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시름하고 있는 철강업계가 3·4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다만 최근 대표적 수요처인 건설 현장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데다, 중국도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업황이 바닥 구간을 지나 다소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철강업계, 3분기 성적표 '흐림' 1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일제히 올해 3·4분기 악화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8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11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9.6% 감소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악화의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 부진을 중심으로 한 전방 수요 둔화가 있다. 철강업계가 국내 부동산 시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2년부터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착공과 수주가 급감하면, 건설용 철강재 수요가 줄어들었다. 아울러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한 저가 공세도 영향을 줬다. 전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경기 부진으로 소화하지 못한 잉여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산은 국내산보다 10% 가량 낮은 가격으로 유입돼 국내 제품의 가격 경쟁력 저하를 야기해왔다. 中경기부양책·금리 인하...내년 하반기 회복되나 다만 업계에서는 업황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마철이 낀 여름을 지나 추석 즈음부터 건설 현장이 활발해지는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된데다, 최근 중국에서 경기부양책 등이 발표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부동산 부양 대을 발표했다. 경기둔화 해소를 위해 금융시장에 1조 위안을 풀고, 주택 담보 대출 금리를 낮추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시차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내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철강재 내수 소화 물량이 늘어나고, 중국산 수출이 줄어 국내 철강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국내에서도 기준 금리 인하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날 수 있는 회복 신호가 될 것이란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이후 미국 철강관세 장벽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 좋다고 볼 순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의 금리 변화가 시작돼 내년도 하반기에는 업황 개선을 조금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15 16:08:54[파이낸셜뉴스] 한 달 내내 비가 내린 7월을 피해 8월에 휴가객들이 대거 몰리며 바닷가 인근 편의점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21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이달 1~18일 해변 인근 30여개 점포 매출은 지난달과 비교해 40.4%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강릉과 양양 등 동해안 북부 지역 매출이 전월 대비 52.1% 뛰었다. 다음은 부산 해운대 등 남해안 지역 42.8%, 제주 42.1%, 동해 남부 38.3%, 서해 북부 27.9%, 서해 남부 14.2% 순이다. 해변 점포의 주요 상품 매출 증가율을 분석해 보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컵얼음(127.2%)과 아이스 드링크(101.7%) 매출이 각각 두 배 이상 늘었고, 그 외 하이볼(89.0%), 스포츠 이온 음료(79.0%), 맥주(78.9%), 아이스크림(77.6%), 탄산음료(67.0%) 등이 인기를 끌었다. 빠르고 간편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간편식품 매출은 63.8% 증가했다. 샌드위치(76.7%), 주먹밥(70.5%), 디저트(69.8%), 빵(62.4%) 매출이 모두 늘었다. 튜브와 물안경, 방수팩, 돗자리 등 해변 특화 상품 매출도 전월 대비 50.4% 증가했다. 