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히말라야산맥 동부 쿰부 지역 트레킹에 나섰던 20대 한국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교부는 지난 1일 “네팔 히말라야 고산 지역의 한 숙소에서 우리 국민 한 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네팔 현지 언론은 20대 A씨가 현지 셰르파(등산 안내인)나 가이드 없이 혼자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A씨가 숙소에서 샤워 중 숨을 거뒀다고 했다. 현재 네팔 정부는 히말라야에서의 외국인 단독 트레킹을 금지하고 가이드 동행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네팔 현지 언론은 A씨가 정부 규칙을 위반했다는 표현도 덧붙였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은 국내 유가족에게 사망 사실을 알리고, 시신 운구, 유가족 네팔 입국 지원, 부검 및 장례 절차 안내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월에도 안나프루나 트레킹 코스 ‘토롱라 패스’에서 가이드 없이 홀로 트레킹에 나선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2 05:30:39[파이낸셜뉴스] #. 23일 경기도 부천 원미구 중동 소재 한 호텔 앞. 20대 간호대생 A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지난 22일 밤 화재 상황을 이야기했다. A씨는 7명의 사망자와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부산 호텔 화재 사건'을 직접 겪은 생존자였다. A씨는 대학 실습으로 배운 지식을 활용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그는 "문을 열자 연기가 가득했다. 연기 때문에 다시 문을 닫고 화장실로 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수건으로 입을 막고 샤워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맞으면서 소방대원이 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일산화탄소'가 물에 녹는다는 지식을 알고 있었기에 이같이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샤워기로 일산화탄소를 씻어내면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울먹였다. 이날 A씨를 비롯한 생존자들은 지난 밤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 속에서 버틴 끝에 소방대원으로부터 구조됐던 현장을 증언했다. 사망자들이 안치된 빈소에서도 황망한 죽음을 믿을 수 없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병원 실습·수술받으러 왔다 참변 겪을 뻔"이날 A씨 어머니 B씨는 "지난 22일 오후 7시 40분에 불이 났다고 연락이 오자마자 호텔과 아이가 다니는 학원에 연락해서 구조를 요청하고 곧바로 춘천에서 출발했다"며 "너무 무서웠는데 전화로 구조됐다는 말을 듣고 안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강원도 강릉에서 간호대에 재학 중인 A씨는 부천의 한 병원으로 실습을 왔다가 화재에 휩싸여 변을 당할 뻔했다. A씨는 불이 난 810호와 같은 층에 있는 806호에 머물고 있었다. 이 호텔은 4층이 없는 건물로 이들 호수는 7층에 있다. A씨는 "친구들은 건너편 호텔에 묵고 저 혼자 여기 묵게 됐다"며 "의식을 잃었다가 구급차에서 산소를 마시고 정신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A씨는 갑작스럽게 번진 화재로 객실에 두고 온 노트북 등을 찾기 위해 유실물 신고를 하기 위해 가족들과 다시 현장을 찾았다. B씨는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우리 아이처럼 대처하면 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 인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외국인들도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카자흐스탄인 C씨는 "6층에서 묵고 있다가 탈출하라는 안내를 받고 급하게 나왔다"며 "여행가방을 두고 와서 찾으러 왔는데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무용지물이 된 '에어매트'사망자 대부분은 탈출하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돼 생존자들의 안타까움을 더욱 자아냈다. 특히 소방당국은 사고 접수 4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5분 만에 에어매트를 설치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는 점이 논란이다. 부천소방서는 10층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살 수 있는 구조용품이라고 했지만 에어매트로 뛰어 내린 남녀 2명 모두 숨졌다. 먼저 뛰어내린 여성이 매트 가장자리로 떨어지면서 매트가 뒤집혔고 곧바로 남성이 뛰어내려 두 명 모두 구조에 실패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나머지 사망자 5명 중 상당수는 계단, 복도 등에서 발견돼 대피 도중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건물 구조가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호텔 복도가 좁고 객실 창문이 작아 유독가스가 건물 안에 가득 찼고 열이 축적돼 대피가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추정이다. 지난 2003년 준공된 건물이어서 스프링클러도 설치돼있지 않았다. 경찰 등으로 꾸려진 수사본부는 이날 합동 화재감식을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 총 33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여간 합동 감식을 벌였다.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화재 장소로 확인된 8층에 대해 화재 발생 이후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 규명에 집중했다"며 "향후 현장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등 수사를 종합해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망한 죽음에 이어진 '오열'부천 호텔 화재 희생자들은 순천향병원 등 인근 병원 6곳으로 분산 이송됐다. 4명의 사망자가 안치된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이날 정오쯤 마스크를 쓴 채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은 핏기 없는 표정이었다. "어떤 심정이시냐"는 질문에 말을 잇지 못했다. 안치실로 들어간 다른 사망자 유족은 "아이고 어떡해"를 연신 외쳤다. 경기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 김모씨의 어머니는 딸의 생전 마지막 목소리를 휴대전화로 듣다가 억장이 무너지는 듯 가슴을 치며 오열했다. 김씨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지난 22일 부천 호텔을 찾았다가 객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함께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빈소에 속속 도착한 다른 유족들도 김씨의 황망한 죽음을 믿을 수 없는지 서로 끌어안으며 눈물을 쏟아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김동규 기자
