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7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이브이파킹서비스가 상장 15개월만에 퇴출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은 데 이어 최근 증권사와 지정자문인 선임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브이파킹서비스는 지난 17일 신한투자증권과 체결한 지정자문인 선임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코넥스 상장 규정에 따르면 코넥스 시장에 입성하는 기업들은 지정자문인을 반드시 선임해야 한다. 지정자문인 제도는 코넥스 시장에서 증권사가 특정 기업의 자문인이 돼 자본시장 관련 법규 준수에 대한 자문, 조언, 공시 등 업무를 수행하는 제도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같은 날 "이브이파킹서비스가 다음달 28일까지 지정자문인 선임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코넥스시장 상장규정 제28조 1항 9호에 따람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돼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미 이브이파킹서비스는 최근 1년간 불성실공시 관련 벌점이 15점을 넘기면서 지난 15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호재성 공시 등을 내놓았지만, 추후 부인공시를 내면서 뒤엎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이브이파킹서비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설립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올해 4월 부인공시를 통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번복했다. 또 코스닥 우회상장 검토 보도에 대해서도 지난해 8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지만, 올해 1월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외에도 유상증자 납입기일을 6개월 이상 변경해 벌점이 누적됐다. 이브이파킹서비스의 거래정지는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3월26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최근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의견거절'을 받아 약 5개월간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당시 감사를 진행한 정동회계법인은 "특수관계자와의 매출거래와 관련해 거래의 발생사실, 거래금액의 적정성 및 관련 채권의 회수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8월 감사의견 적정인 2023년도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거래정지가 해제됐다. 다만 새로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도 "이브이파킹서비스의 당기중 당기순손실은 46억원이 발생했으며, 당기말 현재 회사의 총부채가 총 자산보다 7억8000만원 더 많다"며 "이러한 상황은 이브이파킹서비스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지적됐다. 한편 올해 들어 외부감사인의 감사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된 코넥스 기업만 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코넥스 시장의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기업 11곳이 코넥스시장에서 상장폐지된 반면, 신규 입성한 기업은 2곳에 그친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25 16:59:06[파이낸셜뉴스]지난 8월 시중에 풀린 돈이 7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15개월째 증가했다. 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예대율)을 맞추기 위한 은행들의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금리 고점 인식에 예치 수요도 늘어나면서 정기예적금에만 11조원이 넘게 쏠린 결과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8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62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4%)에 비해 증가폭(0.2%)은 줄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반등해 올해 8월까지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8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1%로 전월 증가폭(6.2%)을 하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11조5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이 3조8000억원 증가했다. MMF와 금융채는 각각 4조6000억원, 2조5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은 예대율 관리를 위한 은행들의 자금 유치노력과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예치 수요가 맞물렸고 기타 통화성 상품의 경우 수출 호조와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대기성자금 증가 등에 각각 기인해 외화예수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채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단계적 정상화에 대비한 상반기 은행채 선발행,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발행 이연 등으로 은행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정기예적금과 시장형상품을 중심으로 6조3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5조1000억원 늘며 뒤를 이었다. 기타부문과 기업은 각각 2조원, 5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17조8000억원)은 전월대비 0.1%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517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고 광의유동성은 6970조원으로 전월과 보합세를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16 10:23:17[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취임 후 15개월 동안 1억원이 넘는 수당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위 기간 열린 경사노위 본위원회는 서면회의 한 번뿐이었다.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서구을)이 공개한 김 후보자의 연도별 소득금액증명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취임 후 15개월 동안인 2022년(약 2500만원)과 2023년(약 9600만원)에 총 1억2200만 원의 기타수입을 기록했다. 