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렌탈 가전 업체들이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감소 등 부정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2·4분기에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올해 2·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1조원 이상 매출액을 이어갔다. 이로써 올해 사상 첫 연간 4조원 매출액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코웨이가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1조82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2112억원이었다. 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9.5%였다. 코웨이는 올해 2·4분기 국내에서 '아이콘 얼음정수기'와 함께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 안마의자·매트리스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 렌탈 판매가 늘면서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1% 성장한 6557억원이었다. 해외 매출액은 3822억원이었다. 주요 시장인 말레이시아 2869억원, 태국 287억원 매출액을 올리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코웨이 관계자는 "얼음정수기와 안마의자 등 주력 제품군 판매량이 늘면서 외형 확장과 함께 수익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며 "올 하반기에도 렌탈 가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 역시 분기 기준 매출액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0% 늘어난 26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 줄어든 323억원에 머물렀다. 이익률은 두 자릿수(12.4%)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2·4분기 국내에서 창문형에어컨과 에어서큘레이터, 제빙기 등 품목 다각화 전략을 통한 일시불 매출액 증가가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렌탈 판매 역시 누적 계정 수가 전년 동기보다 9.5% 늘어난 286만 계정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 실적 역시 주력 시장인 말레이시아와 미국 매출액이 각각 14.6%, 25.0%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품목 다각화 전략을 통해 렌탈 판매 외에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서 경기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고 매출액 증대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수익성을 개선한 사례다. SK매직이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0% 줄어든 2183억원이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5% 늘어난 288억원이었다. 이익률은 13.2%를 기록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주력인 가전 렌탈 사업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누적 계정이 감소하며 매출액은 소폭 하락했으나, 렌탈 가입자 당 평균매출(ARPU) 상승과 함께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은 개선됐다"며 "향후 신성장동력인 웰니스 사업에서 인공지능(AI) 관련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 가전 업체들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그동안 주력해온 분야에 이어 안마의자, 창문형에어컨 등 신사업에 나서면서 올해 2·4분기에 선방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었다"며 "말레이시아와 미국, 태국 등 해외 시장으로 렌탈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는 전략 역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2 18:11:15[파이낸셜뉴스] 국내 렌탈 가전 업체들이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수요 감소 등 부정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2·4분기에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올해 2·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1조원 이상 매출액을 이어갔다. 이로써 올해 사상 첫 연간 4조원 매출액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코웨이가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1조82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2112억원이었다. 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9.5%였다. 코웨이는 올해 2·4분기 국내에서 '아이콘 얼음정수기'와 함께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 안마의자·매트리스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 렌탈 판매가 늘면서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1% 성장한 6557억원이었다. 해외 매출액은 3822억원이었다. 주요 시장인 말레이시아 2869억원, 태국 287억원 매출액을 올리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코웨이 관계자는 "얼음정수기와 안마의자 등 주력 제품군 판매량이 늘면서 외형 확장과 함께 수익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며 "올 하반기에도 렌탈 가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 역시 분기 기준 매출액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0% 늘어난 26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 줄어든 323억원에 머물렀다. 이익률은 두 자릿수(12.4%)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2·4분기 국내에서 창문형에어컨과 에어서큘레이터, 제빙기 등 품목 다각화 전략을 통한 일시불 매출액 증가가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렌탈 판매 역시 누적 계정 수가 전년 동기보다 9.5% 늘어난 286만 계정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 실적 역시 주력 시장인 말레이시아와 미국 매출액이 각각 14.6%, 25.0%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품목 다각화 전략을 통해 렌탈 판매 외에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서 경기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고 매출액 증대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수익성을 개선한 사례다. SK매직이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0% 줄어든 2183억원이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5% 늘어난 288억원이었다. 