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인플레이션이 심상치 않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서울 외곽지역도 4개월만에 2억원 가량 뛰며 전용 84㎡ 기준으로 14억원 시대를 열고 있다. 준 서울인 경기 주요 지역은 15억원을 돌파하는 등 고분양가에 수요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초 서울 성북구에서 분양 예정인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3.3㎡당 4190만원으로 분양보증을 받았다. 삼선5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며 1223가구 가운데 전용 59·84㎡ 50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평형별 분양가를 보면 전용 59㎡ 10억원대, 전용 84㎡ 14억원대이다. 성북구 역대 최고가격이다. 성북구 대장아파트인 길음동 '롯데캐슬 클라시아(2022년 입주)'와 같은 가격대다. 앞서 지난 2022년 12월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 선보인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격이 10억2350만원이었다. 올 7월 선보인 장위뉴타운의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의 경우 12억1100만원이다. 10억원서 12억원으로 오르더니 이제는 14억원까지 상승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약 4개월만에 분양가격이 2억원 가량 오른 셈"이라며 "강북 외곽지역도 전용 84㎡ 기준 14억원이 굳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에서도 평당 분양가격이 3.3㎡당 4000만원을 넘어서며 국평 기준 14억원에 공급됐다. 지난 26일 1순위 접수를 받은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아이파크'의 경우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4억1400만원이다. 외곽지역 분양가가 치솟는 가운데 서울의 웬만한 지역은 전용 59㎡ 분양가격이 14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접수를 받은 영등포구 당산동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의 경우 전용 59㎡ 최고 분양가격은 14억4230만원에 책정됐다. 지난 9월에 접수를 받은 성동구 행당동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도 전용 59㎡ 분양가격이 14억5400만원이다. 서울과 맞닿은 '준 서울'은 서울 핵심지역과 맞먹는 수준까지 분양가격이 올랐다. 지난 19일 1순위 접수에서 평균 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안양 동안구 '아크로 베스티뉴' 분양가격은 3.3㎡당 4070만원이다. 전용 84㎡ 최고 가격은 15억7440만원이다. 지난 10월에 접수를 받은 과천 별양동 '프레스티어자이'의 경우 국평이 22억원대에 공급됐다. 일단 고분양 단지들의 청약성적은 양호하다. '얼죽신' 열풍에 앞으로 공사비 폭등으로 분양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 등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A건설사 임원은 "수요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고분양가 단지의 청약 호조 역시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차칫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27 17:27:14[파이낸셜뉴스] 분양가 인플레이션이 심상치 않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서울 외곽지역도 4개월만에 2억원 가량 뛰며 전용 84㎡ 기준으로 14억원 시대를 열고 있다. 준 서울인 경기 주요 지역은 15억원을 돌파하는 등 고분양가에 수요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초 서울 성북구에서 분양 예정인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3.3㎡당 4190만원으로 분양보증을 받았다. 삼선5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며 1223가구 가운데 전용 59·84㎡ 50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평형별 분양가를 보면 전용 59㎡ 10억원대, 전용 84㎡ 14억원대이다. 성북구 역대 최고가격이다. 성북구 대장아파트인 길음동 ‘롯데캐슬 클라시아(2022년 입주)’와 같은 가격대다. 앞서 지난 2022년 12월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 선보인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격이 10억2350만원이었다. 올 7월 선보인 장위뉴타운의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의 경우 12억1100만원이다. 10억원서 12억원으로 오르더니 이제는 14억원까지 상승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약 4개월만에 분양가격이 2억원 가량 오른 셈"이라며 "강북 외곽지역도 전용 84㎡ 기준 14억원이 굳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에서도 평당 분양가격이 3.3㎡당 4000만원을 넘어서며 국평 기준 14억원에 공급됐다. 지난 26일 1순위 접수를 받은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아이파크'의 경우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4억1400만원이다. 외곽지역 분양가가 치솟는 가운데 서울의 웬만한 지역은 전용 59㎡ 분양가격이 14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접수를 받은 영등포구 당산동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의 경우 전용 59㎡ 최고 분양가격은 14억4230만원에 책정됐다. 지난 9월에 접수를 받은 성동구 행당동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도 전용 59㎡ 분양가격이 14억5400만원이다. 서울과 맞닿은 ‘준 서울’은 서울 핵심지역과 맞먹는 수준까지 분양가격이 올랐다. 지난 19일 1순위 접수에서 평균 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안양 동안구 ‘아크로 베스티뉴’ 분양가격은 3.3㎡당 4070만원이다. 전용 84㎡ 최고 가격은 15억7440만원이다. 지난 10월에 접수를 받은 과천 별양동 ‘프레스티어자이’의 경우 국평이 22억원대에 공급됐다. 일단 고분양 단지들의 청약성적은 양호하다. ‘얼죽신’ 열풍에 앞으로 공사비 폭등으로 분양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 등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A건설사 임원은 “수요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고분양가 단지의 청약 호조 역시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차칫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27 11:15:33감정적 유대관계를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연애빙자사기(로맨스스캠)'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국적의 국내 총책 A씨(44) 등 12명을 검거했다. A씨를 비롯한 9명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차례대로 구속 송치됐다. 