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을 20대 0으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11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20대 0으로 승리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직전 2017년 삿포로 대회 은메달이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아이스하키는 세계 랭킹이 높은 팀들로 구성된 A조 6개 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하고, B조와 C조 1위가 8강에 합류해 8강부터 단판 승부를 치러 메달을 가린다. 카자흐스탄(승점 15)에 이어 A조 2위(승점 11)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B조 1위로 올라온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1피리어드에만 6골을 몰아쳤고, 2피리어드에 11골을 폭발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피리어드엔 3골을 보탰다. 김상엽이 3골 4도움으로 7포인트를 쌓았고, 김시환(1골 5도움)과 강민완(3골 3도움)이 6포인트씩을 보탰다. 김상욱은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유효샷 55개를 퍼부어 키르기스스탄(11개)을 압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2-11 20:10:26[파이낸셜뉴스] 첫 출전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메달 4개를 수확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에이스 이나현(한국체대)이 "잘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어 100점짜리 대회는 아니었다"고 자평했다. 이나현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리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6초39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여자 100m와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 여자 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나현은 여자 10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총 4개의 메달로 대회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시상식에 올라 네 번째 메달을 목에 건 이나현은 "출전 종목마다 메달을 모두 획득했는데, 내가 진짜 다 딴 건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특히 1000m는 500m보다 잘하지 못해 더 많이 노력했는데, 그 결실을 본 것 같다. 그래서 더 뿌듯한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 편성을 받은 뒤 내가 하던 것만 잘하면 메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자신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스케이트를 타 입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m 구간을 17초85로 통과한 이나현은 600m 구간까지 45초60으로 출전 선수 20명 중 가장 좋았다. 막판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좋은 기록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그는 "초반부터 속도가 잘 나왔고 이를 끝까지 최대한 유지하며 결승선에 들어왔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레이스였다"고 복기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여자 1000m에서 1분16초74로 후배 이나현보다 0.35초 늦어 4위에 자리했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여자 500m·여자 팀 스프린트)와 은메달 1개(여자 100m)를 수확했다. 이나현은 이번 대회에서 펼친 김민선과의 경쟁에 대해 "개인 종목에서는 각자 해야 할 일과 레이스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밖에 그는 "500m 경기 운영이 조금 아쉬워 100점까지 주기 어렵다. 그 부분만 잘했다면 정말 완벽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의 기세를 내년 올림픽까지 이어가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다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11 17:24:30[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를 마쳤다. 박지우(강원도청), 정유나(한국체대), 김윤지(동두천시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빙속 팀추월 대표팀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결승에서 3분10초47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3분02초75의 중국이, 3분05초52를 기록한 일본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메달 12개(금3·은5·동4)의 호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지우는 8년 전 김보름, 노선영과 함께 나선 2017 삿포로 대회에 이어 이 종목 두 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도 성공했다. 카자흐스탄과 함께 1조에서 출발한 대한민국은 레이스 시작과 동시에 상대 선수가 넘어지면서 순조롭게 메달권에 진입했다. 박지우와 정유나, 김윤지는 순서를 바꿔가며 레이스를 진행, 15초대 랩 타임을 유지하며 경기를 펼쳤고, 큰 실수 없이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11 17:16:07[파이낸셜뉴스] 스피드 스케이팅 단거리 간판스타 차민규(동두천시청)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걸었다. 차민규는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개최된 남자 1000m에서 1분9초63의 기록으로 닝중옌(중국·1분8초81)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차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팀 스프린트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0조에서 중국 롄쯔원과 함께 달린 차민규는 아웃코스에서 힘차게 출발했다. 그는 첫 200m 구간을 전체 선수 중 가장 빠른 16초50에 주파했다. 600m 구간까지도 41초71로 전체 1위였다. 그러나 남자 500m가 주 종목인 차민규는 막판 스퍼트에서 밀려 아깝게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동메달은 차민규와 함께 뛴 롄쯔원이 1분9초68의 기록으로 땄다. 닝중옌은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차민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남자 500m 은메달을 딴 단거리 간판이다. 