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쇼핑문화관광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이 11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2024 한국방문의 해'를 여는 첫 행사로 코리아그랜드세일을 개최,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날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유인촌 장관과 이부진 위원장이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에 모인 외국인 관광객들을 뜨겁게 환영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관광 비수기인 1~2월, 외래관광객 유치 및 관광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2011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는 '한국에서의 특별한 순간'이라는 주제로 역대 최다인 165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내달 29일까지 이어지는 축제 기간 항공·숙박·쇼핑·식음·체험·편의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성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K-컬처 체험 행사를 다채롭게 펼친다. 먼저, 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 9곳은 해외발 한국행 145개 노선을 대상으로 최대 91% 할인 및 부가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호텔앤리조트·신라스테이·아고다 등이 참여하는 숙박 기획전은 최대 80% 객실 할인을 비롯해 교통, 체험, 쇼핑 혜택을 아우른 코리아그랜드세일 전용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오프라인에서는 면세점과 백화점, 대형마트, 아웃렛이 쇼핑기획전을 열어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전국 주요 지점에서 최대 60% 할인 혜택과 상품권(최대 70만원), 쇼핑지원금을 제공한다. 또 세계적인 카드사와도 협업해 유니온페이 카드 이용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20% 할인권 및 전국 300여개 식음업장 즉시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방한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서울 명동·홍대·성수에는 '웰컴센터'를 설치해 참여 기업의 혜택이 담긴 '쿠폰북'을 제공하고, 구매 인증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K컬처 체험행사는 대상 인원을 전년(157명)보다 늘리고(672명) 구성을 한층 강화했다. 댄스클래스, 보컬트레이닝, 김밥·치킨소스 만들기, 한국 전통 겨울 다과상 체험, 원포인트 메이크업 클래스 등을 진행하며,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국내 여행사는 체험상품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아울러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계기로 강원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도내 스키상품·숙박·식음매장·편의점 할인, 대구·인천·울산·김제 등 전국 주요 관광지에서는 입장권 및 관광상품 할인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한편, 문체부와 방문위는 2024년도 '한국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대국민 슬로건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국민 2만4400여명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으며, 4개의 후보 중 '나는 당신의 K-여행 메이트'가 최종 선정됐다. 방문위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와 함께 여행을 즐기고, 우리는 그들의 가장 좋은 여행 메이트가 되어주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슬로건은 외국인 대상 범국민적인 환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진행되는 온·오프라인 홍보 캠페인에 적극 활용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11 18:10:0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외국인 환영 대국민 캠페인 슬로건으로 '나는 당신의 K-여행 메이트'를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문체부와 위원회는 올 한해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 및 대국민 홍보에 사용될 슬로건을 정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총 2만4434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4개의 슬로건 후보 중 '나는 당신의 K-여행 메이트'가 득표율 1위(9141표, 37.4%)로 최종 선정됐다. 슬로건 '나는 당신의 K-여행 메이트'에는 동행과 포용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방문위 측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와 함께 여행을 즐기고, 우리는 그들의 가장 좋은 여행 메이트가 되어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체부와 위원회는 이 슬로건을 2024년도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 사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08 14:45:00[파이낸셜뉴스] 차은우가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활약한다. 24일 소속사 판타지오에 따르면 차은우가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차은우는 한국 관광을 전 세계로 알리는 홍보 활동을 시작으로 K-컬쳐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와 호감도 향상을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이번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사업은 관광의 회복과 경쟁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국제관광 무대를 주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예술, K-POP, 스포츠 등 K-컬쳐와 관광을 융합한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차은우는 한국의 문화와 관광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로 위촉된 만큼 연기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글로벌한 영향력을 펼칠 예정이다. 