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고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전주고는 경남진해공설야구장에서 펼쳐진 전국체전 결승에서 부산의 강호 경남고를 4-0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전주고 출신 위대한 선배들의 한을 후배들이 말끔히 풀어내는 순간이었다. 전주고 개교 이래 역대 최초의 3관왕이다. 전주고는 1985년 박성기의 맹활약으로 황금사자기를 우승한 것과 87회 전국체전(2006년)에서 우승 한 것 외에는 전국대회 우승이 단 한 번도 없었다. 1991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박경완·김원형, 2000년 프로에 지명된 박정권, 2002년 지명된 최형우 등 프로에서 소위 레전드라고 불렸던 선수들도 고교 재학 당시 팀 전력이 강하지 못해 우승권에는 가지 못했다. 이 선수들 이후로는 사실상 약체 수모를 감수해야 했다. 프로지명 선수도 많지 않았고, 지명된 후에도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2024년 전주고가 대폭발했다. 무려 3개 대회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광주에서 서영준, 서울에서 엄준현과 정우주 등 우수한 자원이 전학을 오고 이한림·박한결·이호민같은 내부 자원들이 육성되며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전주고는 명문고야구열전과 신세계이마트배에서 모두 덕수고라는 벽을 넘어서지 못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덕수고가 2개의 우승을 차지하고 다소 느슨해진 사이를 전주고가 치고 나갔다. 전주고는 청룡기에서 이호민·정우주·이한림·서영준의 맹활약으로 결승에서 마산용마고를 꺾고 우승했다. 이한림은 이 대회에서 홈런 2개를 뽑아내며 청룡기 MVP에 등극했고, 정우주는 14.1이닝 1자책 3승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이호민도 힘을 보탰고, 당당히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하는 영광을 누렸다. 봉황대기는 정우주와 이호민이 없는 사이 이한림·서영준·엄준현·최윤석 등이 힘을 냈다. 결승전 당시 서영준은 4타수 3안타에 3타점을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봉황대기에서 24타수 20안타 2홈런으로 당당히 MVP를 거머쥐었고, LG 트윈스에 3라운드로 지명되는 쾌거를 누렸다. 전국체전은 각 학교별로 편차가 크다. 체전에 나가고 안나가고는 개인의 자유다. 따라서 학교가 선수들에게 출전을 강요할 수 없고 선수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프로 입단 선수들은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전주고는 이호민을 제외하고는 5명의 선수가 모두 전국체전에 출격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더욱 강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전주고는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전주고는 공식 5개의 전국대회와 주말리그에서 딱 3패만을 당하고 전승을 거두는 엄청난 위용을 달성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무려 6명이 프로에 지명됐다. 그중에서도 정우주는 전주고 역대 최고의 순위인 전체 2번에 지명됐고 역대 최고 계약금인 5억원을 받았다. 이한림은 포수 중 이율예에 이어서 2번째로 높은 순번을 받았다. LG 정성주 프로는 지명장에서 "우리 팀이 정말 잘 본 선수다. 공수가 모두 되는 선수이고, 여유로움에 있어서는 이율예에 뒤지지 않는다"며 "정우주와 이호민이 없이도 전주고가 봉황대기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한림의 공이 절대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SSG에 지명된 최윤석, LG에 지명된 서영준, KIA에 지명된 엄준현 등도 팀에서 주목받는 자원들이다. 전주고가 야구를 잘하는 것은 단순히 라인업이 훌륭해서 만은 아니다. 워낙 많은 경기를 이기다보니 이제는 선수들이 알아서 야구를 하는 시스템이 구축이 돼있다는 것이다. 모 수도권 스카우트 관계자는 “전주고는 봉황대기에서 이호민과 정우주 없이도 우승했다. 올 시즌 딱 3패밖에는 하지 않고 있고 전승 중"이라며 "이제는 감독이 따로 지시를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알아서 야구를 하는 팀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주고가 강력한 우승후보인 였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이들만으로도 강한데 마운드에서는 5억팔 정우주가 나섰으니 우승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전주고는 내년 시즌에도 우완 박지훈, 좌완 서주안, 내야수 박한결 등 좋은 자원들이 많아서 강팀의 면모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올해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내년에도 이만큼 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7 15:03:5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분위기가 묘해진다. 그리고 드래프트 판도가 들썩들썩 거리고 있다. 덕수고 김태형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김태형의 상승세 때문이다. 덕수고 김태형은 광주일고와의 8강전에서 151km의 강속구를 과시했다. 그리고 준결승, 결승전에서 연이은 무실점으로 팀을 황금사자기 챔피언으로 등극시켰다. 준결승 컨벤션고전에서는 2.2이닝 무실점, 결승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이다. 올 시즌 38이닝을 던져서 이날 포함 실점은 고작 2실점 뿐이다. 평균자책점은 0.43으로 초특급이다. 최대어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현우보다 공식 대회 기록이 좋다. 김태형은 사실 작년까지는 지금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 좌완 투수도 아니었고, 생각보다 구위가 약하다는 평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형은 올해 3월 명문고야구열전부터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명문고야구열전에서 김태형이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6km. 하지만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149km의 스피드를 아로새긴다. 그리고 황금사자기에서는 최고 151km까지 구속이 증가했다. 구위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졌던 투수가 이제는 구속까지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김태형은 올시즌 38이닝에 사사구가 10개뿐이다. 기본적으로 사사구를 거의 내주지 않는 투수다. 