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모든 엔지니어들의 꿈 가스터빈 개발, 이게 가능할까". 세계 다섯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상용화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성공 스토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국산 가스터빈 상용화는 발전용 대형 터빈 기술 자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발부터 상업운전까지 10년, 설계·제조·운전에 참여한 엔지니어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민국 1호 가스터빈, 10년의 땀과 눈물 1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한민국 1호 가스터빈, 빛을 밝힌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을 최근 공개하며, 그간 개발에 참여한 현장 엔지니어들의 감동과 소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현재 조회수는 6만을 넘었다. 이승재 두산에너빌리티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번 영상 콘텐츠에 대한 직원들의 자부심과 공감이 뜨겁다"고 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가스터빈 상용화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일감을 잃어 힘들어했던 두산에너빌리티의 인내와 저력을 보여주는 한편의 드라마"라고 말했다. 또다른 산업계 인사는 "외면받는 제조업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엔지니어들의 가스터빈 국산화 성공 신화가 미래 공학도들에게 희망은 물론,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했다. 가스터빈 국산화는 상징적인 일이다. 산업계 측면에선 한국 제조업의 축적된 힘을, 국가적으론 미국·독일·일본 등에 이은 세계 다섯번째 가스터빈 독자 제조국에 올랐다는 점에서다. 기업 측면에선 창사 61년,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의 역작으로 평가된다. '기계공학의 꽃' 가스터빈, 세계 다섯번째 기술 자립 가스터빈은 초내열 합금, 정밀 주조 등 고난도 기술과 정교한 제작이 요구되는 기계기술의 복합체, '기계공학의 꽃'이라 불린다. 발전기의 심장과 같은 동력기관인 가스터빈은 1500도 이상의 초고온에서 성능을 유지해야 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까다롭기가 항공 제트엔진 이상이다. 부품 4만여개, 구성품 1800여종, 무게는 230t에 달한다. 가격도 초고가다. 가스터빈 블레이드(날개) 1개 가격이 3000만원 정도로 준중형차와 맞먹는다. 가스터빈엔 500여개 블레이드가 있다. 가스터빈 국산화까지 10년,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13년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1조원을 투자, 가스터빈을 국산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가스터빈 기술을 가진 이탈리아업체 인수가 무산되면서다. 수십 곳의 산·학·연이 국책과제로 힘을 모았다. 6년 후인 2019년 발전용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3월 제작을 완료했다. 상업운전을 약속한 최종일인 올해 7월31일 김포열병합발전소(한국서부발전)에서 대한민국 1호 가스터빈(270MW급)이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로써 개발부터 상업운전까지 10년의 역작이 완성됐다. 김성현 GT테스트기술팀(가스터빈 계축 및 성능시험 담당) 수석은 "테스트를 하면서 연소기를 홀라당 태워먹은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특히 가스터빈을 발전소에 처음 설치하는 순간은 잊지 못했다. 김동진 TM생산기술팀(가스터빈 구성품 가공·제관·조립 기술담당) 수석은 "회전체와 고정체 간 간격은 단지 0.02mm다. 머리카락 5분의 1 정도의 이 간격을 맞추기 위해 300t이 넘는 제품을 정확하게 갖다 놓는 그 순간까지 긴장했다"고 했다. 이어 240시간 연속 운전에 성공하는 순간, 엔지니어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송영수 TM필드기술팀장(운전 담당)은 "처음 불붙여 점화하는 순간부터 240시간 연속운전까지 그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다함께 얼싸안고 좋아했다"고 했다. 이정우 GT모델설계팀장(가스터빈 구성품 설계 담당)은 "(글로벌) 고객들이 '한국산(두산) 가스터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세계에 알린 것"이라고 했다. 세계 첫 400㎿급 수소 전소터빈 개발 신화로 국산화의 힘은 우리 기술로 설계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것을 제조, 해결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김동진 수석은 "(원천기술을 가진 외국업체) 누군가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엔지니어링하고 결과까지 창출할 수 있는 것, 그 핵심기술이 이래서 중요하구나하고 깨달았다"고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호 가스터빈인 270㎿(대형)급보다 더 큰 출력의 가스터빈을 현재 개발 중이다. 