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중국 반도체 기업이 고대역폭메모리(HBM)3 샘플 공급을 시작, HBM 시장에 본격 뛰어들며 메모리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강 체제였던 HBM 분야에 중국 업체가 가세하면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따른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HBM은 수요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어, 중국 업체의 추격 속도가 시장 지형에 직접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XMT, 화웨이에 HBM3 샘플 공급…AI칩 양산 눈앞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HBM3’ 제품을 샘플 수준으로 업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CXMT가 올해 말까지 고객사에 HBM3 샘플을 제공할 것으로 봤는데, 이미 중순 쯤 샘플 공급을 시작한 것이다. 특히 CXMT는 이 제품을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에 공급한 뒤 양산 승인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CXMT로부터 HBM3 제품을 받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완성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HBM3과 함께 AI 반도체를 구성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중국 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화웨이는 자체 AI 반도체 ‘어센드 910C’를 공개하기도 했다. CXMT가 이번에 샘플 수준으로 업계에 공급하는 HBM3은 CXMT가 자체적으로 생산한 더블데이트레이트5(DDR5) 제품을 적용했다. CXMT DDR5 제품엔 독자적인 메모리 공정인 'G4' 기술이 적용됐다. G4 기술은 반도체 회로선폭 16㎚(1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다. 이는 종전 18㎚ 공정을 적용한 G3 대비 칩 크기를 20% 정도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HBM3은 D램 8개를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메모리 제품이다. D램 8단인 HBM3은 이보다 D램이 4개 많은 12단인 ‘HBM3E’ 제품과 함께 현재 전 세계 HBM 시장에서 주력으로 판매된다. CXMT는 HBM 공정 중 열압착(TC) 본딩 등 D램을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작업을 자체적으로 수행하지 않고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를 통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K·마이크론 '빅3 체제'에 CXMT 가세 현재까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이 글로벌 HBM3 시장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번에 CXMT가 HBM3 제품을 샘플 수준으로 업계에 공급하면서 이들 메모리 업체와 함께 글로벌 HBM 시장에서 ‘빅4’ 구조를 형성하게 될 지가 관건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같이 잘 알려진 메모리 기업들에게 HBM3는 관심의 대상은 아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진다는 점에선 긴장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XMT는 HBM을 포함해 D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신생 D램 업체지만,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가 시작된 2020년 이후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캐파)를 확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CXMT의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올해 7%에서 오는 2027년에는 1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CXMT는 지난해 말부터 범용 D램은 물론, DDR5과 같은 최신 규격 제품을 출시하는 등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범용 D램 시장에서 중국 CXMT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고, HBM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강경래 기자
2025-08-06 15:11:04[파이낸셜뉴스]이재맹 대통령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 국가들에 대한 대사임명을 조만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마평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출범 약 한 달 만에 4강 대사 인선이 발표된 것에 비하면 이 정부의 첫 대사 발탁은 글로벌 통상압박 와중에 다소 지연되고 있다. 27일 정치권에서는 지난 21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정식으로 취임한 만큼 대사 인선에 대한 검토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장관은 수일내로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을 만나 한미 통상협상에 들어간다. 하지만 주미 대사는 여전히 공석인 상태다. 현재 주미 대사로는 임성남 전 외교부 1차관과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임 전 차관은 외교부 북미과장과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외교관 출신이며, 조 전 원장 역시 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와 외교부 북미국장 등을 역임한 '미국통'으로 분류된다. 