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경기 안성시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은 중국, 일본과 함께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2012년)' 합의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선정하고 있다. 대상지는 각 나라의 독창적인 지역 문화를 보유한 도시들로, 선정 이후 다양한 문화교류와 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29일 개최한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심사위원회'에서 경기 안성시를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안성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중국 및 일본의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함께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교류하면서 아시아를 잇는 문화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개·폐막 문화행사, 동아시아 장인 전통공예 특별전, 음식문화 교류행사,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문화교류전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지역 문화사업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문화교류 기반(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안성시는 문화도시 캐치프레이즈로 '조선 최초 아이돌 바우덕이, 아시아를 잇는 줄을 타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바우덕이는 조선 후기 안성 남사당패를 이끈 여성 꼭두쇠를 일컫는다. 뛰어난 기량으로 15살 어린 나이에 남사당패의 우두머리인 꼭두쇠가 된 인물이다. 한편, 역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한국 도시로는 2014년 광주를 시작으로 청주·제주·대구·부산·인천·순천·경주·전주 등이 있으며 2024년 동아시아문화도시에 김해가 선정됐다. 3국은 올해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제15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안성을 포함한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공식 선포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05 10:13:31‘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와 ‘제15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일본 고베, 교토에서 각각 열린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회의에 한국에서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일본에서는 국토교통성 사이토 테츠오 대신과 문부과학성 모리야마 마사히토 대신, 중국에서는 문화여유부 장정 부부장이 참석한다.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는 3국이 관광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순차적으로 개최하는 정부 간 회의다. 이번 회의는 당초 2020년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 연기돼 올해 5년 만에 개최한다. 3국의 정부 인사 외에도 각국의 민간 관광업계 대표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해 3국의 관광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린다. 지난 2019년 인천에서 열린 제9회 회의에서는 3국 장관이 모여 관광 교류를 통한 평화와 포용적 성장, 공동 관광 홍보의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 앞서 한일 관광 장관 양자회의가 10일 오후 4시30분, 호텔 오쿠라 고베에서 열리며, 이후 일본 국토교통성 주재로 3국 대표단 공식 만찬이 진행된다.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는 11일 오전 10시 호텔 오쿠라 고베에서 개최한다. 이번 관광장관회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교류의 조속한 회복 및 추가 발전을 위한 공동목표 확인 △환경, 경제, 사회의 3요소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관광 추진 △지역관광 활성화를 비롯한 관광 교류의 질적 향상 도모 등 3국의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3국 장관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현지 관광자원도 시찰할 계획이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3국의 협력 활성화와 우호 증진을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전주에서 열린 제14회 회의에서는 동아시아의 문화전략 플랫폼으로서 3개국의 협력 방안을 담은 ‘전주 선언문’을 채택했다. 올해는 12일 오전 9시45분, 한일, 한중 양자회의를 시작으로 대표단 공식 오찬,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3국 간 ‘2025-2026 문화교류의 해’ 협력각서(MOC) 체결식,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포식’, ‘한·중·일 예술제’를 진행한다. 이번 문화장관회의에서는 △미래세대 문화교류와 협력 강화 △문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문화 분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창작활동 지원 강화 등 3개국의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특히 지난 5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이 선포한 ‘2025-2026 문화교류의 해’ 협력각서(MOC)를 체결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발판을 다질 계획이다. 서명식 후에는 3국 장관이 한국 안성시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각국에서 선정한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대표에게 선정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한·중·일 예술제’에서는 일본 최초의 다국적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오케스트라 앙상블 카나자와’가 3국 오페라 가수와 함께 공연을 펼치며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05 13:46:09【파이낸셜뉴스 안성=장충식 기자】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은 2일 "민선8 기 반환점을 기해 '시민중심·시민이익'을 목표로 시정 주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산업구조 재편과 정주여건 개선 등 새로운 아젠다를 통해 안성혁신과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민선 8기 출범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 동안 시민, 공직자들과 협력해 안성이 새롭게 혁신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민선 8기 비전인 시민중심·시민이익을 구체화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전반기 성과로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최종 선정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대상지 및 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어르신 및 저소득층(6세~64세) 무상교통 지원·광역버스 노선 확충·수요응답형 똑버스 개통 △호수관광개발사업·바우덕이 축제 활성화 등을 꼽았다. 