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1일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2026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경북 안동시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 중국, 일본 3국은 지난 2012년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합의에 따라 2014년부터 매년 각 나라의 독창적인 지역문화를 보유한 도시를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 다양한 문화 교류 및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안동시는 '평안이 머무는 곳 마음이 쉬어가는 안동'이라는 표어 아래 인문정신문화 등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2026년 한 해 동안 중국과 일본의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교류하면서 아시아를 잇는 문화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개·폐막 문화행사와 더불어 동아시아 인문가치 포럼, 동아시아 탈 전시와 체험, 한·중·일 청소년 기후위기대응 인문·예술캠프, 동아시아 전통·현대 음악교류 축제, 동아시아 종이·문자 비엔날레 등 다양한 문화교류·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역의 문화사업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문화교류 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중·일 3국은 올해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제16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3국의 '2026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공식적으로 선포할 계획이다. 문체부 김현준 국제문화정책관은 "한·중·일 3국의 동아시아 문화도시 간 다양한 문화교류·협력 사업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이해도를 높이고, 각 지역이 문화교류의 거점이 돼 국제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18 06:30:20[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달 3일까지 지역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굴하고 한·중·일 3국의 협력을 강화할 '2026년 동아시아문화도시'를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한·중·일 3국은 지난 2012년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합의에 따라 2014년부터 매년 각국의 독창적인 지역문화를 보유한 도시를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 다양한 문화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15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는 한국 안성시,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후저우시, 일본 가마쿠라시를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포했다. 문체부는 '2026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지자체에 2026년 한 해 동안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문화도시와 함께 문화행사를 기획·교류하면서 지역문화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번에 선정된 한국 동아시아 문화도시에서는 '제17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도 개최될 예정이다. 동아시아문화도시의 주요 선정 기준은 △도시 역량 △사업 추진 계획 △지역문화 발전 계획 △재원조달 계획 등이다. 응모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응모 방법을 참고해 문체부에 지자체장 명의의 공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2026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결과는 심사를 거쳐 오는 3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06 09:43:42[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BNK부산은행이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해양환경 캠페인 ‘아워 오션, 아워 액션(Our Ocean, Our Action)’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시와 부산은행은 오는 6월 7일 오전 10시 송도해수욕장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기로 하고 해양 활동에 함께 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 성공 개최를 기념하고, 2028년 제4차 유엔 해양총회(UNOC)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는 2014년 시작된 고위급 해양 국제회의로, 해양 보호를 위한 전 세계 리더들의 실천 공약성과를 발표하는 회의다. 시는 지방정부 최초로 3년 연속 자발적 실천 공약을 제출·이행하고 있다. 시는 이번 콘퍼런스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동아시아해역 환경관리협력기구 지방정부 네트워크(PNLG) 포럼을 유치했으며, 2028년 유엔 해양총회(UNOC) 한국 개최 확정 시, 부산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부산을 해양 국제회의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고자 한다. 이번 해양환경캠페인 ‘아워 오션, 아워 액션’은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의 슬로건인 '아워 오션, 아워 액션'에 맞춰 해양을 위한 부산시민들의 자발적 실천을 끌어내기 위한 행사로 마련됐다. 시는 해양 정화 활동(비치코밍)과 함께 친환경 체험행사(6종), 조개껍데기 보물찾기 등 다양한 활동과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치코밍은 자원봉사 실적 인정이 가능하며, (사)생태문화교육허브봄 박성배 대표의 안내로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행사에는 부산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6월 5일까지 온라인 QR코드를 통해 사전 참가 신청하면 된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나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미리 신청할 것을 권한다. 