주중 대사로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전 지사는 2011년부터 중국 칭화대에서 방문 교수로 머무르면서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교류한 바 있고, 2021년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역임했다. 주일 대사의 경우 한일미래포럼 대표인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러 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변수로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주요국 대사들에게 이임 지시를 내린 상태다. 신임 대사 발령이 늦어지면 일부는 대사대리 체제 운영이 불가피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27 16:27:33[파이낸셜뉴스]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3연속 2-0 완승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4강으로 올라섰다. 안세영(세계 랭킹 1위)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태국의 포른파위 초추웡(8위)을 2-0(21-11 21-10)으로 제압했다. 32강에서 부사난 옹밤룽판(태국·12위)을 2-0(21-14 21-11)으로 누른 안세영은 16강에서 소속팀 동료 김가은(삼성생명)을 34분 만에 2-0(21-7 21-11)로 꺾은 뒤 초추웡에게도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초추웡을 상대로 11전 전승을 기록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직전 싱가포르오픈에서 끊긴 국제대회 우승 흐름을 다시 이어가려 한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오픈을 차례로 우승한 뒤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 5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긴 안세영은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오픈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0-2(13-21 16-21)로 패했다. 이는 안세영이 2025년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맛본 패배였다. 이번 대회에선 안세영과 천위페이는 끝까지 살아남으면 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6-06 13:10:43[파이낸셜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이 발 부상으로 인해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EPL 34라운드 원정에서 1-5로 패배한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1차전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첫 경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두 번째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울버햄프턴과의 EPL 32라운드 이후 4경기 연속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프턴전 직후 "손흥민이 발을 살짝 찧었다"며 부상 소식을 처음 전했다. 이후 팀 훈련에 합류했으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원정에도 불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과의 EPL 33라운드와 리버풀과의 EPL 34라운드에서도 손흥민의 결장 소식을 잇따라 알렸다. 손흥민의 부상 결장 기간 동안 토트넘은 EPL 3경기와 UEL 1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오는 5월 2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을 "아슬아슬하다"고 표현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이번 시즌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해 11골 1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공백은 토트넘에 큰 타격이다. 그가 결장한 최근 4경기에서 토트넘은 1승 3패의 부진을 겪으며 '캡틴'의 부재를 실감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홋스퍼 HQ'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결장 가능성을 발표하면서도 정확한 부상 상태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손흥민의 부상에 대한 불확실한 정보는 팬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29 08:40:1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4강 대진표가 나온 가운데, 2차 경선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안철수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네 가지 약속을 함께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안철수, 경쟁 후보들에게 대국민 약속 제안 안 후보는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님. 