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수합병(M&A) 사전정보를 유출해 수백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신재생 에너지사 '퀀타피아'의 투자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공준혁 부장검사)는 15일 퀀타피아 투자자 이모씨(58)를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상장사인 중앙디앤엠과 퀀타피아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시세조종 및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를 해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중앙디앤엠 주식에 대한 시세조종을 통해 총 14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퀀타피아 발행 1000억원 상당의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 등으로 5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또한 퀀타피아 주식에 대한 시세조종으로 1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두 회사의 M&A에 대한 사전정보를 유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씨를 체포한 뒤 이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또 전날 서울남부지법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직 서울경찰청 수사대장 김모씨와 퀀타피아 관계자 문모씨 등 총 2명에 대해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1-15 15:52:41[파이낸셜뉴스] 부풀려진 가짜 토지 감정평가서로 새마을금고에서 200억원을 부정 대출 받은 일당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이들의 범행은 국가전문자격사 중 하나인 감정평가사가 공모하면서 가능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증재·배임·수재 등) 혐의로 감정평가사와 감정브로커, 대출브로커 등 16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7월까지 허위 감정평가서 등을 이용해 모두 15차례에 걸쳐 새마을금고의 기업운전자금대출 193억원을 부당 대출 받은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대출브로커가 대출신청인 역할을 할 명의대여자를 모집하고 가짜 서류를 꾸민 뒤 새마을금고에 기업운전자금대출을 신청하면 감정평가사가 허위 감정평가서를 내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운전자금대출의 경우 대형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어려운 개인사업자에게 사업수행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검찰 관계자는 "서민에게 부여된 대출 기회 자체를 박탈한 심각한 민생 침해 범죄인데, 이를 엄벌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09 19:38:25[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자 유치 자문관을 사칭해 서울 강남 아파트를 싸게 분양해주겠다며 100여명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뜯어낸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서모씨(46)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1심은 총 징역 20년 10개월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에서 일부 감형됐다. 서씨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00여명으로부터 계약금 등 명목으로 2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서씨는 LH 투자유치 자문관을 사칭해 '자문관 추천서가 있으면 강남 일대 약 30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7억원에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100명이 넘는 피해자들은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서씨는 일부 피해자가 항의하자 편취한 금액으로 월세 아파트를 임차한 뒤 특별공급 아파트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에게 일시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범행으로 발생한 손해가 매우 크고 현실적으로 회복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서씨에게 징역 20년 10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위조한 LH 명의 계약서로 주택을 단기 임차해 일부 피해자를 입주하도록 하는 등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며 "대부분의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고, 피해회복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도 않았다" 지적했다. 이어 "공범들이 수수료를 취득할 목적으로 다수 피해자를 모집해 피해가 확대됐다고 볼 여지도 있다는 점, 피고인이 대체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고 있는 점과 일부 피해 금액은 피해자들에게 반환되기도 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5 09:12:27[파이낸셜뉴스]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가 워너뮤직코리아에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다. 23일 어트랙트는 템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을 받고 있는 워너뮤직코리아의 진승영(Clayton Jin) 전 대표와 윤형근 현 전무를 상대로 200억원대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어트랙트 측은 “워너뮤직코리아가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들과의 계약 분쟁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들은 전 멤버 부모들과 함께 지난해 5월 17일 워너뮤직코리아 본사에서 템퍼링 회의를 진행했고, 당사는 당시의 핵심 증거를 모두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들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한 불법적인 행위로 인해 회사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템퍼링 공범인 워너뮤직코리아의 진승영 전 대표와 윤형근 현 전무에게도 강력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재차 밝혔다. 워너뮤직코리아에 손배소를 제기한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세계 3대 음반사인 워너뮤직의 지사가 우리나라 중소기획사의 아티스트를 강탈해가려 한 행위는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파렴치한 행각”이라며 “실제 손해배상액은 더 높으며 200억을 우선 청구하고 향후 배상액을 증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피프티피프티, 템퍼링 의혹 난항 후 5인조로 새출발 한편, 피프티피프티는 지난해 ‘큐피드’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어트랙트는 멤버들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들며 활동 중단을 공지했다. 