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한 20대 여성이 고층 콘도 빌딩 밖으로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같은 객실에 있던 30대 한국인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5일 T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태국 촌부리 시내의 한 콘도 건물 30층 객실에서 한 여성이 나체 상태로 추락사했다. 이 여성은 7층 높이에 조성된 수영장 시설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태국 경찰은 객실에 함께 있던 한국인 관광객 A씨(35)를 체포해 조사에 나섰다. 사망자와 A씨가 함께 있던 객실에는 다툰 흔적이 확인됐다 A씨는 마약류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콘더 객실 발코니에는 허리 높이보다 높은 울타리가 있어 뛰어내리기 어렵다고 현지 매체는 설명했다. 발을 잘못 디뎌 실족사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여성이 나체 상태로 추락한 이유 등에 대해선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태국 #추락사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6-25 19:39:59[파이낸셜뉴스] 3일 마포경찰서에서 진정인 조사를 받은 20대 여성 A씨가 경찰서 1층 중정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께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고 심정지 상태인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A씨는 오후 6시께 사망했다. 경찰은 과학수사대 감식 결과 A씨는 경찰서 본관 5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사이 창문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2시께 마포경찰서에 포인트 환전형 사기 피해를 호소해 진정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조사를 마친 후 나가는 길에 건물 위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가 호소한 사기 피해는 최근 SNS 메시지를 통해 접근한 상대에게 일부 대가를 내세워 특정 사이트의 300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대신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으며 발생했다. 해당 사이트 상담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A씨에게 포인트를 찾으려 90만원을 입금해야 한다고 안내했고, A씨는 이 금액을 입금한 후에야 사기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서를 찾은 것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1-03 19:18:198층 고층 오피스텔에서 강아지 3마리를 던져 살해한 20대 여성 용의자가 검거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0분쯤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 앞 도로에 강아지 3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근처를 지나던 주민은 이를 화단에 옮긴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강아지 3마리가 동시에 추락한 걸로 판단, 강아지에 장착된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를 토대로 낮 12시쯤 용의자의 집을 찾았다. 용의자는 한 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하다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친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보내는 등 우울증을 앓던 걸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범행동기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강아지 3마리를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에 맡겨 부검할 계획이다.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1-08 16:13:45[파이낸셜뉴스] 20대 여성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상습 폭행 피해를 호소하다 오피스텔에서 떨어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족은 가해자의 누나가 배우라고 폭로했다. 피해 여성 A씨의 유가족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0대 여성 추락사 13시간 초인종 사건의 유가족'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탄원서를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유족은 "가해자는 첫 진술 당시 피해자와 말다툼을 하고 밖으로 나온 후 피해자가 추락하는 걸 보고 신고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라며 "이후 경찰이 피해자가 추락 당시 가해자와 함께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추궁하니 그제야 추락 당시 같이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가 추락한 후 가해자는 피해자가 들어오기 전 혼자 먹었던 맥주캔과 슬리퍼를 챙겨 나오는 모습이 발견됐다"라며 "피해자가 추락한 직후가 아닌 10여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했다"라고 했다. 유족은 탄원서 작성을 요청하며 "전 남친 B씨에 대해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단순 자살로 종결될 뻔한 사건을 공론화했다"라며 "경찰은 고인이 차고 있던 목걸이에 대한 감식을 진행 중이며 부검 결과는 수사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차고 넘치는 충분한 증거가 있는데 가해자 측은 현재까지도 반성의 기미나 사과 한마디 없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며 "가해자는 수사 중에도 멀쩡히 SNS를 하고, 기사로 접하고 있는 가해자의 누나는 평범한 일상을 살며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스토킹은 중대한 범죄이며 재발의 위험성 또한 매우 높다고 한다.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처벌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변사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으며 혐의점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월7일 오전 2시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벌어졌다. 당시 20대 여성 A씨가 오피스텔 9층에서 1층으로 떨어져 숨졌다. 119 최초 신고자는 A씨의 전 남자친구인 20대 남성 B씨다. A씨는 추락하기 전 B씨와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족은 A씨가 B씨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해왔다고 진술했다.