당일 현장 참가자 전원에게는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 홍보 티셔츠, 해양 정화 활동 도구 세트 등 기념품을 제공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28 10:47:55‘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와 ‘제15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일본 고베, 교토에서 각각 열린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회의에 한국에서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일본에서는 국토교통성 사이토 테츠오 대신과 문부과학성 모리야마 마사히토 대신, 중국에서는 문화여유부 장정 부부장이 참석한다.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는 3국이 관광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순차적으로 개최하는 정부 간 회의다. 이번 회의는 당초 2020년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 연기돼 올해 5년 만에 개최한다. 3국의 정부 인사 외에도 각국의 민간 관광업계 대표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해 3국의 관광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린다. 지난 2019년 인천에서 열린 제9회 회의에서는 3국 장관이 모여 관광 교류를 통한 평화와 포용적 성장, 공동 관광 홍보의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 앞서 한일 관광 장관 양자회의가 10일 오후 4시30분, 호텔 오쿠라 고베에서 열리며, 이후 일본 국토교통성 주재로 3국 대표단 공식 만찬이 진행된다.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는 11일 오전 10시 호텔 오쿠라 고베에서 개최한다. 이번 관광장관회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교류의 조속한 회복 및 추가 발전을 위한 공동목표 확인 △환경, 경제, 사회의 3요소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관광 추진 △지역관광 활성화를 비롯한 관광 교류의 질적 향상 도모 등 3국의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3국 장관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현지 관광자원도 시찰할 계획이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3국의 협력 활성화와 우호 증진을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전주에서 열린 제14회 회의에서는 동아시아의 문화전략 플랫폼으로서 3개국의 협력 방안을 담은 ‘전주 선언문’을 채택했다. 올해는 12일 오전 9시45분, 한일, 한중 양자회의를 시작으로 대표단 공식 오찬,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3국 간 ‘2025-2026 문화교류의 해’ 협력각서(MOC) 체결식,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포식’, ‘한·중·일 예술제’를 진행한다. 이번 문화장관회의에서는 △미래세대 문화교류와 협력 강화 △문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문화 분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창작활동 지원 강화 등 3개국의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특히 지난 5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이 선포한 ‘2025-2026 문화교류의 해’ 협력각서(MOC)를 체결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발판을 다질 계획이다. 서명식 후에는 3국 장관이 한국 안성시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각국에서 선정한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 대표에게 선정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한·중·일 예술제’에서는 일본 최초의 다국적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오케스트라 앙상블 카나자와’가 3국 오페라 가수와 함께 공연을 펼치며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05 13:46:09【파이낸셜뉴스 안성=장충식 기자】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은 2일 "민선8 기 반환점을 기해 '시민중심·시민이익'을 목표로 시정 주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산업구조 재편과 정주여건 개선 등 새로운 아젠다를 통해 안성혁신과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민선 8기 출범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 동안 시민, 공직자들과 협력해 안성이 새롭게 혁신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민선 8기 비전인 시민중심·시민이익을 구체화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전반기 성과로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최종 선정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대상지 및 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어르신 및 저소득층(6세~64세) 무상교통 지원·광역버스 노선 확충·수요응답형 똑버스 개통 △호수관광개발사업·바우덕이 축제 활성화 등을 꼽았다. 이어 △출산정책·아동돌봄·1인가구 지원 강화 △청년 전용공간 및 문화·주거·창업 지원 △어르신 일자리·통합돌봄·생활복지 확대 △행정복지센터 신설·공공산후조리원 유치·공공심야약국 지정 등 시민 편의시설 확충 △로컬푸드 지원 및 공공급식 확대·안성맞춤형 냄새저감 스마트 무창축사 표준모델 도입 등 도시혁신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김 시장은 민선 8기 반환점을 기해 '시민중심·시민이익'을 목표로 산업구조 재편과 정주여건 개선등 새로운 아젠다를 통해 안성혁신과 변화를 이어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먼저 산업구조 재편의 경우 △동신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본격화(맞춤형 지원사업·인력양성센터 설립·반도체 계약학과 운영 지원·산학관 협력체계 구축 등) △안성산업진흥원 설립 추진(2025년 8월 목표) △산업구조 분석 및 핵심전략산업 연구용역·핵심전략산업 정책포럼 등을 추진해 지역의 제조업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5개 분야·13개 예비사업 추진, 지역 예술인 지원, 바우덕이 축제 세계화 등) △안성문화관광재단 설립(2025년 하반기 목표, 관광산업 육성 지원·문화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 △호수관광개발 육성(고삼·금광·칠곡·청룡·용설호수) △민간문화관광자원 육성(로컬크리에이터 발굴·주민사업체 육성) 등 지속 가능한 관광·문화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어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행정복지센터 조성(삼죽·서운·안성 3동) △대림동산 장애인 복지지설(2024년 9월 준공 예정) △가족센터(2024년 11월 준공 예정) △평생학습관(2024년 12월 준공 예정) △공도시민청(2025년 8월 준공 예정) △공도1초중 통합운영학교 및 복합시설(2026년 2월 준공 예정) 등 분야별 공공 인프라 조성을 추진한다. 