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후 양국에서 후속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서울에서 제8차 한·UAE 경제공동위가 개최된다.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등과 바이오·우주항공 등 첨단 신산업과 방산·문화콘텐츠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세부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부 장관을 만나 양국 정상회담 후속조치에 속도를 붙이기로 했다. 양국 경제장관들은 UAE 국부펀드 등을 통한 대규모 투자 등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의 획기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정상회담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해 양국 간 최고위 정례 경제협력 플랫폼인 경제공동위 역할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에너지·원전 등 기존 분야는 한 차원 더 협력 단계를 높이기로 했다. 여기에다 협력대상을 바이오·우주항공 등 첨단 신산업과 방산·문화콘텐츠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성과인 투자분야 협력에서는 가시적 성과가 조기에 도출될 수 있도록 협의채널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장관은 올해 상반기 중 제8차 한·UAE 경제공동위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추 부총리는 또 이날 다보스 현지에서 개최된 인도네시아 파빌리온을 방문하고,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과 면담했다. 이날 면담은 2022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 부총리와 루훗 장관의 '고위급 투자대화' 출범에 합의한 이후 첫 번째 만남이다. 루훗 장관은 지난해 G20 정상회의 기간 열린 주요국과의 정상회담 중 한·인니 정상회담이 가장 큰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고위급 투자대화가 양국 정상 간 합의한 주요 협력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체계가 될 것이라고 큰 기대를 표명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투자 프로젝트들에 대한 루훗 장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루훗 장관은 "프로젝트들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힘 쓰겠다"고 화답했다. 이 같은 공감대를 토대로 양국 장관들은 오는 3월 한국에서 '제1차 한·인니 고위급 투자대화'를 개최키로 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17~19일 2023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찬, 한국의 밤 등 주요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1-19 18:33:49【아부다비(UAE)=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 투자가 양국 정상 공동성명에도 명기됐다. 무함마드 UAE 대통령이 구두로 밝힌 한국에 대한 300억 달러 투자가 정상간 공동성명 문서에도 담기면서,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체결한 국가 투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통해 에너지·원전·방산 분야에서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UAE의 300억불 대(對) 한국 투자결정은 MOU가 아닌 정상 공동성명에 명기되었다"며 "이는 한국 경제에 대한 UAE의 확고한 신뢰가 명시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동성명에는 무함마드 대통령이 한국 투자금액으로 약속한 300억 달러 수치가 명기됐다. 공동성명에는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국방 기술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경제와 투자' 분야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하는 차원에서 UAE 정부는 한국 경제의 견고함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에 기반해 한국의 전략적 분야에 대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공약을 발표했다"고 명시됐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UAE 국빈 방문에서의 성과로 300억 달러 투자 유치와 48건의 MOU 체결을 꼽으면서 "UAE 측이 밝힌 300억불 투자는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라며 "산업은행과 무바달라간 체결한 MOU 등을 통해 에너지, 원전,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된 성과 외에도 대통령실에선 UAE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격상시키며 전방위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고, 신(新) 중동 붐의 원년을 구축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김성한 실장은 "이번 순방의 핵심 성과는 우리의 중동지역 유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인 UAE와의 관계를 최상의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양 정상의 의지를 확인하고, 이를 행동으로 뒷받침한데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고 수준의 신뢰가 요구되는 방산과 원전에 대해 양국이 높은 협력 의지를 다졌다는 점은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성과로 평가된다. 