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지난 9월 시중에 풀린 돈이 8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16개월째 증가했다. 오는 4·4분기 정기예금이 대규모로 만기되자 은행권이 선제적인 예금 유치 노력으로 대응하면서 정기예적금에만 8조6000억원이 쏠린 결과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9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70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2%)과 증가 폭이 같았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지난해 3~5월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반등해 올해 9월까지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9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9%로 전월 증가 폭(6.1%)을 하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8조6000억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7조2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이 5조원 각각 증가했다. 시장형 상품은 9조원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은 4·4분기중 대규모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은행들의 선제적 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늘고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법인자금 유입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 통화성 상품은 수출거래대금 등이 외화예수금으로 유입되면서 증가했으나 시장형 상품의 경우 은행채를 통한 중·장기 자금조달이 늘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8조3000억원이 늘어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기업이 4조원, 기타금융기관이 7000억원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기타부문은 요구불예금 및 시장형 상품을 중심으로 3조4000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24조7000억원)은 전월대비 0.6%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541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018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7%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14 10:46:55[파이낸셜뉴스]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7월 기준으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반도체 수출이 50% 넘게 증가하는 등 호조가 지속되면서 상품수지가 16개월 연속 증가한 결과다. ■‘50.1%’ 급증한 반도체에 상품수지 16개월째 흑자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91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1위 증가폭을 기록한 지난 6월(125억6000만달러)에 비하면 감소한 수치지만 7월 기준으로 지난 2015년 7월(93억7000만달러) 이후 9년 만에 최대 흑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117억4000만달러 흑자)보다는 흑자폭이 줄었으나 16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58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6.7%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승용차(-8.9%)가 감소했으나 반도체(50.1%), 정보통신기기(29.8%) 등이 호조를 나타낸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1.4%)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동남아(27.4%), 중국(14.9%)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수입은 50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4% 증가하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원자재(9.5%)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자본재(11.9%)와 소비재(10.7%)도 늘어나며 모든 부문에서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수지(-23억8000만달러)는 15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12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은 전달(-9억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운송수지는 선박용선료 등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전월 5억달러 흑자에서 7월 1억1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31억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는 직접투자 배당지급이 줄면서 6월에 23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7월 27억9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증가했다. 이자소득수지는 같은 기간 5억달러에서 4억9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줄었다. ■110억3000만달러 늘어난 금융계정...“3개월째 상승세”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110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122억4000만달러 흑자)보다는 흑자폭이 줄었으나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직접투자는 13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전월(52억6000만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43억3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49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 투자는 채무상품을 중심으로 늘며 같은 기간 3억7000만달러 감소에서 29억9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증권투자는 61억9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10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 주식의 경우 인공지능(AI) 관련주 고평가 우려 등으로 축소돼 전월(63억달러)보다 증가폭(54억4000만달러)이 줄었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46억7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3억3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월(-23억9000만달러)에 크게 증가한 수치다. 국내 주식은 7월 하순 이후 글로벌 투자심리 약화 등으로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7월(19억8000만달러)에 축소됐으나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외평채 등 해외채권발행 확대로 전월 45억6000만달러 순회수에서 19억4000만달러로 순투자로 전환했다. 한편 기타투자는 14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12억2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한 전달과 비교하면 증가전환한 수치로 파생금융상품은 16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06 07:39:17[파이낸셜뉴스] 전국 땅값이 16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은 0.99%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해 하반기(0.76%) 대비 0.23%p 상승했고, 지난해 상반기(0.06%) 대비 0.93%p 확대됐다. 