이익률은 13.2%를 기록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주력인 가전 렌탈 사업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누적 계정이 감소하며 매출액은 소폭 하락했으나, 렌탈 가입자 당 평균매출(ARPU) 상승과 함께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은 개선됐다"며 "향후 신성장동력인 웰니스 사업에서 인공지능(AI) 관련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 가전 업체들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그동안 주력해온 분야에 이어 안마의자, 창문형에어컨 등 신사업에 나서면서 올해 2·4분기에 선방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었다"며 "말레이시아와 미국, 태국 등 해외 시장으로 렌탈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는 전략 역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2 08:21:22[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4분기 영업이익은 1·4분기 대비 급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2024년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 기업 1146곳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조4996억원으로 지난해(5조5798억원) 대비 1.44% 줄었다. 상반기 순이익도 3조85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93% 줄었다. 매출액은 131조8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3.9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4.17%로 전년 동기보다 0.23%p 낮아졌다. 1000원짜리 제품을 팔았을 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를 제외하면 41원을 번 셈이다. 다만 코스닥 상장사들의 2·4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상장사들의 2·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1·4분기 대비 5.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7.07% 급증했다. 업종별 매출액의 경우 기계·장비 업종과 일반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82%, 40.97%씩 크게 증가했다. 기타서비스(234.57%), 섬유·의류(107.14%), 비금속(93.28%) 등의 영업이익도 직전 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반면 숙박·음식(-98.14%), 오락·문화(-66.68%), 의료·정밀기기(-38.22%) 등은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전기·가스·수도 업종도 영업적자 19억원을 냈다. 코스닥 상장사 1146곳 중 705곳(61.52%)이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낸 반면, 441곳(38.48%)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중 흑자 전환 기업은 127곳, 적자 전환 기업은 125곳이었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707곳(61.69%)이 흑자를 실현했고, 439곳(38.31%)은 적자로 나타났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은 미편입 기업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글로벌 편입 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37%, 18.11%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은 각각 1.02%p, 1.22%p씩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줄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19 13:05:14증시 변동성과 무관하게 올해 2·4분기 실적시즌이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내 종목 기준 2024년 2·4분기 영업이익은 61조40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2·4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익을 나타냈다. 앞선 시장 전망치(58조4000억원)을 5.4% 상회한 것으로 지난 1·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망치를 웃돌았다. 코스피200 내에서 '깜짝 실적'을 낸 종목도 94곳으로 전체 47%에 달했다.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IT업종의 전망치 달성률이 118%를 넘어 증시 전반의 이익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반도체·장비(118.7%), 소프트웨어·시스템통합(117.1%), 전자·부품(114.9%) 업종이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디스플레이업종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3개 분기 연속 전망치를 상회했다. 업종별로 38개 업종 가운데 22개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는데 조선(151.8%), 방위산업(146.3%), 제약·바이오(128.0%), 인터넷·게임(127.6%) 등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돋보이면서 하반기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 조창민 연구원은 "대부분 업종이 하반기에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다만, 통상적으로 낮은 하반기 전망치의 신뢰도를 감안하면 현재 예상되는 이익 개선의 기대도 일정 부분 할인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8~12월 주식시장은 이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고,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던 업종이 그렇지 못했던 업종보다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성장률 둔화 우려가 있어 이익 추정치의 신뢰가 높지 않고, 3·4분기 실적발표도 확인해야 한다"면서 "2025년 영업이익 증가율 높거나 2024년을 저점으로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2·4분기 깜짝 실적이 일부 업종에 국한된 만큼 양극화 심화에 따라 업종별 이익에 대한 개별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조선업종은 강도 높은 깜짝 실적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2·4분기 수출 모멘텀 등으로 상승세를 누렸던 화장품은 실적 충격에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조창민 연구원은 "하반기도 여전히 반도체·장비 업종의 주도로 증시 전체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나머지 업종은 오히려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어 업종별 이익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BNK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코스피200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에 근접했으나 내수와 수출 기업들의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졌다"며 "1·4분기와 마찬가지로 금융을 제외하고는 조선, 기계, IT 등 수출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8 18:24:24#OBJECT0# [파이낸셜뉴스] 증시 변동성과 무관하게 올해 2·4분기 실적시즌이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내 종목 기준 2024년 2·4분기 영업이익은 61조40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2·4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익을 나타냈다. 앞선 시장 전망치(58조4000억원)을 5.4% 상회한 것으로 지난 1·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망치를 웃돌았다. 코스피200 내에서 '깜짝 실적'을 낸 종목도 94곳으로 전체 47%에 달했다.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IT업종의 전망치 달성률이 118%를 넘어 증시 전반의 이익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반도체·장비(118.7%), 소프트웨어·시스템통합(117.1%), 전자·부품(114.9%) 업종이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디스플레이업종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3개 분기 연속 전망치를 상회했다. 