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은 화장품, 패션, 맛집 등 'K-라이프스타일 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와우패스'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가 28일 내놓은 ‘2024년 방한 외국인 소비 트렌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이 가장 많은 돈을 소비한 업종은 화장품(전체 소비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22%)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의류(15%)로, 외국인 관광객들은 자신들의 외모를 꾸미는 분야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가 전세계 각지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한국인처럼 예쁘고 멋있게 보이고 싶은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결제 금액이 많은 업장을 살펴보면, 화장품의 경우는 올리브영, 탬버린즈, 퓌아지트, 더마스크샵, 데이지크 순으로, 의류는 에이비씨마트코리아, 엔컴, 레이어, 브랜드마켓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역사가 깊은 한국 전통 맛집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한국의 전통 손맛으로 유명한 명동교자와 닭한마리 메뉴로 유명한 진할매원조닭집을 가장 많이 방문했다. 이들은 식사를 마친 다음에는 커피를 마시거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를 많이 찾았다.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스타벅스를 가장 많이 방문했으며, 런던베이글뮤지엄이나 어니언컴퍼니, 자연도소금빵 등 한국의 베이커리 카페도 즐겨 찾았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들은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도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관광의 경우는 2030세대에 소비가 집중됐는데, 이는 K뷰티가 뜨면서 성형 및 미용 관련 시술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료 소비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중구, 마포구 등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서울 이외의 지역으로는 부산에서 소비 증가세가 뚜렷했다.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이 원하는 한국 여행은 단순한 랜드마크 방문이 아닌 직접 한국인이 돼 한국인처럼 먹고, 마시고, 입고, 꾸미는 것”이라며 “K뷰티나 K컬처 뿐만 아니라 한국 그 자체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싶어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니즈에 맞춰 인바운드 관광산업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28 16:10:15지난 2012년 국가장학금 규제 도입 이후 동결이 유지되어 왔던 대학 등록금이 14년 만에 고삐가 풀렸다. 국민대, 서강대에 이어 연세대, 성균관대, 단국대 등 사립대학은 물론 국립대학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할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실제 반값등록금 정책으로 등록금 규제가 등장한 시점으로 계산하면 16년이 지났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물가상승률(2015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0%)을 감안하면 대학 재정의 어려움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학교육의 질은 투자수준이 결정한다고 할 때 그간 우리 대학의 경쟁력은 매우 열악했고 그 부담은 결국 이들 졸업생이 취업해 사회의 일익을 담당하므로 사회 전체가 감내해 왔다고 봐야 한다. 실제 데이터로 살펴보자. 우리나라 4년제 대학의 경우 1인당 교육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68.2%에 그치고 있으며 전문대학은 이보다도 훨씬 열악해 OECD 평균의 54.5% 투자수준을 보인다. 우리나라 대학생 1인당 교육비가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1만3573달러인 데 비해 초등학생은 1만4873달러, 중학생은 1만6337달러, 고등학생은 2만2383달러인 바 초등학교 학생보다 값싼 교육을 받는 대학생은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그 결과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은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세계경쟁력지수 기준 46위에 그치고 있다. 대학의 역할은 디지털 대전환시대의 창의적 미래 인재를 충실히 키워내는 것과 국가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연구개발·혁신을 통해 성장의 견인차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국가사회의 미래 발전이라는 사회적 수익, 교육받은 당사자의 사회경제적 지위 획득이라는 개인적 수익, 양 차원에서 실질적인 투자실패가 나타나고 있다. 지속가능한 대학교육의 품질 확보도,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원 및 연구소의 육성에도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대와 문화권을 막론하고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으로 국가경쟁력을 견인하는 선두에 서왔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술변화를 선도하는 학문과 연구의 최전선이며 공동체가 보유한 문화적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삶의 질을 높이는 투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가상세계가 생활과 삶의 영역에 침투하는 AI·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이하여 교육 내용, 방법, 그리고 나아가 목적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야 한다.