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과 다투다 흉기를 든 남성들이 잇따라 법정에 섰지만, 형량은 완전히 갈렸다. 위협에 그쳤는지와 실제 휘둘러 살해를 했는지 차이였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3단독 성재민 판사는 특수협박과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39)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최근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2022년 11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으로 화가 나 위층에 찾아가 대문을 열어 준 이웃 남성을 밀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에는 70대인 이웃 부부와 딸, 2살짜리 손자가 있었다. A씨는 이웃 부부와 말다툼하다 주방까지 들어가 흉기를 집어 든 뒤 "내가 정신 편집증 환자인데 다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며 위협했다. 큰소리에 다른 이웃이 와 말렸고 설득 끝에 A씨는 흉기를 내려놨으며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법정에서 "남편의 폭행을 방어하려고 흉기를 들었다"며 협박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남편의 폭행은 A씨가 이웃의 설득으로 흉기를 내려놓은 뒤 발생한 것"이라며 "A씨는 위층의 집안에 들어서면서 2살짜리 아이를 봤고, 방으로 피신했으나 소동을 모두 들은 아이의 정신 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쳤다"고 판시했다. 이어 "주방까지 들어온 외부인의 흉기 위협은 공포심을 일으키기 충분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범행 경위 등에 참작할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정도성)는 지난달 31일 살인 등 혐의를 받는 B씨(42)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10년의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B씨는 지난 6월 2일 서울의 한 빌라에서 이웃인 50대 여성을 칼로 찔러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아랫층에서 유발하는 소음을 참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B씨와 함께 살던 그의 부모나 이웃들은 “층간 소음 등의 문제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재판부는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피고인은 당일 만난 피해자가 단지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여성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살해했다”며 “피해자가 옆구리 등에 칼을 맞고 집으로 피신하였음에도 피고인은 강제로 현관문을 열고 피해자를 수회 찌르는 등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할 거주지에서 같은 건물에 거주하던 피고인을 살해하는 행위는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묻지마 범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부연했다. B씨는 평소 아랫집이 고의로 층간 소음을 유발한다고 생각해 보복할 계획을 세웠고, 범행 2주 전에도 아랫집을 한 차례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사용할 흉기도 미리 구매했다고 한다. 사건 당일 B씨는 옥상에서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여성의 가족인 피해자를 발견하고 그를 공격했다.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의 딸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24 11:30:03[파이낸셜뉴스] 내년 6월부터는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안전진단 제도가 전면 개편되면서 재건축 사업기간이 현재보다 3년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건축 안전진단 의무를 사실상 폐지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 개정안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여야 재적 의원 287명 중 찬성 275인, 반대 4인, 기권 8인이다. '재건축 패스트트랙법'으로 불리는 이 개정안은 '안전진단'의 명칭을 '재건축진단'으로 변경하고 재건축진단의 실시 기한을 사업시행계획인가 전까지로 늦추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는 노후 건축물임에도 안전진단에서 D등급 이하를 받지 못하면 재건축 사업에 착수할 수 없다. 또 정비구역 지정 전에는 재건축 조합 설립을 위한 법적 조직인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설립하지 못해 사업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개정법은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재건축 추진위 설립→조합설립 인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정비계획 입안권자)의 현지조사 없이도 주민이 원하는 경우 재건축진단을 추진하고 연접 단지와 통합해 재건축진단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재건축추진위와 조합 설립에 필요한 주민동의는 서면뿐 아니라 전자적 방식으로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지자체에 '정비계획 입안 요청·제안'과 '추진위원회 구성 승인 요청'을 할 때 각각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는 하나에 동의하면 다른 사항도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특례도 도입해 절차를 단축한다. 도시정비법 개정안은 다음 달 초 공포될 예정이며,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14 17:06:57오는 12월 2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30년 도전의 역사를 기억하고 앞으로 30년의 혁신을 다짐하고자 '도전의 기록, 혁신의 다짐 전(展)'을 열었다. 10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송도 사옥 1층 로비에서 진행 중인 이번 전시는 30개 성공스토리 중심의 내용으로 30년간 묵묵히 소임을 다한 전·현직 임직원, 가족, 협력사, 고객들의 땀, 열정, 헌신의 역사를 보여준다. 