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30년간 함께한 후원자를 초청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감사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94년 설립 첫해부터 현재까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후원해준 30주년 후원자를 초청해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30년의 의미를 함께 기리고자 마련된 자리다. 행사는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역사를 30주년 후원자들과 되돌아보고 30년의 주요 순간들이 담긴 사진들을 함께 관람하면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특히 '우리시대 최고의 소리꾼'인 장사익 친선대사는 행사의 뜻에 공감해 재능 기부로 동참하며 특유의 깊은 음색으로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갑영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은 “마음을 담은 따뜻한 노래로 특별한 감동을 선사해주신 장 대사께 감사드린다”며 “다음 세대를 염려하고 배려하는 넉넉함 품으로 나눔의 삶을 실천하시는 후원자들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를 이끌어주는 좋은 어른의 표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20 10:34:59[파이낸셜뉴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리를 중요한 가치로 삼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 제시와 현안 해결을 위해 뛰어온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1994년 7월 '부산경제 활성화'를 사시로 내걸고 창간해 올해 30주년을 맞은 '월간부산' 백승진 사장(82·사진)은 12일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백 사장은 어떤 단체나 기관의 도움 없이 개인이 상업월간지를 30년 동안 발행, 지역 월간지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재력가나 중견기업들도 1~2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고 말았던 부산의 척박한 주간지·월간지 시장에서 돋보이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백 사장 스스로도 어떻게 '가시밭길' 같은 과정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30년 동안 출간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누구보다도 초창기부터 편집고문을 맡아 지원해 준 동원개발그룹 장복만 회장의 도움이 가장 컸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월간부산'은 부산 경제현안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거나 기업가들의 활동상을 발굴·소개해 의욕을 북돋아주는 등 사시에 맞는 '친기업적 정서'를 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백 사장은 "지금까지 발간된 '월간부산'은 부산경제 모든 현안과 해결, 지역 정서까지 담겨져 있는 부산경제 현대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평가도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자 중에는 서울 등지에 진출한 출향인사도 대거 포함돼 있어 부산발전을 위한 현안과 과제를 전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창구 역할도 해왔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창간 이후 첫 캠페인으로 삼성자동차(지금의 르노코리아) 부산 유치를 내걸었을 때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성사를 위해 유치위원들과 함께 서울로, 일본 히로시마로 쫓아다니며 현장을 취재했던 당시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라고 회상했다. 백 사장은 "정치권 주변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상황 속에서 월간부산이 앞장서 삼성자동차 유치만이 부산경제가 살길이라고 외치며 경남중·고등학교와 부산고등학교 동문들의 인맥을 총동원해 뛸 당시 '유치가 안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질문할 때 그러면 폐간하겠다고 할 정도로 확고히 배수진을 쳤던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마침 마산고 출신인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이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재계는 강 회장이 담당하고 자신은 정치계 경남중·고등학교 동문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등 삼성자동차 유치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맡기도 했다. 월간부산은 2002년 부산대 양산 제2캠퍼스 조성계획이 추진될 당시 격렬한 반대운동에도 불구하고 캠퍼스 조성에 대한 타당성을 끝까지 펼쳐 사업을 이뤄내는 데 일조했다. 백 사장은 월간부산 발행과 함께 그동안 '부산을 빛낸 인물'이라는 책을 시리즈로 발간, 1~3집에 걸쳐 52명의 부산기업인과 정치인, 학계, 시민단체 인사들의 평전을 수록해 부산기업사에 큰 획을 긋기도 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식수 문제, 대기업 유치 등 부산의 현안에 많은 관심과 미련을 갖고 있는 그는 두번의 암 수술로 건강이 많이 약해져 뜻대로 될지 여부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백 사장은 "앞으로 힘 닿는데까지 월간지 발행과 함께 부산경제의 숨겨진 비사, 미래 비전을 담은 단행본도 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12 15:01:05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설립 30주년 기념 사진전 ‘모든 어린이를 위해’를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전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전환한 한국의 역사를 통해 설립 30년의 의미를 기념한다. 