김성현 GT테스트기술팀(가스터빈 계측 및 성능시험 담당) 수석은 "이제 1부 능선을 넘었다"며 "270㎿급에서 개발에 만족하지 않고 초대형급인 370㎿, 380㎿로 개발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380㎿ 가스터빈은 보령신복합발전소(중부발전, 2026년 6월 준공)에서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모델로 실증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나아가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400㎿급 수소 전소터빈을 2027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9-15 16:15:21[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모래놀이를 하던 독일 초등학생이 1800년 전 고대 로마 제국 시대에 주조된 동전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은 독일 브레멘의 한 초등학교에서 고대 로마 시대에 희귀 은화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서기 161∼180년 로마 제국을 통치했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때 주조된 이 동전은 무게 28g 이하로 가장자리에 무늬와 중앙의 도형이 새겨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180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탓에 동전이 마모돼 디자인의 세부 사항은 파악이 어렵다. 이 동전은 1년 전 발견됐는데 그 동안은 가치를 알지 못했다. 8세 초등학생이 지난해 8월 학교 운동장에서 모래놀이를 하다가 우연히 이 동전을 발견했다. 소년은 동전의 가치를 전혀 모른 채 집으로 가져갔고, 한참 후에 전문가를 통해 로마 시대 동전임이 확인됐다. 브레멘의 고고학자 우타 할레는 "이 동전은 2세기에 만들어진 데나리우스"라면서 "당시 인플레이션 시기에 주조되었기 때문에 은의 양은 상당히 적다"고 평가했다. 데나리우스는 고대 로마 제국이 발행한 은화로 세계 최초의 기축통화로 평가받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시 고대 로마 제국의 일부가 아니었던 브레멘에서 왜 이 동전이 나왔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무역을 통해서 브레멘 지역으로 흘러들었거나 기념품으로 가져왔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할레는 브레멘에서 발견된 유사한 고대 로마 주화는 단 두 개뿐이라고 밝혔다. 독일 언론은 "앞으로 지역 내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6 11:02:05차별화된 맛과 순한 목넘김으로 부산 소주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한 대선소주. 이 소주는 올해로 창립 89주년을 맞은 부산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지난 2017년 1월 알코올도수를 16.9도로 낮춰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갈수록 부드러운 저도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음주 문화에 발맞춰 내놓자마자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출시 2개월 만에 300만 병을 돌파한 이후 열흘에 100만병씩 판매되며 매달 60%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1억병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월, 9개월 만에 다시 1억병을 추가로 판매했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2억병을 돌파한 것이다.시장점유율도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 1월 기준 부산 소주시장 업소 점유율은 69.4%, 대형마트·슈퍼 등을 포함한 부산 전체 점유율은 56%를 기록했다.대선주조는 이런 성과에 힘입어 2017년부터 올해까지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3년 연속으로 받았다.■보조라벨 활용한 사회 캠페인대선주조는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지역과의 상생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대선소주의 보조라벨을 활용해 다양한 사회캠페인을 알리는 것이 대표적이다.대선주조는 지난 1월 부산지방보훈청과 협약식을 맺고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을 알리는 보조라벨을 대선소주에 부착했다. 소주 뒷면의 라벨 상단에 '2019년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입니다'라는 문구를 담았다.이 외에도 부산지방보훈청과 보훈행사에 관한 내용 공유와 100주년 기념사업 상호 협력 추진, 지역 독립유공자 홍보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을 약속했다. 또 다른 보조라벨에는 음주운전 방지 문구를 기재했다. 대선주조는 법무부 부산지역연합회와 함께하는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에 동참해 '음주운전, 당신과 타인의 가정을 파괴합니다'라는 문구를 인쇄한 라벨을 대선소주에 부착했다. 사회의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음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힘을 보탠 것이다.나아가 최근 대선소주의 신규 CF 광고 주제를 건전한 음주문화로 선정하고, 공식 모델 가수 김건모를 앞세워 홍보활동에 나선다.CF 영상은 건전한 음주문화 캠페인을 알리기 위한 네 가지 메시지로 구성된 옴니버스 방식으로 제작했다.광고 공개에 앞서 지난 5일 대선주조는 CF의 티저격인 김건모의 인사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서 김건모는 활기찬 모습으로 대선소주와 함께 바람직한 음주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예고했다. ■페트병에 친환경 '비접착식 라벨' 부착 대선주조는 환경보호에도 동참하고 있다.자사의 페트병 제품 라벨을 친환경 비접착식으로 부착하고 있다. '비접착식 라벨'이란 소비자가 다 쓴 페트병을 재활용할 때 미리 라벨을 떼어내 배출할 수 있도록 분리가 용이한 라벨을 말한다.현재 대선주조에서 생산하는 페트병 제품은 대선소주와 시원(C1)소주가 있다. 대선주조는 페트 제품 중 가장 큰 용량의 1800mL, 640mL에 이미 친환경 비접착식 라벨을 부착해 출시하고 있다. 더 작은 용량에도 해당 라벨을 부착할 예정이다.