기타수입은 일시적으로 강연을 하고 받은 강연료, 고용 관계 없이 일시적 자문을 하고 받는 자문료, 불규칙한 회의에 참여하고 받는 여비 등 계속적이지 않은 일을 하고 받은 대가를 뜻한다. 경사노위는 법률상 비상임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장 역시 비상임으로 ‘국가업무조력사 사례금’ 명목의 수당을 받는다. 고용노동부는 2022년~2023년 기타수입의 95% 이상이 경사노위에서 지급한 위원장 직책수당이라고 이 의원 측에 설명했다. 문제는 위 기간 열린 경사노위 본위원회가 2022년 12월에 개최된 서면회의 한 번뿐이라는 점이다. 이에 이 의원은 “김 후보자의 경사노위원장 임기 동안 노동계 불참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다면 김 후보자 수당도 그만큼 제한적으로 지급됐어야 한다”며 “제대로 된 활동 없이 수당만 챙겼다면 직위를 이용해 불로 소득을 얻은 꼴이고 국민의 세금을 낭비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20년 경사노위에 ‘국가업무조력자 사례금이 자료 수집・현지 조사 등 별도의 용역을 명백하게 제공하는 경우에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 기준을 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라고 감사 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경사노위도 ‘향후 자체적으로 위원장 사례금 지급 기준을 마련・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감사원이 별도의 용역을 명백하게 제공하는 경우에 지급하라고 한 만큼 김 후보자가 위원장으로 이행한 용역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경사노위는 지급 기준을 공개하고 김 후보자에게 지급된 금액의 명목을 환노위에 정확히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13 11:00:46[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2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17년 9월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보다 반도체 수출이 50% 넘게 증가하는 등 호조가 지속되면서 상품수지가 15개월 연속 증가한 결과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도 122억4000만달러 늘어나며 지난 2020년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50%’ 넘게 급증한 반도체에 상품수지 15개월째 흑자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지난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14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020년 9월(120억2000만달러)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상품수지는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8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7% 증가하며 9개월 연속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화공품(-7.5%), 철강제품(-18.0%)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50.4%), 정보통신기기(26.0%) 등이 호조를 나타낸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6.8%)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동남아(27.9%), 미국(14.8%)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7%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6.6%)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자본재(-4.6%)와 소비재(-15.6%)도 줄어들며 모든 부문에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수지(-16억2000만달러)는 14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9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여행수입이 여행지급보다 더 크게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은 전달(-8억6000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운송수지는 컨테이너 운임 상승의 영향으로 운송수입이 확대되면서 전월 3000만달러 적자에서 6월 5억달러 흑자로 상승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는 전월의 분기배당 지급 영향이 사라지면서 5월에 11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6월 23억4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증가했다. 이자소득수지는 같은 기간 11억3000만달러에서 4억8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줄었다. ■122억4000만달러 늘어난 금융계정...“3년 8개월 만에 최고폭 증가”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122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이는 2020년 10월(187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직접투자는 52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전월(55억3000만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48억9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63억3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이는 자동차 관련 업종의 대규모 투자 영향이 사라진 결과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 투자는 같은 기간 7억9000만달러 증가에서 3억7000만달러 감소로 전환했다. 증권투자는 90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66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 주식의 경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강화 등으로 순매수가 확대돼 전월(57억2000만달러)보다 증가폭(63억달러)이 늘었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3억3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13억8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전월(23억2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23억9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등으로 전월(10억7000만달러)보다 6월(21억7000만달러)에 순매수가 확대됐다. 다만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해외발행채권의 대규모 만기도래 영향으로 전월 12억5000만달러 증가에서 45억6000만달러로 순회수로 전환했다. 