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 전상일 기자]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이 성료했다.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은 2024년 고교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서서히 1라운드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직은 희미한 윤곽에 불과하다. 본 대회는 한경기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세계이마트배 이전 전국 명문 12개팀이 전력 승부를 펼쳤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들을 가볍게 볼 수는 없다. 무엇보다 빅4가 어느 정도 형성이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바뀔 여지가 많지만 현재 시점에서만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3월 11일 현재 시점에서 빅4는 2명의 좌완투수와 2명의 우완 투수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명의 좌완 투수는 배찬승(대구고 3학년), 정현우(덕수고 3학년)이고, 2명의 우완 투수는 정우주(전주고 3학년), 김영우(서울고 3학년)다. 배찬승(대구고 3학년)은 첫날 부산고전에서는 좋지 않았지만,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등판해서 5이닝 무실점으로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오히려 선발로 던지니까 훨씬 낫다. 작년 일본전도 선발 아니었나. 이 선수는 프로에서 전천후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힘을 빼니까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힘을 빼고 던졌음에도 광주일고전에서 최고 146~147km의 스피드가 나왔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정현우(덕수고 3학년)는 여전히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 3경기 동안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빅4 중에서 안정성은 최고다. 무엇보다 슬라이더와 슬로 커브의 제구력이 수준급이다.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고등학생들이 칠 수 있는 볼이 아니다. 변화구 제구가 너무 좋다. 거기다가 떨어지는 타점도 좋아서 타이밍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선발 타입의 투수다. 스피드도 이번 대회 꾸준하게 147km를 기록하고 있다. 정현우는 프로스피드건 기준 경북고전, 북일고전, 전주고전에서 각각 147km, 147km, 145km을 기록했다. 정우주(전주고 3학년)의 가장 큰 장점은 공을 부드럽게 던지는데도 스피드가 나온다는 점이다. 이 점은 “즉시전력감” 혹은 “높은 발전성”이라는 명목으로 정우주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결승전을 찾은 지방 구단 관계자는 "충분히 전체 1픽을 경쟁할만한 투수다. 투구폼만 보면 문동주 이후 가장 부드러운 폼을 보유한 선수가 아닌가 싶다. 문동주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런 선수는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 가만히만 내버려둬도 구속은 자연스럽게 늘어간다. 그리고 경험치가 쌓이면 에이스로 성장하는 것이다. 저 정도 강속구는 아무나 던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우주는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다. 특히, 서울고전과 덕수고전에서 11.1이닝 동안 무려 16K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그냥 넘기기 힘든 기록이다. 특히, 덕수고는 이번 시즌 최강팀으로 분류되고 있고 상대는 정현우로 맞불을 붙힐 정도로 이번 승부에 진심으로 임했기 때문이다. 덕수를 상대로 이정도 투구를 할 수 있는 투수는 전국에 몇 없다. 정우주는 서울고전과 덕수고전에서 모두 152km를 기록했다. 나올때마다 152km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은 확실히 증명된 셈이다. 김영우(서울고 3학년) 또한 이들과 경쟁할만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제주 윈터리그에서 150km의 구속을 프로구단 스피드건에 아로새겼다. 명문고열전을 찾은 스카우트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도 등판을 기다렸는데 아쉽다. 지난 윈터리그에서 봤을때 정말 좋더라. 딱 보면 볼을 때리는 것이 다르다. 충분히 상위에서 경쟁할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김영우는 육선엽과 신월중 시절부터 서울권 최대어급으로 평가받던 선수였다. 작년 부상으로 1년 유급을 선택했지만,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던진 이닝이 많지 않아서 위의 3명에 비해서는 증명할 것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최상위지명 후보라면 긴 이닝을 던지는 능력, 제구력, 변화구 구사 능력, 투구폼 등에서 보다 냉정한 평가를 견뎌내야 한다. 아직 이르지만, 현재까지 명문고야구열전에서 드러난 것으로는 이 4명의 선수가 '빅4'를 형성하며 경쟁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뒤를 바싹 뒤쫒는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박세현(배명고 3학년)이다. 박세현도 1라운드급 선수로 꾸준하게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선수다. 박세현은 이미 2학년이던 작년 추계리그에서 148km의 엄청난 구속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동계훈련을 지나면서 더욱 발전했다.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구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선수다. 1라운드가 충분히 가능한 투수다. 정우주와는 다른 느낌으로 좋다”라고 평가를 받는 중이다. 현재까지는 유력한 1라운드 후보군에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이번 명문고열전을 통해서 김태형(덕수고 3학년)도 1라운드 후보로 신분이 격상되었다. 김태형은 일단 기본적으로 좋은 변화구 구사능력에 더해 포심의 구속도 꾸준하게 146~7km를 유지하는데다가, 평균 구속도 143km정도를 계속 유지해 호평을 받았다. 신장이 좋고 제구가 우수하며 선발이든 중간이든 어디에 투입을 해도 경기가 되는 선수라는 점에서 굳이 비교를 하자면 이호성(인천고-삼성)과 비슷한 스타일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1라운드는 안정적이어야 하고 바로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을 선호한다. 그런 측면에서 김태형은 신장, 제구력, 변화구, 구속을 두루갖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이 뒤를 잇는 선수들이 권현우(광주제일고 3학년), 김동현(서울고 3학년), 박시원(경남고 3학년)이다. 