이어 △출산정책·아동돌봄·1인가구 지원 강화 △청년 전용공간 및 문화·주거·창업 지원 △어르신 일자리·통합돌봄·생활복지 확대 △행정복지센터 신설·공공산후조리원 유치·공공심야약국 지정 등 시민 편의시설 확충 △로컬푸드 지원 및 공공급식 확대·안성맞춤형 냄새저감 스마트 무창축사 표준모델 도입 등 도시혁신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김 시장은 민선 8기 반환점을 기해 '시민중심·시민이익'을 목표로 산업구조 재편과 정주여건 개선등 새로운 아젠다를 통해 안성혁신과 변화를 이어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먼저 산업구조 재편의 경우 △동신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본격화(맞춤형 지원사업·인력양성센터 설립·반도체 계약학과 운영 지원·산학관 협력체계 구축 등) △안성산업진흥원 설립 추진(2025년 8월 목표) △산업구조 분석 및 핵심전략산업 연구용역·핵심전략산업 정책포럼 등을 추진해 지역의 제조업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5개 분야·13개 예비사업 추진, 지역 예술인 지원, 바우덕이 축제 세계화 등) △안성문화관광재단 설립(2025년 하반기 목표, 관광산업 육성 지원·문화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 △호수관광개발 육성(고삼·금광·칠곡·청룡·용설호수) △민간문화관광자원 육성(로컬크리에이터 발굴·주민사업체 육성) 등 지속 가능한 관광·문화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어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행정복지센터 조성(삼죽·서운·안성 3동) △대림동산 장애인 복지지설(2024년 9월 준공 예정) △가족센터(2024년 11월 준공 예정) △평생학습관(2024년 12월 준공 예정) △공도시민청(2025년 8월 준공 예정) △공도1초중 통합운영학교 및 복합시설(2026년 2월 준공 예정) 등 분야별 공공 인프라 조성을 추진한다. 이밖에 △광역버스 노선 신설 및 공영마을 버스 추진 △전 시민 무상교통 단계별 확대 시행 △수요응답형 버스 운행권역 확대 △수도권내륙선·평택부발선·경강선 연장 사업 등 편리한 교통망 확충과 철도사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 김 시장은 "안성은 분명 변화의 길을 걷고 있고, 시민분들과 함께한 혁신의 힘으로 희망찬 미래를 만들며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의 참모습을 그리고 있다"며 "민선 8기 후반기 역시, 안성의 주인은 언제나 시민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지역의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며 시민 행복 도시를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02 13:11:14【파이낸셜뉴스재팬 오사카=백수정 기자】 2022년 9월 주오사카총영사로 취임한 김형준 총영사는 부산 출신으로서 누구보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통해 부산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일본 대기업의 한국지사장을 8년간 역임했었던 김 총영사는 “오사카에는 유쾌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고 간단명료한 기질이 부산과 닮아서 친근감을 느낀다”라고 표현한 만큼 오사카에 대해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또한 “오사카에서 1970년과 2025년 두 번씩이나 만국박람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로서 오사카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 여부 결정이 한 달 남짓이다. 18일 오사카시 주오구에 위치한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김형준 총영사를 만났다. ㅡ‘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대한 입장과 한국의 참여 준비 상황은. ▲세계적 이벤트인 엑스포가 이웃나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것을 환영하며, 동 행사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2025년 오사카 엑스포에 우리나라는 시간·공간·사람의 연결을 통해 구현된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콘셉트로 1천 평이 넘는 부지에 대형 파빌리온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관 주관 부서는 산업통상자원부로, 산하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지난 4월 정부 대표로 선임되었다. 2022년 공모를 통해 건축설계를 확정한 한국관은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류’를 중심으로 한국의 첨단 산업기술과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발전된 문화와 기술력을 선보이는 것에 더하여, 한일관계의 완전한 정상화와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측면에서도 오사카 엑스포의 성공을 바라며 한국관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번 오사카 엑스포를 계기로 한일 양국이 미래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한일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사이로 경제통상, 과학기술, 글로벌 과제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국제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이웃이다. 오사카 엑스포를 통해 한일 양국이 함께 인류의 미래를 선도하고 국제사회에 공헌해 나가는 파트너임이 부각될 수 있도록 일본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자 한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오사카·간사이 지역에서 어떤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는지.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3대 국제행사 중 하나인 엑스포를 부산에서 유치하기 위해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발 벗고 나선 가운데, 2025년 엑스포 개최지인 오사카·간사이 지역에서 한국의 부산 엑스포 유치 열망을 알리기 위한 모국의 대표단 방문, 총영사관 차원의 각계 인사를 대상으로 한 지원 요청 등 활발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2022년 9월 SK최태원 회장이 마츠모토 마사요시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면담을 가진 것을 필두로, 2022년 10월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시간을 아껴가며 도쿄, 오사카 등을 종횡무진하여 모리 前총리, 야마구치 공명당 대표 등과 만났고, 요시무라 오사카부 지사 및 엑스포 협회 관계자를 방문하여,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올해 들어 3월에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부산 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각각 오사카를 방문하였고, 지난 6월에는 부산시의회 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대표단이 방문하여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경제부시장 방문 계기에는 부산시-오사카시 간 엑스포 협력 MOU를 체결하여 엑스포를 계기로 한 양 도시 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였다. 아울러, 주오사카총영사로서 오사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한국의 적극적 지원이 곧,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오사카·간사이 지역의 지지로 이어진다고 확신하며 각종 계기에 오사카 엑스포 개최와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그간 30여 회에 걸친 지사, 시장 및 지방의회 의장 등 접촉 계기를 비롯하여 자민당, 공명당, 입헌민주당, 일본유신회 등 일본 주요 정당 정치인들과의 접촉 계기마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을 촉구해 왔다. 더불어 간사이경제연합회, 오사카상공회의소, 간사이경제동우회 등 간사이지역 3대 경제단체 대표를 모두 접촉하는 동시에 간사이 지역 내 주요 기업들 방문 계기마다 부산 엑스포 유치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해 왔고, 주오사카총영사관이 주최하는 국경일 리셉션, 각종 심포지엄 및 문화행사 계기 등을 통해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지속 전개해 왔다. 이런 노력이 부산의 2030 엑스포 유치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바라마지 않으며, 최종 결정까지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에도 막바지 홍보, 지원 요청 활동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 -2030 부산 엑스포와 관련한 기대와 바람은.