이후 피프티피프티 멤버 전원(새나, 아란, 시오, 키나)이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당시 어트랙트는 멤버들에게 접근해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만든 외부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외부세력으로 워너뮤직코리아를 지목했다. 이후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은 그들이 제기했던 전속계약 효력정지가처분 소송에서 패소했고, 직후 멤버들은 항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멤버 키나는 항고를 취하하고 어트랙트로 복귀했다. 어트랙트 측은 소속사에 돌아온 키나를 주축으로 5인조 그룹으로 개편해 새출발을 알렸다. 이번 사태는 케이팝 산업 내에서 불법적인 템퍼링 문제에 대한 강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3 08:36:27[파이낸셜뉴스] 가수 김장훈이 평생 월세 생활을 하며 200억원을 기부한 가운데 “그것밖에 못했나”라며 되레 아쉬움을 표했다. 김장훈은 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나눔 활동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날 앵커는 “지금까지 기부하신 금액이 2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렇게 기부했다는 게 놀랍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김장훈은 “아니다. 그거밖에 못 했나. 그렇게 벌었는데. 안 되겠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재단을 만들어서 대한민국에 밥을 배불리 못 먹는 아이들은 없도록 하는 걸 목표로 치열하게 살아보고자 한다”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저한테 사명감을 부여하고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공연을 통해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나눔 콘서트도 기발하고 재미있어야 사람들이 몰린다”며 “제가 장애인 행사를 300번도 넘게 갔지만 언제나 우리만의 리그였던 것 같다. 작년 장애인의 날부터 중증 장애인들을 공연에 초대해서 제일 앞자리에 다 누워서 보게 했다. 그렇게 자주 만나다 보면 낯섦을 타파하고 편견이라는 말이 없어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연에서 적자를 많이 본다는 김장훈은 “물 들어오면 노 젓지 않고 티켓 값을 내리겠다고 약속하고 청소년들은 2만원으로 내렸다”며 “나중에 보니 4500만원이 적자가 났지만 행사를 해서 (관객을) 채울 수 있다는 것도 복”이라고 털어놨다. 오는 12월에는 일본 교토국제고등학교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에 그는 “사상 첫 일본 공연인데 설렌다”며 “제 평생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감동적이었다. 제가 아이들을 위해서 축하 공연을 하고 싶다고 해서 공연을 하게 됐는데, 그 김에 교민들도 초대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공연장을 빌려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전했다. 김장훈은 “그래야 공연에도 투자하고 나눔 사업에도 돈이 많으면 다다익선”이라며 “사업으로 돈을 벌어서 공연비도 더 내리고 싶다. 제가 돈만 많으면 나눔 사업은 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돈 버는 게 쓰려고 버는 거지 쟁여놓으려고 버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사람들이 자꾸 월세 살면서 왜 그렇게 (기부하며) 사냐고 하는데, 첫 번째 이유는 그냥 좋아서. 그게 다다. (사업으로) 공연에 적자 보는 걸 채우고 나눔을 하면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꿈에 대해 “잘 죽는 게 꿈이고 그 말은 곧 잘 살겠다는 말”이라며 “오늘만 사는 사람처럼 행복하고 열심히, 늘 지금 이 순간이 리즈(전성기)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평안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지금이 너무 좋다”고 답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7 07:29:5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인구 감소 지역과 관심 지역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인구활력펀드를 조성한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인구활력펀드는 중기부 모태펀드에서 95억원, 행안부 지방소멸대응기금에서 45억원을 각각 출자한다. 민간투자를 추가로 유치해 연내 2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인구활력펀드는 인구 감소와 그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경제적 활력이 저하된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는다. 지역 내 기업 유치를 촉진해 지역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펀드 금액의 60% 이상을 인구 감소 지역과 관심 지역에 있는 중소·벤처기업과 투자 후 2년 이내 본점을 인구 감소 지역 등으로 이전하거나 해당 지역에 지점, 연구소, 공장을 설립하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중기부와 행안부는 민간 투자자와 긴밀하게 협력해 펀드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내년부터는 지역별 투자 현황과 수요를 분석해 펀드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10-06 12:21:11[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인구감소지역 및 관심지역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구활력펀드’를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활력펀드는 행안부 지방소멸대응기금에서 45억 원, 중기부 모태펀드에서 95억 원을 각각 출자하며, 민간투자를 추가로 유치해 연내 총 200억 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활력펀드는 인구 감소와 그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경제적 활력이 저하된 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고, 지역 내 기업 유치를 촉진해 지역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활력펀드는 펀드 금액의 60% 이상을 인구감소지역 및 관심지역에 소재한 중소·벤처기업과 투자 후 2년 이내 본점을 인구감소지역 등으로 이전하거나 해당 지역에 지점, 연구소, 공장을 설립하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정책펀드가 특정 목적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금액인 반면 벤처펀드는 ‘인구감소지역 및 관심지역’ 소재 중소·벤처기업에 60% 이상 투자한다. 