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 전상일 기자] 8월 26일 이날 KIA 타이거즈에게는 암울한 소식이 전해졌다. 용병 산체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다는 것이다. 며칠 전 이의리에 이어서 또 하나의 비보였다. KIA 타이거즈로서는 다음주 주전 선발이 2명이나 빠진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야한다. 그것뿐만 아니라, 만일 산체스의 정밀 검진 결과가 안좋으면 더 큰 타격을 받는다. 김종국 감독으로서는 근심이 깊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아 타자들이 폭발하며 김종국 감독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선발 전원안타에 무려 12득점으로 챔피언스필드를 맹폭했다. KIA는 8월 26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12-4로 완승을 거뒀다. 누구 하나 나무랄데가 없는 활약을 펼쳤다. 3회 최원준의 안타에 이어 박찬호의 2루타, 그리고 김도영의 땅볼로 1점을 뽑았다. 4회에는 페냐의 부상을 틈타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최원준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박찬호의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묶어 무려 5점을 내며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완전히 분위기를 끌고 왔다. 후반기 박찬호의 타율은 0.368이고, OPS는 0.929에 달한다. 특히, 후반기 엄청난 활약으로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김도영 또한 이날 2루타와 3루타를 각각 1개씩 때려내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이날 경기의 또 다른 히어로는 최원준이었다. 외야수로 자리를 잡은 최원준은 이날 무려 3안타 3타점을 때려내며 김종국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최원준이 맹활약하면서 우투수가 나올 때는 최원준, 좌투수가 나올때는 이우성이 먼저 경기를 나서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힌편, 마운드에서 이날 분위기를 만들어준 것은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6회까지 총 91개의 투구를 하며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았다. S64개, B27개를 기록했으며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다. 포심의 구속은 최저 138, 최고 146, 평균은 142km를 기록했다. 양현종이 6이닝을 버틴 것은 6월 24일 kt전 6이닝 1실점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양현종은 7이닝 투구가 3번, 8이닝 투구가 1번 있었다. 김종국 감독은 최대한 양현종을 길게 끌고 가고 싶다고 경기 전 밝힌 바 있습니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5월 27일 LG전 이후 약 석 달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더불어서 양현종은 KBO리그 최다 선발승 타이를 기록했다. 통산 164승 중 162승을 선발승으로 따낸 양현종은 이날 163승을 거둬 송진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KIA는 3연승 행진을 달리며 한화와의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현재 KIA와 4위 NC는 2경기 차이로 앞으로 더욱 치열한 4위 싸움을 예고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26 21:19:44[광주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 다시 알칸타라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KIA는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알칸타라를 만난 바 있다. 그리고 후반기 개막전에서도 알칸타라를 만났다. 하지만 올 시즌 18이닝동안 그에게 뽑아낸 점수는 딱 1점에 불과했다. 이날은 평소보다는 훨씬 나은 공격력을 보였다. 2회 이우성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산체스의 스위퍼와 체인지업이 불을 뿜었다. 초반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하지만 초반 찬스에서 점수를 더 뽑아내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5회부터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로하스가 산체스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낸 것. 로하스는 0-1에서 2구째를 받아쳐, 비걸 110m 짜리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다음 회에는 허경민의 홈런이 터졌다. 허경민은 2-2에서 산체스의 스위퍼를 받아쳐 역전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결정타는 7회에 터졌다. 2사 12루 상황에서 KIA 벤치는 산체스를 빼고 최지민을 올리는 선택을 했다. 그런데 이 선택이 아쉬웠다. 최지민은 이날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다. 다음타자 박계범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2사 만루에서 박준영에게 3-2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허용했다. 마운드에 알칸타라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거기에서 경기는 끝이었다. 알칸타라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비록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꾸준하게 이닝을 끌어가는 1선발의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49개의 포심을 던져서 평균 구속이 149km가 기록되었다. 