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북 평화’를 언급하면서 “세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평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인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년 전 봄날을 기억한다. 남북의 정상이 판문점에 가로놓인 분단선에서 악수를 했던 그 날이 생생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다는 선언이었다”라며 “남북은 물론 전 세계가 찬사를 보냈다. 우리는 평화의 봄기운이 통일의 열매를 맺게 할 것이라는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3년이 흐른 지금, 이 땅은 다시 얼어붙어 있다. ‘코로나19’로 왕래가 멈췄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사라졌고 대화는 중단됐다”며 “철조망이 가로놓인 산천을 울리던 상호비방의 확성기 소음은 사라졌지만, 유리조각 깨질 듯한 불안함이 우리를 감싸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윤 의원은 “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겠다. 따뜻했던 3년 전 봄날을 기억하며 하나되는 그 날을 위해 평화와 통일을 위한 마음을 다잡고 실천하겠다”며 “우리민족의 자주통일 원칙을 세운 6.15선언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실천 방안을 담은 10.4선언, 판문점 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은 이 땅을 사는 모두에게 존중되고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7.4성명, 남북기본합의서 등과 함께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의 소중한 합의가 국회에서 비준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쟁을 끝내고 휴전에서 평화로 나아가자는 세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평화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28 08:26:30'위험한 관계' 영화감독 허진호 【 칸=최진숙기자】 400억원대 블록버스터 영화의 감독 이름이 웬지 낯설 것이다.'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외출','호우시절'를 통해 서정적인 멜로에 장기를 보여준 허진호 감독이 이 영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장동건,장백지,장쯔이가 주연을 맡아 얼핏보면 한중 합작영화로 보이지만,자본 전액은 '호우시절'을 만들었던 중국 제작사 본 미디어가 댔다. 상업적인 성향인 듯한 이 작품은 이번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 감독주간에 초대를 받아 폐막 3일 앞둔 지난 24일 칸 부뉘엘 극장에서 공식 시사회를 가졌다."제가 웃기고 싶어했던 부분에 정확히 관객 웃음이 나와 다행스러웠습니다." 시사회가 끝난 다음날,25일 오전(현지시간) 칸 뤼미에르 극장 부근 야외 테라스에서 허 감독을 만났다.이 영화의 제목은 '위험한 거래'다. 프랑스 작가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1872년 서간체 소설이 원작. 사랑을 적당한 게임으로 여기는 바람둥이 남자,요염한 여자 두사람이 정숙한 한 여인을 두고 펼치는 격정의 드라마가 내용이다.미국 헐리우드에서 여러차례 영화화된 적이 있고,국내선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이 이 소설을 기초로 했다. 장동건은 이 작품에서 장백지와 장쯔이를 오가는 옴므파탈역을 맡는다. "1930년대 중국 상하이가 배경입니다.원작을 새로운 시대에 맞추면 또 새롭게 나옵니다.장동건,장백지 두사람을 원작보다 좀더 인간적으로 그렸습니다." 허감독은 "1930년대 상하이는 프랑스 혁명직전이 배경인 원작과도 비슷한 점이 있다. 그 시대에 웬지 익숙함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중국 본 미디어측은 2∼3년전부터 허감독에게 작품 의뢰를 했다.천웨이밍 대표는 "개인적으로 허 감독 팬이다.요구한 건 '호우시절'보다 상업적인 느낌을 갖게 해달라는 거 말고는 없었다. 완성된 걸 보니 장동건이 그 역에 정말 맞구나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처음엔 오락영화는 안해봐서 많이 망설였다"는 허 감독은 "그래도 변화를 주고 싶어 결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우시절'과 비교하면 영화스케일은 하늘과 땅차이다. 촬영기간 32일중 31일 작업해 완성했던'호우시절'이 소품같은 영화였다면 '위험한 관계'는 400억원 예산에 걸맞는 컴퓨터그래픽,미술 등 상당한 장치들이 들어간 대작이다. 촬영은 중국 남경에 설치된 스튜디오 별장에서 진행됐다."심리적인 느낌을 살리는 게 중요했습니다.인물 클로즈업이 많이 들어간 건 이들의 불안한 심리,다큐같은 느낌을 끌어내기 위해서구요. 세배우 모두가 제 역할을 해내 고맙습니다." jins@fnnews.com
2012-05-27 09:18:04[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올해 대북정책에 대해 "정세변화를 관망하고 기회를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주도적으로 임하겠다"면서 남북 간 연락채널을 복구하고 대화 재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이 장관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신정부의 출범 이후 본격적 북미대화 시작 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간담회 계기 언급한 바대로 (남북미 대전환을 위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이 8차 당대회에서 대남·대미 관련 구체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대회에서 "'3년 전 봄날'을 언급하며 여건이 조성되면 남북관계 개선이 가능하다고 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당대회에서 남북관계 진전의 전제조건으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내건 바 있다. 이 장관은 북한의 전제조건에 앞서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장관은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관계의 진전을 촉진하고 실질적 한반도 평화의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고 남북 간 협력 통해 공동 번영의 토대를 만들 수 있는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내겠다"면서 남북관계 발전이 결과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한반도 정세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이고, 통일부는 상황의 변화 만드는데 있어서 적극적이고 주도적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인도주의 협력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상황과는 별개로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다만 이 장관은 "북한이 이런 제안에 대해 적게 평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이 군사문제를 중심으로 한 근본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서지 인도주의적 협력과 교류협력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이 장관은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재가동하고 남북 적십자 회담도 개최되길 희망한다"면서 "설 명절 계기 화상상봉이라도 시작했으면 좋겠고, 남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날에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정부의 출범과 관련,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간 입장차가 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장관은 "북한에 대한 시각의 차이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와 정책방향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김대중정부의 '햇볕정책'을 지지했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이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북한의 핵능력 감소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것은 우리 정부의 단계적 접근 구상과 유사한 부분이 있고, 대북제재에 대해 완급조절을 통해 북한에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것 역시 북한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정부의 대응 구상과 들어맞는 것"이라면서 한미 간 대북정책에 유사점을 강조하며 미국과 긴밀한 공조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북한이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에 대해 이 장관은 "통일부가 이 문제에서 주무부처는 아니지만 의견개진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상황과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1-25 11:5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