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매운 음식을 즐겼다는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위암을 진단 받고 지난 달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가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5월 24일 중국의 인플루언서 첸첸(Qianqian)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샤오홍슈(Xiaohongshu)에서 1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25세 인플루언서로, 2024년 진행성 위암 진단을 받았다. 반년 넘게 지속적인 복통을 겪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결국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을 발견했다. 그러다 올해 3월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결국 5월 24일 사망했다. 매운 음식 과다 섭취, 위암 위험 높일 수 있어 대만 치아이현에 위치한 다린츠치병원의 혈액종양내과 리스진 박사는 "매운 음식 과다 섭취가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속적인 매운 음식 섭취가 위 점막을 자극해 위암의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리 박사는 "고추는 적당히 섭취하면 건강에 이로운 면도 있지만, 과하면 위 점막에 자극을 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짠 음식과 매우 매운 음식, 그리고 절임 음식, 음주, 흡연 등도 위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불규칙한 식사 자체는 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주요 원인은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위장 불편감이 있을 경우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박사는 "개인의 식습관이 장기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정기적인 식사, 절제된 자극성 식품 섭취, 금연·절주 등을 통해 위암을 포함한 각종 소화기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습관, 헬리코박터파일로리 감염 등 작용 국내에서 위암은 매우 흔한 암 종류 중 하나다. 한국인의 위암 발병률은 세계적으로 높은 편이다. 인구 10만 명당 50~60명 정도가 매년 발생한다. 미국보다 위암 발병률이 약 10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위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률에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위암 발생률이 높아, 남성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의 식습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 흡연 및 음주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위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여러 위험 요인이 위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다. 이 균은 위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만성 위염을 유발하고, 장기간 감염 시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짠 음식이나 훈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의 섭취, 흡연, 과도한 음주, 가족력, 만성 위염, 위궤양 등도 위암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감염 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짠 음식이나 훈제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금연과 절주도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4 00:30:13[파이낸셜뉴스] 키스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따르는 희귀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25세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사는 캐롤라인 크레이 퀸은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MCAS)'을 앓고 있다. 1만명 중 1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병 MCAS는 15만 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희소병으로 혈액 세포가 특정 식품, 향, 기타 잠재적인 환경 유발 요인에 과잉 반응하는 질환이다. 퀸은 심각한 MCAS을 앓고 있어 귀리 등 특별히 준비된 영양식만 먹을 수 있다. 다른 음식은 치명적일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먹은 사람과 키스하는 것도 위험하다. 이에 퀸은 연인과 키스하기 전 따라야 하는 엄격한 규칙을 마련했다. 그는 "내게 키스하려면 3시간 전에는 금식해야 한다"라며 "키스하기 24시간 전에도 땅콩과 같은 견과류, 참깨, 겨자, 해산물, 키위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키스하기 전에 이도 닦아야 한다"고 했다. 퀸은 "이 같은 규칙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때때로 작은 문제가 일어나기도 한다"라며 "입술이나 혀가 가렵다는 느낌이 들면 키스를 바로 멈추고 상대방에게 알린 뒤 이를 닦고 응급 약을 먹는다"고 했다. 그의 현재 남자친구는 규칙을 잘 준수하고 있다고 한다. 퀸은 "남자가 당신을 진지하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면 MACS가 있다고 말하고 3가지 규칙을 따르라고 하면 된다"라며 "당신을 가볍게 생각하는 남자를 바로 걸러낼 수 있다"고 했다. 두드러기, 부종, 호흡 곤란 등 발생할 수 있어..특정 음식 삼가해야 MCAS는 체내 비만세포(mast cell)의 과활성화로 인해 다양한 알레르기 반응 및 전신 증상이 발생하는 상태다.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회에 따르면 MCAS가 있으면 두드러기, 부종, 저혈압, 호흡 곤란 및 심한 설사와 같은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반복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MCAS의 '비만세포'는 과체중 상태인 비만을 일으키는 세포가 아니다.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로, 알레르기 반응 및 염증 반응을 조절한다. MCAS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비만세포의 비정상적인 활성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비만세포는 음식, 약물,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 자극 과도하게 반응해 히스타민 등의 화학물질을 과도하게 방출하게 된다. 이에 따라 MCAS 환자는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생활 습관을 조정해야 한다. 