최고는 153km이고 최저 구속은 145km였다.133~137km의 슬라이더(8개)와 131~138km의 포크(37개)의 변화구가 불을 뿜었다. KIA 산체스는 6.2이닝 동안 10K를 기록했지만,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8회에 터진 소크라테스의 솔로홈런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박찬호가 2안타로 KIA 타자들 중에서는 소크라테스와 함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산은 10연승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바싹 추격했다. 이제는 선두권이 2강이 아니라 3강으로 재편되는 순간이었다. KIA는 -4를 기록하며 4위 NC와 3.5게임차로 벌어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21 21:48:08[잠실 = 전상일 기자] 최근 LG를 둘러싼 엄청난 트레이드설이 KBO를 휩쓸었다. 국내 선발진, 용병 선수 등 여러 가지 카드가 하마평에 올랐다. 그리고 팬들의 설왕설레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 한화의 산체스, 기아의 산체스 등 대체용병 투수들이 성공을 거두자 LG도 용병 교체를 서둘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에도 불이 붙었다. 혹은 하위권 팀의 용병 에이스를 트레이드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LG 염경엽 감독이 용병 교체설 및 용병 트레이드설에 공식적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제 더이상 용병 교체 및 트레이드를 논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다. 아예 논란을 차단하고, 기존 용병 선수들에게 힘을 싣어 주겠다는 의도다. 일단, 염경엽 감독은 많은 이들의 지적처럼 3~5선발이 약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시인했다. 염 감독은 “우리는 3~5선발이 약해서 연승이 안된다. 위닝시리즈를 많이 하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분명히 약하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남은 시즌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염 감독은 7월 12일 한화전에 대해서 “내일 선발 켈 리가 나선다. 켈리는 구속보다는 실투의 문제라고 본다. 실투가 많다. 특히, 2S 이후에 실투가 많아 피안타율이 작년보다 훨씬 높다”라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묵직한 한 마디를 던졌다. 염 감독은 “켈리는 올 시즌 끝까지 같이 간다”라며 용병 교체에 대해서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용병 교체 및 용병 트레이드는 없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순간이었다. 일단 켈리를 안고가기로 했다면 믿어야 한다. 그리고 그 뒤를 받치는 4~5선발이 얼마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현 상태에서 LG에서 천명한 4~5선발 후보군은 4명이다. 이지강, 강효종, 이민호, 김윤식이다. 그중 강효종은 퓨처스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중이다. 현재 강효종은 포심의 제구가 되지 않아 힘겨워 하고 있다. 황병일 퓨처스 감독은 “최대한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백성진 팀장 또한 “제구가 좋아서 뽑은 선수인데....”라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김윤식은 이제 피칭에 들어갔다. 그리고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된 이후 모습을 감춘 이민호는 8월은 되어야 가능하다. 염 감독은 “이민호는 아직 게임 들어가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김윤식은 곧 2군에서 게임들어간다. 30개부터 시작이다. 제일 빨리 돌아오는 선발은 김윤식이고, 이민호는 김윤식보다 20일 정도 늦는다”라고 말했다. 즉 후반기 4선발 유력 후보가 김윤식이라는 의미다. 참고로 현재 이상영은 1군에 동행하면서 교정을 받고 있다. 이천 퓨처스가 아닌 1군의 교정을 받는다. 홈 경기에서는 1군에, 원정경기 시에는 이천에서 계속적으로 교정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의 투수 운용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했다. 염 감독은 “플럿코가 2주만 쉬면 된다고 하더라. 올스타브레이크 끝나고는 켈리, 플럿코가 먼저 나간다. 그리고 그 다 음주 화요일에 임찬규가 나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LG를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다. 약 30여년만의 우승 기회다보니까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과 차명석 단장은 일단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과연 그에 대한 결론은 어떻게 나올 것인가. 일단, 현재까지는 LG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여론의 반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2 05:36:55[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확실히 달라졌다. 정확히는 포수 김태군이 팀에 합류하면서 부터다. 정확하게 그때 이후 KIA가 3연승을 질주했다. 그것도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인 SSG와 kt를 상대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9회 김재윤을 상대로 터진 최원준의 적시타와 김도영의 우중월 2루타를 바탕으로 kt를 6-2로 꺾었다. kt 마무리 김재윤을 공략했다는 점에서 오늘 뿐만 아니라 내일의 분위기까지 완전히 가져왔다. 그뿐 아니다. 이날 경기는 대체선발을 내세운 경기였다. 