대선주조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에 관심을 갖고 문제 극복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시민들의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주력제품인 대선소주가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고 공익적 스폰서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시민들에게 더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9-03-27 17:39:17차별화된 맛과 순한 목넘김으로 부산 소주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한 대선소주. 이 소주는 올해로 창립 89주년을 맞은 부산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지난 2017년 1월 알코올 도수를 16.9도로 낮춰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갈수록 부드러운 저도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음주 문화에 발맞춰 내놓자 마자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다. 출시 2개월 만에 300만 병을 돌파한 이후 열흘에 100만 병씩 판매되며 매달 60%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1억 병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월, 9개월 만에 다시 1억 병을 추가로 판매했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2억 병을 돌파한 것이다. 시장 점유율도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 1월 기준 부산 소주시장 업소 점유율은 69.4%, 대형마트·슈퍼 등을 포함한 부산 전체 점유율은 56%를 기록했다. 대선주조는 이런 성과에 힘입어 2017년부터 올해까지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3년 연속으로 받았다. ■보조라벨 활용한 사회 캠페인 대선주조는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지역과의 상생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선소주의 보조라벨을 활용해 다양한 사회캠페인을 알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대선주조는 지난 1월 부산지방보훈청과 협약식을 맺고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을 알리는 보조라벨을 대선소주에 부착했다. 소주 뒷면의 라벨 상단에 '2019년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입니다'라는 문구를 담았다. 이 외에도 부산지방보훈청과 보훈행사에 관한 내용 공유와 100주년 기념사업 상호 협력 추진, 지역 독립유공자 홍보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을 약속했다. 또 다른 보조라벨에는 음주운전 방지 문구를 기재했다. 대선주조는 법무부 부산지역연합회와 함께하는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에 동참해 '음주운전, 당신과 타인의 가정을 파괴합니다'라는 문구를 인쇄한 라벨을 대선소주에 부착했다. 사회의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음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힘을 보탠 것이다. 나아가 최근 대선소주의 신규 CF 광고 주제를 건전한 음주문화로 선정하고, 공식 모델 가수 김건모를 앞세워 홍보활동에 나선다. CF 영상은 건전한 음주문화 캠페인을 알리기 위한 네가지 메시지로 구성된 옴니버스 방식으로 제작했다. 광고 공개에 앞서 지난 5일 대선주조는 CF의 티저격인 김건모의 인사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서 김건모는 활기찬 모습으로 대선소주와 함께 바람직한 음주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예고했다. ■페트병에 친환경 '비접착식 라벨' 부착 대선주조는 환경 보호에도 동참하고 있다. 자사의 페트병 제품 라벨을 친환경 비접착식으로 부착하고 있다. '비접착식 라벨'이란 소비자가 다 쓴 페트병을 재활용할 때 미리 라벨을 떼어내 배출할 수 있도록 분리가 용이한 라벨을 말한다. 현재 대선주조에서 생산하는 페트병 제품은 대선소주와 시원(C1)소주가 있다. 대선주조는 페트 제품 중 가장 큰 용량의 1800ml, 640ml에 이미 친환경 비접착식 라벨을 부착해 출시하고 있다. 더 작은 용량에도 해당 라벨을 부착할 예정이다. 대선주조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에 관심을 갖고 문제 극복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시민들의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주력제품인 대선소주가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고 공익적 스폰서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시민들에게 더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9-03-27 09:43:39'곡식 대출의 연간 최고 이자율은 33.3%이고 대출 이자율은 연간 20%로 한다. 이때 곡식 상환은 동종 곡식으로 하고 은 상환은 무게를 기준으로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문법전인 함무라비 법전에 나오는 내용이다. 기원전 1800년경 만들어진 고대 바빌로니아 함무라비 법전은 주로 채무자와 채권자에 관한 내용을 규정했다. 이처럼 이자를 주고받는 신용의 역사는 화폐가 주조되기 훨씬 전부터 있어온 것으로 기록된다. 함무라비 법전처럼 이자 상한선을 국법으로 다스릴 정도로 금리의 역사는 깊고도 깊다.2016년 일본, 독일 등 6개 국가에서 나타났던 마이너스 금리의 실행은 4000년이 넘는 인류의 금융과 이자율의 역사상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일이었다. 