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돌아왔다.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이 지난 8일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2025시즌의 첫발을 내딛었다. 정규 시즌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벌써 6만7264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범경기 개막전은 무엇보다 루키들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장 큰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역시 전체 1번 슈퍼루키 정현우(키움 히어로즈)다. 2025년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정현우는 첫 경기부터 선발 투수로 등판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최고 구속 146㎞의 빠른 공과 포크볼을 앞세워 실력을 입증했다. 정현우는 이미 스카우트 관계자들로부터 "선발 투수로서는 또래들과 급이 다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충암중 시절부터 초엘리트급 선수로 전국중학야구선수권을 제패했고, 고교 시절에는 자신이 직접 마운드에서 무려 3개의 전국대회 우승을 견인했다. 2024년 열린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 MVP 출신이기도 하다. 윤희상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또래들이 치기는 어려운 공이다. 무기가 많다. 충분히 풀타임 5선발의 기대치는 가질 수 있다"며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모든 팀 중 유일하게 2명의 타자 용병을 쓴다. 다소 부침이 있더라도 올해 정현우에게 많은 선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현우뿐만 아니다. 전체 7순위 신인 김서준(키움 히어로즈)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서준은 이날 시범경기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충훈고 출신인 김서준은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 좋은 변화구, 유연성 등을 지녀 선발 투수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이 김영우가 아닌 김서준을 빠른 순번에서 지명한 배경이기도 하다.전체 2번으로 입단한 정우주(한화 이글스)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피안타 없이 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피칭으로 주목 받았다. 정우주는 지난해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서울고를 상대로 153㎞에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MLB에서 러브콜을 받았던 선수이고 최고 155㎞의 강속구를 뿌려 문동주·김서현과 함께 160㎞ 트리오에 가입할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타고난 부드러운 투구폼에 강한 어깨를 보유해 제구가 어느 정도 되는지가 가장 큰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전체 3번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은 개막전서 가장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무려 153㎞의 강속구를 좌완 투수가 꽂아넣었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에 데뷔한 신인들 중 153㎞의 구속을, 그것도 데뷔전에서 꽂아넣은 선수는 없었다. 배찬승은 원태인을 넘어 삼성 역대 계약금 2위(4억원)를 기록하며 입단한 선수다. 배찬승의 투구를 지켜보며 윤희상 해설위원은 "공을 때리는 임팩트가 엄청나다. 이렇게만 던진다면 프로에서 무조건 통한다"고 극찬을 한 바 있다. 배찬승은 아시아야구선수권 이전에는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80만달러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대만 천무흥보다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고, 고시엔 우승을 이끈 교토국제고 좌완 나카자키 루이와의 선발 맞대결을 펼쳐 일본을 1-0으로 잡아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일약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 빅3 뿐만 아니라 김동현(kt), 김영우(LG), 권민규(한화) 등 다른 상위 라운드 자원들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 신인왕은 역대급 혼전 양상을 펼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9 19:07:59야구가 돌아왔다.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이 지난 8일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2025시즌의 첫발을 내딛었다. 정규 시즌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벌써 6만7264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범경기 개막전은 무엇보다 루키들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장 큰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역시 전체 1번 슈퍼루키 정현우(키움 히어로즈)다. 2025년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정현우는 첫 경기부터 선발 투수로 등판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최고 구속 146㎞의 빠른 공과 포크볼을 앞세워 실력을 입증했다. 정현우는 이미 스카우트 관계자들로부터 “선발 투수로서는 또래들과 급이 다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충암중 시절부터 초엘리트급 선수로 전국중학야구선수권을 제패했고, 고교 시절에는 자신이 직접 마운드에서 무려 3개의 전국대회 우승을 견인했다. 2024년 열린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 MVP 출신이기도 하다. 윤희상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또래들이 치기는 어려운 공이다. 무기가 많다. 충분히 풀타임 5선발의 기대치는 가질 수 있다”며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모든 팀 중 유일하게 2명의 타자 용병을 쓴다. 다소 부침이 있더라도 올해 정현우에게 많은 선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현우뿐만 아니다. 