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지구 일대 업무시설 시세가 계약면적 3.3㎡당 2,000만원을 넘길 날이 멀지 않았다. 최근 올라온 매물들을 살펴보면 3.3㎡당 1,700만원대 이상의 시세를 형성하며 분양가보다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 등 상승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 매물현황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등촌동 ‘가양역 더스카이밸리 5차’ 지식산업센터는 호가 기준으로 현재 3.3㎡당 2,15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2019년 3월 당시 분양가가 3.3㎡당 1,300~1,400만원대였지만 2년도 채 되지 않아 3.3㎡당 750~85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마곡역 인근의 오피스 ‘마곡747’ 또한 이미 2,000만원대를 넘어 3.3㎡당 2,100만원대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 분양한 업무시설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업계에 따르면 같은 지역에 위치한 ‘가양역 더리브 아너비즈타워’ 지식산업센터 역시 지난해 3월 분양 당시 가격이 3.3㎡당 1,500~1,600만원대였지만 1년도 되지 않아 매물 가격이 3.3㎡당 1,85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분양 당시 분양가가 3.3㎡당 1,760만원선이었지만 분양 당일 모두 완판된 ‘마스터밸류 에이스’ 지식산업센터 또한 현재 분양가보다 높은 3.3㎡당 1,850만원대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마곡지구 내 오피스인 ‘메이플레이스’는 최근 케이글로벌자산운용에 1,400억원에 통매각됐다. 이곳 역시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870만원 수준이다. 관계자는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현재 개발이 한창인 마곡 지역이 아직까지는 저평가되고 있는 만큼 향후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해 이 오피스를 매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여의도에서도 ‘오투타워’가 3.3㎡당 2,476만원에 거래돼 여의도/영등포권에서 평당 최고가를 경신하는가 하면 ‘NH농협캐피탈빌딩’도 1,878만원 선에 거래돼 서울 서부권 오피스의 2,000만원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핵심 자산 선호현상이 맞물리면서 오피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우수한 입지여건, 미래가치를 모두 갖춘 마곡지구 오피스 역시 머지않아 3.3㎡당 2,000만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듯 3.3㎡당 2,000만원 돌파가 임박한 서울 마곡지구 일대는 상암DMC의 약 6배,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5배 규모의 대한민국 최대 융·복합 클러스터 연구단지로 개발 중으로, 현재 LG그룹을 비롯해 코오롱, S-OIL, 롯데, 대우조선해양, 넥센타이어, 이랜드 등 대기업들이 순차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현재 입주기업만 190개가 넘는다. 여기에 협력기업체, 바이오기업, 신세계, 컨벤션센터 등까지 들어서면 상주인구 16만 5,000여명, 유동인구 30만명이 예상되고 있어 업무시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수익형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나 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용 부동산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마곡지구 업무시설 시세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이었던 오피스텔이 규제 강화로 인해 주택수에 포함되고, 대출규제도 적용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업무용 부동산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마곡지구 인근 업무시설들은 뛰어난 입지와 높은 기업수요,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 등이 시너지를 내면서 분양가보다 높은 시세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업무용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서울 마곡지구 인근 업무시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마곡지구 내 업무시설의 가치가 향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롯데건설이 이달 마곡 MICE 복합단지 르웨스트에 공급하는 ‘르웨스트 웍스’ 업무시설에도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르웨스트 내 공급된 생활형 숙박시설, 상업시설이 모두 흥행을 거둔 가운데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만큼 특히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르웨스트 웍스는 마곡 MICE 복합단지 CP2블록 내 위치하며, 1개동(101동), 지상 3층~지상 8층, 6개 층 규모로, 총 144실이 공급된다. 9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는 마곡나루역, 5호선이 지나는 마곡역을 갖춘 트리플 역세권 입지로 김포공항까지 약 5분, 서울역 약 15분, 인천공항 약 35분이면 도달이 가능하다. 여기에 CP4블록의 대형 판매시설, LG아트센터, 컨벤션 호텔, 서울식물원 등이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르웨스트 웍스가 위치하고 있어, 대규모 업무지구 클러스터 속 편리하고 쾌적한 원스톱 업무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르웨스트 웍스 업무시설은 3월 분양 예정이다.