김건국이 0.2이닝 만에 헤드샷 변수가 나오며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곧바로 김재열을 준비시켰고 4이닝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윤중현, 임기영, 최지민이 환살적으로 이어던지며 kt 타선을 2점으로 봉쇄했다. KIA는 마의 수도권 9연전에서 4승2패를 하며 최소한 5할 승부를 확보했다. KIA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시점은 정확하게 김태군의 트레이드 시점과 일치한다. 김태군의 트레이드는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KIA가 확실하게 이득일 수밖에 없다. 그것을 예상하고 류지혁이라는 출혈을 감수했다. 그도 그럴것이 포수 공격과 수비에서 압도적인 최하위를 달리고 있었던 것이 KIA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태군이 들어오면서 그 약점이 완전히 사라졌다. 트레이드 하나로 이렇게 약점을 메우는 것 또한 쉬운 것이 아니다. 김태군은 공격형 포수는 아니지만, 최근 공격에도 눈을 떴다. 이날도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득점을 도왔다. 3경기 연속 타점이다. KIA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안정적인 프레이밍과 서글서글한 특유의 성격은 덤이다. 이제 누구도 KIA의 포수가 약점이라고 하지 않는다. 안방만 안정되면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 박찬호 등이 이끄는 기아의 내야와 외야는 10개구단 어떤 팀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안방이 안정되면서 구원투수진도 안정되는 모양세다. 그간 KIA가 1점차 승부에서 아쉬웠던 것은 수비 실책도 있지만, 투수들이 나와서 지나치게 많은 볼넷을 허용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날은 불펜데이였음에도 허용한 사사구가 고작 3개 뿐이었다. 안정적인 김태군의 리드가 분명 한몫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제 대타 자원을 굳이 포수 타석에서 사용할 필요도 없다. 전력의 가용폭이 더욱 넓어졌다. 요즘 KBO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포지션은 포수다. 작년 양의지의 150억부터 시작해서, 유강남 80억, 박동원 65억 등 많은 포수들이 비싼 몸값으로 이적했다. 포수를 비싼 값에 잡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거기에 김태군은 무려 류지혁을 주고 데려온 선수다. KIA팬들 입장에서 차기 주장감 류지혁의 이탈은 가슴 아픈일이다. 김태군을 FA로 영입해도 되지만, 3개월을 먼저 쓰기 위해서 류지혁을 보냈다. 그 3개월이 중요하다. 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트레이드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야할 필요성이 있다. 류지혁 출혈에 대한 보상은 목표했던 4강 진출이다. 이제 3위와의 게임차는 가시권인 4게임차까지 줄어들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7 22:29:2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 이글스'라는 거대한 A급 태풍이 남진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7연승을 만들어냈다. 2005년 이후 무려 18년만이다. 이제 한화는 그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당당한 5강 후보가 되었다. 그 어떤 팀도 한화를 무시할 수 없다. 아니 이제는 한화가 가장 부담스럽다. 사실 한화가 처음부터 지금의 전력을 구축한 것은 아니었다. 한화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대체용병 산체스가 오면서 부터다. 그리고 닉 윌리엄스가 가세하면서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 한화의 상승세 지분에 가장 큰 것이 용병인 것은 맞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한화는 올 시즌 악착같이 버티며 새로운 전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단, 한화는 시즌 첫 경기부터 구원 투수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개막 2연전을 일단 역전패로 시작한 것이 한화다. 김범수, 윤산흠 등이 축이된 구원진은 계속 삐그덕거렸고, 이내 한계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원호 감독 부임 후 김범수를 앞쪽으로 당기고 강재민, 박상원 등으로 필승조를 재편하면서 팀이 강해졌다. 최 감독은 “범수는 강해보이지만, 많이 여리다.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오히려 박상원과 강재민이 뒤쪽에서 버텨주는 것이 맞다”라는 지론으로 필승조라인을 재편했다. 김범수가 앞쪽으로 가고 이태양이 롱릴리프로 자리잡았다. 주현상, 윤대경의 기용도 늘어났다. 김서현은 아예 2군으로 내려보냈다. 그 결과 현재 초특급은 아니라도 박상원-강재민-주현상-윤대경-김범수 등으로 이어지는 구원투수진은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다. 어떻게 보면 최원호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가장 잘 구축해놓은 시스템이기도 하다. 주전 유격수 이도윤도 마찬가지다. 한화의 시즌 초반 주전 유격수는 박정현이었다. 하지만 중반에 이도윤으로 교체되었다. 이도윤은 최 감독이 퓨처스 감독으로 재임할때 육성했던 선수였다. 가장 잘 아는 선수이기도 했다. 사실 처음 1군에 진입했을 때부터(잠실 LG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타격은 거의 되지 않았고, 말 그대로 수비만을 위해서 쓰는 선수라는 비아냥도 겪었다. 타율은 1할대를 전전했고, 수비마저 흔들리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1군에서 꾸준하게 출장기회를 주며 최 감독은 참고 또 참았다. 결국, 타율은 어느덧 0.240까지 올라왔고, 어제(6월 30일)는 데릭 지터를 연상시키는 완벽한 수비까지 선보였다. 최근 7경기도 10타수 3안타 3할이다. 이제 이도윤 또한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문동주도 마찬가지다. 문동주는 리그 에이스급 자질이기는 했지만, 한화는 서두르지 않았다. 작년에는 시즌 중반에 안좋을 때 아예 몇 개월을 몸을 만들고 재활을 시켰다. 올 시즌에도 이닝수도 항상 각별하게 신경쓰며 관리했다. 