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5호 3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하며 침묵을 깼다. 이정후는 앞선 두 타석에서는 1회초 2루수 땅볼, 3회초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장타를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0-2로 뒤진 4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크리스천 코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이정후는 다저스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의 4구째 싱커를 공략, 1루 옆으로 빠지는 3루타를 만들어냈다. 이 3루타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이정후 또한 3루에 안착하며 팀은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안타는 지난 1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현재 다저스에 3-2로 앞서고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6 09:38:48[파이낸셜뉴스]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루타를 터뜨리며 포효했다. 하지만 맹활약을 했음에도, 무려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경기 중간에 좌투수가 나오자 교체되며 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14(58타수 24안타)로 상승했으며, 시즌 타점은 9점으로 늘어났다. 김혜성의 빅리그 데뷔 첫 3루타는 2회초 첫 타석에서 나왔다. 1-0으로 앞선 1사 1, 3루 상황에서 김혜성은 세인트루이스 우완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의 3구째 몸쪽 높은 커터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선행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김혜성은 빠른 발을 활용해 3루에 안착하며 여유롭게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며, 맥그리비가 강판되고 좌완 존 킹이 등판하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비에서도 김혜성은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3회말 2사 후, 메이신 윈의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정확하게 판단하여 워닝 트랙 부근에서 잡아낸 후 펜스와 충돌했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 클레이턴 커쇼는 김혜성의 호수비에 감탄하며 글러브를 들어 올려 감사의 뜻을 표했다. 커쇼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머쥐었다. 다저스는 이날 세인트루이스를 7-3으로 꺾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9 13:21:51[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뛰고 있는 이정후(26)가 22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여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세 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5에서 0.276(192타수 53안타)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776에서 0.786으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캔자스시티의 오른손 투수 조너선 보우런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체인지업을 공략, 우익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날려 2루까지 진루했다. 이는 지난 20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이틀 만에 터진 시즌 14번째 2루타였다. 4회에는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팀이 2-6으로 뒤진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제구가 흔들린 스티븐 크루스를 상대로 5구 승부 끝에 1루를 밟았다. 특히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는 무릎 쪽으로 향하는 위험한 공을 간신히 피하며 볼넷을 얻어냈다.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수비에서도 이정후는 9회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이클 매시의 중견수 앞 단타 때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 2루 주자 살바도르 페레스를 잡아내는 '택배 송구'로 시즌 5번째 보살을 기록했다. 비록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캔자스시티에 4-8로 패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2 07:39:40[파이낸셜뉴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3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시즌 13번째 2루타를 터뜨리며 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후가 타점을 올린 것은 지난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4경기 만이다. 이번 안타로 그의 시즌 타율은 0.276(182타수 50안타)을 유지하게 됐다.샌프란시스코는 이날 1-3으로 패하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경기 초반,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캔자스시티의 좌완 선발 크리스 부빅에게 고전했다.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8회초,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실점하며 균형이 깨졌다. 불펜 가동 후 두 점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공격에서 추격에 나섰다. 크리스 부빅이 내려간 후 2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이정후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우완 존 슈라이버의 2구째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측 깊숙한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샌프란시스코는 1-2로 추격했다. 