물놀이 후 갈아입을 속옷 등을 찾는 사람도 많아 의류 용품 매출이 152.5%나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해변 점포의 7월 매출은 전달 대비 8.4% 증가하는 데 그쳤다. CU는 지난달 오랜 장마로 휴가 일정을 미룬 사람이 많아 예년과 달리 8월에 피서객이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BGF리테일 장성관 영업기획팀장은 "각종 기후 여건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이달에 피서객이 급격히 몰리면서 해변 인근 점포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변 점포의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은 2020년 코로나19로 23.0% 감소했지만 이후 2021년 5.3%, 2022년 8.8%, 2023년 16.4% 각각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8월18일까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4% 늘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21 11:13:55[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공격 예고가 나오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중동 확전은 한국 경제 전반, 특히 '2%대 물가 안착' 여부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달 31일 하니예 하마스 최고지도자 암살 직후 배럴당 77.91달러로 4.3% 급등했다. 하지만 8월1일, 2일 각각 2.1%, 3.7%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일(현지시간) 마감된 9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73.5달러였다. 이는 지난 7월30일보다 낮은 가격이다. 중동 불안에도 유가가 급등세로 전환하지 않은 것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중동 사태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중동 사태 동향(5일)'보고서에서 "국제유가는 하니예 암살 후 급등했으나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전망으로 이후 하락해 암살 전 수준 밑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제 유가의 재상승이 물가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상승하며 6월 대비 상승 폭이 0.2%포인트(p) 높아졌다. 3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8.4%로 2022년 10월(10.3%)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석유류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친 기여도는 0.32%p로 전월(0.16%p) 대비 2배 높았다. 유류세 인하 부분 환원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다. WTI 기준 국제유가는 7월 초 80달러를 넘어섰다. 7월 말엔 74.73달러까지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향후 흐름은 예측불가다. 유가의 상·하방 요인은 혼재하고 있다. 하방 요인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의 증산과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등이 꼽힌다. 상방 요인은 중동 불안이다. 미국 대선 결과도 유가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향후 유가가 안정된다면 소비자물가 역시 2%대 초중반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중동 불안이 다시 고조되는 경우의 유가 상승, 폭염 등 기상 악화로 인한 농산물 값 상승은 여전히 가장 큰 변수다. 정부는 물가체감도가 높은 신선식품 등 물가관리를 최우선에 두겠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관계 부처와 협의해 병충해 등 농작물 생육 관리를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농산물 비축 물량을 방출하는 등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8-05 13:19:35[파이낸셜뉴스] 장마기간에도 ‘카카오 T 택시’의 탑승 성공률은 지속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장마 기간 동안 카카오 T 택시의 일평균 탑승 성공률이 지난 2022년 대비 12.6%포인트(p) 상승한 92.5%를 기록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탑승 성공률은 택시 호출을 시도한 승객이 실제로 택시에 탑승해 운행을 완료한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장마기간에 운행 택시는 줄어들고 승객은 증가함에 따라 2022년에는 택시를 호출한 이용자 100명 중 20명 이상이 택시를 타기 어려웠다면, 올해는 그 숫자가 10명 미만으로 감소했다는 뜻이다. 장마 기간 중 택시 탑승 성공률이 가장 낮은 날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개선 효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2022년 이용자들이 택시잡기에 가장 많이 실패했던 날은 6월 30일로, 호출 승객의 66.5%만이 택시를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택시를 잡기 가장 힘들었던 날(6월 29일)에도 탑승 성공률이 85.1%에 달해 이용자들이 매년 더욱 안정적으로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기간에는 택시 호출량은 급증하는 반면, 기사들은 교통정체나 안전상의 이유로 운행을 꺼리면서 승객과 기사 사이의 수급불균형이 커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공차율을 낮추고, 배차와 탑승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기술을 시도하며 탑승 성공률을 높여왔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코엑스, 서울역 등 대형 