신체조건도 훌륭하고 제구는 고교 수준에서 특급이다. 여기에 구속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2학년때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타격실력까지도 출중하다. 현재 상태에서 상위권 투수 가운데에서는 가장 오각형에 근접한 투수가 김태형이라는 평가도 있다. 현재 2025 신인드래프트의 현재 판도는 정우주와 정현우가 1·2번 순번으로 무리없이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3번 순번으로 가장 유력했던 선수는 배찬승이었다. 하지만 배찬승이 주춤하는 사이 그 판도에 균열을 낸 선수가 바로 김태형인 것이다. 삼성에게 있어서 배찬승은 딱 맞는 픽이었다. 일단, 배찬승은 대구고등학교 지역 연고 픽이다. 배찬승은 부상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투구폼도 예쁘다. 윤희상 위원이 “나는 배찬승의 투구폼에서 단점을 전혀 찾지 못했다”라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배찬승은 피지컬에 아쉬움이 있고, 3학년 시즌에는 기량이 정체된 느낌이다. 27이닝 평균자책점 4.33으로 기대치에 많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사이 김태형이 덕수고의 연전연승을 이끌며 상황을 뒤집어 엎었다. 이제는 김태형이 수성하고 배찬승이 추격하는 모양세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태형은 기본적으로 구원형 보다는 선발형 타입의 선수로 꼽힌다. 인천고 시절 이호성과 비교해서도 구속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롯데 입장에서도 김태형은 고민해볼만 한 선수다. 김태형은 선발로 키워볼만 한 좋은 우완 투수다. 최상위픽으로 지명한 최준용이나 이민석이나 김진욱과는 또 결이 다른 선수이기 때문이다. 향후 서울고 김영우나 배명고의 박세현, 그리고 비봉고의 박정훈의 활약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만 보면 김태형이 박정훈(비봉고 3학년)과 함께 가장 많이 순번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과 롯데는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도 나란히 3번과 4번 지명권을 쥐고 있었다. 당시 삼성은 전미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전미르는 대구 출생에 경북고를 나온 선수로서 청룡기에서 이승엽 감독 이후 처음으로 경북고를 우승으로 이끈 선수였다. 여기에 튼튼한 몸과 좋은 워크에식으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전미르를 한발 앞서서 채(?)갔다. 그리고 전미르는 올 시즌 김태형호에서 핵심 셋업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는 입장이 정 반대가 되었다. 삼성이 먼저 지명을 한다. 판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당장 내일 드래프트를 한다면 3번 순번 삼성과 4번 순번 롯데의 소위 말하는 정석 배당은 김태형이다. 그만큼 김태형의 약진이 눈부시다. 김태형을 바라보는 삼성과 롯데 관계자들의 눈길이 더욱 날카로워 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1 23:14:512024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지금까지 펼쳐진 11번의 대회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대회로 평가받는다. 일단, 날씨가 좋았다. 첫날 다소 춥기는 했지만 비가 오지 않아 단 1이닝도 취소되지 않았다. 거기에 이번 대회는 역대 가장 수준 높은 경기 내용으로 야구팬들에게 큰 화제를 낳았다. 최초로 9경기를 진행한 유튜브 중계도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역시 최강은 덕수고… 전주·대구·부산고 등 대항마올 시즌 최강은 단연 덕수고다. 이는 대회에 들어가기 전부터 공인된 사실이었다. 많은 고교들이 "타도 덕수"를 외치며 기장에 집결했다. 하지만 덕수고의 정상 등극은 쉽지 않았다. 경북고, 북일고, 대구고, 전주고가 각각 덕수고와 정면으로 맞부딪혔다. 덕수고는 정현우, 김태형, 임지성, 유희동 등 3학년을 풀가동했지만, 쉬운 승부를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고교야구의 어렴풋한 판도가 드러났다. 덕수고의 아성에 전주고, 대구고, 부산고, 충암고 등이 도전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는 희미한 구도가 잡힌 것이다. 지난해 명문고야구열전에 참가했던 팀들 중 무려 4개 팀이 전국대회 우승(대구고, 부산고, 덕수고, 경북고)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11번의 대회 중 가장 극적이었고 수준 높은 결승전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확실하게 드러난 톱3…정현우·정우주·배찬승 폭발 이번 대회의 또 하나의 수확은 역시 초고교급 슈퍼스타들의 탄생이다. 2024 명문고야구열전의 톱3라고 할 수 있는 정현우(덕수고), 정우주(전주고), 배찬승(대구고)이다. 이 세 명은 현재 시점에서는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5번째 순번 이내에 무조건 나갈 수밖에 없다. 내일 드래프트를 한다면 이 3명이 1~3번으로 지명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정우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본 선수다. 문동주 이후 최고의 부드러운 폼에서 152㎞를 연거푸 뿌려대며 강력한 최대어 후보로 떠올랐다. 거기에 6이닝, 5.1이닝에 100구에 가까운 공을 던져도 힘이 떨어지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정현우는 차원이 다른 안정성을 자랑했다. 10.1이닝 동안 사사구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날카롭게 휘어지는 슬라이더와 타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슬로커브는 탈고교급으로 인정받았다. 배찬승은 우타자의 대각으로 꽂히는 포심패스트볼이 일품이다. 스피드도 이미 147~148㎞까지 꾸준하게 나오고, 제구력도 우수하다. 정현우, 정우주의 라이벌로 손색이 없다. 이밖에 권현우(광주제일고)와 김태형(덕수고)도 상위 지명 후보로 우뚝 섰다. ■아직은 아쉬운 야수세… 최윤석·우정안·김준원 등 두각 이번 대회에서는 전체적으로 야수들이 부진했다. 아직 경기감각이 없어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타자들이 이겨내질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야수 자원은 최윤석(전주고)과 우정안(덕수고)이다. 최윤석은 홈런 1개 포함 5할이 넘는 타율로 타격왕을 수상했고, 우정안은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무려 5개의 안타를 몰아친데 이어 빠른 발까지 과시하며 이선우(충암고)와 함께 대회 최고 '툴가이'로 등극했다. 외야수 쪽에서는 결승전서 서영준이 홈런포로 체면을 살렸다. 