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는 'B씨는 A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집으로 찾아와 13시간 동안 초인종을 누르기도 했다' 'B씨는 몸에 멍이 들 정도로 A씨를 폭행했다' 'B씨는 A씨에게 모욕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등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이주희 부장검사)는 지난 8일 특수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재물 손괴, 퇴거 불응 등 혐의로 B씨를 구속기소 했다. B씨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5월 1일 부산지방법원 종합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8 06:21:41[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사건 피고인에게 직접 살인죄를 적용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는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살인 혐의로 인하대 1학년생 A(20)씨를 구속기소 했다. 처음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A씨를 송치했으나 검찰은 보완수사 후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변경했다. 준강간치사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0년 이상이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지만 준강간살인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사형이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하려다가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봤지만 검찰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직접 살인을 했다며 다른 판단을 내렸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사망할 가능성을 예상했고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을 때 인정된다. 경찰도 먼저 살인죄 적용을 검토했으나 A씨가 고의로 B씨를 밀지는 않았기 때문에 '치사죄'를 적용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B씨를 성폭행하려고 할 당시 사망 가능성을 인식한 상태에서 '부작위'가 아닌 '작위'에 의한 살인을 했다고 밝혔다. 추락한 피해자를 방치해 간접적으로 살해한 게 아니라 직접 살인을 했다는 것이다. 검찰의 살인죄 적용에는 법의학 감정 결과가 크게 작용했다. 검찰과 함께 사건 현장을 조사한 법의학자인 이정빈 가천대 의과대학 석좌교수는 B씨 스스로 추락했을 가능성보다는 A씨의 외력에 의해 떨어졌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 교수가 제시한 근거는 사망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191∼0.192%로 상당히 높았다는 점, 복도 바닥에서 창문까지의 높이가 1m 6㎝, 벽 두께가 24㎝였는데 B씨의 손에 벽면 페인트가 묻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다. 이 교수는 "피해자는 추락 후 4∼5시간 만에 사망하기까지 병원에서 수액도 맞고 혈액도 투여받았다"며 "추락 직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사망 당시보다 더 높았을 것이고 이른바 '세미코마(반혼수상태)'로 의식이 없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추락한 복도 바닥에서 창문까지 높이를 고려했을 때 피해자가 스스로 올라가려면 벽면을 손으로 짚어야 한다"며 "미세물질검사를 했는데 피해자 손에서는 벽 페인트가 산화하면서 묻어나는 물질이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직접 살인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주장과 충분히 유죄가 선고될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30분에 예정된 첫 재판에서도 '과실이냐, 고의냐'의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있을 전망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16 06:45:14일본 한 요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던 20대 남성이 노인 3명을 베란다에서 밀어 추락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5일 체포된 용의자는 범행을 인정한 상태이며,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용읮가 경찰에 "간호에 질렸다"는 진술을 했다고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14년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 시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11~12월 사이 한달 새 80~90대 노인 3명이 잇달아 베란다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사망자는 87세 남성 1명과 86세, 96세의 여성 2명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용의자는 요양원 직원이었던 23세 남성이다. 그는 경찰에 혐의를 인정하며 최초 사망자 할아버지(87)에 대해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었다. 베란다로 유도해 안아 올려서 떨어뜨렸다"면서 "죽일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살해 이유가)업무 상에도 여러 가지 있다"며 업무 특성상 야근이 많은 간호 업무에 대해 "질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런 불만 등이 살해 동기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편집부
2016-02-18 10:28:23[스타엔 황호필 기자] 성매매 여성들이 성매매집결지 단속을 중단하라고 반나체로 시위를 벌이는 등 온몸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을 시도했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성매매 여성 400여명은 온몸에 붉은 물감을 칠하고 팬티만 입은 채 시위를 벌이는 등 집회를 열며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성매매 여성 측은 이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이 당국에 압력을 넣어 집창촌을 폐쇄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항의시위를 했다. 성매매 여성들은 백화점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출입문을 봉쇄해 진입에 실패, 온몸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 시도를 벌이는 등 격렬히 저항하다 결국 3명이 탈진, 2명은 휘발유가 입에 들어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초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성매매 업주와 건물주에게 3월 말까지 영업장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고 4월1일부터 이를 반발한 업소들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이에 성매매 여성과 성매매 업소 업주들은 잇따라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며 성매매 여성들과의 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 스티븐 호킹, "천국은 실재하지 않는다" 유신론자들 반발 ▶ 호주 시체놀이 논란, 20대 청년 7층서 추락사 ▶ 일본원전 피난 지역 확대, 후쿠시마 원전 '멜트다운' ▶ 폭발사건 범행 동기, '주가 조작?'