전국 땅값은 지난해 3월(0.008%) 상승 전환한 이후 16개월 연속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최근 3개월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수도권(1.25%)과 지방(0.52%) 모두 상승했다. 광역 자치단체 중 서울(1.30%)과 경기(1.26%)는 전국 평균(0.99%)을 웃돌았다. 기초 자치단체 중에는 용인 처인구(3.02%) 성남 수정구(2.90%) 등 252개 시군구 중 53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용도지역별로 상업지역 1.09%, 공업용 1.19% 등이 상승했다. 2·4분기 지가변동률은 0.55%로, 직전분기(0.43%) 대비 0.12%p, 전년 동기(0.11%) 대비 0.44%p 높았다. 올 상반기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93만 필지(663.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0.6%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34만6000 필지(606.6㎢)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7.7%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한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울산(19.5%), 세종(14.6%) 등 10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부산(-14.5%), 광주(-8.5%) 등 7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대전(17.7%), 세종(15.5%) 등 11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광주(-24.1%), 경기(-10.3%) 등 6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25 14:51:21[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광장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의 이전을 앞두고 유가족 위로에 나선다. 시청 앞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는 서울시의 요구로 이전이 그동안 논의됐지만 유가족들의 반대로 지연됐다. 서울시는 그동안 50여 차례에 걸쳐 유가족과 정기적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시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와 협의 끝에 서울광장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를 오는 16일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설치 이후 16개월만이다. 새로운 분향소는 중구 남대문로9길 부림빌딩 1층에 마련되며 이곳에서 11월 2일까지 '임시 기억·소통의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부림빌딩은 시가 소유한 건물로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가까워 시민 접근성이 좋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10·29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 행사에 참석해 분향과 묵념을 한 뒤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오 시장은 "가족을 잃은 참담한 심정은 여전히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안정적인 공간에서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간 소통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안전한 서울시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추모이자 가장 깊은 위로라는 생각으로 가슴 아픈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분향소 이전에 맞춰 유가족들은 이날부터 1박 2일 동안 추모 문화제를 개최하며 시민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 15일 오후 6시에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가 열리고, 이전일인 16일 오후 1시 반에는 4대 종단의 추모 의식이 진행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4-06-15 09:51:36[파이낸셜뉴스] 메모리 반도체인 D램 월평균 가격이 2022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2달러대를 회복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6.67% 상승한 2.1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7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D램 가격은 주요 메모리 업체의 감산에 따른 재고 소진으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올랐다. 이후 2개월간 보합세를 보이다 4월 다시 상승하며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달러를 회복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대만 지진으로 어느 정도 수요가 급증했지만 PC 제조사들의 높은 재고로 2·4분기 전체 PC D램 조달 물량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사들의 현재 재고 수준과 향후 주문 하향 조정 가능성을 고려하면 PC D램의 가격은 3·4분기 후반에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과 같은 4.9달러를 유지하며 3개월째 보합세를 보였다. 앞서 낸드 가격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03 09:13:43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9% 올라 16개월래 가장 큰 폭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수출입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모두 오르면서 향후 소비자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4·4분기 물가상승률 수준을 3% 안팎으로 전망했던 한국은행도 통화정책 운용에서 '유가 급등'이라는 변수를 안게 됐다. ■국제유가 급등에 생산자물가 한달새 0.9%↑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2015년 100)으로 전월 대비 0.9% 올랐다. 지난 7월(0.3%)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 지난해 4월(1.6%)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전년동월 대비로도 1.0% 올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농림수산품, 서비스 생산자물가 오름세가 이어졌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7.3% 올랐다. 수산물이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농산물이 한달 새 13.5%, 축산물이 1.5% 각각 올랐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8%), 음식점및숙박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1.3%), 화학제품(1.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산업용도시가스가 5.8% 하락한 영향으로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0.5% 내렸다. 특히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품목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추석을 앞두고 배추(112.7%), 시금치(56.7%) 등 농산물이 전월 대비 큰 폭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사과가 41% 올랐고, 쌀도 14.4% 큰 폭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경유가 한달 새 17.4% 뛰었다. 서비스물가는 호텔이 전월 대비 7.3%, 휴양콘도가 18.2% 각각 올랐다. 시내버스(7.7%), 국제항공여객(2.4%) 등 운송부문 생산자물가도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8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원재료(5.1%), 중간재(0.9%), 최종재(1.2%)가 모두 올랐다. 