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과 함께 제시한 'K컬처 300조원 시대'와 '방한 관광 3000만명 시대'는 이재명 정부 문화정책의 핵심 공약이다. 지난 2023년 기준 콘텐츠산업 매출은 154조원, 2024년 방한 외래관광객 1637만명이다. 현재 대비 거의 2배에 달하는 이 목표는 과연 달성 가능한 것일까. 최 장관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그가 제시한 목표가 단순한 구호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네이버 대표 시절 플랫폼 비즈니스를 성공시켰고, 트리플과 인터파크 등 관광 플랫폼 운영 경험도 풍부하다. 디지털 전환기를 몸소 경험한 그의 배경은 콘텐츠와 관광 분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적합해 보인다. 현재 한국의 콘텐츠 산업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K팝, K드라마, 게임, 웹툰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고 연평균 5~6%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300조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단순한 양적 확장을 넘어 질적 도약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3000만명이라는 목표는 결코 만만치 않다. 더욱이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과제는 더욱 복잡하다. 최 장관이 강조한 '입국부터 출국까지 전 과정의 서비스 혁신'과 '관광기업의 디지털·AI 전환 지원'은 관광산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필수 요소다. K컬처의 인기를 지역 곳곳으로 확산시키는 전략도 지역균형발전과 연계된 의미 있는 접근이다. 여기에 추가할 수 있는 방안이 '의료관광'이다. 본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국제의료관광컨벤션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6만201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환자는 2019년 49만746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후 코로나19로 2020년 12만명으로 줄어들었던 외국인 환자가 지난해 117만명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의료관광객들이 1인당 평균 153만원을 소비하며 총 1조4052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은 단순히 의료 기술만의 성과가 아니다. 디지털 기반의 통합 서비스와 K뷰티라는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결과다. 의료관광 100만 시대의 핵심 동력은 K컬처에서 파생된 K뷰티다. 외국인 환자의 56.6%(70만명)가 피부과를 방문했으며, 성형외과도 11.4%(14만명)에 달한다. 대만(550.6%), 일본(135.0%), 중국(132.4%)의 폭발적 의료관광 증가율은 최 장관이 추구하는 'K컬처의 경제적 가치 실현'이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이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해외 인기와 직결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산업이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국가 19개국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의료관광은 단순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넘어 교통, 숙박, 통역 등 비의료 서비스 산업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물론 현재 의료관광의 85.4%가 서울에 집중된 수도권 집중현상은 최 장관이 강조하는 지역발전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이를 지방까지 확대시켜 진정한 '의료+관광'을 실현할 수 있다면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K드라마, K팝으로 시작된 한류가 K뷰티를 거쳐 의료관광으로 이어지는 이 선순환 구조야말로 최 장관이 꿈꾸는 300조원 시대의 청사진이다. 최 장관은 "문화는 긴 호흡으로 만들어지지만, 문화정책은 빠른 실행력으로 현장의 목마름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화정책의 근본적 딜레마를 정확히 짚어낸 표현이다. 한국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은 분명하다. 최 장관의 성공 여부는 결국 야심찬 목표와 현실적 제약 사이에서 얼마나 균형감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그의 행보가 한국을 명실상부한 문화강국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pompom@fnnews.com
2025-08-04 19:34:34[파이낸셜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K-문화강국에 걸맞게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광 콘텐츠와 관광산업 혁신을 통해 방한 관광 3000만 시대를 여는 동시에, 불법 저작물 유통을 엄격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K-팝, K-드라마, 게임, 웹툰, 출판 등 콘텐츠 산업은 2023년 매출액 154조원, 수출액 133억달러로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보여 온 국가 핵심 산업"이라며 문화정책의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K-컬처 시장 확대를 위해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성장을 돕는 정책금융 확대, 세제지원, 문화기술 연구개발(R&D) 혁신,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인공지능(AI)으로의 대전환 시대에 맞춰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개선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최 후보자는 "AI 콘텐츠 창작·제작, 유통 등 콘텐츠산업 생태계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우리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도록 창작 공간을 확충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며 "예술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창작자의 권리를 강화하고, 예술인 권리침해의 신속한 해결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술인들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예술인 맞춤형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문화예술 지원체계를 개선하겠다"며 "문화예술 핵심 인재를 키우고, 청년·장애 예술인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불법 저작물 유통으로 우리 콘텐츠 기업과 창작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단호하고 엄격하게 조치해 나가겠다"며 "해외 수사기관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저작권 침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인공지능 등 신기술로 촉발되고 있는 저작권 이슈들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밖에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도 제시했다. 