서영준의 홈런포는 명문고야구열전 역사상 최장거리 홈런으로, 천연야구장 최상단에 꽂혔다. 주양준(경남고)은 충암고전에서 3점 홈런을 때려냈고, 박현서(경남고), 이진용(북일고), 박관우(경북고) 등도 주목을 받았다. 내야수로서는 김준원(인천고)이 최고급 유격수 수비로 강한 인상을 심었고, 권혁빈(대구고)은 빠른 발, 박재현(인천고)은 정확한 타격으로 주목받았다. 포수쪽에서는 이율예(강릉고), 이한림(전주고), 박재엽(부산고)이 두각을 나타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3 18:31:57[기장 = 전상일 기자]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이 성료했다.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은 2024년 고교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서서히 1라운드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직은 희미한 윤곽에 불과하다. 본 대회는 한경기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세계이마트배 이전 전국 명문 12개팀이 전력 승부를 펼쳤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들을 가볍게 볼 수는 없다. 무엇보다 빅4가 어느 정도 형성이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바뀔 여지가 많지만 현재 시점에서만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3월 11일 현재 시점에서 빅4는 2명의 좌완투수와 2명의 우완 투수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명의 좌완 투수는 배찬승(대구고 3학년), 정현우(덕수고 3학년)이고, 2명의 우완 투수는 정우주(전주고 3학년), 김영우(서울고 3학년)다. 배찬승(대구고 3학년)은 첫날 부산고전에서는 좋지 않았지만,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등판해서 5이닝 무실점으로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오히려 선발로 던지니까 훨씬 낫다. 작년 일본전도 선발 아니었나. 이 선수는 프로에서 전천후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힘을 빼니까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힘을 빼고 던졌음에도 광주일고전에서 최고 146~147km의 스피드가 나왔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정현우(덕수고 3학년)는 여전히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 3경기 동안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빅4 중에서 안정성은 최고다. 무엇보다 슬라이더와 슬로 커브의 제구력이 수준급이다.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고등학생들이 칠 수 있는 볼이 아니다. 변화구 제구가 너무 좋다. 거기다가 떨어지는 타점도 좋아서 타이밍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선발 타입의 투수다. 스피드도 이번 대회 꾸준하게 147km를 기록하고 있다. 정현우는 프로스피드건 기준 경북고전, 북일고전, 전주고전에서 각각 147km, 147km, 145km을 기록했다. 정우주(전주고 3학년)의 가장 큰 장점은 공을 부드럽게 던지는데도 스피드가 나온다는 점이다. 이 점은 “즉시전력감” 혹은 “높은 발전성”이라는 명목으로 정우주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결승전을 찾은 지방 구단 관계자는 "충분히 전체 1픽을 경쟁할만한 투수다. 투구폼만 보면 문동주 이후 가장 부드러운 폼을 보유한 선수가 아닌가 싶다. 문동주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런 선수는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 가만히만 내버려둬도 구속은 자연스럽게 늘어간다. 그리고 경험치가 쌓이면 에이스로 성장하는 것이다. 저 정도 강속구는 아무나 던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우주는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다. 특히, 서울고전과 덕수고전에서 11.1이닝 동안 무려 16K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그냥 넘기기 힘든 기록이다. 특히, 덕수고는 이번 시즌 최강팀으로 분류되고 있고 상대는 정현우로 맞불을 붙힐 정도로 이번 승부에 진심으로 임했기 때문이다. 덕수를 상대로 이정도 투구를 할 수 있는 투수는 전국에 몇 없다. 정우주는 서울고전과 덕수고전에서 모두 152km를 기록했다. 나올때마다 152km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은 확실히 증명된 셈이다. 김영우(서울고 3학년) 또한 이들과 경쟁할만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제주 윈터리그에서 150km의 구속을 프로구단 스피드건에 아로새겼다. 명문고열전을 찾은 스카우트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도 등판을 기다렸는데 아쉽다. 지난 윈터리그에서 봤을때 정말 좋더라. 딱 보면 볼을 때리는 것이 다르다. 충분히 상위에서 경쟁할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김영우는 육선엽과 신월중 시절부터 서울권 최대어급으로 평가받던 선수였다. 작년 부상으로 1년 유급을 선택했지만,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던진 이닝이 많지 않아서 위의 3명에 비해서는 증명할 것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최상위지명 후보라면 긴 이닝을 던지는 능력, 제구력, 변화구 구사 능력, 투구폼 등에서 보다 냉정한 평가를 견뎌내야 한다. 아직 이르지만, 현재까지 명문고야구열전에서 드러난 것으로는 이 4명의 선수가 '빅4'를 형성하며 경쟁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뒤를 바싹 뒤쫒는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박세현(배명고 3학년)이다. 박세현도 1라운드급 선수로 꾸준하게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선수다. 박세현은 이미 2학년이던 작년 추계리그에서 148km의 엄청난 구속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동계훈련을 지나면서 더욱 발전했다.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구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선수다. 1라운드가 충분히 가능한 투수다. 정우주와는 다른 느낌으로 좋다”라고 평가를 받는 중이다. 현재까지는 유력한 1라운드 후보군에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이번 명문고열전을 통해서 김태형(덕수고 3학년)도 1라운드 후보로 신분이 격상되었다. 김태형은 일단 기본적으로 좋은 변화구 구사능력에 더해 포심의 구속도 꾸준하게 146~7km를 유지하는데다가, 평균 구속도 143km정도를 계속 유지해 호평을 받았다. 