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STO)을 통해 연예기획사 하이브 주식이 아니라 K팝 걸그룹 뉴진스에 직접투자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모든 것이 토큰화되는 시대엔 모든 자산이 투자대상이 된다." 파이낸셜뉴스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국내 첫 글로벌 STO포럼 '토크노미 코리아 2023'에서 참석자들은 STO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STO는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 형태로 발행된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이 불가능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디지털금융 혁신을 위한 국정과제로 STO를 허용키로 했고, 전자증권법 등 관련 법안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STO 시대 개막을 위한 전자증권법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국내 토큰증권 제도화의 특징은 블록체인기술의 혁신성과 투자자 보호를 조화시킨 것"이라며 "기존에 유통시킬 수 없었던 신금융투자 상품을 출시할 수 있고, 이러한 상품이 다양한 장외거래 중개업자를 통해 유통될 수 있다는 점은 토큰증권 제도화를 통해 기대되는 혁신성"이라고 말했다. 또 "증권의 토큰화를 통해 발행인은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고, 투자자는 다양한 자산에 대한 조각투자가 가능해져 투자자산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STO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금융위원회는 토큰이 아닌, 기초자산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이수영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토큰증권 투자자의 투자대상은 그릇(토큰)이 아니라 음식(증권)"이라며 "새로운 그릇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가 좋은 음식을 현명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토큰증권을 통해 지금까지 허용되지 않았던 비금전신탁증권과 투자계약증권 등 비정형적 증권의 유통이 가능해졌지만 핵심은 기초자산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시장에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토큰증권 시장 개장은 예정대로 내년 말을 목표로 추진한다. 토큰증권 시장의 핵심법안인 전자증권법은 당초 상반기 발의가 목표였지만 일정은 지연됐다. 이 과장은 "전자증권법이 발의되면 올해 하반기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법안이 공포되는 시점과 거의 동시에 시행령과 입법예고를 진행하고, 곧바로 규정 변경을 예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안에 토큰증권 관련 제도의 준비를 완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STO가 미래 금융투자시장의 핵심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글로벌 STO의 선두주자인 폴리매스의 빈센트 카더 대표는 "무형자산과 실물자산 모두 토큰증권으로 만들어 투자할 수 있다"면서 "위스키를 토큰화하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노르웨이에서는 스파를 만드는 데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김경아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강규민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박문수 김찬미 기자
2023-07-12 18:28:32"이젠 해외에서 한국의 STO(토큰증권)를 벤치마킹 삼는 시대가 왔다. 이를 위한 STO에 대한 제도화 작업이 필요하다." 12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3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디지털특별자산위원회 위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최근 글로벌시장에서 STO시장은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이 관련 법과 인프라·규제를 만들고 있으며,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은 이를 국정과제로 삼고 공정한 시장을 위해 보호장치, 입법 보호장치를 만들고 있다"며 "13일 국회에서 STO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자본시장법과 전자금융법을 개정하고, STO를 제도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토큰증권이 금융시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STO가 K금융의 방탄소년단(BTS)과 같은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미국, 싱가포르 등 전 세계 63개 거래소에서 토큰증권이 거래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시장 개척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3월 글로벌 토큰증권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5조달러(65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전 부회장은 "현재 시장규모가 30조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00배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이라며 "BTS가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된 것처럼 STO가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금융투자시장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김경아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강규민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박문수 김찬미 기자
