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구조조정으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제임스 두보우 알바레즈앤마살(A&M) 아시아 대표가 한국기업들에 제시한 처방이다. 한국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건강하고 경쟁력을 가지려면 구조조정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두보우 대표는 파이낸셜뉴스가 4월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 기조강연을 맡았었다. 두보우 대표는 4월 30일 "한국기업들은 채권자나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면 훨씬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며 "경영진과 전문 자문가들로 구성된 효율적인 리더십 팀, 철저한 분석, 즉각적인 조치, 현금흐름이나 자산 수익률과 같은 정량적 핵심성과지표(KPI)를 사용해 측정가능한 가치를 끊임없이 집중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치창출에 입각한 구조조정을 제시한 셈이다. 실적이 저조한 사업을 매각하거나 철수시키고, 그 자본을 실적이 더 좋은 부문에 투자하거나 레버리지를 축소하는 것이 골자다. 두보우 대표는 적자를 내는 매장을 철수하고, 개선된 현금흐름을 활용해 전자상거래 및 옴니채널에 투자하는 소매업자를 예로 들었다. 그는 "긴축 정책과 비용 절감이 구조조정 계획의 일부인 경우가 많지만 가치창출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위기에 처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구조조정과 가치창출을 추진하는 것이 기업에 훨씬 유리하다. 이 같은 접근은 이해관계자들에 이익이 된다. 더욱 협력적으로 구조조정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 발생하는 급격한 비용의 증가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보우 대표는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익과 마진 구조를 개선하고, 손실이 나는 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구조조정으로 판단했다. 채무 구조를 조정해 구조, 가치, 비용 측면에서 사업에 적합한 건강한 재무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럼에도 많은 기업들이 시간을 지체하면서 성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 인해 과정이 매우 복잡해지고, 법무 및 법정 수수료가 증가하며, 채권자의 부담스러운 요구 조건으로 인해 비용이 급증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법원이 주도하는 채권자 간의 다툼에 대한 해결이 어려운 배경이다. 신뢰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이 구조조정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그의 견해다. 두보우 대표는 "미국 월트 디즈니가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에 승리하기는 했지만 디즈니의 궁극적인 승리는 가치창출을 위한 신뢰할 만한 계획을 펠츠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성장 둔화, 경제적 어려움, 금리 상승, 레버리지 증가, 부동산부문의 압박으로 구조조정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각국 정부도 취약한 재무제표를 가진 기업들이 실적이 저조한 자회사를 처분하고, 레버리지를 줄이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짚었다. A&M은 지난 1983년 미국 뉴욕에서 토니 알바레즈 2세(Tony Alvarez II)와 브라이언 마살(Bryan Marsal)에 의해 설립된 구조조정 및 턴어라운드 전문 컨설팅기업이다. 전 세계 39개국, 82개 도시에서 9000명 이상의 컨설턴트가 활동하고 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의 임시 경영 및 구조조정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두보우 대표는 아시아에서 원자재 기업의 부채 구조조정 이후 회장직 업무를 수행하고, 제품과 운영 상의 전면적 구조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 다국적 소매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았다. 소비재와 원자재 트레이딩, 에너지, 헬스케어, 금융 서비스 등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30 18:23:47[파이낸셜뉴스] "외환거래가 늘어날 상황에 대응해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베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이경식 한국거래소 파생상품본부장(부이사장)은 "외환시장이 20여년 만의 구조 개선을 앞둔 시기 파생시장도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기능과 위상을 제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먼저 글로벌 외환시장에 대해 '불확실성의 파고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엔화는 오히려 약세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통화선물거래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 본부장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국달러선물은 최근 큰 성장을 기록하며 일평균 약 44만계약, 세계 6위 시장으로 거듭났다"면서 "거래소 통화선물의 거래 규모는 어느덧 역내 선물환 거래의 35% 수준에 육박할 만큼 성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외환파생상품은 환헤지를 지원함으로써 기업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 그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환위험관리가 필수적인 수출입기업에 거래소 외환파생상품이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 가능한 효과적 수단'이라고 짚었다. 거래소 파생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이 본부장은 "'변화해야 살아남는다'는 생각으로 오래된 관행이던 거래시간도 바꾸고 거래방식도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거래소 자체 야간시장을 개설해 미국 및 유럽 시간대에 발생하는 이벤트에 즉각 대응하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선물 최종거래일 이전에 조기 인수도 가능한 거래의 대상을 확대하고, 투자자가 거래하고 싶은 시점에 즉각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 도입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 본부장은 "외환파생상품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 아직까지 2009년 KIKO 사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위험을 다루기 위해 존재하는 상품이 단지 위험해 보인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제는 파생시장도 '헤지'라는 본래 기능 중심으로 활발히 활용해 '위험관리 시장'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4-25 14:01:16[파이낸셜뉴스] " 처음에 행동주의 투자에 대한 한국시장의 시선은 부정적이었다. 