그동안 차은우는 최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파트1과 파트2에서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 역으로 분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차기작으로는 새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에 주인공 진서원 역으로 출연을 확정하는 등 배우로서 폭넓은 행보를 펼치고 있다. 작품 활동 외에도 올해 첫 단독 사진전 ‘ARCHIVE’(아카이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전 세계 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5-24 08:44:32[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이후 국제관광이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가고 싶은 대한민국의 매력을 알렸다.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 161개국 약 5500개 업체가 참가했고, 9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민관 24개 기관과 함께 K-컬처 연계 다양한 테마의 방한 관광상품을 소개했다.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1대1 비즈니스 상담, 설명회 개최 등 적극적 세일즈를 추진한 결과, 코로나 이전 최대 판매액(상담실적 기준)을 상회한 약 25억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박람회장 한국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한글 서예 이벤트, 한복입기 체험과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전통놀이 활용 VR 게임, 자율주행 로봇의 안내 등을 즐겼다. 한국관에는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 시장이 방문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으며, 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여 K-컬처를 체험했다. 박람회 마지막 날인 한옥 및 전통창호, 색동한복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조형의 아름다움과 관람객의 호응을 인정받아 한국관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부문 최우수부스 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예전부터 서구 여행업계에서 선호해온 한국 역사 유적지 탐방 관광상품뿐 아니라 한국인처럼 맛집, 명소를 체험하는 상품이 높은 관심을 받아 K-컬처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 K-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접한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체험하며, 서울부터 제주까지 자전거로 여행하는 상품도 큰 주목을 받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3-20 08:46:54【호찌민(베트남)=김준석 기자】 "너희의 노력이 멈추지 않는 한 우리의 마음도 함께해요." 18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시 떤빈군 떤빈체육관 앞. 한화생명e스포츠(HLE)의 팬 소통 행사인 '2025 HLE 팬페스트'가 열리는 이곳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수많은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한글이 적힌 노란 손팻말을 든 팬들은 들뜬 마음으로 입장을 준비 중이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했지만 무작정 현장을 찾은 팬들은 오가는 차량을 확인하며 혹시나 선수들이 아닐까 매의 눈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이들은 체육관 앞 공터에 불편하게 쭈그려 앉아 서로가 응원하는 선수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고, 팬페스트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기장 내 행사장 상황을 귀동냥하며 울고웃는 등 응원 열기로 호찌민의 밤을 더욱 뜨겁게 했다. 올해 창단 8년차를 맞는 HLE는 지난해 창단 최초로 2024 LCK 서머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성장세가 가파른 팀이다. 이날 행사에는 '댄디' 최인규 감독, '모글리' 이재하, '샤인' 신동욱 코치를 비롯해 '제우스' 최우제, '피넛' 한왕호, '제카' 김건우, '바이퍼' 박도현, '딜라이트' 유환중까지 1군 선수단 전원이 참석하면서 호찌민을 들썩거리게 했다. 선수들이 등장하기 전 개인 영상이 대형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상영될 때마다 장내 2500여명은 각각의 선수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응원봉을 흔들었다. 이후 진행된 QnA 시간에는 선수 한명 한명의 숨소리에도 환호와 웃음이 터져나오는 등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피넛 목소리만 들을 수 있다면...하노이-호찌민 강행군도 불사 기자가 전날 하노이에서 호찌민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도 저마다 주황색, 검은색 유니폼 뒤에 선수들의 이름을 새긴 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19일 새벽 비행기로 호찌민에서 하노이로 향하는 비엣젯 기내에서 만난 20대 여성 직장인 응옥씨는 "직장인이라 휴가를 내기 쉬운 상황이 아니어서 새벽 비행기로 하노이에 도착해 바로 출근을 할 예정"이라면서 "몸은 좀 피곤하지만 응원하는 피넛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서 올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얼핏 봐도 남성팬을 찾기 어려웠다. 기자가 2시간여 행사장을 확인했으나, 10명을 채 넘기지 못했다. 가뭄에 콩나듯 보인 남자팬들도 "HLE 팬인 여자친구를 따라왔다"는 대답이 주를 이뤘다. 