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예상보다 빠른 4일 오전 5시 2분쯤 마무리됐다. 개표를 시작한 지 8시간 22분 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완료와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728만 7513표를 얻어 최종 득표율 49.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득표율은 41.15%로 최종 집계됐다. 두 후보 간 득표율 차이는 8.27%p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8.34%,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0.98%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4 06:09:19[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율이 19.58%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19.58%인 869만1711명이 투표를 마쳐, 지난 20대 대선 첫날 사전투표율보다 2.01%p 높다고 밝혔다. 첫날부터 사전투표율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역대 가장 높았던 20대 대선 사전투표율 기록인 36.93%를 넘어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34.96%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반면, 대구는 13.4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통상 사전투표의 경우 비교적 미리 투표하려는 경향이 짙은 2030 젊은 세대 직장인들과 4050 중년층의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진보성향 정당에 쏠려 해당 연령대에서 사전투표율은 본투표에 비해 5~10%p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보수진영 지지층이 견고한 60대 이상 등에선 사전투표보다 본투표일에 투표하려는 경향이 집중된다. 주요 대선후보들은 이날 사전투표에 나서면서 지지층을 향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4명의 청년과 함께 투표권을 행사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딸 김동주씨와 함께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에 나섰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5-29 18:45:20[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율이 오후 6시 기준 19.58%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준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19.58%가 투표를 마쳐, 지난 20대 대선 첫날 사전투표율 보다 2.01%p 높다고 밝혔다. 첫날부터 사전투표율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역대 가장 높았던 20대 대선 사전투표율 기록인 36.93%를 넘어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34.96%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반면, 대구는 13.4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5-29 18:29:00[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율이 오후 5시 현재 기준 17.51%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17.51%가 투표를 마쳐, 지난 20대 대선 첫날 사전투표율 보다 1.67%p 높다고 밝혔다. 첫날부터 사전투표율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역대 가장 높았던 20대 대선 사전투표율 기록인 36.93%를 넘어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32.02%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반면, 대구는 11.9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통상 사전투표의 경우 비교적 미리 투표 하려는 경향이 짙은 2030 젊은 세대 직장인들과 4050 중년층의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진보성향 정당에게 쏠려 해당 연령대에서 사전투표율은 본투표에 비해 5~10%p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보수진영 지지층이 견고한 60대 이상 등 에선 사전투표 보다 본투표일에 투표하려는 경향이 집중된다. 주요 대선후보들은 이날 사전투표에 나서면서 지지층을 향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4명의 청년들과 함께 투표권을 행사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딸 김동주씨와 함께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에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경기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5-29 16:27:07[파이낸셜뉴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공약, 투표소 위치, 동네 투표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전투표 기간 당근 앱에서 '우리동네 사전투표소' 버튼을 누르면 동네 지도 탭에서 가까운 사전투표소 위치가 자동으로 표시된다. 본투표 기간에는 '내 투표소 찾기'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투표소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후보자들의 공약을 알 수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당근 앱 홈 피드에 노출되는 대통령선거 정보 서비스 배너를 통해 △후보자 및 공약 정보 △투표소 위치 △지역별 실시간 사전·본투표 투표율 △(개표 시작 이후) 실시간 득표율 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만의 하이퍼로컬(동네 생활권) 강점을 살려 지역에 맞는 선거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이번 대선 정보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28 14:33:3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6일 21대 대통령 선거 정책공약집 ‘국민과 함께 새롭게 대한민국’을 발간했다. 공약집에는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선거 운동에서 강조한 정치·경제 주요 ‘판갈이’ 공약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개헌 △규제혁신처 신설 △지자체장 규제면제 권한 부여 등이다. 국민의힘은 우선 과제로 △미래 성장엔진 △활력경제 △튼튼 뿌리경제 △잘 사는 국민 △모두 함께 발전 △대한민국 혁신 △든든 국가안보 △국민 안심 및 안전 △빈틈없는 복지 등 9대 정책 분야를 꼽았다. 