기업에서는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 운영 역량을 꺾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현재 행동주의 투자는 기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베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제임스 두보우 알바레즈앤마살(A&M) 아시아 대표(사진)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해 행동주의 투자는 2년 전인 2021년 대비 150%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 같이 전했다. ■2년 사이 150% 성장한 행동주의 투자 제임스 두보우 대표는 "A&M은 물 밑에서 일하는 기업"이라며 "회사 매출의 75%는 기업을 도와 밸류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을 하고 있다. 즉 부실기업을 도와서 회사를 회생시키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A&M이 한국에서 업력을 쌓은 지도 10년이 넘었다. 두보우 대표는 "(경험적으로) 행동주의 투자가 기업의 밸류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행동주의 타깃이 된 기업들은 결과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임원진 구성 개선 △주가의 상승 형태로 밸류업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적으로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두보우 대표는 "한국의 상장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2022년 이자보상배율 1미만의 기업은 17.5% 수준이었고, 최근 데이터는 40%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자보상배율은 한 해 동안 기업이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이 그해에 갚아야 할 이자(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 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구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다는 것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러한 기업은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주주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행동주의 투자의 역할을 역설했다. 특히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요구는 거버넌스 개선에 집중돼 있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시 점차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이런 투자 요구가 주가 밸류업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행동주의 타깃, 밸류업 효과 커 특히 행동주의 타깃이 되는 회사들은 시장이 반등할 때 밸류업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행동주의 투자를 바라봐야 하는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보우 대표는 "행동주의 투자는 이해 관계자의 이해 동의가 중요하다"면서 "이해 관계자에는 외부고객, 벤더, 정부까지 포함된다. 즉 하나의 생태계"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밸류업을 위해선 기업 스스로의 냉철한 분석도 필요하다"며 "기업들은 이사회의 KPI를 잘 설정하고 잘 측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변화하는 문화가 필요한 것으로 봤다. 그는 "모든 단계에서 이런 목표를 공유해야 하고, 기업들은 변화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황금거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잘 지켜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두보우 대표는 "주주행동주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많은 이들이 이를 어떻게 피해냐고 묻지만 피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동주의 투자는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며 "선제적인 가치창출이 중요하다. 가치창출은 쉽지 않지만 경험에 의하면 숙련된 접근법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강구귀 차장 김병덕 부장 김미희 김현정 최두선 차장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이주미 김동찬 박문수 김찬미 김예지 기자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김병덕 김미희 김현정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이주미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김찬미 기자
2024-04-25 11:12:21[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행동주의 투자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입장에서도‘자본 행동주의’ 형태로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과도기적 국면에 있는 국내 행동주의 투자에 포트폴리오 재조정 목적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사모펀드의 투자 기회 및 역할 확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베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임유철 H&Q코리아 공동 대표는 "통상 행동주의 투자는 헤지펀드, 공모펀드 등이 주식시장에서 구주 매입을 통해 최대주주를 견제하고, 회사의 배당정책 개선 등 저평가된 회사의 본질가치를 끌어내는 역할(Value Extraction)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모펀드는 전통적인 행동주의와 달리, 구주 매입 외에도 신주 투입을 통해 회사의 본질가치를 증대시키는 역할(Value Creation)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직접 