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 이외에도 경쟁도시들이 치열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른 도시들도 나름의 자격이 있겠지만 부산의 경쟁력은 매우 높다고 확신한다. 국민적인 지지뿐만 아니라 엑스포를 유치하고자 하는 정부의 열정과 부산시민들의 성원과 관심은 그 어느 경쟁지역보다 뜨겁다. 뿐만 아니라 부산은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제반 조건이 충실히 갖추어져 있다. 부산은 세계 2위 환적항으로 다채로운 해양문화를 자랑하는 인도-태평양의 관문이다. APEC, ASEAN 정상회의 등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경험과 노하우가 있으며, ‘부산국제영화제’로 대표되는 K-Movie의 성지이기도 하다. 세계가 부산의 잠재력을 분명히 평가할 것이라 믿는다. 오사카에 이어 부산에서 엑스포가 연속으로 개최된다면, 지리적 인접성을 활용하여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이 가능해지고, 이는 한일 양국의 경제 활성화와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한일 양국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경제 발전은 동아시아, 나아가 아시아 전역의 경제 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한일관계 현황에 대한 평가 및 전망과 주오사카총영사로서의 포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한일관계는 획기적으로 변화했다. 말이 아닌 실천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와 과감한 결단을 통해 양국 관계는 정상궤도로 복귀했다. 올해 3월의 윤 대통령 방일과 이어진 5월 기시다 총리 방한으로 오랜 기간 단절되었던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되었다. 윤 대통령 취임 이래 8차례의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두 정상 간 굳건한 신뢰 관계가 구축되었다. 지난 8월에는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되어 3국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한일관계는 개선과 복원을 넘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시기에 우선 중요한 것은 양국 관계가 다시 과거와 같이 어려운 시기로 회귀하지 않도록 현재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양국 관계가 제반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도록 견고하고 안정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각 방면에서 복원되고 있는 양국 간 협력 채널이 제도화하여 안착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토지역과 함께 일본의 2대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간사이 지역을 관장하는 주오사카총영사관의 총영사로서 한일관계 업그레이드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경주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재일동포의 권익 보호 등을 비롯하여 일본 체류 우리국민들의 안전과 편의 확보’,‘지자체 교류 등 한-간사이 간 활발한 지역 교류’,‘기업간 교류.협력을 중심으로 한-간사이 지역 간 활발한 경제협력’,‘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한일간 우호증진의 가교역할을 할 재일한국 유학생들의 안전과 권익보호’의 다섯 가지 방면에서 한국과 간사이 지역 간 관계 강화에 힘써 나가겠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재외선거 준비는. ▲내년에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나갈 지역 대표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이다. 이번 국회의원선거도 해외에서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투표가 실시된다. 재외국민대상 투표는 2024. 3. 27.부터 4. 1.까지 실시하며, 투표를 위한 신고·신청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2023. 11. 12.부터 2024. 2. 10.까지 인터넷, 방문, 우편 등의 방법을 통하여 국외부재자신고서 등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사카총영사관 관할 지역에는 지난 대통령선거 때 총영사관재외투표소를 비롯하여 추가투표소 3곳 등 총 4곳의 투표소가 운영되었으나, 재외국민수 대비 투표율이 낮았다. 고국인 대한민국과 재외국민 자신을 위해 가장 소중한 권리인 투표권을 반드시 행사해 주기를 바란다. 총영사관과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선거의 공정한 관리 및 투표율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재외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약력△1966년 부산△일본 게이오대 상학부△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호서대 벤처대학원 박사△대통령실 춘추관장(현,대외협력비서관)△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 회장△일본 게이오대학 한국동문회 회장△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비서실 국민소통팀장△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총영사(현) sjbaek@fnnews.com
2023-10-19 15:18:308일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제1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3국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2023 전주 선언문’이 공동 채택됐다. 이날 3국 문화장관이 서명한 '전주 선언문'에는 △3국의 미래인 젊은 세대 간 문화교류 확대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비롯한 지역 간 교류 강화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는 공정한 문화 접근 기회 보장 및 국제적인 과제의 문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박물관·도서관·미술관 등 문화기관 간 연계망 강화 △미래 공동 성장을 위한 문화콘텐츠 산업 협력 강화 △국제스포츠대회를 계기로 한 문화예술 교류 행사 진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자리에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동북아 문화·인적 교류의 전략 플랫폼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며 "이번 회담이 연내 개최 협의 중인 3국 정상회담으로 가는 가교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국은 지난 2014년부터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할 수 있도록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선정하고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4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한국 김해시 △중국 웨이팡시·다롄시 △일본 이시카와현을 선포하고 각국 장관이 선정패를 수여했다. 본회의에 앞서 전날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양자회의가 연이어 진행됐다. 박보균 장관은 일본 나가오카 케이코 문부과학대신과의 회의에서 “지난 5월 양국 정상은 청년을 중심으로 한 미래세대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올해 김대중-오부치 선언 25주년과 2025년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문화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지평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후허핑 문화여유부장과의 회의에서는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젊은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양국 젊은 세대가 문화교류를 통해 미래를 힘차게 열어 갈 수 있도록 문체부도 정책적으로 힘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9-08 10:51:03[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국어수업 시간이 34시간으로 늘어난다. 2024년부터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맞춰 고등학교 수업 시수가 조정되고 초등학교 국어 과목에서 기초 문해력 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가 30일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공개했다. 2017년생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24년부터 초교 1∼2학년,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 중·고교에 연차 적용된다. ■고교학점제 맞춰 수업시수 조정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2 교육과정 총론에 따르면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에 기반해 수업 시수가 조정된다. 