한화생명의 e스포츠 관계자는 "베트남의 롤(LoL·리그오브레전드) 문화가 K팝의 팬덤 문화처럼 형성돼, 팬덤과 커뮤니티에 상대적으로 익숙한 여성팬들의 유입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만난 대부분의 팬들은 20대 여성이었으며, 롤에 대해 관심을 가진 지는 1~2년 남짓된 팬들이 대다수였다. 적지 않은 수의 팬들은 직접 롤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게이머 각자의 서사와 스타성에 주목한 듯했다. "HLE팀을 왜 응원하냐"는 질문에 유나씨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파이팅 넘치는 열정에 매료됐다"면서 "응원하는 제카와 다른 팀원들의 성장과정도 응원하고 싶다"고 답했다. 링씨도 "절대로 파이팅과 기개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팬이 됐다"면서 "챔피언 컵을 같이 들어올릴 때 행복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팀 한화생명' 사랑 '활활'선수들뿐 아니라 '팀 한화생명'의 인기도 폭발적이었다. HLE의 김성훈 단장이 지나갈 때마다 팬들은 귀신같이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는 등 선수 외에도 스탭들의 인기도 왠만한 연예인을 뺨치는 수준이었다. HLE의 최인규 감독이 행사 시작 전 무대 앞을 지나가자 장내 2500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최 감독은 행사 전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베트남 팬들의 차이는 없다"면서도 "상대적으로 베트남 팬들과는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에 만날 때마다 응축된 환호를 해주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게임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나라를 방문하면서 팬서비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작년에 베트남에 왔다 다녀간 뒤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올해도 팬들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얻고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는 그런 기운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마이씨와 사라씨는 "HLE의 강점으로 스태프가 있다"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스태프들이 세심하게 선수들을 케어하는지가 보여 이런 게 다른 팀이 아닌 HLE팀을 응원하는 이유"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글로벌·MZ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HLE이날 만난 팬들은 HLE를 응원하면서 한화생명과 한화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마이씨는 "HLE를 응원하면서 한화가 얼마나 큰 회사인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e스포츠 관련 관계자는 HLE 창단 및 운영과 관련해 "미래세대를 어떻게 고객으로 확보할 것인지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면서 "보험고객 연령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4050이 되었을 때, 가장 처음 한화생명을 떠올려주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심했다"고 e스포츠 구단을 창단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생명이 창단에 나선 2018년 당시 e스포츠 시장은 내실이 무르익은 단계가 아니라 리스크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이었다. 당시 한화생명 내부에서는 "당장의 수익보다 미래세대 고객들이 한화생명의 브랜드를 정확히 인지하고 호감을 만들어내는 가치는 수치화할 수 없기 때문에 도전에 나섰다"고 해당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사장)의 조용하지만 묵직한 응원도 가파른 성장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지난해 선수단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 경영 일선에 나선 이후 MZ세대와 글로벌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김 사장도 e스포츠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재계에서 전해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19 20:35:12[파이낸셜뉴스] 신세계백화점이 신세계스퀘어와 함께 K컬처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시대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의 뛰어난 예술성을 소개하면서 명동을 찾은 관광객들과 글로벌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선보인 신세계스퀘어는 개장 후 K팝 뮤직비디오, 국가유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미디어 아트,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가방에 상상을 더한 봄 테마 영상 등 장르를 넘어 뛰어난 영상미를 갖춘 콘텐츠를 공개하며 다양한 한국의 예술성을 알려왔다. 특히 최근엔 지드래곤과 협업한 시보 영상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보 영상은 지드래곤의 Ubermensch 앨범 내 타이틀곡 'Too Bad' 뮤직비디오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정시를 앞두고 50여 초 상영을 이어가던 뮤직비디오는 지드래곤의 상징인 데이지 꽃이 흩날리며 극적인 반전을 맞는다. 입체감 있게 구현된 지드래곤이 신세계스퀘어 화면을 가득 채우며 등장하고, 명동을 찾은 국내외 관람객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킨다. 앞서 신세계스퀘어는 아일릿,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K팝 스타의 뮤직비디오를 연이어 공개하고 연계된 팝업 매장과 포토존을 백화점 내 구성해 K컬처 팬들의 성지가 됐다. 소중한 우리 유산의 원형과 아름다움,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국가유산청과 협업, '신세계스퀘어 K-Heritage Gallery'도 운영 중이다.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을 디지털 기술로 생생하게 원형 복원하거나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입히고 예술적 완성도를 더한 미디어 아트로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해엔 신세계스퀘어 개장과 함께 2024년 청룡의 해를 기념하는 미디어 아트 '청동용'을 공개했다. 