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25~26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 지지도는 46%, 원 전 장관은 42%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4%p로 오차범위 안이다. 뉴스1이 지난 7일 실시한 1차 조사와 비교하면 두 후보 간 격차는 유지되는 추세다. 당시 조사에서 이 후보는 45%, 원 후보는 41%로, 이날 발표된 조사와 비교하면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1%포인트(p)씩 상승했다. '당선 후보 예상'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벌어졌다. '누가 계양을 국회의원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56%, 원 후보는 31%였다. '투표를 하겠다고 한 후보를 총선까지 계속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80%, '다른 후보 지지로 바뀔 수도 있다'는 19%, 모름·응답거절은 1%였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 응답률은 18.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27 09:46:01[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앞날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시장은 19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에서 "다른 출마자들을 제치고 역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이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 첫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6.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이 대표는 23.1%,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20.1% 순으로 집계됐다. 5선 의원으로 경남지사와 대선후보 등 여러 선거를 치렀던 홍 시장은 자신의 경험에 따르면 첫 조사에서 두배 이상 격차가 벌어지면 따라잡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부산 수영구 공천취소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장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나를 경우 없이 험담하던 사람들 이번에 많이 낙천했다"며 "앞으로 낙선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여권 주류와 각을 세울 때마다 비난을 퍼부었던 장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홍 시장은 장 전 최고위원을 향해 "비판은 이해하지만 아무런 근거 없이 비방하는 건 정치를 잘못 배운 탓, 못된 버릇부터 배운 탓"이라고 질타하며 "국민들은 현명하기에 잘못된 심성으로 정치하면 결국 벌받는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앞서 장 전 최고위원은 과거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됐다. 이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 선언을 한 장 전 최고위원은 "무소속으로 제22대 총선에 출마해 승리한 뒤 (국민의힘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화성을 여론조사는 인천일보와 경인방송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지난 15일~16일 화성을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6.3%로 집계됐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보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보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0 08:16:29【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이 총선을 맞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군산·김제·부안 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후보는 '군산·김제·부안을 통합한 새만금시 추진'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해당 선거구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신영대 후보의 낙승이 점쳐진다. 이에 총선 이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운 새만금 메가시티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은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지역 1호 공약이기도 하다. 여기에 최근 행정안전부가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에 들어가 새만금시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는 지난 15일 '2024년 행안부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자치 출범 이후 30년간 유지된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본격 검토하기로 했다. 그간 지역별로 진행된 △자치단체 간 통폐합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 △메가시티 등에 대한 행정체계 개편을 적극 논의하고 지원한다. 이런 기류 속에서 전북과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새만금에 메가시티가 조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해당 문제는 중앙정부의 무관심과 군산, 김제, 부안 3개 시군의 관할권 분쟁 등이 불거지며 제대로 된 논의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새만금 메가시티는 여의도 면적 140배에 달하는 새만금 간척지를 관리하기 위해 새만금과 인근 시군을 포괄하는 통합도시를 뜻한다. 새만금은 만경강과 동진강이 흘러나가고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에 둘러싸여 행정 관할선 획정이 명확하지 않아 지자체 간 분쟁이 끊임이지 않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자체 관할권 주장과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 방안으로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3개 시·군 합의를 전제로 한 새만금 메가시티 개념을 내놨다. 군산, 김제, 부안 등 기존 지자체를 유지하면서 새만금 내부와 3개 시·군의 새만금 사업을 총괄하는 메가시티를 구상한 것이다.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별도 행정기구와 의결기관인 의회를 구성하고 조례 제정 권한도 부여한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새만금 관할권을 두고 3개 시군이 반목 중인 것이 사실이다.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에 불씨가 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3-18 17:54:1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남·동부를 종합 반도체 메가시티로 조성하고, 반도체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여건을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2대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7일 '종합 반도체 강국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경기 남부·동부권(수원·용인·이천·평택·안성·화성·성남·오산)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조성하고, 동부권(용인·광주·여주·이천)에는 반도체연구소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다. 