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공모가 희망밴드 10만5000~13만5000원의 최상단이다. 총 공모금액은 9626억원 규모다. 전체 공모 물량의 60%에 해당하는 427만8000주에 대해 진행된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420개 기관이 참여, 111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빅히트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내달 5~6일 양일간 진행된다. 일반 투자자들은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및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9-28 12:38:13[파이낸셜뉴스]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이자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이 1100대 1을 넘었다. 공모가는 13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 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빅히트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1400여개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110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은 국내보다 해외의 관심이 더 뜨거운 것으로 전해진다. 기관 투자자들의 99% 이상이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내면서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세한 수요예측 결과는 오늘 오전 공시된다. 최근 BTS의 빌보드 핫100차트 1위가 빅히트에 대한 관심을 더욱더 끌어올렸다. 1100대 1이 넘어서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올해 IPO 대어였던 SK바이오팜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 수요예측 경쟁률은 835.66대 1이었다. 지난달 카카오게임즈의 수요예측 경쟁률인 1479대 1에는 못미쳤다. 공모가의 최상단인 13만5000원을 기준으로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4조8000억원이다. 코스피 시총 50위인 포스코케미칼(4조7571억원)을 제치고 오리온(5조606억원)을 바짝 뒤쫓는 수준이다. 여기에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 성공하면 빅히트의 시총은 단숨에 코스피 20위권으로 뛰어오른다. 이 경우 첫날 주가는 35만1000원까지 오르고 시총은 약 12조5000억원이 된다. LG(12조4414억원)와 SK바이오팜(12조4126억)를 제치고 시총 25위인 한국전력(12조6467억원)과 어깨를 나란히할 수도 있는 것이다. 빅히트는 10월 5, 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0월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713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총수(2849만3760주)의 25% 수준이다. 신주 713만주 가운데 일반공모에 80%인 570만4000주, 우리사주조합에 20%인 142만6000주가 배정된다. 일반공모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은 60%인 427만8000주, 일반청약 배정물량은 20%인 142만6000주다. 상장 후 발행주식총수는 3562만3760주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9-28 07:35:1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의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21일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59.17% 찬성으로 가결됐다. HD현대중공업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투표는 전체 조합원 6656명 가운데 93.03%인 6192명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3664표(59.17%) 반대 2484표(40.12%) 무료 44표(0.71%)로 집계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가 크게 늘어나는 등 지금이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노조와 조합원들이 잘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것 같다”라며 “교섭 타결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함께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찬반 투표에 부쳐진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3만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470만원, 성과금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을 담고 있다. 1차 때보다 기본급은 1000원, 격려금은 20만원 더 오른 것으로, 노사는 지난 6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지난 8일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에서 반대 59.6%로 부결됐다.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가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추가 교섭해 이 같은 2차 잠정합의안을 만들어 냈다. 노사는 조만간 조인식 날짜를 잡아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21 16:59:0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9일 열린 29차 교섭에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13만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47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명절귀향비 인상(설·추석 각 50만원→70만원) △치과 보철료 지원 범위 확대 △업무상 재해 후유장애 등급별 위로금 상향 등이다. 지난 11월 6일 도출됐던 1차 잠정합의안의 기본급 12만 9000원은 1000원 인상된 13만원으로, 격려금 450만원은 470만원으로 20만원 증가했다. 단협 항목은 '치과 보철료 지원 범위 확대', '업무상 재해 후유장애 등급별 위로금 상향'이 추가됐다. 노조는 오는 21일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기본급 인상은 HD현대중공업 단체교섭 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해졌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진솔한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직원들의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늦어진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함으로써 노사가 힘을 합쳐 모처럼 찾아온 재도약의 기회를 살릴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19 18:41:23한국 증시 역주행으로 서학개미들의 성공적인 '투자이민'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사상 처음으로 145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들의 톱픽주(최선호주)인 테슬라는 일부 차익실현에도 최근 한달간 50% 넘게 올랐다. 