김 실장은 "지난 5년 간은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해 한-UAE 관계에서 가시적 진전을 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윤 대통령의 방문에선 300억 달러 투자 유치 등 가시적 성과 외에 양 정상 간 유대를 굳건히 한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1-17 06:20:19【아부다비(UAE)=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 투자가 양국 정상 공동성명에도 명기됐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300억불 대(對)한국 투자 결정은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파트너로서 한국 역량에 대한 무함마드 대통령의 깊은 신뢰를 보여준다"며 "이런 투자 결정은 MOU가 아닌 정상 공동 성명에 명기됐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한국 경제에 대한 UAE의 확고한 신뢰가 명시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1-17 00:02:04[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드론 택시’를 만드는 중국 자율주행항공기 업체 ‘이항’(Ehang)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항은 홈페이지에 “한국의 저명한 음악 프로듀서, 기업가, K팝과 SM의 설립자인 이수만이 이끄는 여러 전략적 투자자와 총 2300만달러(약 298억원) 규모의 사모(Private Placement) 방식으로 신주 발행을 위한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항은 이수만을 대표적인 투자자로 소개했지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항은 이수만과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 사업 개발에서 협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심항공교통은 흔히 ‘드론 택시’로 알려진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이항은 중국 드론 제작사이자 자율주행항공기 분야에서 선도적인 업체로 알려졌다. 이수만 또한 “안전하고 자율적이며 친환경적인 항공 교통 수단을 구현하기 위한 이항의 변함없는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잠재력이 큰 도심항공교통 산업의 장기 투자자로서 이항과 투자와 협업을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성장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수만은 보유한 SM 주식 대부분을 하이브에 매각한 뒤 해외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과 기술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ESG와 문화 기술 사업을 펼치는 개인 회사 ‘블루밍 그레이스’를 설립하고, 몽골 정부에 ‘나무 심기’ 기금 명목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2 13:42:0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경기지역화폐 운용사였던 '코나아이'가 내년까지 3조원 이상의 지역화폐를 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지사 당시 지역 화폐 운영대행사로 선정된 코나아이는 이재명 측근의 채용 및 운영대행사 선정 등 특혜의혹을 받았고, 올해 1월 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선 선수금 횡령 의혹도 나왔다. 25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 감사에서 수천억원의 선수금 횡령 의혹이 나온 코나아이가 여전히 경기지역화폐 운영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코나아이의 운영대행사 지위 유지에 대한 김은혜 의원실의 질의에 "코나아이와 2022년부터 3년간 재계약을 했고 2025년까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나아이는 경기도민의 재산과 세금으로 발행된 2024년 4조300억원, 2025년 3조700억원 가량의 경기지역화폐 운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혜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특혜의혹으로 뒤덮인 '코나아이'를 김동연 지사까지 바통을 이어받아 비호하고 있다"면서 "소상공인과 어려운 도민에게 가야 할 돈을 코나아이가 제 주머니에 채워 넣었음에도 경기도가 감사원 감사결과까지 무시하며, 3조원이 넘는 규모의 경기지역화폐 운영을 다시 맡기는 건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올해 1월 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코나아이의 선수금 횡령 의혹도 제기됐다. 도민 충전금과 지자체 예산으로 조성된 연평균 2261억원 가량의 선수금으로 자회사의 주식을 취득하거나, 채권 투자를 하는 등 불법으로 운용한 정황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해당 공무원 징계 처분 및 운용 수익에 대한 환원 방안 강구를 통보받은 한편, 검찰 수사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와 코나아이 간 체결한 '경기지역화폐 공동운영대행 협약서' 조항에 "코나아이가 이 협약을 이행함에 있어 다수의 민원을 일으키는 등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되어 협약 이행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회계 부정 등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협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것이 명시됐음에도 이같은 감사 결과는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김 의원은 강조했다. 당시 코나아이는 "어떠한 법적 위반사실이나 문제점이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짓 의혹에 당사의 기업가치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코나아이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지역화폐 운영대행사 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것은 도민을 안하무인 격으로 여기는 방증"이라면서 "도민의 피같은 재산 유용이 민주당과 김동연 지사가 그토록 강조한 공정한 기회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를 향해 김 의원은 "경기도민의 재산과 혈세를 불법 횡령한 의혹의 업체를, 처벌도 없이 운영대행사 지위도 박탈하지 않은 채 계속 감싸는 배경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5 18:12:52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의 '비은행 강화' 포석인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이 잭팟을 터뜨렸다. 