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역사상 최고의 예언가로 꼽히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올해 일어날 일들에 대해 예언한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지난 1일 노스트라다무스가 내다 본 2023년 예언을 5가지로 정리해 소개했다. 16세기 프랑스의 의사이자 점성가 노스트라다무스는 1555년 예언서 ‘레 프로페티스(Les Propheties)’를 출판해 942개의 예언을 남겼다. 노스트라다무스 사후인 1568년에 완간된 이 예언서에는 1555년부터 3797년까지의 역사적 사건·대규모 재난 등을 예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가 예언한 2023년의 모습은 크게 ‘악의 세력’이 벌이는 큰 전쟁, 화성의 빛이 꺼짐, 식인풍습, 마른 땅은 더욱 메마르고, 무지개가 보일 때 큰 홍수가 날 것, 나팔이 큰 불화로 흔들림 등 5가지다. 특히 노스트라다무스는 올해 7개월에 걸친 대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7개월간의 큰 전쟁, 악으로 인해 사람들이 죽었다”는 구절을 언급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된다는 우려가 있다고 해석했다. “화성의 빛이 사그라들다”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두고 올해 화성 개발이 중단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대 말 또는 2040년대 초까지 화성에 우주비행사를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2026년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매체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에 따르면 붉은 행성(화성)에 거주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꿈은 2023년에 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예언서에는 “밀 값이 치솟아 사람들 사이에서 식인 풍습이 생겨날 것”이란 예측도 담겼다. 이는 경제적 재앙으로 인한 식량 공급망의 붕괴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기후변화로 인한 더 큰 타격도 예언했다. 그는 ‘메마른 땅은 더 말라붙고 큰 홍수가 날 것’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매체는 “이 예언은 적절하다”며 “유럽은 지난해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나팔이 큰 불화로 흔들린다’ 부분과 관련해선 앞으로 더 많은 사회적 격변과 시민 불안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해석했다. 매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 인구의 다수를 더 가난하게 만들었다”며 “노스트라다무스는 민주주의 국가 독재 국가에서 모두 계급 간 긴장이 커질 것을 예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대생이 의문사한 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며 “이 밖에도 여러 국가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등 올해 추가 시위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04 07:50:14[파이낸셜뉴스] 새해 첫날 일본을 뒤흔든 강진으로 400년전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2024년에 대한 예언 중 일부가 적중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유명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는 400여년 전 2024년에 대해 “최악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보도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지난 2023년에 대해 기상이변으로 기후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실제로 지난해는 기상이변으로 12만5000년 만에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그는 예언집에 “메마른 땅은 더 메말라가고 큰 홍수가 일어날 것”이라며 기후위기와 기상이변 등을 예상했다. 또 “전염병이 창궐해 매우 심각한 기근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이 예언이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과 지진의 영향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로 해석될 수 있다”라며 “2024년이 된 지 몇시간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예언이 실현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예언집에서 전투와 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하며 “붉은 적군이 두려움에 창백해진다. 