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Financial Insight Network Days)는 아시아 최고의 금융·대체투자 행사인 서울국제금융포럼과 서울국제A&D컨퍼런스를 연계한 파이낸셜뉴스의 금융분야 통합 브랜드입니다 전 세계적 금리인상과 강대국 간의 패권경쟁으로 글로벌 투자업계가 한파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전문가들은 경영권, 지분 매입 등 적극적인 대체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파생상품시장과 관련해서는 주식 선물·옵션시장의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7월부터 시장별 대표지수에 속한 주권들을 순차적으로 주식 선물·옵션으로 상장시키기로 했다. 파이낸셜뉴스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기존의 전통자산인 주식·채권만으로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응하기 어려워졌다"면서 "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 내에서 사모대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전략적 신규 투자 기회도 꾸준히 포착할 방침이다. 서 본부장은 유망하게 보는 섹터로 △글로벌 탈탄소화 추세에 따른 에너지 전환 △데이터 사용량 증대에 따른 디지털 인프라 등을 꼽았다. 올리비아 바세나 아폴로운용 지속가능투자부문 대표는 청정에너지 전환을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 꼽았다. 그는 "재생에너지 기술과 재생에너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비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이런 가운데 청정에너지 전환에 투입되는 금액이 놀라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폴로운용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는 청정에너지 전환에 2009~2017년 연평균 290억달러를 썼고, 2022~2027년에는 연 790억달러를 지출할 전망이다. 바세나 대표는 "각국에서 전력망이 노후화되고 있는 만큼 전력망 관련 인프라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프레킨의 카메론 조이스 전무는 "금리가 상당 부분 올랐는데 PE 쪽은 (금리)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본다"면서 "미드캡 바이아웃(중견·중소기업 경영권 인수)이 1차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다. 다음으로 세컨더리펀드(다른 펀드가 보유한 지분을 재매입하는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금리로 어려운 기업은 도태되고 '자금력'이 있는 기업들이 투자자로 나서서 중견기업 경영권을 인수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생상품시장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방향도 제시됐다. 박찬수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본부장보(상무)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식 선물이나 옵션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코스피200종목이나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지수 등 시장별 대표지수에 속한 기초 주권들은 대부분 주식 선물이나 옵션으로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늘리는 방식보다는 순차적인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며 기초 주권들은 모두 상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생상품시장의 진입규제 완화를 검토할 때가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국내에서 선물 거래와 옵션을 매수하려면 1000만원 이상 예탁금이 필요하고, 옵션 매도의 경우 2000만원이 필요하다"면서 "기본예탁금 제도는 이미 증거금 규제가 있는 상황에서 매우 엄격한 진입규제일 뿐만 아니라 중복규제 노릇을 한다"고 지적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김경아 김병덕 이정은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김동찬 김예지 김찬미 최아영 정원일 성석우 기자
2023-04-20 18:34:14[파이낸셜뉴스] 최근 자본시장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스마트팜이 경쟁력 큰 대체투자 수단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파이낸셜뉴스가 20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구재윤 IMM인베스트먼트 상무(사진)는 이 같이 강조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된 독립계 대체운용사로, 현재 벤처캐피탈,메자닌, 항공기 등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총 운용자산(AUM)은 6조9000억원에 이른다. 구 상무는 “스마트팜은 농업의 재배 수확 단계에서 ICT 기술을 접목, 원격으로 생육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농장을 의미한다“며 ”최근 농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글로벌스마트팜 시장이 2018년 75억달러 규모에서 올해까지 연평균 12.4%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스마트농업 기업의 투자도 2019년 47억달러로, 2012년 대비 4.3배 성장했다”며 “전 세계 인구가 2050년 약 93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식량 및 물 부족, 경작지 손실, 기후변화에 따른 스마트팜의 중요성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까지 IMM인베스트먼트는 스마트팜과 관련해 퓨어하베스트(중동), 팜에이트(한국) 등에 투자해왔다. IMM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글로벌스마트농업 시장은 중동 및 아시아를 중심으로 2021년 99억달러에서 2026년 249억달러로 연 평균 성장률이 20.