전체 7순위 신인 김서준(키움 히어로즈)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서준은 이날 시범경기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충훈고 출신인 김서준은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 좋은 변화구, 유연성 등을 지녀 선발 투수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이 김영우가 아닌 김서준을 빠른 순번에서 지명한 배경이기도 하다. 전체 2번으로 입단한 정우주(한화 이글스)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피안타 없이 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피칭으로 주목 받았다. 정우주는 지난해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서울고를 상대로 153㎞에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MLB에서 러브콜을 받았던 선수이고 최고 155㎞의 강속구를 뿌려 문동주·김서현과 함께 160㎞ 트리오에 가입할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타고난 부드러운 투구폼에 강한 어깨를 보유해 제구가 어느 정도 되는지가 가장 큰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전체 3번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은 개막전서 가장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무려 153㎞의 강속구를 좌완 투수가 꽂아넣었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에 데뷔한 신인들 중 153㎞의 구속을, 그것도 데뷔전에서 꽂아넣은 선수는 없었다. 배찬승은 원태인을 넘어 삼성 역대 계약금 2위(4억원)를 기록하며 입단한 선수다. 배찬승의 투구를 지켜보며 윤희상 해설위원은 “공을 때리는 임팩트가 엄청나다. 이렇게만 던진다면 프로에서 무조건 통한다”고 극찬을 한 바 있다. 배찬승은 아시아야구선수권 이전에는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80만달러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대만 천무흥보다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고, 고시엔 우승을 이끈 교토국제고 좌완 나카자키 루이와의 선발 맞대결을 펼쳐 일본을 1-0으로 잡아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일약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 빅3 뿐만 아니라 김동현(kt), 김영우(LG), 권민규(한화) 등 다른 상위 라운드 자원들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 신인왕은 역대급 혼전 양상을 펼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9 15:44:49북일고 야구부는 지난 2022년 화려한 전성기였다. 당시 문현빈, 최준호, 김민준 등으로 구성된 북일고는 황준서가 버티고 있던 장충고를 꺾고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를 석권했다. 그해 봉황대기에서도 4강에 진출하는 등 화려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과 2024년은 악몽이었다. 지난 2년간 우승은 고사하고 4강에도 한 번 들어가지 못했다. 충청권 최강자 북일고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여러 면에서 북일고답지 않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랬던 북일고가 절치부심해 올 시즌 대권을 노리고 있다. 2022년 이후 가장 좋은 멤버로 재기하겠다는 각오다. 북일고가 올 시즌 가장 믿는 구석은 역시 마운드다. 1R 후보군에 들어갈 만한 투수가 무려 2명이나 있다. 바로 '리틀 박석민' 박준현과 '장신 좌완' 강건우가 그 주인공이다. 박준현은 이미 지난해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경상중 시절부터 최고의 자원으로 분류가 됐고, 이미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자질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투구폼이나 신장, 야구 센스 등에서는 이미 모든 계산이 끝난 만큼 얼마나 경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한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가능성은 검증된 선수다. 다만 1R 3번 안에 들어가려면 경기를 잘해야 한다"며 "박준현은 지난해 공은 빨랐지만, 다소 거친 투구 내용을 선보였는데 동계훈련을 끝난 직후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건우는 앞으로 계속 좋아질 수 있는 좌완이다. 때에 따라서는 1R에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위 말하는 스타일이 좋기 때문이다. 현재 왼손 투수는 북일고 강건우와 덕수고 김화중이 현재까지만 보면 가장 앞서 있다. 그중에서도 강건우는 슬림하고 큰 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위에서 내리꽂히는 각도가 우수하다. 다만, 아직 확실한 1R 급으로 꼽히기에는 스피드가 아쉽고 힘도 붙지 않았다. 이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두 명이 끝이 아니다. 북일고에는 2명의 유급생이 마운드에서 힘을 보탠다. 박정우와 김예성이 그 주인공이다. 박정우는 키가 190㎝가 넘는 장신 우완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1년을 쉬었고 올 시즌 복귀한다. 김예성은 이상군 감독이 가장 믿는 마운드 자원이다.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박준현, 강건우에 더해 박정우·김예성이 올 시즌 북일고 마운드의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3학년 사이드암 박규현과 김강현 또한 힘을 보탠다. 마운드만 좋은 것이 아니다. 타순도, 내야도 올해는 괜찮은 편이다. 주장을 맡은 윤찬은 올 시즌 유격수와 2루수를 맡게 되겠지만 주 포지션은 2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학교 시절 전국 최고급 유격수로 주목받았던 내야 재간둥이다. 올 시즌 북일고에서 수비적인 부분으로 일취월장한 선수는 주성재다. 주전 유격수 가능성이 높다. 3루수는 노강민이 주목을 받고 있다. 노강민은 아직 수면으로 드러나지 않은 선수다. 하지만 180㎝ 후반대의 큰 키에 강한 어깨,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라는 점에서 3루수 지명 후보군으로 주목할 만하다. 올해는 북일고가 마운드도 좋고, 내야도 나쁘지 않은 만큼 포수들이 얼마나 마운드와 내야를 받쳐주느냐가 우승권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북일고는 이번 명문고야구열전 개막전에서 광주일고와 격돌한다. 사실상 B조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대결로 평가받는다.