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겨울을 앞두고 65살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20일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날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2024~2025년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13살 이하 어린이(2011년 1월1일~2024년 8월31일 출생), 고령층(1959년 12월31일 이전 출생), 임신부 등이다. 정부는 독감에 걸렸을 때 중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해마다 무료 백신 접종 사업을 하고 있다. 백신을 맞으면 2주 후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데, 건강한 성인 기준 접종으로 인해 70~90%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료 예방접종 시작 시기는 접종 대상에 따라 다르다. 백신을 처음 맞거나, 올해 6월 말까지 총 한 차례만 접종을 한 생후 6개월 이상 9살 미만 어린이는 20일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예방접종을 한 적이 없거나 과거 한 차례만 맞은 6개월 이상 9살 미만 어린이는 4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한 뒤 해마다 1회씩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10월2일부터는 백신을 한 번 맞으면 되는 어린이와 임신부 접종이 시작된다. 10월11일부터 75살 이상, 15일부터 70~74살, 18일부터 65~69살이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65살 이상 고령층은 같은 시기에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시작한다. 질병청 관게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의 동시 접종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9-20 10:11:45[파이낸셜뉴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운영하는 기능성화장품(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가 현재 국내 극장가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아웃2'와의 협업으로 주목을 받는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인사이드아웃2와 함께 최근 운영한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종료한 이후에도 인사이드아웃2 한정 에디션에 대한 꾸준한 판매가 이어진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인사이이드아웃2 개봉을 즈음한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7일까지 성수 스테이지 35에서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당시 팝업스토어는 '진정 강한 너를 위해'를 주제로 진행했다. 건강한 피부를 넘어 내면을 돌보며 자신을 사랑하는 건강한 삶을 응원한다는 취지였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팝업스토어 운영과 별도로 올리브영을 통해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토너 △레드 블레미쉬 수딩 업 선 △약산성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폼 등 인사이드아웃2 에디션 4종 판매에도 나섰다. 하지만 팝업스토어 운영을 마친 이후에도 닥터지 인사이드아웃2 에디션 4종에 대한 판매가 꾸준히 이뤄진다고 고운세상코스메틱 측은 설명했다. 이는 인사이드아웃2 영화가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 중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인사이드아웃2는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이날 현재 국내 누적 관객 수는 563만명에 달한다.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네이버 평점 9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도 10억달러(약 1조3823억원) 이상 수입을 기록 중이다. 이 관계자는 "누적 판매 2000만개 이상을 기록한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이 인사이드아웃2 흥행과 함께 젊은 층과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며 "찬물을 넣으면 감정 아이콘이 나타나는 '컬러 체인지컵'을 굿즈로 제공하면서 SNS에 관련 후기가 이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사이드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낯선 감정들이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01 15:00:07[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25일 정유정(23)이 또래의 20대 여성을 잔인하게 살인해 우리사회에 충격을 준 가운데, 이 사건을 두고 영화 ‘화차’와 ‘화차’ 실사판 '부산 시신없는 살인사건'이 회자되고 있다. 앞서 정유정은 과외 중개 앱에서 처음 만난 A씨의 집을 찾아가 살해 후 신체 일부를 절단한 뒤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을 학부모인 것처럼 속여 자녀를 보내겠다며 피해자와 약속을 잡아 범행을 저질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정유정 살인사건과 관련해 M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피해자의 신분 탈취(를 위한 범행이었을 것으로 의심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가)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과외 교사였다는 점에 주목하며 "(정유정은)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여성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훔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경찰 측에 따르면 정유정은 평소 사회적 유대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이었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무직 상태였다. 