올해 5월부터는 두 번째 미디어 아트 '순종어차 중구 순례'를 상영 중이다. 순종어차와 함께하는 시간 여행을 주제로 1900년대 희정당, 1950년대 숭례문, 1980년대 서울역, 2025년 신세계백화점 본점까지 변화하는 서울의 랜드마크와 생활상을 순종어차를 중심으로 보여주며 서울의 근현대사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신세계는 연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3번째 미디어 아트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우리 유산의 가치를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상무는 "신세계스퀘어는 새로운 K컬처 성지로서 쇼핑과 문화를 선도하는 서울 찾는 글로벌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17 14:43:15[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한국관광공사와 서울에서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은 오는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 18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전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제 K-뷰티는 세계 뷰티의 흐름을 선도하고 방한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한국의 화장품 수출 규모는 지난 2012년 처음 10억 달러를 넘긴 이후 12년 만인 2024년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같은 해 한국을 찾은 의료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인 117만명에 달했다. 이에 문체부는 K-뷰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준비했다. 이번 행사의 표어는 '뉴 미·미·미'(NEW ME·미·美)로 외국인에게 'K-뷰티로 나만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는 여정'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먼저 K-뷰티의 5대 분야인 △헤어 △메이크업 △패션 △의료 △웰니스 관광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종합거점 'K-뷰티 타운'을 오는 19일에서 2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실내외 아트홀과 어울림광장 일대에서 운영한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7시 DDP 어울림광장에서 열리며 K-뷰티를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과 개막 축하 행사 등이 열린다. 아트홀 2관에서는 5대 K-뷰티의 분야별 공간을 운영한다. 콘퍼런스홀에서는 19일 국내외 의료·웰니스 등 K-뷰티 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1대1 사업 상담회를 진행한다. 11개국 해외 구매자와 콘텐츠 창작자 등 87명을 초청해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20~21일에는 야외 특설무대에서 유명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와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하는 헤어쇼와 패션쇼도 펼쳐진다.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19일부터 7월 18일까지 명동예술극장 앞마당에서는 웰컴센터도 운영한다. 방문객에게 행사를 소개하고 관광 통역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근 뷰티 상점과 연계한 '스탬프 투어'도 진행한다. 외국인이 주로 찾는 명동과 동대문, 성수, 강남, 홍대, 청계천 등에는 기업 공간과 연계한 7개의 홍보 거점을 마련한다. 5대 K-뷰티 분야를 비롯해 항공, 숙박, 쇼핑 등 520여개 참여 기업과 기관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인, 경품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서울 등 7개 항공사는 주요 노선 항공권을 최대 88% 할인하고 호텔신라, 신라스테이, 더플라자 등은 객실을 최대 10% 할인한다. 온라인 여행사(OTA) 코네스트와 크리에이트립은 K-뷰티 관련 국내 관광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기획전을 운영한다.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은 세계인이 열광하는 K-뷰티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K-뷰티 관광 허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나만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여정에서 좋은 기억과 추억을 간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7 11:35:31【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제2회 강원특별자치도 도민의 날 경축행사가 11일 원주 백운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도지사를 비롯해 김시성 도의장, 신경호 교육감, 시장·군수와 도·시군 기관 단체장 등 도민 1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선행을 실천해온 도민을 선정해 표창하는 선행도민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자는 봉사 부문에 홍천군 박헌규 육군 2군단 3기갑여단 80전차대대 중사, 나눔 부문에 인제군 김홍옥 육군 12보병사단 주임원사, 가족사랑 부문에 양구군 윤연주 미용업 대표, 고향사랑 부문에 심영내 울산강원특별자치도민회 회장이 선정됐다. 