아울러 나눔문화 구축에 공헌한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마련됐다. 사진전에는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던 1950년대부터 모금 활동을 시작한 1990년대, 주요 공여국으로 성장한 2000년대와 현재에 이르는 주요 순간들이 안성기·장사익·김혜수·김연아·이보영·지성·최시원 등 친선 대사들의 활동 모습과 함께 담겨 있다. 특히, 김혜수 친선 대사는 대표 사진들의 오디오 가이드를 맡아 재능 기부로 사진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진전은 무료 관람으로 진행되며,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워크북과 나만의 열쇠고리를 만들 수 있는 DIY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30년은 받았던 도움을 더 큰 사랑으로 전해온 보은의 30년”이라며 “이번 전시에는 한국 만의 특별한 역사와 나눔문화의 주요 순간들이 지구촌 어린이의 밝은 웃음과 함께 담겨 있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08 12:42:05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는 2025년 케이블TV 출범 30주년을 맞아 '케이블TV 30년, 함께 여는 미래' 앰블럼을 선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숫자 30에 0을 태극 문양으로 형상화해 음양이 고정불변이 아니듯 끊임없이 달려온 케이블TV 30년 역사를 기억하고 함께 나아갈 또 다른 100년을 향한 기대감을 담았다. 단어 케이블에 새겨진 불꽃 문양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을 뜻하며 협회와 회원사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한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30주년 기념 엠블럼은 케이블TV와 친숙한 ‘멋글씨 장인’ 강병인 작가가 직접 제작했다. 한글 글꼴의 다양성과 멋, 예술적 가치를 알려온 강 작가는 2015년 케이블TV방송대상에서 작품 대상을 받은 드라마 ‘미생’(tvN) 외에도 ‘송곳’(JTBC), 영화 ‘의형제’의 타이틀로도 유명하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황희만 회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멋글씨 장인을 통해 과거의 영광과 영원히 빛날 케이블TV의 미래가 잘 담긴 엠블럼이 탄생했다”며 “협회와 종합유선방송사(SO), 방송채널사업자(PP) 회원사 모두가 함께 열어갈 미래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06 13:25:42[파이낸셜뉴스] 한국예탁결제원의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가 30주년을 맞이했다. 예탁원은 외화증권 서비스의 3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 한국씨티은행 유명순 행장 등 50여명의 금융계 인사가 참석했다. 외화증권은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거래되는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뜻한다. 예탁원의 외화증권 서비스는 1994년 7월 도입된 외화증권 의무예탁제도가 시초다. 국내 증권사와 투자자의 외화증권은 현재 자본시장법에 따라 특정 외국 보관기관의 예탁원 명의 계좌에서 관리된다. 국내 외화증권의 보관 금액은 지난달 말 기준 약 1250억달러(172조6806억원), 최근 1년 사이의 결제금은 4620억달러(638조3407억원)에 달했다. 이순호 예탁원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는 1994년도 당시의 약 18만달러 규모에서 올해 41개 외화증권 시장의 125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접근성을 계속 제고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08 17:10:0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일본 돗토리현 방문단이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강원특별자치도를 찾았다. 4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1994년 11월 7일 강원특별자치도와 일본 돗토리현이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이에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를 단장으로 민간교류단, 돗토리대 대학생들을 포함해 총 25명이 이날 1박2일 여정으로 강원특별자치도를 방문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날 강원자치도청 통상상담실에서 돗토리대표단을 접견하면서 인천공항과 요나고공항 직항 노선이 이뤄진 하늘길, 오는 8월 예정된 동해항과 사카이미나토항의 바닷길 재개를 축하했다. 또한 양 지사는 두 지역의 공통과제인 인구감소 대응책의 일환으로 미래 세대 주역인 양 지역 청년들이 활기차게 도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에서 한림대, 강원대, 돗토리대 학생들과 청년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돗토리 30년 우정 비긴어게인 콘서트가 열린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7-04 14:54:33[파이낸셜뉴스]포스코이앤씨가 올해 12월1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창립 30주년 성공스토리 앱’을 임직원에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앱은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30주년 소회와 프로젝트 성공담을 올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포항·광양 제철소 건설 경험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인력을 활용해 세계적인 종합엔니지어링 건설업체로 도약하고자 1994년 출범했다. 