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교통공사는 인천교통공사노동조합과 20년 연속 무분규 단체협약을 기념하고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사 상생협력 공동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상호 이해와 양보를 통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20년 연속 무분규로 달성한 것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노사 상생과 협력을 다짐하고자 개최됐다. 김성완 사장과 김현기 위원장은 노사 상생협력 선언문을 통해 상호 신뢰·존중을 통한 협력으로 공기업 사명 완수, 안전 최우선 가치로 신뢰받는 교통서비스 제공 및 안전한 일터 조성 등 상생협력의 노사관계 정립과 인천시민의 교통서비스 편익 증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교통공사와 노동조합이 상호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 협력의 결과다. 노사간 상생 문화는 곧 인천 시민들에게 양질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2-10 16:21:25현대미포조선(대표이사 강환구) 노사가 조선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20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미포 노조는 12일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2636명 중 2549명(투표율 96.7%)이 투표에 참여 1583명의 찬성(투표자 대비 찬성률 62.1%)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미포조선은 지난 1997년 이후 20년 연속 무분규 달성과 함께 최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절벽으로 인해 생존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한걸음씩 양보해 불황극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 9일 가진 23차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생산성향상 격려금 100% △20년 무분규 타결 격려금 1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밖에 일부 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의 수정과 함께 사내 한방물리치료실 신설, 집중휴가제 시행 등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6-09-12 18:12:05현대미포조선(대표이사 강환구) 노사가 조선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20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미포 노조는 12일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2636명 중 2549명(투표율 96.7%)이 투표에 참여 1583명의 찬성(투표자 대비 찬성률 62.1%)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미포조선은 지난 1997년 이후 20년 연속 무분규 달성과 함께 최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절벽으로 인해 생존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한걸음씩 양보해 불황극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 9일 가진 23차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생산성향상 격려금 100% △20년 무분규 타결 격려금 1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밖에 일부 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의 수정과 함께 사내 한방물리치료실 신설, 집중휴가제 시행 등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가 한마음으로 위기 극복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판단을 해 주신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제 하나 된 뜻을 모아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 노사는 추석 연휴를 보낸 뒤 내주 중 강환구 사장과 강원식 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16년 단체교섭을 마무리하는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6-09-12 15:04:59현대중공업 노사가 7개월여 동안 끌어왔던 임금 및 단체협약의 잠정합의안을 2014년 마지막 날에 이끌어내면서 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7일 지난해 12월 31일 마련한 지난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놓고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이날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노사갈등과 파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 경제도 한숨돌리게 된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3만7000원(2.0%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200만원,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 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특별 휴무 실시(2월 23일) 등이다.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자 새해를 맞은 울산지역 사회에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특히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직원 1명당 임금외에도 600여만원의 보너스를 받게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공계 관계자는 "지난해 조선 산업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데다 최대 기업인 현대중공업의 노사갈등까지 겹쳐 지역경제 회복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새해는 현대중 노사가 협력과 상생의 관계로 어려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상생의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 임단협이 지난해 말까지 이어지면서 노사는 물론 지역사회에도 큰 피해가 속출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14일 첫 상견례 이후 7개월여간의 협상이 이어지면서 조합원들의 임금 손실은 물론 퇴직자 임금정산 지연, 파업으로 인한 20년 연속 무분규 협상타결 기록이 물거품되는 손실을 입기도 했다. 또 현대중공업의 파업과 노사갈등으로 협력업체와 인근 지역상인들의 매출까지 급감하는 등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쳐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비록 늦었지만 잠정 합의를 계기로 노사가 힘을 모아 이른 시일 안에 경쟁력을 회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올해는 노사가 손을 잡고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의 임단협은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참여하고, 투표자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을 해야 완전히 마무리된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5-01-04 17:39:15현대중공업 노사가 7개월여 동안 끌어왔던 임금 및 단체협약의 잠정합의안을 2014년 마지막 날에 이끌어내면서 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7일 지난해 12월 31일 마련한 지난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놓고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이날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노사갈등과 파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 경제도 한숨돌리게 된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3만7000원(2.0%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200만원,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 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특별 휴무 실시(2월 23일) 등이다.