2024-08-23 15:42:19[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 한 대형 모텔에서 발생한 화재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이 합동감식에 나선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과 함께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소방은 8층의 한 객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810호엔 당시 투숙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불이 커지기 전 한 투숙객이 810호에 짐을 풀었다가 '방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고 모텔 관계자에게 얘기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화재가 일어나기 전에 한 투숙객이 타는 냄새가 난다며 방을 교체했다. 정확한 시간은 아직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이 객실 내 어디에서, 어떻게 났는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초로 연기가 난다는 제보를 한 투숙객은 화재현장을 벗어나 생명에 위협이 될만한 정도의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모텔 건물 총 64개 객실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프링클러는 화재 발생 시 불길이 확산되기 전에 진압을 하거나 억제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당 모텔은 2003년에 준공, 당시에는 관련 법상 스프링클러가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던 게 이유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원인 규명과 함께 추가 인명피해 확인을 위한 수색작업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재는 소방과 경찰에 더해 국과수, 한전도 함께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7시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 지상 9층짜리 대형 모텔에서 발생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20대 남녀 2명, 30대 남성 2명, 40대 여성 1명, 50대 남성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중 남녀 2명의 경우 소방대원이 건물 밖에 설치해놓은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3 13:13:53[파이낸셜뉴스] 새벽시간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청년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사망했다. 차에 타고 있던 셋 모두 만취 상태였고, 그중 불법체류 외국인 한 명은 도망가려다 잡히기까지 했다.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새벽 2시 13분께 대전 유성구 12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함께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횡단보도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신호는 초록 불이었고, 남성이 건너려는 순간 멀리서 전조등 불빛이 빠르게 다가왔다. 이후 SUV 한 대가 남성을 쳤고, 주차돼 있던 버스 뒤를 들이받은 뒤 전복됐다. 차에 치인 남성은 20대로,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사고 이후 차량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이 달아났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뒤를 쫓아 곧바로 붙잡았다. 그는 캄보디아 국적의 불법체류자로 만취 상태였으며 차 안에는 한국인 남성 1명과 외국인 1명이 더 타고 있었다. 이들은 같은 농장에서 근무하는 사이로 1명은 업주, 나머지 2명은 종업원으로 파악됐다. 함께 회식하며 술을 마셨지만 이들 모두 자신이 운전한 게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20대 청년만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네" "업주가 운전하지 않았겠냐" "법이 약해서 살인마들이 넘쳐난다" "얼마나 더 희생당해야 하나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4 06:47:38【 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총격 테러를 받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주요국 정치인들의 유세 때마다 테러 사건이 발생, '피습 포비아(공포증)'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까지 현직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암살이나 암살 시도가 드물지 않게 이어졌다. 1865년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워싱턴DC의 한 극장에서 남부 출신 배우 존 윌크스 부스의 총탄에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암살된 대통령만 4명에 이른다. 1881년에는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가 정신질환자의 총에 맞아 숨졌고, 1901년에는 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가 무정부주의자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동차 퍼레이드를 하던 중 리 하비 오즈월드에게 저격당해 사망했다. 