이들은 다크호스 들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발전성에 따라서 1라운드에 들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평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다만,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집중 관찰대상이 될 선수들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언제 1라운드 유력후보로 신분이 격상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만큼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중 이번 대회만 봤을 때는 1라운드로 격상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권현우다. 권현우는 부산고를 맞아서 144km의 스피드에 엄청난 제구력과 경기 능력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권현우의 피칭을 본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평가도 호평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본 모습중에서 가장 좋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다만, 아직은 좋을때와 안좋을때의 격차가 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이를 증명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김동현은 이미 스피드와 타점에서 자신의 확실한 장점을 어필했다. 전주고전에서 김동현은 무려 149km의 빠른 고을 선보였고, 프로 관계자를 통해서 이미 제주 윈터리그에서 151km의 스피드를 기록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워낙 타점이 좋은 정통오버핸드이기 때문에 제구가 어느정도 되면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거친 투구폼. 특히, 몸의 움직임이 많은 투구폼이기 때문에 이를 프로에서 어떻게 교정할 수 있을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타점과 구속, 그리고 거친 투구폼에 대한 판단이 그의 순번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김동현에 대해서 모 구단 관계자는 "폼이 거친 것은 맞다. 그런데 그런 폼으로 제구가 완전히 흔들리는 것이 아니고 어느정도 된다. 그 폼으로 얼마나 제구가 되느냐도 중요하게 봐야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박시원도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스피드를 과시했다. 워낙 신체조건이 우수한데다, 스피드도 좋아서 프로 구단들이 가장 주목할만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제구력. 아직까지는 제구가 워낙 들쑥날쑥해 이 부분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충암고전과 인천고전에서 모두 고전했다. 이미 프로구단 2군에서는 신장이 크고 공이 빠르지만,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들이 많이 축적되어있어서 스피드만 갖고는 자신의 존개가치를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 1라운드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제구력은 증명해야한다. 192cm의 신장에 150km에 육박하는 스피드는 재능의 영역이다. 거기다가 폼이 부드러운 편이기때문에 소위 말하는 인생경기를 펼치면 선배인 신영우(경남고-NC)처럼 순번이 급등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는 명문고야구열전을 통해서 드러난 한 단면일 뿐이다. 명문고열전에 참가하지 못한 선수가운데에서도 잠룡은 많다. 일례로 부상에서 회복해 피칭을 시작한 이동영(대구상원고 3학년)이나 충청권 장신 좌완 권민규(세광고 3학년) 같은 선수들은 충분히 잠룡으로 꼽힌다. 양수호(공주고 3학년)도 최근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진묵(경기상고 3학년)이나 김상호(컨벤션고 3학년) 등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지만, 작년만큼만 스피드가 올라오면 박건우(충암고 3학년)는 극강의 제구력을 과시하는 투수인만큼 충분한 1라운드 후보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전체적으로 야수세가 매우 약했다. 박준순-배승수(이상 덕수고), 이선우(충암고), 박현서(경남고), 이율예(강릉고), 이진용(북일고) 등 야수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서영준(전주고 3학년)도 마지막 홈런 한 방이 엄청난 임팩트로 다가오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활약은 이름값에 비해서는 아쉬웠다. 그나마 최윤석(전주고 3학년)만이 엄청난 반전을 이뤄냈을 뿐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타자들이 이겨내질 못하고 있다. 또한, 이제 갓 전지훈련을 끝내고 온 팀들이 많아 경기 감각도 예전같지 않다. 따라서 1라운드급 야수들의 윤곽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경기 감각이 어느정도 쌓이는 신세계 이마트배에 들어가야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0 06:35:4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2024시즌에도 신인드래프트는 계속된다. 각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또 다른 유망주를 찾아 벌써부터 리스트업에 한창이다. 고교야구에서 매년 강세지역과 강세 고교는 바뀐다. 어떤 선수가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매년 그래왔지만 내년 시즌은 더욱 더 서울권의 강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권에서 주목할만한 고교가 등장해서 화제다. 바로 경기상고다. 경기상고는 개교 이래 가장 많은 프로지명 선수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다. 프로지명 선수가 많다는 것은 다시 말해 팀 전력이 강하다는 의미도 된다. 일단, 경기상고는 최고의 포수를 배출해내는 포수 사관학교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최덕현 감독이 포수 출신이고, 수석 코치도 포수 출신이다. 두 명 모두 프로에서 뛰었다. 좋은 포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최근 한화 이글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안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진출한 엄형찬이 모두 경기상고 출신이다. 그리고 또 한명의 포수 최대어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최고의 공격형 포수 중 한 명이 될 자질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바로 한지윤이다. 한지윤은 거포 포수로서 벌써부터 프로 구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떤 구단 관계자는 수비가 좋고 공빼는 것이 빠른 이율예를, 어떤 관계자는 공격력이 좋고 어깨가 강한 한지윤을 최대어로 주목한다. 한지윤의 가장 큰 장점은 큰 체격에서 오는 파괴력. 