건물에서 기사와 승객이 잘 만날 수 있도록 돕는 ‘탑승 위치 추천’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다중 출발지 길찾기, 예상 도착 시간(ETA) 등 ‘내비 기반 기술’과 플랫폼 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택시 승객이 많은 지역을 예측해 알려주는 ‘실시간 수요지도’는 배차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 기술 고도화 및 신규 기능 개발 노력은 기사 한 명이 하루 동안 처리할 수 있는 콜의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마기간 기사당 일일 운행완료 수(탑승 성공률 최저치를 기록한 날 기준)는 지난 2년 사이에 약 13% 증가를 기록, 플랫폼 기술의 고도화로 공차 시간이 줄어들면서 영업 효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과 플랫폼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이동이 필요할 때는 언제나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빠르고 안전한 이동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31 09:22:0924일 오전 11시30분. 점심 인파가 몰려올 시간이지만 서울 압구정역 인근 해산물 식당은 한산했다. 가게엔 60대 주인 부부만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지 묻자 김모씨(60)는 "경기가 어렵고, 축구팀은 예선 탈락했다는데 손님이 오겠냐"며 손사래를 쳤다. ■역대급 더위에 기대종목도 실종 파리올림픽이 26일(현지시간)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의 얼굴엔 수심이 가시지 않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축제지만 우리나라는 남녀 축구 모두 올림픽 예선에 탈락하면서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가라앉았다. 다른 경기들도 7시간 시차로 인해 한국에선 새벽에 경기가 열려 가게에 손님이 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만난 식당, 치킨집, 포장마차 상인들은 도쿄올림픽(2021년) 때와 달리 파리올림픽이 장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거라고 입을 모았다. 본격 휴가철이 다가온 가운데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와 자영업자들의 걱정은 오히려 컸다. 압구정역 인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는 "부자 동네라고 하는 여기도 안 좋은 경기가 체감될 정도로 장사가 안 된다"며 "지난 올림픽 때 여자 배구처럼 응원 열기가 뜨거워지는 종목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기대감이 크지는 않다"고 했다. 근처 또 다른 치킨집 주인 B씨는 "올해 초 아시안컵 기간에 매출이 30% 정도 늘었지만 올림픽은 처음 겪는다"며 "축구가 예선 탈락하고 시간대도 너무 늦어서 장사가 잘 될지 모르겠다. 일단 영업시간은 연장하겠지만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형 참사까지 악영향대형 참사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9명의 사망자가 나온 역주행 사고를 겪은 시청역 인근은 분위기가 더 침체돼 있었다. 시청역 근처에서 2층 규모 치킨집을 운영하는 B씨는 "사고 이후 장마에 날씨도 너무 더워 손님이 뚝 끊겼다. 새벽 2시까지 영업했지만 요즘은 일찍 닫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시청역 인근에서 포장마차집을 운영하는 사장 60대 박모씨는 "코로나 전에는 새벽 영업을 했지만 이후 12시면 상권이 다 죽어 영업을 안 하고 있다"며 "올림픽 특수는 옛날 얘기다. 젊은 사람들은 관심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광화문 인근의 한 호프집 사장 정모씨(42)는 "2022년 월드컵 때는 거리에 몰린 사람들이 가게까지 들어와서 응원을 했다"며 "이번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아 별다른 준비를 안 하고 있다"고 했다. ■도쿄올림픽 때와는 달라자영업자들은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때와는 상황이 너무 다르다고 했다. 도쿄올림픽 당시엔 개최 현장의 시차가 비교적 적어 치킨집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즐기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수요도 많았다고 한다. 도쿄올림픽이 끼어 있던 2021년 7월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6조1996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3조2328억원(24.9%) 오르기도 했다. 시청역 인근의 한 치킨집 업주는 "유럽에서 개최되는 스포츠 행사는 기대를 안 갖는 게 좋다"고 전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주원규 기자