암살 시도 사건도 적지 않았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1981년 워싱턴 시내에서 정신질환을 지닌 남성이 쏜 총탄을 가슴에 맞았으나 응급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다. 28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 등도 연설 중 총격을 받았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뒤 38대 대통령이 된 제럴드 포드는 살인마이자 사이비 교주인 찰스 맨슨의 추종자 등에게 2년여간 두 차례나 암살 시도를 겪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2022년 7월 역대 최장인 통산 8년8개월간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나라시에서 선거유세 중 야마가미 데쓰야의 사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서 체포된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에 보낸 아베 전 총리 동영상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며 "어머니가 신자로 많은 액수를 기부해 파산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그 후에도 테러는 계속됐다. 아베 전 총리가 테러로 사망한 지 9개월 만에 와카야마시에서 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 현직 총리에 대한 폭발물 테러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기무라 류지는 일본의 선거제도와 아베 국장에 대해 불만을 품고 기시다 테러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1년 7월에는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서 침입자들의 총탄에 살해됐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지난 5월 수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에서 지지자들을 만나던 중 가슴과 복부에 세발의 총탄을 맞아 중상을 입고 회복 중이다. 2022년 9월에는 아르헨티나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을 겨냥해 괴한이 방아쇠를 당겼으나 불발됐고, 같은 해 11월에는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유세 중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한국에서도 현역 정치인을 대상으로 테러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1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전망대를 방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김모씨가 지지자인 것처럼 접근해 흉기로 목을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의 공격으로 이 전 대표는 내경정맥이 9㎜ 손상되는 상처를 입었다. 또한 중학생인 A군은 1월 서울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15차례 가격했다. 배 의원은 두피가 찢어지고 얼굴에 상처를 입어 사흘간 입원치료를 받았다. 아울러 2006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 도중 괴한에게 커터칼로 얼굴을 기습당해 상해를 입었다. km@fnnews.com
2024-07-14 18:18:48【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총격 테러를 받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주요국의 정치인들의 유세 때마다 테러 사건이 발생, '피습 포비아'(공포증)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까지 현직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암살이나 암살 시도가 드물지 않게 이어졌다. 1865년 제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이 워싱턴DC의 한 극장에서 남부 출신의 배우 존 윌크스 부스의 총탄에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암살된 대통령만 4명에 이른다. 1881년에는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가 정신질환자의 총에 맞아 숨졌고, 1901년에는 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가 무정부주의자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동차 퍼레이드를 하던 중 리 하비 오즈월드에게 저격당해 사망했다. 암살 시도 사건도 적지 않았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1981년 워싱턴 시내에서 정신질환을 지닌 남성이 쏜 총탄을 가슴에 맞았으나 응급 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다. 28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즈벨트,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 등도 연설 중 총격을 받았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뒤 38대 대통령이 된 제럴드 포드는 살인마이자 사이비 교주인 찰스 맨슨의 추종자 등에게 2년여간 두 차례나 암살 시도를 겪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2022년 7월 역대 최장인 통산 8년 8개월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중 야마가미 데쓰야의 사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서 체포된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에 보낸 아베 전 총리 동영상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며 "어머니가 신자로 많은 액수를 기부해 파산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현직 총리가 숨진 아베 피살 사건은 일본 사회와 정치권을 분열시켰다. 2년이 지난 현재도 그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 그 후에도 테러는 계속됐다. 아베 전 총리가 테러로 사망한지 9개월 만에 와카야마시에서 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 현직 총리에 대한 폭발물 테러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기무라 류지는 일본의 선거제도와 아베 국장에 대해 불만을 품고 기시다 테러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1년 7월에는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서 침입자들의 총탄에 살해됐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지난 5월 수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에서 지지자들을 만나던 중 가슴과 복부에 세발의 총탄을 맞아 중상을 입고 회복 중이다. 2022년 9월에는 아르헨티나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을 겨냥해 괴한이 방아쇠를 당겼으나 불발됐고, 같은해 11월에는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유세 중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한국에서도 현역 정치인을 대상으로 테러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1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전망대를 방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김모씨가 지지자인 것처럼 접근해 흉기로 목을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의 공격으로 이 전 대표는 내경정맥이 9㎜ 손상되는 상처를 입었다. 