이밖에 △광역버스 노선 신설 및 공영마을 버스 추진 △전 시민 무상교통 단계별 확대 시행 △수요응답형 버스 운행권역 확대 △수도권내륙선·평택부발선·경강선 연장 사업 등 편리한 교통망 확충과 철도사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 김 시장은 "안성은 분명 변화의 길을 걷고 있고, 시민분들과 함께한 혁신의 힘으로 희망찬 미래를 만들며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의 참모습을 그리고 있다"며 "민선 8기 후반기 역시, 안성의 주인은 언제나 시민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지역의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며 시민 행복 도시를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02 13:11:14【파이낸셜뉴스 부천=강근주 기자】 부천시가 오는 10월6일 시청 앞 부천아트센터에서 ‘부천아트센터 준공식’을 개최한다. 부천아트센터는 올해 7월 부천시에 건립된 클래식 특화 공연장으로 1445석 콘서트홀은 세계적 수준 건축음향 시설을 갖췄고, 내년 5월까지 카사방社의 파이프오르간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준공식은 오후 3시부터 시청 앞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국민의례, 경과보고, 공로패 및 감사패 수여, 기념사,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 폐식 후에는 부천시립예술단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콘서트홀 건립 이후 처음 선보이는 공연으로 클래식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저녁 7시에는 부천아트센터 준공을 기념하는 야외 페스티벌 ‘BAC 파크 콘서트’가 시청 잔디광장에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피아니스트 문정재가 이끄는 ‘문정재 트리오’, 인기 경연프로그램 <팬텀싱어3> 준우승 팀 ‘라비던스’의 존노-고영열 등이 출연해 가을밤 정취를 돋울 예정이다. 공연은 부천아트센터 대형 전광판을 통해서도 생중계돼 잔디광장에 돗자리를 펴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27일 “시민 관심과 많은 분의 노력 끝에 부천아트센터 건립사업이 준공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며 “부천아트센터를 동아시아 클래식 허브로 발전시켜, 우리 시의 품격을 높이고 인재와 기회가 모이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아트센터는 내년 5월 개관 이후 런던필 등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초청공연 및 국제 수준의 솔리스트와 협연공연을 개최한다. 차별화된 공연장 브랜딩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수도권 서부 3대 클래식 공연장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준공식 및 야외 페스티벌과 관련한 세부내용은 부천시 문화예술과 문화시설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9-27 10:36:30【베이징=정지우 특파원】 한국은 안보의 경우 미국에 의지 하지만, 경제는 중국을 최대 상대국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정치·경제의 변화는 한국에서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둔감한 대응으로 자칫 변화를 읽지 못할 경우 파생되는 영향은 기업과 일반인에게까지 그대로 미치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의 5년계획을 미리알 수 있는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5중전회)가 오는 26~29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올해는 2021~2025년 적용될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 제정 방안과 국내총생산(GDP) 목표치,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목표 설정이 핵심이다. 또 시 주석이 자신의 권한을 어느 수준으로 확대시킬지도 관심사다. 42년 종지부, 개혁·개방 2기 시작 중국이 올해 내세우고 있는 경제론은 이른바 '쌍순환 전략'으로 설명된다. 내수활성화 등 국내 순환이라는 기초 위에 무역·수출 등 국내외순환을 조화시켜 국가경제 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이론이다. 세계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데다 미중 탈동조화(디커플링)까지 겹쳐 무역과 거래가 상당부분 막혀 있는 만큼 중국 경제의 특징인 '내수'를 중심으로 경제를 성장시킨 뒤 해외로 확대하자는 논리다. 쌍순환은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 올해 5월에 제시됐다. 시 주석은 그달 14일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정치국 상무위 회의에서 "중국의 세계 최대 규모 시장과 내수 잠재력 장점을 살려 국내·국제 쌍순환이 서로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구상을 처음 밝혔다. 이후 관영 매체와 관변 학자들은 당위성과 발전 확대 가능성을 앞 다퉈 설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5중전회에서 중국 경제의 일대 변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개혁·개방 시초부터 올해까지 1기라면 앞으로는 2기가 이뤄질 것이라는 뜻이다. 중국 개혁·개방은 통상 1978년 말 11기3중전회를 통해 시작된 것으로 본다. 덩샤오핑이 이 때 개혁·개방의 노선을 채택한 뒤 장쩌민이 1993년 14기3중전회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확립했다. 