대양을 공포에 떨게 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해당 예언을 ‘중국 전쟁을 뜻하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중국과 대만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긴장 상황에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붉은 적군’이 중국의 붉은 국기를 상징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노스트라다무스는 2024년 새로운 교황의 탄생, 찰스 3세와 왕비의 퇴위 등을 예언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추종자들은 그가 해당 예언서에서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등장, 아폴로호의 달 착륙, 9·11 테러와 등 역사적 사건을 예견했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4 18:41:53[파이낸셜뉴스] 중국, ‘22년 FDI 사상최대, ‘23년 1월 증시외인자금 사상최대 유입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계기로 서방세계로부터 받은 선물은 '피크 차이나(Peak China)'와 '차이나 런(China Run)'이었다. 중국의 성장은 끝났고 그간의 누적된 문제로 중국경제는 꼭지를 찍고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거기에 1당독재에 이은 1인독재까지 더해지면 필연적으로 부패의 늪에 빠지기 때문에 빨리 중국에서 돈을 빼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 경쟁력이 약해진 한국의 전통기업들이 줄줄이 중국에서 퇴출되면서 중국경제의 한계점 도달과 하루라도 빨리 탈(脫)중국이 정답이라는 분위기가 한국사회에 넘쳐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돈을 빼는 '차이나 런(China Run)'은 정말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지난 2018년 미·중전쟁 이후 팩트를 체크해보면 서방세계의 입과 행동은 정반대였다. 탈(脫)중국과 '차이나 런(China Run)'은 정치·외교적 레토릭이었을 뿐 서방세계의 돈은 오히려 '차이나 러쉬(China Rush)'를 이루고 있다. 2022년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사상최대인 1891억달러로 2021년대비 9%증가했다. 미·중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패권전쟁을 시작한 2019년이후에도 서방세계의 대 중국직접투자는 줄어든 적이 없었다. 기업들의 탈중국이 러쉬를 이룬다는 언론의 보도가 넘쳐났지만 팩트는 실상 달랐다. 정치, 경제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것은 증시다. 중국증시는 2014년부터 외국인에게 개방되어 외국인투자가들이 중국증시에서 중국 주식을 사고 팔고 한다. 중국의 경제위기, 중국경제가 피크아웃했다면 돈이 가장 먼저 도망간다. 2014년 이후 중국증시에서 외국인자금은 2022년까지 매년 순증가 했고 순유출 된 적이 없다. 2023년 새해들어선 자금유입이 월별기준으로 1월 중순이지만 이미 최고치를 갱신했다. 월 기준 역대 최대 자금유입은 2021년 12월의 890억위안(16.1조원)이었는데 이미 1월19일 현재 1033억위안(18.8조원)이 순유입 되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차이나 런(China Run)'이라는 단어가 넘쳐나지만 정작 기업투자든, 금융투자든 대중국 투자는 '차이나 런(China Run)'이 아니라 차이나 러쉬(Rush)였다. 미국은 정말 '탈(脫)중국' 하고 있나? 지난 2018년 미국의 중국과 무역전쟁을 기점으로 미국이 중국과 디커플링을 선언하면서 탈(脫)중국이 정답인 것처럼 되어 있지만 이것도 제대로 된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 정말 미국은 탈(脫)중국 하고 있을까? 2018년 미·중전쟁 시작이후 미·중의 무역규모는 2019년에만 소폭 감소했고, 2020년이후 내리 3년간 연속 증가했으며 2022년 미·중의 무역거래는 759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였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역시 2022년에 4041억달러로 최고치를 갱신했고, 2018년대비 808억달러나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전체 무역흑자는 5267억달러나 증가했다. <미중의 무역거래 추이> 자료: 중국해관통계 자료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아이러니지만 팩트체크를 해 보면 '탈(脫)중국'을 미국은 입으로만 하고 있고, 정작 중국이 '탈(脫)미국'을 하고 있다. 