이 적시타로 이정후는 시즌 30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이정후의 활약으로 추격에 불을 지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9회초 추가 실점, 결국 1-3으로 패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0 13:37:20[파이낸셜뉴스] 분명히 기다리면 기회는 있다.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미국프로야구의 새로운 시즌을 맞아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인상적인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뛰고 있는 김혜성은 30일 텍사스주 슈거랜드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여,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를 상대로 3타수 2안타와 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두 번의 볼넷을 얻어내며 총 세 번의 출루에 성공했고,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혜성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달랐다. 첫 회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이어진 2회말, 에런 브라운 투수를 상대로 우측 외야 담장을 넘기는 2루타를 쳐내며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올렸다. 이어지는 공격에서도 김혜성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네 번째 이닝에서 3루타로 두 타점을 추가하며 팀을 더 앞서가게 만들었다. 이후 돌턴 러싱의 희생 플라이 덕분에 득점에도 성공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슈거랜드를 8-2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30 14:08:13【광주=전상일 기자】 지난 겨울 최형우는 갑작스럽게 2년 22억 계약을 발표했다. 역대 최고령 FA 계약이다. 시즌 중간부터 “다년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라는 뉘앙스를 풍겼지만, 별다른 소리 소문 없이 갑작스럽게 계약을 발표했다. 그만큼 양측 사이에서의 믿음이 강했다.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 역대 최고의 FA로 불린다. 언제나 꾸준하게 자신의 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는 우려가 있었다. 작년 시즌 막판 쇄골 분쇄 골절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83년생으로 나이가 40살에 이르는 최형우에게는 큰 부상이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번 FA 계약도 KIA 타이거즈에게는 큰 '혜자계약'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작년 시즌 그랬듯이 올 시즌에도 최형우는 변함없는 맹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최형우는 현재 프로야구 전체에서 2루타 1위(13개)에 타점은 3위에 올라있다. 강백호가 44개로 1위이고, 양의지가 40개로 2위, 그리고 최형우가 3위다. 2루타는 로하스와 더불어서 공동 1위다. 이 정도면 40살의 타자라고 하기에는 성적이 너무 훌륭하다. 현재까지만 보면 팀 타율 1위의 KIA 타이거즈 내부에서도 최상위권의 발군의 활약이다. 최형우의 위력은 지난 15일 KIA전에서도 잘 드러났다. 최형우는 8회말 좌완 투수 이교훈의 147km 포심을 받아쳐서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어느덧 올해도 홈런이 8개다. 두자릿수 홈런은 당연하다. 통상적으로 나이가 들면 몸쪽 공에 약점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여기에 배트 스피드도 둔해지기 때문에 힘과 힘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모두 최형우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장타력도 젊은 선수들을 압도한다. 특히 7회 이후에는 40타수 16안타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팀의 고참 선수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형우는 최근 스리피트 사태에 대해서 작년과 같이 올해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수비에 나서서도 특별한 실수 없이 무난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최형우는 통산 기록에서도 엄청나다. 현재 17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에는 최정만이 갖고 있는 기록이다. 이미 달성한 아시아 최초 500 2루타는 덤이다. 고참으로서도 4번타자로서도 아직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에서 대체불가다. 광주 챔피언스필드 관중석에는 “최형우의 은퇴는 없다”라는 플랭카드가 걸렸다. 팬들의 바람대로 최형우의 은퇴는 아직도 먼 미래의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7 02:39:48[파이낸셜뉴스] 덕수고의 공·수·주 만능 내야수 우정안(3학년)이 이번 명문고 야구열전 4강전에서 2루타를 2개나 쳐내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장타로 득점권에 나가 찬스를 만들어냈다. 우정안은 9일 오후 1시 30분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인조A구장에서 열린 대구고와 대회 4강전에서 4타수 3안타 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우정안은 1학년 때부터 기회를 많이 받은 기대주였다. 특히 2학년인 지난 시즌에는 홈런 3개와 도루 8개를 함께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대형 3루수로 주목받았다. 이날 대회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직후 그는 “지난 동계시즌 힘든 훈련을 극복했던 순간들도 기억났고, 페이스가 쉽사리 오르지 않아 염려됐지만 부산 와서 다들 몸 상태도 올라와 다행이었다”며 “그동안 했던 훈련들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서 한 경기 한 경기 계속 이기며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 오늘 4강전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자신감 있게 임했다”라고 말했다. 대회 준결승, 빅게임에서 맹타를 휘두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우정안은 “확실히 작년 주전으로 풀 시즌을 뛴 것이 큰 도움 됐다고 생각한다. 