또 미국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하원 선거를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에 따른 달러 강세 지속으로 미국 주식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달러와 원화로 배분, 리스크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11일 기준 1035억1009만달러(약 145조6500억원)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133조1516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국내 투자자들의 이른바 투자이민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늘어났다. 2019년 말 당시 84억달러에 불과했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이듬해 373억달러로 급증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을 올리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중 최다 보유한 테슬라의 경우 최근 한달간 주가 상승률이 50%를 넘는다. 테슬라 투자자들의 평가이익도 고무적이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등록한 테슬라 주식 투자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의 테슬라 평균 매수단가는 30만7000원, 평균 수익률은 50.41%에 달한다. 엔비디아 투자자 11만9000명도 평균 매수단가 13만5000원, 평균 수익률 54.4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의 '국장(국내증시) 탈출'은 '코스피 2400 선 위태,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상장기업 수가 5000개 이상이고 시가총액도 70조달러를 넘어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은 물론 인공지능(AI) 같은 신산업까지 주도하고 있어 미국 기업 선호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토스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강달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환율하락으로 인한 실보다는 주가상승으로 인한 득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고환율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해외 주식 투자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일환으로 미국 금융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스티펄 파이낸셜과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금융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금융주의 84%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금융부문 규제완화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은행, 소비자금융, 주식중개 등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3 18:34:54#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한국 증시 역주행으로 서학개미들의 성공적인 ‘투자 이민’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사상 처음으로 145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들의 ‘톱픽(최선호주)’인 테슬라는 일부 차익실현에도 최근 한달 간 50% 넘게 올랐다. 또 미국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하원 선거를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에 따른 달러 강세 지속으로 미국 주식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달러와 원화로 배분, 리스크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11일 기준 1035억1009만달러(약 145조6500억원)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133조1516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국내 투자자들의 이른바 ‘투자 이민’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늘어났다. 2019년 말 당시 84억 달러에 불과했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이듬해 373억 달러로 급증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을 올리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중 최다 보유한 테슬라의 경우, 최근 한달 간 주가 상승률이 50%가 넘는다. 테슬라 투자자들의 평가 이익도 고무적이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등록한 테슬라 주식 투자자가 20만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의 테슬라 평균매수단가는 30만7000원, 평균 수익률은 50.41%에 달한다. 엔비디아 투자자 11만9000명도 평균매수단가 13만5000원, 평균 수익률 54.4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의 ‘국장(국내 증시) 탈출’은 ‘코스피 2400선 위태,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상장기업 수가 약 5000개 이상이고 시가총액도 70조달러가 넘어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은 물론 인공지능(AI) 같은 신산업까지 주도하고 있어 미국 기업 선호 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토스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강달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환율하락으로 인한 실보다는 주가상승으로 인한 득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고환율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해외 주식 투자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일환으로 미국 금융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스티펄 파이낸셜과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금융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금융주의 84%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금융 부문 규제완화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은행, 소비자금융, 주식중개 등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3 15:27:58[파이낸셜뉴스] #A씨는 최근 어머니가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불법 다단계 업체에 속아 평생 모은 돈 5500만 원을 업체에 입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업체측에 문의한 결과, 수당은 고작 65만 원 남짓이었고 심지어 현금이 아닌 업체가 개발한 '코인'으로 지급한다고 했다. 