지난번에는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도 이닝과 투구수를 위해서 강판을 시키기도 했다. 시즌 중간에 힘겨워 할때는 곧바로 로테이션에서 빼면서 휴식을 부여하기도 했다. 한때 문동주는 평균자책점이 4점대 중반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현재 문동주는 어느덧 70이닝이 넘었다. 그리고 평균자책점도 3.52까지 떨어졌다. 이제 풀타임 선발투수로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단순히 공만 빠른 유망주가 아니라 공을 던질줄 아는 선수로 변모했다. 2년 차의 페이스만 보면 안우진보다도 빠르다. 타 구단 야구 관계자는 “다른 팀들도 한화가 문동주를 키워내는 과정은 참고할만 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어느 날 하루 만에 뚝딱하고 이뤄진 것이 아니다. 개막 2연전부터 한화는 가시밭길을 걸었다. 그리고 올 시즌 상당히 많은 접전을 펼쳐왔다. 상세한 데이터를 분석해봐야겠지만, 체감상 가장 많은 접전과 1점차 승부를 펼친 것이 한화가 아니냐냐는 관계자들이 많다. 그만큼 사투속에서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며 일궈낸 결과들이다. 치열하게 싸우며 하나씩 쌓아올린 그 결과들이 특급 새 용병들과 맞물리며 거대한 A급 태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1 09:25:13[파이낸셜뉴스] 공식경기도 아닌 비공식 경기였기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어느정도 올라왔는지가 고민거리일 뿐이다. 하지만 대표팀이 kt를 꺾고 기분좋은 3연승을 내달렸다. 3연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타자들의 컨디션이 어느정도 올라왔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무엇보다 작년 크나큰 부진에 빠졌던 강백호마저 손맛을 보며 어느정도 올라왔다는 것은 대표팀에 분명한 호재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kt wiz를 상대로 치른 세 번째 연습 경기를 8-2로 이겼다. 대표팀은 17일 NC 다이노스(8-2), 20일 KIA 타이거즈(12-6)에 이어 kt마저 완파하며 좋은 출발을 기록했다.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강백호(kt)가 초대형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1번 타자 중견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적시타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치고 물오른 타격 감각을 자랑했다. 대표팀으로서는 좋은 스파링 파트너였다. kt위즈의 선발 투수가 웨스 벤자민이었기 때문이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뿌려 일찌감치 kt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왼손 용병 투수였다는 점에서 평가전 상대로는 제격이었다. 2회에는 kt 두 번째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선취점을 뺐다. 이정후가 투아웃 후 주자를 2루에 두고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3회에는 박병호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고, 4회 집중 4안타로 대표팀은 넉 점을 추가했다.이정후의 중전 안타, 나성범의 중월 3루타, 김현수의 우전 안타, 강백호의 2점 홈런이 한꺼번에 터지며 점수차이를 벌렸다. 강백호는 우측 펜스 뒤 불펜을 훌쩍 넘어 도로가 나무 옆에 떨어지는 대포를 터뜨려 17일 NC와의 경기 이래 7일 만에 두 번째 포물선을 그렸다. 투수들도 투구 수를 늘려갔다. 선발 고영표(kt)가 3이닝을 던졌고, 배턴을 받은 김광현(SSG)이 2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고영표의 투구 수는 43개였고, 김광현은 22개의 공으로 8타자를 상대했다. 이후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용찬(NC 다이노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1이닝씩 무실점 역투했고, 9회에 등판한 구창모는 2타점 안타를 맞는 등 난조를 보였다. 현재 대표팀 투수 가운데 가장 큰 고민이 구창모다. 선발투수로 활약해줘야 하는 핵심 선수인데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다. 구창모는 이날도 볼넷 1개와 안타 3개를 허용하고 고전했다.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인 고우석(LG)은 9회말 kt 소속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대표팀 타선을 상대로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구위를 점검했다. 9이닝 경기로 진행된 이날 안타 14개를 쳐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야구대표팀은 2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kt와 또 맞붙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2-24 09:19:4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이 다가오는 주말 양주시민축구단을 상대로 홈경기 3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시민축구단은 9일 오후 7시 양주시민축구단을 울산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여 K3리그 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리그 순위 5위의 울산시민축구단과 16위 양주시민축구단의 맞대결이지만 현재 매 라운드 순위가 뒤집히는 올 시즌 K3리그의 흐름상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양 팀의 상대 전적으로는 울산시민축구단이 2승 2무 1패로 우세에 있다. 리그 전체 득점 3위, 도움 1위를 기록 중인 울산시민축구단 구종욱은 지난 천안시축구단과의 개막전 이후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이번 라운드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에 도전한다. 