신장이 좋고 제구가 우수하며 선발이든 중간이든 어디에 투입을 해도 경기가 되는 선수라는 점에서 굳이 비교를 하자면 이호성(인천고-삼성)과 비슷한 스타일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1라운드는 안정적이어야 하고 바로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을 선호한다. 그런 측면에서 김태형은 신장, 제구력, 변화구, 구속을 두루갖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이 뒤를 잇는 선수들이 권현우(광주제일고 3학년), 김동현(서울고 3학년), 박시원(경남고 3학년)이다. 이들은 다크호스 들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발전성에 따라서 1라운드에 들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평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다만,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집중 관찰대상이 될 선수들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언제 1라운드 유력후보로 신분이 격상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만큼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중 이번 대회만 봤을 때는 1라운드로 격상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권현우다. 권현우는 부산고를 맞아서 144km의 스피드에 엄청난 제구력과 경기 능력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권현우의 피칭을 본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평가도 호평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본 모습중에서 가장 좋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다만, 아직은 좋을때와 안좋을때의 격차가 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이를 증명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김동현은 이미 스피드와 타점에서 자신의 확실한 장점을 어필했다. 전주고전에서 김동현은 무려 149km의 빠른 고을 선보였고, 프로 관계자를 통해서 이미 제주 윈터리그에서 151km의 스피드를 기록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워낙 타점이 좋은 정통오버핸드이기 때문에 제구가 어느정도 되면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거친 투구폼. 특히, 몸의 움직임이 많은 투구폼이기 때문에 이를 프로에서 어떻게 교정할 수 있을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타점과 구속, 그리고 거친 투구폼에 대한 판단이 그의 순번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김동현에 대해서 모 구단 관계자는 "폼이 거친 것은 맞다. 그런데 그런 폼으로 제구가 완전히 흔들리는 것이 아니고 어느정도 된다. 그 폼으로 얼마나 제구가 되느냐도 중요하게 봐야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박시원도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스피드를 과시했다. 워낙 신체조건이 우수한데다, 스피드도 좋아서 프로 구단들이 가장 주목할만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제구력. 아직까지는 제구가 워낙 들쑥날쑥해 이 부분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충암고전과 인천고전에서 모두 고전했다. 이미 프로구단 2군에서는 신장이 크고 공이 빠르지만,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들이 많이 축적되어있어서 스피드만 갖고는 자신의 존개가치를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 1라운드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제구력은 증명해야한다. 192cm의 신장에 150km에 육박하는 스피드는 재능의 영역이다. 거기다가 폼이 부드러운 편이기때문에 소위 말하는 인생경기를 펼치면 선배인 신영우(경남고-NC)처럼 순번이 급등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는 명문고야구열전을 통해서 드러난 한 단면일 뿐이다. 명문고열전에 참가하지 못한 선수가운데에서도 잠룡은 많다. 일례로 부상에서 회복해 피칭을 시작한 이동영(대구상원고 3학년)이나 충청권 장신 좌완 권민규(세광고 3학년) 같은 선수들은 충분히 잠룡으로 꼽힌다. 양수호(공주고 3학년)도 최근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진묵(경기상고 3학년)이나 김상호(컨벤션고 3학년) 등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지만, 작년만큼만 스피드가 올라오면 박건우(충암고 3학년)는 극강의 제구력을 과시하는 투수인만큼 충분한 1라운드 후보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전체적으로 야수세가 매우 약했다. 박준순-배승수(이상 덕수고), 이선우(충암고), 박현서(경남고), 이율예(강릉고), 이진용(북일고) 등 야수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서영준(전주고 3학년)도 마지막 홈런 한 방이 엄청난 임팩트로 다가오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활약은 이름값에 비해서는 아쉬웠다. 그나마 최윤석(전주고 3학년)만이 엄청난 반전을 이뤄냈을 뿐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타자들이 이겨내질 못하고 있다. 또한, 이제 갓 전지훈련을 끝내고 온 팀들이 많아 경기 감각도 예전같지 않다. 따라서 1라운드급 야수들의 윤곽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경기 감각이 어느정도 쌓이는 신세계 이마트배에 들어가야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0 06:35:40【부산=전상일 기자】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은 3학년들만을 위한 무대는 아니었다. 두각을 나타낸 신입생들도 존재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하현승(부산고 1학년)과 엄준상(덕수고 1학년)이다. 