자본을 투자해 지배구조 개선을 주도하는 ‘자본 행동주의’라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국내 자본시장 내 배당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주환원이 주요 국가 대비 낮은 수준인 탓에 행동주의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Insightia에 따르면 국내 행동주의 캠페인 활동 수는 2022년 말 기준 글로벌 5위 수준으로 이는 경제 규모 대비 높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통상 행동주의 투자는 목적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지만 회사 정책의 변화를 유도하는 ‘재무적’ ‘경영 정책적’ ‘경영진 보상’ 목적과 적극적으로 회사의 변화를 주도하는 ‘전면적 인수합병(M&A)’ ‘포트폴리오 재조정’ ‘거버넌스’ 목적 등 총 6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임 대표는 "글로벌 행동주의 전략 비중 변화를 중심으로 보면 한국시장은 2000년에서 2014년까지 글로벌시장에서 유행한 거버넌스 중심의 과도기로 판단된다"며 "향후 행동주의적 투자가 성숙될수록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신규 M&A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재조정 목적의투자도 증가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사모펀드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투자 집행시 최대주주의 협력없이 펀드가 일방적으로 주주가치 증대를 관철하는 것보다는 최대주주와의 협력을 통한 주주가치 증대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를 통해 투자자나 최대주주 모두 윈윈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업체에 따르면 주주환원은 투자자와 기존 지배주주 중 단일 승자가 아닌, 협력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시 더 높은 주주환원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실제 A제약사의 경우 적대적 M&A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레버리지해 거버넌스 및 포트폴리오 개편이 가능한 투자 기회를 포착했고, 주주간 계약을 통해 사모펀드와 대주주의 우호적 파트너십 속에서 지배구조 개편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김병덕 김미희 김현정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이주미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김찬미 기자
2024-04-25 10:40:3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연결과 속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금융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본지가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협업을 넘어 동맹으로: 금융동맹(financial alliance)과 새로운 금융 질서(new regime)'를 주제로 개최한 '2024 FIND·25회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금융시장은 가장 속도가 빠른 시장으로, 사실상 전 세계가 하나의 금융시장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축사는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발생했을 때 주요국과의 통화 스왑을 통해 빠르게 시장을 안정시켰고 가깝게는 2022년 단기 자금시장 불안 상황 당시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금융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빠르게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24시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단호하고 신속한 조치로 시장안정을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든든한 리스크 관리를 토대로 금융시장의 발전과 혁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들은 과감하게 혁파하고,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주식시장을 비롯한 우리 금융시장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우리 자본시장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세제를 정비하겠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금융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꼭 필요한 정책을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4-24 09:46:08'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가 24∼25일 '2024 FIND(Financial Insight Network Days)'를 개최합니다. '금융의 새로운 길을 찾다'와 '금융의 통찰과 네트워크를 얻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FIND'는 아시아 최고의 금융포럼인 서울국제금융포럼과 아시아 최고의 대체투자컨퍼런스인 서울국제A&D컨퍼런스가 함께합니다. 2024 FIND의 대주제는 '협업을 넘어 동맹으로: 금융동맹(financial alliance)과 새로운 금융질서(new regime)'입니다. 제25회를 맞는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는 지정학적 위기가 초불확실성 시대에 가속화되는 금융동맹 움직임을 살펴보기 위해 세계적인 명문 옥스퍼드대 토마스 노에 경영대 교수, 초대형 헤지펀드 오크트리캐피털의 존 프랭크 부회장, 한국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 진승호 사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섭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수석경제학자를 지낸 스튜어트 길런 노스텍사스대 교수, 일본의 대표적인 신용분석 전문가인 나카조라 마나 BNP파리바증권 글로벌마켓본부 부회장, 브루스 창 중국 남방자산운용 투자총괄도 주요 강연자로 참여해 미·일·중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봅니다. 제22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구조조정 컨설팅 전문기업인 알바레즈앤마살의 짐 두보우 아시아 대표가 기조강연에 나섭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각광받는 행동주의 펀드를 통한 투자 기회, 밸류 크리에이션 방법, 백기사 등 새로운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투자를 짚어보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데 머리를 맞댈 예정입니다. 