김진태 지사는 기념사에서 “원주에서 처음 열리는 도민의 날 행사”라며 “내년에는 강릉에서 영동과 영서 구분 없는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30년 전 제1회 강원도민의 날 당시, 최각규 민선 초대 지사께서는 첨단산업 유치와 반나절 생활권을 도정 목표로 제시했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 세월이 조금 필요했다”며 “늘 미래의 땅이었던 강원도가 드디어 한국반도체교육원이 문을 열고 삼성, 엔비디아와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강원도는 예전엔 부존자원을 갖고 먹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맨땅에서 머리를 써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며 “30년 전에는 반나절 생활권이 도정 목표였다면 지금은 서울 1시간대 생활권이 가시화됐고 올해 강원 방문의 해를 맞은 지금 우리의 경쟁상대는 더 이상 국내도시가 아니라 세계의 도시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AI가 바라보는 미래의 강원특별자치도 기념영상 상영과 화합 퍼포먼스, 2024 원주 댄싱카니발 우승팀 코스믹 디플로의 경축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6-11 15:01:51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단 나흘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UAE 등 걸프 3개국을 순방하면서 3조2000억달러(약 4462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해당 금액은 2023년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1조7128억달러(OECD 기준)의 거의 2년 치에 이른다. 트럼프는 백악관 계정에 올린 글에서 향후 중동 국가들과 10조달러 이상의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트럼프 대통령 중동 순방 성과 트럼프는 국제 관계에서도 '거래 우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비즈니스맨 출신의 정치가로서의 면모를 증명해 보인 셈이다. 25일 군과 외교가에 따르면 트럼프의 이번 중동 순방 중 가장 중요한 정치적 함의를 가지는 사건은 사우디를 방문하면서 사우디 국왕의 초청으로 미 대통령으로는 25년 만에 시리아 대통령을 만난 것이다. 시리아의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은 과거 알카에다 테러리스트의 핵심적인 인물로 지난 3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축출 직후, 오는 2030년까지 시리아를 이끄는 임시 대통령으로 임명됐다. 트럼프는 그를 아랍 국가와 이스라엘 간 평화 협력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에 동참하게 함으로써 일단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안정적인 지위를 더욱 확실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시리아 대통령에게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외국의 테러리스트들을 추방 △미국이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 폭도들과 싸우는 것을 지원 △ISIS 격리 시설 장악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 대가로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풀어 줄 것을 약속했다. 시리아 시민들은 길거리로 뛰어나와 제재 해제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는 사우디와 142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계약과 카타르에 보잉사의 여객기 160대 판매 계획도 성사시켰다. UAE와는 2000억 달러에 이르는 인공지능(AI) 개발에 합의했다. 이 같은 성과는 중국과 러시아에 어깨를 걸치고 있던 중동을 일거에 친미화시키고,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 간의 잠재적 충돌을 차단하는 기반을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핵문제로 다시 중동에 짙은 전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는 이스라엘과 미묘한 갈등을 낳고 있다. 미국은 중동 최대 동맹국 이스라엘과 아랍의 화해를 말하지만, 미국과 이란과의 핵 개발 협상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 주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협상 시한을 '2개월'로 못 박은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2024년 두 차례 직접 분쟁을 벌였고, 지난해 10월 공격으로 이란의 방공망이 무너졌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방공망 복구에 6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란 핵 개발 능력이 되살아나기 전 '공백기'인 지금이 이란 핵시설 공격에 다시 없을 절호의 기회라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 측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제안을 일축함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는 해당기간 미국의 무조건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고, 고립감과 갈등이 파생됐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미국도 이란을 겨냥해 많은 군사력을 이란 부근에 산재한 크고 작은 중동기지들에 집결시키고 있다.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와 바레인에 있는 미 해군 5함대 사령부, 중동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군사력을 집중하는 등 강력한 대(對)이란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두 개의 항공모함 전단을 상시 배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보유한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전력과 공중 급유기도 대거 중동 지역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또 이란의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사드와 페트리엇 등 대공 요격 체계들도 결집시켰다. 이 과정에서 한국에 있는 사드의 예비 탄약 일부도 중동으로 갔고 또 한국에 있는 방공포대 일부도 중동으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이란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과 합동으로 이란 핵시설들을 초토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란은 현재 사실상 핵보유국이 되는 문턱까지 와 있다.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북한과 같이 제지하기 어렵다. 