유성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집중호우에 농산물이 크게 올랐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및석유제품 상승폭이 컸다"면서 "국제유가 오름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지수에 다양한 품목이 포함돼 있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출입물가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4.4%, 수출물가는 4.2% 각각 올랐다.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 종가는 배럴당 91.4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들썩이는 물가…한은 "상당기간 긴축" 유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물가안정을 통화정책 목표로 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2%)를 웃도는 데다 한국은행의 물가상승률 전망의 전제가 되는 유가가 예상 밖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8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국제유가를 배럴당 84달러(브렌트유 기준)로 전제하고 물가상승률 등 전망치를 내놨었다. 이에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0.25%p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통위는 지난 8월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8월 이후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통화정책 및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상당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20 18:12:40전국 아파트값이 1년4개월만에 상승반전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반등을 주도했다. 다만 금리, 역전세난 등 변수 영향이 여전해 상승탄력과 거래량의 지역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은 지난해 1월 넷째 주(0.02%) 이후 16개월 만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둘째 주(-0.01%)이후 올해 6월 셋째주까지 13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3주 연속 보합세를 거쳐 상승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67→75개)은 증가했고, 보합 지역(13→12개)과 하락 지역(96→89개)은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지난주(0.04%)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9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0.07% 올라 지난주(0.04%)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고 지방은 0.03% 떨어졌지만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줄었다. 급매물 소진 후 매도호가 상승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는 주춤한 상황이다. 다만, 선호지역 주요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 지속되고 주변지역으로 가격상승 기대감 확산되면서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수도권(0.03%→0.06%) 및 서울(0.05%→0.07%)은 상승폭이 확대되고, 지방(-0.06%→-0.06%)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국적으로 강남권 등 선두 지역이 오르면 나머지 지역도 따라간다는 물결효과에 의해 반등했다"면서도 "다만 상반기에 급매물이 다 팔렸고 금리 상승과 역전세난 등 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하반기에 반등 탄력이 낮아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실제 집값 반등세를 이끈 서울 지역의 경우 올해 상반기 거래증가에도 지역별 온도차가 적지 않다.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전문업체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시내 아파트의 실거래가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상승한 곳은 서울 25개구 가운데 3개구에 그쳤다. 종로구가 3.3㎡당 지난해 상반기 4586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4854만원으로 5.86% 상승했고, 같은기간 양천구 1.48%, 강서구는 0.8% 올랐다. 이들 3개구를 제외하고는 전년 상반기 대비 아파트 매매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다만 25개구의 거래량은 이 기간 모두 늘었고, 7월 들어 실거래가격도 전년동월대비 상승 지역이 9개구로 늘어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는 여전히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강동이나 강남 등 재건축, 대단지 위주로는 상승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매수 심리는 되살아나고 있지만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이다. 서울 강동, 송파, 마포, 양천 등지에서는 추격 매수가 감지되는 반면 도봉이나 금천, 노원 등은 여전히 급매물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3-07-20 18:00:40[파이낸셜뉴스] 전국 집값이 16개월 만에 반등한 가운데 서울 집값이 9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이 반등한 것은 지난해 1월 넷째 주(0.02%) 이후 16개월 만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둘째 주(-0.01%) 떨어진 뒤 13개월 동안 하락했다. 지난 6월 넷째 주부터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다 이번 주 상승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지난주(0.04%)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9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0.07% 올라 지난주(0.04%)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고 지방은 0.03% 떨어졌지만 지난주(-0.04%)에 비해 폭이 줄어들었다. 강남권 11개 자치구(0.07%)에서는 강남3구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강동구와 양천구 상승폭이 컸다. 지난주 0.04% 올랐던 강남구는 이번 주 0.11% 상승해 폭을 키웠다. 송파구는 0.14% 올라 지난주(0.16%)에 비해 폭은 줄어들었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주 0.07% 올랐던 서초구는 0.04% 상승했다. 지난주 0.07% 상승한 강동구는 0.11% 올랐고, 지난주 0.02% 올랐던 양천구는 0.09% 상승해 폭을 키웠다. 강북구 14개 자치구도 마·용·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0.12% 올랐던 마포구는 0.15% 올라 상승폭을 키웠고, 용산구도 0.08% 올라 지난주(0.06%)에 비해 폭을 키웠다. 지난주 0.05% 올랐던 성동구는 0.10% 상승했다. 인천은 0.08% 올라 지난주(0.05%)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고 지난주 0.04% 올랐던 경기도 0.07% 상승해 폭이 커졌다. 지방에서도 5대 광역시(부산·대구·울산·광주·대전)(-0.05% → -0.04%)와 8개도도 (-0.03% → -0.02%) 모두 하락폭을 줄였다. 반면, 세종은 0.30%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요단지 급매물 소진 후 매도호가 상승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는 주춤하나, 선호지역 주요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 지속되고 주변지역으로 가격상승 기대감 확산되며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동안 하락을 면치 못했던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도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0.03%→0.06%) 및 서울(0.05%→0.07%)은 상승폭 확대, 지방(-0.06%→-0.06%)은 하락폭 유지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국적으로 강남권 등 선두 지역이 오르면 나머지 지역도 따라간다는 물결효과에 의해 반등했다"면서도 "다만, 상반기에 급매물이 다 팔렸고 금리 상승과 역전세난 등 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 하반기에 반등 탄력이 적을 것"이라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07-20 14:00:28[파이낸셜뉴스] 전국 아파트값이 1년4개월만에 상승반전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반등을 주도했다. 