일관제철소 설계·조달·시공이 가능한 건설사로서 단기간에 시공능력평가 5위권에 진입하는 등 성장을 거듭해 왔다. 30주년을 맞아 플랜트, 인프라, 건축, 연구개발(R&D) 등 30개 성공스토리를 엄선했다. 임직원들은 포스코이앤씨의 성공스토리를 사내에 공개한 앱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지난 4월 오픈한 앱에는 현재 67개 스토리와 320여개 댓글이 달렸다. 임직원들은 현업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직접 느꼈던 성취감, 선배·동료로 부터 전해 내려오는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숏폼 영상, 손편지 등 다양한 형식의 참여 게시판도 앱 내에 추가할 예정이다. 대표적 예로 2020년 7월 코로나19 시기에 준공한 모잠비크 도로건설에 참여한 직원은 직접 현장에서 말라리아,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운 경험을 소개했다. 당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직원들은 동료에 대한 감사의 글을 연이어 올렸다. 또 본인이 직접 겪었거나 혹은 선배에게 들은 실패 사례도 밝히며, 다시 반복하지 않아야 할 주안점을 소개하는 글도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설 선도기업으로 전 임직원이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30주년을 단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고 한다”며 “올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 포스코이앤씨는 ‘도전과 혁신’의 문화를 바탕으로 전임직원이 함께 위기를 돌파해 나가며, 미래를 향한 도약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6-10 10:22:48[파이낸셜뉴스] 30년 연재 대기록을 세운 국내 최장수 무협만화 '열혈강호'가 30주년 기념 굿즈 제작을 위한 펀딩을 진행한다. 7일 주식회사 열혈강호(대표 전명진)에 따르면 텀블벅을 통해 만화 '열혈강호' 연재 30주년을 기념하는 펀딩의 사전 알림을 오픈한다. 열혈강호는 1994년 첫 연재를 시작해 단행본 85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국내 최장수 인기 연재 만화다. 거친 무림을 배경으로 사파의 지존인 천마신군의 제자 한비광과 정파의 정신적 지주인 검황의 손녀딸 담화린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3월부터 연재 30주년을 맞아 기존 만화책 방식을 웹툰화한 ‘열혈강호 리마스터’를 네이버웹툰 매일플러스를 통해 연재하고 있다. '열혈강호 30주년 기념 펀딩'은 30주년 기념집 '열혈강호 30년의 기억'을 중심으로 천마신군 대형부채, 열혈강호 6인 캐릭터 미니 병풍, 일러스트 포스터북과 함께 총 5가지 세트로 구성된다. 5월 7일부터 20일까지 사전 예약이 공유 이벤트와 함께 진행되고, 정식 펀딩은 5월 20일부터 6월 10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이번 기념집에는 전극진, 양재현 두 작가가 '열혈강호' 연재 전 출판사에 투고했었지만 연재까지 이어지지 못했던 '천부신검 무사귀'가 별책 부록으로 주어진다. 주식회사 열혈강호 전명진 대표는 “대한민국 만화 역사에 기록을 남긴 열혈강호의 30주년 기념 굿즈를 펀딩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라며, “오랜 기간 열혈강호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07 10:10:42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마련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Every Island is a Mountain)’가 현지에서 주목 받았다. 2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개막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 18일 베니스 몰타 기사단 수도원에서 열린 개막행사에는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아트디렉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휘트니 뮤지엄 관장 스캇 로스코프트 등 세계 미술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대거 모였다. 또한 영국의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곽훈, 강익중, 이형우 등 역대 참여 작가를 비롯해 김홍희, 김선정 등 국내외 미술 관계자 500여명이 모여 '한국 미술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특별전시에 대해 “최근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미술 작가들을 제대로 알리고, 한국 미술의 위상을 범세계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베를린 국립미술관 큐레이터 안나 카타리나 게버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작가가 많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개막행사는 1995년 한국관의 개막 전시에서 곽훈이 선보였던 대금 퍼포먼스를 국립국악원 최초의 여성 대금연주자이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인 서승미 교수(경인교대)가 재연하는 것으로 성대하게 시작했다. 다음으로 한국관 건립에 기여한 고 백남준을 오마주하는 퍼포먼스가 뒤를 이었다. 예술위와 백남준아트센터가 공동 기획한 ‘본 죠르노 시뇨르 백’에는 뮤지션 휘, 안무가 이양희, DJ 망이실로 등의 공연이 백남준 아카이브 영상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정 위원장 역시 인사말에서 한국관 건립에 얽힌 백남준과의 일화를 추억하며, 건배사 대신 박카스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제스처로서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모든 섬은 산이다’는 내년이면 건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관 역대 전시 참여 작가 36명(팀)의 작업을 엄선해 한국 동시대 미술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전시다. 2001년 한국관 전시에 코디네이터로 참여했던 홍콩 M+ 정도련 부관장은 “당시 새내기 큐레이터에게 한국관은 세계적인 미술 현장의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큰 기회였다”고 회상했다. 