특정 음식을 삼가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 및 건강한 식습관이 꼭 필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4 00:05:15[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20대 프로축구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떠나게 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36)의 항소심 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찰 측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0월18일 오전 5시40분께 제주 서귀포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음주운전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왼쪽에서 진입하던 피해 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과 유연수, 임준섭,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 탑승자 대부분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유연수의 경우 하반신 마비와 신경·근육 기능 장애, 만성 통증 등 치명적 상해를 입었다. 이후 유연수는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지만 결국 지난해 11월11일 25세 나이에 은퇴해야 했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연수는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지만 결국 사고 1년여 만인 지난해 11월11일 25세의 젊은 나이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와 함께 A씨는 지난해 1월15일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유연수, 강제추행 피해자 등과도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과속 운전을 하다 낸 사고로 유연수는 회복이 어려운 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이 사건이 없었다면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었던 26세 청년이 겪을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이어 "강제추행 사건은 음주 사고 2개월여 만에 저질렀고, 음주 관련 처벌 전력이 있는 점 등을 볼 때 원심의 형이 가벼워 상향함이 마땅하다"면서도 "피해가 중한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30 13:26:09[파이낸셜뉴스] 스페인 출신의 25세 여성 인플루언서 아이타나 로페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 6개월 만에 큰 수익을 올리면서 25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확보했다. 다만 아이타나는 실제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가상 인물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에 따르면 아이타나는 모델 에이전시 '더 클루리스'의 창립자이자 디자이너인 루벤 크루즈가 만들었다. 실제 인간처럼 보이는 아이타나는 완성까지 두 달이 걸렸다. 루벤과 함께 더 클루리스를 설립한 다이애나 누네즈는 "제작 단계에서 보다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피트니스, 비디오 게임 등 트렌드를 주시했다"며 "아이타나는 대담하고 독립적이며 외향적인 성격과 열정, 강렬함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타나 제작 비용은 약 3500파운드(약 587만원)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실제 모델이 일으킬 수 있는 각종 논란 등 리스크는 물론 향후 협상과 추가 요구 사항 관련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AI 모델은 더욱 매력적이라고 한다. AI 모델 제작사 측은 보다 다양하고 포괄적인 AI 모델 수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애나는 비용과 시간 절약 등 효율성 측면에서 AI 모델에 의존하는 현상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15 17:47:47[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20대 프로축구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떠나게 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검은 제주지법 형사1단독(오지애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5)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또 재판부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 명령,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7년 등도 함께 내려달라고 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18일 오전 5시40분께 제주 서귀포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음주운전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왼쪽에서 진입하던 피해 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탑승자 대부분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유연수 선수가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었다. 유연수는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지만 결국 사고 1년여 만인 지난달 11일 25세의 젊은 나이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와 함께 A씨는 지난 1월15일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 피해 차량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했는데,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강제추행에 대해서도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다"고 구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저 때문에 피해 본 분들께 죄송하다. 