울산의 이현성 역시 지난 당진-포천과의 홈경기에서 2경기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홈경기에서의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역시 홈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노린다. 한편, 이번 라운드부터 오후 7시 야간 경기에 돌입한 울산시민축구단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농협 쌀, 신라스테이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 행사를 마련했다. 2022시즌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울산시민축구단이 이번 경기에도 홈 팬들과 함께 3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모인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4-07 16:03:4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이 연승 행진을 달리며 선두로 올라섰다. 28일 울산시민축구단에 따르면 지난해 K3리그로 승격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울산시민축구단은 지난 26일 파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K3리그 5라운드 파주시민축구단과의 원정 경기서 세 골을 퍼부으며 기분 좋은 3대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울산시민축구단은 3연승 기록과 함께 K3리그 선두로 올라서게 됐다. 파주시민축구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 울산시민축구단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조예찬-박동혁-김재현-노상민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으며 이현성-박진포-장재원-구종욱이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 전방에는 이형경과 함께 신인 박성진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으며 이선일이 골문을 지켰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서로 다른 공격 루트를 통해 탐색전을 벌였다. 울산은 이형경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를 펼쳤으며 파주는 울산의 측면을 뚫기 위해 노력했다. 선제골의 몫은 울산이었다. 전반 23분 페널티 박스 바깥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구종욱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귀중한 선제 득점을 성공시켰다. 포문을 연 울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34분 박성진이 커트한 볼을 받은 구종욱이 크로스를 시도했고 침투하던 이형경이 머리로 득점하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엔 파주의 만회골이 터졌다. 후반 55분 파주 안은산에게 프리킥 실점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한 골 차로 좁혀졌다. 실점 이후 파주가 공세를 펼치며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리려 했지만 후반 막판 파주의 기세를 꺾는 쐐기골이 터졌다. 후반 8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이형경이 침투하던 조예찬에게 패스했고 침착한 마무리와 함께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경기는 울산시민축구단의 3대1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를 마친 울산시민축구단 윤균상 감독은 팀의 3연승과 관련해 “K3리그에서 처음으로 선두로 올라간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경기와 관련된 부분에선 “조직력이 좋은 파주의 수비를 깨기 위해서 전반 초반부터 이형경 선수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와 미드필더에서의 패싱 게임 그리고 과감한 크로스 등을 주문했고 이 부분이 득점과도 연결이 되어 준비했던 대로 잘 된 것 같다. 다음 경기 역시 최근 상승세를 기록 중인 강릉을 만나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지금까지 단계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를 잘 유지하기 위해 한 주동안 잘 준비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이번 경기 승리로 K3리그 선두로 올라선 울산시민축구단은 다음 달 3일 강릉시민축구단을 상대로 6라운드 원정 경기서 리그 4연승에 도전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3-28 17:08:41[파이낸셜뉴스] KT가 두산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세웠다. KT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1년 한국시리즈 3차전서 두산을 3-1로 눌렀다. 이로써 KT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역대 3연승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100%다. KT는 박경수의 결승홈런, 선발 데스파이네의 호투로 올 시즌 최고 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내세운 두산에 완승을 거두었다. 37살에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박경수는 연이은 호수비에 이어 결승 홈런까지 터트려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8회 수비도중 부상으로 물러나 4차전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경수는 5회 초 1사 후 미란다의 7구째 직구를 두들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2003년 성남고를 졸업한 후 LG에 입단한 박경수는 18년째 선수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 이어 이번 2차전과 3차전 잇달아 호수비를 펼쳐 주목받았다. 