시·도별 공약은 지방분권 및 지역 자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전해, 지역 특성에 기반한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민 개개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밀착형 공약도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가족 간병시 최소 월 50만원을 지급하고, 자궁경부암 백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을 약속했다. 지정돌봄인 등록제 도입과, 동물병원의 모든 의료서비스 항목 작성 및 가격 온라인 게시 의무화도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약속한 공약을 모두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적임자가 김 후보”라며 “일한 만큼 보상 받는 임금 체계 개편 등 공약은 김 후보만이 이행할 수 있는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2025-05-26 17:25:17[파이낸셜뉴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6~29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선상투표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투표 기간에는 원양어선 등 454척의 선박에 승선 중인 선거인 3051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중 부산지역 선상투표 신고인은 797명(26.1%)이다. 선상투표 일시와 장소는 선상투표기간 중 선박별 각 선장이 결정하며, 1명 이상을 입회인으로 선정해야 한다. 선장은 선상투표 기간 시작 전인 25일까지 선상투표 누리집 또는 선박의 팩시밀리를 통해 선상 투표용지를 수신해 선원에게 내줘야 한다. 선상 투표자는 입회인이 참관하는 가운데 선박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팩시밀리를 이용해 직접 투표지를 전송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 대표 팩스 번호로 전송된 투표지는 자신의 주민등록지 관할 시·도 선관위로 보내진다. 다만 선상 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전 투표용지에 미리 기표하는 경우 기권 처리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도 선관위는 투표의 비밀 보장을 위해 기표가 된 부분이 봉합된 상태로 수신되는 쉴드팩스로 투표지를 수신, 투표자의 주민등록지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등기 우편을 보내고 구·시·군 선관위가 선거일에 이를 개표할 방침이다. 한편, 선상투표 신고를 했으나 25일까지 국내에 도착한 선상 투표자의 경우, 선원수첩과 승무경력증명서 등 승선 경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해 주민등록지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신고하면 선거일에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선상투표는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제도로 대선과 임기 만료에 의한 국회의원선거에서 실시한다. 제20대 대선에서는 3267명이 선상투표 신고를 했고, 이 중 3108명(95.1%)이 투표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25 11:39:116·3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는 다양한 방식으로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생활 현장을 찾아 시민과 직접 만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는가 하면, 배우자는 조용하지만 뚜렷한 존재감으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 선거에서 활발했던 밈과 쇼츠 등 온라인 콘텐츠는 자취를 감췄고, 대신 거리 곳곳에 내걸린 전통적인 현수막과 슬로건이 메시지 전달의 주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 기획을 통해 후보 전략부터 선거 커뮤니케이션의 변화까지, 이번 대선의 풍경을 4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①신고 먹고 안고…후보들의 '메시지' 전략 ②말 한마디 신중하게…선거판에 선 배우자들 ③밈·쇼츠 어디에…조용한 대선 알고리즘 ④후보보다 먼저 보인다…현수막의 힘 리스크 최소화 위해 더 조용하게, 김혜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 여사는 이번 대선에서 ‘로우키(Low-key)’, 즉 조용하고 비공개적인 내조 전략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김 여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 교회에서 성가대 풍금을 연주했다던 김 여사는 이 후보를 교회로 전도한 당사자다. 그는 이번 대선 선거운동에서 이 후보와 동행하지 않고 홀로 움직이며 주로 종교 행사 참여, 국민 소통 등 비정치적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 후보의 공개 일정에 동행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두 가지 리스크를 경계하는 행보라는 것이 주된 시각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에서 불거진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김 여사 본인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리스크를 감안하여 신중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대선의 경우, 내란으로 인한 비정상적 상황에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불필요한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고 민심 청취 등에 앞장서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정치적 발언을 일체 하지 않되, 배우자로서 비정치적 분야의 행동을 비교적 활발하게 하고 있다”라며 “법인카드 문제의 경우 이미 사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으로, 지나치게 은둔하는 건 역으로 떳떳하지 않은 느낌을 줄 수 있는 만큼 언행 등에 주의를 기울이며 조용히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지지율 끌어올리기 위해 더 강단 있게, 설난영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김 후보의 ‘동지’이자 ‘정치적 동반자’에 가깝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설 여사는 김 후보가 본격적인 유세에 나선 이후, 자신도 공개적으로 활동에 나서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설 여사 역시 종교 행사와 복지 단체 등을 방문하며 김 후보를 지원해왔으나, 최근 들어 유튜브 출연과 언론 인터뷰 등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공개 행보를 대폭 