중국의 대미 무역의존도는 2018년 14%에서 2022년 12%로 낮아졌고 2022년 중국의 무역흑자는 8776억달러로, 사상최대지만 중국의 대미무역흑자 비중은 92%에서 46%로 낮아졌다. 미국은 말로는 중국봉쇄, 탈(脫)중국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의 '제조업의 함정', 가성비 좋은 중국상품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남아가 새로운 제조업의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지만 40여년간 구축된 중국제조업의 생태계를 붕괴시키기는 아직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스마트 머니는 왜 중국으로 몰릴까? 서방의 언론과 연구기관은 중국위기론을 얘기하는 데 서방의 스마트머니들은 2022년 11월 이래로 중국증시로 돈을 퍼넣고 있다. 항상 그렇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박사 중에서 '동(銅)박사'와 '전(錢)박사'가 최고의 박사다. 실물과 금융의 경기 변화는 구리와 돈이 가장 먼저 안다. 투자의 세계에서 최악은 최고의 타이밍이다. 중국으로 돈이 몰리는 것은 첫째가 경기다. 미국에서 '루비니 교수'가 나오면 저점은 이미 지났다는 말이 있다. 어둠의 예언자들은 경기가 하강할 때는 아무 소리 안하고 있다가 경기가 바닥 근처일 때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언론은 이를 더 확대 재생산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 하지만 이미 그럴 때는 바닥을 지났다. 어둠의 예언자들의 과거 예측을 보면 모두 뒷북이고 차 떠난 뒤에 나팔 분 것임을 알 수 있다. 미국이고 한국이고 간에 비관론자들이 득실득실하다. 바로 바닥의 신호다. 2020년 이후 세계경기는 '균(菌)'이 좌우하는 경기다. 코로나균을 빨리 안정시킨 나라는 빨리 경기가 회복되었고, 경기 상승도 하강도 빨랐다. 중국이 가장 빨랐고 미국이 가장 늦다. 지금 세계경기주기상에서 보면 중국은 바닥을 탈출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 한국은 저점을 향하고 있다. '전(錢)'박사님은 이를 놓치지 않는다. <세계 경기주기상에서 중국과 주요국의 위치> 동(銅)박사가 예측력이 높은 것은 구리는 전기가 필요한 모든 공업제품의 원자재이기 때문에 최종 제품의 작은 수급변화에도 동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구리 가격을 보면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구리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경기회복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료:LME 금리 올리는 미국, 내리는 중국 미·중의 경제에서 차이는 금리와 환율이다. 자산가격과 금리는 역상관 관계다. 미국은 금리 올리고, 중국은 금리를 내리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 압력으로 금리를 올리지만 중국은 먼저 통화긴축을 했고 부동산 경기 하강과 코로나19 봉쇄로 소비자 물가가 1%대여서 오히려 디플레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돈 풀면 죽은 고양이도 튀어 오른다”. 미국은 100년만에 가장 많은 돈을 풀어 인플레 압력이 커지자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통화량을 줄이고 있다. 반면 중국은 물가안정과 선 통화긴축으로 미국과 반대로 통화량을 늘리고 있다. 위안화 환율 역시 다시 절상추세로 들어가고 있어 중국의 외자유입과 수입가격 하락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돈은 거지를 싫어한다. 돈은 돈이 모이는 곳을 좋아한다. 중국은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이고 외환보유고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외환보유고의 증가는 결국 위안화 통화증발로 이어지기 때문에 증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주가는 '걱정의 벽'(a wall of worry)을 타고 오른다 대불황은 10년에 1번 오는 것이고, 1998년·2008년·2020년의 대불황 다음에 오는 불황은 2년반 상승 1년반 하락의 4년주기 경기주기상의 불황정도로 보면 된다. 전 세계가 동시에 돈 풀고 금리 내리고, 동시에 금리 올리고 돈 막는 정책공조가 이렇게 잘된 적이 없다. 미국의 금리인상의 공포에 전세계가 쫄고 있지만, 미 연준의 매파들이 뭐라고 떠들어도 이미 시장은 언제 멈출 것인가를 알고 있다. 미국이 통화증가 속도를 0%로 보내 놓았다는 것은 이미 더 이상의 긴축은 없다는 신호다. 빨리 올라가면 빨리 떨어진다. 