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공간과 시간의 장벽이 더 이상 의미 없어지는 현 상황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 국제교류가 활발해지고 글로벌 인재에 대한 양성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학은 지역적 정체성과 글로벌 지향성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우리의 경우 두뇌유출이 심각한 수준으로, 인바운드 국제화와 해외로 나가는 인재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적정한 시점에 국내와 협업할 수 있는 네트워킹도 강화해야 한다.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고등교육의 품질을 제고하고 자율성을 기반으로 성과기반 대학교육 혁신을 도모하며 수월성을 지향해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획기적인 대학교육 투자 증가가 있어야 하며 결과 중심의 성과관리 기제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기술환경의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메가트렌드는 성인역량 향상에 있어 대학의 역할 제고를 강조한다. 최근 발표된 OECD의 성인문해력측정(PIAAC)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역량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고령화 및 평생학습사회를 맞아 이 부문에 있어서 새로운 블루오션이 열리고 있는 바 대학이 이 부문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과거의 패러다임에 묶이지 말고 정부의 획기적 지원 확대 및 지역사회, 기업 등으로부터의 재원 마련 및 네트워킹에도 혁신 마인드가 요구된다. 등록금 규제 철폐는 대학 발전의 필요조건이다.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2025-01-13 18:11:2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2~24일 중국 상하이 국립컨벤션 및 전시센터에서 열린 중국 최대 국제 관광박람회인 ‘중국국제여유교역회(CITM·China International travel Mart)’에 참가해 중국 여행업계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채로운 한국 관광의 매력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중화권 개별관광객 방한여행 홍보 브랜드인 ‘자유롭고 즐거운 한국여행(自游FUN韩)’을 주제로 K미식, K뷰티·웰니스, 로컬여행, K컬처 등의 콘텐츠를 선보인 한국관에는 3만여명의 현지인들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고 관광공사 측은 전했다. 또 한중우호의 상징이자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에버랜드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의 판다 육아 토크 콘서트, 최근 화제가 된 '흑백요리사' 이미영 ‘급식대가’의 라이브 쿠킹 쇼 등도 중국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밖에 새로운 트렌드 콘텐츠인 도토리 캐리커처 체험과 퍼스널 골격 진단, 패션·헤어 스타일링 등의 프로그램도 경험을 중시하는 현지 MZ세대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고 관광공사 측은 덧붙였다. 한편,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오는 12월 6일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2024 중국 인바운드 활성화 포럼’을 열어 방한 외래관광객 1위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포럼 참가를 위한 사전 신청은 오는 27일까지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에서 할 수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25 13:14:35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8일까지 총 3일간 대만 타이베이의 복합문화공간 화산1914에서 ‘2024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1~7월 대만 방한객수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113%(82만명) 수준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인 만큼, 현지 마케팅을 통해 방한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타이베이 K-관광 로드쇼는 ‘한국 어디까지 즐겨봤니?’를 주제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경기·경상·강원권 등 6개 광역지자체와 관광업계, 민간기업 등 국내외 31개 기업이 참가해 한국의 지역관광, 뷰티·미식 등 인기 K-콘텐츠, K-컬처 무대 공연 등을 소개한다. 특히 CU, 무신사 등 민간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트렌드에 민감한 대만 MZ세대를 겨냥했다. 행사장 방문시 다양한 뷰티 브랜드의 메이크업을 직접 받아보고 떡볶이, 한강 라면 등 로컬 간식을 즐길 수 있다. 또 농심과 함께하는 라면 라이브러리와 CU 편의점 팝업 부스를 재현해 한국에 온 것 같은 생생한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6일 한·대만 관광업계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개막식에는 유명 아이돌 그룹 비투비(BTOB) 멤버 이창섭의 한국관광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이외에도 한국 화교 3세인 대만 싱어송라이터 손성희와 대만 예능 프로그램 ‘Hi, 영업중 시즌4’ 출연진의 토크콘서트, 한국 공연문화 체험을 위한 ‘국립국악원’, ‘뱀프헌터’, ‘난타’의 공연이 준비됐다. 관광공사는 올해 대만시장 대상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만은 부산·대구·청주·제주 등 지방공항과의 직항노선이 있어 수도권 외 지역 방문 수요가 큰 편이다. 