한편 기타투자는 42억1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전달(-12억2000만달러) 대비 감소폭이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0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1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07 07:25:41[파이낸셜뉴스] 최근 청약 당첨자들이 잔금 대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서울 아파트 입주율이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3.0%로 5월(63.6%)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주산연이 매달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축 아파트 입주율과 입주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서울 아파트 입주율도 떨어졌다. 6월 79.2%로 전월(84.3%) 대비 5.1%포인트 떨어져 전국 평균보다도 더 많이 하락했다. 이는 2023년 3월(76.2%) 이후 가장 낮은 입주율에 해당한다.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해 12월(79.9%) 이후 올해 1월 85.6%로 상승하면서 지난 5월까지 80%대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써 5개월 만에 다시 70%대로 추락하게 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 대다수의 아파트 가격이 신생아 특례대출, 보금자리론 등의 대출 가능 한도 금액을 넘어서면서 잔금대출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9억원,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 아파트에만 적용된다. 이에 주산연 관계자는 “저리 대출 상품이 아닌 고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입주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입주율 저하에는 이른바 갈아타는 입주 예정자들이 기존 주택을 파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산연에 따르면 6월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전국 기준)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41.5%(복수 응답)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22.6%), ‘세입자 미확보’(20.8%) 등의 순이었다. 한편, 주택사업자들이 보는 7월 서울 아파트 입주 전망도 ‘나쁨’으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의 7월 입주전망지수는 94.4로 전월(105.7) 대비 크게 하락했다. 입주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전망이 좋다고 응답한 주택사업자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반면, 100 미만이면 전망이 나쁘다고 응답한 이들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7-16 11:30:25[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선수 출신 남편이 사망하고 15개월 뒤 딸아이를 출산한 호주 모델의 놀라운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 모델 엘리디 풀린(31)은 사고로 사망한 남편의 아이를 3년 전 기적적으로 출산했다. 엘리디의 남편은 호주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인 알렉스 첨피 풀린이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다. 다만 안타깝게도 그는 2020년 7월8일 3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당시 아침 식사를 한 뒤 부인과 바다로 나간 알렉스는 스피어 낚시(물속에서 작살과 창으로 물고기를 잡는 방식)를 하다 물속에 빠져 숨졌다. 엘리디는 남편과 함께한 마지막 날에 대해 "그냥 평범한 날이었고 여느 때처럼 일어났다. 태양이 빛나고 아름다웠다"고 회상했다. 이후 풀린 부부가 임신 계획이 있었다는 걸 안 지인이 엘리디에게 '사후 정자 채취'를 제안했다. 엘리디는 약 6개월 뒤 사망한 남편의 정자를 통해 1차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두 번의 체외 수정 끝에 지난 2021년 10월, 남편 사망 15개월 뒤 엘리디는 딸을 출산했다. 이름은 미니 알렉스 풀린이다. 엘리디는 "딸이 죽은 남편처럼 보인다. 아이 눈에서 남편을 볼 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죽은 사람의 정자를 채취해 임신을 시도하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호주에 사는 60대 여성은 주 대법원으로부터 사후 정자 추출을 허가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또 2015년 미국에서는 숨진 20대 아들의 정자를 채취, 대리모를 이용해 체외수정으로 손자를 얻은 한 영국인 부부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0 08:21:26[파이낸셜뉴스] 국도 39호선 연결도로 신설, 군자로 확장 등 경기 시흥지역 광역교통사업의 사업기간이 최대 15개월 단축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4일 ‘시흥시 광역교통개선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집중투자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대광위는 지난 2월부터 지자체·개발사업 시행자와 함께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TF’를 발족해 사업 완공 시기를 단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를 통해 시흥지역 △국도 39호선 연결도로 신설 △군자로 확장 △봉화로~군자로 신설 및 확장 △죽율로 확장 △국도 42호선 확장 △마유로 확장 등 6개 집중투자사업에 대해 완공 시기를 최대 15개월 단축할 계획이다. 시흥 거모지구는 현재 부지 조성 중인 중소 공공택지지구다. ‘선 교통 후 입주’가 가능하도록 4개 사업을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시흥시와 안산시를 지나는 국도 39호선 연결도로 신설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자체 간 군부대 인접지역 통과 노선 관련 이견이 있었지만, TF를 통해 대광위 조정안으로 노선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당초 2027년 이후로 예정됐던 착공 시기를 2026년으로 앞당기고, 2029년까지 완공(15개월 단축)할 계획이다. 군자로 확장, 봉화로~군자로 신설 및 확장, 죽율로 확장 사업은 보상과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기간을 단축해 2027년 이후로 예정되었던 착공 시기를 1년 앞당긴다. 2026년 착공, 202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시흥 은계지구는 지난 2017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공공택지지구다. 