최근 5년 간 순내부수익률(IRR) 약 66%, 투자원금대비수익률(MOIC)이 2배에 달해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PE는 최근 2차전지 전해액 기업 엔켐 전환사채(CB)에 투자한 후 일부를 보통주 전환 및 장내 매각을 단행했다. 2023년 6월 투자 후 단기간 내 MOIC 약 3~4배라는 막대한 수익률을 냈다. 우리PE는 엔켐 CB 투자 컨소시엄의 앵커(핵심)투자자로서 투자를 주도했다. 그린ESG성장제1호PEF 300억원, 엔에이치우리뉴딜그로쓰알파제1호PEF 300억원 등 600억원 규모 투자다. 컨소시엄은 우리PE가 운용하는 펀드 외 파라투스뉴노멀티씨비PEF 200억원, KDBC공동투자PEF 200억원, 시냅틱미래성장제1호PEF 100억원 등 1100억원 규모 투자자로 이뤄졌다. 엔켐 지분율 8.32% 수준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엔켐은 로컬 매출 위주의 중국 기업을 제외하고 사실상 글로벌 전해액 선도기업이다. CB 투자는 업사이드(기업가치 성장여력), 하방 안정성이 있었지만 우리PE의 투자 당시 엔켐은 펀딩 금액, 투자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다"며 "우리PE의 주도로 엔켐이 최초 제시한 투자 조건 대비 상당히 우호적인 투자조건을 이끌어냈다. 우리PE는 투자 후 컨소시엄 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엔켐의 사업 진행상황 및 투자계약 준수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에 1630억원 규모로 결성한 우리-신영 그로쓰캡PEF를 통해서는 2020년 3월 크래프톤(보통주)에 투자했다. 278억원을 투자, 1064억원을 회수했다. IRR만 154.1%에 달한다. 우리PE는 현재 총 8건, AUM 1조원 규모(블라인드펀드 5개, 프로젝트펀드 3개)를 운용하고 있다. 엔켐을 포함해 최근 5년 간 약 4200억원을 회수했다. 2017년 말 청산된 '우리블랙스톤PEF'는 그로쓰 IRR이 13.2%, '우리콜럼버스PEF'는 10.0%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우리금융그룹의 효자로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강신국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취임 후 우리금융그룹과 시너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아스트, 엘케이셀텍, 신영, 화승엔터프라이즈 등에 투자했다. 신규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해 운용자산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강신국 우리PE 대표는 IB그룹 상무,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기업그룹장 등을 역임한 IB 및 기업금융 전문가"라며 "시장에서 딜메이커는 물론 우리금융그룹과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 이병헌 부문장, 곽우준 본부장 등 운용역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PE의 PE(사모) 부문의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자산(AUM)은 1조344억원이다. 투자솔루션 부문의 일반 사모펀드 등을 포함하면 올해 말 약 2조7000억원을 굴리는 투자사가 될 것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누적 운용자산은 4조3532억원이다. 강구귀 기자
2024-09-19 18:34:13[파이낸셜뉴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은행 강화' 포석인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이 잭팟을 터뜨렸다. 최근 5년 간 순내부수익률(IRR) 약 66%, 투자원금대비수익률(MOIC)이 2배에 달해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PE는 최근 2차전지 전해액 기업 엔켐 전환사채(CB)에 투자한 후 일부를 보통주 전환 및 장내 매각을 단행했다. 2023년 6월 투자 후 단기간 내 MOIC 약 3~4배라는 막대한 수익률을 냈다. 우리PE는 엔켐 CB 투자 컨소시엄의 앵커(핵심)투자자로서 투자를 주도했다. 그린ESG성장제1호PEF 300억원, 엔에이치우리뉴딜그로쓰알파제1호PEF 300억원 등 600억원 규모 투자다. 컨소시엄은 우리PE가 운용하는 펀드 외 파라투스뉴노멀티씨비PEF 200억원, KDBC공동투자PEF 200억원, 시냅틱미래성장제1호PEF 100억원 등 1100억원 규모 투자자로 이뤄졌다. 엔켐 지분율 8.32% 수준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엔켐은 로컬 매출 위주의 중국 기업을 제외하고 사실상 글로벌 전해액 선도기업이다. CB 투자는 업사이드(기업가치 성장여력), 하방 안정성이 있었지만 우리PE의 투자 당시 엔켐은 펀딩 금액, 투자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다"며 "우리PE의 주도로 엔켐이 최초 제시한 투자 조건 대비 상당히 우호적인 투자조건을 이끌어냈다. 우리PE는 투자 후 컨소시엄 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엔켐의 사업 진행상황 및 투자계약 준수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에 1630억원 규모로 결성한 우리-신영 그로쓰캡PEF를 통해서는 2020년 3월 크래프톤(보통주)에 투자했다. 278억원을 투자, 1064억원을 회수했다. IRR만 154.1%에 달한다. 우리PE는 현재 총 8건, AUM 1조원 규모(블라인드펀드 5개, 프로젝트펀드 3개)를 운용하고 있다. 엔켐을 포함해 최근 5년 간 약 4200억원을 회수했다. 2017년 말 청산된 '우리블랙스톤PEF'는 그로쓰 IRR이 13.2%, '우리콜럼버스PEF'는 10.0%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우리금융그룹의 효자로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강신국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취임 후 우리금융그룹과 시너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아스트, 엘케이셀텍, 신영, 화승엔터프라이즈 등에 투자했다. 