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바워리(Bowery), 에어로팜즈(AeroFarms), 중동의 퓨어하베스트(Pure Harvest) 등이 대표적인 스마트팜 관련 기업이다. 구 상무는 중동 지역의 스마트팜 시장이 토마토 등 엽채소 시장의 성장으로 향후 주목할 필요가 있는 지역으로 판단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 시장의 토마토 및 엽채소 시장은 2024년까지 20억달러, 이 가운데 프리미엄 작물시장은 11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 상무는 “중동은 수입산 토마토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현지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팜 재배작물에 대한 수요가 높다. 유럽 대비 낮은 비용구조와 법인세율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에 용이하다”며 “스마트팜 입장에선 블루오션”이라고 진단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중동의 퓨어하베스트의 경우 2017년 설립 이후 중동 지역 내 최첨단 온실 스마트팜 설비를 통해 과·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투자사인 한국의 팜에이트 역시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스마트팜을 통해 농산물을 생산, 가공, 유통하며 쿠팡, 컬리 등에 샐러드와 프리미엄 채소 등을 공급해 향후 성장성이 밝다고 전했다. 구 상무는 “다양한 작물에 대한 니즈 등을 감안할때 스마트팜은 경쟁력 있는 비지니스 모델”이라며 “스마트팜의 성공 유무는 초기에 일반 IT기업처럼 대규모 투자도 좋지만 유통망을 확보해서 매출과 이익 실현하는 기업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김동찬 김예지 김찬미 최아영 정원일 성석우 이창훈 기자
2023-04-20 13:26:31[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는 금융서비스부터 헬스케어, 게임, 기술 등 모든 영역에서 실시간으로 혁신 일어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20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프라나브 파이 3ONE4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이 같이 말했다. '떠오르는 인도 투자시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파이 CIO는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1991년 3000억달러에서 2022년 3조3000억달러로 성장했다"면서 "30년 동안 매년 8.1%씩 성장한 것으로 전 세계에서 중국 만이 이 정도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중국보다 훨씬 생산적이고 잘 컨트롤 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 있는 성장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인도의 경제목표는 '향후 15년 내 GDP 10조달러 이상의 경제대국'이다. 파이 CIO는 "인도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이 과정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 CIO는 "인도는 2015년 기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했다"면서 "9만6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인도 GDP에서 6분의 1 차지했다"고 전했다. 인도 스타트업의 수출규모는 2000억달러가 넘는다. 사우디의 연료, 미국의 자동차, 브라질의 농산물 수출보다 크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도 인도의 TCS이고, 상위 5대 스타트업 중 3곳이 인도에 있다. 유니콘기업 숫자도 108개로 미국(850개), 중국(200개)에 이어 글로벌 3위다. 이처럼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저렴한 인터넷 사용료와 정부 차원에서 주도한 사용자 중심 플랫폼을 꼽았다. 파이 CIO는 "인도정부는 모든 국민의 생체정보를 담은 '인디아스택'이라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결제, 신원확인, 계좌 개설까지 모두 가능하다"면서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많은 스타트업을 세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인디아스택이 13년 동안 활성화되면서 수많은 스타트업이 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같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인도가 데이터 부족국가에서 데이터 부자 국가가 되는데 5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헬스케어 앱 '아르규 세튜'의 경우 13일 만에 5000만건의 다운로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파이 CIO는 "인도는 이제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고, 스타트업의 변곡점에 서있다"면서 "앞으로 인도가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04-20 13:09:08[파이낸셜뉴스] 운용자산(AUM) 5480억달러(약 729조원)의 세계적 큰 손인 아폴로운용이 "청정에너지 전환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물론 넷제로(탄소중립)를 추진하는 유럽에서 막대한 투자다. 올리비아 바세나 아폴로운용 지속가능투자부문 대표(사진)는 20일 파이낸셜뉴스가 20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아폴로운용에 따르면 미국정부는 청정에너지 전환에 2009~2017년 연평균 290억달러를 썼다. 2022~2027년에는 연평균 790억달러의 지출이 예상된다. 2021년 인프라투자및고용법(IIJA), 2022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CHIPS)이 연달아 발효되면서다.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헨리 허브 가격(Henry Hub Price)'의 상승세도 청정에너지 전환 관련 투자 환경을 뒷받침한다. MWh당 2020년 2.12달러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6.41달러까지 급상승했다. 