외환·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부의 외환시장 구조개선 노력에 발맞춰 여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파생상품 시장의 새로운 도약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2024 FIND는 세계 최고 금융전문가들과 함께 한국 금융시장이 나아가야 할 해법을 찾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행사명 : 2024 FIND(Financial Insight Network Days) ■ 일정 및 장소-제25회 서울국제금융포럼 : 4월 24일(수요일) 오전 8시30분~오후 3시20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B1F) -제22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 4월 25일(목요일) 오전 8시30분~오후 3시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B1F) ■ 주최 : 파이낸셜뉴스, 오크트리(서울국제금융포럼)■ 후원 :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전국은행연합회,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 등록신청 : 홈페이지(https://find.seoul.kr) ■ 문의 : 2024 FIND 사무국 (02)6965-0016
2024-04-22 18:58:36오는 24일 개최되는 '2024 FIND·제25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의 세션 1 강연자인 스튜어트 길런 미국 노스텍사스대학교 교수는 기업금융 분야에서 글로벌 석학이다. 스튜어트 길런 교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수석 경제학자를 역임하고 학술 금융그룹에서 최고 논문상을 휩쓴 글로벌 최고 전문가로 강연자, 패널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의 임원 강의에서도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스튜어트 길런 교수는 올해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한국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세션 1 '美·中·日이 그리는 새로운 금융질서'에 미국 금융시장을 대표해 강연에 나선다. 길런 교수는 '끝나지 않은 연준의 고민, 금리와 인플레이션'을 주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왜 금리 인하 계획을 연기했는지, 현재 미국 경제상황을 통해 분석하면서 미국의 통화정책을 전망할 예정이다. 그는 또 금융동맹 관점에서 초불확성 시대 그 이후를 함께 조망한다. 박소현 기자
2024-04-22 18:40:25"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언제, 얼마나 인하할지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 연준이 약속한 테이퍼링 증가도 금리인상과 경제냉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개최되는 '2024 FIND·25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세션1 미국 강연자로 나서는 스튜어트 길런 미국 노스텍사스대 교수는 22일 본지와 사전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길런 교수는 연준의 금리인하 예상 시점이 지연되는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상승과 실업률 감소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연준이 측정한 대로) 인플레이션은 최근 더 높아졌고 많은 기업이 대규모 직원 해고를 알렸지만 실업률은 다소 감소했다"면서 "이 두 가지 요인이 모두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연기를 제안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길런 교수는 "걱정은 금리인하를 빨리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급격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그 경우) 연준이 미국 경제를 연착륙(소프트랜딩)에서 더 멀어지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금과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고 난 뒤 금리인하를 하는 것이 미국 경제의 소프트랜딩으로 이어진다는 것으로,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길런 교수는 초불확실성 시대에 '각자도생'의 통화정책이 펼쳐지면서 미국 달러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 "미국은 금융동맹과 무역동맹을 맺고 있어 한동안은 달러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강달러'는 기존 동맹과 무역 파트너십에 암묵적으로 의존하고 있어서 향후 미국 정책에 따라서 달러 지배력이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음은 스튜어트 길런 교수와 일문일답. ―현재 미국 경제 상황과 연준 통화정책 방향을 예상해본다면. ▲연준이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를 고려해서 금리인하 논의를 뒤로 미뤘다. 오늘날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언제, 얼마나 인하할지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 연준이 약속한 테이퍼링 증가도 금리인상 및 경제냉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최근 더 높아졌고 많은 기업이 대규모 직원 해고를 알렸지만 실업률은 오히려 다소 감소했다. 이 두 가지 요인 모두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연기를 제안하는 데 기여했다. 고용 증가와 소비자 지출은 기대치를 넘어서고 소비자 부채, 신용카드·자동차 대출 연체율도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해고가 가속화되고 순고용증가율이 감소하기 시작하면 소비자 지출이 줄고 임금과 물가에 대한 압력이 줄어들 것이다. (연준의) 걱정은 금리인하를 빨리 안하는 것이 아니라 '급격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연준이 미국 경제를 연착륙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위안화 동맹을 통해 달러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은 금융동맹과 무역동맹을 맺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달러가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다. 확실히 위안화가 러시아와 브릭스 등 다른 국가에 달러 대안이 될지 의문이 있다.