2022-03-18 15:32:4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앞으로 내외국민의 지역 방문 확대, 지역 전반으로의 관광 확산을 통해 한국 관광시장의 더 큰 도약을 도모하고자 여행자의 관점에서 지역관광을 방해하는 △지역관광 정보 부족 △비자 발급 및 지방공항 등 출입국 불편 △지역 내 관광교통 미흡 △바가지요금 등 낮은 서비스 품질 등 4대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20년 방한 외래관광객 2000만명, 국민 국내여행 횟수 3억8000만회, 관광지출 12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12일 충북 청주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동부창고’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하여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여행자 중심 지역관광 발전 전략을 논의하고, 그동안 추진해온 관광혁신 추진성과 및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비자 발급 편의 확대, 전략적 마케팅 등으로 방한시장이 회복을 넘어서 역대 최다 외래관광객의 방한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관광수지 적자도 60억~70억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50억달러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적극적인 방한시장 다변화 정책의 효과로 중국 시장의 의존도가 감소하고 중국을 제외한 모든 권역의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도입, 취약계층 여행 지원 등 국민 관광향유권 제고 노력으로 국내여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관광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지원시설 확충, 금융지원 확대, 규제·제도 정비를 통해 관광산업 성장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 지난 9월, 세계경제포럼(WEF)의 관광경쟁력 평가 결과에서도 전 세계 140개국 중 16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여전히 관광 활성화의 성과가 지역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4차 전략회의에서는 여행자 관점에서 접근해 여행단계별로 지역관광 활성화를 저해하는 4대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해외 현지에서 개최되는 주요 행사 참가와 중국 자유여행 사이트, 일본·국제온라인 여행사를 활용해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지역관광’을 적극 홍보하고, 지방공항 입국 외래객 환대기간을 지정함으로써 특가 항공권 판매, 여행상품 할인 등 ‘항공사·여행사·지자체·지역관광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홍보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지역관광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공공(대한민국 구석구석)과 민간(네이버, 다음 등)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과의 협력으로 최신의 다양한 지역관광 정보의 실시간 제공 기능도 강화한다. 중국 알리페이 신용등급 우수자를 대상으로 재정능력 입증서류를 간소화하고 복수비자 발급으로 약 2200만 명이 더욱 편리하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신남방국가 청년들이 최대 1년간 한국에 체류하면서 지역관광과 어학연수를 즐길 수 있도록 한·아세안 관광취업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방공항 출·도착,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항공노선을 확충하고 한국으로 오는 기내에서부터 ‘지역관광’ 소개 및 안내 등 원하는 관광정보를 제공한다. 자동 출입국 심사대 확충 및 모바일 세관신고 도입으로 이용 편의를 개선하고 지방공항 환승관광 프로그램도 시범 도입한다. 지역에 도착한 외국인관광객이 원하는 관광목적지까지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다국어 안내체계를 개선·확충하고 지역 교통거점 중심(공항·기차역)으로 기존 관광순환버스, 시티투어버스, 셔틀버스 등을 개편·활용하여 지역 간, 지역 내 관광지 연계를 강화한다. 열차 내 소규모 공연이 있는 테마 관광열차, 수도권과 지역을 연계하는 외국인전용버스, 지역 내 관광지를 운행하는 관광택시 등 관광에 편리한 교통수단을 더욱 확충하고, 관광정보안내·통역·여행상담·사후환급 등이 가능한 교통거점 관광안내소 표준모델을 시범 도입할 방침이다. 해수욕장 시설 사용요금을 게시하도록 규정을 마련하고, 숙박업소의 숙박요금 및 부가요금 공개를 의무화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 나간다. 특히 계곡 및 하천 불법 점유에 대한 벌금 상향 등 처벌·단속을 강화하고, 지자체 합동점검반을 통한 적극적인 현장 지도·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을 통해 정부는 2020년에 방한 외래관광객 2000만 명, 국민 국내여행 횟수 3억8000만회, 관광지출 120조원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12-12 10:28:43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출고가격을 인하키로 하면서 올 하반기 '2000만원대 전기차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당초 4500만~6500만원대로 고가였던 전기차 가격을 제조업체들이 일부 추가로 낮춘데다 정부 보조금을 더하면 최소 2000만원대 전기차를 살 수 있다. 여기에다 지방자치단체가 추가 지원을 내놓을 경우 전기차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전기차 레이 EV의 가격을 45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1000만원 내린다. 여기에다 정부 보조금 1500만원을 지원받으면 2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부에선 사실상 합의 된 상황이지만 가격인하 발표는 이르면 다음달에서 늦어도 9월안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르노삼성은 당초 6000만원으로 정해졌던 전기차 SM3 Z.E의 가격을 2000만원 낮춘 4500만 원에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지원금을 감안하면 3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국내브랜드는 물론 해외브랜드들의 전기차가 대거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가격을 내려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수입 전기차가 국내에 출시 되도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은 동일"하다며 "관세철폐 등으로 인해 차별적 정책을 펼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SM3 Z.E.와 한국지엠의 스파크 EV는 올 하반기 신형 모델을 국내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의 쏘울과 현대차의 아반떼급 전기차는 내년 국내에 출시 된다. 수입차 브랜드로는 BMW i3가 내년 상반기에, 폭스바겐도 내년 국내 시장에 골프 전기차를 출시 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의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에 따르면 전기차는 올해 1·4분기 234대 등록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38대보다 515% 성장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 신규 등록 된 전체 자동차 수가 1916만337대임을 감안하면 전기차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셈이다. 