사업 공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7일부터 한국벤처투자 누리집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구활력펀드에 참여하는 민간투자자들을 위한 출자 제안서는 이달 21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후 2시까지 벤처투자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행안부와 중기부는 민간 투자자와 긴밀하게 협력해 펀드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내년부터는 지역별 투자 현황과 수요를 분석해 펀드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0-05 18:38:44인공지능 모빌리티 솔루션 ‘루티’를 운영 중인 위밋모빌리티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위밋모빌리티 측에 따르면, 주요기관들은 루티의 뛰어난 경로 최적화 및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프리시전웍스는 위밋모빌리티와의 비즈니스 협력을 기대하며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의 주요 투자사로는 한국앤컴퍼니(한국프리시전웍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으며, 후속 추가 기관들의 검토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업체 측은 이번 투자에는 신주와 구주를 포함하여 약 200억원에 달하는 신규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투자 빙하기에도 주요 투자자들이 참여해 위밋모빌리티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위밋모빌리티 관계자는 "우리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개발과 기능 강화를 이루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위밋모빌리티는 온도에 민감한 화물의 안전한 운송을 지원하는 '루티 온도관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식품 및 의약품 운송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루티'의 라우팅 기술을 적용한 '제주오늘' 서비스는 제주도 내 당일 배송을 실현하며 다양한 시장 상황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위밋모빌리티는 물류 효율화와 솔루션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콜드체인 영역에서도 힘쓰고 있다. 현재 100여 곳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더욱 향상된 제품을 개발하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해당 기술을 통해 앞으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장할 계획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26 12:09:59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면서 50억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억 이하 거래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었다. 2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9월 20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만649건(해제 제외)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 3만4040건보다 6600여건 늘어났다. 더불어 초고가 거래가 증가하면서 50억 이상 매매계약을 체결한 서울 아파트는 총 247채로 10년 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넘게 오르면서 매매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초고가 거래는 연도별로도 증가했다. 2015년에는 12만여건의 아파트 매매 중 50억 이상 거래는 10건에 불과했다. 이후 해마다 증가하며 2021년 아파트 과열기에 처음 세 자릿수를 돌파한 후 지난해에는 151건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아직 1·4분기가 남은 상태에서 50억 이상 아파트가 247채 거래돼 초고가 아파트 시장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월별로 살펴봐도 초고가 거래는 증가하는 추세다. 올 1월 17건이던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5월에 28건, 6월에는 38건으로 차츰 증가하다가 7월에는 62건을 기록했다. 올해엔 매매가격이 200억을 넘긴 아파트도 등장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 한남'으로 지난 6월 전용면적 273.94m²가 200억, 7월에는 전용면적 273.41m²가 220억에 매매됐다. 2021년에 동일 면적·동일 층이 84억에 거래되며 3년만에 가격이 2.5배가량 뛰었다. 분양시장에서는 100억이 넘는 아파트가 완판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광진구에서 분양한 '포제스 한강'은 128가구 중 38가구가 분양가 100억을 넘겼고, 1월 분양에서 평균 10대 1 경쟁률 기록 후 4월 완판됐다. 반면 서울 시내 10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꾸준히 줄었다. 지난 2022년 10억원 이하 서울아파트 거래는 8139건으로 전체(1만2052건)의 76.5%에 달했지만 다음해인 2023년에는 전체 거래 3만4040건의 60.7%인 2만670채로 줄었다. 올해는 9월20일 기준 전체 4만649채 중 2만1386채가 10억원 이하 거래로 나타나며 52.6%까지 줄어 들었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4·4분기에도 초고가 거래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23 18:17:42[파이낸셜뉴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미국 시카고 호화 저택이 12년째 팔리지 않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 파크에 있는 조던의 5202㎡(1573평) 규모 저택이 지난 2012년 매물로 나왔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시 조던은 이 저택을 2900만달러(약 385억원)에 내놨지만 집이 팔리지 않자 가격을 절반 수준인 1500만달러(199억원)까지 내렸다. 또 영어와 중국어로 된 홍보 영상까지 제작했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WSJ는 "200억 가까이 내렸지만 팔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저택에 마이클 조던의 취향이 너무 많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저택은 지상 2층·지하 1층 구조다. 침실 9개, 화장실 19개, 서재, 영화감상실, 홈바, 흡연실, 실내·외 농구장, 실내·외 수영장, 체력단련실,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췄다. 주 출입구에 문에는 조던의 고유 등번호 '23번'이 대형 장식물로 붙어 있다. 또 야외 퍼팅용 잔디밭 깃발과 홈시어터 등 곳곳에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조던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다. 시가와 포커를 좋아했던 조던의 취향에 맞게 담배 저장 설비와 포커 테이블도 설치돼있고, 시카고의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가져온 수족관도 있어 평범한 집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앞서 투자자들은 이 저택을 매입해 마이클 조던 박물관이나 콘퍼런스 센터, 콘도 등으로 개조하려고 했지만, 입지 때문에 실패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이랜드 파크 시티 관계자는 저택의 주차 공간이 제한돼 있고 지대 설정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지역에서 저택을 구입하려고 하는 사람은 인근 미시간호 바로 옆에 살기를 원하는데, 조던의 저택은 호수에서 3km 정도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12년째 팔리지 않고 있지만 조던의 저택은 꾸준히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출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가기도 하고 지난해에는 10대들이 유리창을 깨고 무단 침입하는 일까지 있었다. 틱톡에는 이 저택의 수영장이 넘치는 사고가 일어났다는 가짜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6 22:4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