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미시간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NBC뉴스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으로 선거인단 17명만 더 확보하면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짓는다. 선거인단 16명을 확보한 미시간주는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를 거머쥔 곳이다. 이 곳은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확정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트럼프 선거 캠프가 개표중단 소송을 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와야 한다. 트럼프 캠프는 공화당측 참관인들의 개표 진행과 집계 과정 시야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확보되기 전까지는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소송을 냈다. 또 이전에 개표와 집계가 끝난 투표용지들도 다시 재검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CNBC에 따르면 미시간주는 1972~1988년까지는 공화당 대선후보를 찍었지만 1992~2012년에는 민주당으로 갈아탔고, 그러다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선택했다. 2016년 선거에서는 트럼프가 재검표를 요구한 끝에 300만표 가운데 불과 131표를 더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당시 0.2%포인트 차로 제쳤다. 한편 NBC뉴스에 따르면 미시간주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으면서 바이든은 지금까지 선거인단을 모두 253명 확보했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선거인단 수 11명의 애리조나, 16명 선거인단을 갖고 있는 조지아, 선거인단 수가 20명인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 수 6명의 네바다, 그리고 선거인단 15명인 노스캐롤라이나가 아직 승자를 확정짓지 못했다. 바이든은 네바다와 애리조나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05 07:19:31[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 자동녹음전화, 이른바 로보콜 주의보가 떴다. 유권자들에게 가짜뉴스를 전파해 투표율을 낮추는 의도인 것으로 관계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데이나 네셀 미시건주 법무장관은 3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플린트 주민들에게 지금은 투표소 줄이 너무 길어 내일 투표해야 한다는 내용의 로보콜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고됐다"고 밝혔다. 네셀 장관은 "이는 명백히 '거짓'이며 투표율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라며 "줄이 길지도 않을 뿐더러 오늘이 투표 마지막 날이다. 거짓말에 속지 마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수일 동안 "안전하게 집에 머물라"는 스팸전화가 약 1000만통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스팸전화는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네브래스카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인프라안보국(CISA)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보고 내용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통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 개입과 해킹을 감시하는 정부 기구인 CISA의 이 관계자는 스팸전화를 통한 가짜뉴스 확산은 '매년 벌어지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이 사안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통제되고 있으며 사법당국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이 관련 사안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성명에서 "로보콜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추가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FBI는 투표와 관련해 변경사항이 있다면 이는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 통해 전파될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04 06:05:13정부의 사실상의 '구두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웃돌았다. 환손실을 우려한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도에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는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 추락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 적극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서자 외환당국이 사실상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구두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실개입(직접 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수단이다.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부근까지 상승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 경제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나설 정도로 환율불안이 커진 것은 내년 1월 공식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1370원대에 머물렀으나 트럼프 당선 직후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달러 강세 흐름은 내년 후반기에나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식 대외경제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최근 달러당 1400원 수준인 환율은 세계적인 달러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강도 높은 정책이 시행될 것이란 불확실성이 지금 시장에 반영됐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정부의 우려에도 이날 환율은 1400원대를 웃돌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1.5원 내린 1405.1원을 기록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1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에 비해 700원(1.36%) 내린 4만9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5개월여 만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4 18:33:01정부의 사실상의 '구두 개입'에도 원달러환율이 1400원대를 웃돌았다. 환손실을 우려한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도에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는 4년5개월만에 '4만전자'로 추락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 적극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서자 외환당국이 사실상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이다. 구두 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실개입(직접 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 수단이다. 