지난 청룡기에서 15타수 11안타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선보이며 일약 포수 최대어급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지윤에게 가장 의구심을 갖는 것은 거의 큰 체격이다. 만일, 프로에 들어오게되면 신장이 가장 큰 포수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경기상고 코칭스테프는 그런 걱정은 아예 하지 않는다. 경기상고 출신 엄형찬은 호주로 출국하기전 한지윤과 함께 훈련하며 “정말 빠르다. 덩치가 커서 둔할 것이라고 많이들 예상하는데 예상밖으로 민첩하고 빨라서 좋다. 나의 고교 시절보다 더 좋은 포수 같다”라며 극찬을 했다. 야수로서 내년 시즌 1라운드에 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다. 요즘은 포수에게도 강한 공격력을 요구한다. 박동원이나 양의지, 강민호 같은 선수가 대표적이다. 그런 장타력있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한 선수가 한지윤이다. 포수 뿐만 아니다. 내야수에서도 좋은 선수가 3명이나 있다. 일단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추세현이다. 덕수고 박준순과 청량중 동기다. 지난 11월 서울 추계리그 덕수고전에서 통렬한 3점 홈런을 때려낸 주인공이다. 내년 시즌 경기상고의 주장이기도 하다. 내년 경기상고는 추세현과 한지윤의 3번과 4번은 공고하다. 그만큼 믿음을 많이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투수로 나서도 140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좋은 어깨를 보유 중이고, 타격에도 소질이 있다. 역시 프로에서 주목하고 있는 3루수다. 내년 시즌 타격에서 좀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올해 3라운드에 지명된 임종성 같은 포지션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 또한 "우리도 지켜보고 있는 선수"라며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유격수에도 좋은 선수가 2명이나 있다. 유재현과 유은종이다. 유재현은 올 시즌 부상으로 유급을 선택한 유격수다. 올 시즌 프로드래프트에 나섰어도 충분히 지명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선수다. 현재는 수술 후 재활을 하며 내년을 준비중이다. 오전에는 학교에 나와서 펑고를 받고, 오후에는 재활 트레이닝을 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유은종은 내년 시즌 3학년이 되는 선수다. 역시 건실한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다. 신장이 꽤 큰데도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 일단, 유재현은 타격이 좀 더 뛰어나고 다이나믹한 수비를 하는 선수라면, 유은종은 건실하고 안정된 수비를 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타격에서는 유재현이, 수비에서는 유은종이 조금 더 우위를 보인다는 것이 주변의 귀띔이다. 특히, 유은종은 내년 시즌 타격 성적이 얼마나 좋아지느냐가 지명 순번을 결정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격수라는 포지션의 특수성을 감안할때 수비에서의 발전 가능성은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두 명 모두 프로에서 주목하는 내야수다. 투수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선수가 2명 있다. 임진묵, 임다온이다. 임진묵은 올 시즌 경기상고의 에이스였다. 2학년이면서도 올시즌 무려 45이닝을 던졌다. 몸이 다소 마른 체형이지만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또한 45이닝에 사사구가 15개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제구력도 우수하다. 지난 청룡기 당시 4강행은 임진묵이 있어서 가능했다. 서울권 또래들 사이에서는 야구를 잘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임진묵은 현재까지는 주목받는 투수들이 부족한 가운데 내년 상위지명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는 선수다. 임다온도 청량중 당시 매우 유명했던 선수였다. 많은 고교 관계자들이 임다온을 탐냈다. 다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역시 유재현과 마찬가지로 1년 유급을 선택했다. 다만, 스카우트 관계자들 사이에서 임다온은 아직 미지수다. 부상 복귀 후의 모습을 정확하게 알 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지명의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진묵보다는 다소 거친 타입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좌완 투수 정세영도 내년 시즌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할 선수다. 올시즌 2학년이면서도 무려 42.2이닝을 던지며 경기상고의 한축으로 자리잡았다. 내년 시즌에도 역시 임진묵, 임다온과 함께 경기상고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보다는 구위가 조금 더 좋아져야 한다는 전제가 따르지만, 좌완 투수이기에 일단 지명 후보 리스트에는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상고는 재창단을 한 이래 최강의 멤버들을 모았다. 현재 예상으로는 이것보다 더 좋은 멤버를 한 동안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유급을 선택한 선수들도 올해가 최적기라고 생각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처음으로 해외로 전지훈련도 떠난다. 사실, 고교야구에서 팀 성적은 알 수 없다. 우수한 선수가 많다고 우승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서울권에서 주목받는 포수와 유격수, 3루수, 그리고 투수를 보유한 경기상고가 내년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다. 아마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그리고 프로야구의 미래를 보고자 하는 팬들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팀인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03 18:20:30[파이낸셜뉴스] 예상보다 엄청나다. 삼성이 U-18 대회에서 호투한 로컬보이의 자존심을 제대로 세워줄 것인가.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3번 배찬승이 작년 1순위인 황준서와 2순위 김택연의 계약금을 능가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이는 기정 사실이다. 그의 계약금이 4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업계 예상은 딱 4억원에 맞춰줄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현재 돌아가는 분위기가 그렇다. KIA는 전체 5순위인 김태형과 3억원에 계약했다. 키움은 신인드래프트 고작 5일 후에 1순위 정현우에게 5억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현재 돌아가는 판세는 한화가 정우주에게 정현우와 비슷한 금액을 지급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두 선수는 시즌 막판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부동의 1, 2번 투수였기 때문이다. 