우리 약속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하루 전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1차 경선 투표 수를 합산한 결과,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안 후보는 "이제 우리당 경선의 문이 본격적으로 열렸다"며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세 후보님께 진심으로 제안드린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2차 경선에서 경쟁할 후보들에게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약속하자고 했다. 안 후보는 "우리가 진정으로 시대를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이재명을 이기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 스스로부터 달라져야 한다"면서 네 가지 약속을 꺼냈다. 첫 손에 꼽은 약속은 '사과합시다'였다. ‘탄핵의 강’을 넘어야 ‘국민의 길’, ‘이기는 길’이 열린다는 게 사과의 이유였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은 보수 전체의 뼈아픈 역사"라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과거의 실책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해야 한다. 국민 앞에 솔직히, 진심으로 사과하자"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개헌합시다'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더 이상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지속할 수 없다. 정치가 바뀌려면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누구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선관위·공수처 대대적 개혁 대상으로 지목 '개혁합시다'라는 제안과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지목했다. 안 후보는 "부실 관리와 인사로 신뢰를 잃은 선관위는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또한 정치적 편향과 무능으로 제 역할을 못한 공수처는 폐지가 불가피하다"면서 "정의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하자"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통합합시다'라는 키워드를 꼽았다. 그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는 지역 간의 균형 발전, 광역 단위의 행정통합 없이는 풀 수 없다"면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이 ‘광역 행정통합’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추진하자"고 했다. 이어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고 저출생, 고령화의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가자"면서 "국민 통합은 우리의 생존이자 미래다. 국가경쟁력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제안을 한 이유도 설명했다. 안 후보는 "우리는 단순한 정권 재창출이 아닌, 시대 교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경선에 앞서 우리 넷이 국민 앞에 약속하고, 끝까지 책임 있게 실천하자"면서 "그것이 '우리가 살 길이며, 우리를 살릴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차 경선 후보자들은 이날 미디어데이를 진행하고 24~25일 일대일 지정 맞수토론에 나선 뒤 26일 4자 토론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어 27일부터 28일까지 당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하면 29일 결선 진출자가 발표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3 08:49:4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2차 경선 진출자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 순) 후보로 추려졌다. 이들은 향후 약 일주일 간 미디어데이, 토론회를 소화한 후 당심과 민심을 각각 50%씩 반영한 2차 컷오프를 맞이하게 된다. 이들 중 당심과 민심을 가장 많이 얻은 최종 2인이 결선으로 향하는 만큼 향후 정치적 공방과 정책 견제도 더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결선엔 2명만…51% 이상 득표시 최종후보 직행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1차 경선 투표 수를 합산한 결과,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2차 경선으로 향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1차 경선 후보자인 나경원·양향자·유정복·이철우 후보의 경선 일정은 이날로 멈추게 됐다. 이번 1차 경선 투표는 100% 국민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2차 경선부터는 당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득표율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결선인 3차 경선 투표도 2차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2차 경선 투표에서 50%가 넘는 과반 득표율을 차지하는 후보가 나오면 별도 결선 없이 51% 이상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최종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직행하게 된다. 2차 경선 후보자들은 오는 23일 미디어데이, 24~25일 일대일 지정 맞수토론, 26일 4자 토론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후 27일부터 28일까지 당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9일 결선 진출자가 발표된다. ■후보간 견제 더 거세질듯 4강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추후 후보자 간 정치적 공방도 더 활발히 가능성이 높다. 4자토론에 앞서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 간 치러지는 토론은 일대일로 이뤄지기 때문에 양 후보자 간 공방이 1차 경선보다 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되는 구조다. 