..네티즌 '황당'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2011-05-18 11:20:56[스타엔 황호필 기자]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에 의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남용이 드러났다. 지난 17일 타임은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여성들을 납치해 첩으로 삼아온 행위"를 권력남용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전했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한 혐의로 체포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건을 계기로 국제적인 권력남용 사례 10건을 예로 들면서 김 위원장의 이런 행태를 7번째로 소개한 것. 타임은 "김정일이 저지른 여러 실수 중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권력을 남용해 강제로 일부 여성들을 첩으로 삼은 것"이라며 "특히 여성들을 납치하기 위해 남한에 특공대를 보내고, 영화배우까지 납치했다"며 과거 영화배우 최은희 씨 납치사건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또한 “여러차례 결혼을 통해 모두 5명의 자식을 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외에도 9명의 자식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은희는 1978년 1월 14일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갔고, 그의 남편 신상옥 감독도 같은 해 7월 납북됐고, 1986년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한 뒤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 대사관으로 탈출했다. 관련기사 ▶ 스티븐 호킹, "천국은 실재하지 않는다" 유신론자들 반발 ▶ 호주 시체놀이 논란, 20대 청년 7층서 추락사 ▶ 일본원전 피난 지역 확대, 후쿠시마 원전 '멜트다운' ▶ 폭발사건 범행 동기, '주가 조작?'..네티즌 '황당'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2011-05-18 10:27:34[스타엔 황호필 기자] 성매매 여성들이 집단으로 속옷 시위와 분신 시위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오후 한터전국연합 소속 성매매 여성 400여명은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시위, 경찰의 성매매 집결지 단속 중단을 요청했다. 이들은 백화점에 진입해 시위를 벌이려 했으나 백화점 측이 출입문을 봉쇄해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백화점 진입에 실패한 일부는 몸에 휘발유를 뿌리며 분신 시위하겠다고 나서기도. 경찰 관계자는 “속옷 시위는 공연음란죄에 해당된다. 인화성 물질을 뿌린 것도 불법행위다”며 사법 처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스티븐 호킹, "천국은 실재하지 않는다" 유신론자들 반발 ▶ 호주 시체놀이 논란, 20대 청년 7층서 추락사 ▶ 일본원전 피난 지역 확대, 후쿠시마 원전 '멜트다운' ▶ 폭발사건 범행 동기, '주가 조작?'..네티즌 '황당'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2011-05-17 22:41:50[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이 예비 신랑과 다투다 갑자기 창밖으로 뛰어내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족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23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 18분께 해운대구 한 아파트 20층에서 여성 A(28) 씨가 추락했다. 당시 함께 있던 남자 친구 B(30대)씨가 119에 신고했으며, A씨는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두 사람은 내년 3월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B씨는 경찰에 “발코니 창가에 있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떨어졌다”고 진술했으나 추락 직전 고함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 등이 나오며 B씨를 향한 여러 의문점이 제기됐다. 2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 따르면, B씨는 유족들에게 "말다툼하고 (A 씨가) '기분이 나쁘니까 친구들하고 놀고 오겠다’고 얘기했다. 싸운 상태에서 나가면 안 풀린다면서 (제가) 팔목을 잡았다"며 "(A 씨가) 그거를 뿌리치더니 '네가 원하는 게 이거지' 하면서 갑자기 베란다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창문과 방충망을 여는 동안 뭐 했냐는 물음에 B씨는 "현관에서 한숨 쉬고 고개를 떨구고 있었는데 (A씨가) 그렇게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떨어지면서 난간을 하나 왼손으로 잡았다. 그거라도 잡으려고 빨리 갔는데 못 잡았다"고 했다. 유족들은 B씨의 설명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A씨의 동생은 "크게 싸운 것도 없이 단지 풀고 나가라고 했는데, 그 소리를 듣고 바로 뛰어내렸다? 아픈 사람도 아니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도 아닌데 뭔가 되게 이상하지 않으냐"고 했다. 이어 "방충망을 열기 쉽지 않고 베란다 창틀의 높이가 110cm로 키 157cm의 A씨가 넘기 쉽지 않은데, 그동안 B씨가 막지 못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또 "집안에 몸싸움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었던 점, 밖에 나가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뛰어내렸다던 A씨의 휴대폰이 방 안에 있었던 점도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A씨의 지인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두 사람이 경제적 이유로 자주 다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A씨가 누군가에게 맞아 다쳤다며 멍이 든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사건 당일에도 A씨가 B씨와 낮부터 다투고 헤어졌으며, A씨는 B씨에게 '집으로 오지 말라. 헤어지고 싶다'고 했지만, B씨는 '풀어야 한다'며 A씨의 집으로 찾아간 뒤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B씨가 A씨에게 물리력을 가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을 의뢰한 상태로,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3 22: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