2023-07-12 18:06:47"내용이 없는데 가상자산(토큰)에 담겼다는 것만으로 열광했지만 지금은 역풍을 맞고 있다. 본질(투자내용)이 중요하다." 12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3에서 이수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사진)이 밝힌 소신이다. 13일 토큰증권(STO) 발행 관련 입법공청회를 앞두고 전자증권법,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바라보는 금융당국의 시각이기도 하다. 이 과장은 "토큰증권 투자자의 투자대상은 그릇(토큰)이 아닌, 음식(증권)"이라며 "결국 투자하는 것은 증권이다. 발행자와 계약을 맺어 투자자에게 귀속된 권리가 중요하다. 새로운 그릇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가 좋은 음식을 현명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존 투자대상이 아닌,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토큰을 빨리 찍어내기보다는 기존 투자자들이 볼 수 없었던 좋은 계약이 투자대상으로 필요하다. 사업계획을 투자자들에게 밝혀 투자자의 성과를 거두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토큰시장에서 강렬한 경험이 있어 일단 증권제도에서 기본적인 것을 차용한다. 발전하려면 초기 시장에서 안착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밝힌 STO 허용방안은 토큰증권을 전자증권법 제도상 증권발행 형태로 수용, 직접 토큰증권을 등록·관리하는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을 신설, 투자계약증권·비금전신탁수익증권 장외거래중개업 신설이 골자다. STO 허용을 위해 분산원장을 증권의 권리 발생·변경·소멸 정보를 기재하는 공부 기재방식으로 인정한다. 기존 전자증권과 동일한 전자증권법상 투자자 보호장치도 적용한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을 신설하는 내용도 담겼다. 일정 요건을 갖춘 발행인은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토큰증권을 발행한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요건은 공부를 관리하는 자의 신뢰성·전문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그는 "어느 정도 자격요건을 갖추면 직접 토큰을 발행한 곳이 투자자의 권리변동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분산원장 시스템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과거에는 증권사, 은행 등 자격요건이 까다로운 곳만 소유권의 권리 변동을 장부에 기록할 수 있었다. 분산원장은 다수에 의해 검증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장외거래중개업도 새로 생긴다.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의 장외시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인가를 신설한다. 자사 고객 간의 거래를 다자 간 상대매매 방식으로 매매를 체결한다. 장외거래중개업자를 통해 거래하는 경우 매출공시 예외를 인정한다. 이 과장은 "그동안 주식·채권 이외에는 없었는데 라이선스를 통해 다양한 아이템들이 거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다만 상장 시장에선 분산원장을 통한 유통은 기술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STO 허용을 통해 발행, 조각투자 등 다양한 권리를 유통이 편리한 디지털 증권 형태로 손쉽게 발행이 가능하다. 증권 유통제도가 다양화돼 비정형적 증권에 적합한 소규모 장외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내년 말 이전에 정식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법안 발의 시 신속한 입법을 위한 국회 논의를 지원할 것이다. 각종 인가 등 세부요건은 추가 의견수렴을 거쳐 하위법령 정비 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김경아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강규민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박문수 김찬미 기자
2023-07-12 18:06:3912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3에서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앞줄 왼쪽부터)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23-07-12 18:06:31"국내 토큰증권(STO) 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성과 기반 규제완화가 필요하다. 현행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는 토큰증권 거래 제도를 지속적으로 시험·검증하는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사진)은 12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3에서 "이제 막 태동하는 국내 STO 시장은 시장 신뢰성의 토양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원장은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인프라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의 필요성이 없다고 검증된 경우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토큰증권의 제도화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토큰증권 제도화의 주요 내용은 △디지털 자산의 증권성 판단기준의 명확화 △전자증권법 체계에 분산원장기법 수용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제도 도입 △장외거래중개업 제도 도입 등이다. 신 원장은 "토큰증권 제도화를 위한 일차적 과제로 토큰증권 거래내역이 기록되는 분산원장에 권리추정력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분산원장 기재방식을 전자증권법 체계에 수용하려는 정부의 정책은 국제적으로도 앞선 혁신적 시도"라고 전했다. 그는 "증권이 토큰화돼 분산원장 네트워크에서 발행 및 유통되면 발행기업, 투자자, 감독당국 모두에 큰 이점이 발생한다"며 "증권 발행인은 탈중앙화·탈중개인화된 증권 유통망을 통해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자의 경우 다양한 자산에 대한 조각투자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투자자산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며 "금융감독 당국으로선 자동화된 의무 이행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규제 준수율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원장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제도 도입으로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고, 혁신적 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계좌관리기관 역할을 맡은 중개기관 확보가 어려운 발행인이 직접 계좌관리기관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 수익증권 유통이 제도적으로 허용되면 증권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다변화되고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신 원장은 분산원장기술을 증권규제 체계에 수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 부정합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개인정보 파기의 문제에 대한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분산원장 네트워크에 대한 모니터링 및 총량관리의 효율화를 위해 일정 수준의 기술표준화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김경아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강규민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박문수 김찬미 기자