종합 반도체 생태계 허브 구축을 위한 시스템반도체 및 첨단패키징 지원도 강화할 계획으로 △2나노이하 공정 기반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 첨단패키징 등 지원 확대 △판교 K-팹리스 밸리 조성 등 팹리스 기업 육성 △반도체 소부장 중소기업과 수요 대기업과의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지능형반도체(PIM) 등 최첨단 메모리로 AI 주도의 반도체 초격차 시대에 대응하는 내용도 담겼다. 민주당은 반도체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여건도 조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일몰기한(~2024년)을 추가 연장하고, 국가전략기술 R&D 장비 및 중고장비 투자에 세액공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R&D 장비, 중고장비 등 국가전략기술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설투자에 대해서도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RE100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기반으로 수출·산업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으로 RE100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 모델을 창출하고, 세부적으로는 U형 재생에너지 벨트 조성으로 RE100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U형 재생에너지 벨트는 인천 앞바다와 서남해, 남해안, 경북동해안을 잇는 해상풍력 벨트와 경기도, 남해안, 영남내륙을 잇는 태양광 벨트를 포함한다. 민주당은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인프라(전력, 용수 등) 설치에 대한 일정 비율 또한 의무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팹리스·첨단패키징 및 소부장 기업 등 종합 반도체 생태계도 강화한다. 글로벌 팹리스 육성 등 R&D 지원확대로 시스템반도체 인프라를 확충하고, 첨단패키징 및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R&D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남·북(중부권) 파운드리 생산기반과 패키징 공정기반을 활용한 첨단패키징을 육성하고, 소부장 기업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대학 연계 연구지원을 실시한다. 여기에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테스트베드) 기반구축사업의 예타 신속 통과로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양산검증기간을 단축하고 첨단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역 테스트베드 연계도 강화시켜 산업계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반도체 역량을 제고할 예정이다. 이 의장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GDP의 약 10%,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투자·수출 등 각 부분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핵심 주력산업"이라며 "민주당은 반도체 산업을 지속가능한 글로벌 주도권 확보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튼튼한 경제안보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07 14:35:49[파이낸셜뉴스]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거나 준비하는 검사출신 인사가 최소 47명에 달한다는 한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최근 현직 검사 신분을 유지한 채 공천을 신청해 형사사법기관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앞으로 정치적 중립 확보를 위해 판사·검사·고위직 경찰의 선거 입후보 조건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검사 출신 47명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거나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22대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정달별로는 국민의힘 32명, 더불어민주당 12명, 개혁신당 3명이다. 참여연대측은 후보자들의 퇴직 시기를 기준으로 5개의 그룹을 구성했다. '1그룹'은 검사 퇴직 3년 이내, '2그룹'는 검사 퇴직 4~5년 이내이며 '3·4·5그룹'은 6~7년, 8~10년, 10년 이상이다. ■'출마선언' 현직 검사들 줄징계 우선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퇴직한 1그룹 7명 중 김상민·박용호(국민의힘), 신성식·이성윤(민주당) 검사는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 않아 검사 신분을 유지한 채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입당해 예비후보로 등록했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대검찰청은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거나 의심받는 언행을 한 현직 검사에 대해 중징계 등을 단행했다. 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신성식 연구위원(검사장)에게는 품위 손상을 이유로 해임 처분이 내려졌다. 여당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박용호 전 창원지검 마산지청장에게는 정직 3개월을 처분했고,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는 정직 3개월, 감봉 3개월의 처분이 내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인재로 영입된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에 대해서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오는 27일 징계를 논의하는 2차 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검찰 구성원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거나 의심받게 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작은 오해의 소지도 없어야 할 뿐만 아니라 공사를 불문하고 바르고 공정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퇴시한 90일→6개월' 개정안 발의 총선 출마 의사는 개인적 영역이지만, 사법적 영역에서 국민안전과 민생을 책임지고 있는 현직 검사들의 잇따른 총선 출마를 두고 정치적 중립 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형사사법기관의 중립성 유지 등을 명분으로 판·검사·고위 경찰의 선거 출마를 위한 사퇴 시한을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상 공직자들이 사의 표명 직후 총선에 참여하는 행위를 막을 수 있는 법적인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공직선거법 53조 4항은 사직이 접수된 때 그 직을 그만둔 것으로 명시하고 있고, 2021년 4월 대법원도 '황운하(더불어민주당 의원) 판례'를 통해 사직서 수리를 하지 않더라도 공무원이 후보 등록과 정당 가입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공무원 등 입후보제한직에 있는 자가 공직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 선거일 전 90일까지, 배례대표국회의원선거나 보궐선거 등에 입후보하는 경우 30일까지 직을 사퇴하도록 각각 규정하고 있는데, 앞서 사직서 불수리로 현직 검사 신분인 후보자들의 경우도 총선 90일 이전에 사직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대법원 판례에 따라 후보등록이 가능한 것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은 공적 권한의 남용 방지를 위해 판·검사·고위 경찰의 입후보를 위한 사퇴시한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이같은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판·검사·고위 