한국자동차공학협회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긴하지만 아직 전체 회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편"이라며 "가격을 내리더라도 판매량을 늘려 시장을 선점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시장선점을 위한 전기차 가격인하 움직임은 비단 국내 시장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12일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미국시장에서 포드의 전기차 포커스 2014년형이 기존 3만9200달러(한화 4410만원)에서 4000달러 내려간 3만5200달러(한화 3960만원)에 나왔다고 발표했다. 연방정부의 세제 지원 혜택 7500달러를 받으면 2만7700달러(한화 311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미국시장에서 지난 1월 전기차 가격인하를 닛산 자동차가 최초 선언한 이후 혼다, 지엠, 피아트가 잇따라 전기차 가격인하를 제사했지만 포드는 "인하 계획이 없다"며 버티고 있던 시점에 나온 정책이라 업계는 전기차 시장선점 경쟁이 본격화 됐다고 보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3-07-14 15:42:33[파이낸셜뉴스]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이 3.3㎡당 2000만원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 부산 등 전국 대도시는 3.3㎡당 아파트 분양 가격이 이미 2000만원을 넘어섰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954만원이다. 지난해 평균 분양가가 18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154만원이 오른 것이다. 전용 84㎡ 한 채 기준으로 5236만원이 오른 셈이다. 조만간 전국 평균 분양가격은 2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서울이 3.3㎡당 488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2437만원), 울산(2404만원), 부산(2319만원), 대구(2088만원), 경기(2042만원) 등의 순이다. 이 같은 분양가 상승은 자재비 상승, 인건비 증가 등 공사 비용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5월(잠정) 129.09를 기록했다. 2020년 5월 공사비지수가 99.41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년간 29.68p가 상승한 수치다. 반면 지방 도시들은 비교적 낮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전북(1310만원), 충남(1312만원), 충북(1353만원), 전남(1356만원) 등 충청·전라도 지역의 분양가가 1400만원 미만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는 아산탕정지구(충남 아산), 청주테크노폴리스(충북 청주), 전주에코시티(전북 전주), 여수죽림1지구(전남 여수)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 물량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수 년째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분양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흥행 성패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지난 7월까지 전국 분양 단지 청약 성적을 살펴보면 1순위에 11만6621명이 신청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시그니처를 비롯해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에코시티 더샵 4차, 메이플자이 등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상위 10개 순위 중 6개를 차지했다. 이들 단지의 1순위 청약자는 총 37만7210명이다. 올해 전체 1순위 청약자(74만621명)의 과반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내년 최저임금도 최근 시간당 1만원 돌파하는 등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들은 오히려 반사효과로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31 15:37:17[파이낸셜뉴스] 주택시장 변방에 머물렀던 수도권 서부지역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주택시장의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다. 특히 인천 검단신도시, 김포 지역 분양권과 신축 아파트들의 실거래가가 3.3㎡당 2000만원을 넘어서며 위상이 높아졌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 원당동 호반써밋 1차 전용면적 84㎡가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1940만원에 거래된 셈이다. 인근의 금호어울림센트럴 84㎡의 경우 지난 9월 6억2240만원(18층)에 거래, 3.3㎡당 1846만원에 거래됐다. 이들 단지들은 2021년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전매제한에서 풀리면서 손바뀜이 활발하다. 현재 전용 84㎡의 호가는 8억원을 넘었으며, 바로 거래 가능할 수 있는 분양권은 7억원 중반대다. 이는 호가로 따지면 3.3㎡당 2400만원 안팎이다. 한때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던 검단신도시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해 여름 이후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적체됐던 미분양이 대부분 소진됐고 올해 들어 분양권전매가 가능한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검단신도시와 인접한 김포시가 비규제지역 효과로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점도 검단신도시 분양권 시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검단 소재 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 전셋값이 치솟다 보니 강서구와 가까운 김포와 인천 서구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나는 게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중도금에 프리미엄까지 붙어 초기 자금이 많아지다 보니 투자보다는 실거주자 비중이 많고 20~30대 젊은 층의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 분양권이 이처럼 관심을 끄는 이유로 검단신도시와 이웃하고 있는 김포 주택시장이 뜨거운 것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김포는 수도권에서 몇 안 되는 비규제지역으로 이 곳 역시 준공 된지 3년 미만 된 새 아파트나 분양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입주한 김포 풍무동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9월 7억~7억1500만원에 거래된 후 10월에는 7억59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심지어 2016년 입주해 입주 4년차로 접어든 풍무 푸르지오 전용 84㎡도 7억원이 넘게 거래 됐다. 