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현재 강달러는 기존 동맹과 무역 파트너십에 '암묵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사실 미국의 일부 정책은 달러 지배력에 반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미국의 러시아 제재로 일부 국가는 향후 유사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게 될 것이다. ―전쟁과 선거는 지정학 시대를 열고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중요한 문제는 연준의 금리정책,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 그리고 지정학적 긴장이다. 미국 국내적으로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금리, 다가오는 대선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과 사회적 분열이 미국 내 큰 화두다. 동시에 국제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것도 미국의 현재 큰 관심사다. ―미국의 첨단 산업집중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미국 국가안보와 경제 발전에 중요하다고 간주되는 산업은 계속해서 보호를 지속하고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다. 경쟁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외국인 소유를 제한하고, 외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를 제한하는 등의 방식으로 말이다. 반도체 제조, 전기차 등 중국산 제품의 공급과잉으로 미국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미국의 정책 대응에 실패하면 한국 기업과 한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같이) 금융동맹, 무역동맹이 확립된 국가와 정치·외교 영역에서 풀어가야 할 일이다.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 개선은 한국 금융시장에서 큰 화두다. ▲지난 1930년대 중반 미국에서 기업 주주의 법적 권리와 기업 투명성을 모두 높이는 증권법 개정과 기업 간 배당금에 대한 과세가 피라미드형 기업 지배구조를 해체하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고 기업 지배구조에 기관투자자의 참여도를 높이는 한편 일본 정부가 일부 기업에 교차 보유 지분을 매각하도록 압력하는 등 직접적인 조치를 취했다. 지배구조 개혁의 핵심은 매우 광범위한 수준에서 주주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변화를 실행하는 능력은 변화를 하려는 법과 제도, 문화 그리고 여론에 달려 있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 일본도 정치사회적 지형 변화에 따라 의지가 달라진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4-22 18:40:20'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가 오는 24∼25일 '2024 FIND(Financial Insight Network Days)'를 개최합니다. '금융의 새로운 길을 찾다'와 '금융의 통찰과 네트워크를 얻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FIND'는 아시아 최고의 금융포럼인 서울국제금융포럼과 아시아 최고의 대체투자컨퍼런스인 서울국제A&D컨퍼런스가 함께합니다. 2024 FIND의 대주제는 '협업을 넘어 동맹으로: 금융동맹(financial alliance)과 새로운 금융질서(new regime)'입니다. 25회를 맞는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는 지정학적 위기가 초불확실성 시대에 가속화되는 금융동맹 움직임을 살펴보기 위해 세계적인 명문 옥스퍼드대 토마스 노에 경영대 교수, 초대형 헤지펀드 오크트리 캐피털의 존 프랭크 부회장, 한국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 진승호 사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섭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수석경제학자를 지낸 스튜어트 길런 노스텍사스대 교수, 일본의 대표적인 신용분석 전문가 나카조라 마나 BNP파리바증권 글로벌마켓본부 부회장, 브루스 창 중국 남방자산운용 투자총괄도 주요 강연자로 참여해 미·일·중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봅니다. 제22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구조조정 컨설팅 전문기업인 알바레즈앤마살의 짐 두보우 아시아 대표가 기조강연에 나섭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각광받는 행동주의 펀드를 통한 투자 기회, 밸류 크리에이션 방법, 백기사 등 새로운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투자를 짚어 보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데 머리를 맞댈 예정입니다. 외환·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부의 외환시장 구조개선 노력에 발맞춰 여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파생상품 시장의 새로운 도약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2024 FIND는 세계 최고 금융전문가들과 함께 한국 금융시장이 나아가야 할 해법을 찾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 행사명 : 2024 FIND(Financial Insight Network Days) ■ 일정 및 장소 -제25회 서울국제금융포럼 : 4월 24일(수요일) 오전 8시30분~오후 3시20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B1F) -제22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 4월 25일(목요일) 오전 8시30분~오후 3시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B1F) ■ 주최 : 파이낸셜뉴스, 오크트리(서울국제금융포럼) ■ 후원 :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전국은행연합회,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 등록신청 : 홈페이지(https://find.seoul.kr) ■ 문의 : 2024 FIND 사무국 (02)6965-0016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4-15 18:30:24"금융동맹의 중요한 목표는 금융의 투명성을 높이고 데이터와 규제 감독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금융 기술 발전으로 핀테크 분야에서도 금융동맹을 위한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개최되는 '2024 FIND·25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세션2 메인강연자로 나서는 알리스테어 마일 영국 러프버러대학교 경영대 교수는 15일 본지와 사전 인터뷰에서 이번 포럼 어젠다인 '협업을 넘어 동맹으로:금융동맹(financial alliance)과 새로운 금융 질서(new regime)'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핀테크와 금융기술 전문가인 알리스테어 마일 교수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부상하는 금융동맹을 "금융사들이 산업이나 더 넓은 사회 이익에 기여하는 목표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금융동맹은 '금융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글로벌 금융동맹의 대표 사례로 국경 간 결제에 활용되는 소매결제와 국제 은행 간 통신협정(SWIFT)의 협력을 꼽았다. 