2024-07-24 18:27:33[파이낸셜뉴스] 24일 오전 11시 30분. 점심 인파가 몰려올 시간이지만 서울 압구정역 인근 해산물 식당은 한산했다. 가게엔 60대 주인 부부만이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지 묻자 김모씨(60)는 "경기가 어렵고, 축구팀은 예선 탈락했다는데 손님이 오겠냐"며 손사래를 쳤다. 역대급 더위에 기대종목도 실종파리올림픽이 26일(현지시간)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의 얼굴엔 수심이 가시지 않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축제지만 우리나라는 남·녀 축구 모두 올림픽 예선에 탈락하면서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가라앉았다. 다른 경기들도 7시간 시차로 인해 한국에선 새벽에 경기가 열려 가게에 손님이 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파이낸셜뉴스가 만난 식당, 치킨집, 포장마차 상인들은 도쿄 올림픽(2021년)때와 달리 파리올림픽이 장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거라고 입을 모았다. 본격 휴가철이 다가온 가운데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와 자영업자들의 걱정은 오히려 컸다. 압구정역 인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는 "부자 동네라고 하는 여기도 안좋은 경기가 체감될 정도로 장사가 안된다"며 "지난 올림픽때 여자 배구처럼 응원 열기가 뜨거워지는 종목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기대감이 크지는 않다"고 했다. 근처 또 다른 치킨집 주인 B씨는 "올해 초 아시안컵 기간에 매출이 30% 정도 늘었지만 올림픽은 처음 겪는다"며 "축구가 예선 탈락하고 시간대도 너무 늦어서 장사가 잘 될지 모르겠다. 일단 영업시간은 연장하겠지만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형 참사까지 악영향대형 참사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9명의 사망자가 나온 역주행 사고를 겪은 시청역 인근은 분위기가 더 침체돼 있었다. 시청역 근처에서 2층 규모 치킨집을 운영하는 B씨는 "사고 이후 장마에 날씨도 너무 더워 손님이 뚝 끊겼다. 새벽 2시까지 영업했지만 요즘은 일찍 닫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시청역 인근에서 포장마차집을 운영하는 사장 60대 박모씨는 "코로나 전에는 새벽 영업을 했지만 이후 12시면 상권이 다 죽어 영업을 안하고 있다"며 "올림픽 특수는 옛날 얘기다. 젊은 사람들은 관심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광화문 인근의 한 호프집 사장 정모씨(42)는 "2022년 월드컵 때는 거리에 몰린 사람들이 가게까지 들어와서 응원을 했다"며 "이번에는 그런일은 없을 것 같아 별다른 준비를 안하고 있다"고 했다. 도쿄올림픽때와는 달라자영업자들은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때와는 상황이 너무 다르다고 했다. 도쿄올림픽 당시엔 개최 현장의 시차가 비교적 적어 치킨집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즐기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수요도 많았다고 한다. 도쿄올림픽 개최기간이 끼어 있는 2021년 7월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6조1996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3조2328억원(24.9%) 오르기도 했다. 배달 주문이 이어진 덕이다. 주요 치킨 프렌차이즈 업체들도 실적이 좋았다. BHC는 당시 올림픽 기간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교촌치킨과 BBQ는 각각 21%, 10%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킨업계는 야구, 여자배구, 축구 등 주요 구기종목 경기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시청역 인근의 한 치킨집 업주는 "도쿄올림픽은 한국과 시차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주요 경기가 진행될때 배달도 많고 직접 오는 손님들도 많았다"면서 "유럽에서 개최되는 스포츠 행사는 기대를 안 갖는게 좋다"고 전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주원규 기자
2024-07-24 14:47:42[파이낸셜뉴스]최근 집중 호우가 지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맨홀 뚜껑이 열렸다는 신고가 반복되고 있다. 열린 맨홀 뚜껑으로 인해 사망 사고로 일어난 만큼 추락방지시설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지자체를 예산을 근거로 설치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맨홀 추락방지시설 12% 불과지난 17일 서울 강동구의 중앙 보훈병원 사거리, 경기 고양시, 이천시 등에서 비 역류로 맨홀 뚜껑이 열렸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호우가 내릴 때마다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안전 사고가 벌어져 문제가 돼 왔다. 지난 2022년 8월에는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맨홀에 남매가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환경부는 두달 뒤인 2022년 12월 '하수도 설계기준'에 맨홀 내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지만 여전히 추락방지시설 설치 상태는 미흡한 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에는 343만여개의 맨홀이 있다. 지난해까지 전국 지자체는 추락방지시설을 18만2000여개 설치했고, 올해 6월말 기준 22만6000개를 설치했다. 지난해부터 전체 맨홀 가운데 12.0%에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된 셈이다. 