고등학교의 전체 수업량은 현재 204단위(총 2천890시간)에서 192학점(2천720시간)으로 줄어든다. 국어·수학·영어는 현행 10단위에서 8학점(과목별로 한 학기 4학점)으로 줄어들어 한 과목당 수업시간이 현행 141.7시간에서 106.7시간으로 35시간씩 줄어든다. 세 과목의 총 수업시간은 105시간 감소하게 된다. ■초등학교 국어수업 34시간 확대 초등학교에는 선택과목이 도입된다. 이번에 공개된 시안을 보면 국어 과목에서는 기초 문해력 교육이 강화되며 이를 위해 초등학교 국어 수업 시간 34시간이 늘어난다. '독서와 작문', '주제 탐구 독서', '독서 토론과 글쓰기' 등 주체적·능동적 독서 활동 과목들도 신설된다. 수학 과목의 경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거나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교급별 전환기 특성을 반영하고 고교 기본 수학을 개편해 공통과목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한다. ■특성화고 직무 수학 신설 고교학점제 등을 반영해 특성화고에서는 직무 수학을 신설한다. 사회과목의 경우 초등단계에서는 학습량이 32% 줄어든다. 현행 '이해한다', '탐구한다' 등으로 서술된 성취 기준이 탐구 기능·실천 중심으로 바뀐다. 고등학교에서는 경제, 법과 사회, 국제관계의 이해, 한국지리 탐구, 도시의 미래 탐구 등 실생활 연계 과목과 함께 금융과 경제생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 등의 선택과목이 신설된다. ■과학 과목 학교·학년별 재구성 과학 과목은 초·중학교에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네 과목을 균등하게 분할하던 것에서 벗어나 학교·학년별로 다시 구성한다. 고등학교에서는 '과학의 기초', '물질과 규칙성', '시스템과 상호작용', '변화와 다양성', '환경과 에너지', '과학과 미래사회' 등 6개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과학 기초소양과 통합적 내용 요소를 추가한다. 고등학교 과학 선택과목의 경우 기존 과학Ⅱ과목을 세분화해 4개에서 8개로 늘린다. ■영어 발표·토론 등 과목 신설 영어 과목의 경우 디지털, 인공지능(AI) 교육환경과 실생활과 연계된 여러 교수·학습 평가 방법을 도입한다. 선택과목의 경우 미디어 영어, 세계 문화와 영어, 영어 발표와 토론 등의 과목을 신설한다. ■고교 한국사 1·2권으로 분권 역사 과목은 현행과 같이 중학교 '역사'에서는 전근대사(고대부터 조선까지)를 주로 다루고 고등학교 '한국사'에서는 근현대사(개항부터 현대까지) 중심으로 학습하는 구성을 유지하면서 고교 '한국사'의 경우 고교학점제 적용에 따라 1·2로 분권한다. 고등학교 역사 선택 과목의 경우 현행 '세계사'와 '동아시아사'에서 '세계사', '동아시아 주제 탐구', '역사로 탐구하는 현대 세계'로 확대한다. 정보 과목의 경우 학생이 디지털 기초소양과 컴퓨팅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된다. 교육부는 이날 시안을 공개하고 다음 달 13일까지 15일간 이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2022-08-30 10:21:47[파이낸셜뉴스] 한·중·일 문화장관이 일상회복을 위한 문화교류 및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문화 교류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26일, 중국 후허핑 문화여유부장, 일본 나가오카 케이코 문부과학대신과 함께 ‘제13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중국이 주최하는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3국의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을 위한 문화교류·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문화교류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중·일 3국은 2007년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출범한 이래로 12차례 회의를 통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문화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 박보균 장관, 청소년 위한 다양한 문화교류의 장 마련, 미래 문화산업 선도적 참여 제안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시점에서 문화의 가치와 역할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문화교류를 통한 3국 우정과 신뢰 연대를 발전시키기 위한 ‘취푸 선언문’을 발표했다. 3국 장관은 △ 미래의 대화와 협력의 주인공인 청소년 교류를 활성화하고, △ 문화산업 디지털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 문화와 관광의 융·복합을 추진하고, 국제스포츠대회 계기 문화예술 교류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 박물관·미술관 등 국립문화기관 간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무형문화유산 보호 활동도 지지하기로 했다. △ 동아시아문화도시 출범 10주년 계기 동아시아문화도시 토론회 개최 등 3국 문화도시 간 연계망을 강화하고, 3국 문화예술의 매력과 가치를 지속 홍보하는 데도 합의했다. 특히, 박보균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문화교류는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방법으로, 미래 대화와 협력의 주인공인 3국 청소년 간의 정서적 공감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청소년들을 위한 전시·공연 등 다양한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3국이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실감 콘텐츠 등 미래 문화산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할 것을 제안하며, 올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문화콘텐츠 산업 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박보균 장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중국과 일본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도 요청했다. 박 장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가 성사되면, 스포츠와 문화의 정교한 융합을 통해 동북아 관광산업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2010년 상하이, 2025년 오사카에 이어 2030년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린다면 3국이 함께 기후변화, 첨단기술 양극화 해소 같은 국제사회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 2023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전주시, 중국 청두시·메이저우시, 일본 시즈오카현 선포 이번 회의에서는 2023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포식도 진행했다. 3국 장관은 2023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전주시, 중국 청두시·메이저우시, 일본 시즈오카현을 선포했다. 3국은 2014년부터 매년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를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해 다양한 문화교류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광주, 청주, 제주, 대구, 부산, 인천, 순천, 경주 8개 도시가 선정된 바 있다. 