이는 말 그대로 인류 역사가 처음 겪는 혁명적인 경제 사건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제로 금리 시대에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 것이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저자는 향후 10년간 새로운 파워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권력은 지금의 불황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등장하는 권력이자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힘이다.저자는 '인구'라는 측면에서 약 10년 후부터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아시아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아시아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진국과는 달리 인도나 중국, 인도네시아 등의 인구는 여전히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로 전세계 인구는 증가 추세다. 2015년 전세계 인구는 73억5000만명이고 10년 뒤인 2025년에는 80억명으로 유엔은 추정하고 있다. 무려 6억5000만명이 증가한다. 선진국은 인구가 줄어드는데 그럼 어디서 인구가 늘어날까. 성장의 중심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있다. 일본과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인구증가기를 맞이하고 있다. 유럽에서 미국과 일본으로 진행된 경제발전의 역사는 이제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로 넘어갈 것이라고 저자는 예상한다. 인구를 이기는 경제수요는 나오기 어렵다. 이러한 비대칭적 인구 증가는 곧바로 경제권력의 새로운 이동을 나타낼 것이다.4차산업 역시 새로운 권력의 핵이다. 인공지능 로봇과 자율주행 자동차, 전기 자동차 등의 시대가 곧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5~10년 사이에 본격적인 상용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4차산업은 자동차와 컴퓨터, 스마트폰에 이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탑재품이라는 새로운 산업과 제품의 출현을 가져올 것이고 이에 새로운 경제성장이 시작될 것이다. 4차산업을 지배하는 기업, 4차산업을 지배하는 국가가 세계경제와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다.이 두가지 새로운 권력이 제대로 자리잡는 데는 앞으로 5~10년의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 기간동안 제로 금리나 저금리가 불러온 과잉유동성은 여전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인구가 감소하는 주요 선진국들은 제로금리와 과잉유동성으로 꺼져가는 실물경기를 붙잡고 한편으론 자산 버블을 용인하면서 5~10년의 시간을 버텨낼 가능성이 크다.앞으로의 10년은 세계적으로 실질적인 의미의 성장이 없는 시기가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10년은 이후에 찾아올 엄청난 변화를 대비하는 준비의 시기이기도 할 것이다. 어쩌면 새로운 100년의 권력이 탄생하는 시기일 수 있다. 저자는 준비하는 국가, 준비하는 자에게 반드시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7-04-12 18:07:23【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미국의 국가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지난달 대선 이후 금화를 매입하는 미국의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금화 중의 하나인 아메리칸 이글스를 제조하는 미국 조폐국의 지난달 판매량은 131%나 급증하며 2년 만에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미국에서도 많이 팔리는 단풍잎(메이플 립) 금화를 주조하는 로얄 캐나다 조폐국도 12월 중 금화 판매량이 올들어 최고 수준을 보였다. 미국 최대 금화 거래회사 중의 하나인 딜론 게이지의 테리 핸론 사장은 "선거가 끝난 뒤 이틀새에 금화 판매가 갑자기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향후 경제에 대해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으며 이들은 선거를 통해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란 절망감 속에 금화 매입에 열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핸론 사장은 딜론 게이지의 11월중 금화 판매량이 투자자들의 수요폭주로 전달에 비해 무려 32%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화는 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지만 판매가 급증했다는 것은 향후 경제를 불안해하는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투자수단이 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워싱턴 정가의 교착과 올해말로 끝나는 양적완화조치를 내년에 가서 다시 연장할 것이란 전망은 소액 투자자들 사이에서 귀금속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대형 은행의 귀금속 담당 책임자는 "이들은 더이상 미국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 시카고에서 한 보석상을 운영하고 있는 토비나 칸은 "오바마 대통령은 내게 여러 면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사람들은 좋아서가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귀금속을 사고 있으며 그들의 재산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액 투자자들이 금화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상품시장에서는 금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금 선물 근월물은 31.1g(온스)당 1685달러에 거래돼 한달여 만에 가장 낮은 시세를 나타냈다. 금화 소매판매업자들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미국 조폐국이 2013년도 새 금화를 주조하기 전에 2012년 금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금화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금값이 내년 중에 절정에 달했다가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 은행은 내년 금 평균시세는 온스당 18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전에 내놓았던 전망치 온스당 1940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kis@fnnews.com