결국, 고민점은 그 사이에 있는 3순위 배찬승의 계약금이다. 그런데 삼성은 오랜만에 팀에 입단하는 프랜차이즈 1순위 배찬승에게 후한 계약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사정에 밝은 프로야구 관계자는 “삼성이 배찬승에게 굉장히 괜찮은 대우를 책정한 것 같다. 작년 황준서의 계약금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고, 정현우의 5억원에는 다소 못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마 딱 4억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4억원이면 상징적으로 구단과 선수 양 측이 모두 만족하는 계약금이 아닐까”라고 추정했다. 배찬승의 계약금이 4억원에 진입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만약, 배찬승이 3억 5000만원을 넘어서 4억원을 수령하게 된다면 이는 상징적인 숫자다. 올 시즌 15승으로 다승왕을 확정한 원태인이 2019년 입단할 때 받았던 금액이 3억 5000만원이다. 2018년 최채흥 또한 3억 5000만원이었고, 2021년 이승현도 3억 5000만원을 받았다. 작년 전체 4번 육선엽은 2억 5000만원을 받았다. 계약금은 선수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한다. 배찬승에 대한 기대치가 원태인에 육박 혹은 그 이상이라는 의미다. 만약, 배찬승이 4억원을 받게 되면 이는 최근 10년 간으로 넓혀봐도 삼성 라이온즈 최고 계약금이다. 대구상원고 특급 이정호가 5억 3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기는 했지만, 이는 무려 24년 전의 일이다. 역대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선수들 중에서 이만한 계약금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타 팀으로 눈을 돌려보면 가장 최근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김도영이 1차지명 받았을 당시에 수령했던 계약금이 4억원이었다. 배찬승은 얼마전 펼쳐졌던 U-18 청소년대표팀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선보였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한국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80만 달러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대만 첸무흥보다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고, 고시엔 우승을 이끈 교토국제고 좌완 나카자키 루이와의 선발 맞대결을 펼쳐 일본을 1-0으로 잡아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청소년대표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일약 전체 3번 순번을 잡아낸 배찬승이 계약금에서도 대박을 터트릴 조짐이 보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6 23:02:32[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의 2025 신인드래프트 기조는 '완성'이다. 특정 포지션을 보강한다기보다 기존에 조금씩이라도 부족한 부분을 모두 메워넣는 형태의 드래프트를 선택했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계속 하위권에 있었다. 드래프트 상위지명권을 손에 쥐고 있었고 꾸준히 유망주 선수들을 수혈하며 좋은 선수들을 많이 수급했다. 이제는 남아있는 순번에서 최선의 선수들로 퍼즐을 맞추면서 본격적인 반격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1번 순번 정우주는 선발·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구원으로 보면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고, 선발로서는 문동주처럼 어느정도의 육성 과정은 필요하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롯데 호텔 지명장에서 만난 정민혁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장은 “정우주는 선발도 가능한 선수이고, 불펜도 가능한 선수여서 팀이 필요한 어떤 포지션에서라도 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한화에게 중요한 것은 2~5R까지의 지명 기조다. 한화는 해당 라운드에서 좌완 2명, 거포 1명, 내야수 1명을 지명하면서 팀의 조금씩 부족한 부분을 모두 채워넣었다. 가장 흥미를 끄는 선수는 한지윤(경기상고)이다. 정 팀장은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이 없었다면 1라운드감이라고 생각했던 선수다. 신체 능력이나 운동능력을 봤을 때는 어떤 선수보다 우월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3R까지 내려 왔을 때는 지명을 안할 이유가 없었다. 우리는 이 선수를 고교 최고 거포라고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거포를 보는 시각은 전부 갈린다. 현재 고교야구에는 거포로 볼 수 있는 선수 3명이 존재한다. 한지윤, 차승준, 함수호다. 그중에서도 한지윤과 차승준은 3월까지만 해도 1R 소리가 나오던 선수였다. 한화의 1루에는 현재 채은성이 버티고 있다. 원래 포지션인 포수로서는 최재훈, 허인서 등이 있다.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한화로서는 고교 최고의 거포 자원을 수혈하며 미래를 기약했다. 2R 권민규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지명이었다. 일단, 왼손 불펜에서 김범수, 김기중, 황준서 등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황준서는 선발로 가야할 선수다. 그렇게 보면 불펜이든 선발이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권민규는 제구도 훌륭하고, 변화구 구사능력도 좋다. 구속이 다소 아쉬울 뿐이다. 정 팀장은 “지금 당장은 구속이 좀 많이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늘릴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완성도가 좋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동영(대구상원고)도 마찬가지다. 이동영은 작년 시즌 말까지는 1R 소리도 나왔던 선수였다. 올 시즌 부진하면서 5R까지 밀렸지만, 한화 이글스의 부족한 불펜을 보강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받았다. 한화 이글스 팬들이 가장 의아하게 생각했던 지명은 4R 배승수였다. 한화에는 이미 하주석, 이도윤, 문현빈, 황영묵 등등 내야수 자원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 팀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유격수 수비가 되는 선수는 귀하다. 아무 때나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배승수는 지금 당장 1군 무대에 가져다놔도 충분히 수비에서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한화에 큰 힘이 되어줄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에서 이도윤, 하주석 등이 연쇄 실책을 범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그런 의미에서 한화에게는 충분히 필요한 지명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증명이 된 셈이다. 