특히 지난 1월 론칭한 '창립 30주년 엠블럼'을 활용해 시각화한 30개 성공스토리 아이콘도 함께 공개해 재미와 소소한 감동을 더했다. 전시회를 통해 포스코개발 출범부터 제철·에너지 플랜트 건설, 송도국제도시 개발, 주거브랜드(더샵, 오티에르) 론칭, 도로·철도·항만·해상대교 등 인프라 진출, R&D 스마트컨스트럭션 기술 개발 등 회사의 주요 성공스토리를 접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임직원 참여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전시장 포토존에서 촬영한 즉석사진에 소회·응원메시지를 부착해 완성하는 'NEXT30' 부스는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내용은 창립기념일에 맞춰 발간될 30년 사사(社史)에도 담는다. 사사는 당시 에피소드를 실감 있게 담은 30개 성공스토리와 '브리프 히스토리(짧게 쓴 역사)', 역사를 만들었고 또 만들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민경 기자
2024-11-10 18:46:2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남동구는 만수동 장승백이 전통시장 내 중앙통로를 장기간 점유해 온 노점상을 이전 재배치해 이용객 통행권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장승백이 전통시장(남동구 장승로 21)은 1990년대 후반 시장 개설과 함께 노점상이 자리를 잡기 시작해 30년 이상 중앙통로를 점유해 왔다. 이로 인해 통행 불편, 시장 미관 저해, 소방도로 미확보 등의 문제가 발생, 다수의 민원이 제기돼 정비를 추진했으나 강한 저항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됐다. 이에 남동구는 올해 초 인천시의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장승백이 전통시장의 환경개선과 더불어 노점상 이전 재배치를 추진했다. 우선 지난 4월부터 노점상인, 장승백이 전통시장 상인회 등과 6개월에 걸친 설득과 대화를 통해 중앙통로 노점상을 이전 재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구는 시장 내 유휴공간에 바닥 데크를 설치하고, 수레형 매대를 제작.지원해 중앙통로를 점유하던 노점상들을 이전했다. 또 기존 노점상의 철거 및 폐기물 처리 등 정비를 마친 후 100m 가량의 중앙통로를 도색하고 낡은 화장실을 리모델링해 전반적인 이용환경을 개선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장기간 불법 점유로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소방도로 확보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모두를 위한 방안을 협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08 13:30:22【 군산(전북)=권준호 기자】 트럭 전문 제조사인 타타대우상용차가 설립 30년 만에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대우'라는 브랜드는 지키면서도 '모빌리티'라는 단어를 추가, 미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향후 모빌리티에 플랫폼을 입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6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열린 3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새 사명 및 슬로건 발표와 함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내연기관의 고수익화 △사용자 맞춤형 제품 개발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 전환이다. 올해 1만대 판매 달성 후, 2028년 1만4000대 판매를 넘어선다는 목표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전기·하이브리드 트럭에 집중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친환경 준중형전기트럭 '기쎈'(GIXEN)을 출시할 예정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준중형전기트럭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쎈은 유럽산 모터 시스템과 300㎾h급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했다. 내부 테스트 결과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80㎞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단거리용 배터리와 장거리용 배터리 등 다양한 라인업을 제시할 계획이다. 양산 목표는 2026년으로 잡았다. 내년 상반기에는 하이브리드 트럭도 소개한다.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모델과 정확한 시기는 말할 수 없지만, 현재 하이브리드 트럭 관련 논의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내년 소개 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플랫폼 서비스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그는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항까지 물건을 싣고 가는데 어떤 방법으로 운전하고 어떤 길을 통해서 가는 게 가장 효율적이고 연비가 좋은지, 통행료가 저렴한지 등에 대해 알려주는 서비스"라며 "여러 업체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2024-11-06 18:01:52【군산(전북)=권준호 기자】 "앞으로 상용차 외에 다른 분야 사업도 활발하게 할 계획이다. 이름에 '상용차'를 뺀 이유도 이 때문이다."(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 트럭 전문 제조사인 타타대우상용차가 설립 30년 만에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우'라는 브랜드는 지키면서도 '모빌리티'라는 단어를 추가, 미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향후 모빌리티에 플랫폼을 입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군산 본사서 30주년 기념 행사...비전 발표타타대우모빌리티는 6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열린 3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새 사명 및 슬로건 발표와 함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내연기관의 고수익화 △사용자 맞춤형 제품 개발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 전환이다. 