후진타오는 2003년 16기3중전회로 사유재산권을 인정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는 "중국의 개혁·개방이 42~43년이 지난 지금까지 '외부'의 힘으로 발전한 1기였다면 앞으론 '국내'에 중심을 둔 2기가 될 것"면서 "그래서 완전히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출→내수→제조→내수 향후 중국 경제를 관측하려면 과거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중국은 개혁·개방 노선 확정 이후 1단계로 가공 수출품 위주로 경제를 이끌었다. 이후 2단계에선 내수로 돌아섰고 그 중심을 부동산이 차지했다. 당시는 경제의 외형이 커졌지만 부채도 쌓여갔다. 중국은 3단계에서 더 이상 부동산에 의존한 내수활성화를 추진하지 않았다. 대신 제조업을 발전시키는 전략으로 갔다. 중국은 이런 전략을 통해 고도의 성장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부터 미국과 무역 분쟁이 불거졌고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까지 터지면서 더 이상 제조업만으론 경제 발전을 이끌기에는 어려운 시점까지 왔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1·4분기 6.4%에서 2.4분기 6.2%, 3·4분기 6.0%, 4·4분기 6.0%를 각각 기록했다. 6.0%는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 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래 최저치다. 코로나19가 발발한 뒤인 올해 1·4분기는 -6.8%라는 나락까지 추락했다. 2·4분기에 3.2%로 'V자 반등'에 성공했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는 무리였다. 이즈음 등장한 것이 내수 중심의 '쌍순환론'이다. 쉽게 말해 수출→내수(부동산)→제조→내수로 변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소식통은 "올해는 내수 중심의 쌍순환이 핵심이고 발표 내용 중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며 "결정은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하겠지만 윤곽은 잡힐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4차산업·반도체·핵심부품 등 자립 14차 5개년 계획(14.5규획)은 경제 지표 개수가 4~5개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차5개년(13.5규획)에선 없던 항목이 더 생긴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이 같은 새 지표를 향후 5년 중국 경제의 방향을 잡는 포인트로 볼 수 있다. 중국은 10차5개년 때 GDP, 자원 등 15개의 지표를 내세웠으나 13.5규획에 와선 33개로 확대했다.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새로운 항목도 늘려 나갔다. 올해는 경제발전, 혁신, 민생, 자연·환경 등에서 새 항목이 추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경제발전은 GDP성장 방안, 4차 산업 비중 확대, 도시화율 확장 등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GDP는 연도별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고 5년 치를 묶은 숫자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이코노미스트들은 14.5규획 경제성장률 목표를 5.5%로 예상했다. 2026~2035년은 4.5%다. 13.5규획에선 연평균 6.5%를 제시했다. 혁신분야는 GDP 대비 연구개발(R&D) 비율 확대, 반도체 자립, 바이오테크, 소프트웨어, 핵심부품 등을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의 경우 미중 갈등의 핵심 요인 중 하나며 현재도 '굴기'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나 자체 생산은 거의 없다. 항공엔진, 로봇 핵심부품, 산업용 소프트웨어 등 분야 역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미국이 화웨이 제재의 무기로 삼았던 반도체 공급 차단 등 사례를 고려할 때 중간재와 설비 자급률을 높여 해외 공급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국산 대체가 가능한 산업 시스템도 만들 것으로 해석된다. 공급망 자체를 장악하겠다는 취지다. 중국 경제 전문가는 "중국은 GDP 대비 R&D 비율이 알려진 것과 달리, 한국보다 낮다"면서 "신기술 발전을 정부가 직접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생의 경우 GDP를 밑도는 개인가처분소득 증가 대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가처분소득이 낮으면 쓸 돈이 없기 때문에 소비활력도 기대할 수 없다. 중국 경제는 생산, 수출, 투자 등에서 개선되고 있지만 소비회복은 더디다. 지난해 소비가 중국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기여도는 57.8%, GDP 중 비중은 55.4%였다. 자연·환경분야는 지속가능 차원에서 산림 보호와 비화석에너지 등이 강조될 수 있다. 중국 소식통은 "개별적 혜택 조치를 다량으로 꺼내놓기 보단 중장기적으로 내수를 탄탄히 고정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작년 연말 중앙경제공작회의를 보면 키워드가 안정성이 줄고 성장, 개혁, 개방, 발전, 취업 등이 늘었다"고 전했다. 중산층·가처분소득·문화 가계 소비 확대와 민영기업의 신형 인프라 투자 유인 정책도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위해 부동산, 자동차, 교육, 의료, 레저 등에서 중산층 소비 창출 목적의 소득제도 개혁이 추진될 수 있다. 중국 내수에서 상당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중산층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 중산층 인구가 2018년 4억3600만명(31.3%)에서 2035년 8억명(54.6%)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화 발전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지난달 22일 교육·문화·건강·스포츠 분야 전문가 심포지엄에서 '4가지 중요사항'으로 새로운 시대의 문화 건설 창조를 강조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5위 일체(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 문명 일체의 시진핑 통치 사상)에서 문화가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14.5규획에서 사회주의 문화 강국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쌍순환의 나머지 부분인 국내외 순환 차원에선 △외자 진입 규제 완화 △금융·의료 등 서비스업 개방 확대 △방역 협력을 계기로 한 동아시아·동남아시아와 교역 강화 △한중일 경제교류 확대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10-18 17:5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