분양권은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걸포동에 위치한 한강메트로자이 1~3단지 전용 84㎡의 경우 6억9000만~7억6000만원선에 거래되더니 지난 달 말에는 8억343만원 신고가를 찍었다. 김포에서 전용 84㎡ 아파트값이 8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고촌 한샘공인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꾸준하게 가격이 올라 조망권이 좋은 경우 7억원 이상을 호가할 만큼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외에도 '넥스트 콤플렉스'를 비롯해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 등 굵직한 호재가 대기하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신축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인천 서구, 김포 등 수도권 지역 신축 아파트 값이 상향평준화되고 분양권 몸값도 커지고 있다"며 "서울과 인접한 지역은 서울 전세난을 피해 오는 실수요자들까지 더해지면서 주택가격의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11-05 09:43:07전기차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 보조금과 함께 지자체들도 전기차 보급에 나서면서 전기차 구매 비용이 2000만원대로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경우 전기차를 빌려주는 전기차 카 셰어링 업체에 구매 비용을 지원해주면서 전기차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17일 서울, 제주, 강원 등 10개 지자체를 상대로 전기차 보급 사업 설명회에 나서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수입차 업체들까지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추가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제주도 등 관광객이 많은 도시들은 대기질 개선 등의 홍보효과를 얻기 위한 전기차 사업에 적극적이다. 제주도의 일부 식당과 펜션 등에 충전소를 설치할 경우 전기차 인프라를 확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누리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개인 구매고객뿐 아니라 전기차 렌터카 업체를 활성화시키는 방안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는 전기차를 빌려주는 '카 셰어링 업체'에 전기차 1대당 보조금 15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사실상 카 셰어링 업체는 환경부 보조금(1500만원)에 서울시 보조금을 모두 합쳐 총 3000만원의 지원을 받은 셈이다. 기아차 레이의 전기차 가격 4500만원에 보조금 혜택을 더하면 1대당 1500만원에 차를 구매해 사업을 하는 셈이다. 완성차 업체도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기아차가 경차 '레이'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르노삼성 자동차도 오는 10월 부산 공장에서 SM3의 전기차 모델 'SM3 ZE'를 출시한다. 수입차 업체인 BMW 역시 전기차 i3를 내년 5월께 국내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에 맞춰 지자체와 전기차 렌터카 사업자 등을 상대로 추가 설명회를 여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차 충전기 표준화 작업 등에 돌입할 예정이다. 환경부의 박광칠 전기차 보급 추진 팀장은 "지난 2년 동안 파리에는 전기차 6600대, 일본에는 1만5000대가 보급될 정도로 전기차는 선진국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환경부 외에도 지자체가 추가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마중물'을 깔고 있는 데다 친환경 이미지가 더해지고 있어 전기차 보급 속도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3-06-16 17:20:00신한은행에서 발급하는 ‘신한 위(爲)카드’는 카드 이용실적은 물론, 신한은행과 신한증권의 거래 실적까지 포인트로 적립, 많은 포인트 혜택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위카드로 현금서비스를 포함해 10만원 이상 이용한 회원에게는 매달 추첨을 통해 현금 100만원을 비롯, 모두 2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또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에서 물품을 구입할 경우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할부 수수료도 면제해 준다.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할 경우 위카드로 결제하면 회당 최고 4000원까지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고 롯데월드를 이용할 경우 최고 1만2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정유에서 주유시 ℓ당 30원을 할인해 주고 현대정유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일뱅크 플러스 경정비’를 이용할 경우 정비가격을 10% 깎아준다. 이밖에 카드발급 3개월 이내에 카드를 사용하면 4개월째에는 1000만원 휴일교통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준다.