정부가 외환시장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은 원달러환율이 1400원대 부근까지 상승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어려움이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 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나설 정도로 환율 불안이 커진 것은 내년 1월 공식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미국 우선 주위를 내세우고 있어서다. 원달러환율은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1370원대에 머물렀으나 트럼프 당선 직후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달러 강세 흐름은 내년 후반기에나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영식 대외경제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최근 달러당 1400원 수준의 환율은 세계적인 달러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강도 높은 정책이 시행될 것이란 불확실성이 지금 시장에 반영됐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시장안정 프로그램들을 2025년에도 종전 수준으로 연장 운영할 것"이라며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최대 37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최대 53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운영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우려에도 이날 환율은 1400원대를 웃돌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1.5원 내린 1405.1원을 기록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한 때 141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에 비해 700원(1.36%) 4만9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5개월여만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4 13:14:4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와 내각 인선이 이어지면서 진용을 거의 갖추기 시작했다. 경제와 통상 부문을 제외하고는 주요 자리가 결정됐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미 법무장관에 매트 게이츠 플로리다 하원의원을 지명됐으며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으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이 내정됐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 언론은 게이츠의 법무장관 지명은 이번 새 행정부 인선중 가장 놀랍다는 반응이다.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진 게이츠는 유엔 대사 내정자인 엘리스 스터파닉,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에 이어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가는 세번째 공화당 하원의원이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에 대해 “매우 능력있으면서 저돌적인 변호사로 정부의 무기화를 끝내고 국경 강화와 범죄 조직 해체, 법무부에 대한 미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시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뉴욕타임스는 게이츠와 개버드의 지명은 하루전 국방장관으로 내정된 피트 헤그세스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이 경험보다 충성심을 우선시 하며 복수를 하려는 의도 또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이츠의 지명에 공화당 내부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해임을 주도했었다. 게이츠가 상원의 인준을 통과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2021년부터 하원윤리위원회로부터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와 불법마약 사용 등 여러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게이츠는 지명을 받자 곧바로 의원 사직서를 제출했다. 폭스뉴스는 일부 익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게이츠가 절대로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전했다. DNI 국장이 되면서 18개 정보 관련 기구들을 거느리게 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은 2016년과 2020년 대선때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했으나 "민주당이 전쟁광인 엘리트들이 독점하고 ‘워크(woke·정치적 올바름)’에 빠져있다"며 2022년 무소속이 됐다. 그는 탈당에 대해 “오늘의 민주당은 20년전 내가 알던 것을 전혀 찾을 수가 없다”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대선에 출마해 2019년 열린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는 날카로운 반박을 통해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유세에 참석해 공식으로 공화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1981년에 미국령 사모아에서 태어난 개버드는 예비역 중령으로 미 주방위군과 예비군에서 합쳐 20년 넘게 복무하면서 쿠웨이트와 이라크에도 파병됐으며 2013년에 당선된 4선 의원으로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개버드는 트럼프 당선인이 불신을 하고 있는 미 정보 관련 부처들의 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보도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4 10:19:49[파이낸셜뉴스] 한국 주식 시장과 외환 시장이 ‘트럼프 패닉(공황)’에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업종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패닉'에 빠진 한국증시 한국의 수출 의존도는 국내총생산(GDP)의 40% 이상으로 다른 나라보다 높다. 대미 수출의 35%를 자동차가 담당하고, 대중 수출의 50%를 반도체 등 IT 품목이 담당하는 편중된 구조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가 자국 자동차 산업을 위해 한국의 자동차 산업을 견제하고, 대중 강경책으로 중국의 IT 수출을 제한할 경우 한국이 그 피해를 입을 것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가 트럼프 2기 경제정책의 피해를 다른 나라보다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와 환율에 반영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미 대선 이후(5~12일) 증시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터키(7.06%)이며,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한국 코스닥으로 -5.49%, 그다음이 한국 코스피로 -3.66%였다. 한국을 빼고 가장 많이 추락한 곳은 남아공 증시로 -3.02%였다. 13일 한국 코스피는 2.64% 떨어지며 2417.08에 마감했다. 나흘째 급락세로,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 대선 이후 코스피 하락률은 6일 0.52%에서 11일 1.15%로 커지더니, 이날은 2%가 넘는 등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가 하락 주도하는 외국인들.. 어제 하루만 7000억 순매도 한국 주가를 끌어내린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한국에 대한 ‘트럼프 패닉’이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확산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713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4.53% 넘게 하락하며 5만600원에 마감했다. 