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5월부터 18개월 이상 병사로 군사교육소집 복무를 마치고 검정에 합격한 예비역 병이 원하는 경우 예비역 부사관으로 임용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병역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오는 3월 4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시행령은 예비역 병을 예비역 부사관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 병역법이 오는 5월 시행됨에 따라 세부 시행 권한 등 법률에서 위임된 사항 등을 정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국방부는 지난 2018년 육군 기준 현역병 복무기간이 18개월로 줄어든 것을 반영하기 위해 예비역 부사관 지원자격 중 현역 복무기간을 기존 '2년 이상'에서 '18개월 이상'으로 변경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군은 향후 예비역 하사 계급에 예비역 병을 교육해 임용함으로써 우수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전시 대비태세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전시에 필요한 동원예비군을 평시에 지정·관리하는데, 지정할 때 필요한 계급이 없는 경우 1~2계급 상·하위자를 지정한다. 부사관의 경우 전시 동원지정 인원이 7만명을 넘지만, 실제 예비역 하사 인원은 3만명이 되지 않아 5만여명은 예비역 병장으로 채워야 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또 지난 19일 '예비군 조직 편성과 운영에 관한 훈령'을 개정해 특전예비군 지역대장과 중대장도 연임할 수 있도록 하고, 여성예비군 소대장의 연임 횟수 제한을 삭제했다. 국방부는 "여성예비군 소대장 연임을 1회로 제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특전예비군의 경우 여성예비군 소대장 연임 규정과의 균형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전예비군 중대는 시·군·구 단위로, 특전예비군 지역대는 광역시·특별자치도·도 및 특별자치도 단위로, 여성예비군소대는 시·군·구별 또는 직장예비군부대 예하에 편성한다. 국방부는 훈령 개정을 통해 특전예비군에 지원할 수 있는 신체조건에 '국민체력 인증기준 3등급 이상'을 추가했다. 기존 조건인 '체질량 지수(BMI) 30 미만'도 유지되며, 둘 중 하나라도 충족하면 선발이 가능하다. 한편 특전예비군부대는 20만명에 달하는 북한 특수작전부대의 비정규전에 대항한 향토방위를 위해 2011년 특전사 출신 병력으로 구성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23 17:41:05내년부터 생후 18개월 이내 자녀를 둔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하면 첫 6개월간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39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맞벌이 부부 중 한명이 육아휴직에 들어가면 소득이 줄어 아이 돌봄을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이다. 고용노동부는 현행 '3+3 부모육아휴직제'를 '6+6 부모육아휴직제'로 확대 개편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19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대통령 주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제시된 '6+6 부모육아휴직제'는 부모 맞돌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는 생후 12개월 이내 자녀를 둔 부모가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할 경우 첫 3개월간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 80%에서 100%로 상향해 지급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개정 시행령이 시행되면 지원대상은 생후 18개월 이내 부모로, 지원기간은 첫 6개월로 늘어난다. 상한액도 1개월 차 200만원에서 2개월 차 250만원 등으로 월 50만원씩 상향돼 6개월 차엔 부모 각각 450만원씩으로 늘어난다. 각각의 통상임금이 450만원을 넘는 맞벌이 부부가 함께 육아휴직을 쓴다면 첫 달엔 200만원씩 400만원, 둘째 달엔 합쳐서 500만원, 6개월째엔 900만원을 받는 등 6개월간 총 3900만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 7개월째부터는 통상임금의 80%, 월 상한액 150만원의 일반 육아휴직급여를 받는다. 부모 중 한명이라도 내년 육아휴직을 최초로 쓰면 이 같은 '6+6 육아휴직제'의 적용을 받는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19 18:13:07기업들이 느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8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며 경기 하강 우려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조업 부문은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물지표 호전에 따른 심리적 반등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 부문은 두 달 연속 상승해 지난 5월 저점을 찍은 뒤 회복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효과, 인공지능(AI) 성장에 따른 고성능 칩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반도체 재고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자·통신장비, 기준선 걸쳐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월 BSI 전망치는 96.9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18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전월 대비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8월 BSI 실적치는 93.9를 기록해 지난해 2월(91.5)부터 19개월 연속 부진했다. 업종별 전망은 제조업(91.8)과 비제조업(95.2)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다. 그러나 제조업은 98.9로, 전월 대비 7.1p 상승해 2022년 3월(104.5) 이래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최근 재고율 하락 등 실물지표 호전으로 제조업 기업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세부 산업별로 △식음료 및 담배(121.1)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3.3) △목재·가구 및 종이(112.5)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6.7) 4개 업종이 기준선을 상회했다. 지난달 제조업에서 기준선을 초과한 업종이 전무한 것과 비교해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는 두 달 연속 기준선인 100.0을 기록했다. 전자·통신장비 업종은 올해 5월(72.2) 저점을 찍은 후 지난달 11개월 만에 기준선에 복귀한 바 있다. 