필리핀에서 귀화한 한국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나이지리아, 앙골라, 필리핀 등 외국인이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약 10개월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 14명에게 접근, 모두 68회에 걸쳐 14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시리아 파병 미군이나 유학생 등 가짜 프로필 사진이나 경력 등을 게재하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SNS를 통해 연락한 뒤 친분을 쌓으면서 온라인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전화, 영상통화 대신 문자로만 대화하며 심리적 취약계층을 노렸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짐을 보낼테니 통관비를 대신 납부해 주면 변제하겠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회사에 취업했는데 계좌가 묶여있어 풀어야 하니, 해제비용을 빌려달라", "유엔(UN)으로부터 보상으로 받은 금괴를 보내려고 하는데 대신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피해자를 허위사이트로 유도한 후 피해자가 가짜 정보를 확인하게 하는 등 고도화한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 여성 피해자 B씨(40)는 1억3000만원을 대출받는 등 총 1억65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5월 로맨스스캠 집중 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시도청에 접수된 12건의 고소사건을 이송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19 18:26:38[파이낸셜뉴스] 포스코퓨처엠은 30일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6.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2% 떨어진 9228억원이다. 배터리소재사업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호조 및 제품 믹스 개선으로 5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장기보유 양극재 재고의 평가손실과 음극재 판매 감소로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초소재사업은 포스코의 고로 대수리 종료 및 재가동으로 생석회 판매량 증가, 화성제품의 판매가격 상승 등 덕분에 매출 3398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저가 원료 확보, 공정효율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외 신규 고객사를 추가 발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30 13:20:57포스코그룹이 14억 인구의 성장시장 인도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6.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최대 성장 시장이다. 지난 21일 포스코그룹은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철강, 2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과 JSW그룹 사잔 진달 회장 등 양사 최고경영층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은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2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관제철소는 1단계로 오디샤주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연 500만t 규모로 건설을 추진하고, 이후 추가로 확장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장인화 회장은 "JSW그룹과 함께 한-인도 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경제 블록화를 극복하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철강 상공정 중심의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투자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 협력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발표한 7대 미래혁신 과제 중 '철강경쟁력 재건'의 일환으로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상공정 중심의 고성장·고수익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발빠르게 양사간 협의에 착수한 결과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JSW그룹과 함께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상의 공동투자, 기술개발 등의 사업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합작 일관제철소의 자가 공급용 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으로 양사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풍부한 태양광, 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이 우수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철강 전문 분석 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에 따르면 인도 철강 수요는 연평균 7%씩 증가해 2030년 1억90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0-29 18:25:51[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남성이 주차장에서 주운 돈으로 복권을 구입해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당첨된 사연이 공개됐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교육복권 운영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스크래치 복권을 구입한 제리 힉스가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당첨됐다고 밝혔다. 목수로 일하는 헉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북서부의 분에 위치한 105번 고속도로의 한 편의점에 차를 세우고 주차장에 떨어져 있는 20달러(약 2만 8000원) 지폐를 발견했다. 그는 이 지폐로 '익스트림 캐시'(Extreme Cash) 스크래치 복권을 구입했다. 스크래치 복권은 동전 같은 것으로 복권을 긁어서 당첨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복권이다. 헉스는 "사실 원래 찾던 (복권) 티켓이 없어서 대신 그 티켓을 샀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당첨 사실을 확인한 헉스는 2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교육복권 본부를 찾아 당첨금을 수령했다. 헉스는 20년간 매년 5만 달러(약 7000만원)를 받거나 한 번에 60만 달러(약 8억3000만원)를 받아 갈 수 있었으나 60만 달러(약 8억3000만원)를 한 번에 수령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주 및 연방 세금을 제외한 42만 9007달러(약 6억원)를 받아 갔다고 한다. 헉스는 당첨금으로 미국의 유명한 뷔페식당인 '골든 코랄'(Golden Corral)에서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은 돈을 56년간 목수로 일한 뒤 은퇴한 이후 사용하고, 자녀들을 돕기 위해서도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8 10:38:57[파이낸셜뉴스]공정거래위원회는 ‘파파존스피자’ 가맹본부인 한국파파존스가 세척용품을 본부로부터만 구입하도록 강제하고 리모델링을 요구한 행위에 대해 과징금 14억82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파파존스가 가맹점주에게 매장 리모델링을 요구하고도 리모델링 비용 일부를 부담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선 시정명령과 리모델링 비용 지급명령도 부과하기로 했다. 24일 공정위에 따르면 파파존스는 2015년 7월1일부터 현재까지 정보공개서와 가맹계약서를 근거로 손 세정제, 주방세제 등 15종 세척용품을 필수품목으로 지정했다. 해당 품목을 가맹본부로부터만 구입하도록 가맹점주의 거래처를 제한했다. 매장 정기감사를 통해 가맹본부가 지정하지 않은 세척용품의 사용을 적발한 경우 감사점수를 감점하고 경고공문을 발송했다. 재차 적발 시 영업정지를 하는 내용의 매장관리지침을 운영했다.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본부의 필수품목 지정이 적법하기 위해서는 해당 품목이 가맹사업 경영에 필수적이어야 한다. 공정위는 파파존스가 지정한 15종의 세척용품은 ‘파파존스피자’ 제품의 맛·품질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봤다. 또 파파존스가 가맹점주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파파존스는 2015년 8월부터 2022년 4월까지의 기간동안 25개 가맹점에 매장 리모델링을 요구하고도 법에서 정한 가맹본부 부담의 리모델링 비용을 가맹점주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파파존스는 최초 가맹계약일로부터 10년이 경과하는 매장을 대상으로 공문을 발송해 계약 갱신의 조건으로 매장을 리모델링할 것을 요구했다. 