늘려가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설 여사는 거침없는 언변으로 민주당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김 후보의 실언을 바로잡고, 부재 시에는 현장을 대신 방문하는 등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경기 광명과 부천 유세 현장에 김 후보와 처음으로 동행해 공식 동반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 광명의 한 어린이집에서 진행한 간담회에는 설 여사뿐 아니라 딸인 동주씨와 사위도 함께 했는데, 가족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한편 김 여사와 달리 ‘사법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개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안고 있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러한 설 여사 띄우기가 과거 영부인 논란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부담도 존재한다. 최 연구원장은 “설 여사는 과거 노동운동을 했기 때문에 정치를 어느 정도 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적극적인 정치적인 발언과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 점에서 오히려 역풍이 불 수도 있다”라며 “후보 배우자의 행보가 정치적으로 보이는 순간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겸손함·정제의 미덕' vs '진정성·생활형의 친근감' 이미지 전략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 박영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는 "김 여사는 ‘겸손함 있는 정제된 배우자’, 설 여사는 ‘진정성 있는 생활형 조력자’로서 서로 다른 이미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며 두 사람의 차이를 설명했다. 김 여사의 경우, 정제된 수트와 단정한 헤어, 깔끔한 메이크업으로 공적이고 전략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런 이미지가 정치 파트너로서의 ‘공식성’을 강조하는 접근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김 여사는 겸손하고 정제된 손동작과 눈빛으로 ‘공감과 경청’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정치 커뮤니케이션에서 따뜻한 중재자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라며 "공식 발언은 적지만 일정(의 성격), 표정, 제스처를 통해 상징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설 여사는 인간미와 생활 밀착형 신뢰를 키워드로 볼 수 있다. 박 대표는 "편안한 색상의 재킷, 꽃무늬 스카프, 거의 화장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얼굴로 소탈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이미지를 보여준다"라며 "행동이나 몸짓에서도, 설 여사는 손을 양손으로 감싸는 제스처와 정서적인 눈맞춤을 통해 ‘삶의 경험에서 우러난 예우와 진정성’을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커뮤니케이션 전략면에서도 짧지만 강력한 상징적 발언을 통해 자신만의 일관된 메시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김 여사는 정제된 스타일과 공감의 리더십으로, 설 여사는 절제된 태도와 상징적 실천으로 유권자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라며 "이처럼 스타일과 행동, 말의 방식 하나하나가 곧 ‘정치의 메시지’가 되는 시대에, 두 여사는 그 자체로 후보자의 확장된 이미지이자, 대중 신뢰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두 후보 배우자의 이미지 전략을 설명했다. ‘배우자 TV토론’ 제안으로 불붙은 존재감 싸움 대선 양강구도를 형성 중인 이 후보와 김 후보의 배우자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위원장은 “영부인은 대통령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이 서 있는 공인”이라는 이유를 들어 "국민의힘은 설난영 여사와 김혜경 여사 두 후보 배우자의 TV 토론을 제안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이 제안을 일축했고, 민주당 의원들 역시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 ‘코미디 같은 제안’이라며 오히려 김건희 여사를 들어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결과적으로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은 불발됐으며, 김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과거 행위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의 성사 여부와 별개로, 제안 자체가 화제가 되며 두 후보의 배우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인 ‘빅카인즈’에 따르면, 21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부터 22일까지 약 열흘간, 김 여사와 설 여사에 대한 기사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대선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 제안이 있었던 20일이다. 이날 두 사람이 언급된 기사량은 김 여사 207건, 설 여사 216건으로, 전과 비교했을 때 그야말로 폭증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김 여사의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이 있었던 선거운동 첫날(12일) 156건을 비롯해 일관되게 언급 기사량이 높았다. 그러나 언급 기사량이 폭증한 20일을 기준으로 이후부터 조금씩 변화가 감지됐다. 이전까지 기사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던 설 여사가 22일 김 여사(44건)보다 많은 70건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 제안으로 각 후보 배우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설 여사에 대한 상대적 관심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꾸준히 언론에 노출되어 온 김 여사와 비교했을 때 설 여사의 정보량이 적은 만큼, 그에 대한 더 많은 기사가 나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 제안을 기점으로 설 여사가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언급량이 늘어났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김 여사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설 여사가 김 후보 유세에 전면적으로 나서면서 언론에 더 많이 노출될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설 