이들은 부산권과 서울권 중학 최대어로서 이번 대회에서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그중에서도 부산고는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대구고 배찬승을 넘어섰지만, 아쉽게 광주일고 권현우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며 득실차에서 밀려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소득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소득이라면 하현승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하현승은 부산야구 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에서 대형이 될 수 있는 신인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센텀 중학교 시절부터 전국 많은 명문학교들이 그를 탐냈다. 전국 중학교 모든 선수 중 랭킹 1위는 하현승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일단 신체조건이 좋다. 192cm에 98kg의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다. 워낙 마르기는 했지만 이제 겨우 중학교를 졸업한 선수라는 점에서 이는 어쩌면 당연하다. 부산고에는 이번 시즌 유독 좋은 신입생들이 많다. 김도원, 김민서, 김진욱, 안준서(이상 1학년) 등 모두 향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부산고가 내년시즌까지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유도 그래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하현승은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미래가 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 일단 하현승이 뛰어난 부분은 좌완 투수라는 점이다. 투수로서도 140km/h 이상이 되는 공을 뿌린다. 물론, 아직은 심준석 1학년당시에 비교했을때 무게감은 떨어진다. 하지만 가능성만큼은 충만하다. 투구폼도 예쁜 정통파 투수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천부적인 타격 재능도 상당하다. 지금 당장만 보면 투수보다는 타격 쪽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부모님이 육상선수 출신이라서 신장이 큰데도 발이 상당히 빠르다. 발이 빠르다는 것은 운동신경이 좋다는 의미다. 몸의 탄력이 좋고, 부드럽다. 아직 힘이 없을 뿐이다. 이정도 신장에 이 정도 발과 탄력을 지닌 몸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현장 평가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지금은 투수 훈련과 타격 훈련을 동시에 하고있는데 올 시즌에는 타격쪽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지금 당장만 보면 타격이 투수쪽보다 낫다. 하지만 가능성은 투수 쪽이 더 낫다. 아무래도 희소하기 때문이다. 힘이 부족하지만, 장타를 펑펑 날린다. 현재는 중견수로서 활용해볼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하현승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중견수로 경기에 출장했다. 모 부산권 야구인, 그리고 부산고 코치는 “아직 워낙 말랐다. 하지만 중학교 때를 기준으로 하면 추신수 선배를 보는 것 같다. 발전 속도는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방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도 “부산고에 초대형 선수가 될 수 있는 1학년 자원이 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은 하현승의 고교 데뷔 무대였다. 하현승은 대구고, 광주일고전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0.286, 출루율 0.375를 기록했다. 대구고전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광주일고 전에서는 4타석 3타수 1안타(1루타) 1볼넷을 기록했다. 비록, 크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배찬승, 권현우 등 프로의 상위지명 후보군에 있는 투수들을 상대로 한 성적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를 받을만 하다. 특히, 3월 6일 경기에서는 2024년 최대어 후보 배찬승을 상대로 때려낸 중월 3루타는 팬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명문고야구열전을 찾은 MLB 스카우트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를 딱 1명만 꼽자면 하현승”이라고 말했다. 직접 그의 키와 몸무게를 체크해갈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아직 영글지 않았다. 하지만 심준석(피츠버그)이나 장현석(LA다저스)을 뛰어넘을 수도 있는 잠재력을 머금은 유망주라는 점에서 한국 야구의 새로운 서광이 비치고 있다. 부산고 '추신수관'에서 제2의 추신수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0 04:42:11[기장 = 전상일 기자] 덕수고와 대구고가 4강에서 격돌하게 되었다. 이번 대회 최고 빅매치다. 덕수고는 예선에서 대구의 명문 경북고와 북일고를 각각 6-2, 7-1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대구고는 부산고를 꺾은 광주일고를 7-0 콜드게임으로 제압하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덕수고는 이미 대회전부터 압도적인 우승후보로 꼽혀왔다. 마운드는 막강했고, 타선도 훌륭했고, 내야 수비도 훌륭했다. 마운드에서는 정현우와 김태형, 임지성이 훌륭했다. 정현우는 이날 북일고전에서도 최고 147km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김태형도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지성도 이번 대회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끝이 아니다. 유희동같은 투수도 싱싱하다. 마운드만 좋다면 빈틈이 있겠지만, 타선도 막강하다. 2루수 박준순, 3루수 우정안, 유격수 배승수가 모두 좋다. 이들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괜찮다. 박준순은 공수에서 평가가 좋고, 우정안은 강견에 장타력이 있다. 배승수는 수비가 상당히 좋다는 평가다. 포수 박한결 또한 어깨가 돋보이는 강견 포수다. 여기에 2학년 오시후와 유용재 또한 타격에 상당한 재능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압도적인 전력이기에 많은 학교들이 덕수고를 올 시즌 다관왕 후보로 꼽고 있다. 한 선수를 막아낸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하지만 덕수고전을 은근히 별러온 팀이 있다. 바로 대구고다. 대구고는 8일 펼쳐진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7-0으로 대회 첫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선발 배찬승이 분위기를 완전히 압도했고, 권혁빈과 신상호 등 타선도 초반부터 폭발했다. 이번 대회에서 덕수고와 맞붙을 수 있는 전력의 팀은 세 팀 정도가 꼽힌다. 전주고, 부산고, 대구고가 그들이다. 물론, 준결승전에서는 배찬승이 나서지 못한다. 