최 후보자는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 스포츠, 여행을 누리는 것이 기본적 삶의 권리가 되도록 하겠다"며 "국민이 쉽게 문화예술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 예술 교육을 지원하고, 주민 문화 활동 기반을 확대해 일상 속 문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체육 분야와 관련해선 "체육 영재부터 국가 대표까지 전문선수를 발굴해 육성하고, 체육인 복지 및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국제스포츠대회 유치와 개최 지원, 스포츠 인재의 국제기구 진출 등 스포츠외교의 영향력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관광 분야에 대해선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 관광산업 혁신을 통해 방한 관광 3천만 시대를 열겠다"며 "K-컬처의 인기가 지역 곳곳을 찾는 방한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K-관광의 전략과 새 틀을 짜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입국부터 출국까지 편의 개선과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관광기업의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지원, 관광 산업 규제의 합리적인 개선 등을 통해 관광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후보자는 본인이 대표였던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에 장녀를 편법으로 취직시켰다는 의혹, 이 대통령과 네이버 간 이해관계, 네이버의 성남FC 후원을 통한 이득 등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아울러 그는 정보기술(IT), 플랫폼과 여행 비즈니스를 경험한 것은 맞지만 K콘텐츠 전문가는 아니라는 문화계의 문제 제기에도 직면한 상황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29 14:38:49[파이낸셜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K-문화강국에 걸맞게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광 콘텐츠와 관광산업 혁신을 통해 방한 관광 3000만 시대를 여는 동시에, 불법 저작물 유통을 엄격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K-팝, K-드라마, 게임, 웹툰, 출판 등 콘텐츠 산업은 2023년 매출액 154조원, 수출액 133억불로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보여 온 국가 핵심 산업"이라며 문화정책의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불법 저작물 유통으로 국내 콘텐츠 기업과 창작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단호하고 엄격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외 수사기관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저작권 침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인공지능 등 신기술로 저작권 이슈들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스포츠 강국 위상에 걸맞게 전문 체육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체육 영재부터 국가 대표까지 전문선수를 발굴해 육성하고, 체육인 복지 및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국제스포츠대회 유치와 개최 지원, 스포츠 인재의 국제기구 진출 등 스포츠 외교의 영향력도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다음은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 전문. 존경하는 김교흥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님, 그리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바쁘신 의정활동 중에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신 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저는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서 업무 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우리 문화산업은 눈부신 성장을 보여 왔습니다. 최근 노벨문학상,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취는 음식, 패션 등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주목받으며, 오래전 김 구 선생님이 그토록 꿈꾸던 ‘문화의 힘’을 현실에서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 문화의 성취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낌과 동시에, 우리에게 주어진 이 엄청난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는지, 우리 문화의 저력을 더 크고 단단하게 하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해나가야 할지, 함께 짚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문화 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저는 21세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기에 변화의 파고를 몸소 경험했습니다. 돌아보면, 단순히 해가 바뀌는 시간이 아닌, 근본적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였습 니다. 지금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빠르게 우리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이미 인공지능 시대로의 전환을 경험하고 있습 니다. 지금까지와 다른 시각으로, 문화, 예술, 체육,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상상력과 창의성, 생각하고 통찰하는 힘을 길러내는 문화 예술과 인문이 창작의 씨앗이 되도록 하고, 문화를 재창 조하는 자양분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국민 개개인들이 문화로 행복한 삶을 일구어 나가기 위해, 모든 여가 활동을 위한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방안들도 마련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과 위원님 여러분! 제게 장관이라는 막중한 소임이 주어진다면, 제가 가진 역량과 전문성을 살려 다음의 과제들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문화가 곧 경제이고, 국제경쟁력입니다. K-팝, K-드라마, 게임, 웹툰, 출판 등 콘텐츠산업은 ’23년 매출액 154조원, 수출액 133 억불로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보여 온 국가 핵심 산업 입니다. 영화, 게임 등 핵심 산업이 처한 위기를 돌파하고, 콘텐츠 제작사, 토종 OTT 등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향해 힘차게 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성장을 돕는 정책금융 확대, 세제지원, 문화기술 R&D 혁신,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대전환에 발맞춰 AI 콘텐츠 창·제작, 유통 등 콘텐츠산업 생태계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우리 역사, 문화가 반영된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을 지원하겠습니다. 나아가,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제품들이 문화의 옷을 입고, 그 가치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국제 문화교류와 협력을 통해 한류 연관 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겠습니다. 둘째, 문화의 저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문화예술의 기초를 튼튼히 하겠습니다.