여사를 앞세울수록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통해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은 23일 논평에서 설 여사가 김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예산 편성에 관여했음을 시사한 발언을 두고 “비선실세 역할을 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당부·조치·개선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 놀이를 하던 김건희 여사가 떠오른다”라며 “제2의 김건희는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3 15:24:53[파이낸셜뉴스] 6·3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는 다양한 방식으로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생활 현장을 찾아 시민과 직접 만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는가 하면, 배우자는 조용하지만 뚜렷한 존재감으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 선거에서 활발했던 밈과 쇼츠 등 온라인 콘텐츠는 자취를 감췄고, 대신 거리 곳곳에 내걸린 전통적인 현수막과 슬로건이 메시지 전달의 주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 기획을 통해 후보 전략부터 선거 커뮤니케이션의 변화까지, 이번 대선의 풍경을 4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①신고 먹고 안고…후보들의 '메시지' 전략 ②말 한마디 신중하게…선거판에 선 배우자 ③밈·쇼츠 어디에…조용한 대선 알고리즘 ④후보보다 먼저 보인다…현수막의 힘 강렬한 메시지 담긴 현수막…후보자 공약·철학·메시지 압축판 내란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비정상적 상황 속에서, 지난 대선에서 활발하게 활용됐던 자극적 ‘밈’과 짧은 ‘쇼츠’ 영상은 눈에 띄게 줄었다. 초유의 계엄령 여파로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후보들도 절제된 전략을 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통적인 홍보 수단인 현수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거리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은 단순한 안내물이 아니라, 후보자와 정당의 정체성, 정책 방향, 시대 인식이 압축된 메시지판이다. 공약이 명확히 드러난 문구를 통해 유권자들은 후보가 지향하는 국정 운영 철학과 국가 비전의 윤곽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선택을 유도하는 한 문장, 색상과 배치 하나하나가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는 셈이다. 특히 현수막에는 상대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도 함께 담겨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이제부터 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현수막에 반영, 현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은 '정정당당'이라는 말을 넣어 사법리스크가 있는 이 후보를 직격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측은 이 후보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미래 지향적인 인물임을 강조한다. 현수막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서울 종로 한 번화가에서 만난 50대 남성 직장인 김모씨는 "현수막 하나만 보면 그 사람(후보자)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으니까 좋다"면서 "복잡한 유튜브 영상이니 다른거 보다 훨씬 눈에 확 들어온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30대 회사원 박모씨 역시 "현수막이라는 작은 공간에 자기 생각을 알려야 하니까, 가장 중요한 말(메시지)을 담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수막을) 보는 재미도 있다"거 덧붙였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번 선거운동 현수막에 내 건 슬로건은 '이제 부터가 진짜 대한민국'이다. 민주당은 해당 슬로건이 12·3 계엄 사태를 극복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영호 민주당 중앙선대위 홍보본부장은 지난 9일 "내란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 대한민국 재도약, 통합된 대한민국이 '진짜 대한민국'"이라며 "이 후보만이 이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역사적 과업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부터'라는 표현은 현 정부의 한계를 지적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이는 유권자들에게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나 피로감을 공감하며 새로운 시작을 제안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또 이 후보 현수막에서 주목할 시각 요소는 우측 하단의 적색 삼각형이다.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과 국민의힘의 빨간색을 조합해 여야 화합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현수막에 사용된 글꼴은 굵고 간결한 형태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특히 현수막에서 보여지는 얼굴과 함께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모습은, 자신의 대선 공약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강하게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도 읽힌다.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김문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슬로건은 노동운동가, 개혁 정치인, 능력 있는 행정가, 원칙 있는 리더의 길을 걸어온 김 후보의 진정성을 상징한다. 무엇보다 그의 좌우명인 '청렴 영생 부패 즉사'의 정신과 약자 보호의 뜻이 담겼다. 여기에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인 GTX 사업, 무한돌봄센터 등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갖게 하겠다는 신념이 더해졌다. '새롭게' 라는 표현은 현 정부의 한계를 지적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대한민국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정정당당'은 이 후보 비판 성격과 함께 공정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김 후보가 보수 진영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음을 부각시킨다. 