업체는 이마저도 제때 지급하지 않았고 결국 A씨의 어머니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앓다가 돌아가셨다. 노인과 중장년층을 겨냥한 '다단계 방식' 불법 금전거래 행위 피해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최근에는 '캐시 포인트' 명목으로 출자금을 내면 매주 연금처럼 수익금을 받고 사망하면 가족에게 상속된다고 현혹하는 방식으로 460억원을 끌어모은 불법 다단계 조직을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불법 다단계 영업 방식으로 460억원대의 출자금을 끌어모은 일당 3명을 적발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이들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 됐고, 주범 1명은 구속됐다. 시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12개 그룹, 134개 센터를 두고 투자 지식이 부족하고 노후 자금에 관심 많은 60대 이상 고령층, 주부·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후 작년 2월부터 1년간 총 5000여명의 회원을 모아 출자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회원들의 가족과 지인도 이 설명회에 참여하게 한 뒤 "출자금을 1레벨(13만원)에서 9레벨(2억6000만원) 사이로 입금하면 2.6배로 적립해 줄 뿐 아니라 평생 주당 현금 출금액 등 수당을 지급하고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또 회원 본인의 하위회원 가입과 캐시 전환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3단계 이상의 다단계 유사조직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금전거래를 했다. 적발된 업체는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치밀한 사전 계획을 통해 출자금을 수신, 대여금이나 투자금 명목으로 120억 원을 24개 업체와 개인 계좌로 이체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평생 모은 돈과 퇴직금, 대출금, 전세자금, 카드 빚 등으로 1계정 당 최소 13만 원부터 최대 2억6000만원까지 출자했으며, 1000만원 이상씩 출자한 계정도 1300여 개에 달했다. 시는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낚는 불법 다단계 방식의 금전거래 행위를 각별히 유의하는 한편 의심 사례는 적극적으로 신고 또는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단계 방식으로 불법적인 금전거래를 할 경우, 방문판매법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권순기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업체에서 가상자산(캐시) 구매 명목의 출자금을 받고 다른 사람을 소개할 때마다 수당이나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하면 다단계일 가능성이 크니 바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31 13:26:35[파이낸셜뉴스] 인구 13만 소도시에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렸다. 지난 주말 이틀 동안 김천을 찾은 방문객 수는 어림잡아 10만 명. 이들의 발길이 향한 곳은 ‘제1회 김천 김밥축제’가 열린 사명대사공원 일원이었다. 김천이 ‘김밥천국’? 역발상으로 만들어낸 ‘대박’ 아이디어 지난 26~27일 김천시 사명대사공원 및 친환경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린 ‘제1회 김천 김밥축제’가 화제다. 사실 강원도의 횡성한우축제나 진주 남강 유등축제처럼 대부분의 지역 축제는 지역 특산물이나 관광 명소, 전통 문화 등의 자원을 활용해 개최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김천시는 시와 큰 연관이 없는 ‘김밥’을 선택했다. 이유가 있다. 김천시는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관광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를 대상으로 ‘김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상당수가 ‘김밥천국’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웃픈’ 대답이었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김천시의 ‘역발상’이 시작됐다. 이봉근 김천시 관광진흥과 관광마케팅 팀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포도나 자두 등 특산품을 활용한 축제밖에 없었기 때문에 외부인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신규 축제가 필요했다. 외부에서 김천을 ‘김밥천국’으로 인지하고 있는 부분을 축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관광객을 유입시키고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신규 축제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만큼, 시 내부에서도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처음 진행하는 축제다 보니 첫 술부터 판을 크게 벌이기는 어려웠다. 구미 라면 축제, 대구 떡볶이 축제 등 다른 지자체의 축제를 참고해 1억 원가량의 예산이 책정됐다. 1만 줄 준비한 김밥, 오후 2시에 ‘매진’…예산 늘려 김천의 대표 축제로 기획 당시 예상한 방문객 수는 2만~3만명 수준이었다. 이에 맞춰 김밥과 분식 등을 판매하는 부스 30개를 마련했다. 김밥하면 떠오르는 ‘소풍’을 콘셉트로, 직지사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사명대사공원 일원에 행사장을 마련했다. 김천의 대표 관광지 풍경을 즐기며 김밥과 함께 ‘가을 소풍’을 즐기는 그림을 그린 것.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12종 이상의 김밥을 준비했고 반 줄짜리 김밥이나 꼬마김밥 등으로 형태도 다양화해 2만 명까지는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축제 당일, 행사장을 찾는 발길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1일 방문객 수로 1만~1만5000명가량을 예상했던 시는 김밥 1만줄을 준비하고, 분식 메뉴와 로봇이 말아주는 로봇김밥까지 준비해뒀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오후 2시 무렵 재료가 소진되는 사태를 겪었다. 