마일 교수는 금융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핀테크 분야에서 금융동맹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불 표준인 ISO20022에서는 이미 협력이 이뤄졌고 영국에서 칼리파 보고서 이후 설립된 금융,혁신, 기술 센터 분야에서 금융 동맹을 위해 크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서도 핀테크 기업이 기존 금융시장 혁신을 앞당겨 대형 은행사의 디지털화가 촉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본시장, 보험시장에서도 핀테크 혁신이 디지털 금융시장의 마중물을 되고 있다는 의미로, 마일 교수는 "금융동맹을 위한 작은 점진적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알리스테어 마일 교수와 일문 일답.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시대에 금융동맹의 의미와 역할은 무엇인가. ▲금융동맹을 금융회사가 함께 산업이나 더 넓은 사회 이익에 함께 기여하는 협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금융동맹은 금융 인프라의 핵심요소로, 소매결제, 국경 간 결제, 금융시장 거래에서 SWIFT와 함께 협력하는 것이 금융동맹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금융동맹은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과 금융규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된다. 하지만 국가 간에 금융 안정이나 취약계층 보호, 정치적 이해관계를 놓고 긴장이 발생할 수 있다. 저는 오히려 정치적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규제가 필수적이며, 금융동맹은 금융의 투명성을 높이고 데이터, 규제 감독을 위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융서비스는 항상 정치권에서 규제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권은 금융 투명성과 경쟁을 촉진하는 디지털 도구를 지원해 경쟁 장벽을 낮추고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금융기술이 발전하면서 핀테크 분야에서도 금융동맹 움직임이 목격되나. ▲금융동맹은 핀테크에서 핵심 이슈다. 지불 표준 ISO20022와 같은 합의된 공식 표준이나 지난 2021년 칼리파(아프리카·중동 결제 그룹인 Network International 회장)의 핀테크 보고서 이후 영국에서 설립된 금융, 혁신, 기술 센터 등 일부 분야에서는 금융동맹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지불표준에서는 서로 다른 금융 데이터베이스 간 상호 운용성을 지원하는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API에 협력이 중요하다. 싱가포르 통화청도 핀테크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 계획을 조정하는 좋은 사례가 나왔다. 하지만 핀테크 금융동맹을 위한 조정에 아직 비용이 많이 필요하고 투자 사례가 많지 않다. 국제협력은 더 어렵다. 예를들어 테러, 돈세탁 방지 등 금융범죄를 막기 위해 규제를 지속하고 있는데 고객 식별, 확인을 위해 표준을 합의하는데 협력하지 못했다. 만약 협력할 수 있다면, 개별 금융사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영국의 전통적인 금융사는 핀테크 기업과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영국 금융사도 한국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핀테크와 협력하는 경우가 많고, 핀테크 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금융을 서두르고 있다. 소매 금융을 중점적으로 보자면, 일부 핀테크 기업은 '챌린저'로 중소기업 대출, 외환 분야에서 은행 서비스를 대체하려고 나섰다. 그렇다고 HSBC, 바클레이스 등 영국의 주요은행의 시장 지위가 흔들리거나 이익이 훼손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HSBC가 최근 비용을 더 낮춘 자체 외환서비스를 발표했고 모든 은행이 상당히 우수한 모바일 뱅킹용 애플리케이션을 갖게 되는 등 은행의 금융서비스 개선 추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핀테크 기업 중 일부는 기존 은행서비스를 보완해 사기 탐지, 신용위험평가, 규제 준수 등 은행 운영에 도움이 되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즉, 영국의 금융사는 핀테크를 평소와 같이 비즈니스로 활용하고 있지만 금융동맹 기회를 위한 점진적인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저는 이 내용을 이번 포럼에서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달러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데 유로화에 또 다른 기회가 될까. ▲공공 부채 상환 약속의 지속 가능성과 신뢰성에 중요한 문제가 있다. 이는 앞으로 인구학적이나 기후적 변화에 의해서 악화될 압력이다. 이것이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실질금리와 명목금리 상승에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이 유로나 다른 통화보다 달러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지는 잘 모르겠다.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공공부채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술을 잘 사용하는 것이 유용한 보완 조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신흥 금융시장으로 주목하는 곳이 있다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주목하고,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 금융시장의 위상과 역할이 정치, 경제발전에 도전하는 중대한 현안이라고 본다. 세계경제가 더 번영하고 금융안정을 촉진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과 세계경제체제 통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4-15 18: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