헨리 허브 가격은 북미 지역의 대표적인 천연가스 가격지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천연가스 배관망의 집결지 헨리 허브에서 결정된다. 바세나 대표는 "청정에너지 전환에 투입되는 금액이 놀라운 수준이다. 에너지 전환은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청정화할때 큰 투자처로 유망하다. 각국에서 전력망이 노후화되고 있는 만큼 전력망 관련 인프라 투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에서 청정에너지 전환에 연 4조5000만달러를 30년간 투자해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하룻밤 만에 A에서 B로 가지 못한다.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폴로운용은 청정에너지 전환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목표는 190억달러였지만 이미 23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원하는 수익률의 좋은 딜(거래)에 투자했는 데도 규모가 크게 늘었다"며 "전담자본도 만들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 기업들의 탈탄소화를 돕는 청정에너지 발전, 수소 및 전기차 관련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지속가능한 자원 관련 투자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아폴로운용이 투자한 곳은 미주 풍력발전 통합운영관리(O&M)업체 타키온이다. 풍력개발 관련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높았던 것을 풍력 전체 가치사슬의 비중을 높였다. 풍력 가치사슬에서 4개의 O&M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성과도 냈다. 바세나 대표는 "풍력 가치사슬로는 트럭, 크레인 등도 포함된다. 대규모 풍력 프로젝트는 특별한 설비, 공급업체가 있어야 한다. 건설도 풍력관련 생산력이 높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저장부문인 미국 플렉스젠에도 투자했다. 배터리 전력망을 다루는 업체다. 에너지 선박인 에너고스에도 투자했다. 청정에너지화를 이루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태양에너지를 다룰 수 있는 서밋 린지 에너지에도 투자했다. 바세나 대표는 "아폴로는 지난 몇년 동안 지속가능성 부서를 만들어 관련 투자인력이 120여명에 달한다. 오퍼튜니스틱(유동성 부족, 부실채권 등에 초점을 둔 전략)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은 물론 카브아웃(특정사업부 분할 매각) 등 유연한 투자접근을 진행하고 있다"며 "청정에너지 전환 관련 벤처기업, 혁신기업이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직까지는 초반인 만큼 인프라 복원성에 집중하고, 인프라 확대와 공급망 확대를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김동찬 김예지 김찬미 최아영 정원일 성석우 이창훈 기자
2023-04-20 11:10:10[파이낸셜뉴스] 국내 자본시장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NPS)가 급변하는 대내외 변동성에 맞서 사모투자 부문에서 우량한 투자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 이사(CIO, 사진)는 20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서 CIO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이 통화 긴축을 지속했고, 이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 됐다“라며 ”또 오랜 업력을 가진 해외 은행이 하루아침에 유동성 위기를 겪는가 하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기존의 전통자산인 주식·채권만으로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응하기 어려워지면서 국민연금 기금 포트폴리오 내에서사모, 인프라, 부동산 등 대체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라며 “우선 국민연금은 사모투자 부문에서 유동성이 부족한 영역에 자금을 공급해 우수한 투자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019년부터 사모대출을 본격적으로 투자해 왔는데, 이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변동금리 조건의 선순위 대출에 투자하는 다이렉트 랜딩(Direct Lending)전략은 높은 인플레이션에서 양호한 수익을 창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CIO는 “은행들의 신용 축소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모대출은 기업들의 M&A 활동에 중요한 자금 공급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가치를 조정받은 자산에 대한 세컨더리 투자의 경우 펀드 파이낸싱(Fund Financing)등 세컨더리 캐피탈 솔루션(Secondary Capital Solution)을 활용해 인수금융과 M&A 활동이 위축된 시장에서 우수한 투자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인프라 투자에선 우량자산인 코어투자 중심의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쳤다. 인플레이션으로 촉발된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긴요한 대응이 중요한 만큼 안정적인 자산으로 미래 현금 흐름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략적 신규 투자 기회도 꾸준히 포착 할 방침이다. 