올해 1만대 판매 달성 후, 2028년 1만4000대 판매를 넘어선다는 목표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전기·하이브리드 트럭에 집중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친환경 준중형전기트럭 '기쎈'(GIXEN)을 출시할 예정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준중형전기트럭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쎈은 유럽산 모터 시스템과 300㎾h급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했다. 내부 테스트 결과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80㎞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단거리용 배터리와 장거리용 배터리 등 다양한 라인업을 제시할 계획이다. 양산 목표는 2026년으로 잡았다. 내년 상반기에는 하이브리드 트럭도 소개한다.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모델과 정확한 시기는 말할 수 없지만, 현재 하이브리드 트럭 관련 논의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내년 소개 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플랫폼 서비스 진출..."다양한 업체와 논의"타타대우모빌리티는 플랫폼 서비스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그는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항까지 물건을 싣고 가는데 어떤 방법으로 운전하고 어떤 길을 통해서 가는 게 가장 효율적이고 연비가 좋은지, 통행료가 저렴한지 등에 대해 알려주는 서비스"라며 "여러 업체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사명에 대우를 넣은 이유에 대해서는 "브랜드 파워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사장은 "현대 수출 국가가 아까 40여개 정도 되는데, 해외를 나가보면 알겠지만 '대우'라는 이름이 가지는 브랜드 파워가 상당하다"며 "대표적으로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등에서 인기가 많다. 수출을 위해서 대우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이날 발표한 새 슬로건은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여정'이다. 소비자의 모든 순간에 새 가능성을 더하는 파트너로서 신뢰관계를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이번 행사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회사의 설립과 성장, 도전의 역사를 담은 사사 출간도 발표했다. 김 사장은 "리브랜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에 적합한 새로운 비전과 메시지를 제시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타타대우는 1995년 대우상용차로 설립돼 지난 같은 해 군산공장에서 트럭 생산을 개시했다. 2004년 인도 타타자동차에 100% 인수된 후 타타대우상용차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전북 군산을 생산기지로 해서, 내수용 생산은 물론이고, 유라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길을 넓혀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6 16:59:58【군산(전북)=권준호 기자】 트럭 전문 제조사인 타타대우상용차가 설립 30년 만에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우'라는 브랜드는 지키면서도 '모빌리티'라는 단어를 추가, 미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사명 변경 첫 프로젝트로 2025년 상반기 친환경 준중형전기트럭을 출시한다. 올해는 내수, 수출 합산 판매량 1만대 달성이 목표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6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열린 3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새 사명 및 슬로건 발표와 함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타타대우는 1995년 대우상용차로 설립돼 지난 같은 해 군산공장에서 트럭 생산을 개시했다. 2004년 인도 타타자동차에 100% 인수된 후 타타대우상용차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전북 군산을 생산기지로 해서, 내수용 생산은 물론이고, 유라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길을 넓혀왔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내연기관의 고수익화 △사용자 맞춤형 제품 개발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 전환이다. 올해 1만대 판매 달성 후, 2028년 1만4000대 판매를 넘어선다는 목표다. 타타대우모빌리티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기존의 전통 상용차 제조업체에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상징한다"며 "개발 및 에너지 전환,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사업 모델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가 발표한 새 슬로건은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여정'이다. 소비자의 모든 순간에 새 가능성을 더하는 파트너로서 신뢰관계를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리브랜딩의 첫 프로젝트로 내년 상반기 친환경 준중형전기트럭 '기쎈'(GIXEN)을 출시할 예정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준중형전기트럭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쎈은 유럽산 모터 시스템과 300㎾h급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했다. 