역사상 가장 빨랐던 통화증가, 금리인상은 가장 빨리 정상회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불황은 생산기반의 붕괴와 금융시스템의 붕괴가 같이 이뤄졌을 때 나온다. 그런데 이번 2020년 대불황에는 생산기반이나 금융시스템이 붕괴된 나라는 없다. 코로나19 감염의 공포로 이동의 제한이 공급망에 제약을 가져왔고 이것이 모든 문제를 만들었을 뿐이고, 코로나19의 위력을 과대 평가한 나라와 과소 평가한 나라의 정책 헛발질과 균(菌)마저도 정치적이익의 수단으로 쓴 정치인들이 만든 상황 오판의 저주다. 이번 세계경기 회복 사이클은 미국이 아닌 중국을 봐야한다. 중국이 경기회복의 선두에 서 있다. 만리장성의 담장안에서 보면 갑갑하지만 아시아 상공에서 인공위성으로 보면 중국이 잘 보인다. 한국도 증권시장 개방이후 수없이 많이 경험했지만 외국인들이 돈 싸 들고 몰려오면 시차를 두고 국내기관이 따라 가고 맨 나중에 개미들과 주린이들이 쫓아가서 피크를 만든다 주가는 '걱정의 벽'(a wall of worry)을 타고 오르고 낙관속에서 마무리된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어제 한말 오늘 홀랑 뒤집는 정치인들의 레토릭을 반복하는 것은 의미 없다. 정치와 실리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탈(脫)중국, 중국위기론, 중국피크론 같은 언론에 넘쳐나는 정치색 짙은 용어에 너무 과도하게 빠질 필요 없다. 중국의 상황을 정확히 체크하고 냉정하게 판단하면 된다. 대폭락, 대불황이라는 말을 달고사는 어둠의 자식들이 넘쳐날 때가 투자에는 최고의 신호다. 항상 차 지나가고 나팔부는 비관론자들의 말폭탄에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 가장 먼저 바닥탈출 하는 중국, 외국인 자금이 중국증시로 몰리는 것은 이유 있다. 경기·금리·통화·환율 모두 중국증시에 나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병서 필자 주요 이력 △푸단대 박사/칭화대 석사 △대우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반도체IT Analyst 17년 △경희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2023-01-24 15:16:20바야흐로 통근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은 철도 덕분이었다. 짐짝 말고 사람, 그러니까 도시에 일터를 둔 근로자들을 태워 나르는 철도(런던~그리니치 레일웨이)는 1836년 드디어 첫 기적을 울린다. 인류문화사를 주로 다룬 영국 작가 이언 게이틀리의 책 '출퇴근의 역사'에 나오는 내용이다. 1세대 통근자는 변호사 등 부유층 전문직이 많았으나 노동계급이 이 대열에 합류하기까지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당시 풍경은 그로테스크하다. 매표소는 승차권만 판 것이 아니었다. '레일웨이 패신저스 보험회사'의 생명보험도 함께 팔았다. 철로가 수리를 위해 제거된 상태인지도 모르고 질주하던 열차는 강바닥으로 추락한다. 이 비슷한 사건사고가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던 시절이었다. 20세기 통근자들은 열차보다 이동성 높은 운송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언한 이는 공상과학소설가 허버트 조지 웰스다. '기계적이고 과학적인 진보가 인간의 삶과 사고에 일으키는 반응에 대한 예측(1899년)'이라는 긴 제목의 책에서 그렇게 내다봤다. 웰스의 예언은 금세 현실이 된다. 1908년 출시된 미국 포드자동차 T모델은 1920년대에 이르자 대량생산 체제가 가능해졌다. T모델은 탁 트인 곳에서 내리막길을 달려야만 간신히 시속 65㎞ 속도를 내는 정도였다. 이런 능력치에도 호응은 대단했다. 자동차 통근 시대의 문은 그렇게 열렸다. 출근길 환호가 '노상의 분노'로 뒤바뀌기 시작한 것은 통근인구가 급팽창하면서다. 1980년대 미국 사회심리학자들은 이 분노의 성질을 '도로 정체로 인한 특수한 종류의 분노'라고 명명했을 정도다. 버스, 지하철 통근자들 상태도 다르지 않았다. 버스기사 출신 영국 소설가 매그너스 밀스가 런던 지하철 종착역에 관해 쓴 글이 있다.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지하철 도착 직후에 오는 버스에는 재앙의 순간이다. 불과 몇 초 만에 버스는 밀림에서나 가능할 법한 아귀다툼의 희생물이 되고 만다." 전쟁 같던 통근의 시대는 난데없는 바이러스의 습격으로 어느새 대변혁기를 맞이했다. 팬데믹 광풍을 피하라, 벽을 높이 쌓고 안전한 곳에 머무르라, 거기가 일터다. 이런 회사 명령이 가능했던 것은 4차 산업혁명기 물적 토대가 이미 그럴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이었다. 업종에 따라 통근의 종말은 진작에 가능했었다는 이야기다. 엔데믹과 맞물려 팬데믹 강령들은 속속 철회되고 있지만 가던 길을 완벽히 되돌릴 순 없는 법이다. 강제로 실험당한 원격근무는 기업문화, 직장인 가치관을 뒤흔들었다. 네이버, 카카오 등 IT 선두그룹이 저마다 최적화된 방식으로 새로운 근무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매년 다음 해 트렌드를 전망하는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2023년의 중요한 현상 중 하나로 '오피스 빅뱅'을 들었다. 일에 대한 매우 근원적이고 폭발적인 변화의 의미로 '빅뱅' 단어를 골랐다는 게 김 교수 설명이다. 승진보다 개인의 삶, 급여보다는 복지, 자발적 사직, 프리랜서 열풍의 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새로운 조직철학을 만들 것, 개인은 효율을 극대화할 것, 무엇보다 신뢰와 소통력을 키울 것. 전문가들은 이런 준비를 하라고 조언한다. 빅뱅의 시대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jins@fnnews.com