지자체별로는 서울이 설치율 8.07%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경기(3.28%)·인천(1.06%)·대구(0.76%) 등은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집중강우 중점관리구역 내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율은 이보다 높았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경우 집중강우 중점관리구역 내에 추락방지시설이 45.3% 설치됐다. 한편 인천, 전북은 집중강우 중점관리 구역 내에 각각 맨홀 216개, 1만5344개가 있으나 한 곳도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 환경부 "상습침수구역 우선 설치"지자체 관계자와 전문가는 예산 문제로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가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전체 맨홀은 343만개에 달해 단기간에 전부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지자체와 협력하여 저지대, 상습침수구역 등에 우선적으로 맨홀 안전설비가 설치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락방지시설은 개당 120만원 정도"라며 "전체 맨홀에 설치하는 데는 650억여원 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급한 곳에는 이미 설치가 거의 완료됐다"면서도 "여건상 다른 시급한 것도 많은데 맨홀 뚜껑에 예산이 배정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예산 편성도 다 끝난 장마철에 설치를 하려면 늦다"며 "미리 다음 예산에 반영하고 부족하면 추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7-18 15:33:38[파이낸셜뉴스] 매년 여름철이 되면 호우로 인한 경작지 피해가 물가 급등으로 이어지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장기간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는 장마에서 국지성 호우로 짧은 시간에 엄청난 양의 폭우가 쏟아지는 기후 변화가 일어났다. 전통적으로 구축해온 장마 대처가 집중 호우에 뚫리는 현상이 새롭게 일어나는 중이다. 피해가 늘어나며 올해 간신히 붙잡아둔 채소가격도 예상보다 높은 폭으로 널뛰기를 시작하고 있다. 논산·익산, 상추 재배면적 직격탄 1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충남 논산의 상추 재배면적 726ha의 6.9%(50ha), 익산 상추 재배면적 276ha의 18.1%(50ha)가 각각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논산과 익산은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7월 상추 공급의 절반 이상을 경작하는 곳이다. 7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작지 전체 면적은 축구장 1만3000개 넓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작황 부진이 사과·배 가격을 끌어올린 것과 마찬가지로, 채소류 공급측 타격이 이어지며 가격도 자연스럽게 급등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도매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청상추 가격(4㎏)은 6만8923원을 기록했다. 전날(3만9016원) 가격이 3만원대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거의 2배 가량 가격이 오른 셈이다. 전달 대비로는 3배 가까운 285%, 평낸 대비로는 73% 비싼 수준이다. 문제는 기상환경 악화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 기간은 평년보다 짧은 대신 강수량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시간 기준 강수량 최대치가 100mm를 넘어가는 '폭우'로 기후가 바뀐 것도 기존 대처 시스템 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난해는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2019년, 2020년, 2022년에는 100mm가 넘는 폭우를 기록한 사례가 있다. 다만 2019년은 1번, 2020년은 5번, 2022년은 2번에 그친 반면 올해는 이미 8번의 '100mm 이상 폭우'를 기록 중이다. 사과·배, 또 뛰어오를 조짐 사과·배가 촉발한 물가 급등이 재현될 우려도 있다. 지난해 7월에도 2%대 중반에 머물렀던 물가는 농산물 작황 부진이 이어지며 다음달인 8월에 3%대 중반으로 1%p 가까운 급등을 기록했다. 올해 6월 기준 2%대에 안착한 물가가 동일한 수순을 밟을 여지가 적지 않은 셈이다. 다만 정부는 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 상승은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는 만큼 피해를 입지 않은 경작지에서 수급 불안을 빠르게 해소하며 중장기적으로는 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지속적으로 수해를 입고 있는 농가에 대한 지원은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조속히 완료해 작물 철거, 토양소독 후 바로 재정식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7-18 13:24:00【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건축이나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일은 육상의 한 종목인 허들에 비유된다. 