저도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니 긴장되는 상황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며 “팀적으로도 동료들도 크게 긴장 없이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설명했다. 결승전 대진은 전주고와 덕수고로 완성됐다. 상대 선발로 우완 최대어 정우주(3학년)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정안은 “볼이 빠른 투수인 만큼 한 구 한 구 확신을 갖고 타이밍 늦지 않게 쳐내겠단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며 “정우주 선수는 제구도 되는 만큼 타격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마침 이번 대회 부산에 오고 나서부터 몸 상태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현재 컨디션도 거의 최상에 가까운 것 같고 감각도 많이 올라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올해 목표를 팀 성적 ‘무패’라고 밝힌 우정안은 공·수·주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어깨도 좋은 메이저리그(MLB) 코빈 캐롤(애리조나)과 데 라 크루즈(신시네티)를 롤모델로 꼽았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3-09 16:56:10【부산=전상일 기자】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한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펼쳐진 첫날. 큰 이변은 없었다. 박빙의 전력을 과시하던 부산고와 대구고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명승부를 펼쳤다. 덕수고는 전력에서 앞서는 경북고를 가볍게 꺾었고, 전주고는 강릉고와의 경기에서 다크호스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4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인조A구장에서 펼쳐진 챔피언끼리의 맞대결에서는 먼저 부산고가 웃었다. 2023 황금사자기 챔피언 부산고가 2023년 봉황대기 챔피언 대구고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부산고는 9회 말 대구고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얻어내며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양팀의 선발투수는 조민규와 천겸(이상 3학년).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선발 마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선수들이었지만,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초반은 대구고의 흐름이었다. 대구고는 1회 초 양현종의 안타와 김주원의 2루 땅볼로 1점을 획득했다. 2회에는 김창범의 좌중간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얻어내며 4-1로 앞섰다. 대구고는 5회 부산고에 1점을 허용하자 '전가의 보도' 배찬승(3학년)을 투입했다. 배찬승은 무사 1, 2루의 위기를 최고 147㎞의 스피드를 기록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7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배찬승은 이서준-박재휘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거기에 박찬엽의 타구를 양현종이 더듬는 실책성 플레이를 하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에서 박재엽의 치명타가 터졌다. 박재엽은 배찬승의 슬라이더를 받아쳐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때려냈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9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최민제의 타구를 대구고 1루수가 놓치며 2루 주자 박재휘가 홈으로 파고들어 명승부를 완성했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사이드암 김동후는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은 139㎞를 기록했다. 대구고는 선발투수 조민규가 너무 빨리 마운드에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덕수고와 경북고의 경기에서는 덕수고가 웃었다. 덕수고로서는 작년 경북고에 당한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하는 한판이었다. 초반 대량득점이 승부를 갈랐다. 덕수고는 1회 볼넷 5개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서 대거 5득점을 했다. 경북고 선발 김병준은 초반 제구력 난조에 애를 먹으며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3회 이후에 덕수고는 정현우를 투입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정현우는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개의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경북고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구속은 148㎞까지 올랐다. 덕수고는 정현우에 이어서 임지성이 마운드를 이어받으며 안정적으로 경북고 타선을 봉쇄했다. 덕수고는 이번 대회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포수 박한결은 강한 어깨에 좋은 타격을 선보였고 박준순, 우정안, 배승수 등도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했다. 정민서, 오시후 등 외야수들도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타선의 짜임새를 과시했다. 마무리로 9회에 등판한 김태형 또한 144㎞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인조B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전주고가 강릉고를 6-2로 꺾었다. 최고의 수훈갑은 선발투수 이호민이었다. 안정적 제구력과 변화구를 자랑하는 이호민은 강릉고를 맞이해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호민이 호투하자 타자들이 화답했다. 3루수 최윤석은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이번 대회 1호 홈런이었다. 최윤석은 올 시즌 내야수 부문에서 다크호스로서 떠오르는 지명 후보 선수다. 무엇보다 타격이 좋다는 평가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전주고는 7일 에이스 정우주를 내세워 4강 진출을 노린다. 