2022-11-14 18:04:21【 전주=김도우 기자】 "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 온 '정감록의 퇴조(退潮) 300리설'에 고군산군도의 물이 300리 밖으로 물러나면 이곳이 천년 도읍이 된다"는 예언이 있다. 지난 10일 만난 김현숙 새만금 개발청장(사진)은 앞으로 10년 발전방향을 모색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김 청장은 "1991년 새만금 방조제 착공이후 28년이 지났고 방조제가 완공된지 10년이 됐다. 지난 새만금의 모습은 다소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2020년부터 활기를 띨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마사회와 경마공원의 이전 및 중국 경협단지 활성화, 새만금 국제공항 등이 속속 개발될 예정이다. 새만금이 미래를 여는 국제적인 천년 수도 희망이 싹트는 이유다. 새만금 방조제는 지난 2010년 완공된 이후. 당시 방조제 개통은 본격적인 내부 개발 신호탄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1단계 사업 마무리 시점에 매립이 되거나 진행 중인 땅은 전체면적의 38%에 불과하다. 당장 수면으로 드러난 땅이 적다 보니 민간투자는 7,000억원 수준이고 종료기한 없이 지속되어 피로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달라질 전망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새만금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동서도로가 공사 6년 만에 완공되기 때문이다. 동서도로는 군산 신시도리에서 새만금 전주 간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김제 진봉면까지 20.4㎞ 구간이다. 그는 "도로가 개통되면 새만금 매립공사가 보다 원활해져 내부 개발에 속도가 붙게 된다. 전기차 산업의 한 축인 새만금 컨소시엄이 공장 조성에 나서고 임대용지가 지난해 배 가까이 확대돼 기업유치도 탄력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특히 올해부터 새만금 사업 정책기조가 바뀌면서 기업들이 투자할수 있는 환경 조성이 기대되고 있다. 용지매립은 민간자본 중심에서 공공주도 매립으로 전환돼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 기반시설도 고속도로, 신항만 착공, 공항 예타면제, 철도 추진 등 기반조성이 탄탄하게 진행된다. 김 청장은 새만금 개발과 도약 전환점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 김 청장은 "우선 크게 정부 예산이 1조원대를 기록했다. 이 예산이 유지되면 동서도로· 남북도로· 새만금→ 전주 고속도로는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전 모두 개통을 추진한다"면서"공항은 국토균형발전에 따라 예타가 면제되고 항만은 부두 2선석이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됐다. 스마트 수변 도시는 올해 착공한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포스트 2020 신 개발구상'도 내놨다.보고서는 무인항공기 복합클러스터 조성, 하이퍼루프 등 빅사이언스 관련 산업 유치, 스마트시티 관련 시설 확충, 수소충전소 구축 등을 전략사업으로 제시했다. 964425@fnnews.com
2020-01-12 18:04:49【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 온 ‘정감록의 퇴조(退潮) 300리설’에 고군산군도의 물이 300리 밖으로 물러나면 이곳이 천년 도읍이 된다”는 예언이 있다. 지난 10일 만난 김현숙 새만금 개발청장은 앞으로 10년 발전방향을 모색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김 청장은 “1991년 새만금 방조제 착공이후 28년이 지났고 방조제가 완공된지 10년이 됐다. 지난 새만금의 모습은 다소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2020년부터 활기를 띨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마사회와 경마공원 이전 논의가 본격화 되고 중국 경협단지 활성화,새만금 국제공항 등이 속속 개발될 예정이다. 