그동안 지연돼왔던 2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국도 42호선 확장, 마유로 확장 사업은 은계지구와 연접한 동편 주요 간선도로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당초 광역교통 개선대책(2010년)에 포함된 국도 42호선 우회도로 연결도로 사업 추진이 불가하게 됐다. 이로 인해 대체 노선 선정 및 세부 노선에 대한 LH-지자체 간 협의 등으로 지연됐다. 국토부의 TF 운영을 통해 대체 노선이 확정됐고, 중단됐던 설계를 즉시 재개해 내년 하반기까지 세부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앞으로도 대광위와 시흥시가 머리를 맞대고 시흥시의 광역교통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시흥지역 집중투자사업 발표를 시작으로 나머지 집중투자사업에 대해서도 조기 완공을 위해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5-24 09:54:41[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에서 생후 15개월 된 아기가 맹견 2마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안사(ANS)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이탈리아 남부 살레르노 인근 캄폴론고 마을의 외딴 이층집 마당에서 핏불테리어 2마리가 엄마 품에 안긴 남자 아기를 공격했다. 사고 당시 아기의 어머니와 삼촌이 현관문을 나서자 핏불테리어 2마리가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아기 어머니도 팔과 손목 등을 물렸고, 아기의 삼촌이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는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뒤였으며, 아기 어머니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핏불테리어는 이층집에 거주하는 다른 가족 소유로 이 가족은 피해 어머니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캄폴론고가 속한 에볼리 시장인 마리오 콘테는 "이번 사건은 지역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준 비극"이라며 "이런 종류의 맹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기를 문 핏불테리어는 살레르노의 동물보호소로 보내졌으며, 이곳에서 안락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이 개들이 왜 묶여 있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2월에는 39세 남성이 로마 외곽의 만치아나 숲에서 조깅하던 중 로트와일러 3마리에게 물려 숨진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탈리아 소비자 보호 단체인 코다콘스는 "개 물림 사고가 매년 7만건 가까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3 08:08:03[파이낸셜뉴스] 15개월 아이가 동물원 토끼에게 물려 손가락이 잘리는 부상을 당했는데도 동물원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배 아기가 동물원 토끼에 손이 물려 절단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의 후배 가족이 아이와 함께 지난달 2일 제주도의 한 동물원을 찾았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전했다. A씨는 “오픈돼 있는 토끼장에 들어가서 체험하는 중에 관계자가 아이들에게 들어와 보라고 말했다. 일행과 후배네 아이가 토끼 관람 체험을 하던 중 관계자가 토끼를 아이들에게 안겨주며 사진을 찍으라 했다. 15개월인 후배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해 보니 토끼가 아이 손가락을 먹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여러 마리의 토끼가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검은색 토끼 한 마리는 아이의 손가락을 물기도 했다. A씨는 “아기 손가락은 절단돼 단면이 보이던 상태라고 한다. 그 와중에 관계자는 연고를 가져오고 병원에 빨리 가보라고 했다더라. 지혈하면서 병원에 가고 응급 수술로 봉합했는데 아이는 결국 수술했고 손가락은 일그러지고 길이가 짧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해사정사는 병원에 와서 이런 사례로 보상 나간 적이 없다며 보상이 어렵다고 했다는데 말이 되냐. 그 와중에 동물원은 주의 문구를 급조해서 붙였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통원 치료하고 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동물원 측에서는 한 통의 전화도 없었고 심지어 대표는 전화하니 공항이라고 바쁘다고 하고 끊었다고 한다. 추후 제시한 병원비와 합의금이 너무나도 터무니없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2 13:19:42유럽연합(EU)과 미국이 올해 만료 예정인 양측간 관세 부과를 중단하는 무역 분쟁 휴전을 15개월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19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 BBC 등 외신은 지난 2021년 10월에 무역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일시 무역 분쟁 휴전을 2025년 3월말까지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새 행정부가 출범해도 당분간 휴전은 이어지게 됐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가 안보를 이유로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관세 25%와 10%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철강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며 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이에 맞서 EU는 오토바이와 위스키, 청바지 같은 미국산 수입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해오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후 일시 중단해왔다. 양측은 지난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관세 재부과를 피하는 등 무역 분쟁 해결을 위해 협상했지만 성과없이 끝났다. 그러나 양측이 미국 대선 이후로 기간을 연장한 것은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계산으로 풀이되고 있다. 철강 산업이 밀집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주는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경합주로 최근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바이든은 무역과 관련해 강경한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세를 지지한다면서도 2022년부터 일부 EU산 철강의 수입을 허용하도록 하면서 무역확장법 232조 대신 쿼터제를 EU산 제품에 적용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2-20 17:5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