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이상군 감독은 "이번 명문고 야구열전이 올해 북일고 부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05 18:14:08【천안 = 파이낸셜뉴스 전상일 기자】 북일고 야구부는 지난 2022년 화려한 전성기였다. 당시 문현빈, 최준호, 김민준 등으로 구성된 북일고는 황준서가 버티고 있던 장충고를 꺾고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를 석권했다. 그해 봉황대기에서도 4강에 진출하는 등 화려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과 2024년은 악몽이었다. 지난 2년간 우승은 고사하고 4강에도 한 번 들어가지 못했다. 충청권 최강자 북일고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여러 면에서 북일고답지 않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랬던 북일고가 절치부심해 올 시즌 대권을 노리고 있다. 2022년 이후 가장 좋은 멤버로 재기하겠다는 각오다. 북일고가 올 시즌 가장 믿는 구석은 역시 마운드다. 1R 후보군에 들어갈 만한 투수가 무려 2명이나 있다. 바로 '리틀 박석민' 박준현과 '장신 좌완' 강건우가 그 주인공이다. 박준현은 이미 지난해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경상중 시절부터 최고의 자원으로 분류가 됐고, 이미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자질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투구폼이나 신장, 야구 센스 등에서는 이미 모든 계산이 끝난만큼 얼마나 경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한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가능성은 검증된 선수다. 다만, 1R 3번 안에 들어가려면 경기를 잘해야 한다"며 "박준현은 지난해 공은 빨랐지만, 다소 거친 투구 내용을 선보였는데 동계훈련을 끝난 직후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건우는 앞으로 계속 좋아질 수 있는 좌완이다. 때에 따라서는 1R에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위 말하는 스타일이 좋기 때문이다. 현재 왼손 투수는 북일고 강건우와 덕수고 김화중이 현재까지만 보면 가장 앞서 있다. 그중에서도 강건우는 슬림하고 큰 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위에서 내리꽂히는 각도가 우수하다. 다만, 아직 확실한 1R 급으로 꼽히기에는 스피드가 아쉽고 힘도 붙지 않았다. 이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두 명이 끝이 아니다. 북일고에는 2명의 유급생이 마운드에서 힘을 보탠다. 박정우와 김예성이 그 주인공이다. 박정우는 키가 190cm가 넘는 장신 우완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1년을 쉬었고 올 시즌 복귀한다. 김예성은 이상군 감독이 가장 믿는 마운드 자원이다.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박준현, 강건우에 더해 박정우·김예성이 올 시즌 북일고 마운드의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3학년 사이드암 박규현과 김강현 또한 힘을 보탠다. 마운드만 좋은 것이 아니다. 타순도 내야도 올해는 괜찮은 편이다. 주장을 맡은 윤찬은 올 시즌 유격수와 2루수를 맡게 되겠지만 주 포지션은 2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학교 시절 전국 최고급 유격수로 주목받았던 내야 재간둥이다. 올 시즌 북일고에서 수비적인 부분으로 일취월장한 선수는 주성재다. 주전 유격수 가능성이 높다. 3루수는 노강민이 주목을 받고 있다. 노강민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선수다. 하지만 180㎝ 후반대의 큰 키에 강한 어깨,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라는 점에서 3루수 지명 후보군으로 주목할 만하다. 올해는 북일고가 마운드도 좋고, 내야도 나쁘지 않은 만큼 포수들이 얼마나 마운드와 내야를 받쳐주느냐가 우승권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북일고는 이번 명문고야구열전 개막전에서 광주일고와 격돌한다. 사실상 B조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대결로 평가받는다.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이상군 감독은 "이번 명문고 야구열전이 올해 북일고 부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05 14:45:38올해 제12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이 오는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고교야구 첫 대회로 상징성이 있으며 신인드래프트의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되는 자리다. 올해는 덕수고, 휘문고, 서울고(이상 서울), 인천고, 북일고(충청), 대구고, 대구상원고(이상 대구), 부산고, 경남고(이상 부산), 마산용마고(경남), 광주일고, 전주고(전북) 등 12개 팀이 참여한다. 지난해 덕수고의 위용은 찬란했다. 지난해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 우승을 시작으로 서울시야구협회 주최 춘계리그, 신세계이마트배, 황금사자기까지 무려 4개 대회를 연속 우승했다. 청룡기에서도 4강에 진출했다. 전국대회 25연승의 쾌진격을 계속했다. 이러다 전 대회 석권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덕수고는 전체 1번 정현우를 비롯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3명의 선수(김태형, 박준순)를 배출했고, 총 6명이 프로지명을 받았다. 연세대와 고려대에도 3명이 합격하며 성적과 진학,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여기에 정윤진 감독은 현역 감독들 중 최다 우승 횟수(18회)의 신기록을 계속 이어나갔다. 올해는 작년보다는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무래도 마운드가 헐거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덕수고 정윤진 감독과 선수들은 이에 손사래를 쳤다. 여전히 "덕수는 덕수"라며 이를 부정했다. 올해 덕수고 마운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좌완 김화중(3학년)이다. 김화중은 청원고에서 전학해 온 선수다. 중학교 시절 어깨 부상, 팔꿈치 부상 등으로 큰 부침을 겪었다. 2학년 7월에 토미존수술을 하고 1년 유급 후 2024년 말덕수고에 전학왔다. 하지만 스피드가 145km를 상회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화중은 강건우(북일고)와 함께 현재 윈터리그에서는 가장 주목받는 좌완 투수다.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포지션이 좌완 투수이므로 1R 후보군에 들어간다. 김화중은 "강건우와 같이 재활하면서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면서 "구속목표는 153km다. 