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도록 창작 공간을 확충하고,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예술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창작자의 권리를 강화하고, 예술인 권리침해의 신속한 해결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예술인들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예술인 맞춤형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문화예술 지원체계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문화예술 핵심 인재를 키우고, 청년·장애 예술인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불법 저작물 유통으로 우리 콘텐츠 기업과 창작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단호하고 엄격하게 조치해 나가겠습니다. 해외 수사기관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저작권 침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인공지능 등 신기술로 촉발되고 있는 저작권 이슈들에 대해서도 균형있는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 스포츠, 여행을 누리는 것이 기본적 삶의 권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근로 시간 단축, 인공지능·로봇 등으로 늘어나는 여가 시간이 삶의 활력을 되찾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이 쉽게 문화예술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 예술 교육을 지원하고, 주민 문화 활동 기반을 확대하여 일상 속 문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문화를 누리지 못하는 국민이 없도록 문화 복지를 확대하 겠습니다. 또한 문화환경이 취약한 지역에는 특별한 지원책 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스포츠 강국 위상에 걸맞게 전문체육 투자를 강화 하겠습니다. 체육 영재부터 국가 대표까지 전문선수를 발굴해 육성하고, 체육인 복지 및 일자리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국제스포츠대회 유치와 개최 지원, 스포츠 인재의 국제기구 진출 등 스포츠외교의 영향력도 높여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 관광산업 혁신을 통해 방한 관광 3천만 시대를 열겠습니다. K-컬처의 인기가 지역 곳곳을 찾는 방한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K-관광의 전략과 새 틀을 짜겠습니다. 입국부터 출국까지 편의 개선과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관광기업의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지원, 관광 산업 규제의 합리적인 개선 등을 통해 관광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마이스, 크루즈, 치유 등 고부가 가치 관광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끝으로,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좋은 정책이라 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국민주권 정부가 되도록, 국민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고, 정책화하는 모든 과정에서 소통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다시 한번, 인사청문회를 준비해 주신 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과 국회의 준엄한 뜻을 깊이 새기며 위원님들께서 주시는 질의에 성심을 다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29 10:40:2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이사(60)는 1964년 부산 출생이다. 그는 경성고와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국토교통부 장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최 후보자는 언론인 출신의 플랫폼 경영 전문가다. 게임 플랫폼 회사 NHN 대표와 티켓, 여행 등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인터파크 대표를 거쳐 현재는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 트리플을 통합한 놀유니버스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연합뉴스와 YTN 기자로 언론 경력을 쌓은 뒤 NHN에서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온라인 기반 서비스 전략을 이끌었다. 이후 인터파크 대표이사로서 여행·문화·공연 플랫폼의 통합 경영을 주도했고, 지난해 말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합병을 주도하며 '놀유니버스' 출범을 이끌었다. 특히 최 후보자는 인공지능(AI)과 방대한 여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서비스 고도화, 회원·포인트 통합, 플랫폼 간 시너지 전략 등 디지털 기반 여가·관광 산업 혁신에 주력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강 실장은 인선 발표에서 “최 후보자는 기자와 온라인 포털 대표, 여행 플랫폼 창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과 경험을 보유한 분”이라며 “민간 출신의 전문성과 참신성을 기반으로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로 만들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새로운 CEO”라고 소개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11 15:00:58[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원화채 보유 잔액이 사상 첫 3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들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2조원 가깝게 팔아치운 반면, 국고채 등 원화채를 70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24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외국인 원화채 잔액은 지난 23일 기준 300조72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9월 9일 200조원을 넘어선 지 3년9개월 여만에 100조원이 불어난 규모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이달 23일까지 원화채를 약 68조5000억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수액 63조50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우리나라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은 2021년 1월 말 7.3%에서 2025년 6월 현재 11.24%까지 확대됐다. 외국인이 원화채를 사들이는 데는 우리나라 경기둔화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심리 때문이다. 채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말 연 2.0~2.25% 수준까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 하락은 채권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장률이 좋지 않으면 통화정책이 완화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외국인들은 금리 인하(채권 가격 상승) 기대감을 보고 채권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원화채 러브콜 배경에는 환헷지 프리미엄 기대감도 주효한 역할을 했다. 