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자 새해를 맞은 울산지역 사회에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특히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직원 1명당 임금외에도 600여만원의 보너스를 받게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공계 관계자는 "지난해 조선 산업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데다 최대 기업인 현대중공업의 노사갈등까지 겹쳐 지역경제 회복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새해는 현대중 노사가 협력과 상생의 관계로 어려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상생의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 임단협이 지난해 말까지 이어지면서 노사는 물론 지역사회에도 큰 피해가 속출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14일 첫 상견례 이후 7개월여간의 협상이 이어지면서 조합원들의 임금 손실은 물론 퇴직자 임금정산 지연, 파업으로 인한 20년 연속 무분규 협상타결 기록이 물거품되는 손실을 입기도 했다. 또 현대중공업의 파업과 노사갈등으로 협력업체와 인근 지역상인들의 매출까지 급감하는 등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쳐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비록 늦었지만 잠정 합의를 계기로 노사가 힘을 모아 이른 시일 안에 경쟁력을 회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올해는 노사가 손을 잡고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의 임단협은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참여하고, 투표자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을 해야 완전히 마무리된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5-01-04 12:21:32현대중공업 노조는 27일 낮 12시 30분 울산 본사에서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갖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 울산=김기열 기자】현대중공업 노조가 20년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7일 오후 12시 30분 울산 본사에서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갖고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노조는 출정식에서 "이번 파업은 15만 노동자 가족의 생계가 걸린 합법적인 파업투쟁"이라며 "파업과 협상이 병행하는 만큼 회사의 전향적인 태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부분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1만8000여명 가운데 80%가 넘는 1만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노조측은 예상했으나 사측의 설득으로 이탈자가 속출해 실제 참여 인원은 20% 이하인 3000여명에 그쳤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조합원들은 현장에서 정상 근무를 실시했으며,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일산문을 거쳐 정문까지 거리 시위에 돌입했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현대중공업은 하루 12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하지만 부분파업에다 참여자 수도 적어 실제 손실액은 200억원 이하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노조의 이번 파업으로 19년 연속 이어온 무분규타결 기록이 중단됐다. 노조의 부분파업 강행에 대해 사측은 유감의 뜻과 함께 강경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사측은 이미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보고 최근 울산지법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며, 파업 참여자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34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인건비가 부담되는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것도 현재 상황으로로는 감당하기 힘들다"며 "노조의 파업은 회사를 더 어렵게 만들 뿐이며, 노조가 하루빨리 위기극복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노사는 파업과 별개로 오후 2시부터 53차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돌입했다. kky060@fnnews.com
2014-11-27 17:40:33현대중공업 노조는 27일 오후 12시 30분 울산 본사에서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갖고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20년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7일 오후 12시 30분 울산 본사에서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갖고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노조는 출정식에서 "이번 파업은 15만 노동자 가족의 생계가 걸린 합법적인 파업투쟁"이라며 "파업과 협상이 병행되기 때문에 회사의 전향적인 태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부분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1만8000여명 가운데 80%가 넘는 1만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노조측은 예상했으나 사측의 설득으로 이탈자가 속출해 실제 참여 인원은 20% 이하인 3000여명에 그쳤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조합원들은 현장에서 정상 근무를 실시했으며,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일산문을 거쳐 정문까지 거리 시위에 돌입했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현대중공업은 하루 12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하지만 부분파업에다 참여자 수도 적어 실제 손실액은 200억원 이하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노조의 이번 파업으로 19년 연속 이어온 무분규타결 기록이 중단됐다. 노조의 부분파업 강행에 대해 사측은 유감의 뜻과 함께 강경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사측은 이미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보고 최근 울산지법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며, 파업 참여자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34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인건비가 부담되는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이것도 현재 상황으로로는 감당하기 힘들다"며 "노조의 파업은 회사를 더 어렵게 만들 뿐이며, 노조가 하루빨리 위기극복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노사는 파업과 별개로 오후 2시부터 53차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돌입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4-11-27 14:57:18국내 조선사 9월 수주실적이 노사관계에 따라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 업황 악화가 문제였지만 노사관계가 수주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배적 시각이다. 