아울러 후보자 수가 1차 대비 절반으로 좁혀진 만큼 각 캠프 간 견제도 거세질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이미 2차 경선 진출이 유력하다고 평가 받아온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는 주기적으로 분야별 정책을 발표해 왔다. 캠프별 경제 분야 정책도 눈에 띈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노인 무임승차 버스로 확대, 대학가 원룸 반값 월세존 구성, GTX 전국화 등을 경제 분야 정책으로 내세운 바 있다. 한 후보는 청년층 대상 주택담보대출비율(LTV)·취득세 폐지, 인공지능(AI) 200조원 투자,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5대 메가폴리스 등을 공약했다. 100대 분야별 개혁과제를 발표한 홍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100만호 공급과 재건축·재개발 초과이익환수제·종합부동산세 폐지 등 부동산 정책과 민간 주도 기조의 경제 정책을 발표해 왔다. 이 중엔 당 차원에서 언급된 바 있는 최저임금 차등화, 강성노조 개혁, 노동 유연화 등도 담겨 있다. 홍 후보는 오는 23일 '100+1 개혁과제' 중 '+1' 부분인 국민통합 분야 공약을 발표한다. 안 후보는 2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 앞서 '반탄(탄핵반대)'와 검사 출신 후보들을 직·간접적으로 비판하는 등 차별화를 꾀해 왔다. 한편, 조기 대선이라는 변수로 비교적 압축된 시간 내 경쟁에서 눈에 띄기 위해 정책을 만들고 발표하다 보니 일부 공약엔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도 김 후보의 노인 무임승차 확대 공약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퍼주기"라고 비판하자 김 후보는 "갈라치기"라고 반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홍 후보 측도 한 후보 캠프의 AI 분야 200조원 공약을 두고 "황당한 공약"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 후보 캠프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이병태 교수는 "현재 정부가 쓰는 모든 산업에 지원금은 연 7조원이 되지 않는다. 200조원을 임기 내 지원한다면 연 40조원이 AI 예산"이라며 "그럼 다른 산업에 지원금과 함께 도대체 얼마를 쓰겠다는 것인가. 그런데 상속세, 법인세, 근로소득세를 모두 깎아주겠다고 한다. 그럼 이 국가 부채는 누구의 몫이 되나"라고 되물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4-22 20:45:41[파이낸셜뉴스]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왕좌’를 놓고 격돌할 4강 옥석이 가려졌다. 준결승에 오른 주인공은 서울고와 제물포고, 용마고와 대구고다. 이에 준결승을 앞두고 네 팀의 전력을 살펴보고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 짚어본다. 준결승전은 11일 오전 10시(서울고 대 제물포고), 오후 1시(대구고 대 용마고)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다. ■ ‘투·타 짜임새 좋은’ 서울고 VS ‘상위타선·하위타선 쉬어갈 곳 없는’ 제물포고 우선 서울고는 1차전까지 치러 현재까지 총 5경기를 이기며 4강에 오른 가운데 마운드 깊이가 돋보인다. 팀 방어율은 2.14를 기록 중인 가운데 피안타율도 0.219에 불과하다. 게다가 평균 탈삼진율(9이닝당)은 11.79로 이닝당 삼진 1개 이상씩 뽑아내고 있다. 투구수 관리도 잘 돼 지난 7일 16강전 99구를 던져 4일 쉬어야 하는 이호범을 제외하고 박지성, 김지우, 박진권 등 활용 가능한 투수가 많은 것도 강점이다. 다만 투수진의 제구력이 조금은 아쉬운 상황이다. 이번 대회 총 42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허용한 볼넷은 고의사구 없이 25개, 몸 맞는 볼 1개로 이닝 대비 허용한 볼넷 수가 많다. 김지우가 8이닝 동안 2개를 허용하며 안정적인 제구를 보였지만 이호범(10.2이닝 10개), 박진권(6.1이닝 5개), 박지성(12이닝 7개)은 생각보다 많은 볼넷을 내줬다. 타격은 상위타선의 화력이 상당히 매섭다. 3번 타자 이시원이 타율 0.421, 출루율 0.500 및 5득점, 4타점으로 팀 타선의 혈을 뚫고 있으며 4번 김지우가 1차전 홈런 1개 포함 장타율 0.529, 출루율 0.522에 6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5번 김기헌도 타율 0.308에 6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다만 하위타선과의 간극이 커, 상위타선이 막히면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위타선의 부진으로 팀 출루율 0.317, 장타율은 0.347로 생각보다 낮다. 서울고에 맞서는 제물포고는 타격에서 조금 더 우위를 보이고 있다. 1차전을 생략한 제물포고는 4경기를 치르며 팀 타율 0.300에 장타율 0.408로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 4할 타자가 최승재, 임현철, 서민찬 3명이나 있으며 그 가운데 3번 서민찬은 32강 인창고 전에서의 홈런 하나 포함, 무려 0.800의 장타율을 기록 중인 강타자다. 하위타선도 쉬이 넘어갈 곳이 없다. 0.444로 팀 내 타율 1위인 최승재가 7번에 배치돼 있으며 8번에는 8강전 유신고 수호신 이승원을 무너뜨린 송영웅이, 9번 박준서도 타율 0.333으로 강한 하위타선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선수들의 선구안이 부족한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4경기 동안 선수들이 얻은 볼넷은 9개에 그친 반면, 삼진은 23개를 기록하며 선구안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는 서울고보다 깊이가 얕다. 