또한 중학생인 A군은 1월 서울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15차례 가격했다. 배 의원은 두피가 찢어지고 얼굴에 상처를 입어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아울러 2006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 도중 괴한에게 커터칼로 얼굴을 기습당해 상해를 입었다. 2015년에는 마크 리퍼트 전 미국 대사가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김기종씨로부터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크게 다쳐 정치 테러를 향한 규탄 목소리가 높아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14 14:12:55넘쳐나는 뉴스, 딱 '쓸만한 이슈'만 씁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다양한 이슈를 새로운 시선에서 뾰족하게, 삐딱하게 탐구합니다. <편집자 주>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전 일인데요. TV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한 여성이 "키 180㎝ 이하인 남성은 사회적인 '루저'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발언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한 마디에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어졌는데요. 프로그램의 홈페이지와 온라인 카페 등이 말 그대로 난리가 났습니다. "여자도 군대가라", "우리는 애 낳잖나" 등의 지리멸렬한 공방도 이때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젠더 갈등이 미디어를 거쳐 사회 표면에 직접적으로 드러났던 최초의 소동이 아니었나 싶네요. 오늘의 이슈는 '젠더 갈등'입니다. 페미니스트(Feminist)는 아니지만 휴머니스트(Humanist)인, 속칭 '그 성별' 기자가 쓰는 기사입니다. '르노코리아 집게손' 사태에…본국 프랑스까지 "왜 저래?" 최근 프랑스 언론은 대한민국의 어느 소란스러운 사태에 주목했습니다. 이른바 '르노코리아 집게손' 논란인데요. 르노코리아 공식 신차 홍보 영상에 등장한, 극단적 여성주의자들이 남성 비하 표현으로 사용한다는 손 모양 때문에 사달이 났죠. 분노에 휩싸인 여론에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일자 르노코리아는 문제가 된 영상을 비공개하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후 사장까지 나서 해당 직원에 대한 인사 조처를 시사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사태는 이미 겉잡을 수 없이 커졌고, 르노의 본국인 프랑스 언론 BFM RMC도 이 '손가락 스캔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지난 몇 년간 한국에서는 '남성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더 이상 남성과 관계를 맺거나 대화, 성관계, 출산 등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맞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실제로 '젠더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나거한(나라 전체가 거대한 한국 여성)', '한남견(한국 남자 개같다)' 따위의 혐오 섞인 표현이 홍수처럼 쏟아져나오고, 젠더 관련 사건이라도 터질 때면 조롱과 비아냥을 포함한 원색적인 비난까지 서슴지 않으며 서로를 처단하지 못해 안달이 나는 게 일상이니까요. "사람이 죽었는데"…훈련병 사망사건에 2030 분노 폭발 지난달 강원 인제 육군 제1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박모(20)씨가 군기훈련(얼차려) 도중 사망한 사건에 대한 여론도 결과적으로 젠더 갈등으로 흘러갔습니다. 여군 지휘관에 의한 얼차려 도중 남성 훈련병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2030 남성의 분노는 극에 달했는데요. 취업 경쟁의 한복판인 20대 한창 나이에 병역 의무를 감수해야 하는 징병제 현실에 대한 남성들의 분노·울분·좌절이 터져나온 겁니다. 이 와중에, 세상에, 여초 커뮤니티에서 '군대 문제는 남자들끼리 문제니까 알아서 하라'는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극단적 성향의 여초 커뮤니티인 '워마드(WOMAD)'에서는 훈련병 빈소 사진까지 첨부하며 사망을 조롱하는, 반인륜적인 글이 올라오기까지 했습니다. 소식을 다룬 뉴스의 댓글 창은 또 한 번 전쟁터가 됐지요. 물론 이같은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남성들의 군 복무 처우 등 젠더 갈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요인들이 개선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모두에서 병사 급여는 대폭 올랐으며, 영내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는 등 다양한 변화가 뒤따랐지요. 여성의 주요 불만인 출산과 독박육아 문제에 대해서도 각종 지원금 지급, 출산 휴가 연장 등 정부와 기업의 정책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심화되는 갈등을 달랠 수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젠더 갈등이 극단적으로 표출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전히 "성평등이라더니 군대는 왜 우리만 가야 하는가", "성평등이라더니 왜 우리는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가 돼야만 하는가'" 라는 질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따르는 '사회적 인정'과 '존중'이 사라진 한국 사회, 풀어 갈 생각을 하니 한숨부터 나옵니다. "사회의 존속 여부는 '젠더 갈등 해소' 유무에 달렸다" 지난해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출범한 '청년젠더공감 특별위원회(이하 젠더특위)'가 공개한 청년층 젠더갈등 현황 및 분석 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68%)가 우리 사회에서 젠더갈등이 심각하며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청년층이 생각하는 젠더갈등의 핵심 문제는 '성평등 수준에 대한 남녀간 인식 차이'와 '온라인 상 과도한 혐오표현'이 꼽혔고요. 