당시 전시 커미셔너였던 박경미 갤러리 PKM 대표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마이클 주와 미국에서 활동하는 서도호를 참여작가로 선정해 한국의 정체성을 확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관을 장기 후원해온 현대자동차가 공식 후원하고, 신한은행, 에르메스, 러쉬코리아, 대한항공 등 다수 기업이 후원·협찬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22 11:56:5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를 개막했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30년 역사를 돌아보고 광주정신을 조망하며 광주비엔날레의 동시대적 가치를 새로이 정립하기 위해 이번 30주년 아카이브 전시를 기획했으며, 오는 11월 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일 자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연다. 이날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위원장,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강현식 주밀라노 총영사, 김병내 광주시 남구청장, 광주시의회 신수정·이귀순·서임석 의원,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역대 광주비엔날레 전시 포스터를 비롯해 예술감독 및 큐레토리얼 팀, 전시주제, 참여작가 목록, 전시 장소를 표기한 광주시 지도 등을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구현한 14번의 마당을 소개하고 있다. 두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소장품과 그 의미를 확장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백남준의 '고인돌(1995)'과 크초(Kcho)의 '잊어버리기 위하여(1995)' 두 작품을 비롯해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하는 가치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5·18민주화운동의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과 당시 광주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든 주먹밥을 담았던 '양은 함지박', 백남준의 '고인돌' 등 전시작품을 소개했다. 세 번째 섹션은 아카이브로 광주비엔날레 역사를 알 수 있는 소장 자료들을 전시했다. 티켓, 홍보물, VHS, CD, 전시도면 등 역사적 실물 자료를 비롯해 디지털화된 소장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Collateral Event)' 30개 중 하나로 선정돼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라는 화두를 인류 공동체와 깊게 나누고 함께 공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시장에서 유아브(Iuav) 대학 시각예술학부 학생들의 학과 수업이 진행되고, 카 포스카리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이 전시장에서 직접 도슨트로 활동하는 등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아카이브 전시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외 홍보 설명회'가 열렸으며, 예고편 격인 '비디오 에세이 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비디오 에세이'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맡아 제작했는데,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들의 다채롭고 폭넓은 작품 이미지와 비디오클립, 판소리 공연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예술 작품과 예술가들의 모습 등을 담아 전시의 시대적 의의를 강조하는 등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5·18을 계기로 폭발한 민주화 열망이 민중미술의 에너지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행사"라며 "광주비엔날레 30년을 알리는 것은 5·18과 광주정신, 광주의 맛·멋·의를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광주를 키우는 일이다"면서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통해 광주가 국제 시각미술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명성의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판소리를 매개로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오페라적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엔날레전시관과 함께 광주의 예술 명소로 손꼽히는 양림동 일대까지 외부 전시장으로 연결, 주제전시를 통해 관객과 작가, 기획자가 함께 접촉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30여개 국가의 파빌리온에서는 각국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 14회 때 9개국 파빌리온이 열린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각국의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통해 광주 전역을 세계미술축제의 현장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9 15:2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