이에 관광공사는 지방공항을 이용해 경상·전라권을 방문하는 대만관광객 2000명을 연내 유치할 계획으로 K-컬처 상품 공모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학주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대만은 방한객 규모로는 전체 인바운드시장에서 세 번째로, 단체와 개별여행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대만 MZ세대 개별여행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협업을 지속하고, 지방관광 맞춤형 마케팅 추진으로 대만 방한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06 12:42:30[파이낸셜뉴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산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미식 관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관광객들의 경우 기존 미디어 홍보에 따른 관광 심리보다 실질적인 콘텐츠를 선호하는 데 부산은 ‘미식’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 부산관광공사는 28일 ‘코로나 이후 인바운드 관광의 변화’를 주제로 ‘제6회 부산관광미래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발표는 빅데이터 기반 관광벤처기업인 ‘레드테이블’의 도해용 대표가 맡았다. 도 대표는 국내 인바운드 관광의 회복 추세와 함께 해외 소비자들의 여행 방식 변화를 초점에 맞춰 설명했다. 그는 “과거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관광은 주로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OTA) 매체 등을 통해 광고·홍보에 주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해외 관광객들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 상품을 직접 찾아서 오는 추세”라며 “여러 변화 가운데 국내 ‘음식’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지역 특성에 맞는 매력적인 콘텐츠와 관광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공사 전략기획팀 관계자도 “음식은 여행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지난해 부산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내·외국인 모두 가장 선호하는 여행 콘텐츠로 61.1%가 ‘음식’을 꼽았다”며 “이에 공사는 지난 2월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부산 셀렉션’을 중심으로 지역의 다양한 미식 콘텐츠 홍보에 나서고 있다”라고 전했다. 부산은 지난해 6월 국내 두 번째 미쉐린가이드 발간 도시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 2월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에서 43개의 부산 레스토랑이 미쉐린가이드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시와 공사는 이를 계기로 올해 미식과 밀, 영화, 택시기사가 추천하는 원도심 맛집 등 다양한 테마를 묶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 미식도시 부산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한편, 부산관광미래포럼은 지난해 5월 처음 개최돼 매 격월로 열리고 있다. 포럼은 관광 트렌드부터 데이터, 디자인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 초청 강연 형식으로 진행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5-28 13:57:24[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2024 인바운드 트렌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방한 여행 트렌드를 관광업계 및 지자체 관계자 200여명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과 익스피디아, 클룩을 비롯해 샤오홍수 등 누리소통망, BC카드와 롯데호텔 등의 발표로 진행된다. 각 트렌드는 실제 예약과 검색, 매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했다. 1부에서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의 에디슨 천 부사장이 중국 방한 관광 트렌드를 다룬다. 방한 중국인은 일본·태국 대비 젊은층이 많고, 2~3일간 개별 단기 여행을 즐긴다. 이들의 주요 관심 키워드는 뷰티, 휴가, 쇼핑 등이다. 단, 1박당 평균 예약 단가는 지난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여행객 1인당 소비액은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 2부에서는 중동 방한 관광 트렌드 변화를 짚는다. 롯데호텔의 서철진 매니저는 지난 2022년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사례를 포함해 중동 VIP 관광객 유치 경험을 공유한다. 정지만 관광공사 두바이지사장은 중동 방한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이유가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60.8%)라는 점을 근거로 자연관광 홍보와 함께 K콘텐츠 활용 확대 필요성을 제안한다. 3부에서는 인바운드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에 초점을 맞춘다. BC카드 오성수 본부장은 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중국인 단체에서 다국적 개인으로, 낮과 저녁에서 저녁과 심야로, 서울 중구에서 성수·여의도로, 쇼핑에서 체험 중심으로 달라진 소비 경향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익스피디아의 김주연 본부장은 강원·전라도 방문 선호도 증가를, 클룩의 문용수 사업개발팀장은 대중교통 및 예약·결제 편의성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각각 이야기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번 