또 20대 여성과 남성은 기성세대 등 다른 세대보다 더욱 남녀 차별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며 성별 커뮤니티(일베, 워마드 등)의 극단적 남녀 혐오 기반 페미니즘과 안티페미니즘은 젠더 갈등을 증폭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물론 젠더 갈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회는 없습니다. 현대사회의 발전 과정에서 여성들은 교육 기회 확대를 기반으로 사회적 참여와 진출이 넓어지는 수순을 거치게 됐고 이는 자연스레 남녀 간의 갈등을 유발시켰습니다. 미국의 예를 보면 1970년대만 해도 남성을 100으로 볼 때 여성은 80%만 대학교육을 받았습니다. 석박사는 50%에 불과했고요. 그러나 2019년에 이르러 학부는 여성이 140%, 석박사는 150%가 됩니다. 배움은 여성을 사회의 주체로 나아가게 했고, 반면 남성들은 뒷자리로 밀려났다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젠더 갈등이 정치적 왜곡과 함께 결혼과 출산 문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정치적 견해와 사회적 관점이 다름을 각인한 젊은 세대들은 결혼과 가정에 부정적인 인식을 지니게 되며 향후 출산율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는데요. 사회의 존속 여부는 젊은 세대들의 젠더 갈등 해소 유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그렇다면 갈등을 최소화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강한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동귀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가장 중요한 젠더 갈등 해소책으로, 상대 성을 싸잡아 비난하는 일종의 '과잉 일반화'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여자는 다 그래, 남자는 다 그래" 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의식적으로 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남성과 여성이 상대를 굴복 시켜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소통하면서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지요. 18대 국회의원을 거쳐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손숙미 명예교수는 저서를 통해 페미니즘의 궁극적인 목적이 성평등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라면, 결국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으로 승화해야 한다고 피력한 바 있습니다. 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인간적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그늘진 곳의 여성 혹은 남성을 세심하게 찾아내고 다가가야 한다는 지적이지요. 젠더 갈등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잖아요. 어느 러시아 대문호의 말대로, 결국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것은 '인간'이 아닐까요? '더 나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국가와 개인, 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는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는 시점입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1 13:48:18[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치기현의 한 마을에서 50대 일본인 부부의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한국인 남성에 대해 살인혐의가 추가된다. 2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이날 한국인 남성 A씨(20)와 일본인 B씨(20)에 기존 시신 훼손 혐의에 더해 살인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약 150㎞ 떨어진 도치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시신이 발견된 일본인 부부 사망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부는 도쿄 우에노 번화가에서 음식점 10여 곳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A씨와 B씨가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달 15일 도쿄 시내 빈집에서 부부를 폭행한 뒤 차에 태워 도치기현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인 부부가 살해된 현장 차고에서는 고압 세척기와 살해 도구로 보이는 전기코드,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망치와 걸레가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이들이 혈흔 등을 청소해 사건 현장을 은폐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고액의 보수를 미끼로 범죄를 대행하는 다단계 방식인 '야미바이토'(어둠의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살인 청부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NHK에 따르면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사건 당일 나스마치 현장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A씨와 B씨에게 실행을 의뢰한 일본인 C씨와 C씨에게 범행 지시를 내린 일본인 D씨를 체포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C씨는 지난 2∼3월 알게 된 D씨로부터 범행 지시를 받았으며, D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초순 어떤 인물로부터 의뢰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몇 차례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는 A씨와 B씨에게 자신의 차를 빌려주고 시신 처리를 맡기는 대가로 보수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살해 보수로 총 500만엔(약 