이런 위기의식 속에 이스라엘과 미국이 지금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 군사문제 연구원 김태우 박사는 "이스라엘로서는 이란 전역 여러 곳의 지하 깊숙한 농축 시설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를 보유한 미군의 지원과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일단 2개월 간의 협상 시한을 지켜보며 예의주시하는 형국"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스라엘은 협상이 결렬되거나 합의 내용이 미흡할 경우, 이란의 핵무장 능력 복원 전에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러 지원받는 北, 절대 열세 분야 현대화 박차 북한도 최근 핵과 미사일 고도화에 더해 러시아와 밀착 강화로 우리 군이 절대 우위라고 평가하던 재래식 전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에 국지전 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국내외 안보전문가들의 주된 견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 수천 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개발 중인 선택지는 약 4500명의 병력을 철수해 괌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아이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거래에 대한 비공식 정책 검토의 일환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외교·안보 전문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MAGA 정책과 신냉전의 대외적 환경을 고려하면 더 이상 전략적 유연성 문제를 금기시할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전략적 유연성이 한국이 전혀 관여하지 못한 채 미국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도록 한국의 입장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국이 ‘전략적 유연성 2.0’을 설계해 미국에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이 대미 레버리지를 높여 한반도 안보와 지역 안정성에 더 나은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25 18:38:41【파이낸셜뉴스 선전(중국)=구자윤 기자】“선전직업기술대와 화웨이의 산학 연계 커리큘럼은 체계와 규모를 갖췄다. 이제는 기존 정보기술통신(ICT)은 물론 인공지능(AI)에도 투자할 것이며 한국과도 심도 깊은 협력을 이어가고 싶다” 송룽 선전직업기술대 전자통신공학원 원장은 지난 23일 화웨이가 선전에서 개최한 ‘화웨이 ICT 경진대회 2024-2025’을 맞아 학교를 방문한 전 세계 취재진을 대상으로 가진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마침 선전직업기술대 팀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그래밍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선전직업기술대는 2006년부터 화웨이와 산학 협력을 해오면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화웨이와 협력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전공 과목과 교육 과정, 플랫폼을 만들고 학생과 교사들을 교육해왔다. 이어 화웨이 1+X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이 이를 통과하도록 장려했다. 선전직업기술대는 기업 실무에 걸맞는 화웨이 ICT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학생은 화웨이가 인증한 교육 시스템을 수료했다는 의미에서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송 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산업 선두 기업들과 함께 15개의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그 중 화웨이 ICT 아카데미가 대표적 프로그램”이라며 “형식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단순 포상이 아닌 깊은 곳까지 침투해서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업기술학교에서는 취업을 해야 하는데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는 곳은 기업이기에 서로 '윈윈(win-win)'이어서 산학 연계 커리큘럼을 운영했다”며 “화웨이가 우리 학교 학생을 공채로 채용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경력직으로 입사하는 경우도 많고, 화웨이 인증 시스템을 따는 것만으로도 화웨이 생태계 협력사에 취업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산학 연계 커리큘럼은 다른 나라에서도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송 원장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 분야에서도 화웨이와 협력을 통해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AI를 학생 교육에도 적극 도입한다는 것이 학교 측의 계획이다. 그는 “대부분 직업기술학교는 다양한 학부에서 알고리즘 관련 커리큘럼을 운영 중인데, 우리는 알고리즘 관련 연구센터를 다 통합해서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라며 “AI 인력 육성을 위해 기존 정보통신학과, ICT 학부가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컴퓨팅 구축에 엄청난 투자를 기획하고 있다”며 “과거 대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하면 학생증을 받았듯이 학교에 들어오면 컴퓨팅 소프트웨어 등을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비AI 전공 수업에서도 교수들이 수업 준비나 질의응답에도 AI를 적용할 것”이라며 “곧 AI를 활용한 프로그래밍 코드 제작, 생성 등을 포함한 ‘랭기지 디자인’ 교재를 출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 원장은 한국과의 교류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적어도 10개 이상의 한국 대학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한국 교수진과 적극 교류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한국 대학과 심도 깊은 협력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4 17:3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