지현, 권우준 막강한 원투펀치를 자랑하고 있으나, 그 외 이번 대회 등판한 투수는 남현서(3이닝), 송정의(1이닝) 뿐이다. 더욱이 8강에서 지현이 88구를 던지며 휴식일을 가져야 해, 믿고 맡길 투수는 권우준 뿐이다. 권우준은 이번 대회 4경기 전부 등판하며 14.2이닝을 기록, 방어율 1.20, 탈삼진 16개를 뽑아내며 활약했다. 다만 볼넷 13개·몸 맞는 볼 3개를 기록, 8강전(4이닝·1볼넷·42구) 때와 같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 ‘콜드게임 폭격기’ 마산용마고 VS ‘철옹성 마운드’ 대구고 용마고는 1차전부터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3경기를 콜드게임으로 끝내며 이번 대회 투·타 모두 완벽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팀 타율은 0.354에 출루율 0.408·장타율 0.546으로 평균 OPS가 10할에 가까운 0.954를 기록 중이며, 5경기 52점을 올리는 동안 6실점만 하는 등 투·타 모두 완벽에 가깝다. 직전 경기인 8강에서 서울권 강팀 충암고를 맞아 김주영이 홈런 1개 포함 2안타, 김주오가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이 둘은 나란히 이번 대회 타율 0.571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뿜고 있다. 또 대회 홈런 2개, 타율 0.421을 쳐낸 최민상도 지켜볼 만한 강타자다. 대회 OPS 10할(10타수 이상)을 넘긴 타자도 클린업 김주오, 김주영, 최민상과 리드오프 이승헌 4명으로 매서운 타선을 자랑하고 있다. 투수진은 이서율, 이윤상 성치환 에이스 트리오를 내세우며 팀 방어율 1.32, 피안타율 0.190,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91, 9이닝당 탈삼진율 8.47을 기록 중이다. 다만 충암고 전에서 이윤상이 68구, 이서율이 80구를 던지며 투구수 제한에 따라 4강에 못 나서는 것이 용마고 입장에서 아쉽다. 이 경기 마무리로 나선 2학년 성치환은 28구로 경기를 끝내며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어, 4강전 향방은 그의 어깨에 달렸다. 최근 몇 년간 좋은 투수들이 줄곧 나오고 있는 대구고는 이번 대회에도 김민준, 나현서, 김유빈 등 뛰어난 투수력을 바탕으로 상대팀을 압도하는 ‘지키는 야구’를 선보였다. 팀 방어율 1.26, 피안타율 0.196, WHIP 0.88에다가 무려 탈삼진을 62개 솎아내는 동안 볼넷 9개, 몸 맞는 볼 2개만 허용하며 철옹성 같은 마운드를 뽐내고 있다. 심지어 투구수 제한에 걸린 투수도 8강 배재고전 선발투수 나현서(70구) 1명뿐이라 용마고보다 마운드 사정은 훨 나은 편이다. 에이스 김민준은 이번 대회 17.2이닝을 던지며 방어율 0.50, 피안타율 0.138, 탈삼진 28개, 볼넷 2개를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으며, 김유빈 또한 3경기 6.2이닝, 방어율 1.29, 12탈삼진, 2볼넷으로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타선은 팀 타율 0.278, 출루율 0.323, 장타율 0.377로 압도적인 공격야구를 펼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다만 4번 배다승, 5번 이재준을 필두로 짜임새 있는 득점 루트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 팀 타점 27점의 70% 이상이 리드오프 김창범(6점), 배다승(6점), 이재준(7점)의 손에서 나왔다. 상대적으로 낮은 출루율에 비해 5경기 29점을 뽑아내며 효율적인 야구를 하고 있다. 하위타선에는 6번 박승찬이 5경기 6안타, 4득점으로 꾸준히 활약 중이다. 첫 경기 서울고 대 제물포고전은 제물포고 에이스 권우준의 투구 내용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는 3일 전 99구를 던져 내일까지 쉬어야 하는 이호범을 제외하고 모든 투수를 사용할 수 있어 마운드 운용 면에서 조금 더 유리하다. 2경기 대구고 대 용마고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용마고 타선과 대구고 마운드의 정면 승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4-10 21:12:39[파이낸셜뉴스]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 4강 대진이 27일 최종 확정됐다. 대구고·북일고가 홈 팀 경남고, 부산고와 4강에서 격돌한다. 준결승전인 4강전은 28일 보조2구장에서 대구고와 경남고, 북일고와 부산고 대결로 최종 결정됐다. 세 번째로 4강 진출을 결정지은 것은 대구고였다. 이날 대구고는 오전 10시 보조2구장에서 펼쳐진 마산용마고와의 경기에서 10-2,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였다. 전날 유신고와 혈투를 펼친 탓에 용마고는 투수가 없었다. 선발 투수는 2학년 성치환이었다. 하지만 대구고는 투수가 넘쳐났다. 기존 3학년 투수가 5명이나 있는데다 2학년 이현민·정일도 모두 145㎞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기 때문이다. 투수력의 차이가 극심했다. 초반에는 비슷한 흐름으로 갔다. 대구고가 3안타로 선취점을 획득하자 3회 마산용마고가 2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용마고는 대구고 선발 나현서를 상대로 노진석, 최민상, 이준모의 안타로 2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용마고에게는 3회말이 악몽의 시작이었다. 대구고는 3회말 박승찬, 오승재, 배다승의 연속안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기현과 민상훈의 볼넷에 이어 김창범이 우중간 3루타를 때려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거대한 한 방이 터져 나왔다. 