한국의 동아시아문화도시 대표로 참석한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에 선정된 4개 도시가 한·중·일 문화교류의 대표 전진기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보균 장관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3국은 비대면 방식을 통해 문화로 소통하고 우정을 확인해 왔다”라며, “이번 회의에서 3국은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앞으로 매력 있는 동북아의 문화콘텐츠를 창조하고, 문화로 번영하는 일류국가를 만들 수 있도록 3국 간 교류와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8-26 09:23:4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평화롭고 품격있는 선진국'과 '국제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나라'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꿈을 꾸었다. 꿈을 잃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경축식 장소는 1919년 3·1운동 당시 최다 인원인 1만여 명이 만세운동을 벌였고, 같은 해 9월 독립운동가 강우규 의사가 제3대 조선총독 암살을 위해 폭탄 의거를 거행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후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지는 격동의 근현대사를 겪은 역사적인 공간이며, 한반도와 대륙을 잇는 교류와 번영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독립과 자유, 인간다운 삶을 향한 꿈이 해방을 가져왔다"며 "지난 6월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만장일치로, 개발도상국 중 최초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격상했다. 이제 선진국이 된 우리는 다시 꿈꾼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품격있는 선진국이 되는 첫 출발은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라며 "차별과 배제가 아닌 포용과 관용의 사회로 한 발 더 전진해 나가야 하겠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서로의 처지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우리 사회는 품격 있는 나라, 존경받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국경을 넘어 상생과 협력을 실천해왔다"며 "대한민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상생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백신 허브 국가'로 도약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리의 역할 강화 △기후위기 대응 책임 강화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광복 76주년을 맞은 오늘 ,마침내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에 도착합니다. 홍범도 장군은 역사적인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한 독립군 사령관이었으며, 뒷날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습니다.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물심양면으로 협력해주신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고려인 동포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광복 직후인 1946년, 윤봉길 의사와 이봉창 의사를 시작으로 오늘 홍범도 장군까지 애국지사 백마흔네 분의 유해가 고향산천으로 돌아왔습니다. 독립 영웅들을 조국으로 모시는 일을 국가와 후대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선열들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자주독립의 꿈을 잃지 않았고, 어디서든 삶의 터전을 일구며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그 강인한 의지가 후대에 이어져 지금도 국난극복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선열들과 독립유공자, 유가족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 기념식이 열리는 '문화역 서울284'는 일제강점기, 아픔과 눈물의 장소였습니다. 우리 땅에서 생산된 물자들이 수탈되어 이곳에서 실려 나갔습니다. 고난의 길을 떠나는 독립지사들과 땅을 잃은 농민들이이곳에서 조국과 이별했고, 꽃다운 젊음을 뒤로 하고 전쟁터로 끌려가는 학도병들과 가족들이 이곳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광복과 함께 역과 광장은 꿈과 희망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만주와 연해주에서 출발한 기차에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부산, 인천, 군산을 비롯한 항구 도시들도 희망에 찬 귀향민으로 북적였습니다. 광복의 감격과 그날의 희망은 지금도 우리의 미래입니다. 모두가 새로운 나라를 세우자는 꿈으로 가슴이 벅찼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자식들을 가르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전국 145만 명이었던 초·중·고 학생이 해방 후 불과 2년 만에 235만 명으로 60% 이상 증가했습니다. 뜨거운 교육열로 의무교육이 시작되었고, 우수한 인재들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 되었습니다. 농산물 생산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일제의 수탈로 억눌렸던 작물 생산량이 농지개혁 이후 급증했습니다. 1970년대에 이르러 식민지 시절의 세 배로 늘었고, 마침내 보릿고개를 넘어섰습니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는 국민들의 의지는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부터 경제·사회개발계획, 신경제 계획과 IT산업 육성, 녹색성장과 창조경제로 이어지며,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2017년 3만 불을 넘어선 1인당 GDP도 지난해 G7 국가를 넘어섰습니다. 자주국방은 지난 100년 간 우리의 절실한 꿈이었습니다. 육군은 독립군과 광복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K2전차, K9자주포, K21장갑차를 운용하는'첨단 강군'으로 성장했습니다. 일본군이 버리고 간 경비정과 녹슨 전함으로 창설한 해군은 이지스함을 포함한 구축함 아홉 척, 잠수함 열아홉 척 등모두 150여 척의 함정을 운용하는 대양해군이 되었습니다. 1949년, 스무대의 경비행기밖에 갖추지 못했던 공군은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첨단 초음속전투기 KF-21을 자체 개발하고,강력한 우주공군으로 비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종합군사력 세계 6위에 오른 군사강국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우주 시대의 새로운 안보환경에 대비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방위력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은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꿈꿨습니다. 오늘 우리 문화예술은 세계를 무대로그 소망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BTS는 신곡을 이어가며 빌보드 순위 1위를 지키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를 석권했고, 윤여정 배우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K-팝과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드라마, 웹툰,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지난해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억 불을 돌파했습니다. 우리 문화·예술의 높은 역량은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분야에 그치지 않습니다. 클래식 음악과 발레 같은 전통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성취는 탁월합니다.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수용한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창의성과 열정으로 이룬 것입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저력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꿈을 꾸었습니다. 