사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바로 무릎 꿇고 사죄드리겠다"면서 "술 때문에 생긴 일인 만큼 앞으로 술은 쳐다보지도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사과하려고 계속해서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피고인이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없는 몰염치한 인간으로 매도되고 있는데, 성의라도 보이려고 주변에 돈을 구하고 재산을 팔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준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만취한 상태에서 피해자를 아내로 착각해 저지른 일"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유연수 측 변호인은 "치명적 상해로 선수 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이 어려워졌으나 사건이 발생하고 현재까지 피고인(A씨)으로부터 한번도 사과를 받은 적이 없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없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알려진 뒤 5000여명이 엄벌 탄원서를 냈고 온라인으로도 1만여명이 탄원했으며 동료 선수들도 엄벌을 내려달라고 하고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달라"고 엄벌을 촉구했다. 한편 A씨에 대해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5일 열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5 06:23:32[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지방 정부가 25세 이하 신부에게 현금을 준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저장성 창산현 당국은 최근 중국 SNS 위챗 계정을 통해 “결혼하는 커플의 신부가 25세 이하일 경우, 부부에게 1000위안(약 18만원)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초혼 부부를 대상으로 나이에 맞는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보상금”이라며 “이밖에 자녀가 있는 부부를 위한 양육, 출산, 교육 보조금도 지급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작년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명으로 61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중국 신생아 수는 2016년 1880만명이었지만 작년에는 950만명을 기록해 반토막 났다. 중국 신생아 숫자가 100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이다. 작년 중국인들의 혼인 신고 건수는 직전 연도에 비해 80만3000건 감소한 680만건을 기록해 198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엔 경제사회처는 세계 1위였던 중국 인구가 올해 5월 기준으로 인도에 1위 자리를 내줬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처럼 ‘인구 대국’으로서의 위치와 이점을 잃게 생긴 중국은 결혼과 출산 장려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30 06:34:00[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젊은이들이 휴가철 연안여객선 할인이용권인 '바다로'를 이용해 섬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실효성과 편의를 높였다고 16일 밝혔다. 바다로는 만 35세 이하의 젊은이들이 국내 바다와 섬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연안 여객선 할인 이용권이다. 가보고 싶은 섬 누리집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할인 횟수는 연간 12회 이내다. 바다로 이용시 내년 5월31일까지 22개 선사가 운영하는 43개 항로, 60척의 여객선을 최대 50% 저렴한 운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바다로는 올해부터 구매자 본인을 포함한 가족 최대 5인까지 할인이 가능한 가족권의 구매자 연령을 기존 만 18세 미만에서 만 25세 이하로 완화했다. 한편 해수부는 이달까지 '섬 여행 영상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섬 여행에서 있었던 일화나 나만의 섬 명소, 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료와 음식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서 제출하면 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8-16 11:27:15[파이낸셜뉴스] “애 둘에 배 나온 45살 나를 싸이로 살 수 있게 해주는 분”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가 자신의 관객, 아니 광(狂)객을 이렇게 정의했다. 싸이는 지난 3일 OTT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콘서트 라이브 필름 ‘싸이 흠뻑쇼 2022’를 선보였다. 지난해 싸이와 35만명의 관객이 함께한 2022년 '흠뻑쇼'의 최고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낸 콘서트 라이브 필름이다. 월드컵 거리 응원전 보며 '흠뻑쇼' 아이디어 얻어 싸이는 9일 화상으로 만나 “제가 가수로서 잘되고 있구나를 언제 느끼느냐면 관객을 볼 때”라며 “음원 차트 호성적이나 유튜브 조회수와 같이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일과 달리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 볼 때 정말 실감하면서 충만함을 느낀다. 그들은 애 둘에 배 나온 45살인 나를 싸이로 살 수 있게 해주는 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시작된 '싸이 흠뻑쇼'는 한여름 관객들이 물에 흠뻑 젖은 채 싸이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즐기는 콘서트다. 거리를 붉게 물들였던 월드컵 거리 응원을 보고 '싸이 흠뻑쇼'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한 '싸이 흠뻑쇼'는 어느덧 1500여명이 넘는 스태프들이 함께만드는 여름 대표 콘서트로 자리잡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인기가 점점 커졌고, 그사이 싸이는 30대에서 40대가 됐다. 하지만 콘서트의 평균 연령은 시작 당시와 마찬가지라 25세다. 그는 “해당 시기 20대가 유입되는 공연”이라며 “내가 여전히 현역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줘 (평균 연령 25세 지표가) 아주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공연은 예매 대란이 일어났을 정도다. 그는 “콘셉트는 지속되면 스타일이 되고 스타일이 지속되면 문화가 된다고 본다”며 뿌듯해했다. “지난해 ‘싸이 체중 감량에 팬들 빈축’과 같은 기사도 났는데, 웃겼다. 처음엔 농담인줄 알았는데 팬들이 (내가 살 빠지는 것을) 진짜 걱정하더라. 춤출 때 볼살이 덜 떨린다고 하더라. "콘셉트가 잘 잡힌 가수라고 본다. (국내) 뚱뚱한 가수 중에 제가 제일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자랑스럽다.” 그는 최근 지인에게 들은 흐뭇한 이야기도 전했다. “지인의 조카가 올해 대학생이 됐는데, 여름에 싸이 흠뻑쇼에 가려고 얼마 전부터 헬스장을 끊었다고 하더라. 싸이 좋아하는지 물었더니 아니래.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여름에는 싸이흠뻑쇼를 가는 게 문화가 되어 간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싸이의 원동력 "공감! 사생활도 공감대를 얻는데 혈안이 되어 있죠" 디즈니플러스는 앞서 방탄소년단 콘서트 등을 독점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블랙핑크 다큐멘터리 등을 공개했다. 