살인으로 신분세탁, 인생을 훔친 사람들 영화 ‘화차’(2012)에서 김민희가 연기한 ‘차경선’이 타인의 인생을 빼앗은 인물이다. 이 영화는 일본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문학동네에서 나온 이 소설은 신용카드와 소비자금융 등 거대한 자본에 잠식당한 현대 소비사회와 크고 작은 욕망을 좇다가 예기치 못한 비극에 휘말린 사람들 그리고 낙오된 이들을 어둠으로 삼켜버리는 비정한 도시의 현실을 그려냈다. 거품경제가 붕괴한 직후인 1990년대 초 일본 사회상을 생생하게 표현해냄과 동시에 미스터리 소설 특유의 긴장감과 속도감, 시종일관 인간적인 시선을 잃지 않는 설득력 있는 묘사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일본 현지에서 제6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수상, 문예춘추 20세기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10 2위 등의 기록을 세웠다. 주인공 차경선은 자신의 지옥과 같은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분 세탁을 결심하고, 마땅한 연고가 없었던 또래 여성을 죽이고 그녀의 신분으로 새 인생을 살다가 비극적 결말에 이른다. 지난 2012년에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화차’ 실사판으로 통했던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을 다루기도 했다. 이 사건은 40대 A씨가 사망 전 6개월동안 무려 40억원에 이르는 다수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자신의 자살을 예고한 편지까지 유서처럼 작성하고, 대구의 한 여성쉼터에서 지내던 20대 B씨를 취직시켜 주겠다고 유혹해 부산으로 데려와 살해하고 마치 자신이 사망한 것처럼 위장한 뒤 보험청구한 사건이었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시점에 다른 사기 사건 때문에 구속될 위기에 처해 있었고 13살이나 어린 연하 남자친구와의 결별을 막기 위해 수십억대 상속녀라는 거짓말까지 해 놓은 상태였다. 결혼해 해외로 도주할 계획이었던 A씨는 과거 부산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했을 때 연고가 없는 여성을 보육교사로 구하고자 소개받았던 B씨를 속여 살해하고, 그녀와 인생 바꿔치기를 한 것이다. B씨는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집 대신 쉼터에서 생활했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고 품행이 바른 인물이라고 지인들이 입모아 말했다. 그렇게 2010년 6월16일, 새로운 직장에 출근할 부푼 꿈을 안고, A씨를 따라나선 B씨는 다음날 새벽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채 타인의 이름으로 공식사망 처리됐다. 한편 정유정과 단 둘이 산 할아버지는 지난 1일 MBC에 "내가 손녀를 잘못 키운 죄로 유족들한테 백배사죄하고 싶다"고 고개 숙였다. 또 "(정유정이) 다음달 10일에 공무원 필기시험이 있어 독서실과 도서관 등지에서 공부하던 중이었다"면서 "상상도 안 했던 일이 벌어졌다"라고 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02 10:36:48[파이낸셜뉴스] 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 경비행기가 추락한지 약 2주 만에 기체에 탑승했던 아이들이 기적적으로 돌아왔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조종사를 포함한 총 7명을 태우고 소도시 산호세델과비아레를 향해 날던 소형 비행기가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인 카케타주 솔라노 마을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아이 4명을 데리고 비행기에 탑승했던 위토토족 원주민 여성을 포함해 성인 승객 2명과 파일럿 등 총 3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러나 동승했던 13살, 9살, 4살, 그리고 생후 11개월짜리까지 총 4명의 어린이는 실종된 상태였다. 이 지역은 도로가 거의 없는 데다 카케타강 지류 2개가 합쳐지는 험준한 지형인 탓에 차량 이동이 거의 불가능하고 항공기로만 지날 수 있다. 군은 헬리콥터 3대와 병력 100여명, 탐지견 등을 투입해 추락 지점 인근 숲속을 샅샅이 뒤졌으나 유아용 젖병과 먹다 남은 과일 조각만 찾았을 뿐 아이들의 행방은 묘연했다. 최대 40m까지 자라는 거대한 나무와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 위협적인 야생동물 등으로 인해 수색은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아이들 할머니가 원주민 언어로 "숲속에서 더 움직이지 말거라"라고 소리치는 목소리를 녹음해 이를 헬기 확성기를 통해 방송하면서 구조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구조 대원들은 사고가 발생한지 약 2주일이 지난 이날 오전 정글에서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얹어놓은 형태의 대피소를 발견해 아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군부대가 투입돼 수색에 고군분투한 끝에 실종됐던 4명의 아이를 구조했다"며 "온 나라가 기뻐할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국은 해당 기체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 파일럿이 엔진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교신을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18 13:59:04[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옥상에서 13살 남자 초등학생이 9살 여자 어린이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남학생은 범행을 시인했지만 학교는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았고 해당 학생을 무사히 졸업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해당 학생은 ‘촉법소년’이라 형사 처벌도 제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경기도에 위치한 한 아파트 옥상에서 9살 여자 어린이 A양이 13살 남학생 B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B군은 ‘방과 후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A양에게 장난감을 주고 “함께 놀자”며 A양을 옥상으로 유인했다. 