4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사히신문은 "수사 당국은 부부와 면식이 없고 서로 관계도 깊지 않은 용의자들이 누군가로부터 의뢰받아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경시청은 피해자들의 장녀와 내연 관계에 있는 회사 임원 E씨가 이번 살해를 의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1 10:32:14[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살인 사건에 가담한 일당이 국내와 캄보디아에서 속속 검거됐지만, 한국인 대표 휴양지에서의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파타야 고급 리조트에서 사망한 20대 한국인 남성 사망 사건과 괌에서 피살된 50대 한국인 관광객 사건도 재조명되는 양상이다. 15일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콕 남부형사법원은 납치, 살해 등의 혐의로 한국인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태국 경찰 당국은 또 검거된 피의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 방침도 밝혔다. 솜꾸안 푸엔탑 수사팀장은 "태국은 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피의자 2명을 태국으로 송환해 기소할 수 있도록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한국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경찰은 지난 11일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 담긴 20대 한국인 남성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당국은 A씨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한국인 용의자 3명을 확인했고 이들 중 2명이 각각 한국과 캄보디아에서 체포됐다. 나머지 1명은 태국 주변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타야는 지난 2015년 11월 현지 고급 리조트에서 20대 한국인 남성 B씨가 불법도박업체 사장에게 살해당한 곳으로 악명이 높았다. 이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집중 조명하며 기업화된 불법도박업체의 실상이 알려지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24일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범죄도시4'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올초에는 한국인 관광객 부부가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나 50대 한국인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괌 정부는 지난 3년간 한국인 관광객이 괌 전체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지 우려하며 이례적인 강경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대표 휴양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30대 남성 C씨는 "이번 여름 태국이나 베트남으로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 사건 소식에 걱정이 크다"라며 "사건을 예방할 수 있는 양국 당국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40대 여성 D씨는 "상대적으로 가깝고 따뜻해 자주 가던 동남아 지역 여행이 각종 범죄로 얼룩지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15 14:01:06[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에 외신들도 일제히 관련 상황을 전하며 ‘치안강국’으로 알려진 한국에 ‘묻지마 흉기 난동’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 미국 CNN은 3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차를 몰고 보행자들에게 돌진해 들이받은 뒤 흉기 난동을 부려 최소 1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어 ‘불과 며칠 전 서울에서 또 다른 칼부림 공격(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한 사람이 죽고 다른 사람들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며 ”그러나 강력범죄가 적은 한국에서 이런 사건은 (원래) 드물다“고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사건을 보도하며 ”칼부림과 차량 난동은 한국에서는 드물게 일어난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은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대중이 안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발생해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했다. AFP통신도 한국은 2021년 기준 살인 사건 사망자가 인구 10만 명당 1.3명으로, 미국의 10만 명당 7.8명과 비교해 매우 안전한 국가인데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난 점에 주목했다. 인도 매체 와이온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살인율은 202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3명으로, 매우 안전한 나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흉기 테러 사건은 한국에서 매우 이례적“이라며 ”미국의 살인율은 인구 10만명당 7.8명”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3일) 오후 5시 5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피의자 최모씨(22)가 차량을 몰고 행인을 친 뒤 쇼핑몰 1·2층에서 칼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 씨는 배달업 종사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총 14명으로 파악됐다. 차량에 치여 다친 피해자가 5명, 흉기로 인한 피해자는 9명이다. 피해자 중 2명은 위독한 상태다. 이에 앞서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21일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역 출구 근처에서 피의자 조선(33)이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다른 남성 3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04 20:5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