싸이는 국내외 OTT 중에서 디즈니플러스에 이번 필름을 공개한 이유로 “가장 먼저 연락 왔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나는 단순하다. 나를 처음 알아봐주는 사람에게 충성한다”며 웃었다. 또 이번 콘서트 필름의 OTT 공개와 관련해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99%가 아이돌그룹”이라며 “아이돌을 제외한 기성 가수 중 OTT에 등장한 몇 안되는 가수의 콘서트라는 점에서 ‘싸이 흠뻑쇼’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싸이는 올해도 오는 7~8월 '싸이 흠뻑쇼'를 연다. “연출자 박재상은 공연 직후 다음 공연까지 좀 더 업그레이드된 연출을 위해 꿈을 꾼다. 작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할 것이다. 여러 면에서 만족스런 공연이 될 것으로 자부한다.” ‘싸이 흠뻑쇼’를 해외로 수출할 계획은 없을까? 그는 “공연에 들어간 중장비가 기성 제품이 아니다. 다 커스텀으로 제작해 실어 나르는 조건이 까다롭다. 운영과 운용이 어렵다. 흠뻑쇼가 수출되려면 현실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많다. 반면 싸이콘서트를 해외서 만날 기회는 멀지 않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독보적 브랜드를 구축한 싸이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공감대”라고 답했다. “내가 공연을 하는 이유, 연출을 하는 이유, 작사 작곡을 하는 이유는 하나다. 공감하고 싶어서다. 저는 누군가 행복해하는 것을 보는 것을 행복해한다. 사적인 영역에서도 공감대를 득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이 모든 일들은, 1부터 100까지 다 공감을 위한 것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09 17:16:34[파이낸셜뉴스]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 개시 이후 209번째 사례로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굴된 한국전쟁(6·25전쟁) 전사자 유해 신원이 확인돼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4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10년 10월 철원 김화읍 DMZ 일대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 신원이 국군 제9사단 소속이었던 고(故) 전복희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유단에 따르면 고인의 유해는 육군 제15보병사단 장병이 DMZ 작전을 수행하던 중 넙다리뼈 등을 찾으면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국유단의 전문 발굴 장병이 현장에 투입돼 추가 발굴을 진행한 결과, 곧게 누운 자세로 머리뼈부터 발뼈까지 대부분의 골격이 남아 있는 전 하사 유해를 수습할 수 있었다. 주변에선 버클, 철제단추 등 유품도 발견됐지만 국유단은 당시 발굴한 유해·유품만으론 고인의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다. 국유단은 신원 확인의 결정적 단서는 전 하사의 동생 기희씨(83)가 2020년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면서 이를 고인의 유해와 정밀 대조 분석한 결과 형제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희씨는 "이렇게 (형을) 찾을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일찍 시료를 채취할 걸 그랬다"며 "죽기 전 유해를 찾아 묘비를 세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전 하사 유해 신원 확인 사실을 유족에게 알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소재 유가족 자택에서 진행된다.전 하사는 1926년 12월 인천 강화군 양도면 일대에서 6남3녀 중 셋째로 태어나 입대 전 결혼한 뒤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가던 중 1950년 전쟁이 발발하자 1951년 3월 제1훈련소에 입대했다. 고인은 이후 9사단에 배치돼 1951년 6월3~28일 치러진 '철원-김화 진격전'에 참전했다가 6월25일 25세 나이로 산화했다. 전 하사는 당시 무공을 세운 것을 인정받아 1954년 화랑무공훈장에 추서됐다. 국유단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및 신원 확인과 관련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전국 어디서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할 수 있고,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계 등을 이유로 국유단 방문이 어려운 경우엔 국유단이 직접 찾아가 시료를 채취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04 16:10:42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이 사회초년생 의뢰인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한다. 오늘(16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200회에서는 25세 여성이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이날 의뢰인은 지금까지 3년 동안 4~5번 정도 퇴사했다고 밝힌다. 미용실에서 인턴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문제가 자주 발생했고 그럴 때마다 그만뒀는데 이제는 끈기 있게 정착하고 싶다는 것이다. 첫 직장은 21살 때, 지인의 추천으로 입사를 했으나 내부적으로 다툼이 생겨 일을 그만두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후 그만뒀던 미용실에서 연락을 받고 재입사했으나 비슷한 문제가 생겨 다시 그만두게 됐다. 세 번째 근무지에서는 의뢰인이 동료에게 사과를 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고 의뢰인은 사과를 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껴 차라리 퇴사를 선택했고, 마지막 근무지 역시 억울한 상황을 해결할 수 없어 미용실을 나오게 됐다고. 그러면서 의뢰인은 파마, 염색, 매직 등을 배웠으나 가장 중요한 기술이자 경력이 있어야 배울 수 있는 커트는 배우지 못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부른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나도 매일 샵에 들르기 때문에 샵에 있는 친구들에 대해 많이 안다. 인턴으로 일하는 친구들은 얼마 못 가서 그만 두고 엄청 바뀐다"며 미용실 상황을 이해하면서 "네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다. 하지만 OO도 중요하지만 다른 것도 중요하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전한다. 과연 보살들은 사회 초년생인 의뢰인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을까. 궁금증을 부르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0회는 오늘(16일) 밤 8시 30분 방송한다. jisoomovie@fnnews.com 박지수 기자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3-01-16 13: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