좌완 최대어가 되고 싶다. 구속대비 강한 구위와 포크볼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야수 중에서는 오시후, 유용재, 박종혁(이상 3학년)이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관찰 목록에 들어가 있다. 오시후는 지난해 청소년대표팀에서도 고려될 정도로 2학년 때부터 주목받은 외야수다. 신세계이마트배 결승전에서 정우주의 볼을 때려 SSG 랜더스파크를 넘기며 외야수 최대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타격에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중장거리 외야수이고, 올해 덕수고의 주장이기도 하다. 다만, 수비나 주력이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라 본업인 타격에서 얼마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그의 가치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유용재는 장거리포 1루수를 원하는 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자원이다. 189cm의 거구임에도 허리를 잘 쓰고 타구를 띄울 줄 안다. 2025년 거포자원을 찾는다면 딱 유용재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호쾌한 스윙을 자랑한다. 올 시즌 타율은 낮지만 홈런을 2개를 때려냈다. 그 중 1개는 봉황대기 4강전 전주고전이었다. 올 시즌은 야수 자원에서 좋은 선수가 많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아직 많이 보여주지 못했지만, 소위 스타일이 좋은 내야수를 찾는다면 박종혁을 생각해 볼만하다. 박종혁은 발이 빠르고 신장이 크고 어깨가 좋은, 툴(Tool)이 좋은 내야수다. 본인 스스로 "덕수고 야수 중에서는 내가 제일 빠르다"고 말할 정도다. 강한 어깨도 보유하고 있다. 정윤진 감독은 "박종혁은 스타일이 좋다. 발이 빠르고 운동능력이 나쁘지 않다. 프로에서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시즌 중 이를 성적으로 얼마나 증명해내느냐가 관건이다. 2학년 중에선 엄준상이 돋보인다. 엄준상은 중학 시절 서울 최대어 유격수로 군림했고 덕수고에 입학했다. 현재 시점에서는 서울고의 김지우와 더불어 학년 중 내야에서는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엄준상은 지난해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정우주의 153km 포심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 고교야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발이 빠르지 않다는 것이 아쉽지만, 안정된 수비로 올해 덕수고의 유격수 자리를 맡는다. 여기에 3학년에서는 사이드암 고서준, 좌완 이지승이 덕수고 마운드를 버틸 것이고, 2학년 중에서는 박현민, 김대승, 김규민, 최희성 등이 덕수고 마운드의 뒤를 받치게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1-12 19:09:3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덕수고의 위용은 찬란했다. 지난해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 우승을 시작으로 서울시야구협회 주최 춘계리그, 신세계이마트배, 황금사자기까지 무려 4개 대회를 연속 우승했다. 청룡기에서도 4강에 진출했다. 전국대회 25연승의 쾌진격을 계속했다. 이러다 전 대회 석권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덕수고는 전체 1번 정현우를 비롯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3명의 선수(김태형, 박준순)를 배출했고, 총 6명이 프로지명을 받았다. 연세대와 고려대에도 3명이 합격하며 성적과 진학,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여기에 정윤진 감독은 현역 감독들 중 최다 우승 횟수(18회)의 신기록을 계속 이어나갔다. 올해는 작년보다는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무래도 마운드가 헐거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덕수고 정윤진 감독과 선수들은 이에 손사래를 쳤다. 여전히 "덕수는 덕수"라며 이를 부정했다. 올해 덕수고 마운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좌완 김화중(3학년)이다. 김화중은 청원고에서 전학해 온 선수다. 중학교 시절 어깨 부상, 팔꿈치 부상 등으로 큰 부침을 겪었다. 2학년 7월에 토미존수술을 하고 1년 유급 후 2024년 말덕수고에 전학왔다. 하지만 스피드가 145km를 상회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화중은 강건우(북일고)와 함께 현재 윈터리그에서는 가장 주목받는 좌완 투수다.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포지션이 좌완 투수이므로 아직은 다소 이르지만 일단 폭 넓은 1R 후보군에 들어간다. 김화중은 "강건우와 같이 재활하면서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면서 "구속목표는 153km다. 좌완 최대어가 되고 싶다. 구속대비 강한 구위와 포크볼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야수 중에서는 오시후, 유용재, 박종혁(이상 3학년)이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관찰 목록에 들어가 있다. 오시후는 지난해 청소년대표팀에서도 고려될 정도로 2학년 때부터 주목받은 외야수다. 신세계이마트배 결승전에서 정우주의 볼을 때려 SSG 랜더스파크를 넘기며 외야수 최대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타격에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중장거리 외야수이고, 올해 덕수고의 주장이기도 하다. 다만, 수비나 주력이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라 본업인 타격에서 얼마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그의 가치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유용재는 장거리포 1루수를 원하는 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자원이다. 189cm의 거구임에도 허리를 잘 쓰고 타구를 띄울 줄 안다. 2025년 거포자원을 찾는다면 딱 유용재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호쾌한 스윙을 자랑한다. 올 시즌 타율은 낮지만 홈런을 2개를 때려냈다. 그 중 1개는 봉황대기 4강전 전주고전이었다. 올 시즌은 야수 자원에서 좋은 선수가 많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아직 많이 보여주지 못했지만, 소위 스타일이 좋은 내야수를 찾는다면 박종혁을 생각해 볼만하다. 박종혁은 발이 빠르고 신장이 크고 어깨가 좋은, 툴(Tool)이 좋은 내야수다. 본인 스스로 "덕수고 야수 중에서는 내가 제일 빠르다"고 말할 정도다. 정윤진 감독은 "박종혁은 스타일이 좋다. 