2023-07-12 18:06:04"일본의 토큰증권(STO) 프로젝트는 주식, 채권을 넘어 사회인프라 등 다양한 자산으로 확장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고 마수다 일본 STO협회장은 파이낸셜뉴스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3에서 "일본은 2020년 법 개정을 통해 토큰증권은 원칙적으로 증권 형태와 같이 규제가 되고 있다"며 "여러 산업 내 기업들이 STO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은 2019년 5월과 2020년 5월 두 번에 걸친 개정을 통해 STO에 금융상품거래법을 적용, 제도권에 편입시켰다. 일본의 경우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정통 금융시장의 파이를 STO로 대체하고 있다. 가령 부동산운용사 케네딕스는 일본 2위 은행인 미쓰비시UFJ신탁은행과 협업해 부동산 STO를 발행하기도 했다. 임대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분배받는 구조다. 고 마수다 회장은 일본 내에서 STO 관련 플랫폼도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프로그매트 출시계획을 발표했고, 다른 기관들의 관련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본의 STO 유통시장도 열린다. 고 마수다 회장은 오사카디지털거래소가 연내 개시될 예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통시장이 활성화되면 발행시장과 상호보완적"이라며 "발행시장에서 더 많은 프로젝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토큰화 이후에는 투자자와 발행자 모두에게 더 많은 투자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며 "국가 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STO협회는 2019년 설립된 비영리 중립적 토큰증권 단체다. 지역 주재 당국과 블록 플랫폼과 협업을 하고 있으며, 50여개 회원사가 있다. 그중에는 한국 회원사 3곳도 포함돼 있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김경아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강규민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박문수 김찬미 기자
2023-07-12 18:03:28국내 토큰증권(STO) 시장을 이끌 주체는 발행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양질의 기초자산을 발굴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견이다. 증권사는 이를 어떻게 마케팅하고, 활동 범위를 해외 시장으로 확장시킬지 고민하는 조력자로 평가됐다.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선임매니저는 파이낸셜뉴스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3에서 "미식축구에 비유하자면 증권사는 '라인맨(Line Man)'"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라인맨'은 자신이 속한 팀이 공격할 때 상대 수비를 저지하고, '러닝백'이나 '쿼터백'이 전진하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당장은 국내 STO 시장이 태동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자본력을 갖춘 기존 증권사가 전면에 부각되고 있으나 결국 발행주체가 차별성을 갖춘 기초자산을 찾아 STO 형태를 갖추는 작업이 시장을 성장시킬 동력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선임매니저는 "증권사 책무는 이 같은 STO를 합법적으로 마케팅하고, 해외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하는 방법을 내놓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계약증권·비금전신탁 수익증권 토큰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STO와 대체불가토큰(NFT), 스테이블코인(CBDC) 등을 활용해 기업 간의 협력을 도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빈센트 카더 폴리매스 대표는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에 가상자산이 필요하면 운영사들 대상으로 법정통화로도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며 "사업을 위해 자산을 끌어오거나 이익을 공동으로 분배해야 할 때 기초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폴리매스가 2021년 10월 선보인 금융기관 전용 블록체인 인프라인 폴리매쉬(Polymesh)를 가리킨다. 카더 대표는 "위스키를 토큰화하겠다고 했던 프로젝트, 노르웨이 지방에서 스파(spa·목욕시설)를 만드는 데 자사의 플랫폼을 활용해 자금조달을 했던 사례가 특히 흥미로웠다"며 "금전적 문제를 기술로 해결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규제의 틀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발행자, 투자자 등이 보호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며 "폴리매쉬에는 컴플라이언스 기능이 들어가 있고, 근본적으로 기밀성이 보장되면서 즉각적 정산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카더 대표는 또 "폴리매쉬협회는 비영리기구로서 운영되고 있어 한국 증권업계에서도 공용 플랫폼으로서 이를 도입할 수 있다"며 "현지 규제방식에 맞춰 '한국 버전'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기본적으로 통제가 가능한 블록체인이고, 노드(node) 분산요건 관련해서 국내에도 해당 모델을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인무 ADDX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토큰 유통시장은 자산군에 따라 활성화 정도 차이가 크다"며 "시장이 커지면 유동성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 COO는 "자사는 토큰 발행업무를 담당하고, 증권업 자격을 갖추고 있어 발행한 토큰을 고객에게 판매하기도 한다"며 "상장심사 요건을 충족한 토큰이 올라가는 거래소 운영이 기본 사업모델로, 자산 수탁 및 투자자문 업무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COO는 이어 '발행과 유통의 분리원칙 관련 문제는 없느냐'는 질문에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이미 자사 구조에 대해 알고 있고, 다양한 위원회를 갖춰 지배구조(거버넌스) 관련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김경아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강규민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박문수 김찬미 기자