내부 테스트 결과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80㎞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단거리용 배터리와 장거리용 배터리 등 다양한 라인업을 제시할 계획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이번 행사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회사의 설립과 성장, 도전의 역사를 담은 사사 출간을 발표했다. 사사에는 약 100명의 전·현직 임직원과 주요 이해관계자의 인터뷰가 담겼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약 100시간·1만2000매 분량의 인터뷰 녹취 원고를 바탕으로 사사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리브랜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에 적합한 새로운 비전과 메시지를 제시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6 09:42:30[파이낸셜뉴스] 30년 전 유사한 수준이던 1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세월이 흐르며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분당의 국민평형 아파트는 무려 10배 상승한 반면 일산의 같은 면적 아파트는 당시 가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1기신도시 국민평형 아파트 모두 1억5000만원 수준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 분당구 시범단지 우성아파트 전용84㎡는 지난 1994년 1억4000만원~1억5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올 8월 15억7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30년이 동안 무려 10배가 뛰었고 차익만 최소 14억원이 넘는다. 샛별마을 라이프 전용84㎡는 지난 1994년에는 1억4000만원~1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의 경우 지난 8월 12억4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30년 만에 10배 가까이 뛰었고 시세차익은 10억8000만원을 상회한다. 30년 전 또 다른 1기 신도시인 일산의 1994년 아파트 가격은 분당과 비슷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 일산과 분당 아파트의 가격은 큰 격차가 있다. 그동안의 시세차익의 규모가 분당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지난 1995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라이프 전용84㎡는 1억2500만~1억3500만원에 거래가가 형성됐다. 30년이 지난 올 9월 이 단지의 같은 면적은 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30년 동안 5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일산서구 일산동 후곡2단지동양대창(당시 일산동 대창아파트)은 지난 1994년 1억3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이 단지는 지난달 5억1600만원에 거래됐는데 4배 가까이 올랐다. 시세차익은 약 4억원이다. 다른 1기 신도시의 아파트 가격들도 30년 전의 가격은 비슷했다. 전용84㎡ 기준으로 평촌 부림동 한가람두산아파트는 1억3900만~1억5100만원대에 거래가 체결됐다. 이 단지는 30년이 지난 올해 7월 7억6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군포 산본에서 산본동 계룡아파트는 지난 1994년 1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이 단지는 올 9월 6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두 곳 모두 30년 동안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보였다. 부천 중동 은하 대우·동부아파트 전용101㎡는 지난 1994년 1억4500만~1억5000만원에 가격대가 이뤄졌는데 이 단지는 지난 9월 8억4000만원에 실거래가 형성됐다. 7억원에 가까운 차익이 나타났다. 짜장면으로 본 분당과 일산의 30년 격차… 자산가치 ‘뚜렷’짜장면의 가격을 대입해 봤을 때에도 자산 가치의 차이는 확연이 드러난다. 지난 1994년에는 1734원이었던 짜장면의 가격은 2024년 7000원으로 올랐다. 1994년 분당의 국민평형 아파트의 가격은 짜장면 8만개 정도였지만 현재는 무려 22만4000개의 짜장면의 가격과 맞먹는다. 다른 1기 신도시들도 30년 전에는 짜장면 8만개와 맞먹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대략 9만4000개 수준으로 분당과는 큰 차이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분당의 상승세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겹쳤다고 설명한다. 박원갑 위원은 “당시에는 가격이 비슷했지만 그 중 분당만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강남 접근성 이외에도 업무지구, 판교 테크노밸리, 경부고속도로 효과로 인한 물류효과가 겹쳐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은 입지가 전부이기 때문에 노후계획도시특별법으로 인해 재건축이 된다고 할지라도 격차가 줄어들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04 17:40:28【슈트트가르트·진델핑겐(독일)=조은효기자】"메르세데스-벤츠의 DNA 지닌 고성능 배터리 셀을 개발 중이다."(우베 켈러 벤츠 배터리 개발 총괄 임원) 럭셔리카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시대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부터 첨단 패키징 기술, 배터리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생애주기 전 과정에 걸쳐, 배터리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자동차 업계의 역습, 폭스바겐 구조조정 사태 등 일련의 독일 완성차 업계를 향한 도전 과제 속에서, 자동차 산업 종주국 리더로서 전동화 시대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부품 하나의 기록도 30년간 보관" '벤츠의 본산'으로 불리는 독일 슈트트가르트,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방문한 이곳 헤델핑겐 벤츠 배터리 공장에선 전기차 EQS와 EQE의 10개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 생산이 한창이었다. 