업종별로 38개 업종 가운데 22개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는데 조선(151.8%), 방위산업(146.3%), 제약·바이오(128.0%), 인터넷·게임(127.6%) 등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돋보이면서 하반기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 조창민 연구원은 "대부분 업종이 하반기에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다만, 통상적으로 낮은 하반기 전망치의 신뢰도를 감안하면 현재 예상되는 이익 개선의 기대도 일정 부분 할인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8~12월 주식시장은 이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고,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던 업종이 그렇지 못했던 업종보다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성장률 둔화 우려가 있어 이익 추정치의 신뢰가 높지 않고, 3·4분기 실적발표도 확인해야 한다"면서 "2025년 영업이익 증가율 높거나 2024년을 저점으로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2·4분기 깜짝 실적이 일부 업종에 국한된 만큼 양극화 심화에 따라 업종별 이익에 대한 개별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조선업종은 강도 높은 깜짝 실적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2·4분기 수출 모멘텀 등으로 상승세를 누렸던 화장품은 실적 충격에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조창민 연구원은 "하반기도 여전히 반도체·장비 업종의 주도로 증시 전체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나머지 업종은 오히려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어 업종별 이익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BNK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코스피200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에 근접했으나 내수와 수출 기업들의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졌다"며 "1·4분기와 마찬가지로 금융을 제외하고는 조선, 기계, IT 등 수출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7 23:35:4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올해 2분기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엔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39% 증가한 108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 세계적 ‘캐즘(수요둔화)’ 우려 속, 2023년 4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엔켐이 호실적을 기록한 주요 요인은 테슬라와 파나소닉 등 북미 신규 고객사향 제품 공급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엔켐은 이차전지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유럽과 미국에 선진입해 전 세계 주요 배터리 생산거점에서 전해액 공급액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엔켐은 올해 2분기 전환사채(CB) 파생상품평가손실로 121억원 규모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파생상품평가손실은 전환권행사 및 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장부상의 손실이다. 엔켐은 현재 글로벌 최상위 6개 셀메이커 중 3곳에 제품 공급을 진행 중이며, 올해 초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를 고객사로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엔켐은 연말까지 LG에너지솔루션, SK온, 파나소닉 이외에 추가로 최상위 셀메이커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이후부터 계속 우상향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신규 고객사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해 지난 1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이는 2차전지 주요 소재 업체들의 평균 실적 대비 빠른 회복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엔켐은 글로벌 1위 기업을 목표로 △현지생산-현지공급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완성 △글로벌 최상위 셀메이커 고객사 추가 확보 △즉각적인 이차전지 시장 상황 대응 △핵심 원재료 내재화를 통한 질적 성장 △ 사업다각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총 5가지 전략을 수립해 속도감 있게 실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엔켐의 북미향 매출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엔켐은 올해 하반기 이후,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BOSK)’의 테네시 1공장 가동 시기에 발맞춰 제품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엔켐은 북미에서 △SK배터리아메리카 △얼티엄셀즈(LGES+GM) 1·2공장 △테슬라 △파나소닉 등에 제품 공급을 진행하며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역내 유일 전해액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엔켐은 중앙첨단소재와의 합작법인(JV) 이디엘(EDL)을 통해 리튬염(LiPF6) 수급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리튬염이 전해액의 핵심 원재료인 만큼 이를 내재화할 경우 엔켐은 전해액 생산을 위한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디엘은 현재 국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에서 리튬염 생산 시설을 구축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메이드인 코리아’ 리튬염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이디엘은 최근 탈중국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해 북미에서도 자체 리튬염 생산시설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켐은 지난 10년 간의 성공적인 ‘마켓 인사이트’ 기반 중장기 비전도 수립했다. 엔켐은 리튬염, 용매, 첨가제 등의 전해액 핵심 원재료 내재화 사업과 NMP 리사이클링(R-NMP) 사업, 탄소나노튜브(CNT) 분산액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종합 케미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16 09:06:30[파이낸셜뉴스] 삼양식품은 2분기(4월~6월) 연결기준으로 매출 4244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7%, 영업이익은 103.2% 증가했다. 