신규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해 운용자산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강신국 우리PE 대표는 IB그룹 상무,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기업그룹장 등을 역임한 IB 및 기업금융 전문가"라며 "시장에서 딜메이커는 물론 우리금융그룹과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 이병헌 부문장, 곽우준 본부장 등 운용역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PE의 PE(사모) 부문의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자산(AUM)은 1조344억원이다. 투자솔루션 부문의 일반 사모펀드 등을 포함하면 올해 말 약 2조7000억원을 굴리는 투자사가 될 것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누적 운용자산은 4조3532억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3 06:59:50[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 대상지 26곳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어촌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수산업 인프라·관광·주거·환경 등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7년까지 전국 300개 어촌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어촌 경제 거점 도시, 자립형 어촌, 안전 어촌 등 세 사업 유형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어촌 경제 거점 도시와 자립형 어촌 유형은 오는 12월9일부터 4일간 공모 신청을 받는다. 안전 어촌 유형은 다음달 28일부터 4일간 접수한다. '경제 거점 도시'는 어촌 경제 플랫폼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총 7개 어촌에 각 300억원을 투입한다. 국가어항 등 수산업 기반 도시에 유통·가공·판매 복합 센터를 지어 해양 관광 단지 등 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는 게 구상이다. 마트 등 수익 시설과 어업인 물리치료 등 복지 시설도 함께 지어 생활 서비스 복합 시설도 조성한다. 이 같은 사업에는 대규모 자본이 필요해 '어촌·어항 활력 펀드'를 도입하는 등 민간 자본을 유치할 예정이다. '자립형 어촌'은 도시에 가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어촌 생활 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5개 어촌에 각 100억원씩 투입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어촌 신규 소득원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제조·가공 및 판매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350g 고등어 한 마리를 2000원에 팔던 어촌에 제조·가공 시설을 지어 1만원의 가공 순살 고등어를 만들어 팔도록 지원하는 식이다. 아울러 빈집 리모델링과 공공주택 조성 등 사업으로 청년의 유입과 정착을 유도하고 어업인 질환 예방 프로그램 운영 등 생활 서비스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안전 어촌'은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낙후된 생활·안전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14개 어촌에 각 50억원씩 배정된다. 태풍·해일 등을 대비하기 위해 재해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빈집과 공동쓰레기 집하장을 조성해 마을 환경 정비에 나선다. 또 선착장과 방파제 등 여객선 접안 시설과 대합실·매표소·화장실 등 필수 여객시설 개선도 진행한다. 해수부는 이달 중 지역 주민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지역 주민과 지자체가 한 팀이 돼 소멸 위기에 처한 어촌이 활력을 되찾는 성공적인 사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04 08:59:00[파이낸셜뉴스] 얼어붙었던 제주 부동산 시장에 서서히 활기를 띠면서 영어마을 등 우수한 학세권을 가진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일대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에 대한 매수와 전세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영어마을 앞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휴온알델리브 더테리스'의 주채권자로서 잔여세대 분양을 주도하고 있는 온라이프건설은 13일 "첫 분양때 61.7%의 분양 계약률을 보인 이후 고금리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중단됐던 타운하우스 휴온아델리브 더테라스가 2년여 만에 20% 인상된 가격으로 잔여물량 26세대에 대한 재분양을 실시해 최근 첫 계약에 성사했다"고 밝혔다. 온라이프건설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부산지역 중소기업인 A씨가 지난 7월 30일 휴온아델리브 더테라스 105동 302호(41평형)를 모두 12억4900만원에 분양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억2490만원을 납입했다는 것이다. 이는 제주 서귀포시에서 지난 12일 발급한 부동산거래내역 신고필증에서도 확인됐다. A씨는 해당 아파트가 국제학교들이 밀집해 학세권으로 유명한 영어마을에 위치해 있는데다 고급 차량들이 염해피해를 호소하는 육상 주차장과 달리 넓은 지하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투자에도 매력이 있어 과감히 구입했다고 한다. 