새만금이 미래를 여는 국제적인 천년 수도 희망이 싹트는 이유다. 새만금 방조제는 지난 2010년 완공된 이후. 당시 방조제 개통은 본격적인 내부 개발 신호탄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1단계 사업 마무리 시점에 매립이 되거나 진행 중인 땅은 전체면적의 38%에 불과하다. 당장 수면으로 드러난 땅이 적다 보니 민간투자는 7,000억원 수준이고 종료기한 없이 지속되어 피로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달라질 전망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새만금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동서도로가 공사 6년 만에 완공되기 때문이다. 동서도로는 군산 신시도리에서 새만금 전주 간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김제 진봉면까지 20.4㎞ 구간이다. 그는 “도로가 개통되면 새만금 매립공사가 보다 원활해져 내부 개발에 속도가 붙게 된다.전기차 산업의 한 축인 새만금 컨소시엄이 공장 조성에 나서고 임대용지가 지난해 배 가까이 확대돼 기업유치도 탄력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특히 올해부터 새만금 사업 정책기조가 바뀌면서 기업들이 투자할수 있는 환경 조성이 기대되고 있다. 용지매립은 민간자본 중심에서 공공주도 매립으로 전환돼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 기반시설도 고속도로, 신항만 착공, 공항 예타면제, 철도 추진 등 기반조성이 탄탄하게 진행된다. 김 청장은 새만금 개발과 도약 전환점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 김 청장은 “우선 크게 정부 예산이 1조원대를 기록했다. 이 예산이 유지되면 동서도로· 남북도로· 새만금→ 전주 고속도로는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전 모두 개통을 추진한다”면서“공항은 국토균형발전에 따라 예타가 면제되고 항만은 부두 2선석이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됐다. 스마트 수변 도시는 올해 착공한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포스트 2020 신 개발구상’도 내놨다.보고서는 무인항공기 복합클러스터 조성, 하이퍼루프 등 빅사이언스 관련 산업 유치, 스마트시티 관련 시설 확충, 수소충전소 구축 등을 전략사업으로 제시했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약력 △1960년 전북 군산 출생△1979년 군산여고 졸업△1983년 전북대 건축공학 학사△1989년 와세다대 건설공학 석사 △1992년 와세다대 건설공학 박사△1998년 전북대 도시공학과 교수△2011년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2012년 국토정책위원회 위원△2015년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위원△2017년 새만금위원회 위원△2019년~ 제3대 새만금개발청장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1-12 10:53:22그 책을 선물받은 지 9년 만에 다시 집어 들었다. 제목이 주는 왠지 모를 불안감(?) 때문에 이사와 몇 번의 책 정리에도 용케 책장 한쪽에 살아남았던 그 책. '노인들의 사회, 그 불안한 미래'란 제목의 책이다. 당시 한화증권 대표를 지냈던 진수형 현 한국IR협의회 회장이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열고 선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책 앞표지 바로 뒤에 2006년 1월 17일이라고 선물받은 날이 선명하게 적혀있다. 저자는 세계 최고 투자은행인 블랙스톤그룹의 공동창업자인 '피터 G 피터슨'이다. 리처드 닉슨부터 빌 클린턴에 이르기까지 미국 역대 대통령의 자문역을 맡았다. 그는 '미국은 더 늙기 전에 제 앞가림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저서를 통해 이미 미국의 고령화 위기를 지적한 바 있다. 이 책을 통해 전 세계 고령화에 대해 경고하겠다는 것이다. 저자는 1997년부터 집필했고, 한국에 선보인 것은 2002년이다. 이 책을 다시 꺼내 들었던 것은 책을 선물받고 잠깐 책장을 넘길 때 힐끗 본 각종 그래프에서 반등하거나 꺾이는 분기점이 2015~2020년 사이였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996년 내놓은 자료에선 선진국에서 2000년에는 4.5명이 한 명의 노인을 부양했지만 2010년에는 4명, 2020년에는 3.1명이 노인 한 명을 부양하는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OECD가 2014년 조사·발표한 자료에서 이탈리아(2.78명), 일본(2.19명), 스웨덴(2.93명) 등은 이미 2020년 통계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책 부록에서 2001년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를 소개해 놨다. 2013년 인구가 5000만명을 돌파해 2023년을 정점으로 감소한다고 밝혔다. 