한화는 이제 젊은 선수들의 뎁스에서는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다. 최근 4년안 우완에서는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라는 사실상 전체 1번 160km 트리오가 구성됐다. 유격수 자리에서도 문현빈, 황영묵, 이민준에 배승수라는 특급 내야 자원이 수혈됐다. 거포 자원으로서도 노시환 이후 최고의 거포자원인 한지윤이 한화에 합류했다. 부족했던 왼손도 지난해 황준서, 조동욱에 이어서 올해 권민규, 이동영까지 합류했다. 이제는 이 유망주들을 어떻게 육성시키고 순환을 시켜야할지가 중요하다. “내년에도 꼭 100번째 순번 선수를 우리가 뽑고 싶다”고 말한 정성주 LG 스카우터의 말처럼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도 일이 힘들어질 지언정 하위 순번 지명권을 얻길 희망한다. 팬들의 심정 또한 마찬가지다. 한화는 전체 홈 경기의 65.2%인 43경기를 가득 채우며 가장 많은 매진 경기를 만들어냈다. KBO 200번의 매진 경기 중 약 20%를 한화가 책임졌다는 의미다. 롯데 호텔 지명장에서 유달리 한화 스카우트 팀의 분위기가 유난히 절박했던 것은 이런 팬들의 소망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0 01:13:30[파이낸셜뉴스] 지난 9월 11일 서울 잠실롯데호텔. 2025 KBO 신인드래프트 NC의 선수단은 단촐했다. 이세민(대구상원고)과 유재현(경기상고) 두 명 뿐이었다. 그나마 유재현은 정식 초청을 받지 못한 예상 외의 등장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임선남 단장이 굳이 올 필요가 없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지명장을 찾았다. 임 단장은 “우리의 1R는 김휘집이다. 대졸 신인 정도의 나이에 20홈런을 칠 수 있는 3루·유격수 전천후 내야수를 얻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했다. 1R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3R까지 줘야하나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김휘집이 잘하고 있어서 괜찮다”라고 말하며 신인 선수들을 반겼다. 사실, NC는 올해 1R에서 내야수를 뽑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민 팀장은 “우리는 1R로 내야수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팀의 판단으로 올해는 20홈런을 칠 수 있는 내야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트레이드를 결심한 것이다. 피치클락 시대에 맞춰서 발이 빠른 선수를 지명하자는 기조로 접근을 했다”라고 이번 지명을 설명했다. 임 단장은 “스카우트 팀에 미안하다. 1·3R라운드가 없이 드래프트를 하면 많이 막막하고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거들기도 했다. 하지만 민 팀장을 비롯한 NC 스카우트팀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다. 지명 기조는 명확했다. 지금 당장보다 나중에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머금은 선수. 이름값을 배제하고, 단 한 가지라도 확실한 툴을 보유한 선수, 인성이 좋은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학교들까지 샅샅이 뒤졌다. 소래고, 인상고, 마산고, 동의과학대, 부산공고 등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학교의 숨은 보석들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2R에 지명된 김태훈(소래고)은 중학교 때까지는 내야수였다가 고교에 올라와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다. 무려 153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민 팀장은 “김태훈은 고교 최상위권의 직구 회전수를 갖고 있고, 건강한 팔과 강한 구위가 장점이다. 올해 삼진 비율이 13% 이상 되는데 이것이 전부다 포심으로 나왔다는 것은 구위가 강력하다는 의미다. 미래의 불펜 자원으로 매우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4R에서 뽑은 홍재문(동의과학대)도 마찬가지다. “홍재문은 경기당 볼넷 비율이 1개 미만을 기록할 수 있는 제구력이 우수한 투수이고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 즉시전력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포크볼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전천후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5R 유재현(경기상고)은 이미 지난 겨울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다. "유급을 한 선수다. 작년에는 1~2R에 거론될 포텐셜을 갖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순번이 많이 밀렸다. 주력이 좋은 선수이고 유틸리티 내야수가 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6R 이세민(대구상원고)은 올 시즌 대구상원고의 약진을 이끈 에이스 선수다. 이동영과 함께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140km 중반 이상의 빠른 공과 좋은 밸런스를 보유했다. 민 팀장의 표현대로 소위 대박픽이라고 하면 이세민을 꼽을 수 있는 것도 그래서다. 7R 전현창(부산공고)에 대해서는 “감히 말씀드린다. 수비력만 따지고 보면 올해 드래프트에서 1~2위안에 든다. 수비능력, 송구능력이 최고다”라고 말했다. 우투좌타의 발이 빠른 유격수 자원이다. 8R 신민우(마산고)는 어깨가 좋고 방망이도 잘치는 포수 자원이다. 전현창과 신민우는 모두 레전드 이대호에게 좋은 유망주라는 극찬을 들었던 숨은 보석들이다. 10R 양가온솔(인상고)은 “스카우팅 매뉴얼을 만들면서 피치클락 시대를 대비해 주력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자고 생각했다. 발이 엄청나게 빠른 선수다. 대수비나 대주자로 백업 자원으로 곧바로 활용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첨언했다. NC는 드래프트에서 분명 소외되었다. 하지만 NC는 유재현, 양가온솔, 정현창 등 수비와 주력이 좋은 내야수에 김휘집이라는 거포 내야수를 수집하면서 내야 보강을 확실하게 했다. 여기에 김태훈, 홍재문, 이세민을 영입하면서 구원 투수진을 보강했다. 드래프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한 목적과 방향성이다. 좋은 선수를 뽑는다는 명제는 당연한 것이고, 그 안에는 팀 운영의 방향성과 비전이 담겨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NC 다이노스의 비전은 확실했다. 이름값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 밥 먹으러 갑니다”라고 여유있게 웃으며, NC 스카우트 팀이 만족한 미소와 함께 지명장을 유유히 빠져나갈 수 있었던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5 04:40:07[파이낸셜뉴스] 무서운 투수들이 고척돔으로 모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9월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펼쳐진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3R까지 무려 6장의 지명권을 행사했다. 