광주일고전에서 5이닝을 던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찬승은 “내일 내가 없겠지만, 우리 동료들을 믿는다. 정현우를 잘 공략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손경호 감독 또한 “져도 덕수같은 팀에게 져야한다. 나는 경기에 들어가기전에 진다고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 제대로 붙어보겠다”라며 준결승전을 벼르고 있다. 광주일고전에서 3점차 이상으로 이기기 위해 배찬승을 선발로 내세우는 배수의 진을 친 이유다. 대구고에도 주목받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특히, 3루수 양현종은 광주일고전에서 4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역시”라는 찬사를 받았다. 유격수 권혁빈 또한 좋은 수비력에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플레이, 그리고 타격으로 주목 받고 있다. 권혁빈은 부산고전에서는 2안타, 광주일고 전에서는 1안타를 때려내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역시 대구고에서는 주목받는 프로지명 후보다. 대구고는 이번 대회 빠른 공을 던지는 이찬주가 나서지 못하지만, 조민규가 광주일고전에서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조민규가 덕수고전에서 분위기를 잡아줘야 할 가능성이 크다. 대구고는 작년 봉황대기 챔피언이다. 덕수고는 작년 신세계 이마트배 우승팀이다. 이미 두 팀은 수많은 경기에서 명승부를 연출해왔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이상 못이기는 팀은 절대 없어야 한다. 전주고도 결승에 진출할 경우 결승전에서는 덕수를 이기기 위해서 정우주를 대기한다. 이번 명문고야구열전 4강전은 2024년 강호들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8 15:51:58봄의 기운이 완연한 3월, 대한민국 고교야구의 뜨거운 함성과 열정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주최하는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오는 6일부터 5일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집니다. 불과 4개 학교로 시작했던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고교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올해 대회에는 경남고, 경북고, 광주제일고, 덕수고, 부산고, 서울고, 전주고 등 전국을 대표하는 12개 명문고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젊은 그들이 펼쳐 보일 명승부는 여러분께 뜨거운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그동안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해왔습니다. 강백호(서울고-KT), 원태인(경북고-삼성), 노시환(경남고-한화), 장재영(덕수고-키움), 이의리(광주일고-KIA) 같은 선수들이 모두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을 빛낸 얼굴들입니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올해도 분명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낼 것입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대회 :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 일자 : 2024년 3월 6일(수요일)~10일(일요일) ■ 장소 :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 참가 : 강릉고, 경남고, 경북고, 광주제일고, 대구고, 덕수고, 부산고, 북일고, 서울고, 인천고, 전주고, 충암고(가나다순) ■ 중계 :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 주최 : 파이낸셜뉴스, 부산파이낸셜뉴스 ■ 주관 : 팩트블록 ■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부산광역시 ■ 문의 : 전국명문고야구열전사무국 전화 (02)6965-0012 이메일 8amwon@fnnews.com
2024-03-03 19:37:13봄이 왔다. 그리고 고교야구의 시즌도 함께 다가왔다.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오는 3월 6일부터 10일까지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다. 해당 대회는 파이낸셜뉴스가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펼치는 아마야구 대회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주말리그 및 전국대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고교 상위권 팀들이 진검승부를 겨루는 고교야구 축제의 장으로 이름을 드높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덕수고·경북고·대구고·부산고 등 대회 참가팀 중 4개팀이 전국대회 패권을 차지하면서 봄의 개막을 알리는 '고교야구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유독 전력이 좋은 팀들이 많이 참가한다. 지난해 신세계이마트배와 전국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을 차지한 덕수고와, 이승엽 감독(두산 베어스) 이후 30년 만에 청룡기 패권을 제패한 경북고, 2년 전 신세계이마트배 왕좌를 차지했던 북일고가 A조로 묶였다. 특히 덕수고는 올 시즌 역대 최강급 전력이라는 평가가 많아 이들의 포퍼먼스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린다. B조는 최강 우완 투수들이 많이 포진한 팀들이 모였다. 작년 황금사자기 우승팀 부산고, 봉황대기 우승팀 대구고, 전남·광주권의 최강자 광주일고가 포진했다. C조도 쟁쟁하다. 서울고, 강릉고, 전주고가 한 조로 묶였다. 서울고와 강릉고는 올 시즌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받는 다크호스들이다. D조도 쉽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경남고, 충암고, 인천고가 한 조로 묶여 자웅을 겨룬다. A조에서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경기는 역시 개막전 경북고 대 덕수고의 경기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경북고는 전미르를 앞세워 정현우가 마운드를 지켰던 덕수고를 꺾었다. 당시 이승현의 역전 2루타 등으로 경북고는 덕수고를 6-5, 1점차로 이겼다. 올해 두 팀은 리턴매치를 펼친다. 특히 덕수고 출신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특별 시구가 이날 예정돼 있다. B조에서는 부산고와 대구고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대구고는 작년 봉황대기를, 부산고는 작년 황금사자기를 제패한 팀이다. 