실제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명을 돌파한 해는 2012년 6월이다. 책을 선물받기 불과 두 달 전인 2005년 11월, 당시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있던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증권거래소(현 KRX) 기자실을 찾았다. 리서치센터장이 돌아가며 정기적으로 브리핑한 탓에 그리 신경쓰지 않았는데 '저성장'이라는 말을 거듭 강조하는 바람에 눈길이 갔다. 그는 2006년 증시 화두로 '저성장'과 '재평가'를 제시하면서 "한국 경제는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어 기업들의 매출 증가세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여년 전의 얘기를 다시 꺼낸 것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저출산.고령화'와 '저성장'이 하루아침에 등장한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시그널을 보냈지만 다만 외면했을 뿐이다. 그 결과가 고스란히 증권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몇 년째 박스피(박스권 코스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시가 활력을 잃자 지난해 수많은 증권맨이 짐을 싸 여의도를 떠났다. 증권사가 몰려 있는 동여의도가 저출산과 저성장의 직격탄을 맞아 고사되고 있지만 국회 등 정치권이 자리를 잡은 서여의도는 이 같은 동여의도 상황을 모르는 척한다. 말 그대로 '강 건너 불구경'이다. 최근 인구통계는 '저출산.고령화' 가속화를 예측하고 있고 한국 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의 미래를 담은 증권시장의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 예측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예언의 영역이 아니다. 이런 예측들은 국민을 대신해 정치권이 있는 서여의도에 경고하고 있다. 제발 이런 소리 없는 경고를 정치권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차장
2015-01-25 17:08:31금융위기 전 글로벌증시 거품을 예견해 이목을 끈 경제학자 해리 덴트가 오는 2023년까지 주식시장은 하락추세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대신 인베스트먼트 포럼 2012'에 참석한 해리 덴트 박사는 "2023년까지 상품, 부동산, 주식 모두 하락 추세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하락 채널 내에서 등락이 있을 수 있으나 그 같은 상승세 역시 커다란 하락 터널 내에서의 반등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예측연구소 HS덴트 최고경영자이며 '불황기 투자 대예측' 저자인 헤리 덴트 박사는 1980년대 말 절정에 달했던 일본경제의 장기불황을 예측했고 금융위기 전 글로벌 증시의 거품을 예견한 바 있다. 특히 유럽 위기와 관련해 2차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유럽이 2차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며 "유럽에서 부동산 버블이 가장 심한 스페인이 앞으로 다가올 커다란 공황의 격발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로존이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며 문제를 해결하려 하겠지만 스페인의 경우 구제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덴트 박사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결국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며 "가장 인구가 많은 베이비부머의 목표가 소비에서 저축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정부가 아무리 돈을 풀어도 개개인의 재무목표와 싸워이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만큼 증가한 정부부채는 다시 부메랑이 돼 경기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머지않아 예산에서 대규모 지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고 정부의 자산매각과 부처폐쇄, 고용동결, 해고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2-11-21 1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