발이 빠르고 운동능력이 나쁘지 않다. 프로에서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시즌 중 이를 성적으로 얼마나 증명해내느냐가 관건이다. 2학년 중에선 엄준상이 돋보인다. 엄준상은 중학 시절 서울 최대어 유격수로 군림했고 덕수고에 입학했다. 현재 시점에서는 서울고의 김지우와 더불어 학년 중 내야에서는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엄준상은 지난해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정우주의 153km 포심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 고교야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발이 빠르지 않다는 것이 아쉽지만, 안정된 수비로 올해 덕수고의 유격수 자리를 맡는다. 여기에 3학년에서는 사이드암 고서준, 좌완 이지승이 덕수고 마운드를 버틸 것이고, 2학년 중에서는 박현민, 김대승, 김규민, 최희성 등이 뒤를 받치게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1-12 14:49:48[파이낸셜뉴스] 전주고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전주고는 경남진해공설야구장에서 펼쳐진 전국체전 결승에서 부산의 강호 경남고를 4-0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전주고 출신 위대한 선배들의 한을 후배들이 말끔히 풀어내는 순간이었다. 전주고 개교 이래 역대 최초의 3관왕이다. 전주고는 1985년 박성기의 맹활약으로 황금사자기를 우승한 것과 87회 전국체전(2006년)에서 우승 한 것 외에는 전국대회 우승이 단 한 번도 없었다. 1991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박경완·김원형, 2000년 프로에 지명된 박정권, 2002년 지명된 최형우 등 프로에서 소위 레전드라고 불렸던 선수들도 고교 재학 당시 팀 전력이 강하지 못해 우승권에는 가지 못했다. 이 선수들 이후로는 사실상 약체 수모를 감수해야 했다. 프로지명 선수도 많지 않았고, 지명된 후에도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2024년 전주고가 대폭발했다. 무려 3개 대회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광주에서 서영준, 서울에서 엄준현과 정우주 등 우수한 자원이 전학을 오고 이한림·박한결·이호민같은 내부 자원들이 육성되며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전주고는 명문고야구열전과 신세계이마트배에서 모두 덕수고라는 벽을 넘어서지 못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덕수고가 2개의 우승을 차지하고 다소 느슨해진 사이를 전주고가 치고 나갔다. 전주고는 청룡기에서 이호민·정우주·이한림·서영준의 맹활약으로 결승에서 마산용마고를 꺾고 우승했다. 이한림은 이 대회에서 홈런 2개를 뽑아내며 청룡기 MVP에 등극했고, 정우주는 14.1이닝 1자책 3승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이호민도 힘을 보탰고, 당당히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하는 영광을 누렸다. 봉황대기는 정우주와 이호민이 없는 사이 이한림·서영준·엄준현·최윤석 등이 힘을 냈다. 결승전 당시 서영준은 4타수 3안타에 3타점을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봉황대기에서 24타수 20안타 2홈런으로 당당히 MVP를 거머쥐었고, LG 트윈스에 3라운드로 지명되는 쾌거를 누렸다. 전국체전은 각 학교별로 편차가 크다. 체전에 나가고 안나가고는 개인의 자유다. 따라서 학교가 선수들에게 출전을 강요할 수 없고 선수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프로 입단 선수들은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전주고는 이호민을 제외하고는 5명의 선수가 모두 전국체전에 출격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더욱 강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전주고는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전주고는 공식 5개의 전국대회와 주말리그에서 딱 3패만을 당하고 전승을 거두는 엄청난 위용을 달성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무려 6명이 프로에 지명됐다. 그중에서도 정우주는 전주고 역대 최고의 순위인 전체 2번에 지명됐고 역대 최고 계약금인 5억원을 받았다. 이한림은 포수 중 이율예에 이어서 2번째로 높은 순번을 받았다. LG 정성주 프로는 지명장에서 "우리 팀이 정말 잘 본 선수다. 공수가 모두 되는 선수이고, 여유로움에 있어서는 이율예에 뒤지지 않는다"며 "정우주와 이호민이 없이도 전주고가 봉황대기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한림의 공이 절대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SSG에 지명된 최윤석, LG에 지명된 서영준, KIA에 지명된 엄준현 등도 팀에서 주목받는 자원들이다. 전주고가 야구를 잘하는 것은 단순히 라인업이 훌륭해서 만은 아니다. 워낙 많은 경기를 이기다보니 이제는 선수들이 알아서 야구를 하는 시스템이 구축이 돼있다는 것이다. 모 수도권 스카우트 관계자는 “전주고는 봉황대기에서 이호민과 정우주 없이도 우승했다. 올 시즌 딱 3패밖에는 하지 않고 있고 전승 중"이라며 "이제는 감독이 따로 지시를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알아서 야구를 하는 팀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주고가 강력한 우승후보인 였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이들만으로도 강한데 마운드에서는 5억팔 정우주가 나섰으니 우승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전주고는 내년 시즌에도 우완 박지훈, 좌완 서주안, 내야수 박한결 등 좋은 자원들이 많아서 강팀의 면모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올해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내년에도 이만큼 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7 15:03:5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분위기가 묘해진다. 그리고 드래프트 판도가 들썩들썩 거리고 있다. 덕수고 김태형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김태형의 상승세 때문이다. 덕수고 김태형은 광주일고와의 8강전에서 151km의 강속구를 과시했다. 그리고 준결승, 결승전에서 연이은 무실점으로 팀을 황금사자기 챔피언으로 등극시켰다. 준결승 컨벤션고전에서는 2.2이닝 무실점, 결승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이다. 올 시즌 38이닝을 던져서 이날 포함 실점은 고작 2실점 뿐이다. 평균자책점은 0.43으로 초특급이다. 최대어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현우보다 공식 대회 기록이 좋다. 