옥상에는 미리 만들어진 듯한 눈더미가 있었고, B군은 이를 ‘눈침대’라고 불렀다. 이 눈 침대에서 A양은 영하 10도의 강추위 속에 성추행을 당했다. 성추행을 당한 A양이 “집에 가겠다”고 말하자 B군은 가명을 말하며 A양의 전화번호를 받아냈고, 계속해서 부적절한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옥상에서 하던 놀이를 보여주겠다”며 부적절한 영상을 전송하는가 하면, 신체 특정 부위를 보여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A양이 싫다고 하자 B군은 “그럼 못 놀겠다”며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A양이 집에 다른 가족이 있다고 하자 “화장실에 들어가라”고 지시한 뒤 영상통화를 걸기도 했다. A양은 이 같은 피해를 당하고도 가족에게 말하지 못했는데, 우연히 A양의 문자를 보게 된 ‘방과 후 학교’ 교사가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의 아버지는 “처음에는 이게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어떻게 초등학교 학생이 감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느냐”며 “만난 적은 없는데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것 자체가 너무 두려운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이 B군의 번호를 조회해본 결과, B군은 A양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같은 학교 6학년 남학생으로 드러났다. 학교의 대응 역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이 학교 측에 범행을 시인했지만 학교 측은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 않고 B군을 무사히 졸업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측은 A양의 가족들에겐 B군이 “피해다니기로 했다”고만 설명하고,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B군에 대한 정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B군이 ‘촉법소년’이라 처벌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11 09:23:34[파이낸셜뉴스] 미얀마 '국군의 날'인 27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가 시위에 참가한 민간인들을 강경 진압, 최소 114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와 군 당국이 28일 미얀마 군부 규탄 성명을 내고 폭력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미얀마 나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보안군이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가한 민간인에게 발포하는 등 강경 진압을 계속하면서 어린아이를 포함해 최소 11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을 지켜야 하는 군이 '국군의 날' 민간인에게 폭력을 행사, 2월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한 것. 특히 한 살짜리 아기가 고무탄에 눈을 맞고, 집에 있던 13살 소녀가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어린이 사상자도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교부는 2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부는 27일 미얀마 국군의 날에 다수의 무고한 민간인이 미얀마 군경에 의해 희생된 데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야만적인 폭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특히 미얀마 군부의 폭력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는 미얀마 군부가 군인으로서 본연의 임무가 무엇인지 분명히 자각하기를 바란다"며 "자국민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국민들의 열망을 존중한다"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사태 해결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합참 또한 미국 합참이 발표한 12개국 합참의장 공동성명에 참여, "미얀마 군부가 비무장 민간인에게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한 것을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군대는 국민들 해치지 않고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미얀마 군이 폭력을 중단하고, 미얀마 국민에게 잃은 존경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일본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그리스도 12개국 합참의장 공동성명에 참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3-28 19:18:18[파이낸셜뉴스] 쿠데타 이후 약 2개월 동안 민주화 시위대를 탄압했던 미얀마 군부가 27일 또다시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60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군부는 어린이까지 총에 맞은 상황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최대 도시 양곤, 만달레이, 사가잉, 바고, 마그웨, 카친 등에서 최소 59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7~13살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날 사망자는 지난 14일 양곤 인근에서 60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의 유혈 참사다. 