부지를 매입해 등록절차를 거쳐 각종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시작해 공사 첫 삽을 뜨기까지, 어느 하나 쉬운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 절차들 가운데 '인허가'는 가장 뛰어넘기 힘든 허들로 꼽힌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 중 한 번만 실수해도 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하지만 최근 경기 파주시가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7월부터 전면시행에 돌입한 민원행정서비스 2·5·7가 호평받고 있다. 이 정책은 민선8기 파주시가 시민들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기회비용 손실을 부르는 행정 비효율을 일신할 획기적인 해결책으로 내놨는데, 전문 지식이나 고급 정보가 없어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인허가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2·5·7은 건축주나 대행업체가 인허가 민원을 신청한 후 7일 이내에 처리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한 제도다. 민원인이 시청 허가과에 인허가 민원을 접수하면 이후 2일 이내에 모든 관련 부서에 개별법 검토를 요청하고 협의를 진행한 후, 5일 이내에 검토 사항이나 보완 요구사항을 취합해 7일 이내에 허가, 보완, 반려, 불가 등의 결과를 통보해 주는 방식이다. 시는 민원이 법령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빠르게 결정해 기준에 부합하면 즉각적으로 허가 처리를 마무리 짓고, 법령 기준상 불가한 경우는 즉각 ‘불가’를 통보한다. 구비서류 누락 등 흠결이 있는 경우에는 건축주나 민원대행업체가 신속히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민원인이 해당 사업에 계속 투자할지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어 불필요한 시간 낭비도 줄이고 절차 지연으로 인한 기회비용 손실도 피할 수 있게 된다. 제도 준수율은 시행 후 6개월 만인 작년 12월 말에 이미 99%를 넘어섰다. 6개월간 총 1613건의 민원 신청 건 중 법령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취하 처리된 경우를 제외하고 '7일 이내 보완통보'라는 기준을 넘어선 민원은 단 4건에 그쳤다. 2·5·7에 걸었던 파주시의 기대는 시민들이 즉각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빠르고 수월해진 인허가로 현실화되었다. 제도 시행 이후 인허가 절차를 직접 경험한 민원인들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3개월 소요될 줄 알았던 공장 건축 허가를 7일 만에 받아파주 월롱면에서 책상과 식탁 등을 제조하는 공장을 운영 중인 김준영씨는 올해 3월 말, 새 사업장 신축을 위해 인허가 절차를 추진하면서 2·5·7을 처음 경험했다. 법원 제2산업단지 내에 부지를 분양받아 두었던 김씨는 제일 먼저 부지 등록을 위해 시행사에 대행을 맡겼는데 시간만 소요될 뿐 이렇다 할 결과를 들을 수 없었다. 결국 스스로 나설 수밖에 없었지만, 산단 입주 절차와 관련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탓에 서류 준비 과정에만 3개월이나 소요됐다. 산단 입주 계약을 마쳤지만, 공장 건물을 지으려면 건축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인허가가 제때 처리되지 않아 장마철 이전에 공사를 마무리지으려던 계획이 혹 틀어지진 않을지, 노심초사 하기도 했다. 인허가가 지연될 경우 공사기간이 장마철과 맞물리게 되면 공사가 지연돼 건축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김준영씨는 건축 허가가 처리 완료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시청 허가과에 민원을 신청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이었다. 김준영씨는 "건축 허가뿐 아니라, 산업단지 입주 절차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며 "건축 허가를 빨리 받았기 때문에 시공사와 곧바로 계약을 하고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5·7 시행 전후 인허가 처리 기간 57% 단축 효과 2·5·7 제도에 대한 민원인들의 높은 평가는 건축주와 대행업체 관계자 등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응답자 중 93%가 건축주가 차지했던 올해 6월 조사 결과 만족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8.6점에 달했다. 민원인들이 이런 높은 평점을 부여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단연 인허가 처리 기간 단축 성과에 있다. 파주시 허가과의 분석에 따르면, 2·5·7 제도가 전면 시행된 2023년 하반기에 신청된 인허가 민원의 평균 처리 기간은 18일로 나타났다. 이는 2·5·7 시행 직전 6개월, 즉 2023년 상반기 인허가 민원 신청 건의 평균 처리 기간이 41일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57%나 단축된 결과다. 인허가 처리 기간 단축 효과 외에 서류가 미비해 보완을 거쳐 처리된 민원 사례도 점차 감소되고 있다. 2.5.7 제도를 도입하기 전인 2022년 인허가 민원 중 보완을 거쳐 처리된 민원의 비율이 91%, 2023년에는 88%, 2024년 5월 말까지 집계된 보완율은 77%로 2·5·7 전면 시행 이후 보완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파주시는 문턱 낮춘 인허가, 투자 심리와 수요 촉진해 민생경제 활력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고물가 고금리로 경제가 크게 위축되며 저성장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빠르고 간편한 행정 처리가 투자 심리와 수요 촉진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항상 빠른 것이 정답은 아니다. 