야간 경기로 치러진 충암고와 인천고의 경기에서는 인천고가 충암고를 5-3으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인천고는 3회 유진서의 싹쓸이 2루타로 경기 초반 5-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충암고의 저력은 경기 후반 발휘됐다. 박건우-이진중 등이 인천고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5-3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인천고는 조영우-김우준의 이어 던지기로 5-3으로 천신만고 끝에 첫승을 완성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6 18:21:28[잠실=전상일 기자] LG 선발 투수 이정용의 호투가 잠실야구장을 수놓았고, 이런 이정용의 호투에 박해민이 싹쓸이 3루타로 화답했다. 두 선수가 연달아 포효하며 LG가 6연승 고지의 유리한 지점을 잡았다. 일단, 이정용은 8월 2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역투를 펼치며 염경엽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8월 2일 경기에 선발등판한 이정용은 6이닝동안 고작 3개의 안타밖에 허용하지 않고, 사사구는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 피칭으로 이날 경기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사실상 기대가 안되는 경기였다. 왜냐하면 상대가 2년 연속 200K를 노리는 평균자책점 2위의 괴물 안우진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올 시즌 이정용의 평균자책점은 6.27. 무게감의 차이는 확실했다. 하지만 이정용의 제구력은 완벽했다. 비록, 안우진에 비해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최고 147km) , 커브(9개), 슬라이더(12개), 포크(27개)의 변화구를 앞세워 키움 타자들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딱 70개의 투구로 6이닝을 막아낼 정도로 투구수도 안정적이었다. 6회까지는 똑같이 안우진과 무실점으로 같았지만, 투구내용만 보면 안정감에서는 이정용이 결코 밀리지 않았다. 이러한 이정용의 호투에 박해민이 보답했다. 박해민은 7회말 무사만루 찬스 카운트 3-1에서 안우진의 155km까지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3루타를 때려냈다. 무사 만루임에도 루상의 모든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고 이 안타로 안우진은 강판되었다. LG 트윈스는 절대 열세로 여겨졌던 경기에서 7회 현재 4-0으로 앞서며 6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안우진은 이날 최저 구속이 151, 최고 158km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박해민에게 던졌던 90구째의 공이 157km가 기록되며 진짜 괴물 투수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02 20:36:54[파이낸셜뉴스] 올해는 믿어도 되는 것일까. 김대한이 KT와의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터트리며 시즌을 위한 예열에 들어갔다. 김대한은 3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시범경기에서 솔로홈런 포함 2안타를 때려내며 이승엽 감독의 눈길을 잡아 끌었다. 그 다음날에는 교체로 출전해 7회 우중간 3루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 첫 홈런과 3루타다. 김대한은 올 시즌 두산 베어스가 내세우는 히트상품이다. 사실, 터져도 벌써 터졌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권에서도 전체 1번 지명을 받았던 선수가 4년째 유망주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 자체에 의구심을 표하는 야구 관계자들이 많다. 김대한은 좋은 파워에 빠른 발, 거기에 강한 어깨까지 보유한 진짜 5툴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김대한은 2018년 아시아선수권에서 나무 배트로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올랐던 선수다. 김대한(휘문고)은 특히 예선 일본전에서 1회 1사 1·2루서 요시다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일본 전역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고시엔 스타 요시다를 단 한 방으로 무너뜨렸다.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리는 요시다는 지난 여름 고시엔대회에서 1회전부터 준결승까지 5경기 연속 완투승을 올린 슈퍼스타였다. 선수층이 얇아 교체멤버조차 충분하지 않은 가나아시 농고를 결승까지 올려놓았다. 비록 결승전에서 5이닝 12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일본 전역은 2주 동안 6경기에서 50이닝을 소화하면서 공 881개를 던진 요시다의 투혼에 열광했다. 그런 선수에게 홈런을 때려낸 것이 김대한이다. 그뿐 아니다. 김대한은 결승전에서도 대만의 선발투수의 150km/h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고교 무대는 좁았다. 0.545에 볼넷 12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2개밖에 당하지 않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돋보였고, 시즌 안타 중 절반 가까이를 장타로 기록했을 만큼 장타 포텐도 상당하다. 김대한을 학창시절 지도했던 현 휘문고 오태근 감독은 “대한이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그냥 하는대로 내버려두면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다. 모든 것을 갖춘 선수인데, 아직 정신적으로 좀 강하지 못한 것이 흠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누구보다 이런 선수들의 심리를 잘 이해한다. 또한, 현재까지는 믿음을 주면 확실하게 주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믿음에 김대한은 서서히 보답하고 있다. 시범 경기에서는 치면 장타다. 장타를 무려 7개나 기록하며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라며 독설을 내뱉지만, 김대한에 대해서는 계속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김대한은 올 시즌 잠실 아이돌 정수빈과 중견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경쟁이 새로운 시너지를 일으키길 바란다. 과연 이 감독의 그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아직 이르지만 시범경기만 보면 올해는 그 기대치를 조금은 더 높여도 될 듯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22 17:4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