차민규는 올 시즌 스케이트 장비 문제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국내 선발전에서도 부진해 이번 대회 남자 500m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주 종목이 아닌 남자 1000m와 남자 팀 스프린트에만 출전해 모두 은메달을 따내며 굵직한 성과를 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11 17:06:08[파이낸셜뉴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36·알펜시아)이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획득 신기록을 세웠다. 이승훈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3분47초99의 기록으로 중국(3분45초94)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땄다.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아시아신기록(3분44초32)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3분45초94를 기록한 중국에 밀려 아쉽게 왕좌 수성에는 실패했다. 3분52초53의 일본이 3위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팀 추월은 3명이 한 팀으로 구성되며, 남자는 8바퀴(3200m), 여자는 6바퀴(2400m)를 돈다.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하며, 레이스 도중 한 명이라도 상대 팀에 추월당하면 실격된다.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속도 싸움으로 승부를 가르는 종목이다. 일본과 함께 마지막 3조에서 출발한 한국은 첫 번째 바퀴를 18초14로 통과했고, 이후 일본과 엎치락뒤치락하며 2, 3위 싸움을 펼쳤다. 한국은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2위 자리를 끝까지 사수했다. 중국의 기록을 뛰어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2초05 차이로 뒤지면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날 결과로 한국 빙속의 전설 이승훈은 한국 동계 아시안게임 역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이번 대회 전까지 총 8개(금 7·은 1)의 메달로 김동성과 함께 한국인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에 올라 있던 이승훈은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9개로 해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11 16:22:23[파이낸셜뉴스] 한국 바이애슬론이 사상 처음으로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9년 전 러시아에서 귀화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애슬론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당시 남자 계주에서 따낸 은메달이었다. 경기 초반 2.4㎞까지 선두로 치고 나간 압바꾸모바는 이후 중국의 탕자린에게 선두를 내준 뒤, 2∼4위권을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치다 막판 스퍼트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압바꾸모바는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 2016년 귀화해 지금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왔다. 평창 올림픽 당시 여자 15㎞ 개인 경기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순위를 보유 중이기도 하다. 평창 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을 떠날 결심도 했으나, 2020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준비했다. 하지만 성적은 평창 때만큼 나오지 않았고, 이후 절치부심한 압바꾸모바는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바이애슬론에 국제종합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압바꾸모바 선수가 한국을 굉장히 좋아한다.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 쪽에 소속팀 숙소에서 지내는데, 우리나라가 훈련하기에 환경이 정말 좋다고 한다"라며 "각종 국제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일을 평소에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다. 압바꾸모바의 금메달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아시아권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증명됐다"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11 14:41:22[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의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자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이전까지 은메달(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이 최고 성적이었던 한국 바이애슬론의 사상 첫 금메달이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엔 여자 7.5㎞와 남자 10㎞ 스프린트, 여자 4×6㎞ 계주와 남자 4×7.5㎞ 계주 경기가 열린다. 압바꾸모바는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6년 귀화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여자 15㎞ 개인 경기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프린트 종목에서는 입상은 예상됐으나 금메달 후보까지는 거론되지 않았는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썼다. 경기 초반 2.4㎞까지 선두로 치고 나간 압바꾸모바는 이후 중국의 탕자린에게 선두를 내준 뒤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2∼4위권에서 달리던 압바꾸모바는 6.0㎞를 통과할 때도 탕자린에게 2초가량 밀린 2위였으나 막판에 힘을 내며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압바꾸모바에게 2.4초 차로 뒤진 중국의 멍팡치(22분 47초 8)가 은메달을 가져갔고, 중반 선두를 지키던 탕자린은 3위(23분 01초 0)로 마쳤다. 또 다른 우리나라 귀화 선수인 아베 마리야(포천시청)가 10위(24분 12초 1)에 올랐고, 고은정(전북체육회)은 11위(24분 22초 0), 정주미(포천시청)는 14위(25분 21초 5)에 자리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11 13:33:33[파이낸셜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를 포함해 총 13개의 메달을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팀에 대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장징 총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금메달 따는 일은 호랑이 이빨을 뽑는 것만큼 어렵다"고 인정했다. 