노사관계가 악화될 경우 수주 경쟁력에 차질이 생기고 선주사들에 부정적 이미지까지 주는 등 복합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그간 조선업계가 무분규를 전면에 내세웠던 건 외국 발주사들에 '한국기업은 강성노조'라는 이미지를 지우고 '정확한 납기 준수가 가능하다'는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였다"며 "노사관계가 악화될 경우 수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9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 조선소에 따르면 이들 3개 조선소가 수주한 9월 수주량은 총 7척, 10억7000만달러다. 이 중 9월에 가장 많이 수주한 조선소는 국내 2위 조선기업인 대우조선해양으로 총 4척의 선박, 5억7000만달러 규모의 수주를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월 조선 빅3 중 가장 먼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타결해 24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달에 1억6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인 VLGC를 수주했다. 이 계약식에는 대우조선 노동조합 성만호 위원장이 참석하고 이 자리에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노사 화합을 통해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을 적기에 인도해 고객사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며 노사관계를 강조했다. 반면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조선업계 맏형인 현대중공업의 9월 수주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20년 무분규 기록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9월 총 3척, 5억달러 수주실적을 나타냈다. 이 중 1척은 지난해 10월 계약한 옵션분으로 이를 포함하면 한달간 수주 실적은 더 낮아지게 되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의 현재 노사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태. 현대중공업 사측은 '신뢰 회복을 강조'하며 노조원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노조는 지난 26일 마감이었던 파업 찬반투표 마감기한을 무기한 연기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수주성적이 나빠 2위에서 3위로 밀려나 있는 삼성중공업의 9월 수주실적은 전무하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또한 '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내용의 사측제시안을 거부하며 대치 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발주사들은 대규모 자금 투입과 선박 건조에 2~3년이 걸려 노사관계 등 여러가지 조건을 따져 입맛에 맞는 조선소에 발주하게 된다"며 "노사관계 악화로 납기가 늦어지게 되면 발주사들에 부정적 이미지를 줄 뿐 아니라 회사는 위약금도 추가로 물어야 해 노사 모두에게 좋을 게 없다"고 입을 모았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4-09-29 17:02:59【부산=노주섭기자】 노사상생의 싹을 잘 가꾸고 키우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국내외적 환경으로 힘든 시기를 2차례나 겪은 국내 기업 가운데 노사상생의 길에 눈을 뜨고 실천, 신뢰의 뿌리가 깊이를 더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회사와 노동자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준 이런 힘든 시기에 구조조정 대신 노동자 측은 스스로 임금인상을 유보하거나 삭감하고 회사 측은 고용유지를 약속하는 ‘양보교섭’이 윈윈하는 선진 노사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울산 현대중공업은 노사분규가 없었던 지난 1995년 이후 큰 폭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노사상생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회사로 꼽힌다. 이 회사는 1995년 전년도에 비해 매출액 기준으로 25% 성장했다. 1996년에는 20%, 1997년 26%, 1998년 18% 각각 성장했다. 1999년의 경우 세계 조선경기의 불황 등으로 매출액 기준 전년도에 비해 10% 정도 줄었으나 여전히 66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내 협력업체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의 분신자살에 적극 대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04년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 결별한 후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15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세우며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중도해고 없이 정년을 보장하는 것도 노조 변신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중공업은 직원 평균 근속 연수가 19.4년으로,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길다. 2006년 정년 연령을 만 57세에서 58세로 한 해 늘렸고 2008년에는 정년 후 1년을 계약직으로 재고용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간에 “회사가 잘 돼야 나도 잘 된다”는 책임의식이 강하다.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애사심과 동료애를 꼽을 만큼 ‘회사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한번도 정리해고를 단행한 적이 없으며 인사관리 전문 컨설팅기업인 휴잇 어소시어츠사로부터 2009년까지 4차례나 ‘한국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s in Korea)’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주)동성화학은 1959년 창업 이래 50년간 단 한차례의 노사분규도 겪지 않은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2009년 1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으로 2008년 1분기 3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이런 경영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위기 상황에서 생존이 최우선이라는 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 하고 노사안정을 토대로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에 총력을 다해 경쟁력을 키워 나갔기 때문이다. (주)동성화학은 노조가 먼저 고통분담을 제의함으로써 위기극복에 나섰다. 2009년 1월 30일 회사 강당에서 임직원 등 노사가 참여한 가운데 ‘노사경영위기 극복 선언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2009년 임금협약을 무교섭형태로 회사에 일임했다. 임금협약 만료일이 1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양보교섭을 한 것이다. 노조의 결단은 1989년 노조 설립 이후 20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한 안정적 노사관계 및 외환위기 극복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IMF 외환위기 때도 노조가 먼저 1998년 총액 임금 동결과 상여금 350% 반납을 제의했고 회사는 고용안정을 약속했다. 