다만 금리, 역전세난 등 변수 영향이 여전해 상승탄력과 거래량의 지역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은 지난해 1월 넷째 주(0.02%) 이후 16개월 만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둘째 주(-0.01%)이후 올해 6월 셋째주까지 13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3주 연속 보합세를 거쳐 상승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67→75개)은 증가했고, 보합 지역(13→12개)과 하락 지역(96→89개)은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지난주(0.04%)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9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0.07% 올라 지난주(0.04%)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고 지방은 0.03% 떨어졌지만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줄었다. 급매물 소진 후 매도호가 상승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는 주춤한 상황이다. 다만, 선호지역 주요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 지속되고 주변지역으로 가격상승 기대감 확산되면서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수도권(0.03%→0.06%) 및 서울(0.05%→0.07%)은 상승폭이 확대되고, 지방(-0.06%→-0.06%)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국적으로 강남권 등 선두 지역이 오르면 나머지 지역도 따라간다는 물결효과에 의해 반등했다"면서도 "다만 상반기에 급매물이 다 팔렸고 금리 상승과 역전세난 등 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하반기에 반등 탄력이 낮아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실제 집값 반등세를 이끈 서울 지역의 경우 올해 상반기 거래증가에도 지역별 온도차가 적지 않다.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전문업체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시내 아파트의 실거래가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상승한 곳은 서울 25개구 가운데 3개구에 그쳤다. 종로구가 3.3㎡당 지난해 상반기 4586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4854만원으로 5.86% 상승했고, 같은기간 양천구 1.48%, 강서구는 0.8% 올랐다. 이들 3개구를 제외하고는 전년 상반기 대비 아파트 매매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다만 25개구의 거래량은 이 기간 모두 늘었고, 7월 들어 실거래가격도 전년동월대비 상승 지역이 9개구로 늘어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는 여전히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강동이나 강남 등 재건축, 대단지 위주로는 상승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매수 심리는 되살아나고 있지만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이다. 서울 강동, 송파, 마포, 양천 등지에서는 추격 매수가 감지되는 반면 도봉이나 금천, 노원 등은 여전히 급매물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3-07-20 13:52:3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중신궈지)가 중국 국가 반도체 펀드에서 추천한 인물로 수장을 교체했다. 변경의 이유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실적 부진과 정부의 직접적인 관리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SMIC는 가오융강 회장이 사임하고, 이 자리는 리우쑨펭(58)이 맡는다고 전날 발표했다. 효력은 당일부터 발생했다. 리우 신임 회장은 중국의 국가 반도체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대기금)가 추천했다. 이 펀드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위해 정부와 국영기업들로부터 조성한 자금을 말한다. 일상적 투자 관리 업무는 대기금 운용을 위해 만들어진 화신투자관리가 담당하지만, 주요 전략적 판단은 직접 한다. 중국 정부는 올해 3월 대기금 수장인 총경리를 공업정보화부 기획사(국에 해당) 간부 출신인 장신으로 바꿨다. 리우 회장은 시안 교통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상하이 석유화학 총공장 등에서 30년 이상 기업을 관리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직전엔 상하이 화이 홀딩스 그룹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또 제14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중국석유화학공업연합회 부회장, 상하이신소재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리우 회장이 SMIC에 합류한 것은 올해 5월이다. 그는 SMIC 부회장에서 불과 2개월 후 회장 자리에 올랐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이로써 가오융강 전 회장은 SMIC에서 2년 안에 물러나는 두 번째 회장이 됐다. 전전임인 저우쯔쉐는 6년 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제일재경은 “기간으로 따지면 가오융강이 공식적으로 SMIC 회장으로 취임한 기간은 16개월”이라며 “사임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공고에서 SMIC 이사회와 의견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MIC는 2019년 기준 중국 전역에 11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다. 베이징에 12인치 웨이퍼 공장 4곳, 상하이에 8인치와 12인치 3곳, 광둥성 선전, 톈진, 저장성 닝보와 샤오싱 등에도 공장이 있다. 이들 공장은 8인치·12인치 웨이퍼를 최소 매월 3만5000장에서 18만장까지 생산해왔다. 그러나 중국 반도체 대기업 중 하나인 SMIC도 최근 업계의 불황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5월 회사가 공개한 1·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102억900만위안(약 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9%, 순이익은 15억9100만위안으로 44% 각각 감소했다. SMIC는 회사 실적 부진에 대해 “웨이퍼 생산량과 가동률 감소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웨이퍼는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이다. SMIC는 2020년 미국 국방부와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수출관리규정(EAR)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제재 대상이 됐다. 이로 인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로부터 78억위안(약 1조4000억원) 규모의 DUV(극자외선)노광기 11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까지 납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오융강은 지난 6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인재 유출률이 한 자릿수로 낮아졌는데, 이는 정상적인 인재 이동”이라면서 “핵심 인재를 우리가 붙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를 두고 그동안 관심이 집중됐던 핵심 글로벌 인력의 이탈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제일재경은 부연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7-18 09:5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