대구고에는 배찬승·양현종이, 부산고에는 마운드에서는 천겸·김정엽 듀오, 타선에서는 박재엽·이원준 등 3학년 지명후보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어서 승패를 장담하기 힘들다. C조에서는 단연 전주고와 서울고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전주고와 서울고에는 올 시즌 1라운드급 후보로 꼽히는 정우주와 김영우가 있다. 정우주와 김영우 모두 최근 윈터리그에서 150㎞가 넘는 스피드를 과시하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 맞대결 가능성이 매우 높아 엄청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D조에서는 충암고와 경남고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최근 두 팀은 전국대회에서 만나본 적이 없다. 충암고에는 황희천, 박건우가 있다. 특히 박건우는 1라운드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경남고에는 장신 3학년 투수 트리오가 있다. 진석현, 박시원, 김태균이다. 모두 피지컬이 워낙 훌륭해 프로 지명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황희천과 진석현은 장신 왼손 투수라는 점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가 중요한 이유는 2024시즌 고교야구 첫 대회라는 점이다. 따라서 정현우, 정우주, 김영우, 배찬승, 박건우, 박준순, 이율예, 권현우 등 수많은 상위지명 후보들을 가장 먼저 체크할 수 있다. 또한 부산고 1학년 하현승, 북일고 2학년 윤찬, 광주일고 2학년 김성준 등 내년 시즌을 달굴 수 있는 특급 저학년들이 많아서 이들 역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핵심 경기들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5 19:01:16봄이 왔다. 그리고 고교야구의 시즌도 함께 다가왔다.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오는 3월 6일부터 10일까지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다. 해당 대회는 파이낸셜뉴스가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펼치는 아마야구 대회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주말리그 및 전국대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고교 상위권 팀들이 진검승부를 겨루는 고교야구 축제의 장으로 이름을 드높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덕수고·경북고·대구고·부산고 등 대회 참가팀 중 4개팀이 전국대회 패권을 차지하면서 봄의 개막을 알리는 '고교야구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유독 전력이 좋은 팀들이 많이 참가한다. 지난해 신세계이마트배와 전국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을 차지한 덕수고와, 이승엽 감독(두산 베어스) 이후 30년 만에 청룡기 패권을 제패한 경북고, 2년 전 신세계이마트배 왕좌를 차지했던 북일고가 A조로 묶였다. 특히 덕수고는 올 시즌 역대 최강급 전력이라는 평가가 많아 이들의 포퍼먼스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린다. B조는 최강 우완 투수들이 많이 포진한 팀들이 모였다. 작년 황금사자기 우승팀 부산고, 봉황대기 우승팀 대구고, 전남·광주권의 최강자 광주일고가 포진했다. C조도 쟁쟁하다. 서울고, 강릉고, 전주고가 한 조로 묶였다. 서울고와 강릉고는 올 시즌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받는 다크호스들이다. D조도 쉽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경남고, 충암고, 인천고가 한 조로 묶여 자웅을 겨룬다. A조에서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경기는 역시 개막전 경북고 대 덕수고의 경기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경북고는 전미르를 앞세워 정현우가 마운드를 지켰던 덕수고를 꺾었다. 당시 이승현의 역전 2루타 등으로 경북고는 덕수고를 6-5, 1점차로 이겼다. 올해 두 팀은 리턴매치를 펼친다. 특히 덕수고 출신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특별 시구가 이날 예정돼 있다. B조에서는 부산고와 대구고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대구고는 작년 봉황대기를, 부산고는 작년 황금사자기를 제패한 팀이다. 대구고에는 배찬승·양현종이, 부산고에는 마운드에서는 천겸·김정엽 듀오, 타선에서는 박재엽·이원준 등 3학년 지명후보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어서 승패를 장담하기 힘들다. C조에서는 단연 전주고와 서울고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전주고와 서울고에는 올 시즌 1라운드급 후보로 꼽히는 정우주와 김영우가 있다. 정우주와 김영우 모두 최근 윈터리그에서 150㎞가 넘는 스피드를 과시하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 맞대결 가능성이 매우 높아 엄청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D조에서는 충암고와 경남고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최근 두 팀은 전국대회에서 만나본 적이 없다. 충암고에는 황희천, 박건우가 있다. 특히 박건우는 1라운드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경남고에는 장신 3학년 투수 트리오가 있다. 진석현, 박시원, 김태균이다. 모두 피지컬이 워낙 훌륭해 프로 지명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황희천과 진석현은 장신 왼손 투수라는 점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가 중요한 이유는 2024시즌 고교야구 첫 대회라는 점이다. 따라서 정현우, 정우주, 김영우, 배찬승, 박건우, 박준순, 이율예, 권현우 등 수많은 상위지명 후보들을 가장 먼저 체크할 수 있다. 또한 부산고 1학년 하현승, 북일고 2학년 윤찬, 광주일고 2학년 김성준 등 내년 시즌을 달굴 수 있는 특급 저학년들이 많아서 이들 역시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핵심 경기들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유튜브 중계 횟수를 늘려 고교야구 팬들의 겨우내 갈증을 채워주기 위해서다. 개막전을 비롯한 예선 6경기, 준결승 2경기, 결승 1경기 등 총 9경기가 전국에 생중계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5 14:24:1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2024년 고교야구 원탑 전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심준석이나 장현석 급의 확실한 선수는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현재 시점에서 보면 배찬승과 정현우가 가장 앞서나가는 모양세다. 