이는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신뢰성과 도덕성을 전달하고, 그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해당 슬로건의 의미는 선거 운동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김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지난 21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정정당당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이번 대통령 선거는 청렴과 정직의 '정정당당' 김문수 (후보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부패와 비리·거짓말·막말하는 후보를 선택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새로운 시대', '미래를 여는 선택 이준석' 이준석 후보의 슬로건은 개혁신당 선대위 소속 전성균 홍보본부장과 곽대중 메시지 단장이 도맡아 탄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을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정의했다. 현수막에 반영 된 메시지는 '새로운 시대', '미래를 여는 선택'이다. 그는 지난 12일 21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된 직후 새벽 전남 여수를 찾아 "생산성 없는 정치가 아니라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경쟁하는 정치로 탈바꿈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미래로 갈 것인가'의 선택으로 규정, 자신이 미래형 후보임을 자임했다. "우리 동네는 왜 현수막 안보이나요"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현수막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온다. 이는 옥외광고물법 개정 이후 현수막 설치 개수가 제한된 데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현행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투표를 호소하는 후보의 현수막은 읍·면·동 수의 2배 이내로 설치해야 한다. 면적이 넓은(100㎢ 이상) 경우에는 1개를 추가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 교통 신호기·도로 표지 가림 지역, 보행자 통행 및 운전자 시야 방해 장소에는 현수막 설치가 금지돼 있다. 현수막 난립과 혐오 표현으로 인한 시민 피로 등을 줄이기 위해 개정된 옥외광고물법은 지난해 1월 12일부터 시행됐다. 이 법은 평상시와 선거운동 기간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선거철 골칫거리 '폐현수막' 대책은 숙제 선거가 끝난 뒤 전국 곳곳에 쌓이는 폐현수막은 해마다 수천 톤에 이르며 환경오염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환경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전국적으로 약 1700톤 정도의 폐현수막이 발생했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1100톤 그리고 그해 있었던 지방선거에서도 1600톤 정도의 폐현수막이 버려졌다. 2024년 제22대 총선 이후 발생한 폐현수막은 2574톤에 달했다. 이 중 재활용된 양은 769톤으로, 재활용률은 29.9%에 불과했다. 현수막은 보통 폴리에스터·PVC 계열 합성수지로 만들어지며 표면에는 강한 잉크가 인쇄돼 있어 재활용이 쉽지 않다. 보통 소각이나 매립 방식으로 처리돼 환경 부담도 크다. 예를 들어 선거 현수막 1장이 제작 및 소각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는 약 6.28kg 배출된다. 이는 20년생 소나무 한 그루의 1년치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비슷하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폐현수막은 기본적으로 자치구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비정기적이고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특성상 보관 장소가 마련되지 않은 자치구는 보관 등 관리가 어려워 대부분 소각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공용집하장 설치를 통해 폐현수막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고, 물질재활용(업사이클링, 부직포생산 등), 화학적재활용(원사추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폐현수막의 고품질 재활용도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3 15:00:33[파이낸셜뉴스] 부산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제고와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대선159 특별 에디션을 한정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19일부터 6월 3일까지 지역 주요 상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대선159는 과당 0%, 15.9도 저도주에 아르기닌과 효소처리 스테비아를 더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1월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100만병을 돌파했다. 이번 에디션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대통령선거 투표의 중요성을 알리고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자 마련됐다. 대선주조는 대통령선거와 자사 브랜드 대선의 중의적 의미를 재치 있게 활용했다. ‘대선159’의 주상표에는 ‘함께 대선 합시다!’라는 간결하고 핵심적인 메시지를 흰색 배경 상단에 배치했다. 또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태극기 이미지로 대통령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주요 정당 상징 색상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투표 참여 독려와 자사 제품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선주조는 지난 한 달간 지역 주요 상권에 대통령선거 관련 홍보 포스터를 배포하며 다가오는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는 데도 힘썼다. 포스터는 ‘이제는 대선입니다’ ‘대선으로 소중한 한 잔’ 등 특유의 언어유희가 돋보이는 문구로 이번 선거를 효과적으로 상기시켰다. 최홍성 대표는 “지역 대표 주류기업으로서 지역민들이 대통령선거 투표에 많은 관심을 가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에디션을 기획했다”며 “많은 유권자께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동참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16 0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