현재 유망하게 보는 섹터로는 △글로벌 탈탄소화 추세에 따른 에너지 전환 △데이터 사용량 증대에 따른 디지털 인프라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우수한 성과를 보유한 신규 우량 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계속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부동산 역시 국민연금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 중요한 분야 중 하나인만큼 향후 부동산 대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서 CIO는 “고금리가 지속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줄고 자산가격 조정 움직임이 관찰되는 등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와 같은 상황에 대응해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 내 섹터 배분 전략 차원에서 부동산 대출 투자를 확대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금리 인상과 시장 불안정에 따른 스프레드 증가로 부동산 대출 투자를 통해 중단기적인 안정적인 수익률 추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투자 기회 측면에서도 강화된 금융 규제로 인한 대출 Funding Gap 지속 및 Refinancing 수요 증가로 부동산 대출 투자 기회를 선별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경기 변동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이터센터나 팀버랜드 등의 특수 섹터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부동산 내재가치 대비 낮은 가격을 나타내는 리츠 투자, 그리고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하면서 인플레이션 헷징이가능한 투자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중장기적으로 대체투자 비중 확대 및 초과수익 창출을 위해 검증된 우수 운용사를 중심으로 지분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공동투자 파트너십 체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량 공동투자 기회를 선점하고 펀드 투자 대비 낮은 비용의 직접투자 확대로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 CIO는 “대체투자 부문에선 해외사무소 역할도 중요하다”라며 “해외투자 확대를 위해 아시아, 미주, 유럽 주요 거점에 위치한 해외사무소의 규모를 확대하고 투자의사 결정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 해외사무소 인력을 중심으로 글로벌 우량 운용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수수료 절감 등 투자 효율성을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대체투자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서 CIO는 “현재와 같이 복잡한 거시·정치 환경에서는 리스크관리 중요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라며 “기금운용본부는 높은 금리와 저성장이 공존하는 현 상황에서 대체 포트폴리오 전반의 크레딧 리스크(Credit Risk)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이정은 김현정 강구귀 차장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김동찬 기자 김예지 김찬미 최아영 정원일 성석우 이창훈 수습기자
2023-04-20 09:43:34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 등으로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이 모두 불확실해지고 마땅한 투자처 찾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국내외 투자자가 대체투자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20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미국이 아메리칸 퍼스트를 표방하고 나서면서 글로벌 경제지형가 급변하고 있다”며 “미국이 반도체지원법(CHIPS),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만들자, 유럽연합은 핵심원자재법(CRMA), 탄소중립산업법(NZIA) 등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돼 전 세계가 두 강대국을 중심으로 갈라져 경제패권 잡기 위해 싸우는 등 세계화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국제금융협회(IIF) 연례 총회에서 “올해 세계경제는 긴축과 파편화 속에 억눌릴 것”이라고 평가하며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전 부회장은 “한 마디로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모두가 불확실성 가운데 있다. 모든 국내외 투자자가 대체투자를 주목하는 이유다”라며 “오늘 행사가 대체 및 파생상품 투자의 나침반이 되는 뜻깊은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이정은 김현정 강구귀 차장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김동찬 기자 김예지 김찬미 최아영 정원일 성석우 이창훈 수습기자
2023-04-20 09:41:18'2023 FIND·서울국제금융포럼&서울국제A&D컨퍼런스'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개막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2023 FIND·서울국제금융포럼' 축사에서 "보편적 규범과 다자주의에 기반한 자유무역체제는 세계 경제의 성장과 인류의 자유 확장에 기여해온, 절대 포기해서 안 되는 글로벌 공공재"라고 말했다. 축사는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는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놓여있다"며 "자유무역체제와 국제분업체계에 바탕을 둔 국제공조는 글로벌 블록화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kbs@fnnews.com 김범석 기자