김태형은 사실 작년까지는 지금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 좌완 투수도 아니었고, 생각보다 구위가 약하다는 평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형은 올해 3월 명문고야구열전부터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명문고야구열전에서 김태형이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6km. 하지만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149km의 스피드를 아로새긴다. 그리고 황금사자기에서는 최고 151km까지 구속이 증가했다. 구위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졌던 투수가 이제는 구속까지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김태형은 올시즌 38이닝에 사사구가 10개뿐이다. 기본적으로 사사구를 거의 내주지 않는 투수다. 신체조건도 훌륭하고 제구는 고교 수준에서 특급이다. 여기에 구속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2학년때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타격실력까지도 출중하다. 현재 상태에서 상위권 투수 가운데에서는 가장 오각형에 근접한 투수가 김태형이라는 평가도 있다. 현재 2025 신인드래프트의 현재 판도는 정우주와 정현우가 1·2번 순번으로 무리없이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3번 순번으로 가장 유력했던 선수는 배찬승이었다. 하지만 배찬승이 주춤하는 사이 그 판도에 균열을 낸 선수가 바로 김태형인 것이다. 삼성에게 있어서 배찬승은 딱 맞는 픽이었다. 일단, 배찬승은 대구고등학교 지역 연고 픽이다. 배찬승은 부상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투구폼도 예쁘다. 윤희상 위원이 “나는 배찬승의 투구폼에서 단점을 전혀 찾지 못했다”라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배찬승은 피지컬에 아쉬움이 있고, 3학년 시즌에는 기량이 정체된 느낌이다. 27이닝 평균자책점 4.33으로 기대치에 많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사이 김태형이 덕수고의 연전연승을 이끌며 상황을 뒤집어 엎었다. 이제는 김태형이 수성하고 배찬승이 추격하는 모양세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태형은 기본적으로 구원형 보다는 선발형 타입의 선수로 꼽힌다. 인천고 시절 이호성과 비교해서도 구속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롯데 입장에서도 김태형은 고민해볼만 한 선수다. 김태형은 선발로 키워볼만 한 좋은 우완 투수다. 최상위픽으로 지명한 최준용이나 이민석이나 김진욱과는 또 결이 다른 선수이기 때문이다. 향후 서울고 김영우나 배명고의 박세현, 그리고 비봉고의 박정훈의 활약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만 보면 김태형이 박정훈(비봉고 3학년)과 함께 가장 많이 순번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과 롯데는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도 나란히 3번과 4번 지명권을 쥐고 있었다. 당시 삼성은 전미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전미르는 대구 출생에 경북고를 나온 선수로서 청룡기에서 이승엽 감독 이후 처음으로 경북고를 우승으로 이끈 선수였다. 여기에 튼튼한 몸과 좋은 워크에식으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전미르를 한발 앞서서 채(?)갔다. 그리고 전미르는 올 시즌 김태형호에서 핵심 셋업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는 입장이 정 반대가 되었다. 삼성이 먼저 지명을 한다. 판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당장 내일 드래프트를 한다면 3번 순번 삼성과 4번 순번 롯데의 소위 말하는 정석 배당은 김태형이다. 그만큼 김태형의 약진이 눈부시다. 김태형을 바라보는 삼성과 롯데 관계자들의 눈길이 더욱 날카로워 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1 23:14:512024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지금까지 펼쳐진 11번의 대회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대회로 평가받는다. 일단, 날씨가 좋았다. 첫날 다소 춥기는 했지만 비가 오지 않아 단 1이닝도 취소되지 않았다. 거기에 이번 대회는 역대 가장 수준 높은 경기 내용으로 야구팬들에게 큰 화제를 낳았다. 최초로 9경기를 진행한 유튜브 중계도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역시 최강은 덕수고… 전주·대구·부산고 등 대항마올 시즌 최강은 단연 덕수고다. 이는 대회에 들어가기 전부터 공인된 사실이었다. 많은 고교들이 "타도 덕수"를 외치며 기장에 집결했다. 하지만 덕수고의 정상 등극은 쉽지 않았다. 경북고, 북일고, 대구고, 전주고가 각각 덕수고와 정면으로 맞부딪혔다. 덕수고는 정현우, 김태형, 임지성, 유희동 등 3학년을 풀가동했지만, 쉬운 승부를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고교야구의 어렴풋한 판도가 드러났다. 덕수고의 아성에 전주고, 대구고, 부산고, 충암고 등이 도전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는 희미한 구도가 잡힌 것이다. 지난해 명문고야구열전에 참가했던 팀들 중 무려 4개 팀이 전국대회 우승(대구고, 부산고, 덕수고, 경북고)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11번의 대회 중 가장 극적이었고 수준 높은 결승전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확실하게 드러난 톱3…정현우·정우주·배찬승 폭발 이번 대회의 또 하나의 수확은 역시 초고교급 슈퍼스타들의 탄생이다. 2024 명문고야구열전의 톱3라고 할 수 있는 정현우(덕수고), 정우주(전주고), 배찬승(대구고)이다. 이 세 명은 현재 시점에서는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5번째 순번 이내에 무조건 나갈 수밖에 없다. 내일 드래프트를 한다면 이 3명이 1~3번으로 지명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정우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본 선수다. 문동주 이후 최고의 부드러운 폼에서 152㎞를 연거푸 뿌려대며 강력한 최대어 후보로 떠올랐다. 거기에 6이닝, 5.1이닝에 100구에 가까운 공을 던져도 힘이 떨어지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정현우는 차원이 다른 안정성을 자랑했다. 10.1이닝 동안 사사구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날카롭게 휘어지는 슬라이더와 타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슬로커브는 탈고교급으로 인정받았다. 배찬승은 우타자의 대각으로 꽂히는 포심패스트볼이 일품이다. 스피드도 이미 147~148㎞까지 꾸준하게 나오고, 제구력도 우수하다. 