꿈을 잃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독립과 자유, 인간다운 삶을 향한 꿈이 해방을 가져왔습니다. 지난 6월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만장일치로,개발도상국 중 최초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격상했습니다. 이제 선진국이 된 우리는 다시 꿈꿉니다.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고 싶은 꿈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나라가 되고자 하는 꿈입니다. 우리는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열어왔습니다. 식민지와 제3세계 국가에서 시작해 개발도상국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의 성장 경험을 개도국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만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거센 도전에 맞서며 우리 국민이 가진 높은 공동체 의식의 힘을 보여주었고, 인류가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강인한 '상생과 협력의 힘'이 있습니다. 식민지배의 굴욕과 차별, 폭력과 착취를 겪고서도 우리 선조들은 해방 공간에서 일본인들에 대한 복수 대신 포용을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위기 앞에서는 더욱 뭉쳤습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며 숱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습니다. 상생 협력의 힘이 있기에 우리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촛불혁명으로 국민 모두가 함께 꾼 꿈은 '나라다운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였습니다. 우리는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 인상, 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노동기본권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고용보험 확대와 기초연금 인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국가책임제로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 역시 어느 선진국보다 안정적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4차 유행도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백신 접종도 목표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10월이면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며,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회복하고, 함께 도약할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를 두텁게 보상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의 고용기회를 늘리는 데 있는 힘을 다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생계지원을 확대하여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습니다. 세계 질서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에 서서 선도국가로 나아갈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선도형 경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경제이며,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경제입니다. 지난해까지 유니콘 기업이 열다섯 개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제2벤처 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선 수주 세계 1위, 자동차 세계 5강,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에서도 선전하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에 혁신과 상생과 포용의 가치를 심어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2025년까지 총 220조 원을 투자하는 한국판 뉴딜은 '사람' 중심의 '혁신적 포용국가'를 향한 로드맵이자, 새로운 도약을 이룰 국가발전 전략입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에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과 함께 휴먼 뉴딜을 또 하나의 축으로 세웠습니다. 전 국민 고용보험,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전면 폐지 등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로 디지털과 그린 전환을 이끌겠습니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 인력양성을 통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디지털과 그린 전환의 과정에서 뒤처지는 국민이 없도록 공정한 전환에도 힘쓰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해온 국가균형발전의 꿈은 지역균형 뉴딜을 통해 이뤄질 것입니다. 지방 재정 분권을 더욱 강화하고, '동남권 메가시티'와 같은 초광역 협력모델의 성공과 확산을 통해 수도권 집중 추세를 반전시켜야 합니다. 경기가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그 온기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경제회복의 혜택을 모두에게 나누어 '함께 잘 사는 나라'의 꿈을 반드시 체감할 수 있는 현실로 만들겠습니다. 품격있는 선진국이 되는 첫 출발은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입니다. 차별과 배제가 아닌 포용과 관용의 사회로 한 발 더 전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서로의 처지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우리 사회는 품격 있는 나라, 존경받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국경을 넘어 상생과 협력을 실천해왔습니다. 개방과 통상국가의 길을 걸으며 7대 수출 대국으로 성장했고, 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우리 정부 들어서도 RCEP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이스라엘과 FTA를 타결하며 협력의 폭을 넓혔습니다. 세계가 함께 대응하지 않으면 코로나를 이길 수 없고,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상생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G7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된 것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태동을 의미합니다. 개방과 협력으로 키운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과 함께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 재건과 평화질서에 적극 이바지할 것입니다. 특히,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우리의 성장 경험과 한류 문화, K-방역을 통해 쌓은 소프트파워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의 가치와 질서 형성에 앞장설 것입니다. 첫째, '백신 허브 국가'로 도약하겠습니다. 우리는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 한미 백신 파트너십 등에 기반해 인류 공동의 감염병 위기극복에 앞장설 것입니다. 지난 5일 출범한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백신 원부자재 개발부터 수급까지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상용화하는데 정부가 기업과 함께 하겠습니다. 둘째,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리의 역할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은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기술격차를 더욱 벌려 글로벌 선도기지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습니다. 