경찰의 경우 입후보를 위한 사퇴시한을 '선거 전 90일까지'에서 '6개월까지'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또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나 보궐선거의 경우 사퇴시한을 '선거 전 30일'에서 '선거 전 2개월'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판검사 등과 같이 권한이 큰 공직자의 경우 수사·재판 중립성을 위해 다른 공직자들과 달리 출마 제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2-26 15:58:0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 상반기까지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의 재무구조 악화에도 국민 물가 부담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를두고 4월 총선을 의식했다는 눈초리도 상당하다. 4일 정부가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물가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상반기 중앙·지방공공요금을 동결 기로조 운영하기로 했다. '요금 현실화'를 강조했던 정부가 상반기까지 또한번 인상을 미루자 총선을 의식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사전브리핑에서 "정상화를 해 나가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총선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다만 시기적으로 상반기 동결 기조를 얘기한 것은 저희들이 전망하는 흐름으로 봤을 때 상반기 내에 물가상승률이 2%대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물가 안정 기조가 2%대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상반기까지는 공공부문이 허리를 좀 더 졸라매야 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2.6%로 예측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작년(3.6%)보다는 둔화되지만, 상반기까지는 3% 내외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김 차관은 "결국 유가가 현재 수준 정도에서 안정되고 물가도 안정되면 그 이후부터 어떤 스케줄로 어떻게 정상화해 나갈 건지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전의 누적 적자와 그간 연료비가 조정되지 않은 채 요금이 동결됐던 점 등을 감안하면 요금 인상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계속 눌러온 요금이 총선 이후 한꺼번에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포퓰리즘' 지적은 노인일자리 사업에서도 나왔다. 정부는 올해 노인일자리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수당도 2018년 이후 6년 만에 인상한다. 특히 1·4분기(1~3월) 직접일자리 지원 인원의 90% 채용을 목표로 최대한 조기에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은 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김 차관은 "노인일자리를 연초 집중적으로 집행하는 것은 노인일자리 뿐만 아니라 직접일자리 사업이 기본적으로 예산 집행 후 6개월이든, 9개월이든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사업"이라며 "그래야 연중 예산이 모두 집행되고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접일자리 사업은 올해 뿐만 아니라 초기 집행률이 1·4분기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1-03 23:19:51[파이낸셜뉴스] "새해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랍니다."(29세 직장인 김유진씨) "새해에는 선심성 공약이 아니라 인구 소멸, 기후 위기 등 장기적으로 닥쳐올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실질적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30세 직장인 송현우씨) 1일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은 2030 청년들은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사회, 미래 위기를 해소할 방안을 찾는 논의가 가능한 사회가 되기를 소망했다. 다가올 총선에선 갈등을 조장하는 분위기보다 발전적 아젠다가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도 있었다. 청년들은 진로를 정하는 데 있어 다양한 기회가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취업 준비생 강지연씨(27)는 "주변에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다른 한편으로 대기업에 취업한 후에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편견도 있다"며 "결과적으로 취업에 목을 매다보니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패한 사람들을 패자로 보지 않고 도전 정신을 격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유진씨는 "의대, 로스쿨처럼 모두가 하나의 목표에만 매달리는 사회로 향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은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성향에 따라 원하는 진로를 꿈꾸고 거기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게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둔 올해 정치권에는 갈등보다 화합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송현우씨는 "선거 때마다 나오는 선심성 공약은 오히려 정치 혐오를 키우는 것 같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내세우지 말고 청년들이 마주할 미래 위기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서는 극단적 대립을 용인하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유진씨는 "올해는 정치권이 이익에 따라 분열하지 않고 대의를 위해 화합해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감추고 은폐하기보다 국민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는 열린 정부가 돼야 한다"고 했다. 가정을 이룬 청년들은 아이 키우기에 아직 부족한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고지영씨(36)는 "아이를 키우는 데 단순히 돈을 지원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여성의 사회활동 욕구를 제약하지 않는 직장 내 문화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며 "남성의 육아 참여가 크게 늘어야 해소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소연씨(37)는 "조부모님 도움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인구 소멸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돌보미 같은 정책은 값싸고 쉬운 방법만 찾아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본다. 