이날은 제 76회 ‘미얀마군의 날’이었다. 해당 기념일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얀마인들이 일본군에 무장 저항을 시작한 날을 기념하는 공휴일이다. 군부는 1962년부터 해당 기념일을 미얀마군의 날로 바꿔서 부르고 있다. 국영 MRTV는 미얀마군의 날을 맞아 거센 시위를 예상하고 전날 방송에서 "앞선 비극적인 죽음으로부터 머리와 등에 총격을 받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경고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경고에 굴하지 않고 거리로 나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27일을 '반(反) 군부독재의 날'로 선언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군경은 비무장 시민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했고 양곤 메이크틸라에서는 보안군이 시위대를 찾기 위해 주택가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해 자택에 있던 13세 어린이가 숨졌다. 남부 다웨이 지역에서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향해 군경이 갑자기 차를 세우고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미얀마군의 날 열병식을 열었다. 그는 국영방송을 통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과 손잡겠다"며 "(원하는 것을) 요구하기 위해 안정과 안보에 영향을 끼치는 폭력 행위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안먀 임시정부 역할을 하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임명한 사사 유엔 특사는 온라인 포럼에서 "이날은 군부 수치의 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군부 장성들은 300명 이상의 무고한 시민들을 죽여놓고는 미얀마군의 날을 축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전날 기준으로 2월 1일 쿠데타 이후 총격 등 군경 폭력에 희생된 시민이 328명이라고 집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3-27 19:31:25[제주=좌승훈 기자] 친언니의 신분증을 이용해 제주에 들어온 초등학생이 사흘째 행적이 묘연해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북 익산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최모(12)양이 지난 7일 오후 6시55분 광주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 실종됐다. 최양은 친언니 신분증으로 항공권을 구매하고, 공항 검색대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 13살 미만은 어린이로 규정해 보호자 없이 탑승하지 못한다.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제주공항 주변 CCTV를 분석하는 등 최양의 행방을 쫓고 있다. 최양은 실종 당시 파란색 상의와 검정색 긴 바지를 입었으며, 인형과 태블릿PC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0-09 23:24:53손오공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직업에 대한 성 고정관념'을 줄이는 시도를 한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애니메이션 '꿈의 왕국 소피루비'를 통해 남·녀 주인공이 함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변신하고 체험하는 스토리를 다뤄 성별에 따라 직업이 분리된다는 편견도 깨트리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손오공 관계자는 "꿈의 왕국 소피루비는 직업의 다양성이 추구되는 이 시대에 직업에 대한 성 고정관념을 줄이고 직업의 가치를 상호 존중하는 아이들로 자라나길 바란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면서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이 꿈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은 매우 귀중하다. 소피루비를 통해 어린이들이 다양한 직업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하고 흥미를 키우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꿈의 왕국 소피루비'는 편당 11분으로 총 52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3D 애니메이션이다. 13살 명랑소녀 '루비'가 우연히 얻게 된 마법 스케치북을 통해 다양한 직업을 가진 19세 '소피'로 변신해 친구들과 함께 여러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다. 등장 인물들이 스케치북에 각 직업의 전문가를 그리면 주인공이 그와 동일하게 변신하는 최초의 'DIY 마법 변신물'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동물 랭글러, 문화재보존가, 산악구조대, 드론 전문가 등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40여 종의 다채로운 직업 군을 소개한다. 