2002-01-30 07:24:06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결정에 대해 국내 산업계는 내수진작 및 대출이자 경감 등이 기대되는 만큼 경기회복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리인하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와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은 리스크가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는 미국발 금리인하가 국내외 신차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준에 이어 한국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경우 침체된 내수 신차 시장에 활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CEO인베스터 데이에서 "(미국의 금리인하는) 판매금융 측면에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도(판매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반적인 경기적 요인과 더불어 자동차 할부금리는 신차 시장에 핵심 변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신차 등록은 전년동기(78만3653대) 대비 8.95% 감소한 71만3481대다. 고금리, 경기둔화 등이 이유로 지목돼 왔다.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도 미국발 금리인하에 이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는 상당한 이자 부담을 크게 줄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내수부진과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잔액이 급격히 불어난 소상공인들의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실제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88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소상공인 중 18만6000명은 총 15조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부진, 고금리 등이 장기간 이어지며 소상공인들의 경영악화가 연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소상공인은 "현재 금리가 너무 높아 금리를 좀 내릴 필요가 있다"며 "고금리 시대는 이제 끝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상공인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대출이자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며 "금리인하를 서둘러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좀 트이게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만 환율 흐름은 주시해야 할 변수다. 한미 간 금리차 축소 시 달러약세로 인해 환율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원·달러 환율 10원 상승 시 현대차·기아의 환차익을 2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환율이 하락하면 반대의 효과가 나타난다. 수출의존도가 절대적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환율 방향성에 더욱 민감한 모습이다. 달러약세는 조선사들의 매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장유하 기자
2024-09-19 18:09:09[파이낸셜뉴스] "경제학과 인문학의 거대한 지적 간극은 우리 시대의 비극이다. 모슨과 샤피로는 이 두 학문 간의 분열을 극복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로버트 쉴러·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모슨과 샤피로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닌 위대한 소설가들의 작품을 읽음으로써 경제학자들이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경제학자들은 인간을 추상적으로 취급하는 반면, 소설가들은 인간의 구체적인 면을 파헤친다."(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대학입학, 육아, 장기매매, 경제발전 등의 주제를 경제학과 문학 양자의 관점으로 다룬 책 '감성×경제'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됐다. 김형석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와 김형주 연세대 강사가 공동으로 한울아카데미(400쪽, 4만4000원)를 통해 한국에 선보였다. 저자 게리 솔 모슨, 모턴 샤피로는 지난 2017년 내놓은 '감성×경제'에서 경제학이 추상 개념에 빠져 인간 존재를 잊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학에서 개인의 결정을 이해하려면 개인이 어떤 존재인지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인간을 이해하는 데는 경제적 통찰력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인문학은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며, 국가나 대학에 수익을 가져다주지도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다'는 것이 세상에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라면 인문학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세상에 어떤 영향도 줄 수 없다면, 인문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주는 즐거움과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는 인문학의 가치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경제학은 인문학으로부터 윤리적 문제의 복잡성, 이야기의 필요성, 공감의 중요성, 공식화할 수 없는 올바른 판단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실제 경제학은 자부심이 강한 학문이다. 미국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의 절반 미만만이 다른 분야에서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 교수 79%와 사회학자 73%는 학제 간 접근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으나, 경제학자 중 42%만 이러한 견해를 지지했다. 경제학자들이 다른 학문 분야를 진지하게 다루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인간 행동에 대한 대부분의 경제학 모형은 심리학을 무시하고, 빈곤의 순환에 대한 연구는 사회학과 인류학을 무시하며, 과거에 대한 분석은 역사가들을 우회한다. 마치 여타 다른 학문 분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은 훌륭하지만 모든 답은 엄밀한 경제학만이 가지고 있다는 듯 말이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방법, 대학이 학생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사익을 추구할 때 제기되는 도덕적 문제라든가, 건강관리나 결혼, 가족에 관한 매우 개인적인 문제까지 고려할 때는 경제적 통찰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수학에 기반한 설명을 열정적으로 추구한 나머지 경제학자들은 적어도 세 가지 영역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문화 인자를 규명하는 것, 내러티브(서사적) 설명을 활용하는 것, 그리고 경제적 범주로 환원할 수 없는 윤리적 문제를 다루는 것 등이다. 