그러다보니 상위지명 유망주들의 면면도 화려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좌완 정현우, 박정훈, 그리고 우완 김서준이다. 이들 세 명은 아마야구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고점이 엄청난 선수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정현우는 완성도 면에서 근래 나온 좌완 투수 중에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재작년 윤영철이나 작년 황준서를 합쳐 놓은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도 그럴것이 전국대회 우승 3개를 시킨데다가 구속도 150km까지 나온다. 경기 운영능력도 좋고, 고교 기록도 우수하다.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좌완 투수가 정현우이기 때문이다. 정현우는 관계자들에게 내년 시즌 당장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해도 무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졸 신인들을 개막 엔트리에 4명이나 포함시키는 파격적인 키움이라면 정현우는 내년 1군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키움은 정현우를 지명하면서 일거에 좌완 선발에 대한 모든 걱정을 덜었다. 그런데 정현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키움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박정훈을 지명했기 때문이다. 박정훈은 지명 순번대로라면 전체 3~4번에 지명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였다. 최고 구속 154km를 던지는데다 신장도 190cm가 넘는다. 변화구도 좋은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100구가 넘는 공을 한번에 던질 수 있는 체력도 있다. 하지만 외부적인 요인으로 순번이 급락했고,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박정훈은 지명권이 많은 키움이 아니면 지명할 수 없었던 선수였다는 평가가 많다. 키움은 박정훈과 정현우, 정세영까지 지명하며 일거에 좌완 투수 걱정을 일거에 덜었다. 정세영 또한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은 봉황대기 준우승을 이끈 좌완이다. 그것이 끝이 아니다. 키움은 NC 다이노스에게 김휘집을 보내고 받은 지명권으로 김서준을 지명했다. 김서준은 190cm에 육박하는 큰 신장에 유연성과 순발력을 모두 갖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좋은 변화구도 보유하고 있다. 청룡기 당시 덕수고전에서 최고 149.8km를 기록하며 일약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었다. 모 구단 관계자들은 “김서준은 기본적으로 몸이 말랐고, 투구폼도 예쁜 편이고 변화구도 좋다. 신장이 크고 스피드도 150km이상이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선발형 자원으로 꼽힌다”라고 말했다. 구원보다는 선발형 자원을 원하는 키움에게 김서준의 7번 선택은 오히려 정석 배당에 가깝다. 이렇게 보면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형 자원 무려 3명을 선발한 셈이다. 이들이 전부인 것도 아니다. 키움에는 김윤하, 전준표 같은 전년도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이 꾸준하게 육성되고 있다. 특히, 박찬호 조카로 유명한 김윤하는 비록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하고 있지만 1년차에 66이닝을 던지며 차분하게 선발 경험치를 쌓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에는 또 한 명의 비밀병기가 있다. 한현희의 보상선수로 키움에 합류한 이강준이다. 이강준은 이번 프리미어12에 선발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고, 최고 구속 158km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사이드암이다. 그는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절반 이상의 공을 155km 이상을 뿌려대며 야구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상무에서 전역하자마자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마무리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키움은 안우진의 복귀에 맞춰서 대권을 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정현우, 박정훈, 김서준, 김윤하. 아직은 영글지 않은 신인들이라서 그들의 가치가 외부로 발현되지 않고 있지만, 이들의 잠재력이 터지는 순간 키움은 곧바로 리그의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유망주는 말 그대로 유망주일 뿐이다. 하지만 키움이 모든 것을 바쳐 긁어모은 지명권으로 뽑은 이들은 절대 평범한 유망주는 아니다. 적어도 한국 아마 야구에서는 다시 구할 수 없는 상위 1%를 차지하는 초엘리트 유망주들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키움이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매우 큰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4 01:48:13[파이낸셜뉴스] “이번 신인드래프트를 관통하는 컨셉은 파워입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삼성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면서도 알짜배기 픽들을 긁어모았다는 평가다. 일단 배찬승부터 그렇다. 배찬승은 이번 아시아야구선수권에서 6.2이닝 12K라는 엄청난 실력으로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팬들은 벌써부터 “삼찬승”이라며 배찬승을 강하게 원했고, 이종열 단장이 이에 응답했다. 배찬승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과 대만을 통틀어서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박계원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일본 고시엔 우승 투수보다 이번 대회만 보면 배찬승이 나았다”라고 말했고, 윤희상 위원은 “공을 강하게 때린다, 누른다는 느낌이 드는 선수는 배찬승 뿐. 지금 이 공만 던질 수 있으면 프로에서 선발투수로 충분하다”라고 극찬했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 김민수 팀장은 “배찬승을 최종 결정한 것은 지명 당일인 오늘 오전이다. 오전에 단장님과 사장님께 보고를 드렸고, 최종 결재가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변화구 구사능력도 좋고, 투구폼도 군더더기가 없다. 제구도 우수한 편이다. 문제는 내구성. 신장이 177~178cm 정도로 알려져 있어서 이 정도의 강속구에 선발로서 몸이 버텨낼 수 있을지 여부다. 