행사는 관광업계의 실질적인 데이터를 통해 변화하는 방한 시장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면서 "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정부와 지자체, 업계가 한마음으로 지역별, 대상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펼쳐 관광대국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29 07:23:44[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방한관광 2000만 시대 개막 및 방한시장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을 전방위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100만여명(잠정)으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1750만명) 대비 약 63% 수준을 회복했다. 일본은 232만여명이 방한해 회복률 70%, 동남아는 77%, 유럽·미주권은 90% 회복률을 보였다.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가 상대적으로 늦었던 중국은 약 201만명이 한국을 찾아 2019년 대비 33% 수준만 회복했다. 반면 109만명이 방한한 미국(103.6%)을 비롯해 싱가포르(141.4%), 호주(114.4%), 독일(109.9%), 프랑스(120.2%) 등은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문체부는 방한관광 회복을 보다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국 관광'을 세계 시장에 알린다는 목표로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를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개최하고, 외래관광객 성장세 및 특성에 따라 시장을 세분화해 맞춤형 마케팅을 펼친다. 또 항공편과 여행 인구, 방한 성장세 등에서 잠재력을 가진 스웨덴과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국에 홍보 지점을 신설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는 전 세계적인 한류 열기를 한국 관광 수요로 전환하기 위해 기획한 대규모 마케팅 행사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잠재방한객 및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국문화·관광 체험(B2C)과 관광상품 판매, 기업간(B2B) 상담회, 언론홍보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도쿄 츠타야 서점과 뉴욕 록펠러센터, 방콕 아이콘시암, 상하이 환치우강 쇼핑몰,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등 15개 도시에서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올해는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3월 일본 도쿄·후쿠오카·오사카 등을 시작으로 총 100만명 방문, 사업 상담 1만2500건 이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로드쇼 개최 지역을 25개 도시로 대폭 확대하고 다변화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22개국 32개 도시에 있는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해 방한시장을 지역·연령·주제별로 세분화하고 맞춤형 밀착 마케팅을 추진한다. 방한 규모가 가장 큰 일본, 중국 및 중화권은 ‘성숙시장’으로 분류했다. 문체부 측은 " 지난해 기준 외래객 규모는 571만5000명을 기록했지만 해외여행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에 한류에 대한 관심과 방한 경험이 높은 20~30대 여성, 교육 목적 여행객, 남성층, 생활체육, e스포츠 동호인 등 특수목적 여행객을 주요 대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친다. 미주 및 유럽 지역은 ‘신흥시장’으로, 지난해 기준 외래객 규모는 262만명을 기록했다. 국가 단위 규모는 크지 않으나 장기 체류 여행객이 많고 가장 빠른 회복세(90.1%)를 보여 중요도가 크다고 문체부는 분석했다. 주요 방한객은 교포·아시아계 및 50대 이상 장년층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K컬처 관심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아시아 국가 간 관광상품 공동기획 및 홍보, 테마상품 개발 및 소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방한 여행 흐름을 설명하는 ‘2024 인바운드 트렌드’ 행사를 오는 29일 서울에서 개최한다. 여행업계와 지자체·지역관광공사 등을 대상으로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누리소통망, 신용카드사 관계자가 강연자로 나선다. 유인촌 장관은 "방한관광 시장에서 개별 여행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외래객 20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지역별, 대상별 구체적인 맞춤형 유치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19 08:06:36[파이낸셜뉴스] 올 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수는 약 200만명으로, 2030세대 여성 중심 개별·소규모 여행이 방한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제품 소비 중심의 쇼핑관광에서 경험을 중시하는 문화관광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팬데믹 이후 조사한 '방한 중국관광 트렌드 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2023년 중국인 방한 관광 7대 트렌드'를 소개했다. 