소위 ‘4만전자(삼성전자 주가 4만원대)’ 진입을 코앞에 둔 것이다. 삼성전자가 4만원대를 앞둔 것은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1거래일째 순매도하고 있는데, 이 기간 코스피 전체 순매도보다 훨씬 많은 2조6920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을 주도하는 외국인은 트럼프 2기 정부 관세 우려, SK하이닉스와 롱숏 플레이(SK하이닉스 매수, 삼성전자 매도), 신흥국 비중 축소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자 외국인들은 신흥국 비중을 줄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더불어 거세질 관세 폭탄에 직격탄을 맞을 한국, 대만 등 대미수출 흑자국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중이다. 외국인이 한국 투자에 주로 활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아이셰어 MSCI 한국(EWY)’인데 여기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7%다. 외국인이 한국 비중을 줄일수록 삼성전자 순매도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삼성 HBM에 대한 의구심... SK하이닉스는 '폭풍매수' 이 같은 매도 행렬은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AI반도체 밸류체인 투자는 유지하고 싶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는 순매도 하고,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HBM을 공급해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있는 SK하이닉스는 지난 한달간 외국인이 8850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삼성전자는 10월 초 실적 발표를 앞두고 HBM 기술 격차에 따른 실적 우려 등이 투자 불안 심리를 부추기며 자금 이탈을 불렀다. 8월 마지막주부터 외국인이 순매수로 장을 마감한 날은 9월 2일과 10월 28일, 10월 29일 총 3일뿐이다. 주가 하락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의 비중도 낮아졌다. 한 달 전 코스피 시가총액 2117조원 중 삼성전자의 시총은 354조원으로 16.72%를 차지했으나 13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은 1971조원, 삼성전자의 시총은 302조원을 기록하며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15.32%로 줄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이후 트럼프가 중국 관세나 대중 반도체 규제를 발표한 이후에나 해소될 것”이라며 “따라서 주가 추세를 기대하면서 대응하기보다는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 위주의 전술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코스피지수에 착시를 주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지수는 2650선 정도여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코스피지수가 그렇게까지 많이 빠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4 09:00:50[파이낸셜뉴스] 미국 역사상 132년 만에 재선 실패 후 다시 도전하여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3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공화당 인사들은 당연히 농담이라고 밝혔으나 공화당에게 상·하원을 모두 잃은 민주당 측은 민감하게 대응했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동 이후 의회 인근 호텔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났다. 그는 행사에서 재선을 축하하는 열렬한 기립박수를 받자 “여러분들이 뭔가 하지 않는다면, 나는 또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여러분들이 ‘트럼프는 너무 잘해. 우리가 방법을 찾아야 해’라고 하지 않는 한 말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수정헌법 제 22조는 미국 대통령에 2번 당선된 사람은 더 이상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고 제한한다. 트럼프는 이미 2017~2021년에 첫 임기를 채웠으니 내년 1월 취임 이후 4년 임기를 마치면 더 이상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미국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의 팀 버쳇 하원의원(테네시주)은 이날 트럼프의 벌언에 대해 “그냥 농담이었다. 그건 확실히 농담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가 그저 농담을 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의 댄 골드먼 하원의원(뉴욕주)은 성명을 내고 여야 의원들 모두 미국 헌법을 지켜야 한다며 트럼프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14일 하원에 수정헌법 제 22조를 더욱 명확하게 강조하는 결의안을 제출한다고 예고했다. 골드먼은 해당 조항의 “2번 임기는 합계로 적용된다”며 트럼프가 비록 1번 건너뛰고 재선에 성공했지만 3선 제한 규정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은 같은날 진행된 상원과 하원 선거에서 모두 공화당에 밀려 트럼프와 공화당을 저지하기 힘든 상황이다. 공화당은 13일까지 진행된 개표 결과 하원 435석 가운데 과반인 218석을 확보했다. 상원 역시 100석 가운데 52석이 공화당에 넘어갔다. 한편 NYT는 트럼프의 3선 관련 발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이었던 2020년에 네바다주 재선 유세에서 “우리는 백악관을 4년 더 차지할 것이다. 우리는 그 다음에 협상할 것이다. 아마도 우리는 그 다음 4년을 가질 자격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7월 기독교 유권자 행사에서도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더 이상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잘 고칠 것이기에 여러분은 더 이상 투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는 지난 5월 18일 전미총기협회(NRA) 행사에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1932~1945년 재임한 그는 수정헌법 제 22조가 발효(1951년)되기 전에 대선을 치러 4선에 성공했다. 트럼프는 루즈벨트의 임기가 “거의 16년이었다. 그는 4선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중을 향해 "우리는 3선으로 여겨질까. 아니면 2선으로 여겨질까?"라고 물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4 08:59:29[파이낸셜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대선과 함께 실시된 미 의회 선거에서 한국계 하원의원 3명이 당선됐다.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데이비 민 후보가 당선이 확정됐다. 아직 개표중인 캘리포니아주 45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은 근소한 차이로 앞서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민 후보가 상대인 공화당 스콧 보 후보의 패배 인정으로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NBC뉴스의 개표 상황에서 민은 개표율 92%인 가운데 득표율 51.3%로 48.7%를 얻은 보를 제치고 승자로 표시됐다. 민은 소셜미디어 X에 “나는 의회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유를 보호하며,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버드 로스쿨과 펜실베이니아대 훠턴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캘리포니아 주립(UC) 어바인대학교 법대 교수 출신인 민 의원은 2020년부터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왔다. 