두 명의 선수가 가장 주목받는 것은 아무래도 좌완 투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확실한 우완 투수들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A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스카우트에서 우완 투수는 매년 나온다. 하지만 좌완 투수, 유격수, 포수만큼은 나올때마다 계속 쟁여놔야 한다. 이제는 샐러리캡 때문에 이 포지션을 외부에서 FA로 구한다? 말도 안되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내년 시즌 어떤 선수가 더 튀어나올지는 알 수가 없다. 제3의 인물이 그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만 본다면 확실하게 이 두 명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좌완 투수는 꽤 많다. 이동영(대구상원고)같이 어느 정도 알려진 선수도 있고, 황희천(충암고), 박정훈(비봉고)나 진석현(경남고)같은 숨겨진 선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량적인 측면에서는 해당 두 명이 1~2번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현장의 예상이다. 무엇보다 1번 지명과 2번 지명을 보유한 키움, 한화 같은 경우도 좌완 투수가 풍족한 팀은 아니라서 더욱 그렇다. 한화는 올해 좌완 투수를 2명이나 보강했고, 외야수가 다소 부족하지만, 전체 2번에서 외야수를 뽑는다는 것은 모험이다. 그렇게 본다면 좌완 투수쪽에 힘을 줄 가능성이 있고, 키움 히어로즈도 마찬가지다. 다만, 누가 최대어인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전체적으로 보면 스피드적인 측면에서는 배찬승이 우위, 경기 운영과 제구적인 측면에서는 정현우가 우위라는 것이 현재의 평가다. 정현우는 이미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확실하게 한 대회를 끌어갈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이미 증명했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받고 있다. 반면, 배찬승은 세계야구선수권 일본전에서 150km에 가까운 스피드로 호투했다는 측면에서 가산점을 받고 있다. 정현우와 배찬승은 약간 차이가 있다. 정현우는 중학교때부터 서울권에서 최대어급 선수로 평가받았던 선수이고, 배찬승은 그것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대구고에 와서 기량이 급성장하기 시작했고, 빠른 팔스윙으로 몸의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어서 향후 발전 가능성에서는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교에서의 발전 스피드는 배찬승이 낫다는 말이다. 만약에 지금 페이스로 증속을 해나가면, 정현우보다 더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도 있다. 만약 153~4km를 스피드건에 아로새길 수 있다면 게임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아직은 제구가 다소 들쑥날쑥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대구고에서도 확실한 에이스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대구고는 아이러니 하게도 배찬승이 빠진 봉황대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우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투수라는 것이 굉장히 큰 장점이다. 8월 6일 경북고 전에서는 7.1이닝을 던졌고, 6월 18일 우신고 전에서도 7이닝을 던졌다. 신세계이마트배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은 공을 가볍게 던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힘으로만 윽박지르지 않고 변화구를 섞어서 던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좋다. 배찬승에 비해서 신장이 약간 더 크다는 장점도 있다. 전형적인 선발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B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큰 차이는 아니다. 내년 시즌 되어봐야 알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정현우가 조금 더 우위인 것 같다. 그리고 키움은 아무래도 서울 구단이니까 배찬승보다는 정현우를 조금 더 높게 보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고, C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내년 되어봐야 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두 명이 앞서가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나는 발전 가능성에서는 배찬승이 나아보인다. 시즌 중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대표팀에 가서 던지는 모습, 그리고 일본전에서 던지는 모습은 정말 좋더라”라고 말했다. 아직 누가 1번인지를 가리기에는 보여준 것이 다소 적다. 그리고 압도적이지도 못했다. C구단 관계자는 “사실 특급이 되려면 어느정도 신장이 있어야 한다. 고교에서는 많아야 1주일에 한 번 던지고 전국대회 1번 끝나면 1개월 이상 쉬니까 괜찮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5일 한번 던지고 구위가 떨어지면 몸의 회전력과 팔 스윙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은 선발로서 오래 버티기가 일본은 작아도 투수들이 잘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선발로서 그런 투수들이 쉽지 않다. 해당 두 명이 전지훈련이 끝나고 어떻게 발전해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해당 두 명은 현재 공을 완전히 놓고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결국, 전지 훈련지에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느냐가 승패를 좌지우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고는 국내에서, 덕수고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두 명은 내년 3월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첫 선을 보인다. 맞대결이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서로 많은 비교가 될 것은 분명하다. 대구고와 덕수고의 좌완 1번 전쟁에 벌써부터 많은 시선이 부산으로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9 23:4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