또 주인공 '루비'와 '꼬마왕자'의 미션가이드 '소원수첩의 요정'이 제시하는 5종의 미션카드는 각각 교육, 안전, 연구, 창의, 봉사와 관련된 직업을 나타낸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미션카드마다 각기 다른 변신 의상을 선보여 관련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한편 지난 2016년 첫 방송을 시작한 '소피루비 시즌1'은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소피루비 뮤지컬 '샤르르 마을의 대축제'는 지난 4월 21일부터 한 달간 42회 공연을 진행했고 관객수 약 2만 명을 기록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17-10-20 13:52:18사람 신체 고유의 특성을 활용한 생체 인식 보안 기술이 급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금융거래와 회사업무 처리가 늘어나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급상승하면서 지문을 시작으로 홍채, 목소리, 얼굴 등 인간의 고유한 특성을 인증수단으로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모바일 라이프가 가속화되고 해킹시도도 늘어나면서 사람의 인체를 인증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술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스마트폰 90%가 지문인식 채책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세계시장에 판매될 스마트폰 중 지문 인식을 적용한 스마트폰은 총 8억5200만대로 전체의 5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는 전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9대가 지문 인식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지문 인식 기능은 2013년에 적용 비율이 3%에 불과했지만 2014년 10%, 2015년 23%, 2016년 44% 등으로 급증했다. 최근에는 저가 스마트폰에도 지문 인식 기능이 기본 탑재돼 있다. 지문 인식은 전 세계 사람이 모두 다르게 갖고 있는 지문을 활용한 것이다. 지문이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보안에 이용하기 좋은 데다가, 손에 들고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적용해도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제조사들도 스마트폰에 새롭게 홍채 인식이나 목소리 인식을 적용 하더라도 지문 인식을 대부분 함께 제공한다. 다만 갑자기 손에 땀이 난다거나 지문이 옅어질 경우 인식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홍채인식… 지문보다 더 높은 정확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에 선보인 홍채 인식은 동공 주변의 홍채를 활용한 것이다. 스마트폰 전면에 별도의 적외선 카메라로 홍채를 촬영하기 때문에 주변이 어두워도 인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에도 홍채 인식을 적용했다. 홍채는 어릴 때 형성된 뒤 평생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일란성 쌍둥이라 해도 홍채 정보가 제각각이다. 또 지문 인식과 달리 비접촉 방식이기 때문에 편리하다. 인식률도 빠르다. 삼성전자 갤럭시S8에 적용된 홍채 인식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사용하는 지문 인식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FBI의 지문 인식은 10개 손가락 모두에서 130개의 특징을 잡아내지만 갤럭시S8의 홍채 인식 카메라는 한 번에 200개의 특징을 잡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소리 인식 기술도 관심 목소리 인식은 목소리의 파형과 이용자 특유의 발음, 목소리 높낮이, 액센트, 말의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기술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스마트폰의 마이크 성능, 음성 선별 기술 등에 따라 정확도에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의 목소리 인식률 자체는 높은 수준이지만, 보안성에는 한계를 보인다. 예를 들어 성대모사를 잘 하는 사람이 스마트폰 주인의 목소리를 흉내내면 잠금이 해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목소리 인식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제조사도 금융 등 보안성을 필요로 하는 인증 수단으로는 보다 안전한 지문인식 등을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하반기 전략폰인 V30에 목소리 인식을 적용한 LG전자는 "목소리 인식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 편의나 재미를 위해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며 "목소리 파형을 더 정교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지문 대신 얼굴인식 선봬 애플은 아이폰 10주년 모델인 아이폰텐(아이폰X)에 지문 인식을 빼고 3차원(3D) 얼굴 인식인 페이스 아이디를 넣는 파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페이스 아이디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지적했고 애플도 이를 시인했다. 당초 애플은 타인에 의해 아이폰X의 페이스 아이디가 해제될 확률이 100만분의 1이라고 밝혔지만 일란성 쌍둥이나 비슷하게 생긴 형제자매는 이보다 확률이 높고, 13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애플은 '페이스 아이디 보안 가이드'라는 홈페이지 공지글을 통해 "13살 미만 어린이와 쌍둥이 또는 얼굴이 비슷한 형제자매는 페이스 아이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페이스 아이디의 보안성에 우려가 생긴다면 비밀번호 잠금을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7-10-08 17: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