차근차근 기반부터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들이 있다. 그러나 성과를 보여줄 때는 확실히 보여줄 것이다"라며 "시민이 만드는 파주시를 위해 시민의 현장 속 목소리를 듣고, 확실하고 실질적인 민생 지키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12 11:06:25[파이낸셜뉴스] # 2022년 6월 집중호우로 침수된 경기 용인시 한 건설현장. 작업재개를 위해 웅덩이에 고인 물을 빼야 했으나 물 웅덩이에 잠긴 양수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한 직원이 양수기 콘센트를 분리하기 위해 물웅덩이에 뛰어들었으나 빠져 익사하고 말했다. 최근 호우로 인한 건설현장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집중호우가 끝난 뒤에는 전기시설 침수, 충전부 노출 등에 의한 감전사고가 많아 사전에 누전 또는 감전 위험을 확인 후 안전한 경우에만 접근해야 한다. 정부는 작업이 위험할 경우 작업중지권을 적극 활용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회사의 손해배상 소송과 징계를 우려해 작업중지권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건설현장 집중 호우 복구 및 작업재개 전에는 복구작업 전 반드시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위험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집중호우, 강풍 등 기상상태가 불안전할 경우에는 무조건 작업을 중지한다. 불가피하게 긴급 복구작업이 필요한 경우에도 안전이 최우선이다. 호우 끝은 감전 위험지대 호우가 끝난 뒤에는 앞의 사례처럼 익사 사고 외에도 감전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집중호우 직후에는 자재·기계 등에 물기가 많으므로 장마철 옥외 등 물기가 많은 장소에서 전기 기계·기구를 이용하는 작업은 자제해야 한다. 전기기계·기구는 접지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보수한다. 수해복구를 위해 고소작업을 하다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도 많다. 고소작업시에는 고소작업대 이동식 비계 등 안전한 작업발판을 사용하고 불가피하게 이동식 사다리를 사용하는 경우 안전작업 지침을 준수한다. 사다리는 평탄, 견고하고 미끄럼 없는 바닥에 설치한다. 최대 3.5m 이하에서 A형 사다리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근로자가 작업을 하다 위험요인이 발견된다면 작업중지권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작업중지권은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거나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는 권리이다. 산업안전보건법 제52조에 명시되어 있다. 작업중지권은 노동현장에서의 노동건강권과 관련된 권리로 법 조항에 따르면 사업주는 산업재해와 관련된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근로자를 작업장소로부터 대피시키는 등 필요한 안전·보건상의 조치를 취한 후 작업을 재개시켜야 한다. 근로자는 지체 없이 그 사실을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상급자는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 긴장감 고조, 현장 점검 이정식 고용부 장관도 지난 8일 ㈜바우건설에서 시공하는 서울시 중구 소재 근린생활시설 신축 현장을 찾아 여름철 대표적 위험요인인 호우와 폭염 대비 관리실태를 점검하며 "건설현장에서는 집중호우 시 붕괴 등 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으면 작업을 중지해야 하고 작업재개 전 지반 및 시설물의 이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장관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돼 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폭염 영향예보와 현장의 체감온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휴식시간 부여, 옥외작업 중지 등 온열질환 예방조치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회사의 손해배상 소송과 징계를 우려해 노동자들이 작업중지권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작업중지권을 행사한 노동자에 불리한 처우를 한 사업주에 대한 처벌조항 포함, 악천후 기후 때 작업중지를 위한 구체적인 기준 등이 담긴 법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한편 고용부는 6~8월을 '폭염 및 호우·태풍 특별 대응기간'으로 설정해 각 건설현장에 붕괴, 감전, 온열질환 등 여름철 위험요인을 안내하고 있다. 장·차관 등 모든 지방노동관서 기관장과 산업안전부서장 등이 현장을 방문해 안전보건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 중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10 14: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