올해 방한 中관광객수 200만명···전년比 8배 올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약 200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 정부가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목표로 제시한 수치에 근접하며, 전년(22만7000명) 대비 8배, 올해 상반기(54만명)보다는 3배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올해 1월 들어서야 해외입국자 격리를 해제했으며, 지난 8월 한국행 단체관광을 재개해 방한 시장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한국 국민의 출국객 규모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인의 해외여행 규모 역시 2024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문광연은 예측했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기준 중국은 제1의 인바운드 관광시장으로,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34.4%(602만명)를 차지했다. 문광연은 '2023년 외래관광객 조사'의 3분기까지의 결과를 토대로 '중국인 방한 관광 7대 트렌드'를 도출했다. 분석 결과 △개별화·소규모화 △여성 주도 △2030 세대 중심 △대량 소비에서 합리적 소비로 △관광정보 채널의 디지털 전환 △더 오래 체류 △문화체험 중심의 지출 증가 등의 변화를 짚어냈다. 2030세대 비중 57.9% "SNS 통해 정보 수집" 올해 중국인의 해외여행은 근거리 아시아 지역부터 회복했으며, 중국 내 3억7000만명에 달하는 2030세대가 해외여행의 개별화, 온라인화를 이끌었다. 송출지역 역시 상하이·베이징 등 소득 수준이 높은 상위 10대 도시에 집중됐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동반 인원은 지난 2019년 평균 5.1명에서 올해 2.1명으로 소규모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관광 재개 발표 후 10월 단체관광 비중이 10%까지 증가했지만, 개별관광 중심의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문광연은 전망했다. 관광객 구성을 살펴보면 여성이 61.2%, 2030 세대가 57.9%를 차지했다. 쇼핑 장소는 2019년 시내 면세점(54.9%), 공항 면세점(40.5%) 순에서 올해는 시내 면세점(43%), 백화점(35.8%) 순으로 변했다. 여행 정보 수집 채널로는 SNS(65.7%)와 동영상 사이트(35.7%) 이용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평균 9.1일 체류, 1인당 2246달러 지출 평균 체류 기간은 2019년 7.2일에서 올해 9.1일로 약 1.9일 증가했고,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019년(1632.6달러)보다 37.6% 증가한 2246.1달러로 집계됐다. 문광연 측은 "아직은 관광 목적 외에도 경제활동과 사업 등 상용, 유학 및 어학연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향후 그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쇼핑비가 줄고, 숙박·음식점·치료비와 문화서비스·오락비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서비스·오락비는 2019년(20.2달러) 대비 약 4배 증가한 평균 79.4달러를 기록했다. 또 서울과 제주에 집중된 방한 유형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은 2019년 대비 약 75.7% 수준을 회복했다. 항목별로는 관광숙박업 78.8%, 항공업이 115.4%까지 회복했고, 면세점업은 44.9% 수준에 그쳤다. 한편, 이번 분석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관광객의 달라진 여행 트렌드를 관광업계와 공유하기 위한 잠정치로, 내년 5월 '2023년 외래관광객 조사' 확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2-27 10:14:46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과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중국인 방한 관광객을 대규모로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8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후 처음 맞이하는 연휴인 만큼 단체관광 재개 초기 시장질서를 확립하고, 나아가 올 연말 및 내년까지 K컬처를 중심으로 한 '방한관광 업그레이드 전략'을 전면 가동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열린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는 단체관광 재개 후 중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프리미엄화 전략 일환으로 마련됐다. 2019년까지 방한 규모 1위(602만명)였던 중국은 중국인 1인당 한국여행 중 지출경비가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8% 높아 관광 수출 진작을 위한 핵심 관광시장으로 꼽혀왔다. 다만 코로나 이후 개별여행 선호도가 증가하고 단체관광 역시 유형과 목적에 따라 소규모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이에 정부는 진화하는 중국인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방한수요가 높은 K컬처와 K푸드, K뷰티 등의 특화된 체험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또한 K관광 마케팅 다변화, 입·출국 절차 간소화, 프리미엄 관광상품 개발, 저가·불법관광 방지 등이 포함된 활성화 방안을 본격 가동해 프리미엄화 목표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먼저 중국 현지에서 K관광 마케팅을 다변화한다. 중국 국경절 연휴(29일~10월 6일)를 겨냥해 올해는 베이징(13일)과 상하이(15~17일)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내년에는 중국 내 5개 도시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3대 온라인 여행플랫폼인 씨트립 등과도 협력한다. 씨트립, 취날, 퉁청과 함께 상하이 로드쇼에서 호텔과 항공권을 현장 생중계로 판매하고 15일부터 한달간 취날·퉁청에서 '한국여행의 달'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이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계기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1만8000원 상당)를 면제해 환영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공항 슬롯(이착륙 운항시각) 확대를 통해 한중 간 항공편을 늘리고, 현재 입항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의 선석(접안부두)을 신속히 배정해 입국을 더욱 쉽고 빠르게 한다. 