하지만 불펜으로서는 즉시전력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삼성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민수 팀장은 “많은 팬들이 청소년대표팀을 보고 뽑았다고 하시던데 아니다. 부진했다기 보다 원래도 자기공을 던졌던 선수인데, 투구폼의 변경이 있어서 혼란이 온 것 같았다. 우리는 계속 보고 있었고 대통령배가 진행 중일때도 대구에서 연습경기를 하면 직접 가서 봤다. 그런 와중에 청소년대표팀에서 완전히 자기 것을 되찾았다고 생각해서 지명을 한 것이다.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찬승 뿐만 아니다. 삼성은 심재훈(유신고), 차승준(마산용마고), 함수호(대구상원고)를 2,3,4라운드에서 연이어 지명했다. 내야수·외야수로서 최고의 파워툴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연이어 지명한 것이다. 심재훈은 올 시즌 고교에서 0.453의 타율에 2·3·유격을 모두 볼수 있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꼽힌다. 키움 히어로주의 전체 11번 지명이 예상되었으나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심재훈을 뽑으면서 2루, 3루, 유격수 포지션을 전부다 메꿀 수있게 되었다. 올 시즌 중견수로 자리를 잡은 김지찬까지 야수 리빌딩을 위한 확고한 틀을 마련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삼성은 올해 고교야구 3대 거포 중 무려 2명을 수혈했다. 차승준과 함수호다. 차승준은 작년 이만수 타격상을 받았던 선수이고, 올 시즌 1라운드 지명 후보로까지 꼽혔던 선수다. 수비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있지만, 타격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다. 함수호는 대구상원고의 선수로 2학년때까지만 해도 외야수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 청소년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김민수 팀장은 “저 선수들이 저 정도까지 밀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포지션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저 정도 거포는 몇 안된다. 한지윤 포함해서 TOP3안에 들어가는 거포 중 두 명을 뽑았으니까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여기에 5R에서는 장신 우완 강속구 투수 권현우(광주제일고)를 뽑아서 좌우 구색을 맞췄다. 김민수 팀장은 “올해 이 단장님과 우리 스카우트팀의 방향성은 파워다. 투수도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선수를 선호했고, 타자들도 파워가 있는 선수를 지명하려고 노력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라고 지명 소회를 밝혔다. 삼성은 5R 지명까지 대구 로컬의 좌완 투수와 외야 최대어급 선수, 그리고 고교 최고급 거포와 광주일고의 강속구 우완 투수까지 수혈하며 알찬 드래프트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종열 단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대전으로 발걸음을 옮긴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은 과거 최형우, 채태인, 박석민, 김상수가 동시 다발적으로 야수진에 자리잡으며 통합 4연패를 이뤄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사자 군단의 혁명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3 21:43:27[파이낸셜뉴스] 역대급 혼란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같은 값이면 좌완이지만, 그래도 꾸준한 선수라면 우완을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롯데 측에서 나왔다. 현장을 지휘하는 1군 수장의 의견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1군을 지휘하는 김태형 감독이 이런 의견을 넌지시 밝혔다는 것 자체가 당연히 김태현(광주제일고)으로 예상되었던 지명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삼성이 배찬승(대구고)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큰 가운데, 롯데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고 무엇보다 올해는 좋은 좌완 투수가 많아서 무난히 좌완 수급을 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했다. 롯데는 작년 좌완 투수가 없어서 진해수와 임준섭을 긴급 수혈할 정도로 좌완 투수에 대한 갈증을 호소했다.아직 홍민기, 송재영 등도 확고하게 팀에서 자리 잡지는 못했다. 김진욱의 군 문제도 어떻게 해야 될 지 알 수 없다. 만약 우완 투수를 선택한다면 그만큼 즉시전력감 투수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의미다. 현재 남아있는 우완 중 가장 꾸준한 선수는 김태형이다. 김태형은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 시즌 꾸준히 잘했던 것이 사실이다. 작년에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다. 황금사자기에서는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정현우와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제구도 좋고, 신장도 괜찮으며 투구폼도 예쁘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변화구에 대한 필요성은 지적을 받고 있다. KBS N 윤희상 위원은 “슬라이더를 던질때의 투구폼이 2중 동작으로 끊어진다. 이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프로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가도 전부 걸리게 될 것”이라고 냉철한 판단을 내렸다. 아직은 보완할 점이 많이 남은 투수라는 의미다. 또한, 시즌 막판(대통령배)때부터 현재까지 구위가 빅5 중에서 가장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배찬승이 U-18에서, 김태현이 U-23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 것과는 다소 상반된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1R의 정석배당은 역시 김태현이다. 김태현은 현재 출전 중인 U-23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우상향 좌완 투수다. 신장이 좋고 디셉션이 좋아 선발형 투수로 꼽힌다. 3순위 삼성도 김태형이 아닌 김태현을 배찬승과 후보로 두고 고민했기 때문이다. 롯데도 김태현이 우선순위일 가능성이 크다. 스카우트 팀은 지명 며칠전 김태형 감독과 실제로 3명의 투수(배찬승, 김태형, 김태현)을 두고 지명 미팅을 실시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좌완 김태현을 선택할까. 아니면 우완 김태형을 지명하며 대이변을 일으킬까.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오늘(11일) 오후 2시 롯데 호텔 신인드래프트 현장으로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1 07:35:36[파이낸셜뉴스] 이종열 단장이 두 번이나 대만을 다녀온 것이 효과를 보는 것인가. 