정현우, 정우주의 라이벌로 손색이 없다. 이밖에 권현우(광주제일고)와 김태형(덕수고)도 상위 지명 후보로 우뚝 섰다. ■아직은 아쉬운 야수세… 최윤석·우정안·김준원 등 두각 이번 대회에서는 전체적으로 야수들이 부진했다. 아직 경기감각이 없어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타자들이 이겨내질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야수 자원은 최윤석(전주고)과 우정안(덕수고)이다. 최윤석은 홈런 1개 포함 5할이 넘는 타율로 타격왕을 수상했고, 우정안은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무려 5개의 안타를 몰아친데 이어 빠른 발까지 과시하며 이선우(충암고)와 함께 대회 최고 '툴가이'로 등극했다. 외야수 쪽에서는 결승전서 서영준이 홈런포로 체면을 살렸다. 서영준의 홈런포는 명문고야구열전 역사상 최장거리 홈런으로, 천연야구장 최상단에 꽂혔다. 주양준(경남고)은 충암고전에서 3점 홈런을 때려냈고, 박현서(경남고), 이진용(북일고), 박관우(경북고) 등도 주목을 받았다. 내야수로서는 김준원(인천고)이 최고급 유격수 수비로 강한 인상을 심었고, 권혁빈(대구고)은 빠른 발, 박재현(인천고)은 정확한 타격으로 주목받았다. 포수쪽에서는 이율예(강릉고), 이한림(전주고), 박재엽(부산고)이 두각을 나타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3 18:31:57[기장 = 전상일 기자]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이 성료했다.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은 2024년 고교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서서히 1라운드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직은 희미한 윤곽에 불과하다. 본 대회는 한경기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세계이마트배 이전 전국 명문 12개팀이 전력 승부를 펼쳤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들을 가볍게 볼 수는 없다. 무엇보다 빅4가 어느 정도 형성이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바뀔 여지가 많지만 현재 시점에서만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3월 11일 현재 시점에서 빅4는 2명의 좌완투수와 2명의 우완 투수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명의 좌완 투수는 배찬승(대구고 3학년), 정현우(덕수고 3학년)이고, 2명의 우완 투수는 정우주(전주고 3학년), 김영우(서울고 3학년)다. 배찬승(대구고 3학년)은 첫날 부산고전에서는 좋지 않았지만,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등판해서 5이닝 무실점으로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오히려 선발로 던지니까 훨씬 낫다. 작년 일본전도 선발 아니었나. 이 선수는 프로에서 전천후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힘을 빼니까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힘을 빼고 던졌음에도 광주일고전에서 최고 146~147km의 스피드가 나왔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정현우(덕수고 3학년)는 여전히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 3경기 동안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빅4 중에서 안정성은 최고다. 무엇보다 슬라이더와 슬로 커브의 제구력이 수준급이다.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고등학생들이 칠 수 있는 볼이 아니다. 변화구 제구가 너무 좋다. 거기다가 떨어지는 타점도 좋아서 타이밍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선발 타입의 투수다. 스피드도 이번 대회 꾸준하게 147km를 기록하고 있다. 정현우는 프로스피드건 기준 경북고전, 북일고전, 전주고전에서 각각 147km, 147km, 145km을 기록했다. 정우주(전주고 3학년)의 가장 큰 장점은 공을 부드럽게 던지는데도 스피드가 나온다는 점이다. 이 점은 “즉시전력감” 혹은 “높은 발전성”이라는 명목으로 정우주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결승전을 찾은 지방 구단 관계자는 "충분히 전체 1픽을 경쟁할만한 투수다. 투구폼만 보면 문동주 이후 가장 부드러운 폼을 보유한 선수가 아닌가 싶다. 문동주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런 선수는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 가만히만 내버려둬도 구속은 자연스럽게 늘어간다. 그리고 경험치가 쌓이면 에이스로 성장하는 것이다. 저 정도 강속구는 아무나 던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우주는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다. 특히, 서울고전과 덕수고전에서 11.1이닝 동안 무려 16K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그냥 넘기기 힘든 기록이다. 특히, 덕수고는 이번 시즌 최강팀으로 분류되고 있고 상대는 정현우로 맞불을 붙힐 정도로 이번 승부에 진심으로 임했기 때문이다. 덕수를 상대로 이정도 투구를 할 수 있는 투수는 전국에 몇 없다. 정우주는 서울고전과 덕수고전에서 모두 152km를 기록했다. 나올때마다 152km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은 확실히 증명된 셈이다. 김영우(서울고 3학년) 또한 이들과 경쟁할만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제주 윈터리그에서 150km의 구속을 프로구단 스피드건에 아로새겼다. 명문고열전을 찾은 스카우트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도 등판을 기다렸는데 아쉽다. 지난 윈터리그에서 봤을때 정말 좋더라. 딱 보면 볼을 때리는 것이 다르다. 충분히 상위에서 경쟁할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김영우는 육선엽과 신월중 시절부터 서울권 최대어급으로 평가받던 선수였다. 작년 부상으로 1년 유급을 선택했지만,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던진 이닝이 많지 않아서 위의 3명에 비해서는 증명할 것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최상위지명 후보라면 긴 이닝을 던지는 능력, 제구력, 변화구 구사 능력, 투구폼 등에서 보다 냉정한 평가를 견뎌내야 한다. 아직 이르지만, 현재까지 명문고야구열전에서 드러난 것으로는 이 4명의 선수가 '빅4'를 형성하며 경쟁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뒤를 바싹 뒤쫒는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박세현(배명고 3학년)이다. 박세현도 1라운드급 선수로 꾸준하게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선수다. 