셋째, 기후위기 대응에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선언'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환경을 위해 자발적으로 실천해 온 우리 국민들과,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세울 수 있었던 이정표입니다. 정부는 지난 5일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토대로 국민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고 올해 안에, 실현가능한 2030년 감축목표를 공약하여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지만 그렇다고 부담으로만 인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전 세계적인 사회·경제적 대전환은지금까지 유례가 없었던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친환경차와 배터리, 수소경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왔고 석탄 발전을 줄이면서 태양광, 해상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앞서가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선도적으로 저탄소 경제 전환을 추진해갈 것입니다.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의 폭도 넓혀 나가겠습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돕고, 우리의 '그린뉴딜' 경험과 녹색 기술을 공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방 다음날인 1945년 8월 16일, 민족의 지도자 안재홍 선생은 삼천만 동포에게 드리는 방송 연설을 했습니다.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선생은 패전한 일본과 해방된 한국이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식민지 민족의 피해의식을 뛰어넘는 참으로 담대하고 포용적인 역사의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방으로 민족의식이 최고로 고양된 때였지만, 우리는 폐쇄적이거나 적대적인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았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3·1독립운동의 정신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해방된 국민들이 실천해 온위대한 건국의 정신입니다. 대한민국은 한결같이 그 정신을 지켜왔습니다. 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입니다.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습니다.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합니다.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1년 전인 1990년, 동독과 서독은 45년의 분단을 끝내고 통일을 이뤘습니다. 동독과 서독은 신의와 선의를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았고, 보편주의, 다원주의, 공존공영을 추구하는 '독일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과거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으로 통일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극복하며, 세계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을 이끌어가는 EU의 선도국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분단은 성장과 번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동시에 항구적 평화를 가로막는 강고한 장벽입니다. 우리도 이 장벽을 걷어낼 수 있습니다. 비록 통일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존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는 지금 정보공유와 의료방역 물품 공동비축, 코로나 대응인력 공동 훈련 등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위협이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진 지금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협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동아시아 생명공동체의 일원인 북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 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됩니다. 특히 대한민국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떨쳐내고, 사실상의 섬나라에서 벗어나 대륙으로 연결될 때 누릴 수 있는 이익은 막대합니다. 우리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한반도 평화를 꿈꾼다면, 우리의 상상력은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를 넘나들 것입니다. 화해와 협력의 노력을 그치지 않는다면, 강고한 장벽은 마침내 허물어지고,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새로운 희망과 번영이 시작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열정과 꿈을 간직했습니다. 보란 듯이 발전한 나라, 나와 이웃이 함께 잘 사는 나라,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나라를 향해 걸어왔습니다. 외국에 나가게 되면 누구나 느끼게 되지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는, 경제와 방역, 민주주의와 문화예술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보여주는 역량과 성취에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날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꿈을 꿀 차례입니다. 그 꿈을 향해 국민 모두가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 자유와 평화를 향한 강인한 의지와 공동체를 위한 헌신, 연대와 협력의 위대한 유산을 물려주신 선열들게 마음을 다해 존경을 바칩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8-15 11:42:19【파이낸셜뉴스 시흥=강근주 기자】 “민선7기 2년차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시민 일상을 회복함과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먹거리를 준비했던 시기였습니다. 민선7기 후반기 시흥시가 집중할 두 축은 K-골든코스트 조성과 교육 투자입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1일 시청 늠내홀에서 ‘민선7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비전으로 ‘K-골든코스트를 품은 교육도시 시흥’을 제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임병택 시흥시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과 영상을 활용해 주요 성과와 계획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참석 인원은 제한됐다. 