신인드래프트를 하루 남긴 시점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배찬승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김태현과 배찬승을 두고 치열한 고민을 했다. 사실 올해 삼성은 전혀 의도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계속 치열하게 고민중이라는 이야기만 반복 중이다. 전체 3픽이지만 현장에서 결과가 전혀 공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삼성이 또 다시 뒤집지 않는다면 배찬승을 지명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모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삼성은 배찬승 가능성이 큰 것 같다. 오히려 롯데의 선택을 주목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이 배찬승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이미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종열 단장은 무려 2번이나 배찬승을 보러 대만까지 방문을 하기도 했다. 배찬승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배찬승은 이번 대회에서 마치 한풀이를 하는 듯한 엄청난 투구로 아시아선수권을 폭격했다. 타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공을 때리는 강력한 임팩트를 바탕으로 6.2이닝 무실점에 12K를 기록하며, 세계를 놀래켰다. 일본 고시엔 우승투수 나카차이 루이와의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나카자키 루이는 고시엔 결승전에서 9이닝 무실점을 하며 교토 국제고를 우승으로 이끈 투수다. 배찬승의 투구를 본 윤희상 KBS N 해설위원은 “엄청난 투구였다. 공을 때리는 임팩트가 엄청나다. 지금 이 컨디션 그대로 프로에 오면 지금의 공만 꾸준히 던질 수 있어도 선발 투수로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작년까지만 해도 고교 전체 1번으로 손꼽히던 선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까지 급격한 부진에 빠지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배찬승이 부활하기 시작한 것은 봉황대기 당시부터였다. 봉황대기에서부터 투구폼을 가다듬고,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로 전열을 가다듬은 배찬승은 청소년대표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배찬승이 현장의 분위기대로 삼성에 입단하게 된다면 삼성은 오랜만에 150km를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를 품게 된다. 그리고 맏형 원태인(경북고)에 이승현(대구상원고)에 이어서 대구고에서도 에이스를 품게 되면서 대구를 대표하는 각 학교의 에이스들이 나란히 마운드에 서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팬들은 벌써부터 "삼찬승"이라는 이름으로 배찬승의 지명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과연 팬들의 바람이 내일 오후 2시 그랜드볼룸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0 20:59:35[파이낸셜뉴스] 난감한 상황이다. 들려오는 이야기는 심각한데 명확한 실체가 없어서 어디까지 믿어야 하고 어떻게 판단해야할지 알 수가 없다. 매년 그래왔지만, 올해도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이전 학폭 관련 이슈가 터져나오며 프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수도권 A선수도 마찬가지다. A선수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지명 후보로 꼽히고 있다. 큰 이변이 없었다면 무난하게 상위지명이 될 수 있을만한 선수다. 하지만 최근 학교폭력 관련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왔다. 당연히 프로 구단들은 황급히 이에 대해서 조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해당 사건에 대해 A선수가 재학 중인 야구부 감독B는 본지에 제보를 통해 “너무 억울하다. 차라리 학폭 관련 기록이 명확하게 명시가 되어있으면 좋겠다. 그럼 우리는 할 말이 없다. 해당 선수는 학폭 관련 내용이 생활기록부에 없다. 학폭위가 열렸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다. 소문이 정말 많더라. 중학교 시절 어떤 아이를 괴롭혔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것이 2명 많게는 3명이라는 말도 있던데 아니다. 소문의 대상이 된 피해자 부모님께 직접 확인을 해봐도 전혀 그런 일은 없다고 한다. 소문의 대상이 된 선수와 직접 이야기를 했다. 스카우트 관계자분들에게 연락이 오면 직접 연결시켜드린다. 사과를 하고 협의할 대상이 없는데 어떻게 사과를 하고 협의를 하나. 허무맹랑한 소문이 너무 많아서 나도 이제는 헷갈릴 지경”라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입장 또한 난감하기만 하다. 해당 감독의 말대로 A 선수는 사전에 미리 제출하기로 한 생활기록부에 학폭위가 열렸던 기록이 있다면 문제는 쉬워진다. 명확한 실체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명을 하지 않으면 된다. 학폭 이력이 있는데 지명을 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이는 명확한 구단의 귀책 사유다. 하지만 학폭위 기록이 없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소문만으로 이를 판단해야한다. 그리고 떠돌아다니는 소문 자체가 중학교 때의 일이라고 한다. 4~5년 전의 일을 실제로 정확하게 조사하기도 힘들뿐더러, 이를 입증할 방법이 없다. 아직 피해자가 나타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 일도 없었다”라는 해당 선수와 감독의 말만 믿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신인드래프트는 각 구단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투자하고, 또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거대한 행사다. 그런데 선발한 이후 피해자가 나타나 핵심 사항을 고발하고 나서며 학교 폭력 관련 이슈가 본격적으로 터지면 한 시즌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엄청난 비난은 덤이다. 함부로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여기에 프로 야구단은 수사기관이 아니다. 1197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11라운드까지 지명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인력의 한계도 있다. 현재 KBO는 학폭 관련 이슈를 방지하기 위해서 생활기록부를 첨부해서 제출하게 한다. 따라서 학폭위가 열렸던 기록은 모두 미리 열람이 가능하다. 혹시라도 자료를 허위로 제출하거나 학폭 관련 이력을 숨기고 지명을 받았다가 해당 사건이 터지면 선수는 지명이 그 즉시 무효화 될 수 있다. 그리고 구단은 내년에 올해 지명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9 11: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