2012-12-11 17:30:20‘오는 2010년 매출 5000억원의 글로벌기업 도약.’ 오는 22일 코스닥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평산(대표이사 신동익, 신동수)은 지난 86년 11월 설립된 ‘자유단조기업’으로 지난 2003년 이후 연평균 매출성장률 57.4%, 영업이익성장률 178.8%를 달성하는 등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풍력 타워프렌지(Tower Flange)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우뚝 서 있다. 신동수 대표이사는 “풍력에너지, 조선업종 등 전방산업이 유래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도 호황 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코스닥 상장으로 유치되는 대규모 자금을 설비 증설에 재투자해 제2의 창업을 이루어내겠다”고 밝혔다. ■풍력 프렌지 세계 1위 기업 단조는 주조와는 반대로 원자재를 녹이지 않고 금속을 가공해 풍력발전, 조선기자재, 석유화학 플랜트, 산업기계 등 다양한 산업 부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단조산업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오랜 경험을 통한 생산 노하우를 필수로 하는 산업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평산은 풍력발전설비, 조선기자재, 석유화학플랜트 등에 쓰이는 단조부품을 전문제작하는 자유단조전문 기업이다. 평산은 20여년 동안 자유단조라는 외길을 걸어온 국내 단조산업 역사와 함께 해온 산 증인이나 다름없다. 신동수 대표가 철저한 장인정신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2005년 기준 매출 1403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달성하는 등 뛰어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다가 전방산업의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고 평산의 브랜드가치가 해외에서도 매우 높아지고 있어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평산은 현재 미국의 GE 윈드, 일본 도시바, 덴마크 베스타스(VESTAS) 등 세계메이저 풍력에너지업체를 포함해 해외 90여개 업체에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해외 매출은 올해 670억원, 내년에는 931억원, 2008년에는 1338억원을 목표하고 있는 수출전문기업이기도 하다. 특히 주요 생산품 가운데 풍력 타워프렌지의 경우는 전세계시장의 30%를 점유한 1위 업체다. ■코스닥 진입으로 제2창업 평산은 제조업으로는 드물게 17%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다. 그 이유로는 포스코, 아소미나스 등 다양한 원자재 수급처를 보유함으로써 낮은 원가율을 유지하고 있기에 가능하다. 또한 설비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만큼 탁월한 엔지니어링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다양한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통론이다. 특히 업계에서 유일하게 갖추고 있는 ‘통합생산관리시스템’은 신동수 대표의 강력한 의지로 실현된 산물로 수익성의 원천이기도 하다. 제품고유의 일품관리는 물론 전공정 작업모니터링과 주문진행 현황 실시간 파악으로 납기 지연을 사전에 차단해 바이어들로부터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수출단조제품은 100% 정밀기계가공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협력업체와의 관계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평산은 60여개 가공사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생산공정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있다. 신동수 대표는 협력업체의 생산설비나 공장 이전 및 증설작업의 자금 및 기술을 지원해주고 있다. 오는 9일과 10일 청약을 하는 평산은 공모자금을 통해 대규모 신규설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생산능력 증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공장을 세워 50t에서 100t 중량의 대형 고부가가치 산업 단조품 양산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대형 고부가가치 단조품을 양산한다는 전략이다. 신동수 대표는 “풍력단조품 및 조선기자재 단조품의 큰 폭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면서 “올해 매출액 1800억원 달성을 시작으로해서 오는 2010년에는 5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1위는 물론 세계적인 자유단조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2006-08-02 04:2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