2023-07-12 18:03:21"토큰증권을 통해 부동산 같은 전통적인 자산도, 가상자산이나 음악 같은 비전통적인 자산에도 투자해 권리를 가질 수 있다. 토큰증권으로 다양한 가능성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빈센트 카더 폴리매스 대표는 파이낸셜뉴스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3에서 "무형자산과 실물자산 모두 토큰증권으로 만들어 투자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폴리매스는 2018년 3월 설립된 토큰증권 전문기업이다. 시장 초기 토큰 표준인 ERC1400(ST20)을 발표하면서 증권형 토큰의 개념 정립과 표준 수립을 주도했다. 2021년에는 금융기관 전용 블록체인 '폴리매쉬'를 선보였다. 글로벌 토큰증권발행시장의 선두주자로서 폴리매스는 다양한 자산을 토큰증권으로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업체 레드 스완이 폴리매스를 통해 22억달러 상당의 부동산 자산을 토큰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음악, 가상자산, 위스키 등을 토큰으로 만든 경험이 있다. 카더 대표는 "플랫폼을 통해 많은 상업용 부동산 기업들이 자산을 토큰화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호주의 보안기업도 폴리매스를 통해 새로운 토큰증권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매스는 단순히 자산을 토큰으로 만드는 작업만 수행하지 않는다. '엔드 투 엔드(END TO END)' 플랫폼을 표방하면서 공모, 투자자 보호, 승인 등도 함께 진행한다. 카더 대표는 "엔드 투 엔드 플랫폼으로서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폴리매스 플랫폼에서는 각 시장에 필요한 인증 수준에 따라 템플릿이 만들어지고, 발행되는 경우에는 투자자 보호장치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김경아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강규민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박문수 김찬미 기자
2023-07-12 18:03:11"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고액 자산가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도 토큰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싱가포르 1위 토큰증권(STO) 플랫폼 ADDX의 황인무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파이낸셜뉴스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3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COO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사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프라이빗 마켓은 고액 자산가들과 같은 기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사업이 형성돼 있다"며 "기본적으로 유명 헤지펀드 등 몇십억 정도의 자금을 가져가지 않으면 투자 자체를 할 수 없는 시장 구조가 형성돼 있어 많은 시장 참가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형 토큰에 집중해 시작한 이 사업은 라이선스 자체도 거래소 운영 라이선스와 증권사업을 하기 위한 딜링 라이선스 등 전통적인 증권 시장의 라이선스를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큰화를 통해 시장 참가자들은 적게는 몇백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게 됐고, 자금도 원할 때 회수할 수 있다. 황 COO는 ADDX의 사업영역이 △발행 △검토 △마케팅 △발행 △상장 △트레이딩 △서비스 제공 등 밸류체인의 전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채권형 상품부터 사모형 펀드, 단기 크레디트 상품, 비상장 주식거래 등 다양한 상품을 다루고 있는데 현재까지 30여개 발행사와 함께 60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는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이 다양한 자산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의 약 15%가 최소 2~3건의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언급했다. 현재 ADDX는 향후 토큰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다른 수탁기관들이 활성화되면서 인프라 구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병덕 김경아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강규민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박문수 김찬미 기자
2023-07-12 18:03:04"토큰증권(STO) 플랫폼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고객정보 소실에 대비한 본인인증 및 복구방안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SK㈜ C&C 최철 웹3.테크(WEB3.Tech) 그룹장은 파이낸셜뉴스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3에서 "STO 서비스를 위해서는 처리속도 등 블록체인의 특성을 감안한 기술적 대안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과 금융·헬스케어 데이터들이 STO 플랫폼 기반으로 디지털화 및 토큰화되는 과정에서 기술 인프라 확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SK C&C 역시 STO사업을 원하는 기업(B2B)을 위한 'ST 올인원'을 운영하고 있다. 토큰증권 공개를 할 수 있는 자산 발굴은 물론 자산 가치평가, STO 상품설계, STO 발행 및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괄하면서 단계별 사업자들을 연계시키고 있다. 최 그룹장은 "대형 증권사 같은 STO 계좌 관리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시장참여자의 특성 및 상황에 따라 STO 플랫폼을 구현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면서 "동시에 고객자산 복구 부분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그룹장이 제시한 STO 플랫폼 기반 계정생성과 자산복구는 주민등록번호 기반으로 발급하는 개인식별코드 'CI'가 핵심 키워드다. 그는 "금융기관의 파산 등으로 인해 분산원장 내 STO의 소유증명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사용자의 지갑주소와 사용자의 CI 해시값을 결합해 저장한다"며 "감독기관의 본인확인 및 CI 해시값 검증을 통해서도 STO 소유증명 및 자산복원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김병덕 김경아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강규민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박문수 기자
2023-07-12 17:5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