대구고의 3번타자 오승재는 6-2로 앞선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인욱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월을 크게 넘어가는 대형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첫 만루 홈런이었고, 점수는 10-2로 벌어졌다. 대구고는 2학년 정일, 3학년 여현승을 차례로 투입하며 차분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일은 투구 스피드가 최고 145㎞를 상회해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보조1구장에서 펼쳐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북일고가 인천고에 패했지만, 최소실점 규칙에 의거해 준결승 대열에 합류했다. 북일고와 인천고는 초반 박규환과 이서준의 맞대결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이서준은 최고 145㎞의 빠른 볼로 북일고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박규환도 안정적으로 인천고 타선을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승부는 4회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4회 2사 1,2루 상황에서 박겸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3루타가 터진 것이다. 무엇보다 북일고의 왼손 에이스 강건우를 공략한 것이 뜻깊었다.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강건우를 고작 14구만에 내리고 에이스 박준현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향후 박준현을 쓰지 못하더라도 일단 이 경기를 잡아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박준현은 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끌어나갔다. 4회 올라오자마자 첫 타자를 4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 이따금 제구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버텼다. 스피드는 최고 149㎞까지 기록됐다. 많은 해외 스카우터들이 박준현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인천고는 이서준에 이어 이태양으로 맞불을 놨다. 이태양은 지난 대만 윈터리그에서 최고 147㎞까지 스피드를 끌어올린 우완 정통파 투수다. 인천고와 북일고는 5회까지 2-1로 팽팽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하지만 8회 이준한이 1사 1루 상황에서 3루타를 때려내면서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이태오가 박준현을 상대로 좌익수 쪽 짧은 플라이를 때렸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경기는 4-1로 벌어졌다. 인천고는 4점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잠깐 4강 진출의 서광이 비쳤으나 이를 깨부순 것은 북일고의 주장 윤찬이었다. 윤찬은 8회 좌익수쪽 큼지막한 3루타를 때려낸 뒤 상대의 실책 때 홈으로 쇄도하며 소중한 2점째를 획득했다. 북일고는 박준현을 9회에도 투입해서 인천고의 타선을 봉쇄했고, 2점차를 유지하며 간신히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기타 예선 경기에서는 마산고와 전주고가 각각 대구상원고와 공주고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27 16:48:33[파이낸셜뉴스] 3회말 투아웃 만루 상황, 체구가 작지만 다부진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다. 여유 있게 벤치의 지시를 듣고 투수와의 승부를 준비했다. 초구 몸쪽 직구가 왔다. 크게 휘둘렀다. 포물선을 그린 공은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그랜드 슬램을 친 대구고 오승재(3학년)는 베이스를 돌며 환호했다. 오승재는 27일 오전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B구장에서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예선 2차전 마산용마고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는 10-2, 7회 콜드게임으로 대구고가 용마고를 꺾고 대회 4강에 안착했다. 오승재의 만루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팀이 6-2로 앞선 상황, 만루에서 초구 큼지막한 우월 홈런을 쳐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올해 대회 첫 만루홈런이기도 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오승재는 "타석에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공이 보이면 과감하게 휘두르자' 이런 생각으로 배터박스에 섰다"며 "맞는 순간, 손에 아무 느낌이 없었다. 잘 맞았다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였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몸쪽으로 변화구가 아닌 직구가 들어오는 것을 바로 파악했기에 더 과감하게 배트를 돌릴 수 있었다"며 "'이 공은 내 공이다'라고 생각하고 스윙했다"라고 덧붙였다. 대회 우승 욕심도 내비쳤다. 올해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그는 "프로구장에서 뛴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많이 설렐 것 같다"며 "꼭 결승에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그는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역시 팀 우승이다. 