휴온 아델리브 더 테라스는 제주영어교육도시와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 등 4개의 국제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NLCS 제주는 2014년부터 지난 2022년까지 세계 100위권 대학 합격생을 263명이나 배출했다. KIS 제주 역시 졸업생 다수가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대와 코넬대, 존스홉킨스대 등 미국 최상위권 대학 합격생들을 배출하는 명문이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소재한 사립 과학 영재학교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FSAA)'도 오는 2026년 9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선다. FSAA는 미국 본교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적용, 국내에서 새로운 차원의 과학기술 교육 기회를 열 것으로 기대돼 국내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근 부동산 매수나 전세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내년에 중학교에 입학할 자녀를 둔 학부모 B씨는 "국제학교와 아파트가 워낙 가까워 아이 등하굣길의 불안감을 떨칠 수 있어 전세상담을 했다"면서 "전세보증금이 9억∼10억 정도로 매매금액의 80%에 달해 매수하는 문제도 남편과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온라이프건설 측은 "침체돼 있던 부동산시장이 그동안 공급 물량 부족에 따라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2년 전 분양가보다 20% 상향 조정했는데도 불구하고 분양 계약문의가 하루에 수십 통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인근 국제학교들의 9월 입학시즌에 맞물리면서 전세나 년세(年貰) 문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이프건설은 남흥건설과 함께 휴온아델리브 더테라스의 공동시공사로 참여했다가 남흥건설이 부도나면서 책임준공 계약에 따라 인수한 300억 원대의 채무를 변제한 다음 주채권자로서 잔여 26세대의 분양과 기존 분양자의 잔금 회수를 주도하고 있다. 온라이프건설은 금융시장 안정과 부동산시장의 향후 경기 전망 등을 통해 분양이 저조할 경우에 대비해 전세 또는 년세 상담도 적극 벌이고 있다. 전세는 41평 기준 9억∼10억원, 반전세는 보증금 6억 원에 연 3000만원 사용료, 년세는 보증금 없이 연 사용료 6000만원으로 정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13 11:03:36[파이낸셜뉴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출범 1년 동안 1410억원을 압수 또는 몰수·추징보전하고 41명을 입건, 18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내면서 정식 직제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과 박건욱 합수단장에게 합수단 1년 운영성과와 향후 운영방안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합수단이 가상자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정식 직제화될 수 있도록 추진하라"며 "가상자산 불공정거래를 엄정 수사해 근절하는 것은 물론 범죄수익 환수에도 빈틈이 없도록 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고 투자자 등 시장참여자 보호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합수단은 법령·제도 미비로 투자자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가상자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검찰이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국세청 등 7개 유관기관과 협력으로 범죄 전담 조직을 꾸린 첫 사례다. 합수단 출범 이후 남부지검은 가상자산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로 41명을 입건하고 이중 18명을 구속했다. 이중에는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이희문 형제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으로 코인을 허위·과장해 홍보하고 시세를 조종해 약 90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다. 그 외에도 검찰은 국내 피해자 1만6000명에게 1조4000억원을 편취한 국내 최대 코인예치업체 하루인베스트의 유사수신·사기 범행을 입증해 지난 2월 경영진 3명을 구속기소했다. 배우 배용준씨가 투자에 참여한 것을 내세워 홍보한 뒤 시세조종 등으로 1만3000명에게 300억원을 편취한 퀸비코인 발행업자와 판매업체 등 5명을 지난 달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월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1000억원대 코인을 불법 거래한 장외거래 업체를 최초로 수사해 운영자를 구속하는 성과를 냈다. 합수단은 은닉 범죄수익을 추적해 지금까지 총 846억원 상당의 재산을 압수하는 한편 총 564억원의 자산을 몰수·보전했다. 대표적으로 검찰은 지난 1일 코인 사기로 총 809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전문 시세조종업자 박모씨와 공범을 사기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205억원 상당의 슈퍼카 13대를 압수하고 슈퍼카 판매대금 43억원도 몰수·보전했다. 박씨는 코인시장에서 '존버킴'으로 불린 인물이다. 합수단은 지난달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첫 시행 되면서 그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가상자산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를 처벌할 조항이 없어 주로 형법상 사기죄 등을 적용해 왔는데, 앞으로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통해 부당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인 경우 최고 무기징역까지 가능해진다. 자본시장 불공정거래행위에 적용되던 '패스트트랙' 제도도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해 합수단은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금감원·금융위 등 유관기관과 함께 총 6회에 걸쳐 공동워크숍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적극 활용해 엄정 수사해 불공정거래행위를 발본색원하고 유관기관과 공조를 강화해 공정하고 투명한 가상자산 생태계 조성과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05 13:4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