임병택 시장은 먼저 민선7기 주요 성과로 △시흥화폐 시루 유통 △전국 최초 아동주거비 지원 및 경기도 최초 아동보호팀 신설 △권역별 치매 안심체계 구축 △시흥도시공사 설립 △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 마련 △시흥웨이브파크 기공 및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설립 협약 등 미래 기반 준비 △코로나19 비상대응 시스템 구축, 천막시장실 운영, 안심콜 시행 등을 언급하며 시민과 함께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 ◇황금빛 바다 ‘K-골든코스트’ 구축 지속 K-골든코스트는 월곶항 국가어항에서 시화MTV 거북섬까지 이어지는 15km 수변에 관광과 의료, 바이오, 문화, 첨단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시흥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정책으로, 작년부터 시흥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월곶항 국가어항은 국비 311억원을 투입해 어항기능 강화와 관광어항 역할 확충을 도모 중이며, 2025년 완공 예정인 월곶-판교선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오이도 지방어항 역시 ‘오이도항 지방어항 개발사업’과 ‘어촌뉴딜 300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어촌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작년 6월 수도권 최초로 지정된 경기경제자유구역인 배곧지구에는 2027년까지 약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단지와 글로벌 교육-의료 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1단계 사업을 완료한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의료바이오헬스 융-복합 연구단지와 오픈이노베이션 단지 조성을 축으로 2단계 사업을 구상 중이며,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4월 건립이 확정된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은 진료와 연구가 융합된 800병상 규모의 동아시아 대표 미래형 병원으로 건설되며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함께 교육-의료 클러스터 구축의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시화MTV 거북섬은 시흥웨이브파크를 중심으로 한 호텔과 상업시설을 비롯해 마리나 시설, 아쿠펫랜드, 해양생태과학관, 스쿠버 다이빙풀, 스트리트몰 등이 들어서며 해양 레저-관광 거점으로 도약한다. 또한 시흥시는 정왕동 일원에서 환경, 에너지, 복지, 데이터허브 등 스마트 기술을 실증하는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실증을 마치고 내년 안정화 단계를 거친 후 시흥 전역에 확산할 예정이다. 시흥스마트허브는 작년 국토부 재생사업지구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 4월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사업이 확정되며 첨단산업단지로 변모 중이다. ◇평등한 교육사다리 놓는 ‘교육도시’ 실현 민선7기 시흥시가 K-골든코스트 지속 추진과 함께 실현해갈 청사진은 바로 교육도시다. 임병택 시장은 “교육은 곧 삶의 질이자 희망”이라며 교육도시 시흥의 첫 번째 비전으로 혁신교육지구를 제시했다. 지난 10년간 학교와 마을 결합에 힘을 쏟아온 시흥혁신교육지구는 올해 시즌3을 시작하며 혁신 대상과 범위를 확대한다. 혁신교육사업에 돌봄과 평생교육사업을 결합하기 위해 시흥교육과정 혁신, 온라인 거점 플랫폼 구축, 마을교육자치 기반 조성, 원클릭 시스템 보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최초 동별 교육협의체인 시흥시 마을교육자치회는 마을과 학교가 동별 특성에 따른 교육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동별 교육자치를 실현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18개 동으로 전면 확대를 준비하며 진정한 교육자치를 이뤄낸다는 목표다. 시흥시-서울대 교육협력사업 역시 교육도시 시흥의 주력 행보다. 올해 11년차를 맞이한 시흥시-서울대 교육협력사업은 시민 누구나 시흥 전역에서 차별화된 서울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콘텐츠 및 공간 확대에 집중한다. 학교와 지역의 다양한 교육수요를 반영해 대학 진로체험 ‘스누로’, 기초학력 부진 및 학습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새라배움’ 등 10개 사업 41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남부교육장과 은행동 북부교육장에 이어 동 행정복지센터를 활용한 권역별 서울대 교육협력센터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임병택 시장은 평생학습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시흥시가 50만 대도시에 진입하고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평생교육에도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흥형 평생학습 온라인 플랫폼은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원격 학습이 가능한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인공지능이 학습자 특성과 수요에 따라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이는 학습자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유통하며 학습 수혜자이자 공급자가 되는 시민 참여 플랫폼으로 구축될 전망이다. 아울러 시흥시는 교육과 돌봄을 동시에 아우르기 위해 초등돌봄 특성화를 추진한다. 먼저 부서별로 분산된 초등돌봄 서비스 정보를 통합적으로 안내하고, 맞춤형으로 매칭하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돌봄센터와 지역아동센터 등 돌봄기관을 확대하고, 학교와 마을의 유휴공간을 돌봄터로 발굴한다. 시흥형 초등돌봄 전담부서 설치, 돌봄 전문가 양성교육 추진 등을 통해 관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임병택 시장은 “교육도시 시흥이 지향하는 목표는 평등한 교육사다리 실현”이라며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 누구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누구나 교육을 통해 성장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7-05 01:00:4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올해로 발견 50주년을 맞는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대상에 선정되었다. 울산시는 16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심의에서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선등재 대상지는 ‘대곡리 암각화’(국보 제285호)와‘천전리 암각화’(국보 제147호)를 아우르는 반구대 일대의 계곡이다. 해당 지역의 암각화는 ‘신석기 시대 인류 최초의 포경(고래잡이)활동을 보여주는 독보적 증거이자 현존하는 동아시아 문화유산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 2010년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11년 만의 성과이다. 울산시는 그동안 반구대 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준)를 인정받고, 이를 보존해 후대까지 계승해 나가기 위해 세계유산 등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우선목록 등재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공동으로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관련 조례 제정 △유네스코 등재 울산시민단 발족 △관계기관과의 업무협약 등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분야 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마침내 우선등재 대상에 선정되었으며, 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반구대 암각화의 가치와 보존에 대한 시민들과 지역 사회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반구대 암각화 보존·관리를 위한 현안사업 추진과 선사시대 유산으로서의 반구대 암각화 이야기를 주제로 한 관광자원화 사업도 활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만큼, 향후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의 역사·문화적 가치 발굴에 집중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오는 2025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다양한 학술연구 △국내외 비교연구를 추진하고,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시민과 방문객 편의를 위한 각종 정비사업 등을 추진해 나간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반구대 암각화의 우선등재대상 선정으로, 울산이 세계유산도시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다.”면서 “인류 최초의 기록유산이자 울산의 가장 큰 문화적 자랑인 반구대 암각화가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그날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2-16 17: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