최소 1개 대회는 우승해 보고 싶다"며 "대구고는 지금 투수도 좋고 야수진도 좋기에 다들 열심히 해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 지명도 받고 싶다"며 "상위 지명까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승재는 키가 작아도 손목 힘이 좋고 스윙 폼도 좋다"며 "때문에 체구가 작아도 큰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좋은 선수"라고 분석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2-27 13:31:57홈 팀 부산고와 경남고가 2연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부산고와 경남고는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12개 팀 중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강에 선착한 팀이 됐다. 마산용마고·광주제일고도 예선 첫 승을 기록했다. 부산고는 26일 오전 10시 보조2구장에서 펼쳐진 마산고와의 예선 2번째 경기에서 김규민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6-3 승리를 거뒀다. 부산고는 이번 대회 최고의 강타선 보유 팀으로 꼽힌다. 이서준, 하현승, 안지원, 최민제, 강민기로 이어지는 타선의 무게감이 최고다. 부산고는 1회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하현승의 볼넷에 이어 안지원·최민제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5회에도 타선은 쉬지 않았다. 1·2루 찬스에서 강민기와 강도윤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며 3점을 추가했다. 마운드에서는 김규민이 활약했다. 김규민은 4.2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잡아내는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규민은 좋은 투구 메커니즘을 보유한 데다 제구마저 합격점을 받아 단번에 프로 지명 후보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김규민이 내려가자 마산고의 반격이 시작됐다. 마산고는 6회 1번 타자 최기윤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얻어냈다. 또 8회 바뀐 투수 2학년 하현승을 상대로 고건우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2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은 하현승은 9회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현승은 전날 대구상원고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마산고 마운드에서는 홍석현이 돋보였다. 홍석현은 4.2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마산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유격수 이재원은 팀에서 유일하게 2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오후 1시30분부터 펼쳐진 전주고와 경남고의 B조 경기는 혈투가 펼쳐졌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한 끝에 경남고가 전주고를 5-4로 꺾고 준결승 대열에 합류했다. 경남고는 선발 신상연의 3이닝 무실점 호투와 유진준·정문혁의 홈런포로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주고가 박한결의 솔로홈런과 상대 실책을 묶어 3-3동점을 만들었다. 경남고는 연장 11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어렵사리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전주고는 무사 1·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사인미스로 주자가 아웃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경남고는 27일 펼쳐지는 대구고와 마산용마고 승자와 오는 28일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오전 10시부터 보조1구장에서 펼쳐진 마산용마고와 유신고의 A조 맞대결에서는 마산용마고가 첫 승을 거뒀다. 마산용마고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마산용마고는 1회 이승헌과 김주오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 2점을 유신고에 빼앗겼지만, 3회 제승하, 김주오, 최민상, 정예준의 연속 안타 등으로 무려 6점을 뽑아내며 상황을 역전시켰다. 하지만 예상대로 마산용마고 투수력이 문제였다. 3학년 중 2명이 유급규정에 따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2학년들이 대신 나섰지만, 버티지 못했다. 선발인 이윤상이 길게 끌어주길 기대했지만, 조기에 강판당하자 마산용마고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좌완 이서율마저 2.1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며 경기는 미궁 속으로 흘렀다. 하지만 박인욱, 성치환으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천신만고 끝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10-9 승리를 챙겼다. 마산용마고가 승리함에 따라 A조 준결승 진출 향배는 27일 오전 10시 대구고와 마산용마고 경기 결과에서 가려지게 됐다. 오후 1시30분 보조1구장에서 펼쳐진 C조 경기에서는 광주제일고가 인천고를 꺾고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광주제일고는 2-1로 뒤진 상황에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이후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3점을 얻어내며 인천고 마운드를 공략했다. 반면 인천고는 10회말 승부치기 공격에서 1점밖에 얻어내지 못하며 첫 경기에 패하게 됐다. C조의 준결승 진출 팀은 27일 오후 1시30분 인천고와 북일고의 경기에서 결정나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26 21:26:26