이렇게 노사가 합심해 노력, 회사는 외환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당시 싹튼 신뢰의 뿌리는 전통이 돼 회사를 굳건히 받치고 있다. 노조위원장 출신 사장 취임으로 화제를 모았던 부산 사하구 구평동 YK스틸은 부산지역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노사간 대화를 통해 직원 정년연장에 합의하고 임금 피크제를 도입, 노사화합 분위기를 고조시켜 또 한번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950년대 설립된 극동철강으로부터 출발해 이후 금호산업, 한보철강을 거치며 마침내 2002년 12월 미국과 일본, 태국에 철강전문 계열사를 거느린 글로벌 철강 전문기업인 야마토공업의 일원으로 재탄생하게 된 YK스틸은 창립 이후 ‘인간존중경영’ 원칙을 확립, 상생의 노사협력관계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특히 설비의 현대화와 시스템의 선진화, 소그룹 혁신활동, 사회복지재단 설립을 통한 지역사회 복지활동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경영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전념하고 있다. 이 회사 최창대 사장은 “노조위원장 경험을 통해 기업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힘은 오직 그 기업의 모든 사람들을 통해 나온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사진설명=대표적인 노사 상생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주)동성화학 노조가 지난해 '임금협약 무교섭 회사위임 및 경영목표 달성 위기극복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09-12-31 19:45:09【부산=노주섭기자】 노사상생의 싹을 잘 가꾸고 키우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국내외적 환경으로 힘든 시기를 2차례나 겪은 국내 기업 가운데 노사상생의 길에 눈을 뜨고 실천, 신뢰의 뿌리가 깊이를 더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회사와 노동자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준 이런 힘든 시기에 구조조정 대신 노동자 측은 스스로 임금인상을 유보하거나 삭감하고 회사 측은 고용유지를 약속하는 ‘양보교섭’이 윈윈하는 선진 노사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울산 현대중공업은 노사분규가 없었던 지난 1995년 이후 큰 폭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노사상생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회사로 꼽힌다. 이 회사는 1995년 전년도에 비해 매출액 기준으로 25% 성장했다. 1996년에는 20%, 1997년 26%, 1998년 18% 각각 성장했다. 1999년의 경우 세계 조선경기의 불황 등으로 매출액 기준 전년도에 비해 10% 정도 줄었으나 여전히 66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내 협력업체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의 분신자살에 적극 대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04년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 결별한 후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15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세우며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중도해고 없이 정년을 보장하는 것도 노조 변신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중공업은 직원 평균 근속 연수가 19.4년으로,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길다. 2006년 정년 연령을 만 57세에서 58세로 한 해 늘렸고 2008년에는 정년 후 1년을 계약직으로 재고용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간에 “회사가 잘 돼야 나도 잘 된다”는 책임의식이 강하다.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애사심과 동료애를 꼽을 만큼 ‘회사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한번도 정리해고를 단행한 적이 없으며 인사관리 전문 컨설팅기업인 휴잇 어소시어츠사로부터 2009년까지 4차례나 ‘한국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s in Korea)’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주)동성화학은 1959년 창업 이래 50년간 단 한차례의 노사분규도 겪지 않은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2009년 1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으로 2008년 1분기 3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이런 경영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위기 상황에서 생존이 최우선이라는 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 하고 노사안정을 토대로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에 총력을 다해 경쟁력을 키워 나갔기 때문이다. (주)동성화학은 노조가 먼저 고통분담을 제의함으로써 위기극복에 나섰다. 2009년 1월 30일 회사 강당에서 임직원 등 노사가 참여한 가운데 ‘노사경영위기 극복 선언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2009년 임금협약을 무교섭형태로 회사에 일임했다. 임금협약 만료일이 1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양보교섭을 한 것이다. 노조의 결단은 1989년 노조 설립 이후 20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한 안정적 노사관계 및 외환위기 극복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IMF 외환위기 때도 노조가 먼저 1998년 총액 임금 동결과 상여금 350% 반납을 제의했고 회사는 고용안정을 약속했다. 이렇게 노사가 합심해 노력, 회사는 외환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당시 싹튼 신뢰의 뿌리는 전통이 돼 회사를 굳건히 받치고 있다. 노조위원장 출신 사장 취임으로 화제를 모았던 부산 사하구 구평동 YK스틸은 부산지역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노사간 대화를 통해 직원 정년연장에 합의하고 임금 피크제를 도입, 노사화합 분위기를 고조시켜 또 한번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950년대 설립된 극동철강으로부터 출발해 이후 금호산업, 한보철강을 거치며 마침내 2002년 12월 미국과 일본, 태국에 철강전문 계열사를 거느린 글로벌 철강 전문기업인 야마토공업의 일원으로 재탄생하게 된 YK스틸은 창립 이후 ‘인간존중경영’ 원칙을 확립, 상생의 노사협력관계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특히 설비의 현대화와 시스템의 선진화, 소그룹 혁신활동, 사회복지재단 설립을 통한 지역사회 복지활동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경영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전념하고 있다. 이 회사 최창대 사장은 “노조위원장 경험을 통해 기업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힘은 오직 그 기업의 모든 사람들을 통해 나온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사진설명=대표적인 노사 상생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주)동성화학 노조가 지난해 '임금협약 무교섭 회사위임 및 경영목표 달성 위기극복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09-12-31 16: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