한미 금리 역전(한국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 상황이 지속되면서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인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스와프 포인트가 마이너스가 되면 원화로 달러를 조달할 때 프리미엄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외국인은 단기채로 원화채를 사고 환헤지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외국인이 원화채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 외에 전문가들은 중동전쟁의 발발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에 일정부분 기여했다고도 봤다. 내년 4월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기대감도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에 한몫했다. 아울러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 68조5000억원 중 약 10조~12조원은 국내 보험사들의 채권 선도거래(본드포워드) 자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이 올 들어 순매수한 원화채 약 68조5000억원 중 최소 12조원은 실제로는 국내 보험사들을 통해 순매수한 자금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본드 포워드는 체결 시점 이후 일정 기간 뒤 약정된 가격으로 국고채를 인수하는 거래다. 대체로 보험사가 3년이나 5년 후 국고 30년물과 같은 초장기물을 매수하기로 하는 형태로 계약을 맺는다. 거래의 특수성 때문에 이러한 거래가 외국인 매수로 잡혔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추경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급증하게 될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새 정부 재정지출의 경기승수효과에 따라 국가신용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국가 신용등급이 흔들릴 경우 국가는 물론,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시장에서 차환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24 14:51:54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문화 정책 공약인 K컬처 시장을 300조원 규모로 확대해 '5대 문화강국' 실현 달성을 위해 향후 5년간(2025~2029년) 총 51조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이 막대한 예산을 통해 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스포츠 강국 위상에 걸맞은 운동 환경 조성과 세계 10대 관광선진국 진입을 위한 전략 수립 등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문체부는 부처의 최우선 과제로 '청와대 복귀 및 K-민주주의 위상 강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문화 콘텐츠에 푸드·뷰티 등을 포함한 K컬처 시장을 300조원 규모로 확대해 세계 5대 문화강국을 실현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위한 '문화 예산'을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정부 총지출 대비 1.05%에 불과한 문체부 예산 비중을 임기 마지막 해인 오는 2030년 2% 이상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업무보고서를 통해 "5년간 총 51조3797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한류 확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콘텐츠 산업 육성을 문화강국 핵심 전략으로 삼아 K콘텐츠 창작 전 과정에 대한 국가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한류 확산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K컬처 플랫폼인 영상, 게임, 출판, 음악, 웹툰 등 제작비 세제공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화예술 인재 양성 및 지원 확대를 위해서도 2030년까지 총 1조11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문화예술 인재 양성 및 전문조직 설립을 추진하고, 예술인들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제도 등을 전면 정비한다. 이와 별도로 문체부는 2030년까지 총 1조6176억원을 투입해 국민 모두가 손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전국 75곳에 설치된 국민체력인증센터를 150개소로 늘리고, 노후화한 공공체육시설을 전면 개보수하기로 했다"며 "2030년까지 6422억원을 투입해 전 생애주기별 체육 활동을 지원해 국민 건강 수준을 향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광 산업을 국가수출 산업으로 육성해 세계 10대 관광 선진국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로, 2030년까지 외국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이 있는 '글로벌 관광특구'를 신설하고 흩어져 있는 숙박업 진흥 업무를 통합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문체부는 "2030년까지 8030억원을 투입해 관광 고부가화와 지역 분산, 서비스향상 등 관광 분야의 질적 도약을 추진한다"며 "관광취약계층도 쉽게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 여건 조성과 지역과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관광자원개발 추진을 위해 2030년까지 1조4528억원을 투입할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밖에 문체부는 대통령 집무실 복귀를 앞둔 청와대를 개보수해 국민화합의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도 보고했다. 내달 16일부터 31일까지 관람 구역을 제한하고, 8월 1일부터는 관람을 일시 중단한 뒤 개·보수가 완료되는대로 관람을 재개할 계획이다. 관람 재개 이후에는 청와대 내 민주주의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K-민주주의 학교'를 설치해 운영한다는 방안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9 11:47:07[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가 3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30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289조60000억원) 대비 10조9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 15조4000억원, 통안증권 8000억원, 기타채권 300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총 16조5000억원을 사들였다. 전월 대비 순매수 규모는 2조원 줄었다. 지난달 채권 거래량은 전반적으로 줄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417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4조5000억원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3700억원 감소한 22조9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완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등의 영향으로 상승하던 국채 금리는 5월 중 보합세가 나타났으나, 이후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글로벌 국채 금리와 함께 다시 상승했다. 5월 말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로 전월 대비 12bp(1bp=0.01%p) 하락한 2.59% 기록했다. 