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제3차 청문회는 시종일관 '사라진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여야 위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또 최순실·최순득 자매와 박근혜 대통령과 사이의 대리처방 의혹을 비롯해 청와대 의료진의 비선진료 의혹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질의가 이어졌지만 '결정적 한 방'을 찾는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핵심 증인인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등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집행하기 위해 국회 직원이 청와대 면회실에서 대기했지만 결국 연락이 닿지 않아 집행하지는 못했다. 여야 위원들은 박 대통령이 처방받은 주사의 성격과 목적을 놓고 미용시술 의혹을 제기하고 대통령 자문의로 근무한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과 최순실씨의 단골병원인 김영재 의원의 김영재 원장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질문을 쏟아냈지만 이렇다 할 핵심증언을 이끌어내는데는 한계를 보였다. 국조특위와 청와대는 오는 16일 청와대 현장조사 여부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김성태 특위위원장은 이날 회의도중 "그동안 청와대가 경호상 국가기밀 운운하면서 현장조사의 어려움에 대해 사유서를 보내왔다"며 "(청와대 증인 출석 문제가) 합의되지 않는다면 위원장으로선 이미 의결된 청와대 현장조사를 계획대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청와대측은 청와대가 국가보안시설로 규정돼 있고 현장조사가 이뤄지면 경비시스템 등 기밀사항 노출이 불가피하다면서 거부 입장을 고수중이다. 또 국조특위가 청문회에 출석을 요구한 이영선·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동행명령장도 결국 집행되지 못해 양측간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특위는 국회 직원을 통해 동행명령장 집행에 나섰지만 청와대 면회실에서 두 행정관에게 구내 전화를 시도해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특위는 두 행정관의 고의적으로 청문회 출석을 회피하고 있다고 보고, 국회모욕조 위반 등을 내세워 거듭 청문회 출석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아예 국정조사 증인의 출석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개정안', 이른바 '우병우 방지법'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국회사무처의 요청으로 관할 경찰서장에게 동행명령 집행에 협조하도록 했으며, 국회사무처 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에 의해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지인을 통해 측근이었던 고영태 씨에게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보이는 녹음육성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특위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완영 의원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청문회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야당 간사가 간사 간 협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해 지탄을 받았다"며 "제 휴대전화가 (항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뜨거워서 사용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친박성향인 이 의원은 6일 1차 청문회에서 고령인 재벌 총수들의 '조퇴'를 건의했다가 논란을 초래했고, 청와대 측 증인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야당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이태희 기자
2016-12-14 15:31:3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해 비선실세 최씨 등이 수감된 구치소로 찾아가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제3차 청문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최순실 청문회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구치소 청문회 합의까지 오늘 의결했으면 좋겠다"고 여야 간사들에게 합의를 촉구했다. 안 의원을 포함한 국조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번 청문회에 증인인 최씨가 불참한 것에 대해 '최순실이 없는 최순실 청문회'라고 꼬집으며, 최씨 등이 수감된 구치소에 직접 찾아가 현장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6-12-14 10:57:597일 오후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청문회장에 전격 등장한 최씨의 조카 장시호 증인은 자신이 운영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특혜 의혹에 대해 "센터 설립은 최순실 이모의 아이디어였다"며 "이모님이 만들라고 해서 지원서와 계획서를 만들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냈다"고 말했다. 장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영재스포츠센터가 누구의 아이디어였냐"고 묻자 이 같이 답변했다. 장씨는 "제주도에서 살고 있을 때 아기 키우지 말고 일해보라고 권유했다"며 "저는 지시를 하면 따라야 하는 입장이다. 또 이모인데다가 거스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또 일기획에서 16억원을 지원받았고 이중 11억원에 대한 횡령 혐의가 있다고 추궁하자 "잘못된 얘기"라며 "영재센터에 잔고가 많고, 제 혐의(횡령)에 대해선 액수가 틀린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시기 전에 제 결혼식 때 한 번 뵌 적이 있고, 그 뒤론 뵌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장씨의 어머니인 최순득씨가 김치를 대통령에게 담아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못된 것 같다. 김치 장사를 하거나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 입학 과정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의 질문에는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했다"고 답했고, 특혜 의혹이 제기된 것에는 "아무도 도와준 적 없다"고 증언했다. 장 씨는 "본인의 실력으로 입학했다고 생각하느냐"고 김 의원이 묻자 "네"라고 답했다. 이어 증인석에 출석한 고영태 등 증인 중 아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고, 증인석을 둘러본 장 씨는 "차은택 감독님하고 김종 차관 알고 있다"고 답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6-12-07 17:57:52'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간호장교가 14일 열리는 3차 청문회엔 사실상 출석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한 간호장교 조 모 대위의 청문회 출석과 관련, "물리적으로 3차 청문회 출석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변인은 그러나 "해당 간호장교가 청문회 출석 의사는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당 간호장교의 청문회 출석시기는 연수 중인 미국 의무학교와 교육이수 조건 등의 제반상황을 감안해 국회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조 대위가 출석의사를 밝힌 만큼 이달 19일 열리는 5차 청문회 출석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회 국조특위는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다가 현재 미국 연수 중인 조 대위를 14일 열리는 3차 청문회의 핵심증인으로 채택했다. 조 대위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미 육군 의무학교에서 중환자과정을 연수 중이다. 연수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1월에 끝난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를 풀 열쇠로 지목되는 그는 지난주 국회로부터 e메일로 청문회 출석요구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조대위가 언제 출석요구서에 회신했는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한편 국조특위는 불출석 증인 전원과 포스코 관계자를 대상으로 오는 19일 5차 청문회를 추가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6-12-12 17:3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