2023-04-19 15:25:38[파이낸셜뉴스] '금융 지정학(Financial Geopolitics)'을 주제로 오는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 FIND·서울국제금융포럼&서울국제A&D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금융의 새로운 길을 찾다'와 '금융의 통찰과 네트워크를 얻는다'는 의미를 품고 있는 'FIND'는 아시아 최고의 금융포럼인 서울국제금융포럼과 아시아 최고의 대체투자컨퍼런스인 서울국제A&D컨퍼런스를 '따로 또 같이' 전략 아래 연계한 파이낸셜뉴스의 금융분야 통합 이벤트 브랜드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3-04-19 15:15:35[파이낸셜뉴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이 지정학적 위기가 민생금융 분야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환위리(以患爲利)' 정신을 강조했다. 위기상황을 기회로 삼아 정부가 민간이 힘을 합쳐 효과적인 민생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FIND·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금융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고금리, 고물가 부담으로 이어지며 서민들의 삶에 직격탄이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백 위원장은 "조각난 세계는 더 가난한 세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는 국제통화기금(IMF) 경고를 인용, 현재의 지정학적 위기가 국내 금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앞서 미·중 갈등과 같은 불확실성이 세계경제성장률(GDP)를 5년 안에 1%p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백 위원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동 간의 새로운 질서 등을 불안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미국 중심의 자유주의 진영과 이에 맞서는 중국·러시아 중심의 경제블록화가 강화되고 있다"라며 "이런 점이 수출 강국인 우리나라에 직접적 타격을 주고 있다"고 했다. 최근 석유수출기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이 미국과 석유부국 중동간 새로운 질서체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지적했다. 백 위원장은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불안해질 수 있다"며 "지정학적 위기는 금융부문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무역 거래와 기술 거래 단절로 우리나라 무역금융과 지급결제 등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고, 환율 변동성이 커져서 무역·투자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백 위원장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무역적자 지속도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전년대비 약 400억달러 감소한 점도 거론했다. 이에 백 위원장은 "지정학적 위기가 가져올 충격과 변화를 살펴 적시에 민생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정부, 민간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백 위원장은 "근심을 이로움으로 삼는 이환위리의 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지정학적 갈등과 대립이 만들어내는 새 질서 안에서 경제·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4-19 10:22:40[파이낸셜뉴스] "미래는 그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 2년여 동안은 전문성과 자본, 그리고 자신감과 용기가 있는 투자자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존 프랭크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부회장은 1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FIND·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세계 경제위기 이후 10년과 비교하면 지금은 정말 어려운 상황이고 변화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프랭크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지난 40년간 보면 금리는 대체로 인하됐고 이는 부동산, 원자재 등 자산 가치가 오르는 추세를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금융 위기 이후 10년 동안은 자산을 소유·매도하고 차입하기에도 좋은 시기였다"며 "투자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대체로 보상이 있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위험보다 기회를 놓치는 것을 더 걱정했다"고 지난 상황을 진단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프랭크 부회장은 "그런데 금리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갑자기 유동성이 줄었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이러한 금리 인상 때문에 채무 부담이 커지는 어려움 겪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이후 저금리 회사채 규모가 거의 4배 이상 늘었다"며 "위험이 있는 채권 발행은 단기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지만 향후 취약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중국 관련,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문제 등 여러 제약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프랭크 부회장은 "미래는 한 가지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 다 좋거나 다 나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는 리세션(recession·경기 후퇴)이 있을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를 높이도록 압박할 것이고 금리 관련한 부양책을 만들도록 재촉할 수도 있다. 지정학적인 갈등 추세도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프랭크 부회장은 "이런 환경은 용기와 전문성 있는 투자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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