아울러 5월 중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은 신규로 3건, 1조6603억원이 등록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총 448개 종목, 약 186조1000억원이 QIB 채권으로 등록됐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12 14:06:55[파이낸셜뉴스]중국에 인수합병을 통해 자산 규모 300조원대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하게 됐다. 17일 중국 계면신문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이날 궈타이쥔안증권과 하이퉁증권의 합병을 승인했다. 합병은 궈타이쥔안이 신주 약 60억주를 발행해 하이퉁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자산 2300억달러(약 336조원) 규모의 중국 내 최대 증권사로 올라서게 된다. 상하이 국유자산관리국은 궈타이쥔안 주식의 약 3분의 1을, 하이퉁 주식의 약 5분의 1을 각각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두 증권사 간 합병 추진은 지난해 9월 처음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10월 금융공작회의에서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월가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몇몇 최고 수준의 투자은행을 육성하라"고 촉구한 지 약 1년 만이다. 시 주석 발언 이후 중국 증권감독 규제기관도 작년 3월 금융 부문 통합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오는 2035년까지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투자은행 2∼3개를 보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월가 투자은행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사들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18 07:10:52【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국방비 지출국인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이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경제둔화 속에서도 '2035년 국방 현대화 목표'를 향한 행군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재정부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 보고한 올해 예산안에서 국방비 지출을 지난해 대비 7.2% 늘어난 1조6700억위안(약 309조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 7.2%와 같지만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중국 국방예산 증액률은 2019년 7.5%에서 2020년 6.6%로 하락한 뒤 2021년 6.8%, 2022년 7.1%를 기록했다. 중국 국방예산은 1994년 60억달러(약 8조1300억원)가량이었지만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증가율 15%를 기록하면서 대폭 증가했다. 최근 30년간 중국의 국방예산 평균 증가율은 6.6%에 달한다. 30년 사이 38배 이상이 증가한 셈이다. 대만 문제와 국제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등 관련 국가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원론적인 입장을 펴는 데 그쳤다. 대만과 관련해서 리창 중국 총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 공식'을 지키며 외부세력의 간섭과 분리세력의 분열 시도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92 공식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과 대만 국민당 정부 간의 구두합의다. 리 총리는 이어 "양안 간 평화 발전, 조국통일 대업을 변함없이 추진하고 중화민족의 근본이익을 수호하며 양안 간 융합 발전을 심화하고 양안 동포의 복지를 증진하며 민족 부흥의 위업을 한마음으로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외 관계에 대해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선도한다"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세계 거버넌스 체계의 변혁을 추진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이끌겠다"고 다극화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2024-03-05 18:01:52[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민간 합동으로 2027년까지 'K-미식벨트' 조성에 나선다. 2021년 기준 152조원 수준의 한식 시장 규모를 2배 가까이 늘린 300조원으로 키우고, 해외 한식당 1만5000개, 미쉐린 스타급 식당도 100개소 육성을 목표로 잡았다. 2일 농식품부는 한식이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한식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한식 산업 발전 협의체'를 기반으로 각 분야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3대 분야 10대 과제를 마련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산업 인프라 조성을 위한 인력·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기존 조리학과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던 교육 프로그램은 현직 종사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기존 한식 전문인력 양성기관 5곳, 250여명에 대한 지원은 2027년까지 8곳, 600명으로 늘어난다. 해외 유명 요리학교에도 정규 한식 조리과정을 개설해 올해 2곳을 시작으로 2027년 5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식'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시 트렌디한 이미지, ‘맛’보다 즐거운 ‘분위기’를 중심으로 키워드가 도출되고 있다. 정부는 한식의 가치 확산을 위한 브랜드 키워드로 'Adventurous Table'을 선정하고 상반기 중 브랜드 로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식 용어가 우리말 표기 그대로 전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병행 추진한다. 10대 한식 용어 선정·확산, 국내 최초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등 국제 미식행사 개최, 세계 미식 거장 초청 한식 글로벌 컨퍼런스 정례 개최(매년 가을) 등 미식 시장에서 한식의 위상을 높인다. 산업 생태계도 전후방산업과 연계해 확대할 방침이다. 농업·관광·문화예술 연계 등을 통해 한식의 인기와 성과를 예술, 문화 산업까지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해외에서는 전세계 상위 1% 한식당 100곳을 ‘해외 우수 한식당’으로 지정한다. 품격있는 한식의 기준을 정립·확산해 해외에서의 한식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음식의 품질은 물론 공간·환경 구성, 위생, 인적요소 등을 평가하는 외식 서비스 등급제를 통해 품질을 높이기로 했다. 발효문화, 제철밥상, 전통한식 등 한식 테마의 K-미식벨트 조성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미식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농업-관광 연계를 강화하고, 식기·공예·회화 연관산업 협업 전시도 진행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식산업이 K-컬쳐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미식메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2-01 10:3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