또한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의 내수소비를 늘리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쇼핑행사를 실시한다. 지역 전통시장, 백년가게 등을 홍보해 서울에 집중된 중국 관광객의 소비를 다변화하고 11월 11~30일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는 면세점 할인 축제도 함께 연다. 중국인이 널리 쓰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곳을 추가 확대하고 10월부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나아가 K컬처의 매력을 담은 관광상품 개발과 대규모 비즈니스관광(MICE) 유치 등을 통해 중국인의 K관광을 전면 업그레이드한다. 중국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우수관광상품'을 선정해 품질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갱신 평가 시 우대해 프리미엄 관광상품의 개발과 유통을 촉진한다. 문체부는 이달부터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10월 6일까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광경찰 등과 협력해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 영업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바가지요금 논란이 있는 축제는 문화관광축제 인증 및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9-04 18:10:2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열린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는 중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프리미엄화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2019년까지 방한 규모 1위(602만명)였던 중국은 중국인 1인당 한국 여행 중 지출 경비가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8% 높아 관광 수출 진작을 위한 핵심 관광시장으로 꼽혀왔다. 다만 코로나 이후 개별여행 선호도가 증가하고 단체관광 역시 유형과 목적에 따라 소규모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정부는 진화하는 중국인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중국인 방한 수요가 높은 K-컬처와 K-푸드, K-뷰티 등의 특화된 체험으로 관광시장의 질적 도약을 도모하는 ‘중국 방한관광 업그레이드’ 전략을 가동하기로 했다. 먼저, 중국 현지에서 K-관광 마케팅을 다변화한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29일~10월 6일)를 겨냥해 올해는 베이징(13일)과 상하이(15~17일)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2024년에는 중국 내 5개 도시로 확대해 개최한다. 중국 3대 온라인 여행플랫폼인 씨트립 등과도 협력한다. 씨트립, 취날, 퉁청과 함께 상하이 로드쇼에서 호텔과 항공권을 현장 생중계로 판매하고, 15일부터 한 달간 취날·퉁청에서 ‘한국여행의 달’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이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계기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1만8000원 상당)를 면제해 환영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공항 슬롯(이·착륙 운항시각) 확대를 통해 한중간 항공편을 증편하고,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의 선석(접안부두)을 신속히 배정해 입국을 더욱 쉽고 빠르게 한다. 또한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의 내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쇼핑 행사를 실시한다. 지역 전통시장, 백년가게 등을 홍보해 서울에 집중된 중국 관광객의 소비를 다변화하고, 11월 11~30일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 면세점 할인 축제도 함께 개최한다. 중국인이 널리 쓰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곳을 추가 확대하고, 10월부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K-컬처의 매력을 담은 관광상품 개발과 대규모 비즈니스 관광(MICE) 유치 등을 통해 중국인의 K-관광을 전면 업그레이드한다. 중국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우수관광상품’을 선정해 품질인증마크를 부여하고, 갱신 평가시 우대해 프리미엄 관광상품의 개발과 유통을 촉진한다. 전국 각지의 매력적인 축제와 행사로 구성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중국 MZ세대가 선호하는 성형·미용, 중장년층 대상 건강검진과 관광을 결합한 상품도 집중 마케팅할 계획이다. 한편, 문체부는 중국 관광객이 본격 증가할 9월부터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10월 6일까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광경찰과 협력해 저가 관광과 불법 숙박 등을 예방하기 위한 초기 시장 질서 확립에 나선다.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 영업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바가지 요금 논란이 있는 축제는 문화관광축제 인증 및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11월까지 유원시설, 관광지 케이블카 등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9-04 0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