는 칼에게 남성의 인상착의를 알렸고 칼은 편의점 단골 손님이었다는 걸 알아냈다. 앤디와 칼은 이 남성에게 당첨된 복권을 돌려줬다. 남성 역시 깜짝 놀라며 둘에게 연신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훈훈한 미담이 알려진 뒤 해당 지역의 한 로펌은 두 사람에게 1200달러(한화 약 129만 원)를 건네기도 했다. 100만 달러를 포기한 앤디와 칼의 결정에 지인들은 아쉬워하면서도 둘을 칭찬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2018-06-10 12:16:14주머니에 남은 1달러로 복권을 산 주부가 무려 1억6900만 달러(약 195억원)에 당첨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사는 주부 낸시 비올라(37)씨가 미국판 '로또'복권인 '메가 밀리언'에 당첨됐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지난 1월 복권을 구매했는데 최근에야 당첨 사실을 알게됐다. 6개월 전 낸시는 남편 비토 비올라(37)씨와 함께 한 편의점에 들렀다 남편의 주머니 속에 남은 1달러(약 1200원)로 메가 밀리언 복권을 샀다. 비토씨는 또 다른 복권인 '파워볼'을 산 뒤 남은 돈 1달러를 낸시에게 건낸 것이었다. 당시 '파워볼' 당첨금은 16억달러(약 5000억원)까지 올라 파워볼 미 전역에 파워볼 열풍을 일었다. 남편 비토씨 역시 '잭팟'을 노린 모양이었다. 그는 뉴욕경찰(NYPD)로 일하고 있다. 낸시는 미국을 휩쓸고 있는 파워볼 대신 재미삼아 '메가 밀리언' 복권을 구입했다. 그것도 한 게임. 단돈 1달러를 투자했다. 낸시는 "내가 당첨자라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 거의 심장마비에 걸릴 뻔 했다"며 "내가 본 것을 믿을 수 없어 남편과 함께 서너번 번호를 확인해봤다"고 설명했다. 당첨금을 수령하는 기자 회견장에서 그녀는 "단돈 1달러로 꿈이 이뤄졌다"며 기뻐했다. 또 그녀는 상금을 부부의 노후를 위한 투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7-04 09:58:002002년 말 국내에 출범해 수많은 서민들의 꿈과 희망이 된 로또복권이 발행 10년. 드디어 500회 추첨을 맞는다. 500회 로또 추첨일은 오는 6월 30일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IMF이후 시작된 장기적인 경제 불황에 지친 국민들의 삶을 반영하듯 로또는 10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으며, 최근까지도 매주 500억원이 넘는 판매량을 유지하며 그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 속에서 500회를 눈앞에 둔 로또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기대감의 증대로, 소위 ‘수백억 대박 당첨금’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주 간의 판매량이 곧 당첨금과 비례하는 구조 상, 500회 로또의 열풍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진다면 그 만큼 당첨금도 높아진다는 것. 지난해 10월 15일 463회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해당 당첨금이 이월되는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로또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거액 당첨금을 예감하는 기대심리로 464회 로또 총 판매금액이 무려 1,200억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로또에 대한 최근의 인기를 감안할 때, 500회 로또 추첨에서도 그때의 열풍을 재현할 가능성을 짐작해볼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실제로 작년 463회 로또 1등 당첨자의 부재로 약 121억원의 당첨금이 464회로 이월됐을 당시 주간 평균 로또 판매량의 2.5배를 넘어서는 약 1,268억원어치의 로또가 한 주에 팔렸고, 당초 300억원으로 전망됐던 1등 총 당첨금은 예상을 훌쩍 넘어 약 436억원까지 치솟았다. 로또를 구매한 사람이 많았던 만큼 464회 1등 당첨자도 평소의 두세 배 수준인 13명이나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당첨금은 약 34억으로 비교적 거액을 수령하게 됐다. 만약 500회 로또 추첨에서 그때의 열풍이 재현되고 또 이번 기회에 로또복권에 작은 희망이나마 얹어보려는 이들이 늘어난다면, 또 다시 수백억원대의 당첨금을 기대해보기에 충분한 기회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결국 그 대박 행운의 기회 역시 수많은 로또 구매자들의 뜻이 모일 때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로또정보 업체(lottorich.co.kr)의 박원호 본부장은 “대한민국의 경제난과 국민들의 생활고를 대변하듯 ‘로또 열풍’이 우리네 씁쓸한 자화상일 수 있지만, 반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지켜나가려는 서민들의 낙천적 의지의 단면이기도 하다”면서 “이번 500회 로또 추첨에서도 많은 이들이 큰 기대와 희망을 품고 또 그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하지만, 적정선을 넘는 무리한 로또 구매는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2-06-05 18: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