한국과의 경쟁이 가장 힘든 도전이었다고 신화통신을 통해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9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던 쇼트트랙에서 중국은 모든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과 경쟁했다. 하지만 한국은 9개중 6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했고, 나머지 3종목에서도 한국은 선두로 달리다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석패했다. 남자 500m에서는 쑨룽의 밀어주기 의혹이 나왔고, 남녀 계주에서는 모두 중국 선수와 충돌해서 넘어지거나 실격처리 되었다. 그런 사건들이 없었다면 전종목 석권이 나왔을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그만큼 한국 쇼트트랙은 강력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여자 계주 3,000m 결승에서 중국 선수들이 예상 밖의 금메달을 따내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 경기에서는 김길리가 마지막 바퀴 직선 주로에서 접촉 후 넘어지며 궁리가 우승으로 이어졌다. 그는 김길리와 최민정 등 한국 에이스 듀오에 대해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높게 평가했지만, 동시에 "우리 선수들과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전하며 희망적인 전망도 덧붙였다. 또한 혼성 계주 2,000m 종목이 가장 금메달 확률이 높은 종목으로 평가했으나 린샤오쥔(임효준)이 선두를 유지하다가 곡선 주로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금메달 기회를 놓친 점이 가장 아쉽다고 밝히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11 09:03:51[파이낸셜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중국 국가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에게 "'고생했다, 수고했다' 말했다"고 전했다. 박지원은 10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린샤오쥔과 맞붙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경기가 끝나고,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서, 상대방에 대해서 존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넘어지는 부분도 많았으니 다친 데는 없는지 서로 물어보는 그런 시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1996년생으로 동갑인 박지원과 린샤오쥔은 어렸을 때부터 경쟁해온 친구 사이다. 둘은 대회 내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첫 대결이었던 혼성 2000m에서는 넘어진 린샤오쥔은 박지원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이어 열린 남자 1500m에서는 린샤오쥔은 박지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500m에서는 린샤오쥔이 금메달, 박지원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1000m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탈락했다. 하지만 남자 계주에서는 결승선 통과 직전 박지원과 치열한 몸싸움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내내 별다른 언급 없이 믹스트존을 통과했던 린샤오쥔은 쇼트트랙 경기가 모두 끝난 지난 9일 국내 취재진과 만나 "박지원을 보고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말했다. 린샤오쥔은 "지원이는 동갑인 친구고,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훈련해왔는데, 지원이가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보고 '아,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을 들었다는 박지원은 "임효준 선수가 그렇게 얘기해줘서 굉장히 고맙다. 운동선수가 다른 운동선수를 바라보며 동기부여를 얻는다는 건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도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많이 얻는다. 또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보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도 든다"고 덧붙였다. 쇼트트랙 대표팀이 대회 내내 개최국 중국의 '텃세 공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박지원은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박지원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다. 박지원은 "(올림픽은) 아직 도달해보지 못한 꿈이다. 사실 아시안게임에도 내가 도달할 수 있을지 잘 몰랐다"며 "밀라노 올림픽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이 순간에는 잘 모르겠다. 갈 수 있다면 이번 아시안게임처럼 꼭 금메달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2-10 20:38:03[파이낸셜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대회 역대 최고 성적 타이를 이뤄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해 총 1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1999년 강원 대회와 2003년 아오모리 대회의 최다 금메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성과다. 개최국 중국의 안방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한국은 첫날부터 강한 면모를 보였다. 8일 혼성 2천m 계주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남녀 1천500m에서 우승했고,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500m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어 9일엔 장성우(화성시청)가 남자 1천m, 최민정이 여자 1천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최민정은 대회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며 3관왕에 올랐다. 다만 대회 마지막 종목이었던 남녀 계주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남녀 대표팀 모두 결승선 직전 중국 선수들과 충돌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남자 대표팀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거친 플레이에 휘말린 뒤 페널티 판정을 받았다. 하얼빈 대회 성과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망도 밝게 했다. 혼성 계주 우승으로 박지원, 장성우, 김태성(화성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가 병역 혜택을 받게 됐고, 2023-2024시즌을 쉬었던 최민정도 복귀 후 첫 국제종합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5-02-10 20: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