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8강 진출 확률이 16개국 중 꼴찌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릴 브라질과 16강전을 통과할 가능성은 23%로 집계됐다. 아르헨티나와 만나는 호주(24%), 잉글랜드와 대결을 앞둔 세네갈(32%)이 한국의 뒤를 이어 힘겨운 싸움을 앞둔 것으로 집계됐다. 크로아티아와 만나는 일본은 42%의 8강 진출 확률로 비교적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레이스노트는 브라질이 한국을 꺾고 8강에서는 크로아티아를 만나고,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스페인을 꺾고 우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데이터 전문 업체 옵타는 태극전사에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브라질을 제치고 8강에 올라갈 확률은 14.41%로 호주(13.78%)에 간신히 앞서 16개국 가운데 15번째였다. 이번 대회에서 높은 적중률을 보여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은 영국 BBC 크리스 서튼 해설위원도 브라질의 8강 진출을 예상했다. 서튼 해설위원은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조직력을 보여줬지만, 브라질을 괴롭힐 만한 전력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네이마르의 복귀 여부와 무관하게 브라질이 2-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점쳤다. 하지만 확률은 확률일 뿐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축구공은 유난히 둥글고 매끄럽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메시가 풀타임을 뛴 아르헨티나를 잡을 줄은 누구도 예상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만큼이나 유력한 우승후보다. 작년에는 네이마르의 브라질을 꺾고 우승하기도 했다. 일본이 세계 7위 스페인을 잡을 확률도 거의 없었다. 크리스 서튼은 “일본은 스페인을 이기조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상황은 반대였다. 무엇보다 통계업체가 발표한 한국이 H조에서 16강에 오를 확률은 11% 밖에 되지 않았다. 당장 H조 3차전을 앞두고 그레이스노트가 예상한 16강 진출 확률만 봐도 우루과이가 가장 높은 49%였고, 가나 41%, 우리나라가 11%였다. 단판 승부에서 확률은 큰 의미가 없다는 의미다. 물론, 대한민국의 전력이 브라질과 비교하기 힘들다는 것은 피파랭킹에서도 잘 드러난다. 하지만 토너먼트는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고, 브라질도 제수스, 텔레스 등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다. 네이마르 출장여부도 아직은 봐야 한다. 반면, 대한민국은 목표를 달성했고, 잃을 것이 없다.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달려들 것이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세계랭킹 1위와 맞붙는데도, 포르투갈전 때보다 8강에 오를 확률이 2배 이상 높다. 그것만 해도 태극전사들에게는 충분히 기분좋은 징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05 09:09:48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과연 얼마나 될까.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16강행 확률을 5%로 관측했을 정도로 한국이 조별 리그를 통과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한국은 승점 1점(1무1패)으로 러시아와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조별리그 H조에서 꼴찌에 머물고 있다. 한국의 골득실은 -2, 러시아는 -1이다. 조 1위 벨기에는 2승(승점 6)으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알제리가 승점 3점(1승1패)으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알제리의 골득실은 +1이다. 러시아 팬들이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켈트 십자가 걸개'를 선보이면서 러시아의 승점 삭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월드컵 역사상 팬들의 잘못으로 해당 국가의 승점이 곧바로 삭감된 적은 없다. 한국이 16강 진출을 넘보기 위해서는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겨서 승점 4점(1승1무1패)을 확보해야 한다. 그것도 적어도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살 길이 조금 보인다. 그런데 한국이 이기더라도 알제리가 러시아에 승리하면 한국은 탈락이다. 알제리가 승점 6점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반면 러시아가 알제리를 꺾으면 상황은 달라진다. 승점 3점의 알제리가 탈락하고 승점 4점으로 동률을 이룬 한국과 러시아가 골득실차, 다득점 등을 따지게 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러시아가 알제리를 1-0으로 꺾고, 한국이 벨기에에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골득실차에서도 동률을 이루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한국이 16강 티켓을 거머쥔다. 현재 한국은 3골, 러시아는 1골을 기록 중이다. 알제리와 러시아가 비기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 일단 승점 2점의 러시아가 탈락하고 한국과 알제리가 승점 4로 동률을 이루면서 이 경우 알제리의 골득실(+1)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골득실이 -2인 한국은 벨기에를 4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조 2위에 오를 수 있다. 3골 차로 이기면 현재 5골의 알제리와 다득점까지 따져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물론 한국이 최종전에서 비기거나 지면 경우의 수를 따져 볼 것도 없이 무조건 탈락이다. 문제는 벨기에를 이기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점이다. 벨기에는 H조의 최강자로서 일찌감치 독일, 브라질 등 전통 강호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평가받아온 팀이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벨기에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만큼 한국전에서는 후보 선수들을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덴 아자르(첼시),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같은 공격의 핵심 선수들을 비롯해 경고가 있는 악셀 위첼(제니트), 토비 알더바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도 16강전을 대비해 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벨기에는 아드난 야누자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후보 선수들도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는 만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4-06-25 17: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