경기부진과 과잉재고에 시름해온 반도체산업은 감산 효과 본격화, AI 관련 제품에 탑재되는 칩 수요 확대 등에 하반기 업황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이 1245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4.7% 증가했다. 특히 6월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415억달러로 전달과 비교해 1.7% 확대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여전히 침체 전망이번 조사에서 △석유정제·화학(92.9) △비금속 소재 및 제품(92.3) △금속 및 금속제품(87.0) △의약품(80.0) △섬유·의복(71.4) 등 5개 업종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의 경우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7.7) △운수 및 창고(103.8) 등의 경기 전망은 호조세를 나타냈다. 여가·숙박 및 외식(100.0)은 기준선에 걸쳤지만, 휴가시즌 종료와 음식점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최대 낙폭(-23.1p)을 보였다. 이외 △건설(87.2) △전기·가스·수도(94.1) △도·소매(94.1) △정보통신(94.1) 등 4개 업종 경기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9월 조사부문별 BSI는 △자금사정(91.1) △채산성(91.1) △투자(93.3) △고용(95.8) △수출(96.7) △내수(99.2) △재고(106.1)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재고전망이 기준선보다 높으면 재고과잉이라는 의미다. 내수·수출·투자는 2022년 7월부터 15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5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불안정 심화, 고환율·고유가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기업 심리 안정을 위해 정부는 규제혁신과 수출활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8-21 18:19:11[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양국 군인 사상자가 50만명에 육박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당국자들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약 18개월간 러시아군에서 사상자 30만명, 우크라이나군에서 사상자 20만명이 나왔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군 사상자 30만명 가운데 사망자는 12만명, 부상자는 17~18만명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군 사상자 20만명 가운데 사망자는 7만명, 부상자는 10~12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추산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정부의 공식 발표뿐 아니라, 위성사진, 통신감청, 소셜미디어, 뉴스 미디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도출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 내에서도 추정치는 다양하다"고 부연했다. 사상자 전체 규모는 러시아군이 더 컸지만 러시아군의 수가 우크라이나군 수보다 약 3배 많다. 우크라이나는 현역, 예비군, 준군사조직 등 약 50만명의 병력을 보유한 데 반해 러시아는 133만명의 병력을 보유한 것이다. 다만 이 수치는 최근 철수한 용병 바그너그룹 병력도 포함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병력 사상자가 각각 10만명씩 약 20만명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집계된 규모는 이보다 사상자 수가 크게 늘었다. 이에 지난해 겨울과 올해 봄 사이에 사상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양국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수 주 간 일일 사상자 수가 수백명에 육박한 것이다. 지난해 6월부터 우크라이나가 반격이 시작한 데다가 신속한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점도 피해를 늘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8-19 16:30:14[파이낸셜뉴스] '2023 새만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대회 참가를 위해 약 3500파운드(약 584만원)씩 지출했으며 대부분 모금 행사로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는 이번 잼버리 행사에 참가한 대원들이 약 3500파운드(약 584만원)씩 지출했으며, 모금 활동으로 비용을 마련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식당에서 일해 모은 돈으로.. 한국서 전쟁 같은 경험 배워"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잼버리 참가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교와 지역에서 핀이나 쿠키를 만들어 파는 모금 행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라프 클레이튼씨는 "딸 가브리엘라(16)가 참가비를 마련하려고 18개월간 빵을 구워 팔고 영어를 가르치고 식당에서 일했다"며 "한국어와 문화 공부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기 철수하게 돼서 매우 속상해했지만 위생 상태와 날씨가 급격히 악화해서 야영장을 떠날 때쯤엔 끔찍했다"며 "아이들은 버스를 기다리면서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전쟁 같은 경험을 하고 많이 배웠을 테니 그런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런 행사를 주최한 한국의 명성에 관해선 별로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철수는 옳은 선택.. 다른 나라 대원들 어울릴 기회 놓쳐 실망" 지난 2019년부터 스카우트 대원으로 활동한 아이스틴 세이롤(15)도 부모님 없이 홀로 떠나는 첫 해외여행을 기대하며 2500파운드(약 417만원)을 마련했다. 세이롤의 부모는 "(자녀가) 매우 더운 날씨와 현장 위생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며 "이러한 상황에 캠프를 떠난 것은 옳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다른 나라 스카우트 대원들과 어울릴 기회를 놓친 것이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맷 하이드 대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호텔 이동으로 인한 비용이 100만파운드(약 16억7000만원) 이상"이라며 "이는 앞으로 3∼5년간 영국 스카우트가 계획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영국스카우트 대표는 "잼버리 선 넘었다.. 