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11.6% 늘었다. 2분기에는 해외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9% 증가한 332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78%까지 확대됐다. 2분기 해외매출은 미국시장이 견인했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주류 채널 입점 확대와 현지 내 까르보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7140만 달러(약 971억54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수익성 높은 해외부문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2% 증가한 894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69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475억을 넘어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 중심이었던 수출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이 해외부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며 "최근 유럽법인 설립으로 주요 수출지역에 모두 판매거점을 갖추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14 15:01:22[파이낸셜뉴스] 디엠에스가 분기 기준 실적 상승 흐름을 회복했다. 디엠에스는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477억원이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억원에서 105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이익률은 22%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앞서 디엠에스는 지난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2억원, 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21% 줄어든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로써 디엠에스는 한 분기 만에 실적 반등을 일궜다. 디엠에스가 올해 2·4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내놓으면서 상반기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보다 나아진 성적표를 내놨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 늘어난 84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1억원에서 159억원으로 5% 증가했다. 디엠에스 관계자는 "지난 1·4분기에 장비 출하가 예상보다 적어 실적 역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며 "하지만 2·4분기 이후 장비 수주와 함께 출하 물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실적 반등을 일궜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를 중심으로 수주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나아지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엠에스는 △세정(클리너) △현상(디벨로퍼) △박리(스트리퍼) △도포(코터) 장비 등 화학약품을 이용하는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풀라인업을 갖췄다. 이들 장비를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BOE와 차이나스타, 티안마 등에 활발히 공급한다. 디엠에스는 올해 국내외 디스플레이 투자 재개 움직임에 따라 실적 계선이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최근 선익시스템, 아바코 등을 대상으로 장비 발주를 단행하기도 했다. BOE는 최근 청두 지역에 8.6세대 OLED 공장을 착공했으며, 투자 규모는 11조400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BOE 외에 차이나스타, 티안마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디엠에스는 중국으로부터 장비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올 하반기 실적 상승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은 디엠에스가 올해 전년보다 64% 늘어난 2700억원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9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디엠에스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20억원을 들여 자사주 37만3134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14 12:22:13[파이낸셜뉴스]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또 한 번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오아시스는 올해 2·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7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131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 증가했다. 지난 1·4분기에 이어 또 한 번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1년 새 8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7% 뛴 1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누적 연간 영업이익을 반년(별도 기준 133억원) 만에 갈아치웠다. 상반기 매출은 13% 늘어난 2599억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1년 새 139% 증가한 1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오아시스마켓을 월 6회 이상 이용하는 충성 고객 매출 비중은 85% 성장했고, 객단가는 전년 상반기 대비 8% 상승했다. 오아시스는 효율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2011년 사업 시작 이래 12년 넘게 지속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299%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1300억원이며,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상품 대금은 248억원이다. 오아시스는 협력업체 상품대금 중 전체 60%를 익월 10일 이내에, 누적 85%는 익월 15일 이내에 모두 지급하고 있다. 늦어도 익월 20일까지 전체 협력업체의 99%에게 상품대를 지급하고 있다는 게 오아시스 측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현금흐름표의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전반기 대비 42% 성장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온라인 사업 초기부터 물류센터 현장직을 직고용해 오아시스루트 물류시스템을 교육해 1인당 집품·포장 소화 건수가 2020년 사업 초기 대비 70% 이상 향상됐다"며 "올해 상반기 기준 오아시스마켓 회원 수는 185만명으로, 향후 신규 회원 유치 확대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13 13:59:50[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13일 코스맥스에 대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중국 법인의 매출 회복이 더디다고 전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67억원으로 시장전망치를 약 18%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국내의 경우 국내 인디 브랜드 활황 및 직수출 호조로 원가율이 하락한 점은 긍정적이나, SUN 제품 비중 하락과 별도 대손 상각비가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법인의 경우 매출 회복이 더딘 가운데, 전사 대손 상각비 증가 탓에 수익성 눈높이를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2·4분기 코스맥스는 중국에서 순적자 1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실적을 감안해도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현재 한국과 동남아 법인은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중국의 낮아진 눈높이는 상당 부분 반영된 주가 수준이라고 판단된다"며 "미국과 중국의 수익성 개선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13 08:5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