가맹점주가 이를 받아들이면 재계약이 진행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계약이 종료되도록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가맹사업에 필수적이지 않은 물품을 가맹본부로부터만 구입하도록 불필요하게 강제하고 가맹본부가 부담해야 할 매장 리모델링 비용을 가맹점주에게 전가한 행위를 엄중히 제재한 것”이라며 “가맹본부의 과도한 필수품목 지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가맹본부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매장 리모델링 비용을 합리적으로 분담하도록 가맹분야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24 09:37:45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 공략에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 증시 상장 기념식 참석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을 겸해 인도 출장길에 올랐는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면담을 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기아를 합쳐 인도 생산능력을 연 150만대까지 확대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는 한편 미래 첨단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 확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의선 "현지 지속 투자"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모디 총리와 정 회장은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다각적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정 회장은 모디 총리에게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평소 타타를 존경해왔는데, 모디 총리께도 인도에서 잘해서 타타 같은 좋은 기업이 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인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인도 정부의 관심과 인도 국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랑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하라슈트라 푸네 지역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공장을 현대차 3공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푸네공장까지 완공되면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총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인도 시장점유율 1위는 마루티 스즈키(41%)이고, 2위는 현대차(15%), 5위는 기아(6%)인데 아직 격차가 있지만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점유율 1위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 회장은 "푸네공장은 현대차에 있어서 의미가 큰 거점이 될 것이며,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도 정부와 마하라슈트라 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모디 총리를 내년 푸네공장 준공식에 초청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푸네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2028년에는 2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속도'정 회장이 인도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4억 인구를 거느린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2%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간 인도 자동차 판매대수는 413만대에 달했는데 이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여기에 중국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러시아 공장까지 매각한 만큼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현대차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정책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내년 초 첫 현지 생산 크레타 EV를 성공적으로 내놓고,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도 내년 인도 공장 첫 전기차 생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4종을 출시한다. 전기차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셀, 배터리팩, 파워일렉트릭(PE) 등 주요 부품의 현지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전기차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한다. 정 회장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이날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증시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나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개발도 더 되고, 비용도 낮출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6~7년이면 많은 부분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기술과 비용만 맞춰진다면 전기차 시장으로 빨리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고 답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22 18:05:22[파이낸셜뉴스] 한강 작가가 노멜문학상과 함께 받게될 상금 1100만 크로나, 약 14억3000만원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 “소득세법 시행령상 노벨상 상금은 비과세”라고 답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라 노벨상 상금은 비과세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소득세법 시행령 18조는 비과세되는 기타소득으로 '노벨상 또는 외국 정부·국제기관·국제단체 기타 외국의 단체나 기금으로부터 받는 상의 수상자가 받는 상금과 부상'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강 작가는 상금을 세금 없이 그대로 수령하게 된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이며 아시아 여성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은 역사상 최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11 14:33:11[파이낸셜뉴스] 한강 작가가 10일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호명된 가운데, 노벨상 상금에도 관심이 쏠린다. 노벨문학상 상금은 1100만크로나(약 14억3000만원)다. 그렇다면 상금엔 얼마나 세금이 부여될까? 일반적인 소득세율은 과세표준에 따라 6~45%를 적용한다. 로또 당첨금의 경우 당첨금이 10억원이면 약 5000만원을 공제하고, 공제 금액을 기준으로 세율 22% 적용 시 실제 수령액은 약 8억이 못된다. 하지만 소득세법 시행령 제18조에 따라 노벨상 상금은 비과세된다. 비과세되는 기타소득의 범위에 '노벨상 또는 외국정부, 국제기관, 국제단체 기타 외국의 단체나 기금으로부터 받는 상의 수상자가 받는 상금과 부상'을 포함된다. 따라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상금은 비과세 대상이다. 앞서 한강 작가는 지난 4월 호암재단의 '2024 삼성호암상 수상자' 6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며 상금 3억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 아시아 여성이 123년 역사의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1 12: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