주최즉에 실망" 하이드 대표는 "현장에서는 그늘이 부족했고, 식이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미비했으며, 위생 열악, 의료 서비스 불충분 등 네 가지 측면에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주최 측에 실망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가기 전부터 그리고 행사 중 이런 우려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기했고, 시정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수천명이 사용한 화장실이 정기적으로 청소되지 않는 걸 상상해 보면 어떤 상황이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BC는 전날 일부 스카우트 대원들은 숙소 부족으로 방에 5명씩 나눠 쓰고 있으며, 250명 가까이가 서울의 한 호텔 연회장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모두 호텔 객실을 확보한 상태다. 하이드 대표는 "영국 스카우트의 비상 대책은 서울 프로그램 참여에 초점을 맞췄다"며 "대원들은 여전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최대 참가국으로 청소년과 인솔자가 4400여명에 달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08 07:53:53[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선 인도가 앞으로 18개월안에 첫 생산에 들어가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음달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공장이 착공될 에정이며 2024년안에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슈위니 바이슈노 인도 전자 IT부 장관은 구자라트주에 들어설 마이크론의 공장은 인도내 첫 반도체 공장으로 이 업체는 27억달러(약 3조52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론의 인도 공장은 지금까지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가장 빠른 반도체 산업의 구축 사례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인도에 8억달러(약 1조433억원)를 투자할 마이크론 외에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도 인도 뱅갈루루의 엔지니어 센터에 4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1년 12월 인도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반도체 산업 구축을 위한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 인센티브 제공을 승인했다. 대만의 폭스콘을 비롯해 3개 업체가 제출했지만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인도 정부는 당초 가격이 비싼 28nm 칩을 주로 생산하려던 계획을 40nm로 수정했으며 현재 다른 반도체 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바이슈노 장관은 밝혔다. 그는 14개가 넘는 기업들과 논의 중이며 이중 2개가 승인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1차에서 탈락한 폭스콘과도 개정된 인센티브에 맞추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FT는 반도체 산업이 쉬운 것 아닌데도 인도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반도체 설계를 비롯한 밸류체인에 더 주력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슈노 장관은 인도에 반도체 설계 인력이 5만명이 넘는다며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칩들 대부분이 인도에서 설계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인도에 반도체 생태계가 구축돼있다며 다음 단계로는 팹 유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7-06 09:46:31【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아내와 18개월 된 아들까지 태우고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저지른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김영오 부장검사)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29)씨를 구속 기소하고, A씨의 아내 B(31)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4월 4일부터 올 2월 21일까지 경기도 성남 등지에서 신호 위반 차량을 고의로 추돌하는 수법으로 37건의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약 1억6700만원을 지급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19건은 A씨 단독 범행이었으며, 나머지는 B씨 등과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평소 배달 기사로 근무하며 이륜차를 몰다가 삼거리에서 후진하거나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 등을 충돌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편취했다. 특히 아내인 B씨는 임신 6개월 때부터 A씨와 공모했으며, 올해 2살이 된 자녀를 차량에 함께 태운 채 범행한 것만도 16회에 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녀를 차에 태운 이유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더 많이 타내고, 범죄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6-07 11:15:11【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3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도 침체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디플레이션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지표는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형국이다. ■상하이봉쇄 때보다 내려간 CPI 11일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동월대비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월 0.7%와 시장 전망치 0.4%를 모두 하회했다. 중국의 월간 CPI는 2021년 2월 -0.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인구 2500만의 도시 상하이가 봉쇄됐던 지난해 4~6월에도 2%대를 유지했었다. 소비재 가격이 0.4% 감소하며 전체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막았다. 서비스는 1.0%, 식품은 0.4%, 비식품은 0.1%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신선야채가 -13.5%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교통수단용 연료(-10.4%), 교통수단(-4.0%), 양고기(-2.9%), 가정용품(-1.2%), 임대주택 임대료(-0.3%) 등도 내려갔다. 반면 여행(9.1%), 신선과일(5.3%), 식용유(4.8%), 교육·문화·오락(1.9%), 계란(1.2%) 등은 1년 전보다 올랐다. 