이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김밥 없는 김밥천국, 준비가 미흡한 축제”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김밥을 1만 줄 준비했는데 이것도 너무 많은 거 아니냐 걱정할 정도였다, 10만 명이나 오신 건 김천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김천 시민이 온라인에 상황을 해명하는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밥이 일찍 소진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처음 열린 축제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특히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뻥튀기를 그릇으로 사용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며 김천시를 칭찬하는 반응도 많았다. 이봉근 팀장은 “우리 지역 최대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시민체육대회도 3만명이 안 되는데, 10만명이라는 엄청난 인원이 와주신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시에서도 김밥축제를 통해 김천을 알렸다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다음 축제부터는 예산을 대폭 늘려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8 13:33:18[파이낸셜뉴스] 이랜드파크가 켄싱턴호텔 평창에서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 위원회와 협업해 '평창 고랭지 김장 체험' 패키지를 출시한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다. 24일 이랜드파크에 따르면 이번 패키지는 지역의 대표 축제인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 홍보와 함께 지역 농산물 체험까지 포함된 색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패키지는 객실 1박, 조식 뷔페 2인, 사우나와 실내수영장 2인 이용권으로 구성됐다. 축제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김장 프로그램 예약 서비스, 김치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패키지는 축제 일정에 맞춰 11월 8일부터 17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3만9900원(세금 포함)부터다. 김장 프로그램 예약 서비스는 이용 당일 오후 2시에 '김장 테이블(4인)' 좌석을 배정받아 김치 담그기 체험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공된다. 현장에서 김치를 담근 후 무게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가격은 10kg(배추 7kg, 양념 3kg)기준 6만4000원부터다. 축제 현장에서는 김치 배송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며 1박스 당 약 5000원의 비용이 발생된다. 또한 담근 김치를 바로 가져가는 고객을 위해 호텔에서 보관할 수 있는 김치 보관 서비스까지 마련해 축제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는 우리나라 김장문화를 보존하고 평창고랭지 배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평창군의 대표 축제다. 지난해 축제에는 약 4만명이 방문했으며 143t의 절임 배추와 21t의 알타리무가 소비될 만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켄싱턴호텔 평창 관계자는 "올해 배추 가격이 '금배추'라 불릴 만큼 상승한 상황 속에서 보다 합리적으로 김장을 할 수 있도록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 위원회와 함께 패키지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여행을 통해 평창 지역의 축제와 농산물을 직접 체험하며, 평창의 매력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24 09:54:48부산시가 인구 고령화 시대에 맞춰 오는 2030년까지 장노년 일자리 13만 개를 창출, 고용률을 4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시는 23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46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부산형 장노년(시니어) 일자리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대책은 △부산형 장노년 일자리 생태계 구축 △민간기업 장노년 고용 활성화 △사회적 가치 제고 공공일자리 창출 등 3대 전략 16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장노년 13만명의 일자리를 창출, 60세 이상 고용률을 45%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장노년 일자리 예산도 올해 2800억원에서 내년에는 3160억원으로 늘리고 2030년에는 50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전국 최초로 장노년 일자리 통합지원시스템인 '부산 장노년 일자리 플랫폼'을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를 통해 시, 구·군, 중앙부처, 유관기관 등 부산지역 장노년 고용 지원기관들의 모든 일자리 정보를 한눈에 접하고, 일자리사업 신청을 일괄로 할 수 있도록 한다. 부산형 사회가치경영(ESG)과 연계한 장노년 일자리를 대폭 확대한다. 2022년부터 시, 구·군, 기업, 유관기관 등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우리동네 ESG센터'를 내년에는 추가로 개소하고, 참여자를 확대해 부산형 친환경 장노년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공공기관 및 기업 ESG와 연계한 신중년 ESG 일자리 사업도 신규 발굴한다. 장노년 근로자 채용 시 기업에 인건비, 운영비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생활권 중심 일자리를 창출하며, 장노년층 취업 알선 기능도 내실화하기로 했다. 장노년 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 채용 확대를 이끌고, 장노년 구직자의 구직 기술 향상과 일자리 적응을 적극 지원한다. 또 구인난이 심각한 제조업 분야에 고령자 계속고용 우수기업을 선정, 고령자 친화 작업환경과 프로그램을 지원해 고용 확산을 이끈다. 박형준 시장은 "장노년의 축적된 경험과 지식은 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지역 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장노년 일자리 활성화 정책을 통해 우리 부산의 장노년층이 부산 발전의 새로운 견인차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23 18: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