저자는 문화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이해하려면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삶은 화성이 태양 궤도를 도는 것처럼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전개되지 않는다. 대수나 뉴턴 역학과 달리 삶은 이야기로 설명되어야 하는 '내러티브성(서사성)'을 지니고 있다. 내러티브 자체의 가치 및 서로 다른 시대가 어떻게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형성하는지에 관한 최고의 이해는 위대한 사실주의 소설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주의 소설은 단순한 문학 형식이 아니라 사회 세계를 이해하는 명확한 방식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문학이 그토록 가치 있는 학문이라면 왜 문학, 더 넓게는 인문학은 쇠퇴일로에 처했을까? 라고 저자는 의문을 나타냈다. 실제 이 분야의 대학 등록률과 전공자 수는 계속해서 급감하고 있으며, 이 분야 교수들은 인문학이 위기에 처했다고 느낀다. 많은 이들이 "학생들의 관심사는 오직 돈뿐"이라며 "트위터가 학생들의 집중력을 무뇌충 수준으로 떨어뜨렸다"고 비난한다. 경제학자들은 당연히 시장의 쇠락을 소비자의 나쁜 취향으로 돌리는 설명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저자는 문학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경제학이 변화할까? 라고 묻는다. 물론 그럴 리는 없다. 하지만 저자는 "역사,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 정치학, 종교 등과 함께 문학, 철학, 기타 인문학에서 배움으로써 경제학이 인간 행동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모형을 개발하고,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예측이 정확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더 효과적이고 공정한 정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저자 게리 솔 모슨(Gary Saul Morson)1948년 출생으로 예일 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노스웨스턴 대학교 슬라브 어문학과 교수이다. 모턴 샤피로(Morton Shapiro)는 1953년 출생으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노스웨스턴 대학교 총장을 지냈고 2000년부터 2009년까지는 윌리엄스 칼리지 총장을 지냈다. 미국 인문과학 학술원, 전미 교육원의 회원이다. 한국에 번역·소개한 김형석 교수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응용수학 석사 학위,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거시경제학·경기변동론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KAIST(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형주 강사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 석사, 동 대학에서 러시아 문학·19세기 러시아 소설로 박사 수료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여행기 사료 관점에서 본 러시아와 유럽의 관계'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24-09-19 15:48:55[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결정에 대해 국내 산업계는 내수 진작 및 대출 이자 경감 등이 기대되는 만큼 경기 회복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은 리스크가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는 미국발 금리 인하가 국내외 신차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준에 이어 한국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경우 침체된 내수 신차 시장에 활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CEO인베스터 데이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는) 판매 금융 측면에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도(판매에)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반적인 경기적 요인과 더불어 자동차 할부금리는 신차 시장에 핵심 변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신차 등록은 전년 동기(78만3653대) 대비 8.95% 감소한 71만3481대다. 고금리, 경기둔화 등이 이유로 지목돼 왔다.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도 미국발 금리인하에 이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상당한 이자 부담을 크게 줄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내수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잔액이 급격히 불어난 소상공인들의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실제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88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소상공인 중 18만6000명은 총 15조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수진, 고금리 등이 장기간 이어지며 소상공인들의 경영 악화가 연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소상공인은 "현재 금리가 너무 높아 금리를 좀 내릴 필요가 있다"며 "고금리 시대는 이제 끝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상공인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대출 이자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며 "금리 인하를 서둘러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좀 트이게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만, 환율 흐름은 주시해야 할 변수다. 한미 간 금리차 축소 시 달러약세로 인해 환율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원·달러 환율 10원 상승당, 현대차·기아의 환차익을 2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환율 하락하면 반대의 효과가 나타난다.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환율 방향성에 보다 민감한 모습이다. 달러 약세는 조선사들의 매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장유하 기자
2024-09-19 15:4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