여행 분야가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위드 코로나 전환, 마스크 착용 해제, 노동절 연휴 분위기(4월 29~5월 3일)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항공편 주요 노선과 관광지 호텔은 노동절을 앞두고 여행활성화 조짐이 보이자, 가격을 최소 2~3배 이상 상향 조정했었다. CPI는 소비재와 서비스 가격 수준의 시간적 변동을 측정하는 상대적 지표다. 중국 500개 시·현에서 10만개 대형 쇼핑몰, 슈퍼마켓, 농산물 직판장,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의 데이터를 표본으로 삼는다. ■2년 11개월만 최처 PPI 생산자물가(PPI)는 전년과 비교해 3.6% 감소했다. 역시 전월 -2.5%, 전망치 -3.2%를 밑돌았다. 월간 PPI 측면에선 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 5월의 -3.7% 이후 가장 낮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26년 만에 최고치인 13.5%를 찍은 후 18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담배, 섬유·의류. 가스, 전기, 물, 농산물, 음료, 비철금속, 목재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로 기록됐다. 중국의 PPI는 생산자가 얻는 소비재와 노동력 판매 가격의 평균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다. 생산자가 소비재와 노동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 늘어난 원가만큼 소비자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PPI가 내려갈 경우 CPI도 시차를 두고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PPI는 CPI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PPI 조사는 전국 4만개 이상의 기업이 대상이다. 주요 외신들은 세계 상당수 국가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상황에서 중국만이 주요국 중 홀로 디플레이션에 직면했다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현재 중국은 디플레이션이 없고, 다음 단계에서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1·4분기 경제성장률 등 각종 경기 지표가 ‘회복’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자칫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이해된다. 앞서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지난달 19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통화 공급량이 증가하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상승해 전반적으로 디플레이션은 없다”면서 "하반기에 영향 요인이 해소되면서 가격은 적정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5-11 14:11:42[파이낸셜뉴스] 캐나다의 한 여성이 18개월 된 자신의 딸에게 귀뚜라미를 먹인다고 밝혀 화제다. 27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음식 칼럼니스트 티파니 리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티파니는 “귀뚜라미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18개월 된 딸도 귀뚜라미 먹는 것을 좋아하고, 매달 식비 수백 달러를 절약한다”고 했다. 그는 “아시아 나라에 방문 당시 튀긴 타란툴라 거미 다리, 전갈 꼬치 등을 처음 맛본 이후 독특한 맛과 식감을 좋아하게 됐다”며 “딸이 음식을 먹기 시작할 수 있는 정도의 나이가 됐을 때, 식단에 식용 곤충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식용 곤충은) 아기에게 단백질을 제공하는 훨씬 저렴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딸의 식사에 식용 귀뚜라미를 섞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더 이상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더 비싼 단백질에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다. 이로 인해 식비가 일주일에 250~300달러(약 25만~30만원)에서 150~200달러(15만~20만원)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딸은 겁이 없고 호기심 많은 나이이므로, 지금은 북미에서 주식으로 간주하지 않는 이국적인 음식을 더 많이 시도하기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티파니는 귀뚜라미뿐만 아니라 개미, 메뚜기 등을 포함해 더 많은 식용 곤충을 딸 식단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27 21:46:47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약 1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보다 싸졌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분석기업 독립상품정보서비스(ICIS)는 독일의 벤치마크 도매 가스 가격이 이날 약 5% 하락해 메가와트시(㎿h)당 49유로(약 6만8000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 8월 최고가였던 320유로(약 44만5000원)에 비해 84% 낮다. CNN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발 천연가스 수출량을 대폭 줄인 탓에 에너지난이 극심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는 놀라운 회복이라고 평가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낮아질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우선 유난히 따스했던 이번 겨울이 꼽힌다. 평년보다 온화했던 겨울 날씨로 유럽 전역에서는 난방 등 필요성이 적어졌고 그 덕에 에너지난도 피해갔다는 분석이다. 유럽 각국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대체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한 것도 에너지 가격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은 그간 노르웨이 등과 협력해 천연가스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조속히 건설하는 등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힘썼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에너지·기후 담당 이사인 헤닝 글로이스테인은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이어 "현재 가격은 전쟁 이전 평균가보다는 아직 상대적으로 비싸긴 하지만 작년처럼 에너지난 위험이 반영된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3-02-18 15:3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