개표율이 89%인 캘리포니아 45선거구에서 3선을 노리는 공화당의 미셸 스틸이 민주당 데릭 트란 후보에 0.2%p에 앞서며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34선거구에서 출마한 데이비드 김은 같은 민주당 소속 지미 고메즈에 패했다. 민의 당선으로 현재까지 이번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 후보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앞서 캘리포니아 40선거구에서 영 김 하원이, 워싱턴주 10선거구에서 메릴린 스트릭랙드 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은 공화당은 모두 435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하원 의원 선거에서 일부 선거구의 개표가 여전히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 과반인 218석을 확보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4 08:00:4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기소했던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자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스미스 특검이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 업무를 마무리 짓고 사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스미스 특검은 트럼프를 당선인을 상대로 집권 1기 시절 기밀문서 반출 협의와 2020년 대선 불복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기소했다. 이번 대선 이후 현직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는 법무부 관례에 따라 사실상 특검 기소는 종결될 것으로 관측돼 왔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대선 승리 시 스미스 특검을 즉시 해임하겠다고 경고해온 바 있다. 이에 스미스 특검은 지난 8일 트럼프 당선인 관련 사건의 종결 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해 법원에 내달 2일까지 사건 진행을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 관련 사건 종결은 사실상 예견된 일이라고 전했다. 미국 법무부가 현직 대통령은 범죄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는 원칙을 오랫동안 고수해왔고, 지난 7월 연방 대법원에서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는 퇴임 이후 형사 기소 면제 대상이라고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3 23:15:04성중립 화장실(Gender Neutral Restroom). 솔직히 낯설고 불편했다. 뉴욕에서 말로만 듣던 성중립 화장실을 처음 본 느낌이다. 화장실 자체보다 입구에 남녀가 함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모습이 그랬다. '충격'은 아니어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물음이 떠오른 게 사실이다. 성중립 화장실을 만드는 이유는 트랜스젠더들이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뉴욕주는 2020년, 캘리포니아주는 2023년에 관련 법률을 제정했다. 학교, 식당 등 공중이용 시설에 성중립 화장실을 갖추도록 하는 법안이다. 두 주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대표적인 블루 스테이트 지역이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압승으로 끝난 미국 대선 복기가 한창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뒤늦은 사퇴, 인기 없는 바이든과의 차별화 실패, 현 집권당에 대한 심판 등 의견이 봇물을 이룬다.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에 매달린 민주당의 전략도 그중 하나이다. 소수자 보호, 여성의 낙태권 보장, 민주주의 수호 등은 민주당 정체성과 부합한다. 문제는 과유불급. 파시스트,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등 트럼프에 대한 이념적 공격은 오히려 역풍을 불렀다. 엘리트층의 구미에 맞는 정체성 담론으로 '트럼프 때리기'에 치중하느라 일반 대중의 마음을 읽지 못한 것도 패착이었다. 해리스는 치솟은 물가, 길거리에 만연한 마약과 불법이민자로 인해 불안한 치안 등에 대해 피부에 와닿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뉴욕 6.5%p, 미네소타 5.8%p, 뉴저지 5.0%p, 캘리포니아 3.8%p. 바이든이 승리한 2020년에 비해 블루(진보)의 텃밭에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사실을 보여주는 숫자이다. 선거인단 312대 226, 경합주 7곳 모두 승리, 유권자 득표율 50.5%, 연방 상·하원 다수당 등극. 말 그대로 압승이다.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1기의 보수 우위가 굳건하다. 행정부·입법부·사법부 모두 트럼프 대통령 앞길에 거칠 게 없는 구도가 짜인 것이다. 2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사회와 국제관계에 어떤 변화를 부를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인정할 것은 우리가 미국의 속살을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이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이른바 주류 언론이 전하는 미국은 그들의 엘리트 프리즘에 비친 모습일 뿐이다. 트럼프 후보와 3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한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JRE)' 등 팟캐스트는 기존 미디어보다 훨씬 큰 위력을 발휘했다.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도 마찬가지. 동·서부 해안가의 고학력 고소득층과 중·남부 내륙의 저학력 노동자 계층은 두 개의 미국인처럼 다르다는 사실도 다시 상기해야 할 미국의 실상이다. 빅터 핸슨은 '미국은 왜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선택했는가'에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1861년 미국 남북전쟁, 1968년 68혁명처럼 미국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했다. 2025년 시작될 트럼프 대통령 임기는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나는' 시기가 될 수 있다. 트럼프 집권 플랜이라는 '프로젝트 2025'에서 기독교 정신을 강조한 것을 보면 미국의 성정체성 정치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릴 것임을 알 수 있다. 최소한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에서라도 말이다. 미국 사회 구조적 변화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대선에서 얻을 교훈은 각 개인이나 정치세력의 몫이다. 제대로 된 결론을 얻기 위한 전제는 냉정한 분석이 우선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개인적 성향이나 진영에 따른 선입견을 배제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 보수주의의 승리라는 단순한 분석은 일차원적 단견이다. '먹사니즘' 운운하며 현 정부와 트럼프 정부가 맞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도 자신의 희망회로일 뿐이다. 여야정 모두 지혜를 모아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넘어 미국 유일주의(America Only)를 내세울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하기에는 버거울 가능성이 크다. '김건희 특검' '이재명 방탄'을 두고 벌이는 우리 정치권의 드잡이가 더욱더 한심하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dinoh7869@fnnews.com 주필
2024-11-13 18: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