협력사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 모듈을 배터리 팩으로 조립하는 공정으로, 각종 생산로봇과 특수 카메라가 총동원됐다. "배터리는 최종 조립사인 차량 제조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 아래, 전 과정 품질 검사가 진행됐다. 12개 셀 모듈과 전력 전자 장치를 통합하는 전기전자(EE)컴파트먼트에서는 카메라 수십대가 동원됐다. 공장 관계자는 "타사는 보통 압축공기로 하는데 우리는 더 민감한 헬륨을 사용해 총 350개 위치를 중심으로 누수여부를 확인한다"라며 "이후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선 나사 하나도 빠짐없도록, 3000가지 이상의 검사가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이 공장의 모든 공정은 실시간 디지털 장비에 기록돼 최장 30년간 보관된다. 공장 관계자는 "부품별로 식별번호가 있고 작업도 특수 카메라가 촬영을 해서 기록을 남긴다"라며 "150개 나사를 조이는 각도와 토크 모두 기록에 남길 정도로 언제 누가 어떤 부품을 어떻게 작업했는지 모두 기록으로 남기고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 화재가 난 EQE 모델에 대한 배터리 정보는 조사를 위해 이미 벤츠 배터리 연구개발센터쪽으로 데이터를 넘겨줬다고 한다. 부지 규모 1만6500㎡인 이 공장은 당초엔 변속기와 엔진, 액슬 등 파워트레인 계통을 생산하던 곳이었으나, 전기차 시대에 대응해 2021년 4월을 기점으로 전기차 배터리팩 최종 생산기지로 전환했다. 벤츠 내연기관차 생산시설과 인력들이 전기차 생산대응으로 전환한 곳은 이 곳뿐만은 아니다. 같은 날 한국기자들에게 공개한 전기차 충돌 테스트 현장에선 1억6000만 원짜리 전기차 최신 모델 EQS 충돌실험이 진행됐다. 이곳에선 2016년부터 하루 평균 3대, 1년 약 900대의 억대 차량들이 부서져 나가기로 유명한 곳이다. 테스트의 핵심은 배터리 안정성, 탑승객 안전 확보다. 바로 직전, 같은달 21일 준공식을 개최한 쿠펜하임 배터리 재활용 공장도 직전엔 엔진차용 변속기 공장이었다. 슈트트가르트 현지에서 맞딱뜨린 벤츠는 이미 전동화 대응 체제로 확실히 넘어간 모습이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및 조사결과는 벤츠 본사로서도 예의주시하는 부분이다. ■"배터리 자체 개발 총력...조만간 가능" 배터리 생산공장이 '벤츠의 현재'라면 지난 7월 벤츠 운터튀르크하임 본사에 문을 연 'e캠퍼스'(배터리 개발 연구소)는 '벤츠의 미래'다. 배터리 셀 자체 개발, 생산을 통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 중국·한국 등 배터리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배터리 설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게 벤츠의 다음 목표다. 배터리 생산공장에 하루 앞서 방문한 벤츠 e캠퍼스(1만㎡ 규모)에서는 실리콘 복합재 기반 고에너지 음극재를 담은 리튬이온전지, 코발트프리(NMX) 양극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재 e캠퍼스의 연구개발용 셀 생산 역량은 연간 수 만개 수준이다. 노먼 방에만 e캠퍼스 산업 셀 연구소 운영 담당 매니저는 "몇 년 안에 배터리 생산 비용을 30% 넘게 줄이면서도 배터리 수급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의 상당 부분을 자체 조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벤츠는 연말까지, e캠퍼스 내에 2만㎡ 규모의 배터리 안전성·수명 시험센터를 증설할 계획이다. 벤츠의 배터리 총괄인 우베 켈러 박사는 "궁극적으로 벤츠 고유의 DNA를 반영한 자체 배터리를 개발할 것"이라며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2020년대 후반 도입을 목표로 연구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04 15:56:02[파이낸셜뉴스] 성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여성 2명을 연이어 폭행한 20대 남성이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10월 30일 전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상곤)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8)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10년, 신상정보 10년간 공개, 2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도 함께 명령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10일 오전 4시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20대 여성 B씨를 폭행하고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를 상대로 한 범행 30분 전에도 또 다른 20대 여성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B씨는 발견 당시 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고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직후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 같은 날 오후 8시 30분께 전주시 완산구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범죄가 목적이었으며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살인에 준하는 행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 여성이 추운 날씨에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장시간 방치돼 사망에 이를 수 있었다"며 "피고인이 적절한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범행 흔적을 은폐하기 위해 착용했던 의류를 폐기했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15년 5월에도 버스정류장에서 홀로 있던 피해자를 습격하는 등 다수의 범행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A씨는 징역 7년을 선고받고 2022년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 유사 범죄로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았음에도 재범했고 피해자들이 엄중한 처벌을 원하고 있으며 피해 회복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보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였으나 전자발찌는 미부착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1 09: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