하지만 8회 말 수비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물러났다. 박경수는 한국시리즈서 홈런을 때린 역대 4번째 최고령 선수다. 역대 최고령은 2011년 한국시리즈서 홈런을 때린 최동수(당시 SK 와이번스). 만 40세 1개월 17일이었다. KT는 7회 2점을 보탠 후 고영표를 마운드에 올려 잠그기에 들어갔다. 두산은 8회 부진하던 박건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5⅔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한국시리즈 첫승을 기록했다. 2회 초 2사 1,2루의 실점 위기에서 박세혁을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6회 2사 1,2루서 데스파이네를 마운드서 내리고 좌완 조현우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날렸다. 조현우는 두산 4번 김재환을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 불을 껐다. 두산 외국인 투수 미란다는 5이닝을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박경수에게 허용한 홈런이 유일한 옥에 티. KT 마무리 김재윤은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재윤은 9회 말 첫 타자 김재환을 1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어 5번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 6번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허경민을 3루 땅볼로 처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4차전은 18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11-17 22:02:58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이번 TK(대구·경북) 경선에서도 과반 이상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일찌감치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다만 라이벌인 이낙연 전 대표도 추석 뒤 열리는 텃밭 호남 경선에서 조직력 우위를 앞세운 역전승을 목표로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명 3연승, 대세론 지속 이 지사는 11일 대구 한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경선 순회 경선에서 과반 득표율 51.12%를 얻어 이 전 대표(27.98%)를 23.14%포인트차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누적 득표율에서도 세차례 합산 53.88%(2만 7046표)로 이 전 대표 누적득표율(28.14%)을 25%포인트 이상 격차로 크게 앞섰다. 다만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지사의 TK 경선 득표율 51.12%는 충청권 득표율(54.72%)보다는 3.6%포인트 낮은 수치를 보이는 등 다소 주춤한 양상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일부에선 1위 후보에 대한 '밴드웨건 효과'(대세론 바람)가 약화됐다 주장부터, 일시적 현상이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어 대구·경북이 고향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14.84%)이 3위를 차지하며 정 전 의장과 3, 4위 순위를 뒤바꿔 눈길을 끌었다. 추 전 장관이 대구 출신 홈그라운드 효과에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의혹 정국에서 공세를 강화한 것이 득점 요인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정세균 전 국무총리(3.60%) △김두관 의원(1.29%) △박용진 의원(1.17%) 순이었다. TK 성적표에 대한 후보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이 지사는 "저희가 기대한 것 이상의 지지를 보여주셨다"며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 있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마지막까지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전 대표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조금 나은 것 같다"며 "아직 부족하다. 남은 일정에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호남 경선 최대 분수령 당내 경선이 초반전을 지나 반환점을 앞둔 가운데 경선의 운명을 가를 최대 변수는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이외에도 추석 뒤 호남 순회 경선(25~26일), 10월 3일 발표되는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꼽힌다. 이 전 대표는 의원직 사퇴 승부수로 배수진을 친 상황이어서 그의 텃밭 호남에선 일부 동정론도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호남은 역대 대선에서도 '대통령 될 후보를 밀어준다'는 전략적 선택을 해온 점에서 결과 예측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당 일각에선 호남 대첩을 앞두고 일부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 지사의 과반 이상 연승 행진이 이어질 경우 경쟁 후보들의 단일화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 지사 대세론을 변수로 꼽는다. 민주당 대선후보는 내달 10일 최종 선출된다. 이현출 건국대 교수는 "이재명 지사로선 초반 3연승이 남은 경선일정에서도 대세론 굳히기로 가는 가장 큰 동기부여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이제 추석민심이 반영된 25, 26일 양일간의 호남 대첩이 이재명 굳히기냐, 이낙연 반전이냐를 가늠하는 최대 이벤트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1-09-12 18: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