근본적으로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공공기관을 훨씬 많이 늘려야 한다"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1-01 13:01:43[파이낸셜뉴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오는 2024년 실시될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두고 철저히 준비하고 빈틈없이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9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당시 준비 부족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했다. 29일 노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선거관리위원회 창설 60주년이 되는 해로, 그동안 선관위는 공정한 선거 관리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자 노력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위와 같은 노력에도 지난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에 대한 준비 부족과 부실한 대처로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 드렸다. 선관위원장으로서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노 위원장은 "우리 헌법이 선관위에 부여한 헌법적 책무는 엄정중립을 지키며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정한 선거 관리를 하라는 것이고, 그 책무는 어떤 이유로도 포기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라며 "선관위는 지난 잘못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따끔한 질책과 비판을 마음 깊이 새겨 스스로를 돌아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무겁고 중요한 헌법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위원장은 내년 선관위의 주요 과제로 제3회 농협중앙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를 꼽았다. 노 위원장은 "생활 주변의 선거가 깨끗해져야 공직 선거도 바로 설 수 있다는 자세로 올해(2023년) 3월에 실시하는 조합장선거를 공정하고 정확하게 관리하겠다"며 "돈 선거를 뿌리 뽑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기 총선 준비에 대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선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난 60년간 쌓아 온 선거 관리 역량을 오롯이 쏟아부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철저히 준비하고 빈틈없이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노 위원장은 "선거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약속이다. 선관위가 헌법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선거 관리를 수행해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의 발전과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을 끝마쳤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9 21:40:3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에 이선호 울주지역위원장이 선출됐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이선호 위원장은 울산시당위원장 공모에 단독 후보로 추천됐으며, 지난 13일 유에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의결로 선출됐다. 이선호 시당위원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을 하겠다"라며 “정기적인 토론의 장을 만들어 당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재미있고 신나게 시당을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으로서 시민의 행복과 울산의 미래를 위해 협력할 것은 초당적으로 협력하겠으나, 비판할 것을 확실하게 비판하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또 “시민과 함께하는 정당, 민생을 살피는 정당, 노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 2024년 총선에서는 울산에서 과반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8-16 08:19:46[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의원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22일 공식 출범한다. 김기현 의원실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첫 강연자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를 주제로 강연을 듣는다"고 밝혔다. 강연 후에는 참석 의원들이 '정치 혁신'을 주제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김 전 총리는 강연에서 대선과 지방선거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편가르기, 무능과 위선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야당은 물론, 자체 역량보다 반사적 이익으로 승리한 여당 또한 국민의 감동을 주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독일 역대 총리들의 리더십을 통해 우리 사회의 통합과 정치 선진화를 위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새미래’는 지난 2020년 6월, 제21대 국회 개원 초 김 의원이 구성한 '금시쪼문(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문제를 해결한다)'의 여당 판 공부 모임이라는 것이 김 의원실 설명이다. 당시 야당으로서 문재인 정권의 각종 내로남불 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이번 '새미래'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야당에서 여당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당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국정을 안정적으로 주도함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당내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김 의원의 구상이다. 김 의원은 금시쪼문 모임을 통해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부동산·일자리 등 민생경제 △기후·에너지 △인구변화 △한반도 △정치혁신을 핵심 아젠더로 선정하고, 다가오는 2024년 총선 승리를 견인하기 위한 대안과 해법 마련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독립된 헌법기관으로서 실력과 지식을 쌓아나가야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상을 만들 수 있고, 또, 제대로 된 국민의 목소리도 담아낼 수 있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결코 계파나 반짝 모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내실을 다질 것이며,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해 낼 수 있는 똘똘한 공부모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미래'는 오는 7월13일 제2차 세미나엔 대통령의 경제 교사인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를 초청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高의 복합위기에 빠진 우리 경제를 진단하고 민생경제를 살릴 해법을 찾기 위한 현안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8월24일 제3차 세미나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초청해 대북문제를 포함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 대한 우리 정부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의원들과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새미래' 참여 의원은 이날까지 총 48명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6-21 15:0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