박세현은 이미 2학년이던 작년 추계리그에서 148km의 엄청난 구속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동계훈련을 지나면서 더욱 발전했다.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구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선수다. 1라운드가 충분히 가능한 투수다. 정우주와는 다른 느낌으로 좋다”라고 평가를 받는 중이다. 현재까지는 유력한 1라운드 후보군에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이번 명문고열전을 통해서 김태형(덕수고 3학년)도 1라운드 후보로 신분이 격상되었다. 김태형은 일단 기본적으로 좋은 변화구 구사능력에 더해 포심의 구속도 꾸준하게 146~7km를 유지하는데다가, 평균 구속도 143km정도를 계속 유지해 호평을 받았다. 신장이 좋고 제구가 우수하며 선발이든 중간이든 어디에 투입을 해도 경기가 되는 선수라는 점에서 굳이 비교를 하자면 이호성(인천고-삼성)과 비슷한 스타일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1라운드는 안정적이어야 하고 바로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을 선호한다. 그런 측면에서 김태형은 신장, 제구력, 변화구, 구속을 두루갖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이 뒤를 잇는 선수들이 권현우(광주제일고 3학년), 김동현(서울고 3학년), 박시원(경남고 3학년)이다. 이들은 다크호스 들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발전성에 따라서 1라운드에 들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평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다만,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집중 관찰대상이 될 선수들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언제 1라운드 유력후보로 신분이 격상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만큼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중 이번 대회만 봤을 때는 1라운드로 격상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권현우다. 권현우는 부산고를 맞아서 144km의 스피드에 엄청난 제구력과 경기 능력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권현우의 피칭을 본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평가도 호평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본 모습중에서 가장 좋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다만, 아직은 좋을때와 안좋을때의 격차가 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이를 증명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김동현은 이미 스피드와 타점에서 자신의 확실한 장점을 어필했다. 전주고전에서 김동현은 무려 149km의 빠른 고을 선보였고, 프로 관계자를 통해서 이미 제주 윈터리그에서 151km의 스피드를 기록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워낙 타점이 좋은 정통오버핸드이기 때문에 제구가 어느정도 되면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거친 투구폼. 특히, 몸의 움직임이 많은 투구폼이기 때문에 이를 프로에서 어떻게 교정할 수 있을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타점과 구속, 그리고 거친 투구폼에 대한 판단이 그의 순번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김동현에 대해서 모 구단 관계자는 "폼이 거친 것은 맞다. 그런데 그런 폼으로 제구가 완전히 흔들리는 것이 아니고 어느정도 된다. 그 폼으로 얼마나 제구가 되느냐도 중요하게 봐야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박시원도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스피드를 과시했다. 워낙 신체조건이 우수한데다, 스피드도 좋아서 프로 구단들이 가장 주목할만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제구력. 아직까지는 제구가 워낙 들쑥날쑥해 이 부분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충암고전과 인천고전에서 모두 고전했다. 이미 프로구단 2군에서는 신장이 크고 공이 빠르지만,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들이 많이 축적되어있어서 스피드만 갖고는 자신의 존개가치를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 1라운드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제구력은 증명해야한다. 192cm의 신장에 150km에 육박하는 스피드는 재능의 영역이다. 거기다가 폼이 부드러운 편이기때문에 소위 말하는 인생경기를 펼치면 선배인 신영우(경남고-NC)처럼 순번이 급등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는 명문고야구열전을 통해서 드러난 한 단면일 뿐이다. 명문고열전에 참가하지 못한 선수가운데에서도 잠룡은 많다. 일례로 부상에서 회복해 피칭을 시작한 이동영(대구상원고 3학년)이나 충청권 장신 좌완 권민규(세광고 3학년) 같은 선수들은 충분히 잠룡으로 꼽힌다. 양수호(공주고 3학년)도 최근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진묵(경기상고 3학년)이나 김상호(컨벤션고 3학년) 등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지만, 작년만큼만 스피드가 올라오면 박건우(충암고 3학년)는 극강의 제구력을 과시하는 투수인만큼 충분한 1라운드 후보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전체적으로 야수세가 매우 약했다. 박준순-배승수(이상 덕수고), 이선우(충암고), 박현서(경남고), 이율예(강릉고), 이진용(북일고) 등 야수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서영준(전주고 3학년)도 마지막 홈런 한 방이 엄청난 임팩트로 다가오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활약은 이름값에 비해서는 아쉬웠다. 그나마 최윤석(전주고 3학년)만이 엄청난 반전을 이뤄냈을 뿐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타자들이 이겨내질 못하고 있다. 또한, 이제 갓 전지훈련을 끝내고 온 팀들이 많아 경기 감각도 예전같지 않다. 따라서 1라운드급 야수들의 윤곽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경기 감각이 어느정도 쌓이는 신세계 이마트배에 들어가야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0 06:3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